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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2집 35주년 뉴믹스 앨범 발매

봄여름가을겨울의 정규 2집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이 새로운 사운드로 재탄생했다.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故전태관)은 17일 정오 정규 2집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35th Anniversary 2024 MIX’(이하 ‘2집 2024 믹스’) 음원을 공개했다.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2집은 1989년 10월에 발매된 작품으로, 앨범 발매 35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아날로그 멀티 테이프를 다시 믹스해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선보인다. 김종진이 직접 세 달간 믹스를 진행했으며, 세계적인 엔지니어 버니 그루만이 마스터링을 맡았다. ‘2집 2024 믹스’ 앨범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20th Anniversary 2022 MIX) 이후 봄여름가을겨울의 ‘메이크-두-앤-멘드’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따뜻하고 평온한 공기로 가득한 시대에 즐겨들었던 사운드를 현재로 불러와 애정을 담아 수선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통해 현재에도 당시의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바라는 마음을 담은 프로젝트다. 봄여름가을겨울 2집은 ‘어떤이의 꿈’ ‘쓸쓸한 오후’ ‘열일곱 그리고 스물넷’ ‘내품에 안기어’ 등 봄여름가을겨울의 대표곡들이 수록된 앨범이다. 1998년, 2007년, 2018년 세 번에 걸쳐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포함된 작품이기도 하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뮤지션들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팀웍, 절묘한 연주가 담긴 오리지널 아날로그 멀티 테이프에서 추출한 사운드가 오늘날의 기술과 만나 새로 탄생한 음악에서 시간 여행자들의 마법과 같은 신비로운 울림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2집 2024 믹스’ 앨범을 바이닐 한정판으로 제작해 연말에 발매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7 17:23
스타

사라져 버린 가을? 김종진이 찾아준다... “현대 기술로 최고 사운드 구현” [종합]

과거 10월이 되면 길거리는 낙엽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트렌치코트를 입으며 가을바람을 즐기기에 바빴다. 현재는 여러가지 환경 요인으로 봄과 가을이 짧아지면서 사계절이라는 개념이 없어졌다. 이런 와중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을을 느끼게 해주겠다며 명반 2집 리믹스 버전을 발매한다.김종진은 16일 서울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정규 2집 음반 ‘봄.여름.가을.겨울 2 -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발매 35주년을 맞아 리믹스 버전의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정규 2집을 다시 꺼내들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가족들이 이 노래를 연대 삼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엄마, 아빠가 아들딸한테 딱 저희 노래를 딱 들려주면서 ‘어때, 죽이지? 우리는 이런 노래 듣고 자랐어’하고 자랑하셨으면 좋겠네요.”‘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은 퓨전 재즈의 초석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명반이다. 멜론에서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86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종진 역시 정규 2집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집이 나온 지 35년이 되는 날이다. 정확히 기억나는 게 10월 셋째 주에 나왔죠. 당시에는 가장 잘나가는 음악이 있으면 버스정류장 앞 레코드 가게에 진열되곤 했어요. 10월 1, 2째주에는 이문세 앨범이 1위였는데 셋째주에는 이문세 앨범을 제치고 이 앨범이 1위를 기록했죠. 무론 4째주부터는 이승철이 바로 치고 올라와서 밀렸지만요. (웃음)”김종진은 정규 2집을 뉴믹스했다고 밝히며 “믹스의 기준은 과거에 음악을 그대로 쓴다는 거다. 이번 앨범을 수선을 했다. 지금 들어도 어떤 음악보다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힙스터들이 좋아할 만큼 힙할 거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과정에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대 기술을 받아들이는 김종진의 쿨한 면모가 있었기 덕분에 가능했다.김종진은 “음악산업 중에 가장 발달한 게 AI도 있지만, 스튜디오 안에 있는 엔지니어와 뮤지션도 컴퓨터로 노래하게 되면서 믹싱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했다. 특히 저음이 풍부하고 가사의 전달력이 선명하다는 게 요즘 음악의 특징”이라면서 “과거 에센스를 그대로 유지하되, 현대 기술로 가장 좋은 사운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앨범만 다시 구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봄여름가을겨울과 4계절을 함께해준 팬들을 위한 굿즈와 티셔츠도 준비했다. 김종진은 시간이 흘러도 팬 사랑은 여전한 법이란다. 1986년에 결성한 봄여름가을겨울은 김종진 전태관을 포함해 키보드의 유재하, 베이스 장기호에 보컬 김현식을 더한 5인조로 시작한 밴드다. 록 음악, 블루스, 재즈를 기반으로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며 80년대 중반 한국 록음악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종진은 “음악은 200년대에 들어서 죽었다”고 일침을 날렸다. “음악은 죽고 제작자는 살아났어요. 현대 음악가분들에게는 죄송하네요. (웃음) 음악은 죽고 제작자만 살아나는 경향은 앞으로 가면 갈수록 더해갈 거에요. 음악의 본질보다 이걸 가지고 산업을 만들고 ‘펀’(재미)을 추구하는 형태가 많아지고 있죠. 음악의 본질은 과거에 있습니다. 여러분 200년 전 음악을 들어보세요. 음악이 무엇인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한편 정규 2집 리믹스 앨범에는 총 10곡이 담기며 내일(17일) 정오 디지털 스트리밍으로 발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6 17:03
스타

김종진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2집 리믹스... 힙스터들이 좋아할 것”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정규 2집을 사운드 적으로 힙하게 리믹스했다고 밝혔다.김종진은 16일 서울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정규 2집 리믹스 버전 앨범 발매 하루를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989년에 발표된 정규 2집 ‘봄.여름.가을.겨울 2 - 나의 아름다그는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은 당시 명반으로 불리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김종진은 본 앨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도록 힙하게 리믹스했기 때문이다. 김종진은 당시 과거의 에센스를 유지하되, 현대 기술로 가장 좋은 사운드로 구현했다. 그는 “요즘 음악은 저음이 풍부하고 가사 전달력이 선명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부분을 기술적으로 도움을 받았다”면서 “차별점은 요새 뮤지션들이 개별적인 연주 대신에 사운드를 뭉뚱그려서 많이 구현한다. 대신 우리는 다섯명이 연주한 밴드 사운드를 하나하나 선명하게 살렸다”고 설명했다.1986년에 결성한 봄여름가을겨울은 김종진 전태관을 포함해 키보드의 유재하, 베이스 장기호에 보컬 김현식을 더한 5인조로 시작한 밴드다. 한편 정규 2집 리믹스 앨범에는 총 10곡이 담기며 내일(17일) 정오 디지털 스트리밍으로 발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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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리스너 위로한 봄여름가을겨울 '브라보 마이 라이프'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故전태관)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발매 20주년을 기념한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1theK)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팬들의 댓글을 모아 편집했다. 노래에 대한 감상과 무엇보다 팬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들이 담겨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러 상황에 놓인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놓은 팬들의 댓글이 눈에 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2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노래를 만들고 부른 가수의 것이 아니라 노래를 들어준 분들의 것이 된 것 같다”며 “각자의 삶에 응원가로, 주제곡으로 추억이 녹아들어 하나가 된 노래로 전해져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이번 영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22 MIX’ 앨범은 20년 전 녹음실에서 작업한 오리지널 마스터테이프의 멀티트랙을 현재의 스튜디오 기술로 다시 믹스한 작품이다. 수록곡 모두 악기 소리, 보컬 소리 하나 하나를 온전하게 구현했으며 특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경우 300여명에 달하는 콰이어와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새로운 믹스를 통해 만끽할 수 있다. 앨범은 오는 10월에 한정판 LP와 카세트테이프로 발매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3.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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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봄여름가울겨울의 홀로그램 콘서트 방송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무대가 추석 연휴 마지막을 장식한다. 23일 0시 10분 MBC 추석특집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홀로그램 콘서트'를 방송한다. 디지털휴먼 기술과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봄여름가을겨울의 보컬 김종진과 드러머 고(故) 전태관 고(故) 김현식이 함께 꾸미는 무대다. '가리워진 길' '비처럼 음악처럼' 등 모든 음악팬들의 마음을 울린 명곡들과 함께 가수 이적·거미·이무진 등 후배 가수들이 각각 무대에 올라 그들만의 목소리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 향연을 펼친다. 특히 고(故) 전태관이 '어떤이의 꿈'에서 다이내믹한 드럼솔로를 펼치고 출연진이 고(故) 김현식과 한 무대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노래하고 밴드와 협연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번 콘서트는 다시보기와 VOD가 없을 예정이며 대신 한번의 재방송과 제작과정을 온라인 다큐멘터리로 공개한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9.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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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보고싶은 친구’ 공개…전태관과 함께한 순간들, 뮤비에 담아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전태관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째 되는 27일 ‘보고싶은 친구’를 공개한다. 27일 정오 공개되는 김종진의 ‘보고싶은 친구’는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1집에 수록됐던 곡이다. 32년 만에 김종진이 다시 부른 ‘보고싶은 친구’는 김종진, 전태관이 봄여름가을겨울로 처음 음악 시작할 때 함께 했던 빛과 소금 장기호, 박성식이 각각 베이스와 건반 연주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보고싶은 친구’의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김종진, 전태관이 함께 한 순간을 흑백 사진에 담고 김종진의 단독 사진을 컬러로 담았다. 흑백사진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의 표정과 쓸쓸하게 혼자 남겨진 김종진의 모습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향한 말 못할 그리움을 전한다. 특히 이번 곡은 코로나19로 보고 싶은 가족, 친구들과 가까이 할 수 없게 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고 있어 특별한 의미로 전해진다. 김종진 소속사는 “코로나 연말을 맞아 모두가 공감하는 그리움을 이번 노래에 담았다. 어느 해 보다 아쉽고 쓸쓸한 연말이기에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전달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로 1988년 데뷔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실험적인 사운드와 완성도 높은 연주력, 선구적인 공연으로 우리 대중음악사에 기록된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히트곡들을 남겼다. 현재 JTBC '싱어게인'에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2.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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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故전태관 2주기 맞아 '보고싶은 친구' 공개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12월 27일 고(故) 전태관의 2주기에 ‘보고싶은 친구’를 공개한다. 27일 정오 공개되는 ‘보고싶은 친구’는 김종진, 전태관 두 사람이 자신들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이름으로 1988년 발표한 데뷔 앨범 수록곡이다. 김종진은 전태관이 암투병 끝에 2018년 세상을 떠난 지 2년 만에 두 사람의 시작을 돌아보며 이번 곡을 다시 불렀다. ‘보고싶은 친구’는 김종진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연말, 그리웠던 사람들을 마음 편히 볼 수 없게 된 모두를 위로하기 위해 특별히 다시 부른 노래기도 하다. 김종진은 ‘보고싶은 친구’를 32년 만에 다시 부르며 시간의 신속함과 무상함을 녹여 더했다. 거칠고 낮게 읊조리는 듯한 김종진의 목소리는 32년이라는 시간동안 더 깊어진 사유와 견고해진 신념을 전한다. 또 지난해 ‘봄여름가을겨울 리:유니온(Re:Union)’ 앨범에 함께 했던 빛과 소금의 장기호, 박성식이 베이스와 건반 연주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종진, 고(故) 전태관, 장기호, 박성식 네 사람은 고(故) 유재하를 포함해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함께 음악을 시작했던 오랜 친구들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서로의 체온과 육성을 전할 수 없는 시기에 ‘보고싶은 친구’가 마음으로 부르고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곡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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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tvN '300엑스투' 출연..팬들과 함께하는 무대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팬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김종진은 3일 첫 방송된 tvN '300엑스투'에 출연할 예정이다. '300엑스투'는 300명의 팬들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노라조, 홍진영, 세븐틴, 마마무, 케이윌, 레드벨벳 등이 출연 예정이며 김종진은 이 중 유일한 밴드 뮤지션으로 프로그램에 나온다. 최근 아내 이승신과 한 달간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다녀온 김종진은 5일 귀국하자마자 프로그램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준비한 모든 노래를 새롭게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라며 "30년간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과 김종진, 고(故) 전태관의 우정을 지켜준 팬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위한 무대라는 의미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봄여름가을겨울은 1988년 데뷔 후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밴드 뮤지션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데뷔 30년을 맞아 혁오, 10cm, 장기하, 어반자카파, 윤종신, 윤도현, 데이식스 등 후배 뮤지션과 배우 황정민이 참여한 트리뷰트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발매했다.김연지 기자사진제공=봄여름가을겨울 2019.05.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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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김종진 "故 전태관, 인간미 넘쳐 흘렀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57)에게 故 전태관은 같이 음악을 한 뮤지션 그 이상의 의미였다. 인생의 길잡이이자 가족 같았던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지 두 달. 김종진은 아직도 가끔 '이게 꿈을 꾼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봄여름가을 멤버로 함께한 세월이 30년. 그 전에 알고 지낸 시간까지 더 하면 36년을 함께한 친구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냈으니 허전함,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힘든 시간 가요계 많은 선후배들이 큰 힘이 됐다. 전태관이 옆에 있을 때 준비했던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 기념 30회 소극장 공연을 결국 혼자서 이끌어가게 됐지만 지원사격 해준 후배들이 있었기에 또 하나의 레전드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공연장을 찾은 배철수는 "내가 본 공연 중 손에 꼽히는 레전드 공연"이라며 엄치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상이 많이 삭막해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후배들 동료들이 너나 할 거 없이 앨범이나 공연에 참여하고 마음 써주는 걸 보면서 세상이 바뀐 게 아니고 내가 차갑게 변했었다는 걸 알았죠."김종진은 4월 아내 이승신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다. 한 달 여정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태관은 영원히 지켜볼거라 믿고, 항상 곁에 있어주는거라 믿어요. 그런데 마음 정리가 참 쉽지 않더라고요. 문득 울컥 하기도 하고요. 공연하고 또 바쁘게 생활하면 마음 정리가 잘 될 줄 알았는데 너무 번잡한 생활 속에서 잘 정리가 안 되더라고요. 계속 걸으면서 마음 정리를 좀 하려해요."1편에 이어...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는데 어떤 의미였나요."정말 소중한 상이죠. 1992년에 골든디스크에서 상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 상을 받은 적이 없었고, 가장 큰 상이었고, 권위있는 상이었죠.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 10대 가수상 같은 골든디스크에서 본상을 받는 건 큰 의미였거든요. 30년이 지나서 그 자리에서 특별상을 받고 좋았죠. 무대에 올라가서 생각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더라고요."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봄여름가을겨울 특별 무대를 준비하다가 전태관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공연이 무산됐는데 후배 가수들이 추모 무대를 꾸몄죠."산다는 게 우여곡절이 있고 태풍 맞은 배처럼 내일 일도 모르는 게 사는거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던 시기였죠. 사실 그 전(전태관이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봄여름가을겨울 무대를 만들려고 골든디스크어워즈 제작팀이랑 미팅도 따로 하고 후배 가수랑 컬래버레이션 하려고 편곡하고 선곡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태관이 세상을 떠나면서 무대를 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특별무대를 포기하게 됐는데 제작팀에서 흔쾌히 이해를 해주셨죠. 그런건 참 따뜻하다고 생각해요. 큰 무대를 며칠 안 남겨두고 사실 약속을 지키지 못 하게 된건데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후배 가수들이 그런 제 마음을 알고 (봄여름가을겨울 헌정) 무대를 해줘서 고마웠죠. 사실 시간도 그렇고 준비하면서 힘든게 많을텐데 그걸 뒤로하고 무대를 해준거잖아요. 함춘호씨, 가수 정인씨도 그렇고 워너원의 재환 군, 대휘 군 모두에게 너무 고맙죠." -봄여름가을겨울 팀이 만들어진 건 운명과도 같았나요."지금 돌아보면 운명적이었던 것 같아요. 지나고 나면 알겠더라고요.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그런 운명같은 만남이었던 것 같아요."-꾸준히 대중들에게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10년 주기로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뮤지션이 탄생하고 그랬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10년 만에 사라질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있었고, 그게 자연스러운거라고 생각했는데 10년 쯤 됐을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곡이 나왔고 좋은 반응을 얻었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왔어요."살면서 삶의 철학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음악도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를 하게 됐죠.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음악할 때 내가 중심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줘야지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게 아니에요. 내가 또 내 의견이 거의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 있죠. 듣는 사람들이 좋아할 음악을 하려고 하죠." -전태관 씨와 같이 했던 공연 중 최고의 공연은 무엇이었나요."사실 봄여름가을겨울 무대를 할 때 둘 다 컨디션이 최고였던 적은 없었어요. 항상 컨디션은 최악의 상태에서 올라갔고 우리의 부족함을 알아서 견디질 못 했어요.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 세상이 너무 완벽주의였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한 모든 공연은 단언컨대 한국 역사의 최고의 공연이었어요. 만약에 컨디션까지 최고였다면 더 좋았겠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태관과 했던 첫 무대예요. 한영애씨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가서 달랑 두 곡 무대를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88년도 겨울에 있었던 공연인데 게스트로 나가서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과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불렀는데 그 무대는 정말 완벽했죠. 연습도 많이 했고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했던 무대였어요. 물론 두 번째 무대할 때 노래를 망치긴 했어요. 관객들이 우리 노래를 따라부르는 걸 보고 눈물이 났거든요. 항상 완벽에 도달하지 못 한 건 나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멤버들한테 '완벽하자'를 외치고 채찍질하는 역할인데 실제로 채찍질하느라고 내 연습을 못 해요. 그리고 무대 올라가서 음이탈을 하는 건 나였어요."-생전 전태관 씨는 어떤 사람이었나요."세상을 보는 눈이 넓었어요. 인간미가 굉장히 넘쳐 흘렀죠. 한 장르에 거의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을 구루(GURU)라고 하는데 그 친구는 내게 구루였어요. 사회를 이해하는 안목이 구루 급이었죠. 이미 30년 전부터 대인관계법을 잘 알고 있었어요. 또 내가 아무리 언성을 높여도 그냥 묵묵히 들어줬고 제지하지 않았어요. 이 친구는 정말 빼어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옷도 기품있게 입고 항상 예의를 갖췄어요.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느새 제가 전태관 화 된 것 같아요." >>3편에 계속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19.03.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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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씨엘 문시온, 포털 실검 1위 등극…'불후'로 土夜 눈도장

프로젝트 밴드 르씨엘의 보컬리스트 겸 기타리스트 문시온이 주말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찍었다.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한 문시온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이날 '불후의 명곡'은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봄여름가을겨울의 고 전태관 추모특집으로 꾸며졌다. 115분 특별 편성이었다. 밴드 몽니, 홍경민, JK김동욱, 정동하, 선우정아, 문시온이 불꽃 튀는 경연을 펼친 끝에 밴드 몽니와 JK김동욱이 공동 승자가 됐다.경연 뮤지션 중 최연소 신인인 문시온이 유독 돋보였다. 그는 1승도 올리진 못했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의 히트곡 '어떤 이의 꿈'을 화려한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하며 홍경민, 김종진의 찬사를 이끌어냈다.방송 직후 그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오르더니 결국 1위로 도약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1.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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