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건
프로축구

[IS 서귀포] 김도균 감독 “이승우 해외 진출, 지금은 아냐”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이승우의 이적설에 관해 입을 열었다. 김도균 감독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공식적으로 구단에 들어온 오퍼는 없었다. 이승우 본인도 다시 한번 해외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큰 건 알고 있다. 본인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태국 가서 승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생각하는 해외 진출 시기가 지금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1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는 36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덴마크 등 유럽 리그에서 그를 주시한다는 보도가 줄지어 나왔다.하지만 김도균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 수비 가담 등이 보완되지 않으면 똑같은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승우도 받아들였다. 올 시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그런 것들을 보완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올 시즌 후 혹은 내년에 다시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김도균 감독과 일문일답.-올 시즌 각오.시즌 시작 때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을 해소하고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중점적으로 수비 신경 쓰는 부분.지난 시즌에도 수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개개인의 기량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이 있다. 이재성, 박병현 등 기존 잭슨과 신세계 등과 올 시즌을 치러야 한다. 상당히 기술적인 면들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나이들이 있기에 체력적인 관리를 해주면서 한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체력이나 부상이 고민인데, 철저히 관리한다면 그런대로 조합을 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측면 박민규나 이용이 임대 후 복귀했고, 측면에 대한 고민이 있다. 기존에 정동호, 황순민과 새로 합류한 오인표가 오른쪽, 왼쪽에서 뛸 것 같은 박철우가 기대된다. 네 명의 선수가 좋은 경쟁을 하면 더 좋은 조합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최순호 단장이 어떤 도움을 주는가.최순호 단장님이 오셔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선수 영입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신다. 단장님께서 직접적으로 선수 영입에 관여하시지 않았지만, 추가 영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셨다. 김호곤 단장님께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지만, 최순호 단장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원FC가 더 큰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유소년이나 인프라가 더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최순호 단장님이 많은 역할을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윤빛가람을 주장으로 선임하게 된 배경.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 중간에도 영입하려고 했다. 우리 팀에는 그런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영입하게 되면서 나름의 동기부여를 선수에게 주려고 생각하면서 주장을 맡겼다. 지금까지 미팅을 해보니 주장을 해봤던 경험이 한 번도 없더라. 정재용이나 같은 나이대 선수들이 있다. 기존 선수들이 있기에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달라고 했다. 나는 윤빛가람을 핵심적인 선수라고 생각하고 영입했다. 많은 지도자가 윤빛가람은 공격적인 면이 좋지만 수비에 관한 염려를 한다. 오히려 주장의 책임을 하면서 그런 부분까지 헌신적으로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장으로 선임했다. 지금까지는 선수들과 잘 소통하면서 이끌어나가고 있다. -1월에 제주 유나이티드와 같은 훈련장을 썼다. 개막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제주와는 2부에서부터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제주가 우리보다 나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축구라는 경기에서 조금의 우위를 갖고 승부를 예측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조금 더 고민하고 얼마 남지 않았지만, 새로운 제주를 분석하고 준비를 잘한다면, 원정 경기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재능있는 이승우와 윤빛가람이 함께 뛰게 됐다.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는가.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재능만으로 각자의 플레이만 펼친다면 더 어려운 팀이 된다. 재능 속에서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가진 기량을 운동장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내가 서포트를 할 것이다. 이승우, 윤빛가람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에서 공격수들의 희생정신 등 생각을 조금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몫이다. 공격적으로는 좋은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승우 본인도 알겠지만, 대표팀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수비, 체력적인 부분이다. 본인도 잘 알고 있고, 보완하기 위해 동계 훈련 때 노력했다. 부상으로 쉬고 있지만, 운동장에서 얼마나 나타내주냐가 시즌을 가를 것 같다.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있기에 운동장에서 좋은 케미가 있을 것 같다.-이승우의 이적설에 관해.아시다시피 12월, 1월까지도 해외 오퍼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 공식적으로 구단에 들어온 오퍼는 없었다. 선수 본인도 다시 한번 해외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큰 건 알고 있다. 본인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태국 가서 승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생각하는 해외 진출 시기는 지금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체력적인 부분, 수비 가담 등 이런 부분이 보완되지 않으면 똑같은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승우도 받아들였다. 올 시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그런 것들을 보완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 후 혹은 내년에 다시 도전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본인도 유럽에 괜찮은 리그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조금 더 기다리고 스스로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지금 현재는 유럽 이적시장이 닫혔다. 팀에 전념한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공격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어떤 훈련을 했는지.극과 극을 달린 지난 시즌이었다. 우리같이 1부리그에서 중하위권 팀들은 수비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수비에 대한 자원적인 문제도 그렇고, 완성된 수비수를 데려오는 데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 수원FC 같은 팀은 이런 선수들을 데려오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유망주를 키운다던지 기존 선수 중에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한 선수 위주로 영입하곤 한다. 수비에 관한 리스크는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다. 실점하고 나서, 혹은 0-0일 때도 먼저 득점을 한다든지, 실점을 하고 역전하는 부분을 강조해 지난 시즌 득점이 많이 나온 것 같다. 공격수들이 올해도 많은 득점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적으로 더 나은 모습이 나올 거라고 자신한다. 팬들을 축구장에 오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더 재밌는 경기,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경기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할 것이다.-올해 이승우가 몇 골을 넣을지.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혼자 축구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라스나 무릴로, 새로 합류한 이광혁, 김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시즌 몸 상태와 올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경기 시간이나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조금 더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라스나 무릴로가 제대로 된 활약을 못 했다. 이들이 올 시즌 동계 훈련을 하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이들과 잘 어우러진다면 더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세레머니는 본인이 잘 준비하니까 할 말이 없다. 그런 모습을 운동장에서 많이 보여주면 수원FC에 더 많은 팬이 찾아올 것 같다. -입대한 박민규, 이영준에게 해준 이야기.특별히 해준 이야기는 없다. 팀에서 헌신하고 입대한 선수들이다. 그런 부분에 관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본인들도 또 다른 팀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상 없이 1년 6개월을 보내고 와야 한다. 부상 없이 잘하고 오라고 했다.-올 시즌 목표는.지난 2년간의 시련을 밖에서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다. 나나 우리 선수들은 그래도 준비한 만큼 잘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기보다 그래도 우리가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지난 시즌에 아쉬웠던 부분은 6강에 못 들었던 것이다. 실점이 많은 것도 아쉬웠다. 올 시즌은 구단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 선수들과 동계 훈련을 시작할 때 목표 설정을 했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팀이 많은 보강을 하고 잘 준비하겠지만,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4위로 목표를 삼아서 시즌 끝까지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7 15:02
프로축구

‘김호곤 단장과 이별’ 수원FC, 신임단장 공개 채용

수원FC가 김호곤 단장의 임기 만료(2023년 2월)에 따른 후임단장(상임이사)을 공개 채용한다. 11월 11일부터 21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하고 11월 30일까지 (재)수원FC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12월 초 내정자를 확정한 후 2023년 2월 중 신임단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2019년 2월 공개채용을 거쳐 수원FC 단장으로 임명된 김호곤 단장은 2021년 재계약을 했고, 2023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호곤 단장은 지난 4년 동안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수원FC가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20년 수원FC는 5년 만에 1부 리그(K리그1)로 승격했고, 승격 후 첫 시즌인 2021년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파이널 A(1~6위)에 진출했다. 올해는 7위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또 올해 남녀 축구단(수원FC, 수원FC위민)을 통합해 수원FC위민을 활성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수원FC는 김호곤 단장의 일궈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 제시와 더불어 ‘축구 선진화’라는 제2의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스폰서 유치 강화 ▲상품화 전략 추진 ▲사회공헌 확대 ▲유소년육성 ▲시민친화적 구단 운영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원FC는 “수원FC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신 김호곤 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수원FC의 제2의 도약을 이끌어갈 능력 있는 신임단장을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1 11:55
프로축구

[IS 피플] "서른 살 축구인생, 즐라탄처럼 기대하라"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 공격수 김현(29)은 올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득점(29경기 7골)과 타이기록이다. 수원 삼성과 맞붙은 27라운드에서는 2골을 몰아친 김현은 라운드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을 맞이한 김현은 ‘뒤늦은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김현은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전술에서 다양한 포메이션에 활용되고 있다. 장신(1m90㎝)인 김현은 단신 공격수인 이승우와 호흡을 맞추는 ‘빅 앤드 스몰’ 또는 장신 공격수인 라스(네덜란드)와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뛰는 ‘트윈 타워’로 나서고 있다. 혼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현톱(김현+원톱)’일 때도 있다. 간혹 센터백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최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현은 “승우가 윙 포워드를 봤을 때 나랑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승우가 공을 달고 드리블을 하면서 계속 나의 위치를 주시하더라. 나를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라며 “크로스 상황이나 침투 패스 등을 하는 훈련 때도 승우와 호흡을 많이 맞추는 편이다. 팀 득점을 만들기 위한 루트를 같이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FC는 팀 득점 44골로 울산 현대와 공동 1위다. 김현을 비롯해 이승우(11골), 김승준, 라스, 정재용(이상 5골) 등이 공격을 이끈다. 김현은 “골대 앞에서 득점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나는 높이와 체격을 이용해 헤딩으로 공을 앞에 떨어뜨려 주거나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로 앞에서 싸워주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김현은 이전부터 주목을 많이 받는 공격수였다. 그는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23경기 4골,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29경기 3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황희찬(울버햄튼)과 룸메이트였다.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을 맡을 당시 “김현이 대형 공격수의 계보를 이을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현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에는 잘 안 풀렸다. 좋은 경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인정을 받지 않나. 대표팀에 차출돼 좋은 경기력을 보여 팀에 도움이 돼도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하면 빛을 발하지 못하더라. 그 당시에는 골보다 경기력에 더 신경을 썼다. 사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면 더 좋은 득점을 기록했을 텐데, 후회하곤 했다”고 밝혔다. 김현은 전주 영생고를 졸업하고 2012년 전북 현대에서 데뷔할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활약이 신통치 않았다. 부진이 길어졌다. 데뷔 후 7시즌 동안 19골을 기록했다. 2019년에 잠깐 일본 J2리그 도치기 SC에서 활약했다. 이후 국내 세미프로 K3 소속의 화성FC에서 뛰었다. 그가 K3로 이적하자 ‘김현은 이제 끝났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실상은 달랐다. 당시 김현은 일본의 한 팀과 계약 논의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협상이 결렬되면서 갈 곳을 잃었다. 당시 한국의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가는 상황이었다. 김현은 “화성에서 몸을 만들었다가 여름 때 계약하자는 몇몇 팀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화성에서 보낸 시간이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다. 좋은 경험을 했고, 많은 걸 배웠다”고 돌아봤다. 2020년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1부 리그에 복귀한 김현은 지난해 인천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은 김현은 프랑스, 독일 등에서 이적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의 최종 행선지는 수원FC였다. 김현은 “고향이 수원이기도 했고, 김호곤 단장님과 김도균 감독님이 나를 적극적으로 원하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현은 3골만 더 넣으면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다. 그는 “10골을 넣는 게 올 시즌 목표다. (개인 최다 기록인) 7골을 넣었을 때 옷을 사서 나 자신에게 선물했다. 아마 10골을 넣었을 때도 쇼핑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김현은 과거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에서 모델을 한 적이 있다. 김현의 별명은 ‘현라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는데, 외형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1·AC밀란)와 유사하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다. 그는 “즐라탄이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존경스럽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곤 한다. 많이 닮고 싶다. 지금 내가 서른 살인데, 즐라탄처럼 오래 할 수 있게 노력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30 05:30
축구

'팀 수직 상승' 김도균 "챔피언스리그 진출 노릴 것"

수원FC는 올해 프로축구 돌풍의 팀이다. 승격 팀인데도 K리그1에서 4위(12승 9무 11패·승점 45)에 올라 있다. K리그1은 33경기를 치른 뒤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우승과 강등을 가린다. 수원FC는 ‘톱6’ 파이널A행이 굳어졌다. 3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만 해도 수원FC는 11위와 꼴찌(12위)를 오갔다. ‘에이스’ 이영재가 부상 당했고 오심 피해도 봤다. 그런데 5월 중순부터 쭉쭉 치고 올라갔다. 이변을 이끈 김도균(44) 감독을 14일 전지훈련지 강원도 홍천에서 만났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 실점이 너무 많아서 포백을 스리백으로 바꿨다. 미드필더 김건웅을 중앙수비로 내리고, 측면 수비 박주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돌린 게 주효했다”며 “측면보다는 중앙 공격에 집중했고, 공수전환을 빠르게 하려 했다. 최다 실점팀(46실점)이지만 2골 먹든 3골 먹든 더 넣으려고 했고, 전력 차가 나도 물러서는 축구는 안 했다. 7월에 울산을 이기고 분위기를 탔다”고 했다. 수원FC는 7월에 선두 울산 현대를 5-2로 대파했고, 8월에 2위 전북 현대도 1-0으로 잡았다. 시민구단 수원FC 예산 규모는 12팀 중 11위로 열악하다. 광주 다음으로 적다. 그런데 올해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 양동현 등 19명을 새로 영입했다. 이적료가 없는 FA(자유계약선수)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을 잘 데려왔다. 김 감독은 “이적료 주고 데려온 건 이영재와 정동호 정도”라고 했다. 시즌 도중 중앙수비 박지수가 군 입대하자 연봉이 높지 않은 라클란 잭슨(호주)으로 공백을 잘 메웠다. 김 감독은 2000년대 초반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를 오가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이동국과 함께 ‘꽃미남’이라 불리며, 앙드레김 패션쇼에 나서고 화보촬영도 했다. 하지만 2006년 29세에 은퇴했다. 김 감독은 “2004년 일본 교토에서 발목 인대 3개가 끊어졌다. 전남에서 뛰던 2006년에 무릎 수술만 3번 했다. 축구에 자신은 있었는데, 이런 무릎 상태로 뛰면 민폐였다. 돌이켜보면 지도자 준비를 빨리하길 잘했다”고 했다. 그는 2007년부터 2년 반 동안 서남대 코치를 맡았다. 김 감독은 “도착한 첫날 1박 2일간 축구장 잔디를 깎았다. 대형 면허도 땄다. 선수들을 버스에 태우고 전북 남원에서 강원도 양구까지 운전했다. 길을 잘못 들어 6시간 정도 했다”며 “남들은 고생길이었다데, 내게는 다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후 2010년부터 울산 현대중 감독, 2014년부터 울산 현대 코치, 2017년부터 울산 현대 유스 총괄부장을 거쳤다. 김 감독은 “지도자 꿈을 접으려 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김호곤 수원FC 단장님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수원FC 지휘봉을 잡고 1부 승격을 이뤄냈다. 수원FC는 올해 4위 안에 들면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노려볼 수 있다. 김 감독은 “1차 목표 잔류, 2차 목표 6강을 달성해 사실 마음이 편하다. 파이널A에서 스리백과 포백 혼용을 실험해보고 싶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보겠다”고 했다. 이어 “난 선수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이라는 게 오르막내리막이 있다. 지도자로는 조금씩 올라가면서 발전하고 싶다”고 했다. 홍천=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5 08:00
축구

수원FC 3위 돌풍, 밑바닥부터 올라온 김도균 감독

프로축구 승격팀 수원FC의 돌풍, 그 중심에 김도균(44) 감독이 있다.수원FC는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3-0으로 완파했다. 승격팀인데 K리그1 3위(10승 7무 9패·승점 37)다. 최근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를 쓸어 담았다. 그 기간에 선두 울산 현대(5-2승), 2위 전북 현대(1-0승)도 잡았다.수원FC는 3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 11위와 꼴찌(12위)를 오갔다. 올 시즌 새롭게 19명을 영입했는데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수차례 오심 피해도 봤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쭉쭉 치고 올라왔다.김도균 감독은 26일 전화 인터뷰에서 “포백을 스리백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 수비 안정을 위한 결정이었는데, 오히려 공격도 조직력도 살아났다. 공격 전개가 빨라지고, 패스 질도 좋아졌다. 박주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돌린 게 신의 한수였다. 경기 밸런스를 잡아준다”고 했다.3-4-1-2 포메이션으로, 김건웅이 중앙 수비로 한 칸 내려가고, 박주호가 측면 수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옮기고, 투톱으로 라스와 양동현이 나서는 형태다.25일 수원 삼성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하자, 김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변경했다. 박주호와 이영재를 공격적으로 올려, 3골 차 대승을 이뤄냈다.김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유연함’이다. 김 감독과 김호곤 단장은 ‘케미스트리’가 좋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단장님이 진짜 든든한 조력자다. 프로 감독 2년 차인 내가 캐치 못한 부분을 짚어준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데, 동계 훈련 때 ‘꼭 포백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김 감독은 “원래 고집이 안 세다. 늘 열린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 의견을 들으려 한다”고 했다.그러다 보니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공격수 양동현이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스에게 양보했다. 김 감독은 “원래 연습 때는 양동현이 페널티킥 1번 키커다. 동현이가 희생하니 팀 분위기도 살고 라스도 살았다”고 했다.김 감독은 밑바닥부터 올라온 지도자다. 김 감독은 “난 선수 때 전성기가 없었다”고 했지만, 2000년대 초반 그는 올림픽팀과 A팀을 오가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동국과 함께 ‘꽃미남’으로 불렸다. 그러나 무릎 수술 여파로 2006년에 29세 나이로 은퇴했다.이후 2007년부터 서남대 코치, 2010년부터 울산 현대중 감독, 2014년부터 울산 현대 코치, 2017년부터 울산 현대 유스 총괄부장을 거쳤다. 지난해 수원FC 지휘봉을 잡고 1부 승격을 이뤄냈다.김 감독은 “2014년부터 일찌감치 P급 지도자 자격증(최고 등급)을 준비했다. 유스 총괄 시절 외부에서 경기를 보며 시야가 넓어졌다. 내가 감독이 되면 어떤 축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김 감독은 원정 경기를 떠날 때 항상 65인치 대형 TV를 가져간다. 전반전이 끝나면 실시간으로 중요한 장면을 뽑아, 라커룸에서 보여주며 전술 변화를 준다.김 감독이 개막 전에 “목표가 상위 스플릿 진입(6위 이내)”이라고 밝히자,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 감독은 “초반에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강등을 걱정했다. 지금은 누구와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남은 7경기를 통해 상위 스플릿에 가고 싶다. 작년에 K리그2 2위를 하겠다고 했는데 2위를 했다. 이번에도 말한 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27 13:37
축구

최용수, K-리그 막내 감독이 최고 감독 되다

올해 K-리그 최연소 감독인 최용수(39) FC서울 감독이 201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용수 감독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영광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용수 감독은 감독상 부문에서 김호곤 울산 감독, 황선홍 포항 감독, 김봉길 인천 감독과 경쟁했다. 최용수 감독은 ACL 우승의 김호곤 감독, FA컵 우승의 황선홍 감독, 18경기 연속 무패로 최하위에서 팀을 반전시킨 김봉길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해 황보관 전 감독에 이어 감독 대행으로 팀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은 올해 정식 감독 첫 해에 K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초보 감독이지만, 개성 강한 선수들이 모인 서울을 조직력의 팀으로 만들었다. 고비마다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가는 지혜도 발휘했다. 최용수 감독은 "무한애정을 보내주신 허창수 구단주님을 비롯해 임병용 사장님, 한웅수 전무님, 이재하 단장님 모두 감사드린다. 한 해를 묵묵이 참아온 선수들 그리고 9개월 대장정에 스포터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영광을 누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2.12.03 15: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