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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한항공, 영종도 엔진 정비 공장 첫 삽…2027년 완공

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을 확충하고 항공 MRO(수리·정비·개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임직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다.조원태 회장은 기공식 기념사에서 “엔진은 항공기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장치로, 인체의 심장과 같은 역할”이라며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기술력 보유의 의미를 넘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첫 삽을 뜨는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되어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신 엔진 정비 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이며 연면적 14만 211.73㎡ 규모다. 공사에는 총 5780억원을 투입한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위치는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TC) 바로 옆이다.대한항공은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해왔다. 운북지구 엔진 정비 클러스터에서는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도 강화된다.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사의 PW4000 시리즈 및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오버홀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A350의 Trent XWB 엔진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14 14:04
연예일반

윤도현 “김우빈 사진이 있더라”…암투병 고백 계기 (‘라스’)

가수 윤도현이 ‘라스’에서 위말트 림프종 희귀암 완치 스토리를 대(大)공개한다. 암 투병을 고백한 계기를 전하면서 “김우빈 사진이 있더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다.5일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6일 윤도현, 린, 청하, 박위가 출연하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특집으로 꾸며진다. 기적을 일으킨 4인의 미라클 에피소드 대(大)방출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YB밴드 윤도현이 11년 만에 ‘라스’를 찾는다. 윤도현은 지난해 위말트 림프종 희귀암 투병과 완치 소식을 뒤늦게 공개해 화제를 모았는데, 평소 건강을 자신했던 터라 암 판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그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는데, 투병 당시 의사 방에서 본 김우빈 사진과 당시 의사가 해준 당부로 인해 SNS에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암 투병과 완치 소식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떤 당부였는지 궁금증을 더한다.윤도현은 지난해 8월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해외 투어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는데, “록밴드들이 많이 서지 않는 공연장이기도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만큼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생 관객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는 그는 알고 보니 ‘이것’ 때문이었다며 초딩 관객몰이 비결을 공개해 공감을 안겼다.윤도현은 걸그룹의 노래를 메탈 버전으로 불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날 르세라핌의 ‘UNFORGIVEN'을 메탈 버전으로 최초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 르세라핌과 한 시상식에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는데, 당시 일본인 멤버 사쿠라로부터 받은 깜짝선물에 감동한 사연도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윤도현은 대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를 조연으로 만든 연기 신동 과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뷔하자마자, 뮤지컬 ‘개똥이’의 주인공으로 섭외됐다는 윤도현. “그땐 제가 제일 유명했다”라는 그는 당시 작은 역할을 맡았던 황정민의 남달랐던 연기 연습량을 공개하며 “그런 열정이 지금의 황정민 형을 만든 것 같다”라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한 번도 가기 어려운 북한을 두 번이나 다녀온 윤도현은 두 번째 북한에 갔을 당시 이름이 김정일(북한의 제2대 최고지도자)인 매니저 때문에 난감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북한에선 김정일이라는 이름을 지을 수도, 함부로 불러서도 안 된다고. 윤도현은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라며 북한 경험담을 공개해 아찔함을 선사했다.‘라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5 08:55
연예일반

‘39살 미혼’ 결혼정보회사 대표 “男 3대 죄악? 비만·탈모·흡연” (사당귀)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이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새로운 보스로 출격한다.7월 2일 방송되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4회에서는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이 출연한다. 성지인은 “모든 결혼정보회사 대표 중 내가 얼굴도 제일 예쁘고 일도 예쁘게 잘한다”며 소감을 밝힌다.올해 39살의 미혼인 성지인은 커플매니저 10년 차이자, 결혼까지 성사한 커플만 400쌍에 이른다.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비혼이 많아지면 결혼정보회사는 어렵지 않느냐고 생각하시는데 비혼율이 높아질수록 결혼정보회사는 더 잘 된다”고 밝힌다.이와 함께 성지인은 “2020년 회사 설립 후 첫해에 20억 매출을 달성했고, 다음 해는 200% 상승한 40억 매출에 성공했다”고 매출을 자랑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그중에서도 모든 출연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이슈는 바로 성혼사례비. 성혼사례비란 결혼정보회사 회원의 결혼이 성사됐을 때 회원이 결혼정보회사에 지불하는 사례 비용을 말한다. 성지인은 “성혼사례비로 건당 최대 3300만 원까지 받아봤다. 현재 5500만 원이 예약된 상황”이라고 밝힌다.또 “이번 달만 해도 10쌍을 성혼시켰는데 이에 따라 달성한 성혼사례비가 1억이다. 다음 달 목표는 2억”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성지인은 직원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지적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지인은 각각의 직원에게 “오늘 왜 이렇게 부었냐? 김정일 위원장 같다”, “머리가 너무 훤하다. 영양제만 챙겨 먹지 말고 탈모약도 챙겨 먹어라”,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하니 당장 끊어라”라고 지적한다.성지인이 결혼을 방해하는 남자의 3대 죄악으로 비만, 탈모, 흡연을 꼽아 즉석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14회는 7월 2일 오후 4시 45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30 16:15
연예일반

‘극동’ 곽경택 감독 “주식으로 천문학적 돈 번 北 전설, 무척 흥미로웠다”

곽경택 감독이 오디오 영화 ‘극동’을 제작한 이유를 공개했다. 곽경택 감독은 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극동’ 제작 보고회에서 “탈북한 지 십수 년이 돼 가는 북한의 고위사령부가 한 어떤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분께 북한의 전설적인 인물 이야기를 들은 게 시작이었다”고 운을 뗐다. 곽 감독은 “그분에 따르면 북한에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는 거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지도자는 내려오지만, 그 외에도 다른 자식들이 있지 않나. 그래서 그들을 돌봐야 하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어릴 때부터 유럽에 유학 보내져서 주식으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식들을 부양했다고 한다. 그 돈이 천문학적 숫자여서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하고.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진짜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숨에 시나리오를 읽었다”고 말했다. ‘극동’은 세계 평화를 위협한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벌이는 일촉즉발 첩보 스릴러 오디오 영화다. 네이버 바이브에서 ‘층’ 이후 두 번째로 공개하는 오디오 영화로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됐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01 11:23
연예

'선녀들'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北김정일 마음 어떻게 훔쳤나

'선을 넘는 녀석들'이 북한으로 간 스파이(SPY) 암호명 흑금성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내일(23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될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 5회에는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가 역사 마스터 심용환, 심리 마스터 김경일과 함께 흥미진진한 '스파이(SPY)' 특집을 선보인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존재할 것만 같은 스파이. 이날 방송에는 스파이가 실제 우리 역사 속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선녀들'의 모습이 담긴다. 그 실화의 주인공은 1990년대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 신문에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한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이었다. 암호명 흑금성은 북한의 관심을 끌기 위한 치밀한 설계로 탄생됐다. 그는 신분 세탁과 위장을 거쳐 북한 고위층에게 기발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급기야 당시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일의 마음까지 훔치는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흑금성은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북한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다. 정체 발각 위기 속 흑금성은 어떻게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걸까. 그러나 흑금성은 갑자기 전국에 얼굴이 알려졌고, 신분이 위험해지는 상황에 처했다.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떤 결과를 맞게 됐을지, 모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스파이 흑금성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증폭된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도 상상도 못한 스파이의 심리전과 그들의 세계에 푹 빠져든다. 영화보다 더 흥미로운 실화,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한 스파이의 세계는 내일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2 17:08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한국, 북한과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팀

2021년 3월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 경기에서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는 물론, 오사카에서 온 한국계 학교 학생들과 일본 각지에서 모인 재일동포 1000여 명이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교토국제고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고, 선수들이 부른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는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축구를 통해서도 재일동포는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1961년 창설된 ‘자이니치 조선 풋볼 클럽’은 원래 친북 단체인조총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후, 이 클럽은 조총련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새로운 이름인 FC코리아로 재출범한 클럽은 대한민국에 소속된 선수들도 끌어들이기 위해 범 한국적 정체성을 채택했다. 2008년 간토 지역 2부 리그로 승격된 FC코리아는 2010년 1부 리그로 올라가는 데도 성공했다. 계속된 성공에 고무된 클럽은 J리그로의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 대다수가 한국계인 FC코리아는, 외국인 선수 등록 규정 때문에 J리그로의 승격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들은 코니파(CONIFA, 독립축구협회연맹) 월드컵을 새로운 도전 무대로 삼았다. FC코리아를 중심으로 재일동포를 대표하는 이 축구팀은 ‘일본의 통일 코리안들(UKJ, United Koreans in Japan)’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일본 사회에서 UKJ의 역할은 축구로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2016년 압하지야에서 열린 2회 코니파 월드컵에서 UKJ는 쿠르드 대표팀에 0-3으로 패했으나, 헝가리계 소수 민족인 세케이 대표팀을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UKJ는 8강전에서 강호 북키프러스를 만나 전반에 먼저 실점했고, 후반에 터진 만회골로 1-1을 만들었다. 정규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UKJ는 2-4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순위결정전에서 UKJ는 예선에서 패배를 안긴 쿠르드 대표팀을 물리치고 최종 순위 7위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UKJ는 예선을 거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18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에서도 활약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낯익은 재일동포 축구 선수 안영학(당시 39세)이 UKJ의 감독 겸 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안영학은 북한 대표로 2010년 남아공 FIFA 월드컵에 참가, 미드필더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이후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고, J2 리그의 요코하마에서 2017년 1월 은퇴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인으로 J리그와 K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북한 대표로도 활약했던 안영학은 “축구를 통해 세 나라의 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를 통해 전 세계 나라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는 코니파의 대회 이념이 자신의 축구 인생과 닮아서, 코니파 월드컵 참가를 위해 잠시 현역 선수로 복귀했다고 한다. 안영학의 국적은 조선적(朝鮮籍, 광복 후 재일교포들이 부여받은 국적. 한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에 해당)이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서 그는 무국적자이다. 따라서 영국 비자 받는 게 쉽지 않았다. 영국대사관에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기 위해 안영학은 자신에 대한 위키피디아 영문판 등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한 달 이상 기다려 비자를 받았다고 한다.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들어가는 항공료나 체재비 등의 경비는 각 팀에서 부담해야 한다. 이에 안영학은 대회 출전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스폰서를 구했다. 선수 영입도 직접 챙겼다. 선수 중에는 홍콩과 영국 축구팀 U19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들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은 아마추어 선수였다. 런던 대회에 참가한 UKJ 선수단 18명 중에 한국 국적은 15명, 조선 국적은 2명, 일본 국적은 1명이었다. 월드컵 개막 전날이 돼서야 UKJ는 영국 현지에서 처음으로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런던 대회에서 UKJ는 서부 아르메니아, 인도 북부의 펀자브 지역 이민자 대표팀, 알제리 북부에 거주하는 커바일 민족 대표팀(지네딘 지단이 커바일 혈통이다)과 한조를 이뤘다. UKJ는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비기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안영학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팔이 부러져 남은 경기에 더는 뛰지 못했다. 런던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UKJ는 비슷한 역사를 안고 있는 팀을 만나 축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UKJ는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4회 월드컵 본선에도 참가 자격을 얻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대회가 아쉽게 취소됐다. 향후 UKJ는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차기 대회를 개최할 의사도 있다고 한다. FIFA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재일동포 축구 꿈나무들은 국적, 정치적 이유와 차별 등 많은 문제로 꿈을 꾸기조차 쉽지 않다. 그들에게 코니파 월드컵은 재일동포 대표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이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3.31 06:00
경제

북한 백신 자체 개발 "임상 3상 시험 논의 중"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18일 북한 내각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웹사이트 '미래'에 올라온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후보 왁찐(백신)을 연구 개발'이란 제목의 글을 보면 북한에서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가 개발한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숙주세포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를 활용한 것이다. ACE2에 결합하는 바이러스 외막 돌기 단백질의 유전자 배열자료에 기초해 백신을 재조합했다고 한다. 이 글은 "동물시험을 통해 후보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됐으며 7월 초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에서도 코로나19 후보 백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글이 올라온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김정일 1기 체제 당시 내각 과학원(현 국가과학원)에 통폐합됐다가 2009년 부활한 독립부처다. 국가과학기술의 거시적 행정과 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의학 수준과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로 백신이 순탄하게 개발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코로나 방역·진단 물품이 부족해 올해 초부터 러시아, 스위스 등 국제사회로부터 진단키트와 소독제 등을 지원받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18 10:14
연예

'미우새' 김연자 "평양 공연 당시 김정일에 혈액형 물었다가 갑분싸"

김연자가 평양 공연 당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혈액형을 물었다가 썰렁했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트롯퀸 김연자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북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김연자의 열렬한 팬이었다. 평양 정식 초청 공연을 2회나 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이와 관련, 김연자는 "사실 평양 공연이 있다고 했을 때 무서웠다.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고려 항공을 타고 평양에 도착했는데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환영해주더라. 같은 말을 쓰는 게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공연했을 때 자선공연이었다. 김정일 위원장이 부르더니 '외국 가수들은 출연료를 받고 오는데 자선공연이 웬말이냐'라면서 후원을 받으라고 금일봉을 줬다. 얼마 받았는지 모른다. 스태프가 다 가져갔다. 북한 돈이었는지 뭐였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평양 공연을 마친 후 만찬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혈액형을 물었다가 큰일 날뻔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평소 혈액형을 엄청 좋아한다. 나도 모르게 물어봤다. 근데 분위기가 안 좋더라. 썰렁한 분위기 속 A형이라고 얘기해주더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03 22:02
경제

태구민 “김정은, 혼자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인 건 분명” 주장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병 이상설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나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북한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심장 관련 수술을 받았다’, ‘원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등의 루머는 모두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관련한 소문은 모두 극비에 부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상태는 아내(이설주)나 여동생(김여정) 또는 측근들만 확인할 수 있다”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도 이틀간 비밀에 부쳤고, 당시 북한 외무상도 공식 발표 한 시간 전까지 내용을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에서 목격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교란 작전의 일환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태 당선인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김 위원장의 열차가 위성에서 탐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다른 지역으로 열차를 보내는 방법으로 혼선을 준다는 것이다. 또 태 당선인은 북한이 과거 미국 위성사진을 호도하기 위해 전기 불빛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밤에 빈 사무실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에 불을 켜 둬 마치 김 위원장이 있는 것처럼 눈속임 작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4.28 12:51
무비위크

정우성X곽도원X유연석X양우석 감독, '정상회담'으로 뭉친다

'강철비2'라는 가제로 알려졌던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 '정상회담'으로 제목을 확정하고 27일 크랭크인한다. '정상회담' 측은 이날 크랭크인하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함께 한 고사 사진을 공개했다. '정상회담'은 '변호인'과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 신작으로 2011년 선보인 웹툰 '스틸레인'과 2017년 '강철비:스틸레인2'에 이어,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강대국의 이해관계 속 냉전의 섬이 된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위기 상황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그리는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다.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시작인 웹툰 '스틸레인'은 김정일의 사망을 예측, 큰 화제를 모으며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했다. 두 번째 작품인 영화 '강철비'와 웹툰 '강철비:스틸레인2'는 북한 쿠데타 발생 후 생사를 넘나드는 북의 지도자가 남으로 탈출한다는 신선한 발상 속에 남과 북, 일촉즉발의 핵전쟁 위기 속 남북을 대표하는 두 주인공의 강철 케미와 브로맨스로 강렬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를 이어, 세 번째 작품인 '정상회담'은 중국이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국제 질서 속,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지도자들과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 감금된다는 설정으로 남,북한을 넘어 동북아 전체에 드리운 전쟁의 위기 상황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긴장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영화 촬영과 동시에 양우석 감독이 직접 작가로 참여한 원작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3'가 9월 23일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한편, '강철비'에서 남과 북 사이, 있을 것 같지 않던 우정과 협업을 보여주었던 북측 전직 특수요원 역의 정우성과 남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역 곽도원이 '정상회담'에서는 서로 남과 북의 소속을 바꾼다는 점도 흥미롭다. 냉철한 이성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겸비한 남의 대통령을 정우성이 연기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북의 강경파 호위총국장을 곽도원이 연기해 '강철비'의 우정과는 다른 대립 관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북 위원장 역으로 유연석이 합세해 육중한 몸집과 올 백 머리라는 북한 지도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은 변신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짙게 드리운 전쟁의 위기 속, 세 사람이 함께 그려낼 날카로운 대립 또는 막후의 공동 전선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게 한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세 배우의 공존과 대결을 통해 실감 나게 그려낼 '정상회담'은 하반기 내 촬영을 마치고 2020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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