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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군단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 노리는 젊은 반지 원정대...LG '트윈스' 양준석-유기상

창원 LG가 11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진출했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에 간절한 각오로 도전한다. 올 시즌 LG에는 전에 없던 특별한 주역들이 있다. 24세 동갑내기, ‘젠지(Z세대) 반지 원정대’ 양준석과 유기상이다. LG는 지난 28일 울산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6-74로 꺾고 시리즈 3연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했다.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의 챔프전이다. 11년 전 LG에는 문태종, 김종규 등 리그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있었지만 우승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LG는 지난 2시즌 동안 이재도, 이관희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연속으로 4강 PO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은 또 다르다. LG의 주축인 수비형 센터 아셈 마레이가 건재해 올 시즌 정규리그 수비 1위(평균 73.6실점) 자리를 지켰는데, 국내 선수진은 2년 차 유기상과 3년 차 양준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올 시즌에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과 가드 두경민은 부상으로 시즌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PO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젊은 패기로 공수에서 모두 활약하면서 2024~25시즌 괄목성장했다. 이들은 동갑내기에 얼핏 보면 구분이 어려울 만큼 인상과 체격까지 비슷하다. 연세대학교 20학번 동기로, 대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다. 유기상은 “대학 때부터 팬들이 나한테 와서 ‘양준석 선수, 사인해 주세요’라고 그랬다. 둘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익숙하다”며 웃었다. 양준석은 “헤어스타일이 똑같아서 더 비슷해 보이나 보다. 염색이라도 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닮았다는 평가가 누구에게 손해냐는 장난스런 질문에도 둘은 “그런 건 없다”며 크게 웃었다. 양준석이 대학을 마치기 전인 2022년 프로에 먼저 진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유기상은 2023년 1라운드 3순위로 LG에 뽑혔다. 지난 시즌까지 이들은 선배들의 백업 역할이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우리가 PO에서까지 주축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시즌 초반 마레이가 부상 당해서 8연패까지도 갔고, 전성현과 두경민이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지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이 챔프전이라는 목표로 간절하게 뛰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 정인덕까지 모든 선수들이 성장했다. PO에서도 내가 일일이 수비 작전을 지시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임을 찾아갔고, 나를 챔프전으로 끌어 줬다. 내가 정말 복 받은 감독 같다”고 말했다. 챔프전행이 결정된 4강 PO 3차전에서 유기상이 13득점을 올렸다. 양준석은 17득점 중 16점을 후반에 넣었다. 또 어시스트 7개를 보탰고, 한 골 차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유기상은 “4강 PO 경기 리플레이를 보면서 승부처에서 우리 팀 수비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걸 확인하고 ‘우리가 강해졌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준석이랑 LG에서 꼭 챔프전 우승을 해보자고 약속했다. 챔프전 진출 기쁨은 하루만 즐기고, 챔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은 5월 5일 막을 올린다. LG의 상대는 서울 SK-수원 KT의 4강 PO 승자다. 울산=이은경 기자 2025.04.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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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팀이 상대전적에서 모두 앞서네? 프로농구 6강 PO 12일부터 시작

2024~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12일 막을 올린다. 12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수원 KT(정규리그 4위)와 대구 한국가스공사(5위)의 6강 PO 1차전이, 13일에는 울산 현대모비스(3위)와 안양 정관장(6위)의 또 다른 6강 PO 시리즈가 시작한다. 6강 PO는 5전 3승제다. 이번 시즌 흥미로운 점은 하위팀인 5위 한국가스공사와 6위 정관장이 각각 만나는 상위팀을 상대로 한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모두 앞선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KT에 4승 2패,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에 4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정관장은 정규리그 4라운드 한때 최하위로 추락했다가 연이은 트레이드로 팀 구성을 확 바꾸면서 기어이 6위에 올라 PO에 합류한 팀이다. 시즌 대부분을 하위권에서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3위 현대모비스를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중요하지 않다. 단기전은 다른 경기”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상대전적 4승 2패로 앞서는 KT를 만나게 됐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KT는 장점이 많은 팀이지만, 단점도 있다. 잘 분석해서 4강에 가겠다”며 “시즌 전에 우리가 6강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선수들 눈빛이 6강에서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교롭게 상대전적에서는 하위팀들이 앞서지만, 이 팀들은 모두 주요 선수들의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약점이 있다. 정관장은 가드 변준형이 발등 부상으로 정규리그 후반 결장했다. 경기에 투입할 수는 있는 상태지만, 6강 PO 초반 경기에서는 좀 더 휴식을 주면서 상황을 보겠다는 생각이다. 정관장이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했으나 부상으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던 빅맨 김종규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관장 벤치는 김종규 역시 경기 감각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고 기용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포스트에서 큰 역할을 했던 2옵션 외국인 선수 우슈 은도예가 갑작스런형의 사망으로 고향 세네갈로 떠났고, 부상도 안고 있었기에 PO에 함께 할 수 없다. 한국가스공사는 대체 선수로 만곡 마티앙을 영입했다. 팀 전력과 체력적인 면에서는 상위팀이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이 모두 공격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국내 선수 핵심 전력인 이우석 서명진이 건재하다. 여기에 함지훈, 장재석 등 단기전에서 팀 중심을 잡을 베테랑도 든든하다. 이우석은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PO에 임하는 출사표를 “홍삼 보약 먹고, 참새 잡으러 가겠다”며 자신만만하게 밝혔다. 정관장을 대표하는 홍삼, LG의 팀 이름인 세이커스(송골매)를 참새로 얕잡아 부른 도발적인 출사표였다. 여기에 맞서는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와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는 점이 강점이다. KT는 시즌 도중 주전들의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정규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완전체 전력’으로 무서운 모습을 보여왔다. 공격의 핵심인 허훈과 토종 센터 하윤기가 지키는 골밑 수비가 강력하다. 송영진 KT 감독은 “PO에서는 아쉬움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수비상을 받은 정성우가 허훈 수비를 맡는다”고 믿음을 보냈다. 6강 PO 승리팀은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KT-한국가스공사 승자), 2위팀 창원 LG(현대모비스-정관장 승자)와 23일부터 4강 PO(5전 3승제)를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5.04.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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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7위’ 2년 차에 흔들린 김주성 리더십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정규리그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때 우승 후보로 꼽힌 DB 입장에선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결과다.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김주성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찍혔다.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67-78로 졌다. DB는 리그 31패(23승)째를 기록, 7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다. DB는 안방에서 정관장을 잡는다면 시즌 전적을 동률로 맞추고,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6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DB가 정규리그 7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김주성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1년 만에 뼈아픈 추락을 맛봤다.사상 첫 컵대회 우승…하드콜에 무너진 산성시즌 초반 DB를 향한 기대치는 단연 우승이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떠났지만, 파괴력만큼은 인정받은 치나누 오누아쿠가 합류했다. 오누아쿠는 일전에도 DB에서 활약한 바 있고, 직전 시즌엔 고양 소노에서 뛰었기에 KBL 적응 우려가 없었다. 단순 수비력에서는 오누아쿠가 로슨보다 낫다는 시선도 있었다. 문제는 오누아쿠가 ‘기용하기 까다로운 선수’ 중 하나였다는 점이었다. 그가 코트 안팎에서 보여주는 불성실한 태도는 선수단에도 악영향을 끼칠 거로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이런 걱정이 기우인 것처럼 보였다. 김주성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선수단 소통에 자신을 드러냈고, 시즌 전 KBL 컵 대회에서 오누아쿠-김종규(안양 정관장)의 트윈타워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누아쿠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로슨의 공백을 메우는 듯했다. 하지만 DB는 1라운드 서울 삼성과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개막전 승리 뒤엔 무려 7연패.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높이가 낮아지자,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선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며 부진했다. 몸싸움에 관대해진 판정 기조 속에서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는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김주성 감독의 목청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알바노·오누아쿠 트러블, 코치 경질 강수김주성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특히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0점 차로 패한 날, 김주성 감독은 작전타임 중 알바노에게 욕설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고, 김 감독은 이후 사과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김주성 감독의 오른발로 여겨진 한상민 수석코치가 경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상민 수석코치는 서울 SK에서 14년간 매니저·전력분석·코치로 활약한 인물. 지난 시즌 김 감독이 구단에 적극 추천한 인물이기도 했으나 1년 만에 짐을 쌌다. 구단은 이례적으로 수석코치를 시즌 중 ‘경질했다’는 표현을 쓰는 등 충격요법을 줬다. 하지만 잡음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한 차례 은퇴 소동을 벌인 유현준이 12월에 2차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은 은퇴 이유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진 않았으나, 유현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웃는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의문부호만 남겼다. 시즌 내내 선수단 케미스트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트레이드·스펠맨…구단은 ‘다 해줬지만’그럼에도 DB 구단은 김주성 감독을 위해 적극 지원했다.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있는 김종규를 보내고, 정효근을 받아오며 긴급 수혈을 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마리 스펠맨을 발 빠르게 영입했다. 스펠맨은 정관장 시절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특급 외국인 선수다. DB는 후반기 반등을 이루는 듯했으나, 끝내 6위를 되찾지 못했다. 스펠맨은 정강이 통증을 이유로 시즌 마지막 경기서 빠졌다. 오누아쿠는 접전 중 의욕을 잃고 예전 모습을 반복했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023년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3년 계약을 맺었다. 달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의 끝맛은 씁쓸했다. 김우중 기자 2025.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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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까지도 꼴찌였는데...정관장 드라마 이끈 박지훈, "PO서도 자신감은 우리가 앞선다" [IS 원주]

안양 정관장이 대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2024~2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정관장은 지난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강 경쟁을 벌이던 원주 DB와 ‘단두대 매치’ 끝에 78-67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절반이 지난 4라운드에 ‘꼴찌’였다. 4라운드 한때 9위와도 2경기 차로 벌어져 최하위권을 벗어날 희망조차 보이지 않았다. 정관장은 4라운드 도중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연이어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를 부산 KCC와 바꿨다. 공격력은 좋지만 벤치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는 악명이 높았던 디온테 버튼을 영입했다. 남은 외국인 선수 한 명도 교체했다. 여기에 원주 DB에 즉시전력감인 정효근을 내주고 긴 부상을 진단 받은 김종규를 영입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시즌 도중에 팀 주전 전력의 절반을 바꾸고 분위기를 바꿨다. 중하위권에서 경쟁하던 DB와 부산 KCC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정관장 입장에선 운이 따랐다. 하필 정규리그 순위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는 DB와의 ‘단두대 매치’가 됐다. 누군가 일부러 짜놓은 드라마 각본 같은 일정이었다. 정관장은 8일 DB전에서도 3쿼터까지 밀렸다. DB의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가 매섭게 공격을 퍼붓자 3쿼터 한때 9점 차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정관장의 저력은 4쿼터에 폭발했다. 버튼이 혼자서 연속 득점을 책임지면서 달아났고, 상대 수비가 몰리자 이번에는 버튼이 동료들에게 패스를 빼주며 DB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경기 후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정규리그가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울컥했다”면서 “정규리그 초반도 아니고 4라운드에 2경기 차로 처진 최하위였다가 6위까지 해낸 건 전례가 없을 것 같다. 우리가 기적을 이뤘다”고 했다. 정관장의 주장 박지훈은 “나도 울컥했다”면서 “시즌 중에 선수들끼리 ‘순위 하나만 더 올리자’며 순위가 한 계단씩 올라갈 때마다 고참들이 돌아가면서 팀에 회식을 한턱씩 냈다. 나는 10위에서 9위로 올라갔을 때 치킨을 쐈다”며 웃었다. 그는 6강 PO 상대인 현대모비스에 대해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우리가 앞서지만 그건 단기전에서 의미 없다. 다만 우리가 단기전 DNA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자신감만큼은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원주=이은경 기자 2025.04.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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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정관장 기세...프로농구 6위 싸움 흥미진진

2024~25 KCC 프로농구 6위 경쟁이 정규리그 후반부 들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7일 안양 정관장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3-68로 이기고 6위 원주 DB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18일 기준 7위 정관장이 19승 27패, 6위 DB가 20승 26패다. 정관장은 올 시즌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회생 희망이 없어보였던 팀이다. 그래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끈적한 6위 경쟁에 뛰어든 게 더 눈길이 간다. 지난해 12월 28일 바닥인 10위를 찍었던 정관장은 1월 26일까지 약 한달 동안 꼴찌에 머물렀다. 정관장은 팀 주요 전력을 대부분 갈아치우는 극약 처방으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팀이 꼴찌에서 헤매던 1월에만 세 건의 굵직한 영입을 단행했다. 정관장은 1월 10일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을 부산 KCC로 보내고 디온테 버튼을 받는 깜짝 트레이드를 했다. 1월 17일에는 외국인 선수 클리프 알렉산더를 내보내고 조니 오브라이언트로 교체했다. 정관장의 마지막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쓴 것이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월 23일에는 주장 정효근을 DB로 보내고 부상 중이라 당장 활용할 수 없는 대형 센터 김종규를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결과적으로 모두 성공이었다. 정관장은 1월 28일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9위로 올라서더니 2월 1일에 8위로, 3월 1일에 7위로 올라섰다. 3월에만 5승 2패의 상승세를 탄 정관장은 어느새 6위 DB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정관장이 최하위로 떨어졌을 때,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득점을 책임질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국내 포워드진은 기복이 심했고, 외국인 선수는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좋은 가드 자원을 활용하기도 막막했다. 외국인 선수를 둘 다 바꾼 게 신의 한수가 됐다. 현재 정관장은 버튼이 평균 14.9점, 오브라이언트가 17.1점을 올리면서 두 선수가 1, 2옵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인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로서 수준급 기술을 보유한 동시에 한국프로농구(KBL) 경험도 있다. 정관장의 두 외국인 선수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채 고른 활약을 보여주면서 상대 수비가 분산되고, 이로 인해 박지훈과 변준형의 득점력까지 살아나는 시너지가 나오고 있다. 박지훈은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선수들이 너희를 믿고 뛰고 있다’며 믿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남은 일정이 DB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하위팀을 더 많이 만난다. 이달 남은 5경기 중 3경기에서 정관장보다 순위가 낮은 KCC, 서울 삼성, 고양 소노를 상대한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4월 8일 경기에서 하필 정관장과 DB가 격돌한다. 이 시점에 이 두팀이 어떤 상황에서 격돌할지 예상해 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다. 이은경 기자 2025.03.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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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관장 김종규 “기다려줘 감사하죠…계속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릴 것” [IS 인터뷰]

김종규(34·안양 정관장)가 유니폼을 바꿔입은 후 처음으로 원주 DB를 만났다. 6강 희망을 버리지 않은 정관장은 김종규의 향후 활약에 따라 꿈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 김종규는 지난 10일 안양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DB와 홈 경기에 출격했다. 부상으로 길게 자리를 비웠던 그는 8일 복귀전을 치렀고, 10일 DB전에도 나서 5분간 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김종규는 이번 시즌 깜짝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 정관장은 지난 1월 23일 정효근을 DB로 보내고 김종규를 영입했다. 국가대표 센터이자 팀 전력의 중심인 김종규가 시즌 도중 타팀으로 가는 건 매우 이례적인 트레이드였다. DB가 김종규를 포기한 건 무릎 부상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DB에서 5경기만 뛰고 부상을 당했다. 6위 사수가 간절했던 DB는 즉시 전력인 정효근을 선택했다. 김종규는 트레이드 후 46일이 지나 안양에서 DB와 마주했다.정관장 관계자는 김종규의 몸 상태를 "70~80% 정도"라고 했다. 경기 후 본지와 만난 김종규는 "무릎 상태는 구단에서 계속 체크한다.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계속 말씀해 주신다"며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님께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날 계속 기다리고, 기회를 주셨다. 감사한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종규는 "5개월 정도 농구를 전혀 못 하고 재활만 했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욕심부리기보다는 디펜스나 궂은일을 해내야 한다. 감독님께서 몇 분을 주시든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규도, 정관장도 목표는 오직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정관장은 10일 DB를 꺾고 6위 DB와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김종규는 "DB전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았다. 따로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며 "6강 싸움을 위해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고맙고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끝까지 한 발 더 뛰어주고, 꼭 이기겠다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김종규는 "선수들 모두 우리가 PO에 간다고 생각한다. 나도 PO에 간다면 지금보다 더 몸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매 경기 한 단계씩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8일 경기에 1분 33초를 뛰었는데 오늘은 5분 조금 넘게 뛰었다. 오늘 리바운드 3개를 했는데 다음 경기엔 5개 이상을 하겠다. 앞으로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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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끝, '기적' 노리는 6강 쟁탈전 재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휴식기를 마친 프로농구가 다시 정규리그 순위싸움을 시작한다. 가장 불타오르는 건 역시 플레이오프(PO) 마지막 한자리가 걸린 6위 싸움이다.프로농구는 26일 정규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팀마다 15~1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1위보다 2위 경쟁이 치열하다. 정규리그 우승은 6.5경기 차 선두(31승 8패)를 지키고 있는 서울 SK가 차지할 게 유력하다. 4강 PO 직행이 걸린 2위에는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이상 24승 14패)가 나란히 서 있다.6위 경쟁은 더 뜨겁다. 애초 6위 원주 DB(17승 21패)와 7위 부산 KCC(15승 24패)의 싸움이었지만, 두 팀이 각각 5연패와 7연패에 빠진 사이 8위 안양 정관장(14승 24패)이 추격했다. 정관장은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거둬 KCC를 반 경기, DB를 3경기 차로 쫓았다. 25일 기준으로 DB가 6위 자리를 끝까지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DB는 새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 지난 13일 5연패를 끊었다. KCC는 아직 7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DB와 상대 전적도 2승 3패로 열세다. 득실(422득점 425실점)에서는 DB에 다소 밀린다.KCC는 최하위 소노를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하면 6위를 다시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인 '빅4'가 부진하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허웅(7.7점) 최준용(7.0점) 송교창(4.7점) 모두 5라운드 평균 득점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팀 연봉을 이들에게 몰아준 KCC는 뎁스(선수층)가 얇아 대체 선수도 마땅치 않다. 전창진 KCC 감독도 "제일 많이 뛰는 송교창, 최준용, 허웅의 득점이 적으니까 이길 수 없다. 팀에 여유가 있다면 이들의 경기 감각과 체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쓸 텐데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상승세를 탄 정관장은 KCC보다 분위기가 좋다. 그러나 DB와 맞대결 상대 전적(1승 3패)과 득실(267득점 314실점)에서 모두 밀린다. 정관장은 DB와 남은 맞대결 2경기를 모두 잡고 승률도 더 높아야 6위에 오를 수 있다. 휴식기 후 첫 경기인 26일 상대도 4위인 수원 KT다. 최하위 고양 소노와 만나는 부산 KCC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정관장은 디온테 버튼을 믿고 있다. 시즌 중 KCC에서 정관장으로 트레이드된 버튼은 이적 후 11경기에서 평균 18.1점을 기록했다. 5라운드 2경기에선 평균 25.5점을 내다가 휴식기를 맞이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국가대표 가드 변준형, 센터 김종규도 늦어도 3월 중 복귀한다.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끝까지 PO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KCC를 꺾은 후 "PO 확률을 말하긴 어렵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더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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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실점 너무 많아, 감독 부족한 탓" 김상식 감독 "DB, KCC전 꼭 이겨야" [IS 안양]

6강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겨루는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이 만났다. 순위는 KCC가 위지만, 분위기는 최근 상승세의 정관장이 만만치 않다.KCC와 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CC는 현재 7위지만, 위를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자랑하는 '빅4'가 모였지만 기대대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앞서 8일 치른 창원 LG전에선 최준용이 3득점, 허웅이 8득점, 송교창이 3득점에 그쳤다. 경기 전 만난 전창진 KCC 감독은 4라운드 정관장전을 복기하면서 "앞선 가드가 공격적으로 하는 팀들 만나면 고전하고 있다. 지금 그게 제일 관건"이라며 "그날도 박지훈의 플레이를 많이 놓쳤다. 캐디 라렌의 도움 수비 위치가 좋지 않아 실점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전 감독은 "현재 팀 오펜스가 원활하지 않고, 수비는 전혀 안 되고 있다. 기본적인 게 안 된다. 실점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주전 선수들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의 기복에 입는 타격도 컸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LG전에서 송교창, 최준용, 허웅이 득점 적으니 이길 수 없었다. 제일 많이 뛰는 선수들에서 득점 나오지 않으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없다"고 했다.전 감독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팀에 여유가 있다면 최준용, 송교창의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며 쓸텐데 그렇지 못하다"며 "정규리그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주전 선수를 기용했는데 부진하면) 기존 선수도 죽고 그 선수들도 죽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되면 팀이 와해된다. 뛰던 선수들이 많이 못 나가게 되면 기분도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조화가 잘 되어야 하는데 조화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했다.전창진 감독은 "선수의 체력이 20분 정도 뛰기 적절하다면, 그만큼 뛰면서 자기 역할을 해야 좋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뛰는 시간이 길다. LG전 아쉬웠던 게 그런 부분"이라며 "감독이 잘 판단하고 선수 바꿨어야 했는데, 그걸 못 바꾸고 하니 여러 가지가 잘 풀리지 않았다. 20년을 했는데도 잘 되지 않는다. 감독이 부족한 것ㄴ"이라고 전했다.전창진 감독은 "상승세인 팀과 하위권인 팀은 분명 차이가 있다. 조직력에서 다르다. 훈련을 많이 했거나 같이 오래 뛴 팀은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플레이한다"며 "장기 레이스에선 좋은 경기도 하고, 나쁜 경기도 한다. 나쁜 경기를 하다 보면 손발이 맞아 좋은 경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훈련이 부족한 게 드러난다"고 말했다.그는 "선수들에게 '해야 될 일을 먼저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없다'고도 얘기했다"며 팀 퍼스트를 주문했다. 한편 안양 정관장은 최근 상승세를 타던 중에 중요한 일전에 부상자가 나왔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배병준이 발목을 살짝 다쳤다. 평소 좋지 않던 무릎 상태가 나빠졌다. 언제 복귀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며 "송창용도 가래톳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정관장은 10일 경기 전 기준 6위 원주 DB와 3경기 차에 있다. 김상식 감독은 "사실 플레이오프 희망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DB와 골득실 차이가 크다. 실질적으로 4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DB도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하며 6강 사수를 노리고, KCC도 단기전에 강한 팀이라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상식 감독은 "KCC와도 득실차가 크다. 우리와 2경기 차지만 실제로는 3경기라 봐야 한다. DB, KCC와 경기는 무조건 4승 이상을 해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정관장은 이번 시즌 DB와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영입했다. 하지만 즉시 전력은 아니다. 김상식 감독은 "종규는 빨라도 3월 중순에 돌아올 것이다. 올 시즌은 15분 이상 뛰기 힘들 것이다. 김경원과 로테이션을 이룰 것이다. 그 다음 한승희가 3번을 오가야 한다"며 "승희는 신장도 있고 스윙맨으로 달리면서 슛을 할 수 있다. 스윙맨으로 많이 활용하려 한다"고 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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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정관장, 후속 트레이드 발표…김영현↔최성원

프로농구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가드 김영현(32)이 DB를 떠나 정관장으로 향한다. 반대급부로 최성원(30)이 DB 유니폼을 입는다.DB는 5일 오전 “정관장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성원을 영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1월 정관장과 실시한 정효근-김종규의 양수·양도에 따른 후속 트레이드”라고 전했다.DB는 “안양고, 고려대 출신의 최성원은 2017년 프로에 입단해 7시즌 동안 222경기 평균 6.6점 2.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9%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비5걸을 2차례나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다”라고 소개했다.이어 “다양한 장점을 가진 최성원의 합류로, 이선 알바노의 부담을 덜어 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수비력을 갖춘 슈팅가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관장 유니폼을 입는 김영현은 통산 198경기 평균 2.6점 1.0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2.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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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3연패’ 김효범 감독 “면담 통해 밸런스…2m7㎝ 스트레치4 지켜보자”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3연패 탈출을 위해 이원석(25) 코피 코번(26)을 동시에 출격시킨다. 삼성과 안양 정관장은 26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이다. 경기 전 삼성은 8위(11승 20패), 정관장은 10위(9승 23패)다. 앞선 맞대결에선 삼성이 2승 1패로 앞선다. 하위권에 처진 두 팀의 분위기는 엇비슷하다. 올스타 휴식기 전 4연승이 중단됐던 홈팀 삼성은 브레이크 뒤 2경기서 모두 지며 3연패다. 정관장은 브레이크 뒤 2경기서 1승 1패를 거뒀지만, 여전히 최하위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디온테 버튼 합류로 범위를 넓히면 2승 3패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휴식기 등을 통해 게임 플랜보다는 선수 개개인과 면담을 많이 했다. 개인적인 미팅을 통해 밸런스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지난 4연승을 했을 때의 분위기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올 시즌 이원석을 비롯한 선수단의 각성으로 경기력이 나아진 상태다. 관건은 플레이오프(PO)에 도전할 수 있게 기복을 줄여야 한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력이 좋다보니 개인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걸 매니지하는 게 내 일이다. 일주일 내내 면담만 하느라 고생했는데, 드디어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김효범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여러 차례 집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도 김 감독은 “지난 경기 때는 지시했던 패턴만 수행했어도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나도 선수를 해봤고, 수비적인 실수를 하면 그게 어떻게 영향이 가는지 알고 있다. 실수한 뒤 ‘만회해야지’하면 더 실수한다. 동료들과 약속된 플레이를 정확히 하는 게 팀 스포츠다. 아직 선수들이 성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한편 이날 김효범 감독은 이원석과 코번을 동시에 선발로 출전시킨다. 최근에는 두 선수의 동선 문제로 인해 나눠 출전시키곤 했다. 이에 김 감독은 “이원석 선수의 성장을 위해서”라고 운을 뗀 뒤 “이원석 선수의 취약점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스페이싱 문제다. 트랜지션 디펜스도 정말 좋지 않다. 대학 시절엔 커버해 줄 동료가 있었지만, 삼성은 아니다. 그래도 좋아지고 있어서 기대해 본다. 2m7㎝의 스트레치4가 나타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도 이원석 선수에게 의지하기 시작한 것 같다. 이원석 선수 역시 그걸 알고 있으니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맞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교체 등 이뤄진 후 조합이 괜찮아진 것 같다”라고 진단하며 “선수들도, 팀도 마찬가지지만 최하위로 끝낼 생각이 없다. 2월 브레이크 이후를 보고 있다. 김경원, 한승희 등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격려 메시지를 먼저 전했다.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은 김 감독에게 큰 힘이다. 김상식 감독은 “이전까지 외국인 선수 둘이서 20점을 넘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40점까지 나오지 않나. 국내 선수들과도 좋은 합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진단했다.상대인 삼성에 대해선 “상승세가 무섭다.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다. 코번 선수가 빠진 기간 조직력이 좋았는데, 복귀 후에도 더 좋아진 것 같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우리 팀 입장에서도, 중위권을 노리는 삼성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상식 감독은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한다. 불과 몇 년 전 챔피언에 오른 선수들이다”라고 격려하며 “또 변준형, 김종규 선수 등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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