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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초록색 별’ 약속한 김종규, “시래형 패스받을 생각에 기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동행을 택한 김종규(33·2m7㎝)가 다시 한번 팬들에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약속했다. 이어 10년 전 그와 챔프전 무대를 합작한 김시래와의 만남에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종규는 2023~24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5년 전 DB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뒤 마지막 시즌이었는데, 팀을 가장 높은 순위까지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하지만 DB의 봄 농구는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DB는 ‘슈퍼팀’ 부산 KCC에 1승 3패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DB 입성 후 처음으로 PO 진출에 성공한 김종규였기에 탈락의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클 법했다.다시 FA시장에 나온 김종규는 ‘대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팬들이 놀랄 만한 이적은 없었다. 그는 다시 한번 DB와의 동행을 택했다. DB는 지난 17일 김종규와 계약 기간 3년 보수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앞서 이선 알바노, 강상재까지 지킨 DB는 전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김종규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고민이 없던 건 아니지만, 나와 DB의 접점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원만하게 잘 됐던 것 같다. 김주성 감독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고 돌아봤다.김종규는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재계약 소식을 알리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내 거취에 대해 팬들께서 워낙 많이 궁금해하셨다. 하루라도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려고 소식을 전하게 됐다. 당연히 구단과는 얘기가 된 부분이었다”라며 웃었다.DB와의 동행을 이어간 김종규는 원주 팬들에게 ‘초록색 별(챔프전 우승)’을 약속했다. 그는 “앞서 5년 계약을 했을 때, ‘계약 기간 내 우승하겠다’라는 마음가짐이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 않았나.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기회를 놓치고 굉장히 아쉬웠다. 많이 분했다”라고 돌아보며 “그래도 우리가 정규리그 우승을 해봤으니,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기존 선수들과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확신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과거 김종규와 챔프전 무대를 함께한 가드 김시래(35)까지 DB 유니폼을 입는다. 김시래는 20일 DB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2013~14시즌 창원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 이끈 기억이 있다. 김종규는 신인, 김시래는 2년 차였다. 당시 챔프전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19년까지 20대의 화려한 커리어를 함께 쓴 듀오다. 이제는 30대 베테랑이 돼 다시 한번 DB에서 의기투합하게 됐다.김종규는 “같이 챔프전 간 게 벌써 10년 전 아닌가. 감회가 새롭다. (김)시래형이 온다고 했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며 “시래 형은 1년 계약이지만, 더 오래 DB에서 함께 농구하고 싶다. 오랜만에 시래 형의 패스를 받을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 시래 형도 ‘다시 잘해보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잘 뛰었던 시기에 같이 해봤던 선수다. 다시 새롭게 맞춰 보겠다. 10년 전 못 이룬 우승을 해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김종규는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로 남고 싶다. 2~3년 안에 정말로 초록색 별을,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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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 베테랑 가드 김시래, 포워드 박봉진 FA 영입

정규리그 우승 후 주축 '트윈 타워'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원주 DB가 베테랑 가드 김시래, 포워드 박봉진을 함께 영입해 보강까지 이뤘다.DB는 20일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뛰었던 포인트가드 김시래와 계약기간 1년에 보수 총액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김시래는 2012년 1라운드 1순위 울산 모비스에 입단해 신인으로 우승을 이끈 '특급 루키' 출신이다. 창원 LG로 이적 후에는 DB의 주전 센터 김종규와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기억도 있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삼성 소속으로 정규리그 36경기에 출전해 평균 6.1점, 리바운드 2.5개, 어시스트를 3.4개 기록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DB는 "베테랑 가드인 김시래 영입을 통해 팀의 안정감을 주고, 김종규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시래는 "그 어느 팀보다 뜨겁게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는 DB에 입단하게 되어 기분 좋다.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목표로 고참으로서 동료들과 하나 되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DB는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박봉진과도 계약기간 3년에 보수 총액 1억 4000만원(인센티브 3천만원 포함) FA 계약을 체결했다.박봉진은 2015년 상명대를 졸업 후 울산 모비스에 입단했다. 이후 가스공사에서도 활약했다. 2023~24시즌엔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35경기 출전해 평균 2.2점, 리바운드 2.0개를 기록했다. DB는 "박봉진 영입으로 포워드 진을 강화했다. 힘과 투지를 바탕으로 내 외곽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박봉진은 "좋은 제안을 해주신 DB구단에 감사하다. 새로운 팀에서 도전이 기대되고 감독, 코치님들의 지도에 따라 빠르게 팀에 녹아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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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챔프전 선착…’부산 남자’로 부활한 라건아 쇼타임 [IS사직]

부산 KCC가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1위 DB는 4강에서 1승만을 챙기고 시즌을 마쳤다. KCC는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팀이 됐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장외 논란으로 분위기가 날이 선 채 이뤄졌다. 지난 3차전에서 DB는 KCC에 유리한 심판 콜이 계속됐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심판설명회 개최를 요청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판정과 관련해 말을 아꼈고, "선수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집중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판정 덕분에 이겼다는 말이냐”며 선수들이 예민해졌고, 신경쓰지 말고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KCC는 4차전에서 경기력으로 DB를 압도했다.먼저 전반에 라건아의 쇼타임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KCC 쪽으로 확 기울어졌다. 김주성 DB 감독은 “KCC가 정규리그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라건아의 활동량이다.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DB는 4차전에서 라건아를 효과적으로 막는데 실패했다. 라건아는 4차전에서 17점 17리바운드에 블록을 6개나 성공시켰다. 골 밑으로 들어오지도 말라는 듯한 포스트 활약이 계속되면서 2쿼터가 KCC의 38-32 리드로 끝났다. 라건아는 2019~20시즌 KCC 유니폼을 입은 후 올 시즌을 포함해 5시즌간 평균득점 10점대를 기록했다. 과거 2014~15시즌부터 2019~20시즌 도중 KCC로 이적하기 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에서 뛸 때는 매시즌 20점대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에이징 커브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 라건아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평균 24.3점을 퍼부으며 전성기의 라건아로 돌아간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KCC가 올 시즌 부산으로 연고를 옮긴 후 단기전에서 맹활약하는 '부산 사나이'로 거듭난 모습이다. 3쿼터 KCC는 무서운 기세로 DB를 몰아쳐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3쿼터 초반 KCC의 공격이 4차례 연속 실패했는데, 이걸 4번 연속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빼앗기지 않았던 게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후 송교창과 이호현의 연속 공격이 성공하고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KCC는 어디를 막아야 할지 어려울 정도로 전 선수가 고르게 터졌다. 라건아를 포함해 송교창(14점), 최준용(10점), 알리제 드숀 존슨(10점), 허웅(14점)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DB는 KCC의 집요한 수비에 막힌 '에이스' 디드릭 로슨이 부진한 게 뼈아팠다. 로슨은 이날 2~3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DB의 빅맨 김종규는 16분50초를 뛰고 5반칙으로 물러났고,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4강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강상재는 4차전에서 분위기를 바꿀 만한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4.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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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로슨·알바노·김종규 다 터졌다…DB, KCC 꺾고 시리즈 타이

프로농구 원주 DB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DB가 자랑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 그리고 김종규가 맹활약을 펼치며 1위의 위용을 뽐냈다.DB는 1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에서 부산 KCC를 80-71로 제압했다. DB는 지난 1차전에서 12점 차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날은 홈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두 팀은 3쿼터까지 예상하기 힘든 접전을 벌였다. 동점 9회, 도합 역전 19회라는 혈투였다. 결국 4쿼터 집중력을 유지한 홈팀이 웃었다. 로슨이 32점 6리바운드 2스틸, 알바노가 1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MVP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종규 역시 야투 성공률 75% 동반 14점 11리바운드를 몰아쳤다. 한편 역대 4강 PO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팀의 최종 챔피언결정전 진출 최종 확률은 47.6%(10/21)다. 여전히 KCC 쪽에 확률이 웃고 있는 셈이다. KCC는 쿼터 내내 DB를 추격하며 연승을 노렸지만, 초반 외곽슛 침묵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라건아의 27점 활약도 빛이 바랬다. 허웅(17점) 송교창(8점) 최준용(2점 7어시스트) 등의 활약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홈팀 DB는 알바노·김영현·강상재·서민수·로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KCC는 허웅·에피스톨라·최준용·송교창·라건아로 맞섰다.경기 초반부터 두 팀 선수들의 거센 몸싸움이 나왔다. DB는 초반 야투가 들어가지 않자, 상대의 속공을 파울로 끊으며 템포를 늦추려 했다. 김종규 대신 먼저 코트를 밟은 서민수는 두 차례나 최준용의 공격을 저지하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KCC는 에피스톨라의 코너 3점슛으로 다시 앞서가더니, 송교창·허웅의 연속 레이업까지 더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DB는 첫 4분 50초 동안 야투 11개 중 2개밖에 넣지 못했지만,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했다. 직후 알바노의 3연속 스틸로 이어진 공격은 김종규의 동점 득점, 강상재의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DB는 김종규의 중거리 득점으로 기분 좋은 쿼터 마무리를 기대했다. 마지막 수비서 재차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줬지만, 송교창의 2구는 모두 림을 맞고 나왔다. DB가 19-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엔 두 팀 모두 높은 슈팅 성공률을 앞세워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외곽 침묵은 이어졌지만, 상대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림을 갈랐다. DB의 흐름은 개인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이 겹치며 끊겼다. 2쿼터 7분 3초를 남겨두고 송교창이 슛 페인트로 김종규의 세 번째 파울을 유도했는데, 강하게 항의한 DB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하지만 DB는 로슨의 3점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KCC는 허웅,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여전히 1점 이내의 공방전이 오갔다.로슨이 풋백 덩크로 환호성을 일으키자, 라건아는 그와 김종규의 수비를 가볍게 이겨내며 득점에 성공했다.이번에도 쿼터 마무리가 좋았던 건 DB였다. 강상재가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더니, 김종규가 중거리 득점을 더 하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마지막 공격권에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김종규의 득점이 나오며 홈팬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전반 종료 기준, DB는 무려 1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KCC의 속공을 제어했다. KCC의 전반 팀 리바운드는 11개였다. 3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은 건 KCC였다. 시작 1분 만에 라건아와 허웅이 3개의 야투를 모두 꽂아 넣었다. 벌써 이날 경기 6번째 동점. KCC는 곧바로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DB는 로슨과 알바노의 득점으로 추격했는데, 그때마다 라건아가 가볍게 골밑 득점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라건아는 3쿼터 첫 6개의 야투에 모두 성공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KCC 진영에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3쿼터 3분 54초를 남겨두고 공격리바운드에 가담한 이승현이 몸싸움 끝에 넘어진 뒤 머리에 충격을 입었다. 그는 통증을 호소하다 일단 벤치로 향했다.DB는 로슨의 3점으로 재차 승부를 뒤집는 듯했지만, 박인웅의 U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1분 59초를 남겨두고는 강상재가 직접 교체 사인을 보내며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여러모로 KCC의 우세 속에 진행된 3쿼터였다. 해당 쿼터 KCC의 야투성공률은 53%에 달했다. 하지만 DB는 쿼터 종료 직전 알바노와 유현준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기어코 1점 리드를 되찾았다. 승부가 갈린 4쿼터, 초반 분위기는 DB가 이어갔다. 로슨과 박인웅이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선 KCC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적절한 트랩 수비가 모두 효과를 봤다.KCC에선 쉼 없이 달린 라건아가 체력 저하로 고전하며 턴오버를 쌓았다. 송교창의 3점슛도 침묵했다. 오펜스 파울, 킥 볼 바이얼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에 실패했다.반면 DB는 로슨의 손끝이 재차 불을 뿜었다. 김종규 역시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KCC를 압박했다. 김종규는 2분 10초를 남겨두고 투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4쿼터 집중력에서 앞선 DB가 승리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원점이 된 시리즈, 두 팀은 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PO 3차전을 벌인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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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김주성 감독 “김종규 역할 중요하다…두경민은 계속 적응 중”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앞둔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김종규의 활약을 기대했다. 두경민의 적응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주성 감독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전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들 잘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김종규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프림과 매치업이 될 수도 있고, 공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에 의해 파생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규는 지난달 16일 열린 모비스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26점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부상 복귀 후 적응을 이어가고 있는 두경민에 대해서는 “계속 적응하고 있다. 1년 넘게 게임을 안 했다. 게임 감각은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적응을 더해야 한다”며 “적응 기간은 빠르면 좋긴 한데, 최대한 게임을 하면서 맞추는 게 제일 중요하다. 선수들과 조율을 하면서 맞춰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속공을 나가다 보니 턴오버가 나오는 것 같다. 세트 오펜스보다 속공에서 턴오버가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조심해달라고 하면 오히려 속공이 안 나올 수도 있다. 대신 더 신중하게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상대는 박무빈이 합류하면서 속공으로 나가는 전개가 빨라졌다. 프림 선수로 파생되는 공격도 있는데, 이를 잘 경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조동현 모비스 감독은 “트랜지션과 리바운드에 대한 적극성은 매 경기 주문하고 있다.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집중력을 계속 가져가자고 했다”며 “수비적인 부분은 (김)종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수비 방법을 두 가지 정도 준비했다. 하루라도 텀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쉽다”고 했다.조 감독은 “프림에겐 볼 처리나 패스 타이밍을 조금 더 빨리 가져가달라고 했다. DB전만이 아니고 트랩이 오는 거에 대해 대비를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며 “결국 수비에서 적극성을 가져가면서 트랜지션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백투백 경기라 힘들지만, 이후 2~3일 텀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줬다”고 덧붙였다.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인 박무빈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많다”며 웃어 보였다. 조 감독은 “신인 선수 답지 않은 대담함도 있다. (박)무빈이가 들어오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고 있다. 덕분에 (이)우석이 활동량이 줄고 대신 다른 3번의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기대 이상”이라고 덧붙였다.DB는 20승 5패로 2위 창원 LG에 3.5게임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모비스는 11승 13패로 6위. 두 팀 모두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선 DB가 모두 승리했다.원주=김명석 기자 2023.12.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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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배스 커리어 하이 43득점 KT, 선두 DB 격파

프로농구 수원 KT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28)가 KBL 입성 후 개인 최다인 43득점을 터뜨리며 리그 1위 원주 DB를 압도했다. 배스는 쿼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쳐 1위 DB의 수비진을 공략,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배스의 ‘원주 침공’이 펼쳐진 경기였다.KT는 17일 오후 2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14승(7패)째를 기록, 1위 DB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DB는 최근 2연패.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DB 산성’이라는 이름값을 발휘하지 못했다. 빅맨 김종규가 이른 시간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박인웅까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DB는 올 시즌 5패(18승)째를 기록,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와 마주했다. 김주성 DB 감독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이날 DB와 KT의 경기가 주목받은 건 올 시즌 두 팀의 성적 탓이다. 이날 전까지 100번의 공격 기회 당 득점·수비 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 레이팅(OFF RTG) 디펜시브 레이팅(DEF RTG)부문에서 DB는 1위와 3위, KT는 3위와 1위였다.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빛난 건 KT의 창인 배스였다.승리의 주역이기도 한 배스는 이날 3점슛 7개 포함 4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KBL 입성 후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그의 종전 최다 득점은 지난달 30일 부산 KCC전 33득점이었는데, 이날 커리어하이를 갈아 치웠다.정성우(17득점 6어시스트) 한희원(11득점 7리바운드) 하윤기(10득점 8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DB에선 디드릭 로슨(24득점 13리바운드) 이선 알바노(21득점 4어시스트) 김종규(10득점 7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배스의 맹활약을 저지하지 못했다. DB와 KT 모두 올 시즌 강력한 프런트 코트진을 보유했다. DB에는 강상재·로슨·김종규, KT에는 문성곤·하윤기·배스. 공·수 모두 강력한 강점을 지닌 두 팀의 대결인 셈이다.사령탑의 시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주성 감독은 팀 핵심 로슨에 대해 “경기력이 좋든 안 좋든, 그의 경기력을 끌어 올려줘야 한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맞선 송영진 감독은 “하윤기가 살아나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윤기는 올 시즌 1라운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으나, 부상 복귀 후 다소 기세가 떨어졌다. 하지만 송 감독은 “하윤기 선수가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DB는 알바노·박인웅·강상재·김종규·로슨을 먼저 내세웠다. KT는 정성우·한희원·문성곤·하윤기·배스로 맞섰다.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KT였다. 시작부터 압박 강도를 높여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KT는 정성우가 높은 위치에서부터 알바노를 압박했고, 로슨에 투입되는 공을 차단했다. 문성곤이 폭넓은 활동 반경으로 도움 수비에 나선 것이 효과를 봤다. DB의 공격이 연이어 무산되는 사이, KT는 한희원이 코너 3점슛과 함께 슈팅파울을 얻어내며 11-0 런을 완성했다. 2분 4초 만에 DB의 타임아웃이 외쳐진 순간이었다.DB는 알바노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로슨 역시 배스 앞에서 플로터로 림을 갈랐다. KT는 하윤기가 이른 시간 2번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지만, 배스가 연이은 공격권을 주도하며 격차를 벌렸다.DB에선 여전히 로슨이 빛났다. 그는 3분 49초를 남겨두고 어려운 각도에서 3점슛에 성공했다. 이어 로슨의 수비 리바운드 후 공격은 강상재의 외곽포로 연결됐다. 두 팀의 격차가 7까지 좁혀졌다.하지만 배스의 위력은 여전했다. 이번에는 정면 3점슛을 터뜨려 재차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김주성 감독은 제프 위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큰 차이는 없었다. 배스는 오히려 위디의 느린 발을 앞에 두고 과감한 덩크 시도를 하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몰아치며 DB 코트를 폭격했다. KT는 1쿼터를 33-19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도 배스의 지배는 이어졌다. DB가 로슨·강상재가 득점을 가동하며 추격을 전개하자, 그는 연속 깔끔한 외곽슛에 성공하며 두 팀의 격차를 14점까지 벌렸다. 2쿼터 6분 41초를 남겨둔 째 터진 KT의 40득점. 이 중 24득점이 배스 혼자 터뜨린 득점이었다. DB는 로슨의 골밑 득점, 이어 알바노가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며 흐름을 가져오려 했다. 특히 알바노가 4분 45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은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을 전개했다. 김종규·로슨 역시 중거리 득점 대신 과감한 골밑 공격으로 KT의 높이를 공략했다.흐름을 끊은 건 정성우였다. 그는 1분 14초를 남겨두고 알바노 앞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파울까지 이끌었다. 그는 추가 자유투도 성공해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어수선한 코트 분위기 속, 로슨이 3점슛을 터뜨려 재차 추격했다. 로슨의 21득점째. KT는 배스의 골밑 득점으로 2쿼터를 마치는 듯했지만, 알바노에게 앤드원 플레이를 헌납하며 찜찜한 마무리를 했다. KT가 2쿼터 종료 시점 56-47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거친 수비가 오가는 사이, DB 쪽에 변수가 생겼다. 3쿼터 시작부터 김종규가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결국 DB는 박인웅·알바노·최승욱이 모두 나서며 높이가 낮아졌다. 위기에도 DB는 박인웅의 코너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직후 배스의 공격도 막았고, 강상재의 점프슛까지 터졌다. 배스가 3점슛으로 흐름을 끊는 듯했으나, 알바노의 레이업 득점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변수는 이번에도 파울이었다. KT의 속공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박인웅이 정성우를 막다 U-파울이 선언됐다. 하지만 DB팬의 야유가 거셌다. 정성우의 자유투와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하지만 DB가 완전히 코트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엔 실패했다. 박인웅이 3쿼터 4분 26초를 남겨두고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했다가 5번째 파울을 범해 코트에서 퇴장당했다.DB의 높이가 낮아지자, 이날 배스의 발에는 더욱 날개가 달렸다. 그는 강상재·로슨을 앞에 두고 골밑 득점까지 올려놓으며 재차 격차를 벌렸다. 그는 쿼터 4.4초를 남겨두고 정면 3점슛까지 터뜨리며 다시 한번 미소 지었다. 승부가 갈린 4쿼터, DB는 좀처럼 반격을 만들지 못했다. 김종규가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이미 4반칙을 쌓은 터라 배스 방면 수비가 어려웠다. 배스는 김종규를 앞에 두고 투 핸드 덩크까지 터뜨리며 파괴력을 이어갔다. DB에선 알바노와 위디의 활약에 힘입어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알바노는 외곽포, 위디는 적극적인 골밑 싸움으로 힘을 보탰다. 4분 43초를 남겨두고 위디는 강력한 덩크에 성공해 코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직후 하윤기의 슛마저 블록하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완성했다.KT는 이후 4번의 공격권을 모두 달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두경민은 4쿼터 2분 39초를 남겨두고 3점 파울을 얻었다. 그는 3구에 모두 성공해 격차를 4점까지 좁혔다.하지만 KT의 기세는 여전했다. 정성우가 좌중간 3점으로 흐름을 끊었고, 문성곤 역시 멋진 백코트로 상대 패스를 차단했다. 쐐기를 박은 건 배스였다. 그는 1분 13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달아났다. 배스의 이날 경기 43득점째. KT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3.12.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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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달리는 호랑이 DB, 두경민 날개까지 제대로 달까

두경민(32·1m84㎝)이 잘 나가는 원주 DB의 ‘마지막 퍼즐’이 될까. DB는 30일 기준 14승 2패로 2023~24 프로농구 선두에 올라 있다. DB 돌풍의 핵심에는 이번 시즌 새로 가세한 디드릭 로슨이 있다. 로슨은 팀을 살리는 영리한 플레이가 특기라서 기존 멤버인 김종규, 이선 알바노, 강상재를 모두 살려내고 있다. 그런데 DB에는 향후 기대되는 플러스 요인이 하나 또 있다. 주전 가드로 활약해온 두경민이 긴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인 2022년 10월 오른쪽 무릎을 다쳐 시즌아웃됐다. 올 시즌에는 아직 정규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재활을 거의 마친 그는 지난달 29일 D리그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두경민은 이날 D리그 서울 SK전에서 10분간 뛰었고, 득점 없이 리바운드 1개와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다. 그가 12월 중에는 정규리그에 복귀할 것이라는 신호였다. 두경민은 2017~18시즌과 2019~20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2017~18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 시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두경민 복귀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DB의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서 장기전에 필요한 체력 비축을 해준다는 점, 그리고 공격 옵션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경민의 자리는 현재 알바노의 자리와 겹친다고도 볼 수 있다. 경기당 평균 33분을 뛰면서 15.44점을 기록 중인 알바노는 두경민이 복귀하면 전력으로 달려왔던 1~2라운드와 달리 향후 체력을 아낄 수 있다. DB 사령탑 김주성 감독의 공격 옵션 역시 더욱 다양해진다. 알바노와 두경민을 번갈아 기용하며 DB의 최장점인 포스트 위주로 상대를 공략할 수도 있지만, 둘을 동시에 쓰면서 스몰 라인업의 스피드와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쓸 수도 있다. 두경민은 전체적인 팀 플레이를 지휘하는 전략가 스타일의 가드라기보다 활동량이 많고 저돌적인 돌격대장형 가드다. 현재 로슨이 가세한 DB는 과거 이 팀의 약점이던 플레이 메이킹이 어느 팀보다 활발한 게 장점이다. 올 시즌 어시스트 순위에서 알바노가 평균 8.06개로 압도적인 1위, 빅맨인 로슨이 5.06개로 5위다. 어시스트 톱5 안에 DB 선수만 두 명이 들어가 있다. 두경민이 복귀하면 오히려 자신의 약점인 어시스트 능력에 대한 부담을 덜고 더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열린다. 우승을 노리는 DB에 ‘두경민 카드’가 더 든든한 건 이를 쓰는데 전혀 조급하지 않고 여유가 넘친다는 점에 있다. 김주성 감독은 두경민 복귀에 대해 “본인이 준비가 됐다고 하면 뛰게 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현재 완벽한 팀워크를 보이고 있는 DB에 개인 공격 성향이 강한 두경민이 복귀하면 오히려 균열이 생기는게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DB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 두경민이 완벽하게 적응을 하지 못할 경우 벤치에서 더 준비를 시켜도 충분한 상황이다. 두경민 역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팀플레이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경민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DB는 그래서 더 여유있게 웃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3.11.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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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멈추지 않는 ‘DB 돌풍’, 김종규 "선수 특성 살린 시스템 강점…매 경기 최선 다하겠다"

2023~24 프로농구 선두를 질주하는 원주 DB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DB는 29일 기준 14승 2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1라운드 8승 1패로 독주하더니 2라운드에서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7위(22승 32패)에 그쳤던 DB는 올 시즌 완전히 다른 팀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3라운드 안에 지난 시즌 승수를 돌파할 기세다. 변화가 많았다. 지난 시즌 대행이었던 팀의 레전드 출신 김주성 감독이 올 시즌 정식 선임됐다. 1옵션 외국인 선수로 고양 데이원(현 소노)에서 뛰던 디드릭 로슨이 가세했다. 영리하고 다재다능한 빅맨인 로슨은 기존 전력을 모두 살리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로슨과 호흡을 맞추게 된 2년 차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는 15.4득점 8.1어시스트로 지난 시즌(13.3득점 5.1 어시스트)과 비교해 괄목성장했다.DB의 높이를 담당하던 두 빅맨 강상재와 김종규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득점을 맡아줄 선수가 많아지면서 두 사람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김주성 감독이 둘을 전술에 맞춰 번갈아 쓸 정도로 현재 DB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DB는 지난 시즌 득점 8위(78.1점) 3점 슛 성공률 10위(30.8%) 등 공격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최상위권이다. 득점(93.6점) 어시스트(22.1개) 블록 슛(4.5개) 야투 성공률(52%) 3점 슛 성공률(38.7%) 자유투 성공률(80.9%)이 모두 1위다.김종규는 DB가 달라진 이유로 효율적인 분담과 상호 보완을 꼽았다. 김종규는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들 각자가 잘하고 자신 있는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팀 시스템이 형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재다능한 로슨과 알바노의 역할이 크다. 선수들이 서로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는 상호 보완도 가능하다"며 "나도 대표팀에 다녀온 후 팀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팀에 공격이 좋은 선수들은 많다. 난 수비에서 더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로슨도 공격적인 부분에 더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니 좋은 시너지가 커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종규의 경우는 강점이 덜한 외곽 슛 대신 골 밑 플레이에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 최근 4시즌 동안 평균 1.4개를 시도했던 3점 슛이 올해는 0.3개로 대폭 줄었으나 득점력은 평균 11.1점에서 11.6점으로 소폭 늘었다. 김종규는 "아무래도 로슨은 외곽 플레이를 좋아하는 선수다. (강)상재도 마찬가지다. 팀에 3점 슛을 쏠 수 있는 선수가 많으니 난 안쪽에서 나는 기회를 조금 더 많이 노렸다. 그런 부분들이 서로 잘 맞아떨어진다"고 했다.김종규는 김주성 감독의 강점으로 디테일과 카리스마를 꼽았다. 김종규는 "감독님은 굉장히 디테일에 강한 분"이라며 "동작 하나, 말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짚고 이야기하신다. 분위기를 잡아야 할 때는 또 강하게 이야기하신다. 선수단도 감독님에 맞춰 적응해 가는 중"이라고 했다. DB는 28일 기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경기를 소화했다. 김종규는 "계속 이기니 팀 분위기도 좋다. 경기 일정은 타이트하지만, 분위기와 성적이 좋으니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며 "좋은 내용의 경기가 몇 번씩 나오니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졌다. 앞으로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형성된 것 같다"고 자신했다.그는 "이제 2라운드일 뿐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며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나 앞으로 해야 할 게 더 많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부상 등 개인적인 부분도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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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동메달 의미 없다"는 추일승 감독… 방심도 금물 "약체라는 선입견 금물" [항저우 2022]

"운동 선수가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군인들은 전투에 나가면 이겨야 한다. 은메달, 동메달은 의미 없다."추일승 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남자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정상을 노린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 국가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대진표나 상대 전력 등에서 예상보다 유리해진 측면도 있다. 지난 시즌 기량이 절정에 다다른 주장 김선형을 필두로 김종규, 이승현, 전성현, 허훈 등 중간 세대와 하윤기, 이정현, 문정현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허훈(상무)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결과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강했다. 어린 선수들이 정말 파이팅이 넘친다. 팬들, 선수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봐야겠다"고 다짐을 전했다.추일승 감독도 "운동 선수가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군인들은 전투에 나가면 이겨야 한다. 은메달, 동메달은 의미 없다"며 "최선을 다해 맨 위, 정상에 설 수 있게 하겠다. 베테랑 선수들도 금메달을 따본 이들이 있다. 그런 부분이 후배들에게 잘 전파돼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 같다.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공은 둥글다. 한국 선수단은 앞서 22일 남자배구 대표팀으로부터 '비보'를 들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예선 첫 경기 인도전에서 패배한 데 이어 22일 파키스탄과 12강전에서 연패했다. 두 상대 모두 약체로 꼽혔으나 전패한 탓에 남자배구 대표팀의 입상 탈락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무려 61년 만에 나온 노메달이었다. 허훈은 남자 농구대표팀의 간판인 동시에 이번 대회 원 소속팀 수원 KT의 후배들과 함께 선발되기도 했다. 그가 없는 사이 KT 주축 빅맨으로 자라난 하윤기, 그리고 고려대에서 막 KT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정현까지 총 3인의 KT 선수들이 이번 대회 대표팀에 참가했다. 3대3 농구로 출전하는 이두원까지 포함하면 KT 선수 중 총 4인이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에 왔다.KT 스포츠는 이들뿐 아니라 강백호와 박영현(이상 야구), FC 온라인에 출전하는 곽준혁(e스포츠) 이유리, 박승애, 김은지(이상 하키) 김종현, 김상도, 박하준, 강지은(이상 사격)이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 나선다. 배구공만큼 농구공도 둥글다. 허훈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확실히 경각심이 생겼다. '우리의 앞날도 이러진 않겠지'라는 걱정도 있다. 농구 선수단 모두 위기 의식과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이 공항 도착해 그런 뉴스를 접하고 얘기를 나누더라. 동남아시아라고 최약체라는 선입견도 있지 않았나. 그런 것이 없어야 하겠다"고 말했다.허훈이 걱정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짧았던 단체 훈련 기간이다. 허훈은 "솔직히 선수들끼리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시간도 부족했고,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5대5도 간단하게 한 정도였다. 10명이서 제대로 운동해보지 못했고 솔직히 제대로 맞춰보기도 어려웠다"면서도 "경기는 또 치러야 한다. (대회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이 뭉쳤고, 밝은 분위기에서 운동하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목표는 다 같다. 가서 준비가 어떻게 됐든 죽기살기로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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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공격 슬럼프 김종규, 드디어 살아났다

원주 DB의 ‘기둥’ 김종규(31·2m7㎝)가 부활 조짐을 보였다. 이상범 DB 감독은 3연패를 끊어낸 후 “김종규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모처럼 웃었다. 김종규는 지난 13일 열린 2022~23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홈 경기에서 28분간 뛰며 1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가 올 시즌 19번의 경기에서 네 번째로 기록한 두 자릿수 득점이자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었다. DB는 시즌 전만 해도 ‘우승을 노릴 만한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다.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빠르고 득점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가대표 가드 강상재와 두경민 등 앞선이 탄탄한 데다 김종규의 높이를 갖춰 전력의 밸런스도 좋았다. 하지만 13일 기준으로 DB는 8승 12패로 공동 7위에 머물고 있다. 원인은 주전들의 줄부상이다. 외국인 선수 드완 에르난데스(발바닥)와 박찬희(허리), 강상재(대퇴부)가 부상으로 빠졌다. 두경민은 복귀했지만, 여전히 종아리 부상 여파로 플레이에 기복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김종규까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종규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평균 6.3득점에 그치고 있다. 평균 리바운드 4.1개, 블록은 0.4개에 불과하다. 야투성공률 54.6%다. 김종규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그는 경희대 시절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뽑히는 등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9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치열한 경쟁 끝에 DB가 김종규를 낚아채며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DB는 김종규 영입 후 2019~20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를 기록하며 '김종규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이후에는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김종규의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가 수비에서 큰 몫을 해주기 바라는데,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 아닌데다 에르난데스의 공백이 있어 골 밑을 지키기 힘겹다. 김종규의 공격은 더 큰 문제였다. 13일 캐롯전이 열리기 전까지 18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세 차례에 불과했다. 슛이 빗나가고 난사하는 듯 보여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2일 창원 LG전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김종규 커리어에서 2015년 1월 18일 KT전 이후 7년 만에 나온 ‘0점’ 경기였다. 이 경기 직후 김종규는 “집에서 생각 좀 더 해보라”는 이상범 감독의 질책을 듣고 이후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처럼 개인과 팀 기록 모두 난조를 겪었던 김종규는 캐롯전에서 모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공격에서 자신있는 플레이를 했다.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일시대체 선수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이 가세한 것도 분위기를 바꿨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에 대해 “사실 공격이란 건 될 때가 있고, 안될 때도 있다. 그런데 종규가 수비 등에서 외국인 선수 자리를 메우면서 100% 이상 해줬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12.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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