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더골프숍] 프로골퍼가 가장 많이 ‘내돈내산’ 골프공은
2020년 주요 골프 투어 선수 4명 중 3명이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과 프로V1x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럴 서베이 등의 조사를 종합한 결과 올해 볼 사용 비율은 타이틀리스 74%, 스릭슨 9%, 캘러웨이 8%, 테일러메이드 6%, 브리지스톤이 2%였다. 남자의 경우 한국 투어에서, 여자의 경우 미국 투어에서 타이틀리스트 공을 많이 썼다. 한국 프로골프(KPGA)의 프로V1 사용률은 75%,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는 72%였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프로V1 사용률은 73%였다. 이는 82%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보다 낮다. 김현준 타이틀리스트 홍보팀장은 “용품사들은 인기 투어의 선수에게 거액의 사용료를 주고 자사 용품을 쓰게 한다. 타이틀리스트도 우승 보너스를 준다. 하지만 경쟁업체보다 적다. 따라서 인기가 높은 투어에서 타이틀리스트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용품사들의 경우 미국에서는 남자 투어에, 한국에서는 여자 투어에 더 집중한다. 김 팀장은 “용품사에서 거의 후원하지 않는 미국 대학 여자골프 챔피언십의 경우 타이틀리스트 볼 점유율이 94%다. (이 비율이) 선수들의 진짜 선호도에 가까운 수치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승 확률은 타이틀리스트가 3분의 2인 67%였다. LPGA(83%). KPGA(82%), KLPGA(88%) 투어에서는 80%를 넘겼다. PGA 투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다. 타이틀리스트가 64%, 테일러메이드가 23%다. 테일러메이드는 남자 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 2위 존 람, 4위 로리 매킬로이 등 특급 선수를 후원한다. 타이틀리스트는 72년 연속 US오픈 사용률 1위다. 이홍우 타이틀리스트 상무는 “(타이틀리스트 제품의 경우) 불량품이 1천만 개당 1개꼴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신뢰한다”고 자랑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코어, 커버, 공법, 딤플 디자인, 페인트, 코팅까지 소재에서부터 절차까지 1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했다. 다른 회사가 특허를 피해 제품을 만들기 쉽지 않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0.12.31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