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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나를 바꾸게 된 계기”…김현중, ‘MY SUN’으로 대중 마음 돌릴까 [종합]
5년 만에 논란을 딛고 일어선 가수 김현중이 새 출발을 알렸다.김현중은 2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3집 ‘마이 선’(MY SUN)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컴백했다.‘마이 선’은 세계 최초로 달에 도착해 달의 뒷면을 마주한 최초의 인간인 마이클 콜린스의 생을 모티브로 한 앨범으로, 그가 지구에 귀환해 느꼈을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김현중만의 시선으로 해석했다. 총 12곡이 수록됐다.김현중은 쇼케이스에서 직접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신보를 소개했다. 그는 “‘마이 선’은 말 그대로 나의 태양이다. 제가 올해 37살이 됐는데,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보니 나이가 든 부모님, 가족, 오래된 나의 팬분들을 지켜보면서 든 생각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은 태양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달은 밤의 어둠을 밝혀주지 않나. 늘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타이틀곡 ‘마이 선’을 두고는 “제 인생에 3가지 ‘태양’(Sun)이 있다. 아버지, 아들, 팬이다. 세 가지 ‘태양’에게 바치는 1절, 2절, 3절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김현중은 “마지막 3절은 나에게 늘 힘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라며 “이제 내가 나의 ‘태양’들을 지킬테니 쉬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현중은 직접 곡 제작뿐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그 만큼 데뷔 후 18년 동안 이어온 음악활동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앨범이다. 김현중은 “그동안 밟아온 긴 페이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김현중은 지난 2014년 전 여자친구와의 소송 등 사생활 스캔들로 논란이 되며 한동안 방송 활동을 멈췄다. 솔로 가수로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던 김현중은 지난해 2월 결혼을 발표했고 같은 해 10월 득남했다. 국내 활동은 2018년 방송된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이후 5년 만이다.그는 “지금 제 마음이 안정도 돼 있고 앞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제 주관도 잘 서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전 세계 팬들과 노래에 대해 공감을 하고 월드투어를 돌 생각”이라고 밝혔다.김현중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지탱해준 가족과 팬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그분들이 있기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저도 가수로서 미약하지만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현중은 “제가 아버지가 돼보니 나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생겼다. 저를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고 했다.김현중의 ‘마이 선’은 무려 6분이 넘는 대곡 지향적 콘셉트의 곡이다. 곡의 주제인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과 친구, 팬이라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음악으로 표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7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