'미운 우리 새끼' 김연자가 평양 공연 당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혈액형을 물었다가 썰렁했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트롯퀸 김연자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북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김연자의 열렬한 팬이었다. 평양 정식 초청 공연을 2회나 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이와 관련, 김연자는 "사실 평양 공연이 있다고 했을 때 무서웠다.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고려 항공을 타고 평양에 도착했는데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환영해주더라. 같은 말을 쓰는 게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공연했을 때 자선공연이었다. 김정일 위원장이 부르더니 '외국 가수들은 출연료를 받고 오는데 자선공연이 웬말이냐'라면서 후원을 받으라고 금일봉을 줬다. 얼마 받았는지 모른다. 스태프가 다 가져갔다. 북한 돈이었는지 뭐였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평양 공연을 마친 후 만찬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혈액형을 물었다가 큰일 날뻔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평소 혈액형을 엄청 좋아한다. 나도 모르게 물어봤다. 근데 분위기가 안 좋더라. 썰렁한 분위기 속 A형이라고 얘기해주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