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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는 엄밀히 유격수...럭스 떠나는 다저스 2루, 김혜성·테일러 이파전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26)이 사흘 만에 호재를 맞이했다. 강력한 포지션(2루수) 경쟁자가 이적했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지명권을 받고, 2루수 개빈 럭스를 내주는 트레이드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밝혔다. 럭스는 2024 정규시즌 2루수로 105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다저스의 주전 2루수였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았고,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기대한 만큼 성장하진 못했지만, 2024시즌 후반기 타율 0.302·7홈런을 기록하며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루 전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주전 2루수가 필요한 뉴욕 양키스가 럭스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럭스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럭스는 양키스가 아닌 신시내티와 연결됐다. MLB 데뷔를 앞둔 김혜성에겐 희소식이다. 그는 지난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워낙 전력이 강한 팀이고 내야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자리 경쟁이 불리해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떠났다. 내야진에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다른 선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 그리고 베테랑 미구엘 로하스가 꼽힌다. 일단 테일러는 1000만 달러가 넘는 고액 연봉자다. 다저스 입장에서 이런 선수를 벤치에 앉혀 두는 건 비효율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타격 능력이 떨어졌지만, 1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펀치력도 갖고 있다. 수비력도 검증된 선수다. 로하스는 '수비 스페셜리스트'였지만, 지난 시즌 타율 0.283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슈퍼스타들이 많은 다저스에서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하는 선수로도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김혜성은 보여준 게 없다. 몸값도 MLB 평균보다 낫다. 하지만 4년 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호화 내야진'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것처럼 김혜성도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2루수 경쟁은 테일러와 김혜성의 이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로하스의 주 포지션은 원래 유격수다. MLB에서만 7109이닝을 소화했다. 두 번째로 많이 맡은 포지션은 607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한 3루수. 다저스는 원래 외야수였던 무키 베츠가 2025시즌 유격수를 맡는다. 수비보다는 타격 능력을 더 인정받고 있는 맥스 먼시가 일단 주전 3루수다. 두 선수 모두 변수가 많아 로하스는 유격수와 3루수의 백업 역할을 맡아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 구단 페이지 '뎁스 차트' 항목은 사실상 선수들의 기량·평판 순으로 열거했다. 주전 선수가 각 포지션 맨 위에 있고, 백업 순위대로 다음을 채운다. 현재 다저스 2루수 뎁스 차트 맨 위에는 '아직' 다저스 소속인 럭스가 있고, 그 다음은 테일러, 베츠 그리고 김혜성 순이다. 베츠는 주전 유격수이고 럭스는 떠난다. 테일러와 김혜성이 첫 번째와 두 번째 줄을 채울 것이다. 로하스는 유격수 뎁스 차트 두 번째 줄, 3루수 세 번째 줄에 있다.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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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이제 계약도 했으니"...가시밭길 선택, 위대한 도전 시작 [IS 피플]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험난한 길을 걷기로 했다. 그가 '롤 모델' 김하성처럼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몇 시간 앞둔 4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ESPN·CBS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다저스가 김혜성과 3년·1250만 달러(184억원)에 계약했다. 2년(2028·2029년) 연장이 가능한 팀 옵션이 포함돼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 계약"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MLB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다.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많은 우승(25회)을 해냈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2024시즌에는 뉴욕 양키스를 꺾고 창단 8번째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달성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등 한국 야구 대표 투수들이 활약하며 국내 야구팬 응원을 많이 받은 팀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미국 커리어를 다저스에서 시작한다.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만만치 않은 생존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현재 다저스 주전은 개빈 럭스. 1라운드(2016년)에 지명받은 유망주로 다저스 팜 시스템이 키운 선수다. 2024시즌 전반기엔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엔 타율 0.302·7홈런을 기록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헤성과 같은 좌타자이면서 높은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백업 2루수였던 크리스 테일러는 수비력이 뛰어나다. 1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격 능력도 갖췄다. 다저스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해 동기부여도 큰 선수다. 팀 입장에서도 연봉(1300만 달러)이 높은 테일러를 벤치에 오래 두기 어렵다. '슈퍼스타' 무키 베츠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게 된 미구엘 로하스도 주전 2루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그는 원래 수비 전문 선수로 평가받지만, 2024시즌 타율 0.287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다저스 클럽하우스 리더이기도 하다.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에드먼도 김혜성의 잠재적 경쟁자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그는 2025시즌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2루수로 가장 많은 수비 이닝(2279)을 기록한 MLB 커리어를 무시할 수 없다. 에드먼과 김혜성은 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도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2023시즌 MLB 평균 연봉이 490만 달러였다. 다저스와의 계약 규모, 현재 내야진 경쟁 구도를 고려했을 때 (고연봉 선수가 아닌) 김혜성이 가시밭길 앞에 놓인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송 위원은 "현재 다저스 야수진에서 많은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오타니뿐이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강점인 스피드를 증명한다면 개막 로스터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이후 럭스와 테일러의 플레잉 타임을 최대한 빼앗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를 포함해 총 5개 팀이 김혜성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기준으로 다저스보다 더 높은 액수를 제안한 팀, 상대적으로 주전 경쟁이 수월해 보이는 팀도 있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하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혜성의 에이전시 CAA 스포츠 관계자는 "김혜성 선수가 지난달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 선수와 LA 소재 훈련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 다저스 관계자들도 꾸준히 비전을 제시했다. 김혜성 선수는 돈보다는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타니는 김혜성 계약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어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를 새겨진 김혜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현재 MLB 주전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도 데뷔 시즌(2021)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를 백업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전 도약 전망도 어두웠다. 하지만 이듬해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 공백을 메우며 수비력을 증명했고, 출전 기회가 늘어난 뒤엔 타격 성적까지 좋아졌다. 김혜성도 미국 무대 도전 첫해부터 자신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배 김하성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김혜성의 2025년 행보가 주목된다. 계약이 발표된 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김혜성은 "이제 계약도 마무리했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미국에서도) 야구를 잘해볼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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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였던 김혜성과 에드먼...LA로 이어진 태극마크 인연 [IS 포커스]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토미 에드먼(30)과의 인연도 재조명 받고 있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몇 시간 앞둔 4일(한국시간) 새벽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미국 매체들은 김혜성이 보장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3년 계약했다고 알렸다. 2년 옵션이 포함됐고,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예상 행선지'로 자주 언급된 팀은 아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가용 자원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다저스는 합리적인 투자로 내야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22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다른 팀도 있었지만, 김혜성은 2024시즌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현재 '최고의 팀' 다저스를 선택했다. 김혜성은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4시즌 2루 수비 105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주전 2루수를 맡았던 개빈 럭스는 팀 프랜차이즈 기대주다. 베테랑 미구엘 로하스·크리스 테일러 그리고 에드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혜성과 에드먼의 얄궂은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부모 국적으로도 출전할 수 있는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바 있다. 당시 주전은 에드먼이었다. 그는 2021시즌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MLB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1·2022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강철 감독 입장에선 에드먼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김혜성도 이전 2시즌(2021·2022) 연속 3할 타율을 넘기며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2023시즌 앞두고 보낸 비활동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해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대표팀 평가전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에드먼은 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3위(0.335) 최다 안타 2위(186개)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두 선수의 경쟁이 MLB에서도 이어질지 장담할 순 없다. 엄밀히 김혜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빅리그 루키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도 "지난해 부상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던 다저스는 두꺼운 뎁스를 구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팀이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김혜성은 비축 뎁스(stockpiling depth)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단 유격수로 무키 베츠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에드먼은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는 올겨울 에드먼에게 7400만 달러(약 1033억원)를 투자해 5년 연장 계약을 안겼다. 그를 주전으로 쓸 게 분명하다. 이제 막 MLB에 입성하는 김혜성 입장에선 에드먼이 외야에 정착하는 게 유리하다. 실제로 빅리그 데뷔 6년 동안 유망주다운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럭스와의 경쟁은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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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누구에게나 1등이냐"...김하성 다저스행 전망에 日 매체도 주목

'국민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하성(29) 영입 전망에 일본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전망한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의 행선지 전망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0개 팀 순위를 매겼고, 1위로 다저스를 꼽았다. 앤드류 프리먼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모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는 설명을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빅리그 4시즌(2021~2024) 커리에서 가장 많이 소화한 유격수(2552이닝)뿐 아니라 2루수(1004와 3분의 2)와 3루수(590과 3분의 1)도 막을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2루수, 유격수, 3루수가 필요한 팀 모두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다저스는 2025시즌 무키 베츠가 2루수나 유격수를 맡을 것 같은데, (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를 맡는다면, 내야 다른 한자리는 미구엘 로하스 또는 개빈 럭스가 맡을 것이다. 3루수 맥스 먼시는 내년에 서른다섯 살이 된다"라고 설명하며 베츠·에드먼을 제외한 현재 다저스 내야진의 수비력에 의구심을 전했다. 김하성의 다저스행을 주장한 배경이다. 이 소식에 풀카운트는 야구팬들의 반응을 덧붙였다. 김하성이 유격수나 2루수를 지키며 하위 타선에 포진하면 다저스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본 전망, 다저스 프런트·코칭스태프가 '유격수 베츠' 카드를 버릴 수 있도록 김하성이 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 김하성이 오타니 쇼헤이와 팀메이트가 되는 걸 반기는 반응을 두루 소개했다. 더불어 다저스가 좋은 선수들을 독점하는 걸 경계하며 "김하성이 다저스에 가면 야구팬을 그만두겠다", "다저스는 누구에게나 1등인가"라며 볼멘소리를 낸 팬의 입장도 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뿐 아니라 지난 시즌(2023)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빅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있다. 현재 일본 야구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다. 한국인 빅리거이자 정상급 수비 능력을 갖춘 김하성의 합류 전망에 일본팬들마저 반겼다. 매체도 이 상황을 조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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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곧 포스팅 신청·미국행...이정후·김하성 만나 조언 들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내야수 김혜성(25)이 곧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한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상식에 2루수 부문 수비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구단 트레이너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수상 소감으로 전했다. 김혜성이 KBO리그 시상식에 참석하는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을지 모른다. 김혜성은 올겨울 포스팅으로 빅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혜성을 준수한 타격 능력과 주루,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로 소개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자주 연결하며 "효과적인 영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성은 지난 6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에이전시 계약을 하며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김혜성은 KBO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MLB에 가고 싶다고, 모두 갈 수 있는 건 아니라서"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MLB에 꼭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미국 추수감사절(28일) 휴일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MLB 이적 신청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이라고 밝혔다.김혜성이 포스팅을 신청하고, MLB 사무국이 이를 공시하면 김혜성은 MLB 30개 구단과 한 달 동안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 시점이 다가오면서, MLB 진출에 도전하는 게 실감 난다. 곧 중요한 30일을 맞이한다"며 "올해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주 이미 빅리그 무대를 밟은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뛴 선배와 친구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 김하성은 김혜성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김)하성이 형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까, 도시락 챙길 생각을 해라'고 말하더라"라며 "(이)정후는 미국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계약할 때 구단의 유망주 명단을 잘 살피라는 조언도 했다"고 전했다.틈틈이 영어 공부도 하며 미국 무대 적응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 확신할 수 없는 계약에 김혜성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기대감도 안고 MLB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혜성은 곧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7 08:25
메이저리그

“김하성 SF행, ‘만약’ 아닌 ‘언제’의 문제” 디애슬레틱 주장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김하성(29)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을 주장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는데, 현지 매체는 그와 샌프란시스코와의 좋은 궁합을 설명하며 단기 계약을 전망했다.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오프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영입 후보로 김하성을 꼽고 있다”며 “지난해 맷 채프먼의 사례처럼, 김하성도 샌프란시스코와 여러 방면에서 잘 맞는 선수로 평가된다. 그는 장기 계약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더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만약 그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 않다면, 이 거래는 ‘언제’ 이뤄질 것인 지의 문제일 뿐 ‘만약’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매체는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와 적합한 이유로 ▶수비와 다재다능함 ▶짧은 계약 ▶과거 성공 사례를 꼽았다. 먼저 “김하성은 2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 골드 글러브를 받을 만한 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선수”라며 “대부분의 유격수는 2루 경험이 부족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가 필요로 하는 빠른 발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그는 아직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5년 차 시즌에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호평했다.이어 “그는 장기 계약보다는 1년 계약과 선수 옵션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그를 30대 중반 이후까지 묶을 필요가 없다. 구단 입장에서도 유연한 계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에 그쳤다. 출전 경기는 121경기로 빅리그 진출 후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 8월에는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소 어두운 전망 속에 FA 시장에 나섰다. 지난달 현지 매체가 그의 단기 계약을 점친 배경이다. 디애슬레틱은 이런 김하성의 상황 덕분에 그와 샌프란시스코의 단기 계약 가능성을 주장했다.또 “김하성의 경기 스타일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사랑받은 브랜든 크로포드의 전성기와 비슷하다”며 “크로포드가 자이언츠에서 했던 것처럼, 김하성도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공격에서도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다만 부상에 대한 우려도 공존했다. 매체는 “지난 8월, 김하성은 1루로 슬라이딩하다 어깨 관절와순 부상을 입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유격수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라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이 부상 이후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전환했다. 잭 코자트는 같은 부상 이후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트레버 스토리 역시 비슷한 부상을 입었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대체 유격수를 찾고 있다”며 우려했다.또 “김하성의 수비 능력은 뛰어난 커버력에 기반한다. 부상으로 인해 팔 힘이 감소하면 그의 수비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지금의 공격력으로는 샌프란시스코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계약에 대해서도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시즌에도 새 유격수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끝으로 매체는 김하성과의 계약 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합리적인 도박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한다면, 팀 수비와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잘 맞을 것이다. 채프먼처럼 놀라운 시즌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의 건강 상태는 이번 오프시즌 어떤 팀과 선수에게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0:35
프로야구

[IS 피플] "고참도 배트·헬멧 던지면 안 돼"...키움 사로잡은 최주환표 긍정 기운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팀'이다. 메이저리거(MLB)가 된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예비 빅리거' 김혜성 모두 1~2년 차에 주전으로 발탁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웠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러면서도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고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이제는 코치가 된 정찬헌과 2023년 2월 합의한 계약이 대표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미아가 된 뒤 독립리그로 향하자, 다시 동행을 제안하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 지난해 2월엔 구단 최초로 1986년생 이원석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최주환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FA 계약까지 했던 그가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리자,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리고 지난 5일 2+1+1년, 최대 12억원에 비(非)FA 다년 계약까지 안겼다. 키움이 최주환과 동행을 결정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입장에서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었다.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2021시즌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최주환은 여전히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다. 2024시즌 후반기엔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며 경험을 부여한 키움은 2025시즌 윈-나우를 노린다. 최주환은 필요한 선수다. 여기에 구단은 최주환이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주목했다. '모범적이다', '귀감이 된다'라는 표현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으레 하는 말이지만,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라는 내부 평가는 시선을 모은 게 사실이다. 최주환은 "구단이 그렇게 생각해 줘서 감사하지만, 솔직히 나도 어떤 면을 그렇게 보셨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야구를 대하는 최주환의 가치관을 통해 키움이 그에게 본 '긍정적인 기운'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프로 2군 생활 동안 많은 선배와 지도자를 겪은 최주환은 '약육강식'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냉정한 프로 무대의 현실을 깊이 느끼면서도, 항상 공정한 경쟁을 추구했다. 동료를 방해하거나 저평가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프로 구단에서 최고참급 선수가 됐지만, 젊은 선수들의 방식을 인정하고 이해한다. 먼저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만 진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최주환은 "솔직히 내가 좋은 인간성을 풍기는 건 아닌 거 같다. 모든 구성원이 다 잘 맞을 수도 없다. 그저 내가 가진 선에서는 편안하게 대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주환은 아무리 고참이라도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부진했던 2024 정규시즌 전반기에도 표정부터 행동까지 조심했다. 최주환은 "야구가 안 되면 표정도 굳고, 후배들 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스스로에겐 화를 내도 그라운드나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나 헬멧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건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짚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행동한 게 이타적인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여기에 최주환은 여느 고참처럼 기죽은 젊은 선수를 격려하는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최주환은 앞으로도 성숙한 배려를 보여주는 선배가 될 것 같다. 젊은 팀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조력자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는 "아마 2025시즌도 (송)성문이가 주장을 맡지 않을까. 묵묵히 뒤에서 그를 지원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7:15
메이저리그

김하성, SD와 결별 확정? MLB닷컴 "가능성 희박해도, 배제는 말아야"

김하성(29)이 결국 퀄리파잉 오퍼도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간다. 친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결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복귀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미국 ESPN은 5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메이저리그(MLB) 선수 중 13명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커리어 중 한 번만 제안할 수 있는 퀄리파잉 오퍼는 일종의 보상 제도에 가깝다. 그해 리그 상위 125명 연봉의 평균 액수로 1년 계약을 제안하고, 만약 거절하고 이적할 경우 원 소속 구단은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다.ESPN에 따르면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선수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닉 피베타(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션 머네아(메츠)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까지 13명이다. 대부분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장기 계약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반면 역시 FA가 되는 김하성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했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샌디에이고는 내년 초까지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김하성에게 거액의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여력이 없다. 김하성은 이미 내년 샌디에이고에 남을 수 있는 7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거절한 바 있다.다만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 재영입을 여전히 염두에는 둘 거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AJ 캐서밸 기자는 "김하성이 떠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었다. 채울 수 있는 선택지는 3가지다. FA 김하성과 협상해 그를 다시 데려오거나, 부족한 유격수 FA 대신 트레이드로 대체 선수를 찾는다"며 "혹은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다. 그는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을 당한 후 유격수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캐서밸 기자는 "1번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완전히 배제하지는 말라"며 김하성 복귀가 최선의 옵션은 맞다고 바라봤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시즌 말 그의 공백은 팀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며 경기를 뛴다. 똑똑한 선수다. 수비도 정말 뛰어나다. 다양한 포지션도 플레이할 수 있다. 출루도 하고 홈런도 치고 도루도 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당시 프렐러 단장은 "그는 정말 재능 있고 가치 있는 선수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즉 가능만 하다면 김하성을 재영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한편 만약 김하성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샌디에이고는 빠르게 다음 주전 유격수가 누구일지 결정해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 때부터 오랜 시간 주전 유격수로 뛴 보가츠를 쓴다면 빠르게 고정해야 할 거로 보인다. 캐서밸은 "보가츠는 고정 포지션을 선호한다. (올해처럼) 2루와 유격수를 오가진 않을 것"이라며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풀타임 2루수로 쓰고, 보가츠를 백업할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5 09:33
메이저리그

김하성, FA 족쇄 피했다...ESPN, 퀄리파잉 오퍼 받은 13명 공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하성(29)이 이적팀을 찾을 때 족쇄가 될 수 있는 퀄리파잉 오퍼를 피했다. 이를 통해 친정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년 재수가 이뤄질 수 있었지만 이 시나리오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5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소속 구단으로부터 받은 13명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퀄리파잉 오퍼는 FA가 되는 선수들에게 구단이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각 구단은 해당 선수에게 그해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에 해당하는 액수인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다. 선수가 수락하기도 하지만, 수락하지 않고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전 소속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KBO리그 FA의 보상금, 보상 선수와 목적이 비슷하다. 퀄리파잉 오퍼는 한 선수가 커리어 동안 한 번만 제안받을 수 있다.제프 파산 기자에 따르면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선수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닉 피베타(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션 머네아(메츠)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까지 13명이다. 대부분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장기 계약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그런데 이중 김하성의 이름은 없었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샌디에이고로서는 김하성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경우 부담이 된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2105만 달러(289억원)에 달한다. 연봉만 따지면 대형 장기계약 선수들과 비슷한 숫자다.김하성으로서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받지 못한 게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새 둥지를 찾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소토처럼 최대어 선수들은 영입할 때 퀄리파잉 오퍼를 신경쓰지 않지만, 1억 달러 아래 선수와 계약할 때는 퀄리파잉 오퍼 거절 이력으로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을 주는 걸 꺼리는 구단도 있다. 이번 겨울 중, 단기 계약을 맺고 내년 FA 재도전이 유력한 김하성 입장에선 족쇄 하나가 줄어든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5 08:54
메이저리그

'철인' 김하성, 어깨 염증으로 결국 '10일 IL'..."팀 위한 결정, 100% 나으려면 합당해"

어깨 부상을 입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처음이다.샌디에이고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김하성을 열흘짜리 IL에 올렸다고 밝혔다. 명단 등재일은 20일 자로 소급 적용한다고 밝혔다. 즉 오는 30일부터는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사유는 역시 지난 19일 당한 오른쪽 어깨 염증이다. 김하성은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3회 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바 있다. 이후 주자로 1루를 지키던 그는 상대 투수 견제 때 살아남기 위해 1루로 슬라이딩했지만, 이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후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치명적인 부상까진 아닌 거로 보인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0일 김하성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에 대해 "아직 검사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첫 검진 결과는 꽤 만족스럽지만, 아직 정보를 모으고 있고 상황은 언제나 나빠질 수 있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보인 바 있다. 즉 심각하진 않았으나 완치를 위해 구단이 IL 등재를 선택한 거로 보인다. 실트 감독은 21일 경기 전에도 미국 취재진에게 "열흘을 채우기 전에 김하성이 돌아올 것이지만,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그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MLB 진출 후 '철인'의 모습을 보였던 김하성에겐 첫 IL 등재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김하성은 첫 해 117경기, 이듬해 150경기, 지난해 152경기에 나섰다. IL에 오르는 일 없이 꾸준히 빅리그를 지키며 팀에 소금같은 존재로 활약했으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직전인 올해 처음으로 등재됐다.김하성은 MLB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열흘 IL 등재는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 출전 경쟁 중이며 월드시리즈 출전을 목표로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아마도 나은 결정"이라며 "100% 완벽하게 돌아오려면 10일간 IL 등재는 내게 합당한 조처"라고 이를 받아들였다.한편 부상에도 FA를 앞둔 김하성을 향한 높은 평가는 유지 중이다. 미국 ESPN은 21일 FA 후보들을 소개하면서 김하성을 "총액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 계약을 맺을 것"으로 분류했다.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유격수 FA 최대어인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와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같은 수준이고 나이는 한 달이 어리다"라며 높이 평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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