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31건
프로축구

'국가대표' 주민규 부진 심상치 않다…흔들리는 ‘K리그 최고 골잡이’ 위상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은 거 같아요. 탁 터져주면 좋겠는데….”주민규(34·울산 HD) 이야기가 나오자 김판곤 울산 감독이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김 감독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잘 안 돼서 스트레스가 많은 거 같다. 그래서 격려를 좀 해주고 있다”면서 “최전방도 참 고민이다. 여러 구상들을 조금씩 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주민규의 최근 폼이 워낙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주민규는 명실상부한 K리그 대표 골잡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21년엔 22골, 2022년엔 17골을 각각 터뜨렸고, 울산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넣으며 우승 주역이 됐다. 2021년과 2023년엔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고,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오랜 국가대표의 한도 풀며 늦게 꽃을 피웠다. K리그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이 밑바탕이 됐다.그런데 올 시즌엔 리그 27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득점 기록을 돌아보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다. 특히 최근 주춤세가 뚜렷하다. 마지막으로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이 마지막이다. 어느덧 K리그 무득점 기간이 두 달이 넘었다.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에도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포함 6경기 무득점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지난달 수원FC전에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반적인 흐름 자체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이날 인천전 역시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당장 이날 선발 라인업부터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야고를 최전방에 먼저 배치했다. 여기에 하프타임 교체 카드마저 밀렸다. 김민혁을 빼고 전방에 무게를 두는 과정에서 김판곤 감독은 벤치에 있던 주민규 대신 김지현 카드를 먼저 꺼냈다. 주민규는 후반 33분에야 야고 대신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K리그 기준 지난 5월 인천 원정 당시 후반 37분에 투입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늦은 교체 투입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전술적 판단이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주민규 입장에선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 일이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투입 이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두 차례나 찾아왔다. 후반 41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주민규의 슈팅은 다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추가시간 아라비제의 침투 패스를 받아 찬 슈팅마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두 번째 결정적인 기회마저 놓치자 주민규는 잔디를 발로 차며 불만을 표출했다. 스스로도 너무 안 풀린다는 듯한 제스처였다.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슈팅 수는 12-5로 울산이 더 많았으나 결과는 승점 1점이었다. 원정이긴 하지만 최하위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던 울산 입장에선 만족할 결과가 아니었다. 경기 막판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의 주인공, 나아가 최근 자신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기회들을 놓친 주민규에게는 특히 아쉬움의 크기가 더 컸다.극심하게 흔들리는 흐름을 타개할 수 있는 건 결국 주민규 스스로의 몫이다. 이미 지난 세 시즌 간 K리그에서 결과로 증명한 만큼 주민규의 클래스를 의심할 수는 없다. 다만 부진이 지금보다 더 길어진다면 울산의 우승 경쟁, 나아가 주민규 개인의 주전 입지나 국가대표 승선 경쟁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최대한 빨리 그 흐름을 끊어내고 ‘부활’을 알리는 게 필요하다.주민규 스스로도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고, 또 미안하다”면서 “득점 페이스가 아쉽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지금으로선 플레이를 복기하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판곤 감독은 “사람이라 때로는 놓칠 수 있다. 그래도 (주민규는)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다. 자꾸 압박을 많이 받는 거 같은데, 이걸 빨리 털어냈으면 좋겠다. 정신적, 심리적으로 극복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09.23 17:03
프로축구

‘최하위 인천과 무승부’ 김판곤 감독 “후반 득점 빼고 다 좋았다…정우영 큰 부상 아닌 듯” [IS 인천]

“승점 3점을 땄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하는데….”김판곤 울산 HD 감독의 표정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0-0 무승부 직후다. 리그 선두 울산은 이날 최하위를 제물로 선두 굳히기에 도전했지만, 끝내 1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판곤 감독은 “순위로 팀의 기량을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하위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땄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상 변수도 있었고, 찬스들을 못 넣은 부분도 아쉬웠다”고 했다.이날 울산은 전반 슈팅 수가 단 1개에 그쳤으나, 후반에만 무려 11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인천 골문을 노렸다. 후반 초반 15분 점유율은 무려 83%에 달하는 등 후반 76.7%에 달했다. 다만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김판곤 감독도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역습에 대한 컨트롤도 잘했다. 후반 같은 경우는 득점 빼고는 다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길 확률을 높여놓는 작업들인데,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거다 보니 찬스들을 못 넣은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은 앞으로 더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인천도 마지노선에 서 있었고, 우리도 마지노선에 서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 나왔고 50대 50 경합 상황이 많았다. 인천도 상당히 강하게 나왔는데, 전반엔 좀 힘들었다. 그래도 잘 견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전반 부상으로 인해 교체된 정우영에 대해서는 “발목이 밀리면서 정강이 쪽에 힘이 안 들어간다고 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뺐다”며 “아직 다시 체크는 안 했지만 응급처치는 잘했다. 큰 부상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승점 55(16승 7무 8패)로 2위 김천 상무(승점 53)와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다만 최근 리그 3연승 기세가 무승부로 끊겼다. 나흘 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패배를 더해 공식전 2경기 연속 무승의 흐름이 이어졌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9.22 22:03
프로축구

인천 원정길 오른 김판곤 감독 “피 터지게 싸워서 결과 가져와야죠”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서로 마지노선에 걸려 있는 사람들끼리 피 터지게 싸우지 않겠느냐”며 “피 터지게 싸워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김판곤 감독은 2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마지노선’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상대는 딱 마지노선에 걸린 상황이고, 우리도 우승을 하려면 매 경기가 마지노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울산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인천은 최하위로 떨어져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나흘 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원정길에 오른 김판곤 감독은 “한 대 맞았으니까 빨리 회복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이어 “가와사키전을 끝나고 선수들에게 ‘게임이 너무 재미없다’고 했다. 감독도 흥이 안 나는데, 관중이 흥이 나겠느냐”며 “계속 추구하는 다이내믹하고 와일드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오늘도 원정이지만 팀 캐릭터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우리의 캐릭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인천은 후반에 무게를 둔 거 같은데, 그래서 우리는 선제골이 중요한 거 같다. 빨리 선제골을 낼 수 있도록 전반에 승부를 내야겠다. 시작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부상으로 이탈한 엄원상에 대해서는 “빨리 회복을 시키려고 하는데, 원인도 지금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더 걸릴 거 같다”면서도 “원인만 빨리 찾으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최영근 인천 감독은 “김천 상무전(0-2 패배) 후 이틀 정도 휴식 후 준비를 했다. 선수들과 개별적으로 미팅도 했다”며 “경기장 안에서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될 거 같다. 선수들이 욕심을 버리고 책임감 있게, 또 헌신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말했다.이날 제르소, 신진호 등을 선발에서 제외한 최 감독은 “지난 전북 현대전에서는 사실 전반부터 전력투구를 하려는 승부수를 띄었다. 결과적으로 그게 되질 않았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큰 대미지를 줄 선수들이 없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는 더 전략적으로, 우리가 교체를 하더라도 상대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전략적인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회 창출이 우선이다. 축구선수라면, 특히 공격수들은 누구나 골을 넣어야 하고 득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격을 해야 될 이유가 없다”며 “그래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얼마나 기회를 만들어내느냐, 얼마나 기회를 만들 줄 아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최 감독은 “수비를 많이 해서는 기회를 많이 만들 수는 없다. 공격을 많이 해야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 팀이 오랫동안 파이브백을 사용하면서 카운터에 익숙해져 있는 팀이다. 아직까지는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은데, 계속 개선해야 할 문제다. 선수들도 인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필두로 김민석과 김도혁, 김성민이 2선에 포진하고 정동윤과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민경현과 김건희, 요니치, 김준엽은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울산은 야고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루빅손과 아라비제가 양 측면에 선다. 고승범과 정우영, 김민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김기희, 임종은, 최강민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조현우.인천=김명석 기자 2024.09.22 18:43
프로축구

울산 충격패, 안방에서 ‘J리그 13위’ 가와사키에 0-1 패배

프로축구 K리그1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졌다.가와사키가 이번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 20개 팀 가운데 13위에 처져 있는 팀이라는 점, 그리고 이날 전장이 안방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이날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슈팅 기회를 잡고도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상대 중거리 슈팅에 일격을 맞았다. 이후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아타루의 부상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김민준과 김민우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마테우스와 정우영, 이규성이 중원에 포진했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윤일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울산은 전반 5분 만에 김민준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명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민준이 연결한 헤더는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가와사키도 연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고, 조현우는 야스토 와키자카의 중거리 슈팅을 선방해 냈다.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8분 일격을 당했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브라질 외국인 선수 마르시뉴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안방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정우영과 주민규, 고승범의 연이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수비에 막히거나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김판곤 감독은 후반 30분 주민규 대신 야고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그러나 아타루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발목 통증을 호소하던 아타루는 그라운드 위에 남긴 했지만, 부상 여파로 정상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사실상 수적 열세 속 울산은 아라비제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추가시간 야고의 중거리 슈팅마저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날 울산은 볼 점유율에서 무려 65.9%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3-7, 유효 슈팅 수에서도 4-3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끝내 1골을 넣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2연전 이후 내달 2일엔 요코하마 F.마리노스 원정길에 오른다.김명석 기자 2024.09.18 20:54
프로축구

홍명보 선택받은 ‘34세’ 울산 3인방…김판곤 감독이 떠안은 고민

울산 HD는 근래 들어 가장 많은 태극전사를 배출하는 팀이다. 두 달 전까지 울산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울산 선수만 다섯을 불렀다.울산 입장에서는 대표팀 선수를 배출하는 게 자부심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에 발생한다. 홍명보 감독도 울산을 이끌던 당시, 주축 선수들과 A매치 휴식기에 팀을 재정비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홍명보호가 출범하고 난 뒤, 이 고민을 후임자인 김판곤 울산 감독이 떠안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이달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2차전(팔레스타인·오만)을 치르기 위해 울산의 조현우, 김영권, 이명재, 정우영, 주민규를 발탁했다. 울산과 양민혁과 황문기를 배출한 강원FC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에서는 한 명씩만 뽑혔다. 국가대표가 나오지 않은 팀도 여럿 있다.이번에 태극 마크를 단 울산 5인방은 모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울산은 방도가 없다.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주고 13일 재개될 리그 경기에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것이 울산이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일정을 보면 A매치 휴식기가 더 밉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울산은 A매치가 끝난 사흘 뒤인 13일에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에 다녀온 이들은 하루도 못 쉬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오만과 시차도 5시간 있어 컨디션 난조를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특히 울산의 코어 라인을 맡는 센터백 김영권, 3선 미드필더인 정우영, 최전방 공격수인 주민규의 컨디션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코어 3인방의 나이는 모두 34세. 여전히 더운 날씨 속 숨 쉴 틈 없는 일정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하필 강원과 경기는 ‘결승전’과 같다. K리그1 9경기를 남겨둔 현재, 울산과 강원은 승점 51로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앞선 강원(53골)이 1위, 울산(48골)이 그 뒤를 바투 쫓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내주면 유난히 치열한 우승 레이스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수원FC(승점 48) 김천 상무(승점 47)의 추격도 거세기 때문이다.K리그1 ‘3연패’를 꿈꾸는 울산이지만, 마냥 리그에 올인하기도 어렵다. 강원전 닷새 뒤인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어느 한 경기에 힘을 빼기도 어렵다. 당장 A매치 뒤에 열리는 이 두 경기가 모두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공교롭게도 울산은 지난 3월과 6월 A매치 휴지기를 끝낸 뒤 치른 첫 경기에서 각각 전북 현대, FC서울과 2-2로 비겼다. 이번 A매치 휴지기 이후 첫 상대인 강원과는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하다.김희웅 기자 2024.09.13 00:02
프로축구

'26년 만에 나온 스코어' 울산, 동해안더비서 포항에 5-4 승리 '선두 도약'…인천은 대구 꺾고 '최하위 탈출'(종합)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에서 무려 9골이나 터지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진땀 끝에 승리를 거둔 울산은 한 경기 덜 치른 강원FC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구FC 원정길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3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을 5-4로 꺾고 지난 광주FC전에 이어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승점 51(15승 6무 8패)을 기록한 울산은 강원(승점 50)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다음달 1일 강원의 수원FC전 결과에 따라 29라운드 선두 수성 여부가 결정된다. 반면 포항은 충격의 5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은 44(12승 8무 9패)에 머물러 7위 광주FC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제는 파이널 A그룹(상위 스플릿)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울산이 먼저 균형을 깨트렸다. 전반 5분 만에 아라비제의 왼발 프리킥이 포항의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질세라 포항도 4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정재희의 컷백을 홍윤상이 마무리했다. 아라비제가 다시 한번 균형을 깨트렸다. 전반 36분 강윤구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12분엔 고승범의 컷백을 야고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33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황인재 골키퍼의 빌드업을 끊어낸 루빅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며 4-1까지 달아났다. 후반 38분 조르지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정규시간 종료 3분을 남기고 김영권의 헤더골이 터졌다. 5-2, 울산이 승기를 굳힌 듯 보였다.그런데 후반 막판 포항의 막판 추격이 이어졌다. 후반 44분 어정원의 왼발 슈팅이 울산 골망을 흔들었고, 추가시간 2분에는 김종우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태석의 만회골이 터졌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4가 됐다. 남은 추가시간 포항의 대반격이 이어졌다.그러나 끝내 반전은 없었다. 울산은 남은 시간은 잘 버텨냈고,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울산의 5-4 승리로 막을 내렸다. 뜨거웠던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울산이었다. 울산은 이날 슈팅 수에서 21-10으로 크게 앞섰고, 유효 슈팅수는 15-8이었다. 동해안 더비에서 무려 9골이 터진 건 지난 1998년 이후 26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울산이 5-4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선 인천이 대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전반 17분 정치인에게 선제골을 실점할 때만 하더라도 최근 2연패 늪에 빠진 인천이 벼랑 끝에 몰리는 듯 보였다. 정치인은 이탈로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인천은 후반 4분 김보섭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균형을 맞추더니, 후반 18분엔 김보섭의 크로스를 김도혁이 가슴 트래핑 이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대구는 남은 시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2연패 사슬을 끊어낸 인천은 승점 31(7승 10무 12패)을 기록, 최하위에서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대구는 승점 30(7승 9무 13패)에 머무르며 다음날 열리는 전북 현대(승점 29)와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8)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추락 위기에 내몰렸다. 김명석 기자 2024.09.01 00:03
프로축구

홍명보도, 이정효도 지웠다…울산 반등 이끄는 김판곤 감독

흔들리던 울산 HD가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도중 국가대표팀으로 떠나버린 홍명보 감독 이슈도, 지독했던 이정효 감독 징크스도 털었다.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55)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다는 평가다.울산은 지난 달 급격하게 흔들렸다. K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향하면서 수장마저 잃었다.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에선 2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홍 감독 이탈 전후로 울산은 2승 1무 4패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새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의 과제는 재정비였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 “1분부터 90분까지 우리가 지배하고 통제하는 경기를 통해 승리를 추구할 것”이라던 김판곤 감독의 계획은 생각보다 빠르게 뿌리내렸다. 시즌 도중 부임한 만큼 변화의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으나,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고 선수 기용폭을 크게 넓히면서 빠르게 재정비에 나섰다.결과는 이른 반등 성공이었다.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부터 의미가 컸다. 2승 1무 4패였던 울산의 성적은 김 감독 부임 이후 3승 1무 1패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주민규의 퇴장 변수로 수적 열세에 몰렸던 수원FC전이 유일한 패배였다. 결과를 내면서 분위기도 금세 올라왔다.특히 코리아컵 준결승 1·2차전과 K리그 등 광주FC와의 최근 3연전은 울산이 확 달라졌음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들이었다. 홍 감독 시절 울산은 이정효 감독이 이끈 광주에 4연패를 당할 만큼 약했다. 그러나 김판곤 감독 체제에선 달랐다. 최근 3연전에서 2승 1무로 천적 관계를 확실하게 끊어냈다. 그동안 광주의 강력한 압박에 시달렸다면, 김판곤 감독 역시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맞불을 놓는 것으로 대응했다. 아직까진 김 감독 스스로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공격을 전개하는 패턴 등 전술적으로 다양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울산은 K리그1 2위로 선두 강원FC를 2점 차로 추격했고,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도 성공했다.구단 내부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관계자는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전술적인 변화가 느껴지고, 선수 기용폭도 다양해지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경쟁 속 언제든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는 모습이 느껴진다”며 “재정비가 빨리 됐고, 그만큼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올랐다.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전했다.이제 중요한 건 반등에 성공한 분위기를 얼마나 꾸준하게 이어가느냐다. 당장 울산은 31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9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전이기도 하다. 최근 상승세 속 라이벌 포항까지 잡으면 울산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 김판곤 감독도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이기고 싶고,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8.30 06:03
프로축구

코리아컵 결승 사상 첫 ‘동해안 더비’ 성사…울산-포항, 11월 상암서 단판 격돌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전 FA컵) 결승전이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코리아컵 역사상 결승전이 두 팀의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는 건 사상 처음이다.울산과 포항은 28일 열린 대회 준결승(4강) 2차전에서 각각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이제 두 팀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을 통해 대회 우승팀을 가린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 준결승과 달리 결승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펼쳐진다.울산이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20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2017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코리아컵 최다 우승(5회)팀인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2연패에 도전한다. 포항은 지난해 결승에선 전북 현대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만약 올해도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면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오른다.특히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 중 하나인 동해안 더비가 우승 타이틀이 걸린 코리아컵 결승전을 무대로 사상 처음 펼쳐지게 되면서 팬들의 많은 관심이 코리아컵 결승으로 쏠리게 됐다.코리아컵 결승에서는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상위 대회인 ACL 엘리트(ACLE) 출전권도 걸려있다.다만 우승팀이 무조건 ACLE 출전권을 얻는 건 아니고, K리그1에서도 4위 안에 들어야만 ACLE로 향할 수 있다. 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이 K리그1 5위 이하에 그치면 ACLE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인 ACL2로 향하고, 대신 K리그1 3위 팀이 ACLE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한다. 이날 먼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팀은 울산이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광주와 2-2로 비겼다. 대신 지난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둬 1·2차전 합계 3-2로 승리, 4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2차전은 울산이 달아나면 광주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울산이 전반 13분 임종은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하프타임 교체 투입된 오후성이 중거리포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 후반 9분 마테우스의 추가골로 다시 울산이 달아나자 후반 45분 오후성이 또 한 번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그러나 끝내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3-2로 앞선 울산은 광주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고, 결국 2차전은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1차전 1-0 승리를 더한 울산이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포항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포항은 제주와의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막판 어정원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앞서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포항은 이날 전반 5분 만에 절묘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안재준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공중볼 상황에서 황인재 골키퍼의 실수가 나오면서 헤이스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합산 스코어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엔 반대로 제주 골문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게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허용준의 슈팅을 김동준 골키퍼가 잡은 뒤 문전에서 놓쳤고, 흐른 공을 어정원이 마무리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에도 그대로 포항의 득점으로 인정됐다.결국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남은 상암행 티켓을 포항이 거머쥐면서, 코리아컵 사상 첫 '결승 동해안 더비'가 성사됐다.김명석 기자 2024.08.29 00:03
프로축구

울산, 광주 제치고 코리아컵 결승 진출…포항도 제주 꺾고 2년 연속 결승행

울산 HD가 광주FC를 제치고 코리아컵(전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도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두 팀이 결승에서 동해안 더비를 펼치게 됐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4강) 2차전에서 광주와 2-2로 비겼다.앞서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던 울산은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3-2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울산이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울산은 지난 2017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우승 이후 7년 만에 코리아컵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울산은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임종은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2분 오후성의 중거리 슈팅에 실점했다.후반 9분 마테우스의 추가골로 다시 달아난 울산은 후반 45분 오후성에게 다시 한번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1차전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울산은 이날 2-2 무승부를 더해 3-2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반대편 준결승 대진 승리 팀은 포항이었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어정원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포항은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제주에 4-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전반 5분 만에 절묘한 패스 플레이 끝에 안재준의 선제골로 앞서 간 포항은 전반 23분 골키퍼의 실수로 인해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공중볼 낙하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한 사이 결국 헤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그러나 후반 36분엔 반대로 제주 김동준 골키퍼의 캐칭 실수를 놓치지 않은 어정원의 결승골이 터졌다. 김동준이 문전에서 잡았다 놓친 공을 어정원이 밀어 넣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결국 포항은 제주를 2-1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결승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포항은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동해안 더비로 펼쳐지게 될 대망의 결승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김명석 기자 2024.08.28 21:46
프로축구

울산,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 진출…광주와 2-2 무승부→1·2차전 합계 3-2 승리

울산 HD가 광주FC를 꺾고 2020년(준우승) 이후 4년 만에 코리아컵(전 FA컵) 결승에 진출했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4강) 2차전에서 광주와 2-2로 비겼다.앞서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던 울산은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광주에 3-2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2022년(4강)과 2023년(8강)에도 유독 코리아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울산은 올해는 컵대회 결승으로 향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울산이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7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반면 창단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 광주는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한 골이 모자라 결국 탈락의 쓴맛을 봤다.결승전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 울산은 반대편 준결승전에서 격돌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 팀과 격돌한다. 울산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나서고 김민우와 고승범,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우영과 마테우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와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은 수비라인을, 조현우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광주는 베카와 신창무가 투톱을 이루고 문민서와 이강현, 박태준, 김한길이 2선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이으뜸과 안영규, 김경재, 조성권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문에 섰다.울산이 전반 13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명재의 코너킥을 임종은 헤더로 연결해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다소 먼 위치에서 나온 헤더였으나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광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오후성이 2분 만에 2차전 동점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오후성은 가운데로 직접 파고들다 오른발로 감아 찬 중거리 슈팅으로 조현우가 지킨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울산이 다시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조현우가 뒤꿈치로 흘려준 공을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울산이 3-1로 리드를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울산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김경민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노렸으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은 뒤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광주 역시도 곧장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45분 오후성이 멀티골을 달성했다. 중원에서 마테우스의 공을 빼앗은 광주의 역습이 진행됐고, 오후성이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이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1·2차전 합산 스코어는 이제 단 한 골 차. 광주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결승 진출을 앞둔 울산의 집중력은 더 이상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암으로 향하는 결승행 티켓은 울산의 몫이 됐다. 김명석 기자 2024.08.28 20: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