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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 “올해는...우승할 것 같아요!” 2025 한화, 보살 팬의 극락이 됐다 [IS 인터뷰]

더 이상 야구를 보면서 도를 닦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팬들이 오랜 시간 기다렸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한화는 지난 13일까지 승률 0.659로 공동 1위(15일 기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7승 1패로 잠시 단독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개막 후 40경기 넘은 시점에 1위에 올랐던 건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18년은 보통의 18년이 아니었다. 2008년부터 한화는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꼴찌가 익숙한 팀이 됐다. 1986년 1군 첫 시즌(1986년) 외엔 없던 최하위를 2009년을 시작으로 여덟 번이나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17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은 단 한 차례(2018년)가 전부였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흑기 속에서도 한화 야구는 팬들을 끌어당겼다. 팀을 외롭게 지키는 슈퍼스타, 반전을 보여주는 뒷심, 혜성같이 등장한 유망주들이 가을야구 없이도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꾸준히 우상향을 그린 홈 관중수는 한화 팬들의 유입 요인을 추론케 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2006년에도 24만 4664명에 그쳤던 한화 홈 관중 수는 2012년 박찬호, 김태균의 복귀와 함께 50만 명을 돌파했다.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끈질긴 경기력을 보여주며 66만 472명(2016년 기준)까지, 가을야구에 복귀한 2018년엔 73만 4110명까지 관중 수가 늘어났다. 1000만 관중 시대, 에이스 류현진이 돌아온 지난해엔 80만 4204명으로 80만 명 고지마저 돌파했다. 팬들은 늘어나도 성적은 여전했다. 2013년 개막 13연패(1위), 2020년 18연패(역대 공동 1위)에 빠졌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여러 차례 영입해도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다. 부진한 성적에도 야구장을 찾은 한화 팬들에겐 '보살 팬'이라는 웃지 못할 별칭이 덧붙여졌다.저마다 기다린 시간은 달라도, 2025년 한화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모두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한화가 13연승에 도전하다 연장 혈투 끝에 실패한 지난 1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1만 7000석은 가득 찼다. 1루는 물론 3루석, 외야석, 3층 좌석까지 대부분 한화 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을 메웠다. 한화는 15일까지 원정 경기를 포함해 17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 이 부문 신기록(종전 16경기, 2024~25 KIA 타이거즈)을 세웠다. 13일 대전 관중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독수리 분장을 한 팬 A씨다. 독수리 탈을 쓰고 직관하러 다니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A씨가 한화에 입문한 건 2006년이다. A씨는 "류현진의 데뷔전을 봤다.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걸 보면서 (강팀이라고) 속았다"고 웃었다.그는 암흑기를 떠올리며 "솔직히 이 악물고 버틴 것 같다. 또 국제대회에선 한화 선수들이 잘해주지 않았나. 그 모습을 보면서 버텼던 것 같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느낌이다. 정든 게 아니겠나"고 말했다. 한화의 암흑기를 지켜보며 가족이 된 이들도 있다. 김준혁(44) 씨는 '빙그레 키즈'다. 김준혁 씨는 "대전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 같은 아파트에 빙그레 전대영, 김성갑 선수가 살았다. 그래서 가까워지고, 더 애정을 갖고 응원하며 자랐다"고 추억했다.이날 아내,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준혁 씨는 "사실 아내가 연애할 때만 해도 야구를 잘 몰랐다. 그런데 나와 같이 다니면서 같이 응원도 하고, 결혼까지 했다"며 "나도 빙그레 때, 푯값이 500원할 때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한밭야구장에 추억이 많았다. 아들도 재작년부터 야구에 빠지기 시작했다. 유니폼을 거의 종류별로 사줬다. 이제 한화는 물론 다른 구단 응원까지 줄줄 외운다"고 웃었다. 이선하(28) 씨는 반대로 남편을 끌어들였다. 이선하 씨는 "남편이 나 때문에 입문했다. 지금은 집에서 함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한다"며 "올해는 한화가 진짜 다르다고 하길래 코웃음을 쳤는데, 정말로 1위를 하니 조금 더 기대하게 된다"고 전했다.이선하 씨는 김성근 감독 시기 '마리한화' 야구 때 응원을 시작했다. 이씨는 "아버지가 대전에서 태어나 쭉 한화팬이셨다.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아무것도 모른 채 야구장을 갔다"며 "10년 전쯤 완전히 빠졌다. 친구가 필드박스(실내 룸 좌석)에 당첨돼 같이 갔는데, 그날 역전승을 보고 팬이 됐다. 나중에 아버지께서 포수 후면석에서 보는 내 모습을 중계로 보시고 '야구장이냐'고 하시더라. 정말 좋아하시고, 나중엔 같이 야구장도 다녔다"고 했다. 이우진(48) 씨는 야구를 오래 봤지만, 한화팬으로 입문한 건 오래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씨는 박찬호와 류현진을 응원하다 따라왔다고 했다. 이날도 일행과 함께 외야에서 연승을 기도한 그는 "2020년 18연패에 빠진 날 그 자리에 있었다. 그다음 경기에서 1승을 하니 너무 행복하더라"며 "예전엔 지고 있으면 '아 오늘 졌구나. 1점이라도 났으면 좋겠는데' 생각했다"고 기억했다.팬들은 한목소리로 "올해는 정말 다른 것 같다"고 기대했다. 독수리 탈의 A씨는 "솔직히 안 믿기긴 한다. 신기하다. 우리도 할 수 있구나, 가능하구나 싶다"며 "선발 8연승을 할 때쯤부터 '와, 이게 되는구나' 생각했다. 이전에 연승할 때와 달리 선발진과 불펜이 탄탄하다. 타선만 더 살아나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우진 씨는 "김경문 감독님도 잘 이끌어주시고, 선수들이 신구장 첫해에 뭔가 이뤄내겠다는 마음이 느껴졌다. 우승까진 아니어도 5강까지 쭉 갔으면 한다. 물론 바람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선하 씨는 "10연승을 하던 날 정말로 이겼냐고 되물으며 집에서 울었다"고 웃었다. 이씨는 "선발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잠시 망설이더니 "우승할 것 같다"고 했다. 김준혁 씨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LG 트윈스도 29년 만에 우승했는데, 우리도 못 할 게 있나 생각한다"고 했다. 암흑기를 지나오면서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마음은 부진에 대한 원망보단 동지애에 가까웠다. 김준혁 씨는 "매년 직관을 20경기 이상 온다. 류현진이 신인 때부터 지켜봤는데, 이제 영구 결번을 바라보는 선수가 됐다. 일종의 동지애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승리는 수확하지 못했지만, 6이닝을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으며 호투로 응원에 보답했다.이선하 씨는 "야구에 입문할 때 최애는 김태균이었고, 지금은 문동주"라며 "모든 선수들, 특히 문동주 선수가 다치지 않고 건강히 뛰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독수리 탈을 쓴 A씨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응원한 걸 후회하지 않게 해줬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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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장할 것" 日 국대 출신 코치의 눈은 정확했다, 1·2군 평정 중인 '질문왕'들 더 날아오를까 [IS 피플]

"가장 질문을 많이 하는 선수다."이마에 도시아키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다. 삼성은 지난 11일 이마에 코치와 QC(퀄리티 컨트롤) 코치 계약을 맺었다. 이마에 코치는 향후 9월 말까지, 매달 약 10~15일 동안 선수단에 합류, 야수 파트를 대상으로 타격, 수비, 주루 등 전반에 대한 지도를 할 예정이다. 이마에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라쿠텐에서 선수로 뛰었던 선수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3회 등 중장거리 교타자로서의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2006년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은퇴 후엔 라쿠텐 1군 타격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면서 지도자 커리어도 탄탄히 쌓았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있다. 2004~2005년엔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2010~2011년엔 김태균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지바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삼성과는 지난겨울 본격적으로 인연을 쌓았다. 이마에 코치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가해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두 차례 캠프에 방문해 스페셜 레슨을 치른 그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삼성 선수들을 지도하기로 구단과 협의를 했다. 그렇다면 이마에 코치가 눈여겨보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이마에 코치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가진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와 인터뷰에서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김성윤이 질문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마에 코치는 "김성윤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후 시즌이 시작된지 약 2개월. 이마에 코치의 눈은 적중했다. 김성윤은 올 시즌 40경기에 나와 타율 0.336, 2홈런, 17타점, 28득점, 10도루, 출루율 0.421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타율 2위, 도루 2위, 득점 4위, 출루율 2위로 리그 톱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수 김도환도 아직 퓨처스(2군) 리그에 머물러 있지만, 2군에서 좋은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30경기에 나와 타율 0.351(57타수 20안타) 5홈런 17타점, 장타율 0.649, 출루율 0.506을 기록 중이다. 세부 성적 대부분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마에 코치가 본격적으로 삼성 선수단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더 날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춤한 1군 선수들 역시, 일본야구의 대표적인 중장거리 교타자 이마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은 5월 팀 타율 9위(0.219)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3일엔 코치진 개편까지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새 타격코치 박한이 코치와 이마에 코치의 지도 아래 삼성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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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10.13-볼삼비 4.51’...'선발 8연승' 만든 한화의 압도적 구위 [IS 포커스]

막대한 투자가 드디어 빛을 봤다.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제 궤도에 올라 8연승 공신이 됐다.한화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8연승을 질주했다. 8연승의 선봉장엔 선발진이 있었다. 해당 8경기에 등판한 선발 투수들은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선발 8연승은 지난 2001년 조규수, 한용덕, 이상목, 송진우가 합작한 7연승을 8772일 만에 넘기는 구단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지난해 8년 총액 170억원을 들여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복귀시켰다. 이어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엄상백에게 4년 최대 78억원을 투자했다. 2년 차 문동주가 국내 에이스를 맡던 선발진 무게감이 달라졌다.2024년 대체 선수로 검증을 마친 라이언 와이스가 있던 만큼 새 외국인 코디 폰세만 안착하면 5선발에 빈자리가 없었다. '한화 레전드'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개막 전 "한화 투수진이 정말 좋다. 포스트시즌만 간다면, 한화도 한국시리즈 가능성이 있다. 단기전에서는 투수가 정말 중요한 존재"라고 짚었다. 시즌 초엔 강점이 주목받지 않았다. 빌드업이 지연된 문동주가 투구 수 제한 속에 부진했다. 와이스와 엄상백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4월 들어 와이스와 문동주가 안정감을 찾았고 엄상백도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8연승 기간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ERA)은 2.28로 리그 1위다.한화의 올 시즌 팀 ERA는 23일 기준 3.66(3위)으로 KT 위즈(2.77) LG 트윈스(2.96)에 아직 못 미친다. 하지만 탈삼진 능력은 독보적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13개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0개를 넘겼다. 2위 NC 다이노스(9.10개)를 제외하면 9개를 넘는 팀도 없다. 구위를 앞세우면 볼넷도 늘어나는 법인데 한화는 예외다. 실제로 NC는 9이닝당 볼넷 5.13개로 최다 1위다. 반면 한화는 9이닝당 볼넷 2.25개로 역시 이 부문 최소 1위. 탈삼진/볼넷 비율이 4.51로 2위 KT(3.16)를 넉넉히 앞선다. 타구 운이나 수비력에 영향을 받는 ERA에선 밀릴 수 있어도 투구의 질에선 으뜸인 셈이다.투수진 유형도 각기 다르다. 와이스는 직구 외엔 스위퍼만 던지지만 폰세는 투심, 커브, 킥 체인지업을 함께 쓴다. 류현진은 서클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를 섞고 문동주는 포크볼과 커브로 승부한다. 엄상백은 사이드암스로에서 체인지업을 뿌려 공 움직임 차이가 크다. 유형이 각기 다르니 3연전에서 만나는 타자들도 공을 눈에 익히기 어렵다. 불펜진도 좋은 만큼 한화 역사상 최고 투수진도 기대해 볼만하다. 한화는 2008년 이후 17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단 한 차례(2018년)만 올랐는데, 이 기간 팀 ERA도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현재 팀 ERA(3.59)를 시즌 끝까지 지킨다면 2006년 이후 없던 첫 3점대 팀 ERA도 기대해 볼 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4 12:54
연예일반

심현섭♥정영림, 결혼식 현장 공개…진짜 이병헌 떴다

개그맨 심현섭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심현섭은 20일 서울 종로구 한 예식장에서 정영림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이날 결혼식에는 친척 고모인 배우 심혜진을 비롯해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개그맨 김태균, 문세윤, 김원효·심진화 부부 등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했다.두 사람을 맺어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팀 역시 자리했다. 김국진·강수지 부부, 김준호·김지민 예비부부. 배우 최성국, 개그맨 이용식 부녀 등은 한 테이블에 모여 뜨거운 축하를 보냈다. 결혼식 사회는 영화 ‘스물’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맡았으며, 축가는 심현섭을 필두로 그룹 노이즈와 REF가 꾸몄다.한편 심현섭, 정영림 부부는 ‘조선의 사랑꾼’이 맺어준 9번째 부부로 방송을 통해 첫 만남부터 결혼 과정까지 공개했다. 이날 결혼식 역시 ‘조선의 사랑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0 17:3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창단 40주년 기념 '레거시 유니폼' 화보 공개

한화 이글스가 6일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레거시 유니폼' 화보를 공개했다.이번 화보에는 배성서 초대 감독부터 영구결번 정민철 · 김태균, 현역 간판타자 노시환과 신인 정우주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구단 인물들의 사진이 포함됐다.레거시 유니폼 화보는 지난달 공개한 팬 화보에 이은 화보 시리즈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구단의 도전 정신을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며, 팬과 한화의 유대감을 선수로까지 확장해 더욱 두텁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레거시 유니폼은 1985년 창단 당시 유니폼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가슴과 배번에 팀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패턴이 적용됐다. 또한 단순한 리디자인을 넘어 구단의 역사와 정신을 함께 표현했다.유종지 한화 세일즈마케팅팀 팀장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선수와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하나의 역사가 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화의 정신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해당 유니폼은 11일~13일 키움전, 18일~20일 NC전 주말 홈경기에서 선수단이 착용하며, 10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에서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40주년 팝업스토어에서도 실물 확인 및 구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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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해설위원이 꼽은 KIA의 대항마는 역시 LG, 관건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압도적인 1강으로 꼽힌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2023년 챔피언 LG 트윈스다. 본지가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올해 KBO리그 판도를 분석해 봤다. 7명의 해설위원 모두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 중 하나로 KIA를 꼽았다. 두 번째로 많은 4표를 얻은 팀이 LG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김태균 KBS N Sports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윤희상 KBS N Sports 해설위원), KT 위즈(김재호 SPOTV 해설위원) 가 각 1표씩 받았다.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23년 우승팀 LG는 정상을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염경엽 감독은 오프시즌에 불펜 강화와 백업 야수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이 합류했다. 좌타자가 많은 LG는 최근 몇 년간 왼손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우타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극강'을 넘어 '특강' 전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KIA의 대항마는 LG다. 불펜이 아직 불확실하다. 김진성과 장현식을 제외하면 완전히 자리 잡은 카드가 없다"라면서도 "타격은 대등하고 기동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민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예상했다. 정 위원은 "지난해 정규시즌 3위 LG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2경기밖에 안 됐다. 올 시즌도 1~2승 차이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LG를 KIA의 대항마로 꼽은 건 최근 5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400승)을 거둘 만큼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2명(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전제로 LG는 올 시즌 80승 이상 거둘 수 있을 거 같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탄탄한 마운드 운영 전략이 있을 것이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은 상수로 볼 수 있다. 김현수가 8할대 후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다면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매우 벅찬 라인업"이라고 전했다. LG 출신 이동현 SPOTV 해설위원도 "KIA와 LG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것 같다. 셋업맨 정우영이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 조율할 시간을 갖는데, 구위를 회복해 돌아오면 불펜진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불펜 야구로 버틸 수 있는 자원이 있는 팀이다. 잇몸(불펜진)이 튼튼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LG 사령탑을 맡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재임 기간 중 올해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라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에이스의 기량이 떨어져서) 사실상 1선발이 없는 셈이었다. 올 시즌엔 1선발에 가까운 투수(치리노스, 에르난데스) 두 명과 시즌을 시작한다.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자신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갖는다. LG는 치리노스, 롯데는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형석 기자 2025.03.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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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의 출사표 "최강 팬덤 한화, 반드시 가을야구 초대" [ KBO 미디어데이]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올해는 반드시 (한화 팬을) 가을야구에 초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20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해 "한화는 최강의 팬덤을 모시고 있다. 6년 동안 가을야구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반드시 가을야구에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끝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주장 채은성과 류현진, 안치홍, 이재원, 장시환, 최재훈, 이태양, 장민재 등 베테랑 8명은 5강 진출 실패에 따른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2월 바다에 입수하기도 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 강력한 5강 진출 후보로 손꼽힌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투수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류현진도 KBO리그 복귀 후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본지가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한화는 5강 진출 후보로 5표를 받았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이상 7표) LG 트윈스와 KT 위즈(이상 6표)에 5번째로 많은 득표였다. 김재호 위원은 "한화는 도깨비팀이다. 어느 시기에 포텐(잠재력)이 터지느냐가 중요한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 같다"라며 5강 후보에 포함했다. 정민철 위원은 "한화를 5강 진입 후보로 둔 이유는 선발진과 센터 라인의 전력 상승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며 "엄상백이 합류하면서 어느 구단에서 밀리지 않는 선발진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태균 위원은 "변수가 많고 한화는 가을 야구 경험이 부족하다. 투수가 정말 좋지만, 투수는 부상 이슈가 있는 포지션"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한화는 이번 시즌 신축 구장에서 첫 시즌을 맡는 만큼 더욱 의욕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장이 정말 훌륭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는 22일 수원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코디 폰세를 예고했다.이형석 기자 2025.03.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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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이순철·이동욱·김재호·윤희상의 선택 "신인왕은 정현우"... 투수 강세 예고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야구 전문가들이 뽑은 신인왕 후보 1순위로 선정됐다. 본지는 2025 KBO리그 개막을 맞이해 방송사 전문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를 설문했다. 정현우가 가장 많은 4표를 받았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다. 마운드 리빌딩이 시급했던 키움은 140㎞/h 후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리면서,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수준급인 정현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다. 키움 4선발로 낙점된 정현우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이 왜 1순위 지명 선수인지 증명했다. 그는 선발 투수로 나선 3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82.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정현우의 투구를 본 상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은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 하는 능력이 좋더라. 왼손 신인 중 오랜만에 컨트롤이 되는 투수를 본 것 같다"라고 했다. 정현우를 신인상 수상자로 예측한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구위와 경기 운영이 뛰어난 투수다. 키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보장해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다"라고 했다. 역시 정현우를 선정한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아무래도 등판 기회를 가장 많이 잡을 정현우가 유리하다. 선발 투수를 차지한 건 정현우뿐"이라고 했다. 김재호 SPOTV 해설위원,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도 정현우에게 표를 단졌다. 정현우의 대항마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배찬승(19)이 꼽혔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그를 선정했다. 배찬승은 스프링캠프에서 150㎞/h 대 강속구를 뿌리며 강한 구위를 증명했다. 필승조 한자리를 맡을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미 배찬승을 개막 엔트리에 넣겠다고 선언했다. 정민철 위원은 "배찬승은 사령탑으로부터 출전을 보장받았다. 연습경기 투구를 봤을 때 피칭 디자인만 가다듬으면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리진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공을 던진다"라고 평가했다. 김태균 위원은 "삼성 전력이 강한 만큼 리드한 경기에 등판해 홀드 같은 기록을 쌓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3년 동안 신인왕을 받은 세 선수의 보직은 불펜 투수였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은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영우(20)를 뽑았다.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은 김영우는 150㎞/h 중반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오른발등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한 상황에서 그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꼽기도 했다. 이동현 위원은 "1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보니, 리그 대표 포수인 박동원의 사인에 고개를 흔들더라. 배포뿐 아니라 좌우 코너워크도 잘한다. 그저 구위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타자와 승부할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해설위원 대부분 정현우와 배찬승 그리고 2순위 지명자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두고 고민했다. 최근 10년 신인상 수상자 중 7명이 투수였다. 올해도 투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1팀 2025.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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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KIA, 절대 1강 '해설위원 몰표'…한화도 어엿한 '5강' 후보

2025시즌 프로야구가 오는 22일 막을 올린다. 6개월 동안 팀당 144경기(총 720경기)를 소화하는 장기 레이스. 중위권 팀들의 전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어느 해보다 치열한 5강 경쟁이 예상된다.시범경기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크게 약화한 키움 히어로즈가 예상을 깨고 공동 3위,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는 8위에 머물렀다. 2018년 이후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지 못한 한화 이글스는 깜짝 2위에 올라 정규시즌 기대를 높였다. 본지는 프로야구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올해 KBO리그 판도를 분석해 봤다. '호랑이'의 대항마 누구인가KIA 타이거즈가 우승 후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7명의 해설위원 모두 KS 진출 예상 팀 중 하나로 KIA를 꼽았다. KIA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는 평가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팀"이라고 촌평했다. 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백업이 강한 게 중요하다. KIA는 백업 뎁스(선수층)가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선수단이 탄탄하다"라고 말했다. KIA의 KS 맞대결 상대는 의견이 엇갈렸다. 7명 중 4명이 LG 트윈스에 표를 던졌고 KT 위즈·두산 베어스·삼성을 거론한 해설위원도 있었다.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KIA의 대항마는 LG"라며 "불펜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타격은 대등하고 기동력도 갖췄다"라고 말했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LG는 최근 5년 동안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리(400승)를 거뒀다. 그만큼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했다"며 "외국인 투수 2명(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요니 치리노스)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전제로 올 시즌 80승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예측했다. 지난 시즌 80승을 넘긴 건 87승을 기록한 KIA뿐이었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도 KIA와 LG의 KS 맞대결을 전망했다.김재호 SPOTV 해설위원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고 최근 몇 년과 달리 부상자 없이 시즌을 맞는 게 장점"이라며 KT의 KS 진출을 점쳤다. 김태균 위원은 "이닝을 잘 끌고 갈 수 있는 선발 투수(아리엘 후라도·최원태)가 보강돼 지난해 문제였던 불펜의 과부하가 줄어들 수 있을 거 같다"며 "삼성이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인 투수 2명(콜 어빈·잭 로그)이 제대로 돌아가면 강력하다"며 두산을 KIA의 KS 맞대결 상대로 예상했다. '독수리'의 운명, 5강 경쟁은 안갯속5강 후보 투표에서 KIA와 삼성은 해설위원 전원에게 표를 받았다. 이외 LG와 KT가 각각 6표, 한화 5표, 두산 4표 순이었다. 관심이 쏠리는 건 한화. 신축 구장에서 첫 시즌을 맞이하는 한화는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투수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 등을 영입한 것. 김재호 위원은 "한화는 도깨비팀이다. 어느 시기에 포텐(잠재력)이 터지느냐가 중요한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 같다"라며 5강 후보에 포함했다.정민철 위원은 "한화를 5강 진입 후보로 둔 이유는 선발진과 센터 라인의 전력 상승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며 "엄상백이 합류하면서 어느 구단에서 밀리지 않는 선발진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동현 위원·김태균 위원·윤희상 위원도 한화를 5강 후보로 평가했다. 다만 김태균 위원은 "변수가 많고 한화는 가을 야구 경험이 부족하다. 투수가 정말 좋지만, 투수는 부상 이슈가 있는 포지션"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두산의 선전을 예측한 해설위원도 적지 않다. 이동욱 위원은 "지난해 두산은 외국인 투수가 너무 못했다. 이번에 뽑은 선수들이 평균 이상만 해준다면 5강 안에 충분히 들어갈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순철 위원은 "1강인 KIA와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NC·키움을 제외한 7개 팀의 전력이 비슷하다"라고 혼전을 전망했다. 지난해 PS 진출에 실패한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NC는 해설위원들의 표를 받지 못했다.스포츠1팀 2025.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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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경험 있잖아" 심우준→이진영→황영묵? 한화 리드오프 여전히 실험중 "투수 맞춤형 쓴다" [IS 포커스]

시범경기는 프로야구 팀들의 한 해 '윤곽'을 알 수 있는 무대다. 전 포지션에서 '실험'이 이뤄지긴 해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어느 정도 청사진을 그려놓고 시작하기 때문이다.한화 이글스도 그렇다. 김태균이 은퇴한 후 4번 타자를 지켜온 '홈런왕' 노시환은 올해도 4번을 맡는다. 호타준족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노시환의 앞을 지키고 뒤엔 주장 채은성이 출격한다. 주전 유격수는 4년 50억원을 투자한 심우준이 출격하고,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엄상백을 주축이고 5선발 문동주가 차후 합류해 이를 완성한다. 마무리 투수는 올해도 주현상이 지킨다.그런데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자리가 있다. 1번 타자다. 당초 스프링캠프에선 심우준의 기용이 유력히 점쳐졌다. 김경문 감독은 2020년 35도루를 기록한 심우준의 기용을 거론했지만, 통산 타율 0.254 출루율 0.303의 심우준은 공격보단 수비에 가치가 큰 야수다. 김 감독은 귀국하면서 "내가 생각한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고 1번 타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4경기를 치른 시범경기에서 현재까지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건 외야수 이진영이다. 프로 통산 타율 0.221로 콘택트 약점이 있지만, 선구안을 갖춘 편이다. 2020년 출루율 0.370, 2023년 출루율 0.344를 기록하는 등 순출루율 8푼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시범경기에선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3경기 타율 0.091 출루율 0.167에 그친다.한화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리드오프를 바꿨다. 내야수 황영묵이다. 그는 이진영과 유형이 다르다. 좌타자로 우타자인 이진영의 반대 타석에 선다. 이진영이 낮은 타율 대비 장타·선구가 조금 더 준수하다면 황영묵은 지난해 프로 1년 차인데도 타율 0.301을 기록한 콘택트 히터다. 사실 황영묵은 올해 많은 타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지난해 그는 유격수와 2루수로 뛰었다. 기존 주전 키스톤 콤비로 꼽히던 이도윤, 문현빈, 하주석 등이 부진을 겪은 틈을 타 기회를 받고 성적도 냈다.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이 영입됐지만 한화는 그를 1루수로 우선 기용했다.하지만 올해는 심우준이 영입돼 주전 유격수가 됐고, 안치홍도 2루수 기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황영묵 등 기존 센터라인 유격수 자원들은 적은 기회를 나눠 소화해야 한다. 그럴수록 한 타석이 소중한데, 황영묵이 11일 기회를 살렸다. 한화는 10일 SSG전 4회 손에 공을 맞고 교체된 안치홍에게 11일 휴식을 줬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손등이 아니라 손날을 맞아 다행이었다. 손등이었으면 조금 위험할 수 있었다. 예전에도 3번 정도 같은 부위를 맞은 기억이 있어서 본인도 많이 놀랐을 텐데 굉장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루수로 황영묵을 출격시켰고, 타순도 1번을 맡겼다. 이날 황영묵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SG 선발 정동윤에겐 2타수 무안타 물러났으나 4회 신지환에게 안타를 때려 빅이닝(5득점)에 힘을 보탰고 5회외 7회에도 각각 안타를 추가했다. 리드오프로서 자질을 확실히 선보였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리드오프 기용을 두고 "영묵이도 지난해 1번에서 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오늘 기용한다"며 "시범경기 초반에는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맞춤형 타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좌투인지 우투인지 모두 알려주는 만큼 그에 맞는 타선 라인업을 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황영묵으로서는 공격력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지난해 실책 12개를 기록한 그는 유격수 수비에선 심우준을 넘기 어렵다. 2루수에선 안치홍의 이름이 지닌 무게감을 넘기 쉽지 않다. 안치홍이 지명타자로 나눠 출전하는 등 경우의 수를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이외에도 문현빈, 하주석, 이도윤 등 기존 내야 자원들과 경쟁이 계속될 수 있다.황영묵에겐 자기 어필이 필요한데, 일단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의 개막전 1번 타자가 누가 될지는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일단 이날 황영묵은 1군에서 생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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