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중미 예선이 가장 늦게 끝나면서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 참가하는 16개국이 확정됐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는 4개국이다. 한국을 포함해 개최국 일본, 그리고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한다.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이 아프리카 대표로 이름을 올렸고, 북중미에서는 온두라스와 멕시코가 대표로 나선다.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가 출전한다.
축구의 양대산맥 남미와 유럽에서는 최강의 팀들이 즐비하다. 남미의 '2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그리고 루마니아가 유럽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조편성 행사는 오는 4월 22일 열린다. 총 4개의 포트로 나뉘었다. 포트 선정 기준은 최근 5차례 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1포트에 배정됐다. 일본과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다. 2포트(멕시코·온두라스·스페인·독일), 3포트(이집트·남아공·코트디부아르·뉴질랜드), 4포트(프랑스·루마니아·사우디아라비아·호주)도 주인을 찾았다.
자연스럽게 '최상의 조'와 '최악의 조'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이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게 최상이라는 분석이다. 최악은 프랑스, 멕시코, 코트디부아르와 한 조로 엮이는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최상, 최악의 조를 전망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나머지 15개 팀 중 만만한 팀은 없다. 모두 올림픽 본선에 올라왔다는 것 자체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반대로 두려워할 팀도 없다. A대표팀과 달라 올림픽에서는 변수가 많다. A대표팀처럼 극명한 전력 차가 나지 않는다. 올림픽에서는 절대적으로 강한 팀도, 절대적으로 약한 팀도 없다.
김학범호는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2일부터 경주에서 소집훈련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원두재(울산 현대) 등 주축 중 많은 선수가 A대표팀에도 발탁돼 팀의 퀄리티가 올라가고 있다.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등 새로운 얼굴도 합류했다.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 합류도 기대한다. 여기에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이 결정된다면 더욱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최근 올림픽 흐름도 나쁘지 않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8강에 올랐다. 김학범호는 8강 이상,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