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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경쟁 참전 DB, 강상재 "팀이 하나 둘 맞춰져 가는 느낌" [IS 피플]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원주 DB가 시즌 초 연패를 딛고 순위 싸움에 참전했다. 주장 강상재(30) 역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DB는 지난 16일 수원 KT와 홈경기를 72-66으로 승리했다. 3쿼터 초반 14점 차로 앞서다가 3점슛을 4개 연속 허용한 끝에 역전을 내줬지만, 경기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주장 강상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상재는 이날 경기 종료 1분 52초 전 역전 득점을 포함해 17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강상재가 반등한 건 최근의 일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그는 평균 14점, 3점슛 성공률 41.5%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허리 부상 재활 치료를 위해 컵대회를 쉬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정규리그에서 부담이 늘었다. 4번(파워 포워드)을 맡아주던 김종규(봉와직염 및 무릎 부상)의 빈자리를 같은 빅맨인 그가 채워야 했다. 그의 경쟁력은 3번(스몰 포워드)으로 뛸 때보다 4번일 때 떨어졌다. 지난해 장점이었던 3점슛도 평균 1.6개에서 0.7개로 줄었다. 결국 김주성 DB 감독은 강상재를 본래 자리로 돌렸다. 식스맨 서민수에게 4번을 대신하게 해 강상재의 부담을 덜었다. 중책을 맡게 된 서민수도 14일 부산 KCC전에서 16점을 내며 4번 공백을 지웠다. 강상재는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민수 형이 4번을 보고, 난 3번으로 돌아왔다. 인사이드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다 보면 3점슛도 포함해 내 컨디션이 더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강상재는 "사실 4번으로서는 동포지션 선수들과 대결에서 미스매치 등을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외곽을 노리다 실패하면 위축되기도 했다"며 "3번에선 미스매치도 적극 활용하고, 파울도 더 쉽게 얻는다. 내·외곽을 편하게 오가며 득점 찬스를 노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상재와 함께 DB도 상승세를 탔다. 서울 삼성과 개막전 승리 후 7연패를 당했던 DB는 이후 10경기 7승 3패를 거뒀다. DB는 올 시즌을 앞두고 3점이 장점이던 디드릭 로슨과 재계약 대신 골밑이 장점인 오누아쿠를 영입했다. 1번(포인트 가드) 알바노와 오누아쿠의 호흡이 잘 맞기 시작하면서 팀 전술도 보다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16일 기준 순위는 6위지만, 5위 부산 KCC부터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까지 각각 1경기씩만 벌어져 있다.강상재는 "다시 연승을 달리게 됐다. 팀이 하나둘씩 (퍼즐을) 맞춰 간다고 느낀다"며 "감독님도 항상 '상대도 우리를 무서워하고 있다. 기죽지 말고 악착같이, 에너지 있게 뛰어달라'고 하신다. 선수들도 질 거라는 생각 없이 이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원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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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DB의 어색한 4연패…시험대 오른 김주성 감독

2024~25 프로농구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원주 DB가 4연패에 빠지면서 9위까지 추락했다. 김주성(45) DB 감독은 정식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4연패 늪에 빠졌다. DB는 지난 27일 열린 부산 KCC와의 홈경기에서 70-77로 졌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다. DB는 서울 SK·대구 한국가스공사·안양 정관장·KCC에 내리 졌다.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가스공사와 정관장에 패한 건 이변으로 꼽힌다. 또 KCC는 허웅·최준용·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지고 없는 상태였다.DB가 고전하는 이유는 공격이 풀리지 않아서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 득점 1위였던 DB는 올 시즌 득점 최하위(70.4점)다. DB의 이선 알바노는 정관장을 상대로 슈팅 9개를 모두 놓쳐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관희는 이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개막 전 전망과 크게 다르다. DB는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을 치나누 오누아쿠로 교체한 것 외엔 큰 전력 변화가 없었다. 자유계약선수(FA) 강상재와 김종규, 최우수선수(MVP) 알바노를 모두 지켰다. KBL 컵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렇다 할 부상 선수도 없다.‘정통 센터’ 오누아쿠를 영입하며 높이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단점이 더 두드러진다. 오누아쿠가 골밑에 머무르면서 강상재, 김종규와 함께 하는 골밑 동선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판정이 몸싸움에 관대해졌는데, 오누아쿠의 소극적인 몸싸움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야전사령관 알바노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막전 29점 맹활약 뒤 슛감이 차갑게 식었다. 연패 기간 작전타임 중 김주성 감독이 알바노를 향해 직접 욕설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공개되는 악재까지 겹쳤다.정식 사령탑이 된 후 2년 차를 맞이한 김주성 감독이 시험대에 올랐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하위권까지 추락해 추격자의 입장으로 나선다. 김주성 감독이 부임 후 꾸준히 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듯, 위기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소통이 필요한 지점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유현준의 선수 은퇴를 극구 만류한 뒤 우승을 합작하는 성과를 이뤘다. DB는 오는 11월 2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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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농구’로 돌아온 DB산성 시즌2, 오누아쿠-알바노에 달렸다

원주 DB가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면서도 아직은 공수에서 새로 구성된 멤버들의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다는 단점을 노출했다. 2023~24시즌 정규리그 1위 DB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 컬러를 바꿨다. 2m2㎝ 장신에 3점슛 능력을 갖춘 디드릭 로슨을 떠나보낸 대신 2019~20시즌 DB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치나누 오누아쿠를 다시 영입했다.오누아쿠는 로슨과 달리 3점 슛 능력이 떨어진다. 그는 고양 소노에서 뛴 지난 시즌 3점슛 성공이 경기당 0.6개(로슨 2.5개)에 그쳤다. 대신 골밑에선 막강하다. 같은 기간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2.4개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DB는 로슨 덕에 공격 옵션이 다양했다. 로슨과 강상재가 득점을 책임져도 골밑을 지켜줄 국내 정상급 센터 김종규가 있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영입해 국내 선수 MVP를 수상한 포인트 가드 이선 알바노의 활약이 더해졌다.DB는 자유계약선수(FA)였던 김종규와 강상재를 잔류시켰고, 오누아쿠가 더해져 포스트 지배력이 더 강해졌다. 작년에는 로슨을 활용한 '변칙'으로 재미를 봤다면, 올해 DB는 센터 중심으로 리바운드를 따내고, 파생되는 공격으로 득점을 쌓는 정통 농구로 2년 연속 정규리그 제패에 도전한다.김주성 DB 감독은 "팀 속공은 수비 리바운드가 형성돼야 나갈 수 있다. 오누아쿠에게 바라는 건 골밑에서의 듬직함이다. 줄어든 3점은 골밑 득점과 파생되는 득점들로 커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DB는 22일 서울 SK전에서 리바운드 52개(SK 39개)를 기록, 강력한 골밑을 자랑했다. 그러나 단점도 노출했다. 상대 전희철 SK 감독은 "알바노, 오누아쿠가 지닌 기량이 워낙 좋기 때문에 DB는 강한 팀"이라면서도 "공격 옵션은 아무래도 줄어들었다. 로슨이 있을 때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강상재를 활용한 옵션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오누아쿠를 1대 1로 막을 수 없다며 약속된 수비 작전을 강조했는데, 결국 막판 승부처에서 오누아쿠 봉쇄에 성공했다. 자밀 워니와 맞대결한 오누아쿠는 3쿼터 이후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4쿼터 막판 수비가 무너져 SK에 역전을 허용하고 72-77로 패했다.알바노의 부진도 패인이었다. 알바노는 20일 서울 삼성전에선 29점 8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지만, SK전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2득점 3어시스트 1스틸에 그쳤다. 턴오버도 5개나 범했다. DB가 강력한 높이에서 파생되는 단순한 공격 라인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가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4.10.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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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DB 감독, "수비 강한 속공 농구로...지난 시즌 아쉬움 씼겠다"

프로농구 원주 DB 김주성(45) 감독은 2024~25시즌 새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부산 KCC에 밀려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PO의 아쉬움을 새 시즌에는 씻어내는 게 목표다. 지난 시즌 DB의 핵심이었던 디드릭 로슨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팀을 떠났다. 5년 전 DB에서 뛴 경험이 있는 정통센터 치아누 오누아쿠를 영입하면서 팀 컬러를 한 시즌 만에 확 바꿔야 하는 것도 김 감독에겐 숙제다. DB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20일간 일본 삿포로와 오사카에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전훈지에서 만난 김주성 감독에게 새 시즌을 어떻게 준비 중인지 들어 봤다. -지난 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에 디드릭 로슨의 공이 정말 컸다. 로슨이 재계약을 안하고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클 것 같다. “로슨이 작년에 정규리그 1라운드를 잘 끌어준 덕분에 힘을 받아서 우승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우승과정에서 1~2라운드가 정말 중요했는데, 완전히 로슨이 이끌어줬으니까. 우승을 한 팀은 보통 선수를 완전히 갈아끼고 이러는 것보다 조금만 더 다듬어서 또 우승을 준비해야 하는건데… 완전히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건 맞다. 연습경기도 우리가 제일 늦게 시작한 셈이라 힘든 점도 있다.”-이번 시즌에 다시 합류한 오누아쿠의 활용법은?“우리가 로슨 때는 외곽 위주로 하는 공격팀이었다면, 올 시즌은 오누아쿠 활용한 수비 농구가 될 거다.” -예전 ‘DB산성’ 시절이 다시 온다고 생각하면 될까?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뚝딱’ 뭐가 되는건 아니니까. 그런데 오누아쿠가 기대한 거 만큼 잘 해주더라. 오누아쿠가 합류하고 경기하는 걸 지켜보면서 ‘오누아쿠 때문에 선수들이 믿음직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지난 시즌 로슨이 했던 플레이를 보면 사실상 가드 역할까지 소화했을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1번 역할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로슨의 장점이 바로 그런 거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볼 핸들러 역할까지 해줬는데. 지금은 경기 중에 막히면 로슨의 부재가 크구나 느껴진다. 대신 오누아쿠가 들어오면서 이런 약점을 수비에 의한 속공으로 처리하려 한다. 아마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빠른 농구를 할 수 거다. 지난 시즌 우리 팀이 리바운드가 안 좋았는데도 속공이 좋았다. 강상재, 김종규까지 달려줬기 때문에 그렇다. 선수들이 그렇게 뛰는 DNA를 갖고 있다. 오누아쿠가 지난 시즌 소노에서 했던 걸 보면, 아웃렛 패스 같은 게 너무 좋다. 수비 위주로 가면 분명 득점은 떨어질 텐데, 이런 부분을 속공에서 만회하려 한다. 70점을 넣으면 65점 선에서 상대를 막는 플레이를 하겠다” -수비 농구를 하겠다는 말은 곧 비시즌 동안 수비에서 준비할 게 많다는 뜻 아닌가? “오누아쿠의 장점을 살려서 상대를 골밑으로 밀어 넣는다든지, 우리 장점인 신장으로 압박한다든지 하는 걸 고민 중이다. 이번 전지훈련 중 연습경기를 통해서 생각했던 전술을 좀 해보려고 한다.” -오누아쿠가 오면서 김종규과 강상재도 역할에 변화가 생기는지?“강상재는 3번 쪽으로 쓸 생각이다. 로슨이 경기를 풀어주던 거를 알바노가 더 맡게 될 거다. 강상재가 김종규와 2대2로 풀어줘야 할 부분도 생길 거다. 오누아쿠가 오면서 김종규가 골밑에서 자리 잡고 하는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잘 버텨주니까 종규 동선이 더 잘 정리되는거 같다.”-비시즌 동안 이적생으로 베테랑 김시래, 이관희를 영입했다.“김시래는 가벼운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 전훈 와서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확실히 노련하다. 가드로서 풀어주는 역할을 확실히 한다. 알바노를 뒤에서 받치는 백업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관희는 3&D 선수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잘 해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관희의 장점은 수비적인 부분도 공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 됐던 부분도 수비 역시 공격적으로 해야 했는데 소극적으로 했다는 점이었다. 이관희가 공격적으로 해주는 편이다. 이관희는 2~3번 포지션으로 번갈아서 기용이 가능할 것이다.” -지난 시즌 4강 PO 이야기를 다시 꺼내보자. 시간이 지나면서 패인에 대한 분석도 더 정밀하게 했을 거 같은데. “당연히 감독 잘못이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4강 경기까지 텀이 길었다는 게 아쉬웠다. 연습경기를 할 수도 없고 2~3주를 기다리다 보니까. 하지만 그런 건 그냥 하나의 핑계고. 우리 선수들이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KCC의 저돌적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았나 싶었다. 감독이 경기를 더 잘 만들었어야 했다.” -선수 시절 한팀(DB)에만 있었다. 선수로서 많은 우승을 일궜고, 영구결번의 주인공으로서 해당팀 감독을 맡아서 정규리그 우승까지 해냈다. 이런 레전드 출신 감독으로서 챔프전까지 우승하면 새로운 스토리의 탄생 아닌가. “프로농구에서 한팀에만 오래 있던 사람이 많지는 않다(웃음). 저한테는 어쨌든 이 팀의 감독을 하는 자체로 영광이다. 이 팀에 20년 넘게 있다 보니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팀 성장에 밑받침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지난 시즌 4강 PO 탈락은 마음은 아프지만 아, 또 하나의 숙제가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 삿포로(일본)=이은경 기자 2024.09.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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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오누아쿠 재회한 김종규, 더 성숙해진 DB의 ‘종규산성’ 기대하세요

프로농구 원주 DB의 빅맨 김종규(33·2m7㎝)가 2024~25시즌을 앞두고 치나누 오누아쿠(27·2m2㎝)와 호흡을 맞추며 리그 최강 트윈 타워를 준비하고 있다. DB는 2023~24 정규리그에서 디드릭 로슨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로슨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면서 DB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합작했던 오누아쿠를 영입했다. 팀 컬러도 완전히 바뀐다. 다재다능한 로슨을 앞세운 공격 농구에서 정통 센터 오누아쿠가 이끄는 수비 농구로 변했다. 변화 속에서 김종규가 팀 중심을 잡고가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19~20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DB 유니폼을 입었던 첫 시즌에 오누아쿠와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 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다만 이때 아쉬움도 동시에 남았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리그가 조기종료되면서 종료 시점 1위를 달렸던 DB가 우승팀으로 기록됐고, 플레이오프(PO)는 치러지지 않았다. 11일 일본 삿포로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김종규는 오누아쿠를 다시 만난 소감을 묻자 “오누아쿠가 팀에 합류해서 처음 한 이야기도 꼭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챔피언이 되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DB 유니폼을 입고 다섯 시즌을 뛰면서 김종규는 한층 성숙해졌다. 그는 지난 시즌 공격적인 욕심을 버리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면서 팀의 고공행진을 뒷받침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동료들이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힐 때 그는 한발 뒤로 물러나 있었다. 김종규는 “물론 선수로서 MVP 욕심은 나지만, 지난 시즌엔 공격적인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이 훨씬 돋보였다. MVP 후보들이 DB의 ‘집안 잔치’가 된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비시즌 동안 본의 아니게 화제의 주인공이 됐던 해프닝도 있었다. 두달 전 여배우 황정음과 열애설이 보도됐다가 2주 만에 결별 사실이 연이어 보도됐다. 김종규는 이에 대해 묻자 “아직 공식적으로 인터뷰에서 그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곤혹스러워했다. 이어 “잘 정리가 된 상황이고, 서로 각자 잘 살고 있는데 여기서 잘 마무리하는게 좋을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새 시즌 김종규의 목표는 역시 커리어 첫 챔프전 우승이다. 그는 오누아쿠와 함께 골밑을 지키면서 DB의 공격 자원들을 지원하고, 동시에 ‘달리는 빅맨’으로 속공에도 적극 가담할 계획이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정말 모든 걸 갈아넣으면서 뛰었는데,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4강 PO에서 탈락했을 땐 ‘현타’가 올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돌아보니 단기전은 기세와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더라. 팀의 고참이 된 내가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삿포로(일본)=이은경 기자 2024.09.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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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 오누아쿠 영입...4년 만의 재결합

원주 DB가 '악연'이던 치나누 오누아쿠(27·2m6㎝)를 다시 영입했다.DB는 27일 "2024~25시즌 외국인 선수로 오누아쿠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미국 루이빌대를 졸업한 오누아쿠는 2016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7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입단했던 선수다. 이후 2019~20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DB에 합류하며 한국프로농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평균 14.4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에 기여했지만, 인연이 오래 가지 못했다.당시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중단됐고, DB는 2021~22시즌 전 오누아쿠와 재계약했으나 그가 계속 팀 합류를 미뤘다. 결국 한국농구연맹(KBL)이 그에게 두 시즌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오누아쿠는 지난 2023~24시즌에야 징계가 해제된 후 고양 소노의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한국에 돌아왔다.소노에서도 논란을 빚었다. 오누아쿠는 지난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18.9점 12.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안양 정관장 렌즈 아반도에게 위험한 파울을 가하면서 비판 받았다. 당시 그는 리바운드를 위해 뛰어올랐던 아반도를 밀었고, 아반도는 허리뼈 두 곳이 골절됐고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등 여러 부상을 입어야 했다. 아반도는 2달이 지나서야 코트로 복귀했다. 당시 사과 과정이 매끄럽지 않으면서 논란이 더 커졌고, 당시 KBL은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그에게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내렸다.두 차례 논란으로 불안 요소는 있으나 탄탄한 외국인 전력이 필요했던 DB가 결국 손을 내밀었다. 골 밑에서 막강한 선수인 만큼 김종규, 강상재 등 장신 선수를 보유한 DB에서 'DB산성'의 위력을 이어갈 수 있을 거로 보인다. DB는 "오누아쿠가 이선 알바노와 김종규, 강상재의 재계약 체결 여부를 확인한 후 계약서에 사인할 정도로 팀 구성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오누아쿠는 계약 후 "팀 농구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DB로 돌아온 각오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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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 베테랑 가드 김시래, 포워드 박봉진 FA 영입

정규리그 우승 후 주축 '트윈 타워'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원주 DB가 베테랑 가드 김시래, 포워드 박봉진을 함께 영입해 보강까지 이뤘다.DB는 20일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뛰었던 포인트가드 김시래와 계약기간 1년에 보수 총액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김시래는 2012년 1라운드 1순위 울산 모비스에 입단해 신인으로 우승을 이끈 '특급 루키' 출신이다. 창원 LG로 이적 후에는 DB의 주전 센터 김종규와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기억도 있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삼성 소속으로 정규리그 36경기에 출전해 평균 6.1점, 리바운드 2.5개, 어시스트를 3.4개 기록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DB는 "베테랑 가드인 김시래 영입을 통해 팀의 안정감을 주고, 김종규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시래는 "그 어느 팀보다 뜨겁게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는 DB에 입단하게 되어 기분 좋다.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목표로 고참으로서 동료들과 하나 되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DB는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박봉진과도 계약기간 3년에 보수 총액 1억 4000만원(인센티브 3천만원 포함) FA 계약을 체결했다.박봉진은 2015년 상명대를 졸업 후 울산 모비스에 입단했다. 이후 가스공사에서도 활약했다. 2023~24시즌엔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35경기 출전해 평균 2.2점, 리바운드 2.0개를 기록했다. DB는 "박봉진 영입으로 포워드 진을 강화했다. 힘과 투지를 바탕으로 내 외곽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박봉진은 "좋은 제안을 해주신 DB구단에 감사하다. 새로운 팀에서 도전이 기대되고 감독, 코치님들의 지도에 따라 빠르게 팀에 녹아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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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가드’ 이대성이 1년 만에 한국으로? FA 가드 시장의 변수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대성(34)이 한국프로농구(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KBL은 7일 FA 자격을 얻은 선수 46명을 공시했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에서 뛰고 있는 이대성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대성은 2022~23시즌까지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으로 갔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그를 무보상 선수로 풀어줬다. KBL 규정상 '계약 미체결 선수'는 직접 FA 공시를 신청해야 한다. 이대성은 자진해서 KBL FA 시장에 나왔다. 무보상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에 이대성을 영입하는 국내 구단은 한국가스공사에 선수 혹은 금전으로 보상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KBL의 FA 선수는 공시일(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0개 구단 자율협상을 시작한다. 이 시기 협상이 불발될 경우, 각 구단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복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을 경우, 선수가 구단을 택할 수 있다.영입의향서를 제출한 팀이 1곳뿐이면, 선수든 반드시 해당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해외 진출을 강행할 경우, ‘입단 거부 선수’로 처리돼 5년간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다. 이대성은 스스로 KBL FA 시장에 나왔지만, 무조건 KBL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아니다. 일단 그의 현재 소속팀 미카와는 플레이오프(PO)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일본 B리그 PO는 최대 5월 28일까지 이어진다. 28일은 KBL의 FA 협상 마감일이다. 이대성이 한국에 복귀하기 위해선, 일본의 시즌이 진행 중일 때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PO에서 바로 탈락해, 기간 내에 협상할 경우도 있다.한편 이대성 측 관계자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 본인은 PO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면서 “일본, 호주 등 해외 리그도 바라보고 있지만, 국내 복귀 가능성도 열어두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만약 KBL로 향하게 된다면, (자율협상 기간인)21일 이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여전히 일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에, 지금 상황에선 어떤 경우도 단정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국가대표팀 가드 출신의 이대성은 KBL에서 10시즌 활약했다. 2022~23시즌에는 개인 커리어하이인 평균 18.1점을 몰아치며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대성과 같은 포지션에 이재도(창원 LG) 박지훈(안양 정관장) 정성우(수원 KT) 한호빈(고양 소노) 등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이대성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2023~2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원주 DB의 강상재와 김종규 역시 이번 FA 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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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강상재·김종규·박지훈…KBL, 2024 FA 최종 명단 공시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일제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 2023~24시즌 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강상재와 김종규를 비롯해, 일본 무대에 도전 중인 이대성(미카와 씨호스)도 FA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KBL은 7일 오후 2024년 FA 대상 선수 46명을 공시했다. 이 명단에는 강상재·김종규·이대성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비롯해, 이재도(창원 LG) 박지훈(안양 정관장) 등이 포함됐다. 구단별로는 DB가 7명으로 가장 많다.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6명, 서울 삼성·서울 SK·부산 KCC·수원 KT가 각 4명씩이다.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는 각 3명이 FA 자격을 얻었다.FA 대상 선수들은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5일간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이 시기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22일부터 24일 사이 영입의향서를 받는다. 해당 FA 선수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을 경우 구단의 제시 금액과 상관없이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단일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았을 경우에는 해당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이때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FA 선수는 25일부터 28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한다.끝으로 KBL은 “오는 8일 오후 2시 KBL센터에서 FA 대상 선수들을 위한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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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DB, 홈에서 우승 축포 터뜨릴까

김주성(45) 원주 DB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팀 레전드 출신인 김 감독은 홈에서 감독 데뷔 시즌 정규리그 우승 확정하는 꿈에 도전한다.DB는 14일 오후 7시 원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와 격돌한다.이날 DB가 KT를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DB는 13일 기준 37승 10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 KT, 창원 LG(이상 30승 17패)와 승차는 7이다. DB가 14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 확정 축포를 쏜다. DB는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의 정규리그 1위에 도전한다.DB의 정규리그 정상 질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더 극적이다. DB는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했다. 올시즌 개막 직전 판도 예상에서도 DB는 강팀으로 분류되지 못했다.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한 부산 KCC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서울 SK가 2강 후보로 꼽혔다.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DB는 이후 9위-8위-7위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DB의 반등이 이처럼 탄탄하게 이뤄질 것이라 예측하기 어려웠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시즌 도중 코치에서 감독대행을 달고 시즌을 마무리했고, 올시즌 정식 감독이 된 초보 지도자다. 그는 개막 당시 "봄 농구가 목표"라는 소박한 출사표를 냈다.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DB의 반전 드라마였다. DB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개막 후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1~5라운드 동안 매번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올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디드릭 로슨이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확 바꿨다. 로슨은 경기당 평균 22.2점, 10.1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았다. 공격에만 욕심을 내는 게 아니라 동료를 살리는 센스 있는 농구를 한다. 로슨이 가세하면서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 포워드 강상재가 살아났다.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 중 최고 기량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이선 알바노의 활약은 팀 밸런스에 화룡점정이 됐다. 2년 차 박인웅은 리그 최고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DB의 공격을 다채롭게 했다. 시즌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주성 감독은 뜻깊은 기록에 도전한다. 프로농구(KBL) 역대 6번째 ‘데뷔 시즌 정규리그 우승 사령탑’이다.KBL 역사상 정식 감독 부임 첫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2001~02시즌 김진(대구 동양), 2012~13시즌 문경은(서울 SK), 2015~16시즌 추승균(전주 KCC), 2016~17시즌 김승기(안양 KGC), 2021~22시즌 전희철(SK) 감독까지 다섯 명이다.이 중 선수 생활 내내 한팀에서만 뛰고 해당 팀 감독을 맡아 첫 시즌에 우승한 건 추승균 감독이 유일하다. 김주성 감독이 이번에 우승하면 '원클럽맨'에서 해당 팀 사령탑 데뷔 시즌에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두 번째 감독이 된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002~03시즌 원주 TG삼보(DB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데뷔, 루키 시즌에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17~18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한팀에서만 뛰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로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21년이 지난 지금, 이번에는 같은 팀에서 사령탑 데뷔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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