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4건
스포츠일반

[창간55] 오상욱 "운동선수 하면 손흥민처럼 딱 떠오르는 전설 됐으면"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중 하나가 됐다. 한적한 카페에서 만났는데도, 그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금세 북새통이 됐다.특히 브라질에선 아주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상욱의 외모와 실력에 감탄한 팬들이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 '내가 한국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라며 열광한다. 그는 "'브라질에는 펜싱 선수도 없는데 왜 나를 좋아하지'라고 어리둥절했다. 여전히 내 SNS(소셜미디어)에는 브라질 팬이 많다. 번역기를 돌려서 그들의 댓글을 다 읽어본다"라며 웃었다. 오상욱은 7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단일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삼 형제 중 둘째다. 큰형을 따라 펜싱장에 놀러 갔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펜싱에 입문했다. 오상욱은 "두 아들에게 운동을 시키기에 부모님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빠듯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펜싱 장비는 고가의 독일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오상욱은 "펜싱은 소모품을 많이 쓴다. 옷이 찢어지고 장비가 망가지면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학창 시절 오상욱은 대전 지역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받았다. 오상욱은 "운사모 덕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누런 색깔의 형 유니폼을 물려입곤 했는데, 새 옷을 입고 경기에 나가니까 어깨도 으쓱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펜싱 유니폼이 두 벌로 늘어나 빨아 입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오상욱은 한국 사브르 역사상 처음으로 '고교생 국가대표'로 발탁되더니, 2019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는 "다음 달 운사모와 (공익)재단, 학교 등을 통해 장비와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지속적으로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정상에 서기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 3년 전 세계 1위로 나섰던 도쿄 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시험에서 100점 맞다가, 정작 수능을 못 쳤다"라고 표현했다. 2022년에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다. 오상욱은 "펜싱을 그만두게 되면 '뭐 하고 살아야 하나. (운동선수인) 나는 다치거나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하면 계속 누워있어야 하나 싶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그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준호와 김지연은 "앞으로 오상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세상은 오상욱을 '몬스터 검객'이라 부른다. 아직 20대 나이인 데다 유럽 선수를 뛰어넘는 신체 조건(키 1m92㎝)과 스피드와 유연성까지 모두 갖춰서다. 그러나 오상욱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단체전 결승까지 수월하게 끝냈다면 잠시 자만할 수 있었을 텐데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라며 "경기에서 지면 화가 난다. 그러니 또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력만큼이나 잘생긴 얼굴도 빛난다. 외모 칭찬을 받으면 "기분 좋다"는 그는 "예전에는 (형·동생과 생김새가 달라서)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느냐'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와 닮은) 아버지를 보고선 다들 수긍했다"라며 웃었다.오상욱은 귀국 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지역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인지도를 뛰어넘고 싶다. '대전의 오상욱'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성심당을 뛰어넘으면 진짜 대전에서 최고 아닌가"라며 "성심당 인기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지만, 제 거품은 빠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예전에는 '펜싱'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더 꿈이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손흥민(축구) 박세리(골프) 박찬호(야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도 한 번에 (명성과 인기를) 이룬 게 아니지 않나. 저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아직은 레전드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6 07:55
예능

‘김준호♥’ 김지민, “아무리 화나도 김준호 얼굴 보면 풀려”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 김지민이 김준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시험관 시술로 소중한 아이를 얻은 김승현♥장정윤 부부가 산부인과를 찾았다. 두 사람의 냉전이 포착되자, 김지민은 “난 아무리 화나도 (김준호) 얼굴 보면 풀리던데. 잘생겼잖아”라며 팔불출 면모를 선보여 황보라의 질책을 받았다. 산부인과에서 출산 전 아내의 첫 태동 검사를 기다리고 있던 김승현은 “큰딸 수빈이가 뱃속에 있을 때 병원에 못 가준 것도 미안하고”라며 과거를 돌아봤다. 그는 “수빈이가 태어날 때 일이 있어서 못 갔다. 수빈이가 신생아 때 병원에서 못 보고, 집에 데려오고 나서 처음 봤다”며 회상했다. 이어 김승현은 “그때는 수빈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때로는 수빈이가 동생을 맡아서 놀아주기도 하고. 그런 모습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검사가 끝나고 식당에서 김승현은 아내에게 “조만간에 수빈이랑 같이 편하게 식사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고, 아내와 의논 중이던 김승현에게 김지민의 전화가 걸려왔다. 김승현을 만난 김지민은 “오늘 오빠네 영상 봤는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며 질책을 쏟아냈다. 이어 김지민은 “오빠 이거 방송 나가면 ‘거울치료’ 된다. 나 ‘조선의 사랑꾼’ 나가고 나서 엄청나게 착해졌다”며 “솔직히 점수를 따지자면 공감 제로”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절친의 솔직한 대화를 지켜본 황보라는 “마음 속으로는 (김승현이) 너랑 손절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김지민은 김승현에게 “공감도 연습해야 한다. 우리는 4년 정도 연습했다. 김준호 씨는 완전 T다. 그런데 지금은 공감 능력 200%다. 오빠가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프러포즈 성공한 남자’로 거듭난 심현섭을 돕기 위해 ‘청송 심씨 종친회’에서 나섰다. 종친회 모임에서 심현섭이 “내후년에 애를 낳아도 애가 중1이면 70살”이라고 걱정하자, 문중 어른은 “괜찮다. 문중에서 장학금도 나온다”며 ‘청송 심씨’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윽고 모델 심하은의 남편인 前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까지 합류했다. 이날 청송 심씨 문중 회의 안건으로 심현섭 ‘결혼 추진 위원회’ 1대 후원회장 심혜진의 뒤를 이을 2대 후원회장 선거가 이뤄졌다. 차기 후원회장으로는 심형래, 심권호, 심하은이 입후보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하은은 “혜진 언니가 힘들어서 사퇴하는데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다. 지금 현섭 오빠를 보니, 얼굴에서 빛이 난다”며 “살아온 모든 경험치를 쏟아부어서 (결혼을) 성사시키겠다”는 공약으로 환호성을 받았다. 그런데 심하은의 남편 이천수도 추천을 받고 후보에 등판, ‘그라운드의 풍운아’답게 예상 밖 행보를 보였다. 이에 심하은은 “이천수를 12년 동안 데리고 산 게 저다. 참을성과 끈기 하면 저”라며 “저희 신랑 너무 바쁘다. 저는 전업주부라 시간이 많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심현섭 씨의 여자친구와 제가 더 소통이 잘 되지 않을까?”라고 말해 지지를 얻었다. 이에 지지 않고 이천수는 “제가 울산의 명예 시민이다. 축구의 고향이 울산이고, 울산에서 인기투표 1위를 했다. 예비 형수님도 울산 분”이라며 “울산의 축구장에서 (심현섭이) 결혼식을 하면 어떨까?”라고 공약해 문중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심지어 이천수는 “제가 심형래, 심권호 선배님과 원래 친분이 있다. 이 두 분을 단일화해서 제가 흡수하겠다”며 더 큰 지지를 얻었다. 결국 심현섭 ‘결추위’ 2대 후원회장으로는 이천수가 아내 심하은보다 6표를 더 얻어 당선됐다.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3 08:22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 '국내 유일' 내세운 KBS, 전현무→박세리로 중계 벽도 허문다 ①

'2024 파리하계올림픽'이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는 21개 종목 143명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에 가장 작은 선수 규모이지만,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의 목소리는 높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현지의 생생함을 전할 지상파 3사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올림픽이라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플랫폼 다변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약화된 지상파 채널들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KBS, MBC, SBS는 각각의 무기를 내세워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 1만500명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편집자 주> 공영방송 KBS는 ‘국내 유일’과 중계의 벽을 허물 해설위원과 캐스터를 내세운다.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시청자들의 눈으로 현지의 분위기를 전할 계획이다. ◇개·폐막식 중계 ‘유일’…2개 채널 강점 이용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개·폐막식 파리 현장 중계로 열광적인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전달할 개폐막식 해설위원으로는 배우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감독 송승환이 나서 아나운서인 이재후 캐스터와 호흡을 맞춘다. 송승환 감독은 눈앞 30cm 정도 거리가 간신히 보이는 수준의 시력이지만, 항상 소지하는 작은 망원경으로 현장의 디테일까지 더할 계획이다. 또 KBS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로부터 단독으로 영상 콘텐츠 ‘콘텐츠 플러스’를 제공받아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한다. 다양한 롱폼, 숏폼으로 구성된 ‘콘텐츠 플러스’에는 중계방송 이외의 종목 실시간 상황, 관련 뉴스, 이색 장면, 유명 선수 프로필, 경기장 소개와 100년 전 올림픽에 대한 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상이 포함된다.아울러 채널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이용해 17일간 올림픽 경기 생중계에 총 395여 시간을 파격 편성했다. 1TV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으로 하루 평균 13시간, 2TV에서는 ‘여기는 파리’ 등을 통해 하루 15시간 생중계가 이뤄진다. 또 그날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살펴보는 ‘봉주르 파리’, ‘2024 파리올림픽 중계석’도 주중 매일 방송한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UHD 방송 상용화를 실시한 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UHD 전용 2회선을 확보해 경기 영상을 초고화질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디어기술연구소가 개발한 ‘AI 스포츠중계 보조기술’을 적용해 높은 가독성과 정밀한 그래픽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KBS 출신 전현무 역도 중계…이현이‧송해나 MC 듀오 KBS는 ‘중계의 꽃’ 해설진과 캐스터를 68명으로 꾸렸다. 이미 올림픽 전부터 전문성을 겸비한 동시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타 해설위원과 캐스터를 내세워 중계의 벽을 허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는 KBS에서 첫 중계 캐스터로 활약한다. 전현무는 여자 +81kg(최중량급) 역도 캐스터로 나서 박혜정 선수 경기를 중계할 계획이다. 현지를 직접 찾아 역도 중계를 하는 국내 방송사는 KBS가 유일하다.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도 KBS 첫 해설위원에 도전해 US PGA 멤버 고덕호 프로, 조우종 캐스터와 삼각편대를 이룬다. 여기에 KBS는 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와 송해나를 중계 메인 MC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이들은 대회 개막일 하루 전인 25일부터 2TV 현지 생방송 ‘여기는 파리’에 매일 등장해 주요종목 생중계에 나선다. 또 다른 해설위원으로는 기보배(양궁), 김정환/김준호(펜싱), 이원희(유도), 여홍철(체조), 이영표(축구), 김윤희(리듬체조), 김자인(스포츠클라이밍), 김광선(복싱), 한유미(비치발리볼), 박재민(브레이킹) 등이, 캐스터로는 베테랑 캐스터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조우종(골프), 남현종(배드민턴), 김진웅(탁구), 김종현(태권도), 이동근(수영), 이호근(유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4 06:00
프로축구

[IS 상암] 김기동 감독의 고뇌 “여전히 3선이 문제, 팔로세비치는 오늘이 고별전”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고민거리는 여전히 ‘3선 미드필더’의 부재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측면 수비수 최준이 이승모와 함께 중원에 배치되는 깜짝 카드를 꺼내 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외국인 선수 팔로세비치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날 전망이다.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6위 서울(승점 30)이 선두 김천(승점 43)을 상대로 안방 4연승에 도전한다.서울은 올 시즌 김천과 만나 1승 1무를 거뒀다. 지난 4월 맞대결에선 5-1로 크게 이긴 기억도 있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혀보면 2승 3무로 ‘무패’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의 고민거리는 ‘3선’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측면 수비수 최준이 이승모와 함께 중원에 배치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계속적으로 3선이 문제가 되고 있다. 팔로세비치가 후반에 들어가 여러 상황을 만들었지만, 우리가 원한 유형의 3선은 아니었다. 여러 고민을 해봤지만, 활동량과 투쟁력이 있는 최준 선수를 기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의 고민은 최근 무산된 이태석-원두재(울산 HD) 트레이드로 더욱 깊어질 듯하다. 김 감독은 “아직 끝난 거 아니지 않나”라고 되묻기도 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전체적으로는 괜찮다. 3선만 복귀하면 된다. 백상훈은 몸상태가 아직 안 올라왔고, 황도윤은 피로 골절로 빠졌다. 유독 3선의 저주가 아닌가 싶다”라고 고개를 저었다.한편 햄스트링으로 쓰러진 린가드의 상태는 어떨까. 김기동 감독은 “처음에는 영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생각을 접었다”며 “시키지도 않았는데 벌써 스프린트 훈련을 하고 있다. 골칫덩어리다. 팀에 대한 책임감이 정말 크다. 축구에 진심인 것 같다. 다가오는 인천 유나이티드전에도 뛰고 싶단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외국인 선수 팔로세비치는 고별전을 앞뒀다. 팔로세비치는 올 시즌 가정사로 인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일단은 오늘 경기를 끝으로, 임대 형식으로 팀을 떠나게 된다. 김기동 감독은 “예상대로라면 더 일찍 떠나야 했는데, 그 자리가 계속 문제가 돼 시간이 늘어졌다”면서 “팔로세비치 스스로도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하더라. 가정사로 멘털적으로 흔들렸고, 지난 경기에서도 자기 때문에 실점해서 우울하다고 얘기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에 맞선 정정용 김독은 “신병들이 전술적으로 잘 녹아들어 주고 있다”라면서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부상자가 이렇게 적은 것도 크다. 선수들이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상무라는 팀의 방향성이 잡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과거의 상무와, 지금의 상무를 비교해달라고 묻자 정정용 감독은 “예전에는 병가를 많이 갔다”면서 “지금은 그렇지 않다. 동기부여도 크다. 선배 선수가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혹은 해외 진출도 하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도 충분히 터닝 포인트가 되고 있다”라고 평했다.한편 이날 정정용 감독은 만날 때마다 고전한 서울과 만난다. 마침 서울은 최준의 미드필더 기용이라는 카드까지 꺼냈다. 정 감독은 “일단 지켜봐야 한다. ‘왜 거기에 배치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한다. 경기를 보고 대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역한 윤종규 선수도 뛰니까 반갑다”라고 웃어 보였다.이날 김천의 벤치에는 김기동 감독의 아들인 김준호도 이름을 올렸다. 취재진이 ‘어떤 특별한 의도가 있는지’라 묻자, 정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우리 팀의 22세 이하 자원이기도 하고, 최근에 많이 올라왔다. 이동준 선수 등도 마찬가지”라고 웃었다.끝으로 취재진이 ‘K리그1이 편한지, K리그2가 편한지’라고 물었다. 이에 정 감독은 “일단 K리그2는 정말 힘들다. 내가 오래 겪어봤다”라고 고개를 저으면서 “K리그1이 아무래도 빠르고, 역동적인 부분이 좋다. 가능하다면 K리그1에 있는 게 좋다”라고 답했다.서울은 4-4-1-1 전형을 내세웠다. 일류첸코와 강성진이 전방에, 조영욱과 한승규가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최준과 이승모다. 백4는 강상우·김주성·권완규·윤종규.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낀다.김천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최기윤·유강현·모재현이 전방, 서민우·이동경·맹성웅이 중원을 책임진다. 수비진은 박대원·김봉수·박승욱·박수일·김동헌(KG)이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7.21 18:49
프로축구

[공식발표] ‘신병 합류 완료’ 김천, 9기 20명 입대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9기 신병 20명의 ‘입대 영입’을 완료했다.김천은 15일 “9기 신병 선수 20인이 ‘입대 영입’ 절차를 마쳣다. 임대 기간은 훈련소에 입소한 2024년 4월 29일부터 복무가 만료되는 2025년 10월 28일까지”라고 전했다.9기 선수 20명은 지난 4월 29일 논산훈련소 입소 후 5주 동안의 기초군사훈련을 거치며 6월 5일 훈련소 수료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 13일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고 프로필 촬영까지 마치며 ‘입대 영입’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배번은 지난 5월 3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원기종, 이동경, 이동준을 포함한 9기 선수들은 현재 경북 문경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에서 군사훈련과 팀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이번 신병 선수 중 2024시즌 22세 이하(U-2)2 선수(2002년 1월 1일 이후 출생)는 김준호, 박상혁, 유선, 이승원, 최예훈 총 5명이다.9기 분대장 원기종은 구단을 통해 “동기들과 같이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올 시즌 김천 상무가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분대장으로서 9기 동기들과 같이 열심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김천 상무는 15일 광주 원정, 19일 인천 원정(코리아컵), 22일 강원 원정과 25일 대전 홈경기, 29일 대구 홈경기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6.15 12:50
프로축구

포항, 포스코퓨처엠 미래세대 축구교실 진행…“초등생 열정에 힘 받았다”

포항 스틸러스가 지역 어린이들과 호흡을 맞췄다.포항 스틸러스는 28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하는 포스코퓨처엠 미래세대 축구교실>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 스틸러스 임경훈 유소년 디렉터와 U12 전건우 수석코치를 비롯해 ‘05년 동갑내기’ 강성혁, 김동민, 이규민, 황서웅 선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축구를 사랑하는 포항 지역 초등학생 50명과 만났다.실내체육관에서 모여 행사 소개 후 본격적인 축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패스와 드리블 등 기본기를 익혔다. 학생들은 선수들과 팀을 구성해 미니게임으로 배운 내용을 복습했다. 축구 클리닉이 끝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황서웅은 “일일 선생님이 된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초등학교 친구들의 열정에 오히려 힘을 받았다”며 “친구들이 오늘 배운 걸 잊지 않고 꾸준히 연습해서 더욱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다”고 행사 참가 소감을 전했다.지난 17일 홈경기 시작 전 스틸야드에서 강현제, 김준호, 윤석주, 윤재운이 미래세대 축구교실을 통해 지역 어린이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바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앞으로도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월 1~2회 지역 아동 대상 축구교실을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4월 2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에서 수원FC와 홈경기를 펼친다.김희웅 기자 2024.03.28 17:20
프로축구

'에르난데스·안현범 연속골' 전북, 포항 2-0 완파…ACL 16강 기선제압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새 출발에 나선 포항은 박태하 감독 체제 첫 공식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이적생 에르난데스의 결승골과 안현범의 쐐기골을 더해 포항을 2-0으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전북은 오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1골 차로 지더라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만약 전북이 8강에 오르면 지난 2021시즌과 2022시즌에 이어 세 시즌 연속이다. 반면 포항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이적생들의 활약이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에르난데스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데뷔전부터 결승골을 터뜨렸다. 안현범의 쐐기골을 도운 김태환은 지난 시즌까지 울산 HD 소속이었다. 반면 포항 이적생들인 조르지와 어정원 등은 침묵을 지켰다.홈팀 전북은 4-4-2 전형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두 외국인 선수 이적생들이 투톱을 꾸렸고, 이동준과 송민규가 양 측면에 포진했다. 이수빈과 이영재가 중원에 포진했다. 김진수와 홍정호, 박진섭, 안현범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훈.포항도 4-4-2 전형으로 맞섰다. 조르지와 이호재가 투톱을 꾸렸고, 김인성과 완델손이 측면에, 한찬희와 윤석주가 중원을 꾸렸다. 어정원과 아스프로, 박찬용, 신광훈은 수비라인을, 황인재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북이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끌어올렸다. 안현범의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포항도 전반 4분 한찬희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전북은 전반 12분 에르난데스의 땅볼 크로스가 이동준에게 걸리지 않으면서 땅을 쳤다. 아쉬움을 삼킨 전북이 전반 16분 균형을 깨트렸다. 홍정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계속 공격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이동준의 머리에 맞고 흐르자, 에르난데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기세가 오른 전북이 더욱 공세를 펼쳤다. 전반 23분엔 빠르게 추가골 기회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 티아고가 아스프로와 경합 과정에서 밀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 선언이 취소됐다.가슴을 쓸어내린 포항은 전반 중반 이후 김인성과 조르지의 연이은 슈팅으로 기회를 노렸으나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전북 역시 전반 34분 이영재의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막판엔 이수빈이 부상으로 빠지고 맹성웅이 교체로 투입됐다.결국 전반은 전북의 1-0 리드로 막을 내렸다. 볼 점유율은 포항이 62%로 더 높았으나 정작 슈팅 수는 전북이 10개, 포항은 4개로 차이가 컸다. 유효 슈팅 역시 3-1로 홈팀 전북의 우세였다.하프타임 양 팀 벤치가 바빠졌다. 전북은 선제골을 넣었던 에르난데스 대신 또 다른 이적생 김태환을 투입했다. 포항은 윤석주, 어정원이 빠지고 김준호와 홍윤상이 투입도 변화가 이뤄졌다. 포항은 후반 초반 조르지와 이호재의 연속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다. 후반 10분엔 조르지의 슈팅이 옆그물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김인성 대신 김륜성이 투입되는 등 포항이 빠르게 변화를 줬다.후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전북은 후반 18분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빠른 스피드로 추가골을 노렸다. 박스 안까지 들어온 그의 슈팅은 그러나 수비에 맞고 굴절돼 흘렀다. 이동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한 공마저 옆그물을 때렸다. 전북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1분 만에 털었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안현범이 헤더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또 흔들었다. 사실상 승기를 굳히는 골이었다.박태하 포항 감독은 이호재 대신 김동진을, 한찬희 대신 강현제를 잇따라 교체로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외면하거나 수비벽에 막히면서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점차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막판엔 이영재와 김태환 대신 정우재와 정태욱이 투입됐다.8분의 추가시간. 포항은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으나 끝내 전북의 빈틈을 찾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전북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볼 점유율은 포항이 61.9%, 전북은 38.1%로 격차가 있었고, 후반 공세를 펼친 덕에 슈팅 수에서도 포항이 16-14로 앞섰으나 결과는 전북의 완승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2.14 22:01
프로축구

박수받으며 떠난 고승범, 전 소속팀 존중한 울산…K리그 '아름다운 이적'

“미안해하지 마세요, (고)승범 선수는 우리의 자랑입니다.”강등된 팀을 떠나는 에이스는 고개를 숙였다. 그런 선수를 향해 팬들은 오히려 박수와 응원으로 답했다. 선수를 품은 새 구단과 팬들은 이전 구단에 대한 존중과 더불어 더 큰 사랑을 약속했다. 수원 삼성을 떠나 울산 HD로 이적한 고승범(29)의 ‘아름다웠던 이적’ 과정이다.고승범은 지난 16일 수원과 8년 동행을 마치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지난 2016년 수원에 입단한 뒤 임대(대구FC)와 군 복무(김천 상무) 시절 잠시 팀을 떠나 있던 시기를 제외하고 늘 수원 유니폼만 입었던 그는 프로 9년 차 처음으로 이적을 통해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그는 지난 시즌 K리그1 32경기(선발 27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한 수원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수원의 2부 강등 이후 울산의 러브콜을 받고 팀을 떠나게 됐다. 강등된 팀을 떠나 이적을 택한 고승범의 마음은 편할 리가 없었다. 수원에 남아 재승격을 이끌어 주길 바랐을 수원 팬들도 섭섭할 상황이었다.고승범은 작별의 글로써 수원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어렸을 때 수원 삼성은 축구선수를 꿈꾸는 저에게 꿈의 구단이었다. 8년 전 처음 수원에 입단했을 때는 정말 설렜고 행복했다. 전국의 경기장에서 제 이름을 외쳐 주신 것을 들었을 때는 그 누구다 행복한 선수였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큰 사랑이었고 자부심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렇게 정들었던 수원을 떠나게 돼 마지막 인사를 적는다니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마음이 무겁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리고,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되지 못하게 떠나게 돼 정말 죄송하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 절대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친정팀 수원의 재승격을 진심으로 바랐다. 그는 “팀이 지금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수원에는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하나가 돼 이 위기를 이겨내고 올해 꼭 승격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수원이 올 시즌이 끝나고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저도 많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런 고승범의 마지막 인사에, 수원 팬들은 따뜻한 응원으로 답했다. 한 팬은 “힘든 시기 승범 선수를 응원하며 희망을 노래했다. 울산에서는 승범 선수의 큰 꿈을 꼭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그래도 마음속 작은 방에는 빅버드에서 고승범 이름을 외치던 팬들의 진심을 간직해 달라. 우리는 이 자리에서 승범 선수를 변함없이 응원할 것이다. 그동안 참 고마웠다”고 인사했다.수원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진 가수 박재정도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댓글로 작별 인사를 건넸고, 다른 팬도 “한 글자 한 글자에서 정말 누구보다 수원을 사랑하는 진심이 느껴져서 마음이 먹먹하다. 승범 선수 덕분에 모든 수원 팬들이 든든했고 자랑스러웠고 행복했다. 울산에서는 다치지 말고 지는 축구 말고 이기는 축구 하면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고마웠고 감사했고 행복했다”고 했다. 그동안 수원 구단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컸고, 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그의 진심을 아는 팬들이기에 고승범의 선택을 존중하고 또 응원하겠다는 목소리였다.공교롭게도 며칠 전 똑같이 팀을 떠난 권창훈(전북 현대)을 향한 수원 팬들의 반응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수원 유스 출신인 권창훈은 그동안 그 어떤 선수보다 수원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전역 후 수원으로 복귀한 뒤 부상으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한 데다, 팬들에게 별다른 근황조차 전하지 않고 팀이 강등될 때조차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그는 뒤늦게 SNS 글을 통해 그간 상황을 정리하며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전북 이적이 확정되면서 수원 팬들의 공분을 샀다. 고승범을 품은 울산 구단의 대응도 화제가 됐다. 울산은 고승범과 수원 구단 간 관계를 존중해 그의 영입 소식을 구단 공식 SNS에 알리면서 수원 고유의 청·백·적 이모티콘을 더했다. “(수원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보다 더 큰 사랑과 응원을 주겠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울산 구단의 공식 SNS 계정에 수원 구단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이 등장하면서 수원 팬들은 물론 K리그 팬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됐다.덕분에 수원 팬들은 고승범을 울산으로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울산 구단 SNS를 통해 고마움과 함께 고승범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더했다. 울산 팬들 역시 전 소속팀에서 이 정도로 사랑을 받을 만큼 여러 모로 인정받은 선수의 영입을 반겼다. 한 울산 팬은 고승범의 작별 인사 게시물에 “이렇게 전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로 받은 사랑에 감사할 줄 알고, 마지막 인사까지 제대로 하고 와주는 선수는 정말 대환영”이라며 “수원에서 받은 사랑에 허전함을 느끼지 않을 만큼 울산 팬들도 많이 사랑해 주겠다. 앞으로 잘해봅시다”라고 응원했다.울산 구단 관계자는 “구단 공식 계정이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구단의 상징 이모티콘을 넣는 데 고민이 컸다”면서도 “고승범 선수가 수원에서 어떤 존재였는지를 잘 알고 있다. 만약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선수까지 보냈다면, 우리 입장에선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로가 필요할 것 같았고, 그래야 선수도 마음 편하게 우리 구단으로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서로 힘을 주고받은 것 같다”고 했다.고승범의 영입으로 울산은 K리그1 3연패를 향한 전력 보강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중원 구성에 고민이 깊었던 울산은 K리그1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고승범에 최근 새로 영입한 브라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살리스 등 중원 보강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다.김명석 기자 2024.01.18 07:03
프로축구

포항, 中 우한과 1-1 무→ACL ‘5승 1무’로 16강행…“신인 선수들 성장했을 것”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쳤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만족을 표했다.포항은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24 ACL 조별리그 J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우한 싼전(중국)과 1-1로 비겼다.앞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항은 조별리그 전승을 노렸지만,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포항은 주전과 신인을 섞어 베스트11을 꾸렸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는 이호재, 2선에는 윤재운, 강현제, 김인성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찬희와 김준호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라인은 심상민, 이규백, 하창래, 박승욱이 구축했고, 골문은 윤평국이 지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4분 선제 실점했다. 수비수 이규백이 상대 크로스를 막다가 자책골을 기록, 우한이 리드를 쥐었다. 포항은 후반 32분 귀중한 동점 골을 터뜨렸다. 한찬희가 올린 코너킥을 이호재가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역전 기회도 있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이 멀리까지 나온 상대 골키퍼를 제쳤다. 그러나 이때 슈팅이 아닌 크로스를 시도했고, 상대 수비수에게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6경기를 다 이기고 싶었는데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잘 마무리했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신인들은 분명 열심히 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옆에서 베테랑들이 도와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경기를 잘했다. 신인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성장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골 맛을 본 이호재는 “감독님 말씀처럼 6전 전승을 목표로 왔다. 어린 선수들이 투지로 플레이했지만, 잘 안됐던 부분들이 있었다. 골 찬스에서 득점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이 있었는데 놓친 부분이 많아서 아쉽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12.07 09:31
예능

‘안다행’ PD “3년만 종영? 끝 아니다”...비상 위한 ‘쉼’ [IS인터뷰]

“험난한 무인도에서 이뤄지는 촬영을 한 번도 안 쉬고 3년 반이나 한 것에 뜻깊고 감사할 뿐이다. 지금도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어서 말 그대로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의 연출을 맡은 김명진 PD가 종영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안다행’은 유명인들이 지인들과 무인도에 같이 지내면서 벌이는 일들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 지난 4일 방송을 끝으로 3년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회는 시청률 5.4%를 기록, 81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9%까지 치솟았다. 김 PD는 이렇듯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종영을 하게 된 이유를 일 보 전진을 위한 휴식이라고 꼽았다. 김 PD는 “‘안다행’은 무인도를 찾아나서는 노동강도가 비교적 센 프로다. 처음 시작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1년 정도면 많이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청자분들의 꾸준한 관심, 사랑 덕분에 3년 반이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청률이 잘 나올때 잠시 끝내고 더 사랑 받을 수 있을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종영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안다행’은 지난 2020년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선보였다. 당시 반응이 뜨거웠고 그해 7월 안정환과 이영표 편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됐다. 첫 회 시청률이 무려 5.9%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축구 국가대표 시절부터 이어져 온 20년 지기 안정환과 이영표의 격한 티키타카는 시청자들에게 이전에 보지 못했던 큰 재미를 줬다. 이후 ‘안다행’에는 연예계 유명한 절친들이 두루 출연했다. 박명수·하하, 윤두준·이기광, 문희준·토니안, 한혜진·이현이, 김준호·김대희, 김동현·추성훈·강남·이상화 등 케미스트리가 넘치는 연예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을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김 PD는 “출연진 구성에 공을 들였다. ‘안다행’의 목적은 절친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티격태격을 통한 깊은 우정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며 “촬영할 때도 편하게 이야기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출연진을 자유롭게 놔두는 편이었다”고 설명했다.‘안다행’은 우리나라 다양한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전하는 동시에 절친과 극한의 야생에 들어간 스타들의 리얼한 생존 본능을 조명했다. 모든 게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야외 버라이어티이기에 체력적, 정신적으로 고된 프로그램이었다. 김 PD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끌고 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무엇보다 함께 해준 스태프들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다. 모두가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일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촬영이 수월해진 건 모두 스태프들의 지혜 덕분이었다.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알게 된 놀라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준 안정환과 붐이 힘들때마다 제일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다행’ 팀은 그간 연말 시상식도 휩쓸었다. 2021년 MC 붐과 안정환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각각 남자 MC상, 남자 최우수상을 거머쥐었으며 지난해에도 ‘올해의 작가상’, ‘베스트 팀워크상’, ‘남자 최우수상’, ‘올해의 예능인상’ 등을 수상했다.김 PD는 향후 계획에 대해 “붐, 안정환과 내년 초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안다행’보다 더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기대감을 남겼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2.06 06: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