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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장 바뀐 G마켓·SSG닷컴…경쟁력 강화 안간힘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과 SSG닷컴이 본격적인 고객 끌어모으기에 돌입했다. 최근 바뀐 수장의 최대 숙제인 수익성 강화와 함께 다음 달 쿠팡의 기존 '와우 회원' 회비 인상을 앞두고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은 이달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우선 기존의 12% 할인쿠폰을 15% 할인쿠폰으로 업그레이드했다. 1만5000원 이상의 구매액 조건을 없애고 할인 한도도 3000원에서 5000원으로 늘렸다. 100원짜리 상품을 구매해도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G마켓은 또 최근 상품 검색 기능을 고객 쇼핑 편의에 맞게 개선했다. '판매 인기 베스트 10'을 신설한 게 눈길을 끈다. 최근 구매 고객 리뷰와 평점, 판매량 등을 반영한 순위 목록이다. 최근 1개월 동안의 판매 기록을 반영해 순위가 정해진다.판매 인기 베스트 10에 노출되는 상품은 G마켓 내 최저가 상품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다수의 동일 상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상품을 메인 상품으로 노출한다. 동일 상품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기 때문에 가격 비교도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하다.상품 가격은 모두 '할인쿠폰 적용가' 기준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신설한 '배송비 포함' 필터를 활용하면 배송비 포함 가격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G마켓은 이와 함께 이달부터 CJ대한통운의 내일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 '오네'(O-NE)도 도입했다. '범삼성가'로 분류되는 CJ그룹과 협력해 물류비 절감에 나선 것이다.이는 SSG닷컴도 마찬가지다. 현재 새벽배송을 맡은 김포 네오센터 두 곳과 오포에 구축한 첨단 물류센터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맡기기로 했다.신세계그룹은 SSG닷컴 물류센터를 중장기적으로 CJ그룹에 매각하는 방안도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올해 1분기 SSG닷컴은 139억원, G마켓은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G마켓과 SSG닷컴 새 대표에 각각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최훈학 SSG닷컴 전무를 내정했다. 사실상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교체로 풀이된다.업계에선 두 회사가 지난해 1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흑자 전환을 위해선 추가적인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SSG닷컴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새로 취임한 최훈학 대표의 첫 행보가 희망퇴직 시행인 것이다. SSG닷컴의 희망퇴직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전에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다. 퇴직하게 되면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치 월 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받는다. SSG닷컴 관계자는 "e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최 대표 취임과 함께 G마켓도 정형권 신임 대표로 리더십이 바뀐 만큼 그룹 내 희망퇴직 바람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G마켓은 "현재로서는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9 08:14
산업

신세계 정용진, 유통 1위 탈환 위해 CJ그룹과 전방위 협업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손을 맞잡았다.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고객 혜택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상품, 미디어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 협업에 나선다.두 그룹 수뇌부는 5일 CJ인재원에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신세계그룹 임영록 경영전략실장·한채양 이마트 대표·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콘텐츠본부장, CJ그룹에서는 김홍기 지주사 대표·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허민회 CJ CGV 대표가 참석했다.두 그룹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그간 쌓아온 '1등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맞아떨어져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신세계의 SSG닷컴과 G마켓 등 이커머스 부문은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을 강화한다. SSG닷컴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특히 김포와 오포의 SSG닷컴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또 이르면 내달부터 G마켓의 익일보장 택배 서비스를 CJ대한통운이 맡는다. G마켓이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하면 다음날 도착이 보장되는 주문 마감 시간이 오후 8시에서 자정으로 늘어나게 된다.G마켓과 CJ대한통운은 셀러(판매자)를 대상으로도 도착보장 서비스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셀러가 도착보장 모델에 동의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식이다. 셀러는 판매를 늘릴 수 있고 고객은 더 많은 상품을 빨리 받을 수 있다.이번 협업으로 신세계 이커머스 부문은 CJ대한통운 배송 네트워크 활용으로 고객 편의를 높이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SSG닷컴은 물류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이마트의 식료품 역량을 활용해 그로서리(식료품)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CJ대한통운은 신세계로부터 대폭 늘어난 물량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이번 물류협력을 모범사례로 삼아 CJ대한통운은 1PL(자사물류)의 3PL(제3자물류) 전환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두 그룹의 이러한 협업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이커머스 온라인 물류 부문 강화를 진두지휘한 결과로 전해졌다. 정용진 회장은 매출 규모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선 쿠팡에 맞서 CJ그룹과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도니다. 아울러 두 그룹은 CJ제일제당과 이마트를 중심으로 협업 상품을 개발한다. 작년 8월 이마트·SSG닷컴·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선론칭해서 판매한 바 있다.신세계와 CJ그룹은 "양사가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고물가 시대에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가성비 핫템'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상품 기획 단계부터 양사가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밝혔다.두 그룹은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멤버십 혜택도 공유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5 15:18
산업

배송 빠르고, 온라인 쇼핑에 진심인 나라.....'해외직구' 격전지 떠오른 한국

한국이 글로벌 해외직구 시장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국민 상당수가 온라인 쇼핑에 능숙하고, 수준급 물류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해외직구를 하는 인구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 해외 이커머스 기업은 한국이 '테스트베드'로 삼기 최적화한 나라로 보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해외직구는 9612만건으로, 총액이 6조1000억원에 달했다. 2018년 3조6000억원 규모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무척 가파르다. 관세청은 올해 국내 해외직구가 1억만건을 넘기고 총액도 6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요 해외직구 국가는 중국(36%)과 미국(34%) 순이었다. 그러나 관세청은 2020년 대비 지난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부터의 해외직구 건수와 금액이 각각 118%, 148% 늘어나는 등 국가별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주요 이용층이 40대 남성으로 건강식품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해외직구로 사들이고 있다.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해외직구에 진심인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다. 지난 15일 한국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알리익스프레스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중국에서 출발한 상품이 3∼5일내 배송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향후 1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로 준비할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 세계 해외직구 시장 상황을 꾸준히 분석해왔는데, 한국은 성장 속도가 그중에서도 빠르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기반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의 활약도 눈에 띈다. 큐텐은 지난해 티몬을 인수한 뒤 인프라를 활용해 '직구 전문관'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직구 전문관은 출시 후 매출이 매월 30% 이상 증가했다. 직구 전문관은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풀필먼트를 통해 배송기간을 1주일 이내로 줄였다. 큐익스프레스는 김포, 영종도에도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 중이다.11번가는 2021년부터 미국 아마존을 버팀목 삼아 해외직구에 뛰어들었다. 주요 인기 상품을 물류센터에 비치해 배송일을 4~8일 안팎으로 앞당겼다. 이커머스 기업이 앞다퉈 국내 해외직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유는 분명하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 중 한국은 5위 안에 드는 해외직구 시장으로, 내부 데이터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택배 물류 시스템이 고도로 발달해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며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디자인과 가성비 및 제품 후기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여러 서비스와 잘 맞는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가 발달한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에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외직구 서비스가 본격적인 경쟁 궤도에 오르면서 차별화한 서비스를 시작하는 곳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3 07:05
경제

마켓컬리 이어 쓱닷컴까지…새벽배송 격전지된 충청권

충청권이 이커머스 기업들의 '새벽배송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마켓컬리에 이어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쓱(SSG)닷컴도 충청권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수도권과 가장 인접한 충청권을 놓고 이커머스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남부권을 둘러싼 경쟁도 점쳐진다. SSG닷컴은 12일부터 대전광역시와 청주시·천안시·세종특별자치시·아산시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충청권까지 외연을 넓히게 됐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송 지역은 기존 SSG닷컴에서 주문하고 이마트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주간배송) 권역과 최대한 동일하게 설정했다. 이마트 충청권 8개 점포에서 배송하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새벽배송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SSG닷컴은 이번 충청권 새벽배송을 위해 충청북도 청주에 별도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스토어(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에서 고객 주문 내역에 따라 상품을 이동시키면, 청주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거쳐 충청권역 고객에게 새벽배송하는 형태다. 김포에 위치한 네오에서 상품을 싣고 출발하면 3시간 이내에 충청도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앞서 마켓컬리는 지난 5월부터 충청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대전(서구·유성구)·세종·천안·아산·청주 등 충청권 5개 도시에서 새벽배송을 주문할 수 있다. 같은 달 업계 내 유일한 흑자업체인 오아시스마켓도 충청권으로 배송 범위를 넓힌 바 있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새벽배송 지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이들 업체가 가장 먼저 충천권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충청도, 그중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는 전국을 통틀어 인구 유입이 활발한 도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시도별 인구 이동에서 세종시는 4306명이 유입돼 경기 다음으로 많은 유입자 수를 기록했다. 행정 수도로 20~40대 청년층과 가족 단위의 인구가 많다는 특징도 있다. 이에 따라 새벽배송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 관계자 역시 "세종시는 맞벌이 비율이 높고 가구당 소득이 국내 최고 수준이어서 새벽배송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대표 지역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SSG닷컴의 충청권 권역 확대로 새벽배송 시장의 전국 경쟁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새벽배송 전문 업체들은 향후 새벽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마켓컬리는 충청권에 이어 하반기 남부권까지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도 경기 성남에 이어 의왕, 경북 언양에 물류센터를 마련해 새벽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SSG닷컴 관계자도 "향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확장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2 07:00
경제

기승전 '친환경'…전기차 배송 나서는 유통가

유통 업계가 '전기차 배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송 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여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특성상 주택 바로 옆에 차량을 세워도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민원이 발생할 일도 없다. 업계는 운행 비용이 경제적이고 유지비도 낮아 전기차 배송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 택배차로 '녹색물류' 2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씨유(CU)는 최근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했다. CU가 이번에 도입한 전기차는 기아 '봉고EV' 모델로,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BGF로지스광주에서 운영하는 배송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서울 강남 지역의 중대형 점포들을 대상으로 상온 상품의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BGF로지스광주는 본격적인 전기차 운영을 위해 물류센터 내에 전기차 충전 시설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올해 하반기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물류 효율과 환경적 효익 등을 검토, 향후 다른 물류센터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CU가 점포 물류 배송에 전기차를 활용했다면, 롯데슈퍼는 지난 2월부터 송파점·신천점 등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전기차 11대를 고객용 물품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했다. 롯데슈퍼는 연내 100대까지 전기차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최근 착한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온라인 주문을 환경친화적인 수단으로 대체하고 고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택배 물량이 많은 온라인몰도 앞다퉈 전기차 배송에 힘을 주고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지난해 말부터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스템)을 갖춘 전기 배송차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003'에 전기 배송차를 투입해 실제 배송 현장에 이용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냉장·냉동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가 도입된 것은 SSG닷컴이 처음"이라며" 향후 전기 배송차 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쿠팡은 2019년 대구 배송 캠프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전기 쿠팡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 관계자는 "매일 고객의 집 앞을 찾아가는 전국의 배송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친환경 배송은 로켓배송의 또 다른 혁신이다"고 강조했다. 소음 적고 유지비 저렴…택배에 '안성맞춤' 유통 기업들이 택배 차량으로 전기차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환경'에 있다. 전기차는 주행 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미세먼지·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경유 택배 차량 1대를 전기 택배 차량으로 대체하면 1년 동안 30년생 소나무 73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연간 400대가 넘는 온라인 배송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간 약 1000만㎞를 이동하고 100만ℓ의 경유를 소비하고 있다"며 "전기차 도입으로 디젤 사용량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G닷컴 관계자 역시 "전기차를 이용하면 경유차보다 하루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56%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전기차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당장 운행 비용이 경제적이고 유지비가 낮다. 여기에 정부·지자체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고,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도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주행 가능 거리에 따른 불안도 적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차는 노선버스처럼 운행 패턴이 비교적 일정하다"며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주행하므로 전력이 부족해 운행에 제약을 받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전기차는 작은 골목길을 주로 운행하는 택배 업무에서 더 빛을 발한다. 소음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주택 바로 옆에 차를 세워도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할 일이 없다. 업계의 이런 움직임에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2만5000대 규모의 전기 화물차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년(8200대)보다 1만7000여 대 늘어난 숫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7 07:01
경제

몸집 키우는 마켓컬리, 상장까지 직진할까…'수익성 개선' 큰 과제로

인기 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기존 물류 처리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김포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열며 몸집을 키웠다. 최근 쿠팡을 따르듯 상장 계획도 공개하는 등 고속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투자를 받기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상장을 위해서는 확대되고 있는 적자 폭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컬리는 간담회를 열고 김포시 고촌읍에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공개했다. 총 8만2645㎡(2만5000여 평)의 김포 물류센터는 기존의 4개 물류센터를 합친 면적보다도 1.3배 규모로, 기존 주문량이던 약 22만 상자의 2배인 44만 박스 처리가 가능하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약 20% 인력을 투입하고도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LG CNS와 고민한 부분은 적정한 자동화가 무엇인가였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QPS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작업 집중도를 향상했다. 실제로 김포 신선식품 물류센터에서는 1m 남짓한 구역에서 레일을 통해 자신 앞으로 이동해 온 상품을 바코드로 체크하면 넣어야 할 상자에 불이 들어오는데, 여기에 상품을 넣으면 바로 포장 단계로 넘길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이 설계돼 있어 큰 움직임이 필요 없었다. 김 대표는 “김포 물류센터로 물량을 더 많이 처리할 수 있고, 동남쪽에 치중돼 있었던 물량을 서울 수도권 서쪽까지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상반기 내 새벽배송 지역을 가까운 인구밀집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물류센터 확대로 올해 컬리가 가져가야 할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 준비에 나서면서 구체적인 수치 공개에 부담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며 매년 새로운 유통업체가 따를 만큼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을 이끈 선두주자로 꼽혀왔다. 이에 현재 헬로네이처, GS프레시, 쿠팡 로켓프레시, ssg닷컴 등이 이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용하는 회원 수도 점차 늘어 700만명을 넘었고, 매출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15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16년 173억원의 매출로 시작하던 마켓컬리는 지난해 9523억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동시에 적자 폭도 늘고 있다. 각종 마케팅과 투자로 컬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62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포 물류센터에만 300억원이 투입되면서 전년 영업손실(1012억원)보다 150억원가량 적자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누적 영업적자는 26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받고 투자하면서 성장한 쿠팡과 비슷한 노선을 밟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마켓컬리 입장에서는 투자 유치가 더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4조원에 달하지만, 컬리는 4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컬리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려면 수익성, 매출액, 영업 현금흐름 등 요구 사항 중에서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데, 컬리는 수익성 면에서 충족하지 못한다. 뉴욕 증시 요구사항에 따르면 수익성의 경우 직전 3개 회계연도의 세전이익의 합이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이거나 각 3개 회계연도의 세전이익이 각각 2500만 달러(약 285억원)를 넘겨야 한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컬리는 9만5000원에 거래됐으며, 기업가치는 2조890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김 대표는 수익성 개선에 대해 “규모의 경제가 나오면 수익성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숫자가 증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31 07:00
연예

연휴에도 배송은 계속된다…유통가, 추석 선물 '당일 배송' 경쟁

유통 업체들이 아직 추석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점포·지역에 따라 추석 연휴 시작일인 30일까지도 배송이 가능하다.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내내 당일 배송을 하겠다는 업체도 등장했다. 과거 일부 업체가 이벤트성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대적인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귀성길에 오르는 대신 선물로 정성을 표현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연휴까지 택배 근로자들의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휴 배송도 OK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9일까지 9만원 이상의 신선식품 선물세트 구매 시 '바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 배송은 주문 후 3시간 이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서울 전 지역 배송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 등 10개 점포에서 29일까지 익일 배송 서비스로 추석 선물세트를 접수한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점포별로 반경 5㎞ 이내 지역에 한해 선물세트를 구매 당일 보내주는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은평점·창동점·용산점 등 38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의 근거리 당일 배송을 하고, 롯데마트도 같은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29일까지 새벽 배송이 가능한 일부 추석 선물세트의 주문을 받고 30일까지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한다. 이커머스 업계는 더욱 적극적이다. 오는 10월 1일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도 당일 배송을 내걸었다. 위메프는 오는 10월 4일까지 '마트당일배송관'에서 '추석 장보기 위크'를 열고 추석 선물을 특가에 오픈, 기존 3시간 당일 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11번가 '오늘장보기'에서는 당일 배송이 가능한 이마트몰·홈플러스·GS프레시몰의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내달 4일까지 3개 사의 일부 휴무 매장 외 각 매장영업일에 당일 배송이 가능한 상품들을 모아 판매한다. 11번가에서 주변 매장을 선택 후 상품을 골라 원하는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신한·현대·KB국민·NH농협 등 4개 카드사 장바구니 쿠폰과 함께 묶음 할인쿠폰 2종을 추가로 제공한다. 쉬는 날 없는 택배 기사 유통 기업들의 배송 전쟁을 두고 일부에서는 택배 기사들의 과도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당일 배송은 연휴에도 택배 기사가 쉬지 않고, 잠을 못 자고 일하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23일 "매주 72시간씩 일을 하고 코로나19로 앞으로도 택배 물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갑자기 명절을 앞두고 전에 없던 연휴까지 근무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불만에도 택배 근로자들은 급증한 물량을 그대로 감당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이라는 근무 형태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택배 근로자들은 사업주로부터 일을 받지만 근로 계약은 맺지 않는 일종의 프리랜서이다. 독립적이고 자율성이 보장되는 근로 형태를 위해 도입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본인이 맡은 구역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 사실상 불이익이 돌아온다. 한 택배사는 택배 기사들의 당일 배송률을 평가해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기도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택배 근로자들의 과한 업무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택배업계, 대책위(시민사회) 간의 택배 노동자 문제를 협의할 기구 혹은 TF를 구성해서 실태점검 및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나아가 장시간 노동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9.28 07:00
경제

SSG닷컴 물류센터 코로나 획진자 발생, 운영 임시 중단

SSG닷컴의 물류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SSG닷컴은 28일 경기도 김포에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003의 배송 기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임시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배송 기사는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난 26일 SSG닷컴에 알려왔으며 이후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오003은 자동화 물류센터로 배송 기사의 동선과 내부 직원의 동선이 겹치지 않으며 작업자 간 거리가 2m 이상 떨어져 있어 추가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은 없다고 SSG닷컴은 설명했다. 그러나 SSG닷컴은 만약을 대비해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네오003 운영을 중단하고 전문 방역업체와 함께 전 구역을 소독하기로 했다. 또 해당 배송 기사와 밀접접촉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네오003이 폐쇄되더라도 인근 물류센터인 네오002를 통해 새벽배송을 운영하며 이마트 점포에서 배송되는 '쓱배송'(당일 주간배송) 역시 안전하게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8 12:22
경제

마켓컬리, 외국인 투자 2000억 유치…서울시도 지원 사격

온라인 식재료 판매 업체인 마켓컬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투자환경에서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마켓컬리가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끌어냈다고 21일 밝혔다. 시리즈 E 투자는 5번째로 투자유치를 이뤄내며 대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내는 단계를 의미한다. 투자유치 회차에 따라 시리즈 A부터 E까지 단계가 구별된다. 이는 올해 국내 스타트업이 받은 투자유치 금액 규모 중 최대 규모다. 마켓컬리는 이번 금액의 대부분을 디에스티 글로벌, 힐하우스캐피털, 세콰이어캐피털차이나, 퓨즈벤처파트너스, 트랜스링크 캐피탈,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등의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 직접 투자받아 서울의 외국인투자 유치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서울시의 측면 지원이 있었다. 서울시는 외국인 투자 유치 촉진기구인 인베스트서울센터의 법무서비스, 종합 금융서비스 등 지원이 있었다. 인베스트서울센터는 마켓컬리의 증액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투자기업 변경등록 등 법무서비스를 지원했다. 또 외국환은행과 협력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금 신고 등 종합 금융서비스도 제공했다. 인베스트서울센터는 서비스업 분야 투자유치에 강점이 있는 서울의 외국인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올 2월 출범했다. ICT·바이오 등의 서비스업 분야를 중심으로 잠재 외국인 투자자 발굴, 잠재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투자 신고 및 사업자등록 지원 등을 맡는다. 서울에 본사 또는 사업장을 둔 창업·중소·벤처기업은 이번 마켓컬리 사례처럼 외국인투자 유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종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의 더욱 많은 창업·중소·벤처기업이 외국인투자 유치에 성공해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금은 마켓컬리의 외연 확대에 주로 쓰일 전망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2000억원의 쓰임처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김포 물류센터와 인재 채용 등 마켓컬리의 물적 인적 인프라 확충에 두루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22 15:26
경제

'로켓'보다 빠르게…배송에 힘주는 대형마트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배송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는 데다 기업들의 재택근무 확대, 초·중·고 개학 연기 등이 맞물리면서 식재료와 생활필수품의 온라인 주문량이 늘고 있어서다. 이참에 점포의 물류 거점화를 통한 주문 후 최단 1시간 내 상품 배달을 마쳐 쿠팡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의 공세를 꺾어보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경기도 수원의 중계·광교점을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풀필먼트스토어'로 리뉴얼하고, 이달 말부터 '바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지털 풀필먼트스토어는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이 합쳐진 '옴니채널'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여느 대형마트처럼 매대에 상품을 진열해서 판매하는 것은 같다. 매장 인근에서 배송 주문이 들어오면 물건을 가져다주는 것도 비슷하다. 차이는 온라인 주문을 다루는 시스템에 있다. 기존 매장에서는 온라인 주문을 취합, 하루 7차례 나눠서 가져다줬다. 그렇게 해야 배송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풀필먼트스토어는 주문과 동시에 물건이 담긴다. 전담 직원이 매대에 있는 상품을 트레이에 담아 올려주면, 매대 위에 달린 레일에 트레이가 실려 이동한다. 온라인 주문이 잦은 350여 개 상품은 창고에서 곧바로 트레이에 실린다. 이렇게 주문 상품을 다 합친 뒤 배송 직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다. 롯데마트는 배송 시간을 합쳐 이르면 1시간, 늦어도 1시간 30분 안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문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다. 매장 인근 5㎞ 안에 거주해야 한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매장을 9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8년 인천 계산점을 시작으로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 센터'를 차세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또 전국 140개 점포를 온라인 물류센터로 전환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올라인'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계산점에 이어 안양점과 원천점도 풀필먼트 센터로 리뉴얼했다. 기존 10명 수준이던 피커(장보기 전문 사원)는 40여 명으로 늘렸다. 또 홈플러스는 기존 5km였던 배송 반경도 15km 수준으로 확대하고, 피커 및 배송 트럭 등 관련 역량도 확충해서 일 배송 건수를 3000건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8년 6000억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오는 2021년까지 2조3000억원까지 상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위치한 3곳의 첨단 물류센터 '네오'와 함께 서울·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국 158개 점포 중 100여 곳의 점포에서 직접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일반 매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직원이 직접 돌아다니며 물건을 담는 방식으로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들의 이 같은 배송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정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문을 닫는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점포 배송을 할 수 없어 '새벽 배송' 자체가 불가능하다. '월 2회' 의무휴업도 따라야 한다. 만약 고객이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주문을 넣으면 그 다음 날 배송을 받아야 한다. 또 최근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기사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인력충원 및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등 관련 움직임도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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