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368명 중 18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한 교민 검역 결과를 발표했다. 입국자 368명 중 12명은 우한 톈허공항 검역 과정에서 증상을 보였고, 김포공항 검역에서 추가로 6명이 증상을 보였다. 교민 18명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8명 심한 증상을 보이는 교민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은 별도로 마련된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았다. 검역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태운 버스는 오전 10시 49분쯤 김포공항을 떠났다. 증상이 없는 탑승객 350여명은 총 30대의 버스를 통해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뉘어 2주간 격리 수용된다. 아산에서 200명, 진천에서 150명이 생활하게 된다. 의료진이 함께 생활하며 매일 방역조치와 의료적 지원이 실시된다. 2주일간 외출과 면회가 금지된다.
우한 현지에는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35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차 전세기로 사용된 B747 기종 등을 김포공항에 대기시키고 있다. 정부는 “다음 전세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머지 탑승 신청자를 태우기 위한 추가 전세기 운항 협의를 중국 당국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