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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매직? 달라진 IBK기업은행

김호철(68)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달라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4, 17-25, 25-21)로 이겼다. 1월 30일 KGC인삼공사를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3연승 신바람을 탔다. IBK기업은행은 3연승 기간 인삼공사(4위)를 두 번 연속 꺾었고, 2위 한국도로공사마저 물리쳤다. 봄 배구를 향하는 팀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잔여 일정이 10경기밖에 남지 않아 IBK기업은행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5~6라운드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중반까지 내홍을 겪으며 휘청였다.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소속이 알려진 뒤, 서남원 전 감독에게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이 논란의 책임이 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에 앉혀 더욱 비난을 샀다. 결국 다른 감독의 악수 거부 사태까지 벌어졌고, 결국 김 대행은 3경기 만에 물러났다.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국가대표와 현대캐피탈 등 남자팀만 맡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 프로팀을 맡았다. 6년 9개월 만에 V리그에 돌아온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IBK기업은행은 4승 7패, 승점 11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선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막 후 두 차례의 감독 대행을 거치는 동안 15경기에서 3승 12패, 승점 8점을 올린 것보다 성적이 훨씬 좋다. '김호철 매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김호철 감독하면 '호통' 이미지가 강하지만 IBK기업은행에선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작전을 지시하지 않고, 때로는 토닥이며 상황을 헤쳐나간다. 지난 30일 인삼공사전 5세트 13-9로 앞서다 13-11로 쫓기자 작전타임을 불렀다. 센터 김수지에게 백A속공을 지시하면서 김희진을 추가 옵션으로 뒀다. 이때 김희진에게 "가운데로 올래?"라고 물었다. 김희진이 "아니요"라고 답하자 "그래, 라이트로 가자"고 말했다. '후위 공격 시 어느 쪽에서 공격하는 것이 낫느냐'는 의견을 구한 것이다. 작전 지시 때 선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 경기에서 김호철 감독은 집중력이 다소 부족했던 김주향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김주향은 16점을 올렸는데, 김호철 감독은 그에게 다가가 따뜻한 말을 건넸다. 김주향은 눈물을 쏟았다. 김호철 감독은 당근과 채찍으로 신예 선수의 성장을 돕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1승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며 "나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줬다. 나머지는 선수들이 스스로 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6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만난다. 직전 맞대결에서 신생팀에 일격을 당한 '김호철호'는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2.0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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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호' IBK기업은행 또 4연패, '2위' 도로공사 최다 9연승

김호철 신임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4연패에 빠졌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팀 최다 타이인 9연승을 달렸다. 6위 기업은행은 2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2-3(25-21, 26-24, 14-25, 22-25, 14-1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서남원 전 감독 경질 이후 두 차례 감독 대행을 거쳐 지난 18일 흥국생명전(0-3 패)부터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연패는 계속되고 있다. 여자부 사령탑을 처음 맡은 김호철 감독은 V리그 복귀 첫 승 사냥을 다음으로 미뤘다. 기업은행은 1세트 13점을 합작한 표승주(7점)와 김희진(6점)의 활약을 앞세워 25-21로 따냈다. 2세트는 24-24에서 김희진의 백어택 성공에 이은 도로공사 켈시 페인의 백어택 범실로 26-24로 이겼다. 하지만 3세트는 14-25로 허무하게 내줬고, 4세트 막판 뒷심 부족으로 22-25로 졌다. 5세트는 도로공사에 0-3 리드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기업은행은 10-10 동점까지 이뤘으나 단 한 번도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도로공사가 앞서가면 쫓을 뿐이었다. 결국 14-14에서 켈시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 김희진의 범실까지 나와 고개를 떨궜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이번 시즌 가장 많은 32점을 올렸다. 표승주가 17점, 김주향도 16점을 뽑았으나 새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고작 3점에 그쳤다. 출발부터 삐걱댄 도로공사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팀 최다 타이인 9연승을 이어갔다. 2위 도로공사는 13승 4패, 승점 36을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48)과의 간격을 좁혔다. 켈시가 양 팀 최다인 38점을 퍼부었다. 박정아가 13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전새얀이 16점을 보탰다. 최근 이윤정에게 밀려 코트 밖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던 세터 이고은도 3세트부터 선발 출전해 팀 분위기를 바꿨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2.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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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호' 12년 전 금메달 영광 다시 한 번 도전

김호철(63)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이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지난 두 대회서 가로막힌 4강 문턱부터 통과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8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6강전에서 홈 텃세를 부린 인도네시아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거친 뒤 부전승으로 4강전에 오른 대만과 30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한국 남자 배구가 가장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6 카다르 도하 대회다. 당시에도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신진식과 이경수·후인정·김요한 등 쟁쟁한 멤버를 자랑한 대표팀은 난적으로 평가됐던 이란·카타르를 연속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 중국을 물리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 남자 배구는 국제 무대에서 고전했다. 2010 아시안게임과 2014 아시안게임에서 번번이 일본에 막혀 동메달에 그쳤다. 2000 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지난 리우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출전 1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러 하부리그인 '챌린저컵'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김연경을 앞세워 최근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여자 배구와 비교됐다. 이번 대회에선 행운도 따라 주고 있다. 한국은 대만과 네팔을 차례로 꺾고 D조 1위를 차지한 뒤 지난 25일 실시된 12강 토너먼트 추첨에서 유리한 대진표를 받았다. 결승 전까지 아시아권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이란·중국·일본을 모두 피하게 됐다. 9월 세계선수권에 대비해 1군 대신 2군으로 팀을 꾸린 국가도 있지만,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네 번째인 세계 랭킹 21위로, 이란(8위) 일본(12위) 중국(20위)보다 순위가 낮다. 김 감독은 "대진 운이 좋다"고 했다. 반대편에선 이란-카타르(35위)의 준결승으로 좁혀졌다. 대표팀은 4강전에 자신감을 갖고 나선다. 이미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을 3-2로 꺾은 바 있다. 한 수 아래인 대만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지만, 점차 손발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주장 문성민은 "대만과 예선 첫 경기를 워낙 어렵게 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되찾고, 경기할수록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라며 "아시아 팀 수준이 전반적으로 다 올라와 (대만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할 것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실 대만은 어려운 상대다. 조금만 잘못 경기를 풀어 가면 예선에서도 그랬지만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방심하지 않았다.국제 경쟁력을 잃어 가는 한국 남자 배구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18.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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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김호철 감독 "대표팀이 내 배구 인생 마지막, 봉사와 희망"

"한국 남자배구는 '희망이 없다'고 많이 말씀하시는데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남자배구 초대 전임사령탑에 선임된 김호철(63) 감독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대한민국배구협회는 7일 대표팀전임감독선발인사위원회를 열고 남녀 초대 전임감독에 김호철·차해원 전 국가대표 감독을 뽑았다.현역 시절 명 세터로 이름을 떨친 김호철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이다. 2005년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06, 2006~0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2~13시즌 러시앤캐시 감독을 거쳐 2013~14시즌에 현대캐피탈을 맡았다. 대표팀에서는 2006년에는 감독으로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에도 잠시 지휘봉을 잡았다.특히 감독 공모를 통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엔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대회에서 선전했다.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2그룹 잔류에 성공했고,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선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5승 4패·12개 팀 중 6위)에서 승률 5할 이상을 달성한 건 1995년 이후 처음이다. '김호철호'는 주전 선수가 많이 빠진 가운데 새 얼굴을 발견하고, 성적까지 냈다. 대표팀 사령탑 발표 직후 김호철 감독과 연락이 닿았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준비된 감독'이라는 느낌이 와닿았다. 수화기 너머를 통해 그가 생각하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의 청사진, 그리고 강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그는 배구 인생의 종착지로 여기는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하며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된 소감은."한국 배구가 전임제를 시작하면서 영광스럽게 첫 번째 사령탑에 선임돼 굉장히 기쁘다.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책임감과 걱정이 앞선다. 믿고 맡겨주신 분들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 내 능력껏 선수, 코칭스태프와 함께 '원팀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 아울러 배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예전부터 대표팀에 전임감독제 도입의 필요성을 밝혔는데. "여태껏 대표팀 감독은 단임제였다. 감독이 가진 청사진을 구현하는게 쉽지 않았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조기 발굴해 성인 대표팀까지 이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전임감독제는 선수 육성이 가능한 만큼 도입을 반긴다. 남자 배구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고, 더 중요하다. 선수들을 조기에 많이 발굴해 관리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지난해엔 성적에 연연할 수밖에 없어 장래성 있는 고교, 대학 선수를 선발하는데 소홀했다. 이제는 과감하게 선수들을 선발해 경기의 중요도에 따라 기회와 경험을 줄 계획이다." -지난해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얻은 성과라면."프로 선수들이 정규시즌 종료 후 많이 고단했을텐데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쳤다. 또 누구든지 잘하면 경기에 뛰고, 못하면 뛸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대표팀에서는 모두 중요한 선수다. 선수들을 요소요소에 기용했다. '나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 -반면에 보완점도 느꼈을텐데."아시아 대회에선 한국 배구의 기본틀을 놓치지 않고 팀워크를 유지해야 한다. 세계 무대에선 높이와 파워, 스피드를 겸한 경기를 해야 한다. 서브도 좀 더 강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특히 남자 배구 서브 리시브를 많이 걱정한다. 리시브 강화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리시브가 잘 안 되더라도 '어떻게 공을 처리할까'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연습해야 한다. 외국에서 하는 훈련법도 배우고,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도록 분석을 열심히 하겠다." -프로팀 우승 경력이 있는 몇 안 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표팀 사령탑은 겸직을 금지하는데, 프로팀 사령탑에 욕심은 없었나."없다면 거짓말이다. 사실 프로 감독으로 배구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 그런데 2~3년 프로 무대를 떠나있는 동안 제자들이 사령탑을 맡고, 나이 차가 많은 후배들이 감독에 올랐다. '과연 내가 프로 사령탑을 다시 맡는다면 잘할 수 있을까'라고 싶었다. 이제는 후배들이 좀 더 활발하게 (프로 감독을) 하는게 좋겠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대표팀에 봉사하고 내 배구 인생을 접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지금을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수 선발이 중요할텐데."프로팀 감독과 많이 의논해야 한다. 현역 감독도 대표팀에 양보하고 싶겠지만 팀 사정상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협회, 한국배구연맹과도 많이 논의해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구단 입장에서도 '대표팀에 다녀온 뒤 우리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어 돌아왔구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고, 또 그런 생각을 가질수 있도록 내가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더 부담감을 느낀다."-프로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어떻게 다른가."현대캐피탈 시절 '호통 감독'으로 통한 적 있지만 그때는 팀 사정상 잠시 그랬을 뿐 실제 연습 때는 부드럽다(웃음). 대표팀은 각 팀 에이스가 모여있다. 프로에 기본기도 많이 연습하지만, 대표팀에선 특별히 가르치기 보단 팀 워크와 선수단 관리에 좀 더 집중이 필요하다. 또 예전보다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과 애국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지도와 교육을 통해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 같다." -남자 배구는 최근까지도 국제무대에서 고전했다. 아시안게임, 도쿄올림픽에서 목표는."전임감독제가 도입됐다. 선수들을 키워 앞으로 몇 년 후에 좋은 팀을 만드는게 첫 번째 임무로 여겨진다. 한국 배구가 그 목표에 다가설 수 있게 주춧돌을 마련하는게 내 역할이 아닌가 싶다. 유소년, 청소년 대표 등 아마추어 선수의 기량도 확인하고, 조언하고 싶다. 당장 아시안게임과 월드리그에서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 배구가 세계 무대에서 보다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형석 기자 2018.02.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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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차해원 사상 첫 남녀 배구 전임감독 선임

김호철(63) 감독과 차해원(57) 감독이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남녀 배구 대표팀 전임사령탑에 선임됐다.대한민국배구협회는 7일 신설된 대표팀전임감독선발인사위원회를 열고 초대 전임감독에 김호철 전 국가대표 감독과 차해원 전 GS칼텍스 감독대행을 뽑았다. 전 국가대표팀·프로팀 감독, 현 경기감독관 등이 도전장을 내민 이번 전임감독 공모에서 두 감독은 경험과 경력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역 시절 명 세터로 이름을 떨친 김호철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이다. 2005년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06, 2006~0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2~13시즌 러시앤캐시 감독을 거쳐 2013~14시즌에 현대캐피탈을 맡았다. 대표팀에서는 2006년에는 감독으로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에도 잠시 지휘봉을 잡았다.특히 감독 공모를 통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엔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대회에서 선전했다.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2그룹 잔류에 성공했고,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선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5승 4패·12개 팀 중 6위)에서 승률 5할 이상을 달성한 건 1995년 이후 처음이다. '김호철호'는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진 가운데 세대 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여자 대표팀의 차해원 감독은 여러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독일 여자배구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도로공사·흥국생명에서 지휘봉을 잡은 적 있다. 한일전산여고, 세화여고 감독으로 아마추어 지도자도 역임했다. 가장 최근에는 GS 칼텍스 수석코치를 맡으며 이선구 감독 사퇴 이후 잠시 사령탑 대행을 했다.대표팀 전임 감독의 임기는 아시안게임(4년)을 단위로 설정한다. 1단계는 2018년 3월~2018 아시안게임(남자),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여자) 종료시까지이다. 이후 2단계는 2022년 아시안게임까지이며, 다만 2020 도쿄올림픽 종료이후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여부를 결정한다.한국 배구계는 이번에 오랜 숙원인 대표팀 전임감독제를 도입했다. 그동안 대표팀 사령탑은 프로 구단 사령탑 제의가 들어오면 대표팀을 두고 떠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협회는 대표팀이 전임 감독 체제 아래 안정적·장기적으로 운영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임감독 도입을 추진했다. 전임감독은 기본적으로 계약기간이 보장되고 협회로부터 연봉도 받는다. 또 겸임금지 조항이 삽입된다. 김호철 감독은 "전임감독직을 맡겨 주셔 매우 기쁘지만 또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전임감독으로서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매진할 것이며, 젊음 유망주를 많이 발굴해서 한국배구의 기틀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해원 감독은 "전임 감독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전임감독에 걸맞게 대표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 2018.02.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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