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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월엔 예쁜 홀케이크로 눈도 입도 즐겁게

식음료 및 외식업계가 프리미엄 홀케이크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비주얼의 케이크가 더욱 감사함을 전해줄 수 있어서다. 맛은 물론 시선까지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가정의 달 프리미엄 케이크들을 모아봤다.할리스의 시그니처 케이크 ‘카네이션 케이크’는 카네이션 꽃다발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2022년 출시 이후 매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에 카네이션 모양의 머랭을 풍성하게 올려 카네이션 꽃다발을 똑닮은 케이크를 완성했다. 두 가지 핑크 컬러의 카네이션을 올려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폭신하고 촉촉한 케이크 시트와 부드럽고 달콤한 생크림, 상큼한 딸기 콩포트로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카네이션 케이크는 먹을 수 있는 꽃다발로 사랑받으며 할리스의 대표적인 시즌 홀케이크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CJ푸드빌 뚜레쥬르의 시그니처 케이크 ‘스트로베리 퀸’은 부드럽고 촉촉한 시트에 풍미 가득한 생크림, 딸기 과육이 살아있는 꿀리(소스)를 조합해 클래식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완성했다. 새하얀 생크림을 감싼 비즈 레이스 띠지와 케이크 위 가득 올린 새빨간 생딸기가 동화 속 여왕님을 연상케 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와 손을 잡고 ‘올 마이 하트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딸기 과육, 신선한 우유로 만든 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깊은 풍미를 자아낸다.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기에 제격이다. 케이크 위 하트는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형형색색의 컬러로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쟈뎅 디베르가 내놓은 ‘갸또 드 플뢰르’ 케이크는 시즌 한정으로 출시됐다. 마치 한 송이 꽃이 피어난 듯한 섬세한 비주얼의 카네이션 케이크로, 피스타치오 가나슈와 헤이즐넛 다쿠아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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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화이트데이 기획전 진행…사탕·초콜릿·스낵 등 최대 50% 할인

쿠팡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오는 14일까지 스낵·스위트와 선물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스위트 특가' '선물 특가' 등 2개의 테마관 형태로 1만2000개에 이르는 상품 셀렉션을 확대해 선보인다.스위트 특가 테마관에서는 사탕·초콜릿·젤리·스낵·베이커리·떡·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스낵·스위트 먹거리를 선보인다. 대표상품으로 고디바 골드마크 초콜릿 선물세트, 페레로 로쉐(T5 2개+T16 1개) 등을 준비했다.선물 특가 테마관에서는 뷰티·패션·액세서리·가전·디지털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의 선물 상품을 추천한다. 대표상품으로는 셀리맥스 어성초 BHA 지우개 필링 패드(60개입, 2개), 코코도르 비누꽃 꽃다발+쇼핑백 1세트, 샤오미 올인원 스테이션 로봇청소기 X10+, 르크루제 소르베 접시 세트(4P) 등이 있다.최대 반값 혜택을 담은 브랜드데이 코너도 운영한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3~4개 브랜드의 상품을 단 하루 혜택과 함께 제공한다. 브랜드데이에는 애플, 한국마즈, 필립스, 고디바, 매일유업, 르크루제, 켈로그, 밀크바오밥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이외에도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들을 쿠팡 추천, 가격대별, 브랜드별, 여행·티켓 등으로 제안한다.쿠팡 관계자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고객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준비했으니 쿠팡과 함께 즐거운 기념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3.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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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설렘 가득한 분위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설레는 무드를 드러냈다. 31일 두 번째 정규 앨범 ‘혼돈의 장: FREEZE’로 컴백을 앞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0일 공식 SNS 채널에 마지막 콘셉트 포토 ‘YOU’ 버전을 올렸다. 16일 ‘WORLD’ 버전을 시작으로, 18일 공개한 ‘BOY’에 이어 ‘YOU’ 버전을 끝으로 세 가지 버전의 콘셉트 포토를 모두 선보였다. 이번 무드 티저에는 ‘YOU’라는 문구와 함께 풍선, 헬멧, 영화표, 꽃다발, 아이스크림이 등장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개인 콘셉트 포토에는 무드 티저 속 소품을 들고 있는 다섯 멤버의 모습이 담겼다. 무엇보다도, 멤버들의 소품과 그 모습이 커플을 연상케 해 특별함을 더했다. 두 장의 영화표와 음료를 들고 있는 수빈, 자신의 것과 똑같은 헬멧을 들고 선 연준, 그리고 범규는 두 개의 아이스크림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하트 모양의 풍선을 든 태현과 꽃다발을 쥔 휴닝카이 역시 ‘누군가’가 올 것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감정을 동시에 표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사전예약 판매 6일 만에 선주문 52만 장을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5일과 26일 트랙리스트와 앨범 프리뷰를 공개하며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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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블랙핑크X셀레나 고메즈, 코로나 19로 '따로 또 같이 컬래버'

그룹 블랙핑크가 또 하나의 메가 히트곡을 만들었다.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으로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1시 전 세계 발매된 '아이스크림'은 40시간 56분만인 30일 오전 5시 56분께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회를 달성했다. 통산 21번째 억대뷰 뮤직비디오 탄생이다. 채널 구독자는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 공개 당일 시간 당 10만명씩 늘면서 30일 기준 4600만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블랙핑크는 저스틴 비버와 DJ 마시멜로에 이은 전 세계 아티스트 중 세 번째로 거대한 유튜브 채널로 급부상했다. '아이스크림'은 주류 팝 시장인 미국과 영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2~3위를 오가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에선 4위로, 미국 톱 50 차트에선 5위로 진입하고 글로벌 인기를 실감했다.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에서도 3관왕을 차지, 전 세계 차트에서 활약 중이다.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는 '셀핑크'라는 애칭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빌보드가 홈페이지에서 조사한 '가장 좋아하는 컬래버레이션' 설문에서는 70.32%라는 압도적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폭발적 인기 속에 한국과 미국에 있는 두 톱스타의 협업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는 사전에 서로 콘티를 공유하고 각자의 세트를 만들어 촬영을 진행했다. 온라인 소통을 이용해 의견을 조율했고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영상통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로제는 "셀레나 고메즈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 영상통화로 인사를 해봤는데 각자의 공간에서 찍은 뮤직비디오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서로 다른 공간임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색감이나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다. CNN 스타일 뉴스는 "1950 년대 핀 업과 1970 년대 플라워 파워를 연상하게 하는 레트로 룩이 펼쳐진다. 3분 분량의 영상 안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었는 모든 화려한 비주얼이 담겼다"고 패션 아이템과 소품들을 조명했다. 블랙핑크는 CNN 스타일에 "전체 세트마다 각각의 룩을 맞추려고 노력했으며 특히 음악과 컨셉트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맞는 밝은 색상을 입는 데 집중했다. 우리 의상을 통해 재미있고 밝은 여름만의 에너지를 정말 표현하고 싶었다. 이 메시지가 팬들에게 전해 졌으면 좋겠다"고 이메일로 답변했다. 이 노래엔 또 다른 컬래버레이션도 숨어 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아이스크림' 작사가로 이름을 올린 것. 아리아나 그란데는 셀레나 고메즈에 대형 꽃다발과 함께 "셀레나, 축하합니다 아이스 퀸! 사랑과 감사를 담아 아리가"라는 카드를 선물하며 성공적 협업을 축하했다. 블랙핑크와 아리아나 그란데와 지난해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블랙핑크의 글로벌 활약은 계속 된다. 10월 2일 발매되는 블랙핑크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의 실물 음반 디자인이 선공개되자, 컬래버레이션 라인업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CD에 래퍼 카디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는 소문이 돌아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멤버 제니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린 샤넬 2020 봄-여름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쇼에서 카디비를 만나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에 이어 카디비까지 월드스타로 거듭난 블랙핑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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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성숙해진 미모"..정다빈, 고교 졸업사진 공개

배우 정다빈이 졸업을 기념했다.정다빈은 13일 자신의 SNS에 "감사합니다 :) #졸업♥"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엔 교복을 입은 정다빈의 졸업사진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엔 졸업 선물과 꽃다발을 품에 안은 채 미소를 짓고 있다. 특유의 상큼한 매력과 보다 성숙해진 미모가 눈길을 끈다.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졸업 축하해요", "앞으로도 행복하길",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정다빈은 지난 2003년 '배스킨라빈스 31' CF로 데뷔해 '아이스크림 소녀'라는 애칭으로 불려왔다. 영화 '여중생A', '사랑이 이긴다'와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그녀는 예뻤다'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02.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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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살포시 닿으며 심쿵" 정영주 합류 '연애의 맛' 5주 연속 1위

정영주가 '연애의 맛'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김종민, 김정훈, 구준엽이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닿아가는 심쿵 순간을 선보이며 시청률을 견인했다.20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14회는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유로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을 기록, 5주 연속 지상파 포함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정영주의 22년 만의 소개팅 도전기, 무려 4단계의 고백 끝에 진짜 나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김종민, 21일 만에 스윗남친이 된 김정훈의 설레는 손목스킨십, 커플이 된 후 인생을 다시 사는 것 같은 행복을 느끼는 구준엽의 이야기가 담기며 떨림 폭탄을 터트렸다.정영주는 고심 끝에 전격 '연애의 맛' 합류를 선언하며 22년만의 소개팅을 준비하는 떨리는 순간을 공개했다. 정영주는 안방극장과 무대를 오가는 폭발적인 커리어를 쌓은 배우였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한없이 소심했던 상태. 특히 이혼이라는 아픔으로 위축되었으나 아들의 격려에 힘입어 사랑 앞에 당당해지기 위해 나섰다. 겨울 데이트도 해본 적 없는 정영주는 막상 소개팅을 하루 앞두자 복잡한 심경에 휩싸였다. 절친 황석정을 찾아갔고, "솔직히 우리의 연애가 추할까 봐 걱정 된다"는 진심을 털어놨다. 하지만 황석정의 기분 좋은 예감을 들은 뒤 용기를 냈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떨림이 증폭되는 가운데, 마침내 정영주는 갈색 코트를 입은 한 남성을 마주하게 됐다.김종민은 황미나를 향해 4가지 고백을 시전했다. 황미나 몰래 빌려둔 레스토랑에서 장장 2시간의 리허설 끝에 완성한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세레나데를 불렀고, 아이스크림 속에 커플링을 숨겨두는가 하면, 그동안 만났던 순간들을 기록한 폴라로이드 사진을 거리에 붙여 함께 추억을 회상했다. 차에 숨겨둔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했다. 더욱이 김종민은 "지금까지의 내가 50% 혹은 60%의 김종민이었다면, 모든 게 다 마무리되었을 때는 100%의 내가 되어있지 않을까"라는 고백을 전하며 연예인 김종민이 아닌 인간 김종민으로서 황미나와 방송 후에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김정훈은 당분간 잡힌 일본스케줄로 인해 혼자 있어야 할 김진아를 위한 '미리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가동했다. 직접 문방구에 가서 재료를 구입해 손수 크리스마스카드를 제작한 뒤 진심어린 편지를 썼고, 김진아에게 필요할 만한 삶은 달걀과 히터 등을 캐리어에 가득 담은 뒤, 야근 중인 김진아의 일터로 향했다. 김정훈은 김진아와 만나 "우리가 만난 지 21일이야"라며 21을 상징하는 초를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꽂아 함께 불었고, 진아는 의외의 만남에 감동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더욱이 김진아가 일하는 곳까지 바래다준 김정훈은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들어가려는 김진아의 손목을 잡았고, 살포시 포옹하며 애정 어린 마음을 표출했다.구준엽과 오지혜는 본격 커플이 된 후 설레는 일본여행과 한국에서의 콩닥콩닥 자동차극장 데이트를 펼쳤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일본 엔츠인의 고즈넉한 절에서 '감정을 읽어주는 염주'를 만들었고, 구준엽에게는 '밝음'이, 오지혜에게는 '좋은 인간관계'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마주했다. 한국에선 심야 자동차극장 데이트를 하며 한밤중 함께 쥐포를 구워 먹여주고, 팝콘을 먹다 서로 손이 닿는 등 사소한 스킨십에도 두근거렸다. 구준엽은 오지혜를 향해 "너 덕분에 인생을 새로 사는 기분이야"라는 진심을 표현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12.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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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 눈물 아닌 땀으로 슬픔보다 환희로 ‘굿바이 패티’

"아이 엠 프리!(나는 자유다!)"55년간 오로지 음악을 위해 살아온 가수 패티김(75·김혜자)이 은퇴 공연을 마치고 '자유인'이 됐다. 지난해 2월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선언을 한지 1년 8개월만이다. 그동안 전국을 돌며 이어져온 은퇴공연의 마지막 무대. 이번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무대에 오른 '가수' 패티김을 만날수 없게 됐다. 가수로서 이룰수 있는 모든 것을 달성하고 마지막 순간을 맞은 패티김은 시원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왕의 퇴임을 바라보는 관객은 섭섭한 마음이 더욱 컸다. 장장 4시간에 달하는 마지막 공연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패티김의 모습에서 흔들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카리스마를 발산할뿐, 은퇴하는 노가수의 여린 모습은 찾아볼수 없었다. 패티김이 "더 이상 목이 쉴까봐 또 살이 찔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치·밥·아이스크림까지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며 마지막 인사를 하자, 그를 붙들고 싶어했던 관객도 힘겹게 뻗었던 손을 내려놨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패티김의 은퇴 공연 그랜드파이널 '굿바이 패티'를 함께했다. ▶완벽했기에, 더욱 아쉬웠던 공연여왕의 폐위식은 웅장했다. 55년 공연 노하우가 집약됐고, 한치의 오차도 허락되지 않았다. 히트곡을 빠짐없이 불렀고, '유 레이즈 미 업' 같은 팝송까지 들려줬다. 10년은 더 거뜬히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완벽했기에, 그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팬의 입장에선 더욱 아쉬운 공연이 됐다. 그녀의 공연은 "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새들의 노래 웃는 그 얼굴"로 시작되는 '서울의 찬가'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의 모정' '람디담디담'으로 밝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 곡을 내리 부른 패티김은 숨을 고르며 "그동안 목이 쉴까, 살이 찔까, 무대 구성, 의상 선택 등에 따르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제는 자유인이다. 모든 걸 훌훌 털어버렸다"며 무대를 내려오는 해방감을 전했다. 이어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사랑은 생명의 꽃' '초우' '구월의 노래' '연인의 길' 등 히트곡 메들리가 시작됐다. 노래를 따라부르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갔다. 체조경기장은 일순간에 거대 노래방이 됐다. 마지막 공연답게 2004년 '굿바이'로 가요계 데뷔한 둘째딸 카밀라도 잠시 무대에 올랐다. 패티김과 카밀라는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셀린 디온이 부른 듀엣곡 '텔 힘'을 열창했다. 그는 지난해 암 선고를 받은 여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항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친동생이 암 선고를 받았다. 지금은 기적적으로 회복해서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부터 올 가을까지 동생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며 '유 레이즈 미 업'을 선곡했다.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네시간여의 공연을 이끌었다. 그는 "나는 모래시계다. 내 나이를 거꾸로 뒤집으면 이제 57세 밖에 안 됐다. 아직 한창 나이다. 10대 K팝만 소리지르고 놀라는 법 없지 않냐. 우리도 마음껏 놀 수 있다. 보여주자"며 객석을 흔들었다.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공연에는 25명의 오케스트라·50여명의 합창단·대북 퍼포먼스를 위한 대북주자 5명 등 무대 출연진만 해도 80여명이 넘는다"며 "항상 최고를 고집하는 패티김답게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공연 마지막 곡으로는 '그대 내 친구여'를 불렀다. 노래를 마친 뒤 앙코르를 외치는 1만여 팬들의 성원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이별'의 반주가 흘러나왔고 후배 가수인 양희은·이선희·진미령·인순이·이은미 등이 무대에 올라 패티김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패티김은 다시 한 번 마이크를 붙잡고 "감사합니다. 굿바이!"라는 인사를 하며 무대 뒤로 사라졌다. 55년 패티김 음악 인생은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패티김, 역사가 되다패티김은 한국 가요 역사의 산 증인이다. 해방 후 1958년 데뷔해 만 55년 동안 대한민국 가요계를 쥐락펴락한 진정한 의미의 '퀸'이었다. 숙명의 라이벌 이미자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경쟁하며 수 많은 대기록을 썼다. 이미자가 자신의 노래에 '한의 정서'를 담았다면, 패티김은 시대를 관통한 트렌드를 입혔다. 이미자가 국민을 보살핀 여왕이라면, 패티김은 해외에 한국의 음악을 알린 호전적 지도자였다. 1962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리사이틀 공연을 열었다. 1971년에는 처음으로 디너쇼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일본과 동남아시아, 미국에도 진출했다. 미국 NBC '자니 카슨-투나잇 쇼'에 출연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뻗어나갔다. 1978년 대중 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패티김 리사이틀-서울의 연가'를 공연했다. 1989년에는 한국인 가수로는 조용필에 이어 두 번째로 '꿈의 무대'라 불리는 미국 뉴욕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펼쳤다. 1996년 연예예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문화훈장(5등급)을 수여받는 등 하루하루 대중음악 기록을 써내려갔다.패티김의 해외 활약은 국민의 열망과 사랑이 있어서 가능했다. 팬들은 언제나 그의 해외 활동 소식에 기뻐했고,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 따듯하게 반겼다. '가수' 패티김의 마지막 모습을 볼수 있었던 마지막 은퇴 공연에도 1만여명이나 되는 관객이 빼곡하게 객석을 가득 채웠다. 최정상급 아이돌만 공연할 수 있다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도, 패티김을 담아내기에는 그릇이 작아 보일 정도였다. 패티김은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게 세가지 있다. 건강·가족·사랑이다. 인생에 사랑이 없다고 생각하면 삭막하지 않냐. 그런 의미로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지난 55년 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래서 행복하고 진정한 축복이라고 믿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눈물에 젖은 객석을 바라보며 "이제 나는 마지막 정거장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여러분은 눈물 흘리지 마라. 나는 더 힘들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PK프로덕션 제공 2013.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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