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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4G 무실점...'좌타 봉쇄' 특임 받은 롯데 홍민기→필승조 안착 [IS 피플]

필승조 일원으로 진입한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리그 순위 경쟁 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홍민기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7회 말 등판해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8회 초 공격에서 3점 더 추가하며 6-1로 승리, 전반기 최종전부터 이어진 2연패를 끊고 리그 3위를 지켰다. LG '좌타' 라인을 잘 막은 홍민기는 이 경기 승리 수훈 선수였다. 홍민기는 주자를 두고 상대한 좌타 박해민을 3구로 삼진 처리했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150㎞/h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넣었다. 홍민기는 이어 상대한 다른 좌타자 신민재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 천성호를 2루에서 잡았다. 역시 좌타자 문성주와의 이어진 승부에서는 신민재에게 도루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거듭 스트라이크존 안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투구로 결국 삼진을 잡아냈다. 롯데는 8회 초 3점을 내며 6-1로 달아났다. 홍민기는 8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로 상대한 LG 간판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 처리했다. 후속 문보경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후 마운드를 김강현에게 넘겼다. 바뀐 투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홍민기가 남긴 기출루자도 사라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반기 막판 홍민기를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그를 필승조 투수로 쓸 계획을 전했다. 정철원·최준용 기존 셋업맨들이 투구 기복을 보인 상황에서 1이닝 이상 맡길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봤고, 홍민기에게 그 역할을 맡긴 것. 1라운더(2020) 유망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홍민기는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최고 155㎞/h를 기록해 감탄을 안긴 그는 이후 6경기 연속 구원 등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 1차전이었던 8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전천후' 투수 자질을 보여줬다. 홍민기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8일 LG전에서도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에 이어 팀이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등판, 박해민·신민재·천성호 좌타자 3명으로 모두 범타 처리했다. 올 시즌 LG전 네 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막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상대한 16타자 중 김현수와 문보경에게만 각각 1안타씩 내줬다. 좌타 라인이 강하고, 현재 롯데와 2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LG를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준 홍민기다. '좌완 파이어볼러'에서 안정감을 주는 셋업맨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가 후반기 롯데 마운드 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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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가 148㎞/h...'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 후반기 롯데 마운드 '조커' 예고 [IS 피플]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불펜 운용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 '히트 상품'이다. 그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특급 기대주였지만 지난해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할 만큼 프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스윙맨으로 거듭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선발 등판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홍민기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최고 155㎞/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다. 140㎞/h대 후반만 뿌려도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8일 기준 홍민기 직구 평균 분당 회전수(RPM)는 2569이다. 리그 평균(2227)보다 훨씬 높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홍민기는 이전까지 제구가 들쑥날쑥해 빠른 공 위력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본 지바현 소재 야구 아카데미(넥스트 베이스)에 참가해 바이오 메카닉 기반의 교정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와 김상진·문동환 퓨처스리그 투수코치들과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어 영점을 잡았다. 직구 위력이 워낙 좋다 보니 슬라이더도 더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홍민기는 전반기 총 20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6개를 잡았다. 9이닝당 삼진으로 환산하면 무려 11.70개다. 삼진 잡는 결정구는 거의 슬라이더였다. 빠른 공을 먼저 보여주고, 평균 수평(horizontal) 무브먼트가 42㎝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무릎 높이 낮은 코스로 던져 타자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148㎞/h까지 찍힌다. 때로는 타자의 노림수에 맞춰 구속 변화를 주기도 한다. 홍민기는 "컷 패스트볼(커터)처럼 빠르게 던질 때도 있고, 히팅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면 구속은 더 낮지만 각이 크게 들어가도록 구사한다. 10개 중에 7개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 (포수) 무릎을 보고 세게 던지면 낮게 잘 들어가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슬라이더에 자부심을 보였다. 탈삼진 생산,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좌완 강속구 투수. 김태형 감독이 홍민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시선이 모였다. 일단 김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홍민기는 선발 투수보다는 불펜에 들어가는 게 팀 마운드 운영을 더 수월하게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민기가 필승조까지 맡아주면 우리는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수 있는 투수를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해) 4명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선발진은 이미 세 자리(박세웅·나균안·이민석)이 찼다. 반면 불펜진은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부족하다. 롯데는 8·9일 두산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 오른쪽 어깨 통증 탓에 등판할 수 없게 되자 투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홍민기가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아주면 불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가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홍민기도 "필승조 임무를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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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안 좋았는데, 뭔가 좋은 기운"...우승 청부사도 의미 부여한 '전반기 3위'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승률과 승수, 순위를 경신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이자 전반기 최종전에서 0-9로 완패했다. 1차전 5-8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2차전은 연장 11회 승부 끝에 5-4로 이겼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연승엔 실패했다. 비록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부산은 전반기 내내 뜨거웠다. 롯데는 윤동희·황성빈·손호영·나승엽·고승민, 지난 시즌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한 달 이상 이탈한 상황 속에서 다시 새 얼굴들이 등장해 완벽하게 자리를 메웠다. 지난 시즌과 달리 홍민기·이민석·정현수 등 마운드에서도 기대하지 않았던 젊은 투수들이 도약했다. 프런트의 선택도 다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11월 1라운더(2023 신인 드래프트) 외야수 김민석을 포함해 선수 3명을 내주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계약 발표 직후 롯데팬 여론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두 이적생은 개막 초반 롯데 레이스에 큰 역할을 해냈다. 정철원은 구승민·김상수 기존 셋업맨들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불펜 마당쇠'를 해냈다. 전민재는 손호영이 부상, 박승욱이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개막 전 전문가 대부분 롯데를 5강 진입 후보로 꼽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십수 년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두꺼운 팀 뎁스'를 증명하며 3위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그 의미에 대해 "그래도 '우리끼리 이렇게 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선수들이 갖는 건 좋지 않나"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무려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런 김 감독 눈에 전반기 막판은 공·수 모두 균열이 꽤 심각했다. 그는 "감독 눈에는 보이는 게 있다. (최근) 불안불안한 경기가 이어졌다. 현재 타선에서 (잘) 치고 있는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막히면 (타순) 뒤에는 (안타를) 칠 선수가 거의 없다. 경기 후반 빅이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8~10일 두산 3연전도) 득점 짜내기였다"라고 돌아봤다.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타순 그림이 안 좋았는데 뭔가 좋은 기운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승률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데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고 봤다. 새 얼굴이 등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게 가장 좋은 사례다. 김태형 감독은 6월 중순 1군에 다시 합류해 대체 선발과 롱릴리버, 좌타자 라인 봉쇄 등 여러 임무를 잘 해준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를 딱 꼽아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라고 했다.김태형 감독은 8일 1차전을 앞두고도 올 시즌은 자신이 감독을 맡은 뒤 부상 선수가 가장 전반기였다고 돌아봤다. 성적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낫다. 김 감독은 "질 경기는 내줘야 한다. 전반기 이기지 못해 아까웠던 경기는 3~4경기 정도"라고 했다. 부임 2년 차 결과로 롯데팬에 기대감을 감독은 김태형 감독은 "지금보다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순위가 더 중요하다"라며 롯데의 진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롯데의 도전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일단 쉼표는 기분 좋게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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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로그 8이닝 무실점+타선 폭발' 두산, 3위 롯데 잡고 위닝시리즈 [IS 부산]

두산 베어스가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두산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0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잭 로그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3회 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올린 뒤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7회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승부가 기운 9회 5득점 빅이닝도 만들었다. 두산은 1차전에서도 8회 초 경기를 뒤집은 뒤 8-5로 승리했다. 2차전은 연장 11회 말 롯데 이호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지만, 3차전은 비교적 깔끔하고 순탄하게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시즌 36승(3무 49패)째를 기록했다. 2회까지 침묵한 두산 타선은 3회 초, 선두 타자 김기연이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전 안타, 후속 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서 행운이 따랐다. 이유찬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나균안이 1루 악송구를 범한 것. 2루 주자였던 김기연이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정수빈은 3루, 타자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희생플라이로 1점, 양의지가 좌전 2루타로 추가 1점을 올렸다. 두산 선발 잭 로그는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3회 1사까지 피안타가 없었고, 6회까지는 한 이닝에 2안타 이상 내주지 않았다. 타선은 7회 초 2사 뒤 이유찬이 나균안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바뀐 투수 심재민과 케이브의 승부 중 나온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두산은 이어진 승부에서 케이브가 안타를 치며 이유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잭 로그는 7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유강남과 전민재를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이 전준우·레이예스만 타격감이 정상이고, 하위 타선 타자 대부분 안타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10일 공격력은 김태형 감독이 왜 볼멘소리를 했는지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두산은 9회 초 정수빈이 홈런을 쳤고, 이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을 더했다. 두산은 1차전에 이어 3차전도 승리, 3위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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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박찬형·심재민·이호준 활약에 웃음꽃..."좋았다, 과감했다, 강단있다" [IS 부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젊은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임한 브리핑에서 롯데가 5-4로 재역전승을 거둔 전날 2차전 경기를 돌아봤다. 롯데는 8회까지 3-1로 앞섰지만, 8회에 이어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이 강승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다시 바뀐 투수 김상수도 추가 1실점하며 역전까지 당했다. 하지만 9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한태양이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고, 주자를 3루에 두고 이호준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1회 초 주자를 1루에 둔 상황에서 3루수로 나선 박찬형이 번트 타구를 잡아 과감한 2루 송구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 무실점 이닝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10회 마운드에 올라 11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좌완 심재민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다. 롯데는 연장 11회 말 1·2루에서 이호준이 적시타를 치며 결국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형 감독은 심재민에 대해 "경기 운영이 좋았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를 던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잘 던져줬다"라고 했다. 11회 접전 상황에서 2루 송구를 선택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박찬형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2루수) 잘 던졌다. 김민재 코치도 '경기하는 모습이 좋다'라고 하더라"라며 만족했다. 끝내기 안타를 친 이호준을 얘기할 때는 웃음꽃이 폈다. 실제로 전날 이호준과 승리 세리머리를 할 때도 김태형 감독은 누구보다 환한 웃음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이호준에 대해서도 "잘 한다. 강단 있는 선수"라며 짧지만 명료한 평가를 내렸다.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0일 두산전에서 한태양(2루수) 정훈(1루수) 빅터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유강남(지명타타) 전민재(유격수) 박재엽(2루수) 조세진(중견수) 박찬형(3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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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함박웃음 끌어낸 이호준..."끝내기 안타쳤으니...다음은 첫 홈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해 가장 밝게 웃었다. 2년 차 내야수 이호준(21)이 이끈 극적인 역전승 덕분이다. 롯데는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4 신승을 거뒀다. 롯데는 3-1, 2점 앞선 채 9회 수비를 맞이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등판할 수 없어 대신 나선 최준용이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이호준이 타석에서 팀을 구했다. 그는 9회 말 선두 타자 한태양이 볼넷과 희생번트,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오른쪽 내야 타구를 생산했다. 두산 1루수 강승호가 홈 송구를 선택했지만 주자가 먼저 홈을 터치해 동점이 됐다. 이호준은 스코어 4-4로 맞이한 연장 11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에 승리를 안겼다. 정훈이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선두 타자 좌전 안타를 치고, 대타 최항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박치국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루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치며 대주자 조세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8일) 1차전도 불펜 난조로 8회 역전을 허용했던 롯데가 두 경기 연속 치명적인 패전을 당한 위기를 벗어난 순간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이호준을 향해 '아빠 미소'를 지으며 격려했다. 이호준은 경기 뒤 "지금도 꿈만 같아서 정신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끝내기 안타를 쳐보고 싶었다. 긴장도 많이 했지만 욕심도 많이 났다. 상상했던 순간이 오늘 와서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호준은 4월 말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헤드샷으로 눈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원래 팀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잠재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달 부상을 당하며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상승세가 꺾였다. 롯데가 전반기 3위를 확정하는 경기, 패전 목전까지 같던 경기에서 승리를 안긴 이호준은 이날 좋은 기운을 후반기까지 이어가려고 한다. 그는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야구 선수로서 버킷리스트 하나를 지운 그는 "이제 홈런도 쳐보고 싶다"라고 다음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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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 삭제 1등 공신...'이적으로 터닝 포인트' 정철원 "원래 좋은 팀에 숟가락 얹은 느낌" [IS 인터뷰]

"내가 아닌, 우리가 잘 한 덕분이다."롯데 자이언츠 진격을 이끈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26)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롯데는 8일까지 리그 3위(46승 3무 38패)를 지켰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봄에만 잘 하고 여름부터 순위가 내려가는 흐름이 잦았던 롯데였지만, 올 시즌은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팀 최다승을 거뒀다. 불펜진에선 정철원이 단연 돋보였다. 정규시즌 초반 다른 셋업맨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그가 이기고 있을 때마다 등판해 임무를 잘 해준 덕분에 롯데는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었다. 정철원은 8일까지 19홀드를 쌓으며 개인 최고 기록(2022시즌 23개) 경신에 다가섰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철원이 중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정작 정철원은 "(주장) 전준우 선배를 중심으로 야수들이 강한 승부욕과 경기 열정을 보여주는 게 자주 느껴졌다. 투수진도 나뿐 아니라 모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다. 롯데가 (전반기 9위였던)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진 것 모두의 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철원 덕분에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정철원은 "언제든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나타날 수 있는 게 불펜 투수다. 나로 인해 팀 순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래 좋은 팀에 내가 숟가락 얹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대2 트레이드가 성사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정철원은 외야 기대주 김민석(두산)과 함께 이 협상 메인 카드였다. 당시 롯데가 불펜 강화를 위해 큰 출혈을 감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입단 5년 차였던 2022시즌 셋업맨을 맡아 23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24시즌 갑자기 부진했고, 1군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6.40에 이르렀다. 부진했던 시즌 직후 팀을 옮긴 탓에 정철원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철원은 힘 있는 투구와 호쾌한 세리머니로 롯데에 활약을 불어넣었다. 정철원은 "2024시즌 부진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내 야구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처음 롯데에 왔을 때 김태형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네가 잘 하는 야구를 보여달라'라고 했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부담감은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된 롯데 이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와 다르지 않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는 것. 정철원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 선배도 (다른 셋업맨) 최준용도 각자 맡은 걸 잘 해내고 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진 않겠지만 나도 필승조 일원으로 내가 할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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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부재 여파가 너무 컸다...롯데, 이겼지만 숨길 수 없는 불펜 민낯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불펜 방화에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 부재를 실감했다. 후반기 어려운 숙제가 놓이기도 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3-1로 앞선 9회 초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9회 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말 이호준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시즌 47승(3무 38패)째를 기록하며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비록 승리했지만, 치명적인 연패로 이어질 위기에 놓였던 롯데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3-1로 앞선 9회 초, 셋업맨 최준용이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사구, 2사 뒤 추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승호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와의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김상수까지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최준용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막아냈다. 그가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유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롯데는 6회 초 김강현과 정현수 그리고 셋업맨 정철원까지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정철원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라면 최준용과 김원중이 남은 2이닝을 양분해 소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를 쓸 수 없었던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에게 2이닝을 맡겼다. 달리 다른 방안도 없었던 상황. 결과는 따라 주지 않았다. 롯데는 8일 1차전도 8회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4-3로 앞선 7회 초, 강승호의 타구를 유격수가 포구 실책 하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바로 정철원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하지만 이후 투수 운영은 공식과 달랐다. 7회 말 1점을 더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구승민을 투입해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했다. 최준용이 나서지 않아 의문이 생겼다. 결과는 안 좋았다. 구승민은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김진욱은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도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원중은 전날(8일) 1차전도 등판할 수 없었다. 경기 전까지 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최준용을 9회 대기시켰던 롯데 벤치의 의중도 전해지지 않았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한 명을 쓸 수 없어 투수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8일 1차전은 정철원과 최준용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였지만 결과가 안 좋았고, 9일 2차전은 반대 결정이 실패로 이어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구승민과 김상수가 부진한 탓에 사실상 정철원과 김원중 두 선수로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켰다. 5월 중순 최준용이 합류한 뒤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후 두 달 동안 최준용도 피로도가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김원중)까지 없으니 6~8회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 복귀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을 것 같다. 후반기가 되면 특정 선수에게 멀티이닝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에 자주 놓일 것이다. 결국 필승조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일 1차전 선발 등판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에게 그 역할을 부여할 생각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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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재역전승→3위 확보...김태형 감독 "다시 한번 모든 선수에게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IS 승장]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극적인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민석이 볼넷 5개를 내줄 만큼 제구가 흔들리면서도 1점만 내주며 위기를 잘 넘겼다. 타선은 1·2회 팀 배팅으로 3점을 냈다. 전날(8일) 1차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던 불펜진은 이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멀티이닝 세이브에 나선 최준용이 9회 초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3 동점을 내준 것.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이유찬에게 역전타까지 맞았다. 롯데는 9회 말 2사 3루에서 나선 이호준이 내야 땅볼을 친 상황에서 3루 주자 한태양이 1루수 강승호의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호준은 스코어 4-4로 돌입한 연장 11회 말 1·2루에서도 우익 선상 적시타를 치며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올 시즌 47승(3무 38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4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9회 초 역전을 허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기 않고 악착같이 경기에 임해 마지막 11회 말 이호준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연결될 수 있었다. 선발 이민석이 잘 던져줬고, 현재 불펜 투수들이 너무 수고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2군에서 올라온 심재민이 마지막 1과 3분의 2이닝을 잘 막아줬다.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끝까지 남아서 열성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홈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선수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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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헌납' 구승민·김진욱 2군행...김태형 감독 "너무 안 좋다"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과 김진욱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승부처에서 포일을 범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황성빈(중견수) 박찬형(3루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유강남(포수) 나승엽(1루수) 한태양(2루수) 장두성(우익수) 전민재(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유강남이 8일 1차전처럼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7회 초 수비에서 정철원과 호흡을 맞추며 평범한 슬라이더를 놓쳐 1루 주자의 진루를 허용한 바 있다. 앞선 상황에서 정철원이 마운드에 오른 직후 바로 강승호에게 내야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실책을 한 바 있다. 이후 추재현 타석에서 포수 포일이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타자와의 승부 중 유강남과 전민재를 교체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유강남에 대해 "공 배합이 아니라 공을 못 잡지 않았나"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8일 7회 유강남을 교체한 뒤 한동안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 한편 구승민과 김진욱 역시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두 선수는 8일 롯데가 5-2로 앞선 8회 초 동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고전했다. 구승민은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볼넷을 내줬고, 바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김진욱은 1~3구 슬라이더, 4구째 커브를 구사했다. 김태형 감독은 9일 두 선수를 말소한 배경에 대해 "너무 안 좋다. 특히 (케이브와의 승부는) 배터리가 변화구만 4개를 던지더라"라며 다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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