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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금메달 들고 당당히 클린스만호 합류…정우영 'AG 득점왕' 기세 잇는다

이번엔 클린스만호다.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과 득점왕의 기세를 A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정우영은 9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대표팀에 합류했다. 8골을 터뜨리며 황선홍호의 AG 금메달을 이끌고 귀국한 다음날이다.정우영은 당당히 주머니에서 AG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울산 현대) 홍현석(KAA 헨트) 등 다른 AG 금메달 멤버들도 이날 입소했는데, 금메달을 직접 꺼내 자랑한 건 정우영이 유일했다.정우영은 AG에서 홀로 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품었다. 한국 선수의 AG 득점왕은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대회 기간 내내 집중력이 높았다.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 그리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귀중한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정우영이 해결사로 나선 황선홍호는 거침없이 정상까지 내달렸다. 단 한 경기도 연장 승부 없이 전승 우승의 대기록도 남겼는데, 그 중심에 ‘득점왕’ 정우영이 있었다.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단 4경기 선발(22경기 교체 투입)에 그쳤던 정우영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주전급으로 자리 잡았다. 꾸준한 출전 기회는 정우영의 반등 포인트가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김은중 전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도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에선 경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상당히 좋은 이적이 됐다. 환경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제는 정우영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더라”며 웃었다. 김은중 감독도 “(정)우영이가 자신감이 이런 게 많이 떨어져 있었다.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심적으로 안정이 많이 됐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구나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그걸 또 증명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감독과 정우영은 지난 김학범호 등에서 연을 맺은 바 있다.정우영은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지난 3월에만 소집됐다. 6월, 9월엔 클린스만호가 아닌 AG 대표팀으로 향했다. AG이 끝났으니 이제는 이제는 오롯이 A대표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정우영을 곧바로 A대표팀으로 부르며 AG에서 보여준 기세를 다시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대표팀 2선 경쟁은 만만치 않다.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더라도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우영에겐 도전의 무대다. 그러나 지난 AG에서 보여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A대표팀 연착륙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클린스만 감독은 “AG에서 득점왕까지 했는데 좋은 흐름과 좋은 모습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이날 클린스만호는 10월 평가전 대비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황희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의조(노리치 시티)는 소속팀 일정으로 10일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각각 격돌한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10.10 07:51
축구

이강인 승선, 이승우-백승호 탈락…김학범호 2차 소집 23인 확정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았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김학범 감독은 오는 22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6월 2차 소집을 가진다. 가나와 2연전을 통해 옥석 가리기를 시도한 김학범 감독은 30명의 인원을 23명으로 줄였다. 이승우(포르티모넨스)와 백승호(전북 현대)가 제외됐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2차 소집에 나설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가나와 평가전에서 이름값은 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이승우와 백승호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발렌시아)은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가나와 2차전에서 골을 기록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역시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 송범근(전북)을 비롯해 이상민(서울 이랜드), 정태욱(대구 FC),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 현대),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김대원(강원 FC), 엄원상(광주 FC), 조영욱(FC 서울) 등 그동안 김학범호와 함께한 핵심 멤버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대표팀은 16일 오전 소집 해제가 됐고, 오는 22일 파주 NFC에서 다시 소집된다. 선택된 23인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 이 중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도 포함된다. 김민재(베이징 궈안), 권창훈(수원 삼성)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오는 30일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최종엔트리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중순에는 국내에서 평가전을 실시하고 7월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B조에 속했고, 7월 22일 뉴질랜드전을 시작으로 루마니아(25일), 온두라스(28일)까지 조별리그를 펼친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사상 두 번째 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학범 감독은 가나와 2연전이 끝난 후 "22일에 다시 소집한다. 1차적으로 선수를 줄여서 소집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을 보는 단계였다면 22일부터는 시합 모드로 전환이 된다. 상대팀에 맞는 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고, 점차적으로 마무리되지 않겠나 보여진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 2차 소집 명단(23명) GK : 송범근(전북 현대), 안준수(부산 아이파크), 안찬기(수원 삼성) DF :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김진야(FC 서울), 이유현(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 이상민(서울 이랜드), 이지솔(대전 하나시티즌),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FC) MF : 김동현(강원 FC), 정승원(대구 FC),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이강인(발렌시아),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FW :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김대원(강원 FC), 이동준(울산 현대), 엄원상(광주 FC), 조영욱(FC 서울)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6 17:05
축구

김학범호에 만만한 팀도 두려운 팀도 없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본선 상대국들이 결정됐다. 최근 북중미 예선이 가장 늦게 끝나면서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 참가하는 16개국이 확정됐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는 4개국이다. 한국을 포함해 개최국 일본, 그리고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한다.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이 아프리카 대표로 이름을 올렸고, 북중미에서는 온두라스와 멕시코가 대표로 나선다.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가 출전한다. 축구의 양대산맥 남미와 유럽에서는 최강의 팀들이 즐비하다. 남미의 '2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그리고 루마니아가 유럽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조편성 행사는 오는 4월 22일 열린다. 총 4개의 포트로 나뉘었다. 포트 선정 기준은 최근 5차례 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1포트에 배정됐다. 일본과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다. 2포트(멕시코·온두라스·스페인·독일), 3포트(이집트·남아공·코트디부아르·뉴질랜드), 4포트(프랑스·루마니아·사우디아라비아·호주)도 주인을 찾았다. 자연스럽게 '최상의 조'와 '최악의 조'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이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게 최상이라는 분석이다. 최악은 프랑스, 멕시코, 코트디부아르와 한 조로 엮이는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최상, 최악의 조를 전망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나머지 15개 팀 중 만만한 팀은 없다. 모두 올림픽 본선에 올라왔다는 것 자체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반대로 두려워할 팀도 없다. A대표팀과 달라 올림픽에서는 변수가 많다. A대표팀처럼 극명한 전력 차가 나지 않는다. 올림픽에서는 절대적으로 강한 팀도, 절대적으로 약한 팀도 없다. 김학범호는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2일부터 경주에서 소집훈련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원두재(울산 현대) 등 주축 중 많은 선수가 A대표팀에도 발탁돼 팀의 퀄리티가 올라가고 있다.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등 새로운 얼굴도 합류했다.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 합류도 기대한다. 여기에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이 결정된다면 더욱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최근 올림픽 흐름도 나쁘지 않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8강에 올랐다. 김학범호는 8강 이상,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31 06:00
축구

‘송범근 빛나는 선방’ 김학범호, 이집트와 0-0무승부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 감독 김학범)이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와 고전 끝에 득점 없이 승부를 마쳤다. 올림픽팀은 13일 이집트 카이로의 알 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에서 홈팀 이집트와 0-0으로 비겼다. 14일 오후 10시에는 브라질을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조규성(전북)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 김대원(대구)-이승우(신트트라위던)-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합을 가동했고, 중원에 백승호(다름슈타트)와 김정민(비토리아)을 나란히 세웠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진야(서울)-김재우(대구)-김현우(NK이스트라)-설영우(울산)로 구성했고 송범근(전북)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은 2선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1분 김대원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돌파와 침투 패스를 앞세워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한 김대원-이승우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다. 후반 분위기는 달랐다. 강한 압박으로 무장한 이집트의 전술 변화에 김학범호 멤버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백승호와 김정민을 중심으로 한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패스미스가 속출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빼고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후반 20분 이승우와 김정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김강산(부천)과 이수빈(전북)을 투입했고, 6분 뒤 김대원과 김현우를 빼고 조영욱(서울)과 김동현(성남)을 기용했다. 후반 막판에는 백승호와 정우영을 빼고 이동경(울산)과 송민규(포항)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적응할 기회를 줬다. 이집트의 압박에 눌려 여러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은 김학범호는 수문장 송범근의 선방쇼 덕분에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전반 27분 아슈르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송범근이 몸을 던져 손끝으로 쳐냈고, 전반 39분에는 모흐센과 일대일로 맞선 상태에서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11분에도 카림 알 에라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송범근이 쳐내 한숨 돌렸다. 한편 이집트전 출전 선수 중 정우영은 독일 입국 시 격리 규정으로 인해 브라질전에 참여하지 않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0.11.13 05:30
축구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 “대표팀 경기 갈증 풀어주겠다”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 감독이 모처럼만에 미소를 되찾았다. A대표팀(감독 파울루 벤투)과 맞대결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올림픽팀이 소집하니) 이제야 활력을 되찾은 것 같다. 살아있는 기분이 든다”면서 “파주에 와서 생기가 돌고, 모든 사람들의 표정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A대표팀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두 번의 경기 결과를 합산해 승리한 팀이 1억원의 코로나19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는 조건이어서 의미도 남다르다. A대표팀과 맞대결에 대해 김 감독은 “오랜 만에 하는 평가전인 만큼 출전 선수들도 설레어 하는 것 같다”면서 “A매치에 목말라하는 축구 팬들에게 그간 제대로 된 즐거움을 선사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팬들이 달콤한 생명수로 여길만한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했지만, A대표팀 못지 않게 화려한 멤버를 갖췄다는 평가에 대해 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자신감은 여전했다. “우리 팀의 핵심 멤버들이 A대표팀에 넘어간 만큼, 형만한 아우라 부르긴 어렵다”면서도 “운동장에선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아우들이 제대로 한 번 보여주고 싶다. 승패 상관 없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게 먼저”라고 했다. 올림픽팀은 1월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이후 9개월만에 다시 모였다. 그간 K리그를 두루 돌며 주축 멤버들의 몸 상태를 두루 점검한 김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관찰할 기회를 가진 건 오랜만이다. 김 감독은 “(도쿄행 경쟁과 관련해)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다. 여러가지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수들도 감독과 한 목소리를 냈다. 김학범호에 처음 승선한 공격수 김민규(포항)는 “올림픽은 누구나 가고 싶은, 기회가 몇 번 없는 무대”라면서 “올림픽에 당연히 나가고 싶다. 이번 소집에서 김학범 감독님께 내 장점을 제대로 보여드릴 각오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비수 이상민(서울이랜드)은 “영광스럽기도 하고, 좋은 경험도 될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면서 “(김학범)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 형만한 아우는 없더라도, 괜찮은 아우가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0.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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