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4건
뮤직

이효리 등이 노래한 8월의 소녀를, ‘꽃순이’를 잊지 말아요 [현장에서]

8.15 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이날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했다. 일제의 갖은 수탈과 강제동원 등 만행 속 희생된 각국 위안부들을 추모하고 기리며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의지를 다짐하는 날이다. 가요계에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마음을 모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와 위로를 해왔다. 대표작은 여성 뮤지션들이 중심이 돼 선보인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보컬 송은지의 제안으로 2012년 시작된 ‘이야기해주세요’ 프로젝트는 오지은, 한희정, 정민아, 소히, 이상은 등 홍대를 거점으로 활동해오던 여성 뮤지션들이 마음을 모아 선보인 첫 앨범으로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듬해 발매된 두번째 앨범엔 호란, 소이를 비롯해 이효리도 자작곡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저마다의 개성에 마음을 실어 만든 다양한 곡들이 먹먹함을 더한 가운데 이 중 이효리가 부른 ‘날 잊지 말아요’는 202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코코순이’의 엔딩 크레딧에 삽입되기도 했다. 2019년까지 세번째 앨범까지 발매된 ‘이야기해주세요’를 통해 지금까지 총 47곡이 세상에 나왔다.그런가하면 이효리는 2017년 발매한 ‘블랙’ 앨범 수록곡 ‘다이아몬드’를 통해 다시 한 번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했다. 이효리가 작사, 작곡하고 이적과 함께 편곡한 이 곡은 ‘그대여 잘 가시오/ 그동안 고생 많았다오/ 그대여 편히 가시오/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오’라고 시작하는 가사를 통해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이 곡에 대해 이효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신 기사를 보다가 가사가 떠올랐다. 거창하게 할 수는 없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꼭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권력이나 기업에 맞서 싸우다 힘없이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그분들께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마음이 큰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곡으로 표현해보자 싶었다”고 밝혔다. 인디 뮤지션 하이미스터메모리의 ‘꽃순이 이야기’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는 노래다. 2010년 9월 발매된 두번째 앨범 ‘내가 여기 있어요’에 수록된 이 곡은 멜로디는 밝고 경쾌하지만, 할머니들을 ‘꽃순이’에 비유한 가사를 통해 슬픈 역사를 서술한다.‘이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차마 다 말 못했던 얘기하하하 웃고 있어도 눈물나는 꽃순이 얘기꽃순이 열다섯 꽃순이 눈이 예뻤던아마도 마법에 걸린 걸거야 꿈을 꾸고 있는 걸거야꽃 이름 새겨놓은 꽃 같은 방에서 꽃 같은 눈물만 흘렸네문이 열리고 햇빛이 비치는 밖으로 나왔을 때 할머니가 되었네꽃순인 꽃신을 신고 하늘까지 날았었네 눈이 맑고 너무 예쁜 꽃순이 눈물 흘렸네꽃순이’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전국에 총 9명이 생존한 상태인데 최근 위안부에 대해 ‘자발적 매춘’을 주장하거나 이를 두고 ‘논쟁적 사안’이라 주장하는, 귀를 의심케 하는 일각의 목소리가 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가 동의하는 역사를 부정하는, 의도성을 띤 주장은 결코 진실을 가리진 못하는 법. 노래의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요즘, 이 노래들이 누군가의 혹은 누군가를 위한 용기가 아닌, 그 자체의 위로로 받아들여지는 날들이기를 기원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5 09:45
연예일반

‘코코순이’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 흥행 ‘청신호’

‘코코순이’가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3일 오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코코순이’가 독립예술영화 실시간 예매율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전체 예매율 순위 8위로 한국영화와 외화 블록버스터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과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코코순이’는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 영화는 위안부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미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가 주관적인 평가로 왜곡되었음을 고발하고, 직접 추적한 단서를 따라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 영화는 군인병원에서 다친 병사들을 돌보는 일자리라는 일본인 부부의 말에 속아 가족과 고향을 뒤로한 채 이국만리 여정을 떠나게 된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행적을 좇아 함양, 제주, 미얀마,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자료를 직접 발굴했다. 다양한 사회 문제와 진실을 깊이 있게 파헤쳐온 KBS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팀과 제작팀이 참여하고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아 탄생시킨 ‘코코순이’. 여기에 가수 이효리가 엔딩 곡 ‘날 잊지 말아요’를 직접 작사, 작곡해 시적인 가사와 따뜻한 목소리로 긴 여운을 주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아픔과 역사를 함께 기억해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올해는 지난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제 사회에 최초로 공개 증언한 행동을 기억하고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이루기 위한 ‘기림의 날’이 공식 제정된 지 10회차를 맞는 해이다. 현재 국내에 생존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11명에 불과하다. 영화는 관객에게 과거부터 현재까지 거짓으로 가득한 주장을 내세우는 이들에 맞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에 관한 메시지도 전한다. ‘코코순이’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3 16:27
연예일반

‘코코순이’ 제10차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념행사 참여

8월을 맞아 영화 ‘코코순이’의 개봉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발할 전망이다. ‘코코순이’ 관계자는 영화가 ‘제10차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념 정의기억연대 행사에 함께한다고 2일 밝혔다. 세계일본군 위안부기림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와 수많은 피해자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이루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지난 2012년 대만에서 진행된 ‘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처음 지정됐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았다. 이를 기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기림일 주간 특별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0일 낮 12시에 열리는 세계연대집회는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라!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라!’는 주제로 열린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하고 세계공동행동 참여 단체가 주관한다. 연대 단체 참석자들은 집회 후 같은 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코코순이’ 특별상영회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외신기자클럽 기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상영 후 진행되는 언론 간담회에는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자리해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림일 당일인 오는 14일 오후 5시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나비문화제가 열린다. 다채로운 공연과 여러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코코순이’의 홍보 역시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 내용과 일정은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와 유튜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는 재독 시민사회단체인 코리아협의회(대표: 한정화)와 함께 ‘코코순이’의 독일 특별 시사회에 힘을 더했다. 이번 시사회는 현지 시각 8월 4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5일 카셀대학교와 6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며 최근 대한민국 엄마 부대가 직접 독일 베를린에서 소녀상 철거 시위를 벌여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된 만큼 더욱 특별하다. ‘코코순이’는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 영화다. 오는 25일 정식으로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02 16:27
무비위크

부산국제영화제서 위안부 부정 日 고발 다큐 상영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올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공개된다.영화 ‘표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학순(1924∼1997) 씨의 증언을 처음 보도한 일본 언론인에 대한 현지 우익 세력의 공격을 다룬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책임을 부정하려는 시도가 확산하는 가운데 벌어진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朝日)신문 기자를 향한 공격과 이에 굴하지 않는 언론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영화의 주인공 우에무라는 “감금돼 달아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화가 나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김학순 씨의 발언을 1991년 8월 11일자 아사히신문 오사카(大阪) 본사판에 처음 보도한 언론인이다.니시지마 신지(西嶋眞司) 감독은 2014년 무렵부터 노골적으로 확산한 이른바 ‘우에무라 때리기’와 관련해 “미디어에 압력을 가해 역사를 자국의 입맛에 맞게 바꿔 쓰려는 의도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영상 제작을 결심했다. 당시 그가 재직 중이던 지역 민영 방송사인 RKB마이니치(每日)방송은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제작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고용 연장의 기회를 포기하고, 퇴직한 후 독립 제작사를 설립해 영화 제작에 나섰다.영화는 아사히신문사를 조기 퇴직하고 한 대학의 비상근 강사로 활동하던 우에무라와 그 가족이 우익 세력의 공격으로 인해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우에무라는 우익 세력의 협박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야 했고, 당시 고교생이던 딸은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날조 기자’라는 비난에 시달리던 우에무라는 자신을 공격하는 데 앞장선 우익 저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명예 회복을 결심했다. 하지만 일본 법원은 끝내 그를 외면하는 판결을 확정했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현실 속 사법이 외면한 진실에 주목한다. 김학순 씨의 생전 발언 장면이나 나눔의 집에 머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신이 겪은 일은 증언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표적’은 우익들의 주장에 모순점을 찾아내거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재임 중인 2014년 10월 국회에 출석해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성노예로 삼았다'(는) 근거 없는 중상이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등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기에 급급한 우익 세력의 행태도 기록했다.영화 속 우에무라는 자신을 ‘날조 기자’라고 비난하는 것이 “우에무라만을 때리는 것은 아니다”며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표적이 되는 시대와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한다.니시지마 감독은 “일본의 방송국이나 신문사에는 ‘위안부 문제는 금기이며 프로그램이나 기사로 다루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다”면서 “영화를 통해 이상한 것은 이상하다고 말하는 ‘당연한 사회’ 실현을 추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표적’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세 차례에 걸쳐 상영된다.이현아 기자 2021.09.28 11:21
연예

'기림의 날' 30주년 맞아 소녀상 작가&지킴이, 할머니 기억곡 3곡 발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할머니들을 기리는 노래 세 곡이 발표돼 시선을 모은다.'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고 김학순 할머니가 용기있게 ‘위안부 피해’를 첫 증언한 지, 올해로 30년이 흘렀다. 특히 2021년 8월 14일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 증언 30주년’으로 어느 때 보다 그 의미가 남다르다.이에 풀피리프로젝트는 ‘위안부 할머니 기억 프로젝트’로 소녀상 공동 조각가 중 한 명인 김서경씨가 할머니를 기리며 쓴 가사를 바탕으로 만든, 기림의 노래인 ‘죽어서도 살아있을 테니’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이 노래는 작곡가 서경교씨가 참여했으며 ‘소녀상 지킴이 모임’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가수 김민정이 불렀다. 이 노래에는 30년 전 용기내어 일제의 만행을 증언했음에도, 여전히 제대로된 사과를 받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할머니들의 안타까움이 절절히 표현돼 있다.더불어 ‘소녀상 지킴이 모임’의 청년들이 노랫말을 쓰고, 노래까지 부른 ‘희망나비’도 함께 발표했다. 이 노래는 앞서 ‘죽어서도 살아있을 테니’를 부른 가수 김민정과 작곡가 서경교씨 역시 힘을 합쳤다.풀피리프로젝트 관계자는 “이번 ‘위안부 할머니 기억 프로젝트’는 앞선 ‘미얀마 헌정곡’ 프로젝트처럼 3곡을 연이어 발표한다”며 “14일 발표한 2곡과 더불어 김서경 작가와 더불어 ‘소녀상’의 공동 작가인 김운성 작가가 가사 작업에 참여한 노래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8.14 13:31
연예

패션 업계, 3·1운동 100주년 맞아 관련 상품 '봇물'

탑텐 3.1절 에디션국내 패션 업계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3·1절을 앞두고 마케팅에 한창이다. 태극기를 모티브로 하거나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이미지를 입힌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소비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은 지난 22일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를 통해 3·1절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새긴 티셔츠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안중근 의사·유관순 열사·윤봉길 의사 등 순국선열들의 다양한 의미가 담긴 아트워크 티셔츠로 그들의 희생정신과 올바른 역사의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기획됐다.아웃도어 브랜드 K2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에디션 '하이크 에어 3.1 재킷'을 출시했다.하이브리드형 바람막이인 이 재킷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태극기 와펜에 '3·1'과 '100th ANIVERSERY' 문구를 더해 의미를 담았다.K2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반팔 라운드 티셔츠인 '하이크 3.1 티셔츠'도 특별 에디션으로 함께 선보이며 열성을 보이고 있다.국내 하이엔드 패션브랜드 해일은 오는 27일 파리 패션위크에 올리는 2019 F/W 패션쇼 컨셉트를 3·1운동으로 잡았다.쇼 자체를 태극기에서 얻은 영감과 한국 전통의 책가도 회화를 접목시킨 것이다. 책가도란 책과 책장을 중심으로 한 각종 문방구와 화훼 등을 그린 그림이다. 해일은 3·1운동의 민족정신을 40여 벌의 컬렉션 의상에 담아낼 예정이다.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마리몬드는 무궁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처음으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탄생한 무궁화 패턴의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 것이다. 마리몬드는 화사한 플라워 패턴이 감각적인 핸드전화 케이스와 고급스러운 무궁화 자수로 포인트를 준 가방을 비롯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리잔·키링 등 다양한 아이템을 내놨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과 초계기 논란 및 위안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3·1절을 맞게 됐다"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2.25 07:00
연예

전효성, '기림의 날' 관심 촉구 "제대로 된 사과·반성 이뤄지길"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14일 전효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라며 "1991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입니다"라고 적었다.이어 전효성은 "보다 많은 관심으로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지난해 12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8.14 17:32
연예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홍보한 설리…韓日 네티즌 온라인 설전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가 자신의 SNS에 ‘기림의 날’을 알리는 포스터를 올리자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악플을 달았고, 이 때문에 한일 네티즌 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특별한 글 없이 '기림의 날'을 알리는 포스터를 올렸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날이다.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1991년 8월 14일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설리가 '기림의 날' 포스터를 올린 후 일부 네티즌이 일본어로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이 일본어 댓글엔 “사과도 했고 배상도 했는데 아직도 불만이냐” “위안부에 대해서는 한국이 말할 권리 없다” “일본 활동하는 후배들도 많은데 이런 말을 하는구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한국인 네티즌은 “도대체 일본인들은 역사교육을 받긴 하는 거야?” “죄송하다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이네” “모르면 역사 공부를 해. 무지는 죄다” 등 비난하며 온라인상 설전이 벌이고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14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기림의 날)을 맞아, 13일 오후 3시 30분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첫 정부 기념식을 열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14 13:36
야구

SK, 마리몬드와 함께 하는 '위안부 기림일' 행사 마련

SK는 12일 KIA와 홈경기에서 마리몬드와 함께 하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를 실시한다.'마리몬드'는 디자인 제품과 컨텐츠로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브랜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플라워 패턴이 새겨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할머니들의 삶과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2016년부터 3년째 SK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8월 14일로 지정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기념해 실시되는 이번 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그녀들의 8월 14일이 아닌, 우리의 8월 14일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함께 기억해주세요"다.이날 SK 선수단 전원은 마리몬드 특별 콜라보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이번 특별 콜라보 유니폼에 가미된 무궁화꽃 패턴은, 독립운동가의 딸로 태어나 국내에서 최초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표현한 디자인이다.또 인천SK행복드림구장 1루 복도에 위치한 스포츠아트갤러리와 외야 T그린존에는 전국 각지와 해외에 세워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역할을 해온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이벤트는 이곳을 방문한 팬들이 소녀상 옆에 놓인 빈 의자에 앉음으로써 할머니들의 고통을 공감하는 한편, 이 만행을 널리 알리고자 했던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중에는 무궁화꽃 패턴으로 장식된 SK 로고가 프린팅된 응원용 클래퍼 5000개가 1루 응원지정석 중심으로 배포된다.한편 오는 6일 오후 4시부터 와이번스 온라인샵을 통해 SK와 마리몬드가 함께 만든 콜라보레이션 유니폼, 모자, 포토볼, 패치, 핸드폰 케이스가 판매되며 7일 삼성전부터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 와이번스 샵에서도 판매가 시작된다. 이 콜라보레이션 수익금의 일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사진=SK 제공 2018.08.06 15:15
무비위크

[현장IS] '허스토리', '위안부'만의 아닌 '우리'의 필람무비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게 부끄러워서요." 영화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허스토리'가 잘 알려지지 않은 관부재판을 다루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향한 세상의 관심을 촉구한다. 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등이 출연하며,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 김희애와 김해숙이 대부분의 분량을 이끌고 나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민규동 감독은 할머니 모두에게 카메라를 비춘다. 다분히 의도가 담긴 시선이다. "이 할머니들은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라 한 명의 여성이며 인간"이기 때문에. 민규동 감독은 "민족의 대표적인 희생양이나 꽃다운 처녀, 짓밟힌 자존심, 이런 식으로 민족 전체의 큰 상처 하나로 환원시켜 언급됐었다. 볼 것도 없이 이미 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고 있었던 할머니들의 아픔을 그린다. 할머니들은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다. 한 명의 여성이며 인간이다. 서로 싸우기도 하고 속이기도 한다. 여러 인물들의 살아있는 모습들, 용기내는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었던 할머니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외모 변신과 부산 사투리 연기 도전을 감행했다. 김희애는 "일본어도 해야 하고 부산 사투리도 해야 했다. 선생님과 매일 만나서 연습했다"면서 "실존 인물이 있다. 그것이 매력적이었는데 부담이기도 하더라. 머리도 커트하고 안경도 썼다. 체중도 찌웠다"고 전했다. 피해자 할머니들 중 한 명으로 출연한 김해숙은 법정신의 하이라이트를 담당한다. 관객의 마음을 울리고 움직인다. 묵직하고 처절하다. 김해숙은 "'그 분들의 아픔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하며 겁 없이 덤빈 작품이다. 하면 할수록 그 분들의 아픔을 전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갈 수 없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웠다. 나름대로 배우로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오만하다고 느꼈다.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고 하얀 백지로 만들었다. 그래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 했다"고 이야기했다. 해방 후 반백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다. 2018년의 일본은 '관부재판' 당시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여전히 도쿄 한복판에서 혐한과 반한을 외치는 헤이트 스피치 시위가 일어난다. 일본 정부의 망언은 잃을 만하면 쏟아져 나온다. 영화 속에서 피해자 할머니를 연기한 이용녀는 "미안하다. 사과한다. 그거 하나다. 해줬으면 좋겠다. 그 말을"이라고 말했다. 민 감독은 20여년 전부터 마음 속에 간직해온 부채의식으로부터 이 영화를 시작했다. "90년대 초반에 김학순 할머니의 고백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영화로 만들려 노력했는데 '누가 보겠나'라는 말에 많이 좌절했다. 그러다,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부끄러웠다. 부채 마음을 안고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스토리'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다. 반복되는 위안부 이야기가 아니라, 반복돼 나와야만 하는 위안부 이야기다. 피해자들에게 빚을 진 그 마음은 민규동 감독 혼자만의 것은 아닐 테다.'허스토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18.06.07 19: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