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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눈물의 여왕’ 역대급 화제..“김수현, 김지원 잘해서 가능” [IS인터뷰]

“제 노력보다 젊은 배우들이 잘하고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만 하는 건 누구나 다 하는 일인데 잘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tvN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갑수는 이 드라마에서 퀸즈 그룹의 홍만대 회장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극 중 퀸즈 그룹은 홍만대 회장이 세운 기업으로 작품의 주된 배경이다. 김갑수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눈물의 여왕’ 종영 인터뷰에서 “이런 작품을 만나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김갑수는 홍만대 회장의 죽음으로 먼저 촬영을 마친 소감을 묻자 “솔직히 서운하다. 하지만 작품에 들어갈 때부터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감독과 작가의 처음 계획으로는 홍만대 회장이 10화 정도에 죽기로 돼 있었어요. 그런데 작가가 안 죽였죠. 생각보다 일찍 죽지 않아서 좋았어요. 감독에게 ‘왜 안 죽냐’고 물어봤더니 ‘곧 돌아가신다. 기다려달라’고 말하더라고요. 결국 13화 정도에 죽었는데 역할을 다하고 죽어서 아쉬움은 없어요.”김갑수는 작품을 만들 때 재미도 중요하지만, 서사가 유기적으로 잘 맞춰지는데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인물의 죽음은 작품에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한 인물이 죽으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죽음의 유무 그 자체보다 홍 회장이 살아야 하는 이유 혹은 죽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이어 “작품을 촬영하면서 홍만대 회장의 후계자를 누구로 설정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룹은 후계자가 누군지 굉장히 중요하다. 작품 내에서 분명히 큰일이었을 것이다”며 “작품 중간에 홍범준의 큰아들이 죽는데 홍 회장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일이다. 장손이 죽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고 설명했다. 김갑수는 또 홍만대 회장 캐릭터를 “인생을 구두닦이로 어렵게 시작해 백화점을 사고 그룹을 만들었지만 허무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했지만 냉정하게 내칠 수 없었다”고 해석했다.김갑수는 지금까지 맡은 역할이 죽으면 작품이 잘 된다는 ‘사망 전문 배우’로 알려졌다. 그 때문인지, ‘눈물의 여왕’도 큰 인기를 얻었다. 김갑수는 “‘미스터 선샤인’ 이후로 길에서 오랜만에 인사를 받아본다. 젊은 친구들이 와서 인사하면서 작품 보면서 울었다고 말해줘서 기뻤다”고 전했다.김갑수는 주연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지원은 복합적인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 김수현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잘 해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배우라며 찬사를 보냈다. “김지원은 밝지만 어두운 면도 있어 워낙 많은 것을 해야 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김수현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완벽하지 않은 매력이 있어요. 두 배우 모두 성품이 좋아요. 앞으로 그걸 가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러면 좋은 연기자, 잊을 수 없는 연기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작품에서 자신과 가장 많은 접점이 있던 이미숙에 대해서는 연기자로서 좋아하고 인정하는 사람 중 하나라며 모슬희 역할은 이미숙 외에 할 사람이 없을 거라고 했다. 그는 “이미숙은 매번 내 돈을 뺏어가는 역할을 한다. ‘신데렐라 언니’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며 “이 나이에 그만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없다”고 너털 웃음을 터뜨렸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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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김갑수 “김지원과 교감 없어 아쉬워…연기할 줄 아는 배우” [인터뷰②]

배우 김갑수가 ‘눈물의 여왕’에서 호흡을 맞춘 김지원과 이미숙을 언급했다.김갑수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 인터뷰에서 김지원과 이미숙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의 3년 차 부부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갑수는 극 중 퀸즈 그룹의 회장이자 홍해인의 할아버지 홍만대를 연기했다.이날 김갑수는 “홍해인은 항상 혼자 고민하는데 퀸즈 그룹에 대한 고민은 할아버지인 홍만대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퀸즈 그룹 내에서 서로 가장 신뢰하는 관계가 홍만대와 홍해인이다. 홍만대는 홍해인을 가장 인정해서 일을 맡겼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홍해인 역을 맡은 김지원에 대해 “드라마 내에서 홍만대와 홍해인이 교감하는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다”면서도 “워낙 많은 것을 해야 하는 역할이다. 드라마가 밝지만, 어두운 면도 있는 복합적인 작품인데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라고 칭찬했다.모슬희 역을 연기한 이미숙에 대해서는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내가 인정하는 배우다. 이 나이에 그만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없다”며 “모슬희 역은 이미숙 외에 할 사람이 없다”고 극찬했다.한편 ‘눈물의 여왕’은 오는 28일 종영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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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선발 데뷔전 셧아웃 승리 견인' 이윤신 "불안했어요...점수는 60점"

선발 데뷔전을 치른 GS칼텍스 신인 세터 이윤신(18)이 사령탑에게 미소를 안겼다. 이윤신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세터로 출전, 소속팀 GS칼텍스의 세트 스코어 3-0(25-11, 25-17,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지젤 실바(28) 강소휘(17) 유서연(11) 세 공격수와 두 자릿수 득점을 합작했다. 경기 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올 시즌 주전을 맡았던 김지원이 아닌 이윤신을 선발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차 감독은 "선발로 나서는 경험을 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지원의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경기력 저하를 줄이는 게 올 시즌 GS칼텍스의 숙제다. 승점 1점 추가가 절실해지는 5·6라운드에 진입하기 전에 플랜B 효과를 확인하고 싶었다. 물론 이윤신이 흔들리면 언제든지 김지원을 투입할 계획도 전했다. 이윤신의 토스는 1세트 초반 다소 흔들렸다. 높낮이보다는 네트 기준 앞과 뒤 정확도가 부족했다. 하지만 선배들이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막내를 지원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 주포 강소휘와 유서연이 연타 공격으로 연달아 득점을 만들어냈다. 자신감을 찾은 이윤신은 세트 중반 이후 완벽한 토스로 공격수들의 호쾌한 오픈 공격을 끌어냈다. 얼굴 표정도 밝아졌다.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센터)진이 네트 앞을 장악하고, 실바가 1세트만 서브에이스 4개를 폭격하며 25-11, 14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이윤신의 경기 운영은 2세트 한층 다채로워졌다. 중앙 속공 시도가 늘어난 게 이를 증명한다. 13-6에서는 이 경기 첫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GS칼텍스는 2세트도 25-17로 잡았다. 2세트 막판 벤치에서 숨을 고른 이윤신은 3세트도 선발로 나섰다. 백어택 시도 토스까지 정확해졌다. 네트에 붙은 공을 바로 밀어 넣는 상황 판단 능력도 눈길을 끌었다. 이윤신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전 전까지 총 8경기에 교체로 나섰다. 한 세트를 내내 뛴 건 9번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풀세트를 소화했다. 경기 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윤신의 플레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이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부족한 점도 채워야 한다. 주전 김지원도 불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윤신은 "(시작) 휘슬이 울리기 전에는 긴장했지만 이후 괜찮았다. 오늘 경기는 60점이다. 불안하고 (공격수가) 처리하기 힘든 토스가 많았다. 범실을 줄이고 더 안정감을 줘야 한다"라고 선발 데뷔전을 돌아봤다. 이어 "다음에도 선발 출전하면 언니들이 편안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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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팎 살림꾼' 유서연, GS칼텍스 상위권 수성 숨은 공신

조명받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기여하는 선수가 있다. 부정적인 전망을 비웃고 V리그 여자부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GS칼텍스 유서연(24)이 그런 존재다. GS칼텍스는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고, 전력 보강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주전 세터 안혜진은 훈련 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 GS칼텍스는 9승 6패, 승점 25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입단 4년 차 세터 김지원이 안혜진의 공백을 잘 메웠고,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에이스 강소휘는 막강한 쌍포를 구축했다. 여기에 팀 세 번째 공격 옵션 역할을 해내며 수비 기여도까지 높은 유서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GS칼텍스가 1위 흥국생명을 잡고 2연패를 끊은 9일 인천 원정에서도 그랬다. 유서연은 1세트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GS칼텍스 득점 포문을 열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이한 3세트 후반 박빙 승부에선 상대 서버들의 목적타(특정 선수에게 의도적으로 서브를 하는 전략)를 잘 이겨내고, 정확한 서브 리시브로 원활한 공격 연결을 이끌었다. 이날 그는 10득점·공격성공률 40.91%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를 지켰던 유서연은 올 시즌 초반에는 출전 시간이 줄었다. 최은지·권민지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앞서지 못했다. 하지만 풀세트(5세트) 모두 소화하며 16점을 올린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전을 기점으로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유서연은 "불안했던 게 사실이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코트와 웜업존을 오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슬럼프를 이겨낸 비결을 전했다.현재 유서연은 실바와 강소휘의 공격이 막힐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리시브 효율 부문 9위(38.13%)에 올라 있을 만큼 수비 기여도도 높다. 공격수 중 이 부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5명 중 한 명이다. 유서연은 코트 밖에서도 궂은일을 맡고 있다. '젊은 주장' 강소휘를 지원하는 부주장까지 맡고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강소휘에게 주장을 맡겼고, 그를 지원할 선수가 필요할 것 같아서 (유)서연이에게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사실상 유서연이 주장이었다. 강소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자리를 비우는 날이 많았다. 유서연은 젊은 선수와 베테랑,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 가교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험 많은 다른 언니들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V리그 개막 뒤에는 (강)소휘 언니가 잘 해주고 있어서 그저 코트 안에서 더 잘 뛰려고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어느덧 프로 무대 8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서연. '살림꾼'으로 소속팀 순항에 기여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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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본능' 드러낸 김지원...차노스 '용돈 내기' 전략이 또 통했다

여자 프로배구 차상현(51) GS칼텍스 감독의 '용돈 내기'가 또 통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23, 23-25, 23-25,15-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시즌 7승(3패)째를 거두며 승점 19를 쌓은 GS칼텍스는 리그 2위를 지켰다. 이 경기 GS칼텍스 승리 수훈 선수는 세터 김지원이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득점(7)을 해냈다. 특히 1세트만 블로킹 4개를 해내는 등 총 5블로킹으로 이 부문도 시즌 최다, 커리어 최다를 기록했다. 김지원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안혜진을 백업하는 세터였다. 하지만 잠재력이 큰 선수로 인정 받았고,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한 재목이다. 올 시즌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인 안혜진을 대신해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김지원은 도로공사전 승리 뒤 "언니(선배)들이나 선생님(지도자)들이 내가 블로킹이 약하다고 핀잔을 주곤 했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오늘 (블로킹한 공이) 맞고 튕기지 않도록 했는데 어떻게 잘 들어갔다"라며 커리어 최다 블로킹을 해낸 소감을 전했다. '거미손' 본능을 드러낸 힘은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사령탑과의 용돈 내기. 김지원은 "블로킹을 워낙 못해서, 1개 나올 때마다 감독님이 용돈을 주신다. 금액은 비밀"이라며 웃어 보였다. 실제로 이날 한 취재진은 차상현 감독의 '용돈 수여식'을 직접 보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백업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이런 동기부여를 자주 하는 편이다. 당장 지난 7일 도로공사전에서는 '원 포인트 서버'로 자주 나서는 리베로 김민지가 서브에이스 3개를 해낸 뒤 용돈을 받았다. 당시 김민지는 “내가 GS칼텍스에 입단하기 전부터 감독님이 서베로(원 포인트 서버와 리베로를 합한 말) 선수들이 임무를 해낼 때 용돈을 주신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개막 전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은 GS칼텍스는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는 6이다. 특유의 조직력 그리고 팀워크가 빛난다. 차상현 감독은 2020~21시즌 GS칼텍스의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결정전)을 이끈 사령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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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최다 득점·최다 블로킹' 김지원 "블로킹 못 한다는 말 많이 들어...자존심 상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세터 김지원(22)이 '인생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원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과 신들린 블로킹 생산으로 GS칼텍스의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3-25, 10-15)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7승(3패)째를 거두며 승점 19를 쌓았다. 리그 2위를 지켰고, 1위 흥국생명에 승점 6 차이로 다가섰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7) 최다 블로킹(5)을 해낸 김지원은 단연 승리 주역이었다. 김지원은 1세트, 자신의 블로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 1개뿐이었던 그가 무려 4개를 쏟아낸 것. 김지원은 6-6에서 타나차 쑥쏙(등록명 타나차)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이 경기 첫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고, 11-11에서도 다시 타나차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미 개인 통산 최다 블로킹(2개)과 타이기록.세트 막판에 더 돋보였다. 21-18에서 혼전 상황 속에 도로공사 전새얀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23-18에서도 타나차 쑥쏙(등록명 타나차)의 오픈 공격을 막아 상대 몸에 맞고 코트에 떨어지는 득점으로 연결했다. 타나차 상대로만 블로킹 3개. 동점 또는 3점 차 이내 박빙 승부에서 해낸 블로킹도 3개였다. 김지원은 2세트도 6-3에서 전새얀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이 경기 5개째를 채웠다. 무엇보다 본래 임무인 경기 운영을 잘 해냈다. 2세트 막판 20-23으로 밀리며 패할 위기에 놓였지만, 미들블로커(센터) 한수지를 활용한 과감한 속공 시도로 득점을 끌어냈고, 이후 실바에게 정확한 토스를 하며 연속 득점까지 합작했다. 23-23에는 2세트 승기를 잡는 서브 득점까지 해냈다. GS칼텍스는 결국 2세트까지 25-23으로 잡았다. GS칼텍스는 3·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를 잡고 승리했다. 김지원도 정석 같은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실바의 컨디션이 떨어졌을 땐 다른 선수를 활용했고, 그가 다시 살아난 5세트에는 정확한 토스로 3연속 백어택 득점을 합작했다. GS칼텍스는 이 경기 전까지 팀 블로킹(세트당 1.353개) 최하위(7위)였다. 차상현 감독은 "우리는 득점으로 밀고 가는 팀"이라면서도 "단점을 인정하면서 잘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전에서 세터 김지원이 제공권 장악을 이끌며 승리했다. 김지원은 원래 백업 세터다. 기존 주전 안혜진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GS칼텍스의 현재 순위(2위)가 김지원의 기량과 영향력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는 이날 인생 경기를 펼쳤다. 김지원은 경기 뒤 "블로킹 능력이 부족하다고 언니·선생님(코칭 스태프)들에게 핀잔을 받았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오늘 (블로킹한 공이) 맞고 튕기지 않도록 했는데 어떻게 잘 들어갔다"라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느덧 주전으로 뛰고 있는 올 시즌. 마냥 좋은 건 아니다. 패전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 김지원은 "1라운드 3연승으로 시작했을 때는 정말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패한 경기가 나오면 기분이 안 좋을 수밖에 없고, 내 선택(토스)를 돌아보게 돼 복잡해진다"라고 했다. 그래도 자신감을 안고 코트에 서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서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자신감이 쌓였다. 김지원은 "아무래도 많은 경험을 한 게 정규리그에서도 나오고 있다. 작년보다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라고 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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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 발휘한 오지영, 잠재력 드러낸 이원정

GS칼텍스가 미래를 대비하며 단행한 트레이드 2건은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는 지난달 27일 흥국생명에 세터 이원정(23)을 내주고,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같은 날 리베로 오지영(35)을 페퍼저축은행으로 보내며 2024~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얻기도 했다. 이원정은 GS칼텍스에서 세터 3옵션이었다. 주전 안혜진, 신예 김지원에 밀렸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4강 진출 주역' 오지영도 한다혜에 밀려 백업을 맡았다. 2017~18시즌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원정은 유망주로 기대받았지만, 성장세가 더뎠다. GS칼텍스로 이적한 뒤에는 출전 기회가 더 줄었다. 오지영은 컨디션 난조가 겹쳤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그가 벤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오)지영이가 못하는 게 아니라, (한)다혜의 컨디션이 좋다"라는 말로 자신의 기용 배경을 에둘러 전했다. 결국 구단과 사령탑은 두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더 많은 팀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 유망주를 확보할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했다. 이 트레이드는 3팀 모두 웃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새 유니폼을 입은 이원정과 오지영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원정은 지난달 29일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에서 이적 첫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GS칼텍스 소속으로는 팀이 치른 17경기에서 네 세트 밖에 나서지 못했던 그가 이날 한 경기에서만 1~4세트를 모두 소화했다. 특히 3·4세트는 선발로 나섰다. 범실 없이 세트 31개를 해냈고, 득점도 2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공격력 극대화를 지원할 세터가 필요하다. 주전을 맡고 있는 김다솔이 분전하고 있지만, 종종 불협화음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이원정 영입 배경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를 A급 세터로 볼 순 없어도, 옵션을 늘려 최선에 다가서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김연경은 현대건설전 3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4세트는 36.36%. 수치는 기존 세터들의 운영과 큰 차이가 없다. 아직 표본도 적다. 하지만 이원정이 가세한 뒤 활력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진 것 같다. 무엇보다 이원정은 세터 포지션을 기준으로는 키(176㎝)가 작지 않기 때문에 블로킹 벽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윗선이 선수 기용을 두고 월권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선수 영입은 팀 차원에서 결정한 만큼 이원정이 GS칼텍스에서 뛸 때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지영은 큰일을 해냈다.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나선 두 번째 경기였던 12월 3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리시브 효율 61.9%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와 디그로 세터 이고은이 정확한 공 배급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개막 17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선수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기뻐했다. 오지영은 V리그에서만 15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도쿄 올림픽 일정을 치르면서도 '맏언니' 라인 한 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젊고,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서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의 영향력과 기여도를 떠나, 페퍼저축은행은 긴 터널을 벗어났다. GS칼텍스의 '동업자 정신'을 배경으로 이뤄진 선수 이동. 날개를 단 흥국생명은 주포 야스민의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1위 현대건설을 위협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팀 명처럼 고춧가루 부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은 시즌, 이원정과 오지영의 경기력은 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04 14:58
드라마

종영 D-2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김지원-손석구-이엘 "큰 위로 받길"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에서 활약한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종영을 앞둔 소감과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29일 종영될 '나의 해방일지'는 공감과 위로, 힐링에 감동까지 선사하며 매회 호평과 함께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어느새 많은 이들이 애정하는 인생 드라마로 떠오른 만큼 다가온 종영에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 이민기는 삼 남매 중 둘째인 염창희로 변신해 리얼하고 유쾌한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3, 14회에는 본격적인 변화가 그려졌다. 남들의 인생에 맞춰 끌려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길을 택한 모습은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이민기는 그런 염창희의 진실된 속내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의 감정 변화도 현실적으로 그려내 주목받았다. 이민기는 "그간 저 역시 시청자 모드로 드라마를 지켜보고 있었기에 벌써 마지막 주라는 게 아쉽다. '잘 보내줘야지'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방송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이야기에서도 함께 공감하고, 창희의 감정을 나누고 싶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남은 15, 16회에는 시간이 흐른 뒤 이전보다 성숙해지고, 어떤 면에서는 조금 달라진 염창희의 모습이 그려진다.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친구였던 전혜진(지현아)과 변화된 관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이민기는 "15, 16회는 드라마상으로 세월이 어느 정도 훌쩍 지난 뒤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 시간 동안 변화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앞선 이야기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창희가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순간들이 그려진다. 창희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떤 마침표를 찍을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염창희는 어떤 방식으로 인생의 해방을 찾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막내 염미정으로 분해 짙은 감성 연기를 선보였던 김지원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극의 중심이 되는 감정선을 그려 나갔던 만큼, 김지원의 열연은 작품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시청자들은 언제나 염미정의 감정에 공감하며 몰입했고 설렘을 느끼기도 했다. 김지원은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촬영했던 것 같은데, 방송은 너무 빨리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 대본을 보고 촬영하면서도 늘 ‘좋다’라고 생각했지만, 방송으로는 제가 촬영하지 않았던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보게 되니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보는 재미를 느꼈다.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이 나는 순간도 있었고, 위로도 많이 받았고, 응원받는 기분이어서 기분이 참 좋았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김지원은 "인물들이 해방을 향해 나아가는 걸음에 함께해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 대사 중에 '봄이 되면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것'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나의 해방일지'에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 거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의 계절이 어디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겨울처럼 추운 계절 속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에게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분들께 응원이 되는 드라마였기를 바란다"라며 받은 사랑만큼이나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김지원은 "촬영하면서 각 인물들이 어떻게 해방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하며 연기했다. 그 궁금증은 '스스로에게 해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 되기도 했다.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며 나아갔을 때 달라지는 점이 있는 것 같다. 남은 회차에서는 각 인물들이 각자가 원하는 해방에 어떻게 가까워질지 기대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해방’이 어떤 의미일지에 대해서도 질문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손석구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손석구가 아닌 구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시청자들은 뜨거운 찬사를 보내왔다. 손석구는 "촬영하며 구씨를 알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스스로와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았다. 방송이 시작된 후로는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마음을 접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구씨를 더 알게 되어 기뻤다"라며 시청자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구씨와 염미정의 재회는 앞으로를 가장 기대케 하는 포인트다. 손석구는 시간이 흐른 후 이전의 구씨와는 또 달라진 구자경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나갈까. 더없이 자연스럽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의 연기는 남은 회차에 더욱 기대를 높인다.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를 함께 써 주신 시청자분들과 소중한 경험을 준 구씨에게 정말로 감사하다. 방송이 끝나고도 힘들 때면 조용히 혼자 꺼내 보는 일기장 같은 드라마로 남길 바라본다"라며 애정이 넘치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삼 남매의 첫째 염기정으로 열연한 이엘은 반전 매력과 기막힌 연기 변신으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현실 언니 같다가도 아직은 조금 철 없는 어른 같고, 사랑에 서툴지만 언제나 뜨거운 염기정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실하게 소화해낸 이엘.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명대사들 역시 그의 연기를 통해 설득력을 얻었다. 이엘은 "조금씩 조금씩 오르는 시청률을 보며, 숫자보다 훨씬 빠르게 공기를 채우던 입소문들을 전해 들으며 행복했다. 기정이의 사랑을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드라마는 2회밖에 남지 않았지만 방송이 끝난 다음에도 염씨네 삼 남매는 어디선가 잘살고 있을 거다. 어쩌다 마주치게 된다면 꼬옥 안아달라"라며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랑으로 해방을 꿈꿨던 여자 염기정은 이제 이기우(조태훈)라는 든든한 남자를 만나 하루하루 행복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가족들이라는 큰 산을 만나면서 고민이 깊은 상황. 남은 이야기에서 그는 염기정답게 조태훈과의 사랑을 지켜가지만, 현실적인 고민을 이어가며 또 한 번 공감을 안길 전망이다. 이엘은 "남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삼 남매와 아버지 그리고 구씨를 보며 늘 그랫듯 마지막까지 큰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어쩌면 시청자분들보다 더 평범하게 살아갈 삼 남매가 그릴 앞으로의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나의 해방일지' 15회는 내일(2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2022.05.27 10:46
예능

'아나프리해' 황수경→강수정, 갈증 채우고 공감도 잡을까[종합]

방송에 대한 목마름을 호소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6인이 '아나프리해'로 뭉쳤다. 과연 아나운서라는 틀을 벗어던진 이들이 얼마나 공감 얻는 신선한 조합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오후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아! 나 프리해' (이하 '아나프리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문경태 PD, 김성주, 황수경, 강수정, 최현정, 김주희, 김지원, 김수민이 참석했다. '아나프리해'는 4대 보험 되는 안정적인 회사를 박차고 나온 지상파 방송 3사 출신 간판 아나운서들이 '프리 협회'를 결성해 일상을 공유하고, 프리 세계에서 당면한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문경태 PD는 "새로운 직군을 찾다가 프리 아나운서들을 조명하면 좋겠다 싶어 기획하게 됐다. 기존 예능보다 공감대가 있는 재미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소소하지만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MC로 나선 김성주는 MBC 아나운서 출신 프리 방송인이다. '아나프리해' 6인방과 비교했을 때 다년간 경험이 쌓인 프리 선배다. "많은 프로그램을 했지만 이렇게 많이 고민하고 합류한 건 처음이다. 이런 조합은 없었다. 여성 아나운서들을 모아놓고 예능을 한다고 해서 처음엔 걱정도 했었지만 제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참여하게 됐다. 지금의 절실함을 가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그리고 회사 소속일 때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는 조합이었다. 다른 채널에 있는 아나운서들과 이렇게 함께 방송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맏언니 황수경은 "최고령 아나운서다"라고 운을 떼며 "처음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을 때 감사하면서도 두려웠다. 아나운서란 직업을 바라볼 때 어떠한 틀이 있지 않나. 그 틀을 내려놓고 도전하고 시도한다. 새로운 모습에 많은 애정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홍콩댁' 강수정은 "저 외에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듣고 재미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하면 할수록 재밌고 정도 많이 들고 있다"면서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막내 김수민은 최근 프리랜서 선언과 동시에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남편의 응원 속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고 전한 그는 "퇴사와 결혼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 회사 밖에서 이렇게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소속감을 느끼는 게 즐겁다. 회사에서 얻을 수 없는 경험들을 밖에서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최현정, 김주희, 김지원 아나운서 역시 프리 시장에 뛰어들 때까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용기를 냈고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끌려 '아나프리해'에 합류하게 됐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6인방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아나프리해'는 오늘(20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0 15:22
연예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 깊이가 다른 감성 연기 예고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이 깊이가 다른 감성 연기를 예고한다. 오는 4월 9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극 ‘나의 해방일지’ 측은 22일 무채색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여자 김지원(염미정)의 첫 스틸을 공개해 기대를 높인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그린다. 한계에 도달한 인생, 대책 없는 극약 처방으로라도 ‘지금’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해방기가 따스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인생작 메이커’로 통하는 제작진의 의기투합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눈이 부시게’ ‘로스쿨’ 등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등으로 사랑받은 박해영 작가가 다시 만났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청담동 살아요’로 남다른 시너지를 보여주었던 두 공감술사의 재회가 어떤 이야기를 완성할지 드라마팬들을 설레게 한다. 공개된 사진에는 일상의 굴레에 갇힌 ‘내향인’ 김지원의 하루가 담겨 있다. 무심한 얼굴로 산포시의 정류장에 서 있는 그는 버스를 기다리며 시작하는 아침이 익숙한 듯하다. 그러나 자신이 진짜로 기다리는 것은 더 먼 곳에 있는 듯, 저 너머로 시선을 던지고 있는 김지원. 출근길 전철 안, 생각에 잠긴 김지원의 얼굴에선 내면의 고민들이 읽히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사무실에서는 그늘을 지운 채 미소를 띤 얼굴이다. 묵묵히 하루를 견뎌내는 김지원의 모습은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김지원은 무채색의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여자 염미정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타고 나길 내성적인 염미정은 온 우주에 나 혼자 남은 기분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모든 관계가 버거운 그는 인생이 숙제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드센 언니와 오빠 사이에서 언제나 조용히 자신의 몫을 해나가는 막내. 카드 회사의 디자인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사회인 모드’를 장착하기도 하지만, 김지원의 내면은 언제나 무채색이다. 도무지 지워낼 수 없는 막막하고 갑갑한 삶. 알 수 없는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지원은 ‘해방일지’를 써 내려가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그의 눈에 불편한 남자 손석구(구씨)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감성 짙은 연기로 공감대를 높일 김지원은 “미정에게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차분함이 있다. 타인을 따라서 움직이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다”라며 “본인의 인생에 대해 깊이 고찰하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방에 대한 열망 또한 큰 인물인 것 같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 “미정이가 겪는 감정의 변화가 잘 보였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정이가 느끼는 감정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싶어 감독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4월 9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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