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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입국 제한에 마스크 차별…계속되는 일본 악수에 긴장하는 불매운동 타깃 기업들

국내 진출한 일본계 기업들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한·일 정부가 상호 입국제한 조치를 가하는 등 소원했던 양국 통상관계가 더욱 악화하고 있어서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재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다시 불매운동 불씨 지핀 일본 15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9일부터 한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일본이 한국인에 대해 적용 중인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더해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는 관내 유치원과 보육원에 코로나19 감염 방지용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 유치원을 제외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 현 사이타마 시는 지난 9일부터 관내 유치원과 보육원 등 1000여 곳의 어린이 관련 시설에 약 9만3000장의 비축 마스크를 나눠주었다. 그러나 사이타마 조선 초·중급 학교 부설 유치부는 배포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 당국이 지도·감독하는 시설이 아니라는 것이 이유다. 또 일본 정부는 전 세계가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칭찬하는 가운데 나홀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한 경제 매체는 "한국이 대량으로 검사를 실시하면서 '의료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일본대사도 "한국의 검사 체제는 일본보다 앞서 있지만 의료 붕괴에 가까운 상황이 초래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일본의 행태에 작년 말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조건부 유예 조치 이후 소강상태였던 일본 불매운동이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 이후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은 한국이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며 "2020년의 불매운동은 일본이 스스로 부추기는 것 같다"는 글이 게재됐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 글에 '일본이 아직 불매 장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본 제품 완전 불매 들어갑니다'와 같은 내용의 글이 달리고 있다. 불매운동 집중 타깃 토요타·유니클로 등 '긴장' 제2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가장 두려워하는 곳은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일본차 업체들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불매운동의 여파로 한국토요타의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5% 줄었다. 렉서스는 더 심각하다. 전년 동기 대비 같은 기간 무려 63.0%나 감소했다. 혼다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7%가 줄었다. 이밖에 닛산자동차와 인피니티 브랜드도 각각 24.6%와 75.2% 판매량이 감소했다. 일본차 A 업체 관계자는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이 반 토막 났는데, 심지어 올해는 더 안 팔린다"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한일 정부 간 갈등이 다시 한번 표출되면서 언제 판매량이 회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업체 관계자 역시 "수출규제 갈등 이후 겨우 진정된 불씨가 되살아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상황이 나빠지면 올 하반기부터는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했다. 유니클로·데상트 등 패션 업체들도 긴장하는 눈치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달에만 서울 엔터식스 상봉점, 강변 테크노마트점 등 매장 4곳을 정리했다. 이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경북 지역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기부 활동을 벌이는 등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었다. 지난해 매출 수백 억원이 감소한 데상트코리아도 최근 데상트, 먼싱웨어 등 6개 자사 브랜드 매장 총 750곳을 대상으로 임대료와 인건비 등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감성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일본계 패션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올 초에는 상황이 여기서 더 나빠질 수 있겠느냐고 했지만, 지금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힘든데 한·일 관계까지 나빠지면서 또다시 불매운동에 휩싸이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16 07:00
경제

[속보] 외교부 "우한 교민 실은 2차 전세기, 김포공항 착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하는 교민 330여명을 실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일 외교부는 교민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가 이날 오전 6시 18분 우한 톈허공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탑승 인원은 330여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탑승객들은 중국 당국의 1·2차 체온 측정 검사와 한국 검역을 거쳐 비행기에 올랐다. 전날 밤 우한 공항에 도착해 이들의 탑승을 지원한 정부 신속대응팀과 대한항공 승무원 등도 함께 귀환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1 09:09
경제

우한발 입국 발열 증상자 18명 지정병원 이송, 검역 비상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368명 중 18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한 교민 검역 결과를 발표했다. 입국자 368명 중 12명은 우한 톈허공항 검역 과정에서 증상을 보였고, 김포공항 검역에서 추가로 6명이 증상을 보였다. 교민 18명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8명 심한 증상을 보이는 교민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은 별도로 마련된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았다. 검역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태운 버스는 오전 10시 49분쯤 김포공항을 떠났다. 증상이 없는 탑승객 350여명은 총 30대의 버스를 통해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뉘어 2주간 격리 수용된다. 아산에서 200명, 진천에서 150명이 생활하게 된다. 의료진이 함께 생활하며 매일 방역조치와 의료적 지원이 실시된다. 2주일간 외출과 면회가 금지된다. 우한 현지에는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35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차 전세기로 사용된 B747 기종 등을 김포공항에 대기시키고 있다. 정부는 “다음 전세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머지 탑승 신청자를 태우기 위한 추가 전세기 운항 협의를 중국 당국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12:11
경제

김포공항 도착 우한 교민, 일반인과 분리 '철저한 검역'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한국 교민 및 유학생이 정부에서 마련한 전세기편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항공 보잉747 전세기는 31일 오전 6시 3분께 우한에서 출발해 2시간 뒤인 8시에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전세기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차례로 내렸다. 그리고 다른 공항 이용객과 분리된 보안 구역인 김포공항 A 게이트 안쪽 검역대를 통과했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 공항 이용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항공센터에서 수속과 검역 등을 진행 중이다. 369명의 교민이 톈허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검역 과정에서 1명은 고열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해 이날 총 368명이 귀국했다. 탑승객들은 우한 공항에서도 중국 당국뿐 아니라 전세기에 동승한 한국 의료진의 검역을 거쳤다. 이들은 도착 직후에도 다시 검역을 받고 있다. 앞서 우한 공항에서 한국 측 검역 과정에 시간이 걸리면서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진 만큼 입국 이후 검역에도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될 전망이다. 전세기 탑승객들의 이동로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이동을 돕는 직원들도 전세기의 승무원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방호복을 입고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140여명을 게이트 인근에 배치했다. 활주로에는 119구급차 18대가 투입됐다. 현지 검역에서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은 '무증상자'만 전세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후 검역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는 탑승객은 즉시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입국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 숙소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전세기 탑승객들은 이날 정오께 임시 숙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진천에 150명을 배치하고 나머지 인원은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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