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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언니들 없어도 씩씩한 막내 남수현 “이제는 스스로 해결해야죠”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막내’ 남수현(19·순천시청)이 개인전 16강에 진출했다. 이제는 언니들 없이 사로에 서야 하지만, 남수현은 “이제는 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씩씩하게 개인전 일정을 치르고 있다.남수현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64강과 32강을 잇따라 통과하고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64강에선 이집트의 자나 알리에 7-1(30-23, 29-25, 28-28, 29-28) 완승을 거뒀고, 32강에서도 마리 호라코바(체코)를 7-3(28-28, 27-24, 28-28, 29-29, 29-24)으로 제압했다.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 첫 세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32강 2엔드 첫 발이 8점으로 살짝 빗나간 걸 제외하고 나머지 화살은 모두 9점 이상의 과녁으로 향했다. 특히 앞선 단체전에서는 전훈영(인천시청) 임시현(한국체대) 등 언니들과 함께 치르는 경기였다면, 이번 개인전은 오롯이 남수현의 힘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경기라 씩씩하게 오르는 여정은 더욱 의미가 컸다. 남수현은 “생각보다 타이트한 경기가 돼서 긴장이 됐는데, 감독님을 믿고 최대한 제 자세에만 집중하면서 했다”며 “단체전은 아무래도 언니들과 파이팅하면서 긴장을 풀어나가는데, 개인전은 제 스스로 해결해야 되는 거다 보니까 긴장이 조금 늦게 풀리는 것 같다. 그래도 이기려고 아등바등하기보다는, 제 자세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제 기술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여자 단체전 10연패 대업을 합작한 뒤에는 언니들과 축하 파티도 없이 다시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남수현은 “경기가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라 파티까지는 못했다. 서로 사진 찍고 축하하는 정도로만 잠시 즐기고 다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10연패라는 목표를 이뤘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의 임무라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다시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개인전에서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자신에게만 집중하면서 ‘즐기겠다’는 게 남수현의 포부다. 그는 “개인전 목표를 어디까지라고 잡기보다는 상황에 말리지 않고 끝까지 저한테만 집중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개인전이 됐으면 좋겠다”며 “즐겨야만 경기가 더 잘되는 거 같다. ‘뭔가 해야겠다’고 하면 자세에도 힘이 들어가서 안 되는 느낌이다. ‘재미있게 해야겠다’고 하면 몸도 같이 즐거워지는 느낌”이라고 웃어 보였다.16강에 오른 남수현은 당분간 훈련에만 집중하다 오는 3일 정상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오는 3일 오후 6시 1분 예정된 16강에서는 루마니아의 마달리나 아마이스트로아이에와 격돌한다. 결승전은 이날 오후 9시 46분에 열린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1 07:03
국가대표

월드컵 재도전하는 37세 박은선 "과거 이야기 NO...내 역할 다하겠다" [IS인터뷰]

박은선(37·서울시청)이 8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돌아온 박은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당연하다. 10대에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선수로 누구보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 누구도 겪지 못했던 굴곡진 사건사고를 겪다가 2022년까지 7년간은 대표팀에서 잊힌 선수였기 때문이다. 박은선은 17세였던 2003년 한국 여자축구의 첫 월드컵 진출 때 막내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던 그는 이듬해 200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결승까지 올려놓았고,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한국 여자축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격파한 사건이었다. 박은선은 1m82㎝의 큰 키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앞세워 이전 한국 여자축구에서는 볼 수 없던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악재가 이어졌다. 독보적인 실력으로 2005년 고교 졸업 후 실업팀에 직행했지만, 당시 여자축구연맹 규정상 대학 2년을 거쳐야만 실업팀에 갈 수 있다며 3개 대회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겨우 자리를 잡나 싶었던 2010년에는 선수를 그만하겠다며 팀을 무단이탈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돌아와 2013년 여자축구 WK리그 1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그해 가을 서울시청 외 나머지 팀들이 박은선의 성별이 의심스럽다는 황당한 이유를 대며 박은선의 성별 판정을 하지 않으면 리그를 보이콧하겠다고 했다. 이는 명백한 선수 인권 침해로, 결국 논란을 제기한 측이 역풍을 맞고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박은선에게는 큰 상처를 남겼다. 이후 그는 2014년 여자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고,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이후 소속팀이 해체되는 등 잦은 이적을 하면서 기량이 흔들려 대표팀과는 멀어졌다. 대개 이런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37세가 됐을 때는 ‘비운의 천재’ 정도의 수식어를 달고 쓸쓸히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박은선은 보란듯이 대표팀에 돌아왔다. 박은선은 2020년 다시 서울시청에 입단했고, 지난해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대표팀으로 불렀다. 7년 만의 대표팀 복귀였다. 박은선은 “좋았다. 나도 좋았지만, 주변에서 더 좋아해주시더라”고 했다. 이전 7년간 대표팀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치러진 여자대표팀과 잠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특히 2차전에서는 선발 투톱 공격수 중 하나로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7세로 과거에 비해 스피드는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박은선은 단순히 골문 앞에 서서 헤딩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쓰임이 다양하다는 걸 증명했다. 잠비아와 1차전에서는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고 순식간에 뚫고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평가전에서 벨 감독이 요구한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물으니 “공격적으로 나갈 때 볼 소유를 많이 하고, 포스트 역할을 해주고, 우리 선수들이 패스 능력이 좋으니까 공줄볼 따내면 골문 앞쪽으로 떨어뜨려 주는 것. 그리고 찬스에서 골을 넣는 것”이라고 했다. 박은선은 이를 그대로 해냈다. 잠비아 감독 역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박은선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은 오는 7월 열린다. 최종엔트리 발표까지 한달여가 남아있다. 박은선은 “당연히 욕심 난다.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에 가고 싶고, 뛰지 못하더라도 일단 들어가고 싶다. 물론 뽑힌다면 경기에도 뛰고 싶다는 욕심이 날 것”이라고 했다. 최종 엔트리 선발 가능성이 매우 커보이는 ‘돌아온 천재’에게 최근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서울시청의 유영실 감독은 “그때마다 기자들이 과거 이야기를 다시 물어보니까 은선이는 그게 괴로운 모양”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박은선은 과거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옛날 일은 다시 꺼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외부 상황과 환경 때문에 힘들었던 점을 어떻게 이겨낸 건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박은선의 답은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이겨낸 게 아니라 도망갔다. 팀을 나간 적도 있지 않나. 하지만 힘들 때마다 동료 언니들, 주변 감독님들이 도와주셨다. 출전정지 징계 때는 연맹 주관 대회만 못 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속팀(서울시청)에서 4개국 초청대회 같은 외국팀 초청 대회를 열어줬다. 팀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고,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줬다. 어떻게 보면 어리광을 부렸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선택한 결과니까 내가 짊어지고 참아야 했는데 잘못 표출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실 감독은 “박은선이 동기부여를 잘해주면 더 신나서 하는 타입이다. 대표팀에 복귀한 게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우리가 시청팀이다 보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데, 박은선이 사실상 외국인 공격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영실 감독은 박은선의 첫 월드컵 출전이던 2003년 대표팀의 센터백 출신 선배로, 누구보다 오랫동안 후배이자 제자를 지켜봤다. 박은선은 3월 말 개막한 올 시즌 WK리그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의 벨 감독은 박은선에 대해 “온실 속 화초처럼 아끼다가 월드컵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거구의 박은선이 ‘꽃’이 된 인터뷰에 대한 동료 반응은 어땠을까. 박은선은 “다들 그냥 웃고 말았다. 감독님은 리그 일정이 빡빡한 걸 아시니까, 다치지 말고 몸관리 잘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대표팀 막내인 골키퍼 김경희는 2003년생이다. 박은선과 17살 차이다. 후배들이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박은선은 “요즘 애들은 그런 거 없다”고 웃으면서 “후배들이 다 성격이 좋고 잘해준다. 그 덕분에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갔는데도 빨리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선은 “축구가 싫어졌던 적은 한번도 없다. 지금도 축구가 제일 좋고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길고 긴 커리어에도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 골은 없다. 박은선은 “월드컵에 가서 골을 넣어보고 싶다는 욕심은 늘 있었는데 아직 그러지 못했다”고 월드컵 각오를 대신했다. 이은경 기자 2023.05.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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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2' 안산 "악플 동기부여"·장민희·강채영 "열애중" 고백

'노는언니'와 양궁 어벤져스가 만났다.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22회에서는 박세리 한유미 정유인 김성연 신수지가 ‘안산 선수 특집 2탄’을 통해 양궁 어벤져스 강채영 장민희 안산과 만나 설 연휴다운 재미를 선사했다. 양궁즈 어셈블 중 언니들을 먼저 만났던 막내 안산은 언니들과 하룻밤을 보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당시 받았던 악플을 떠올리며 "'나를 더 깎아내릴 거리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이를 개인전 동기부여로 활용했다"고 털어놔 당당한 Z세대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섣 "연금이 원래 올림픽 끝나고 바로 나오는 거 아니에요?"라는 순수한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양궁즈 어셈블 강채영과 장민희가 등장했고, 강채영은 수많은 세계 대회 수상으로 이미 도쿄올림픽 전에 연금점수가 다 찼다고 해 언니들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세 사람은 시상식에서 보여준 활시위 세리머니를 재연해 박수 세례를 받았다. 김성연은 리우올림픽과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에게만 지급되는 오륜기 휴대폰이 2개라고 알렸고, 더불어 장민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림픽이 1년 미뤄져 참가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성연은 강채영이 금메달을 딴 후 여러 선수들에게 금메달 기운을 나눠주는 것을 목격했다며 강채영이 선수촌 핵인싸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어 언니들은 설날을 맞아 한복으로 변신, 8인 8색 한복 런웨이를 뽐낸 후 승부욕을 불태울 간식 레이스에 돌입했다. 첫 번째 ‘젓가락으로 댓잎 잡기’는 마지막 1대 1 매치에서 강채영이 장민희를 상대로 6:0으로 압승을 거두며 승리를 차지했다. 두 번째 ‘대금표 노래 제목 맞히기’ 대결에서는 최신 노래에 강한 안산과 의외의 강자 박세리가 막상막하 실력을 자랑했다. 이 과정에서 강채연은 트와이스 ‘TT’ 노래에 맞는 깜찍한 안무를, 안산은 우주소녀 쪼꼬미의 ‘흥칫뿡’을 부르며 숨겨놓은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게다가 박세리는 BTS의 DNA 첫 음이 들리자마자 쏜살같이 정답을 맞혀 팬심도 리치리치한 태도를 보였고, 3:3이었던 안산과 박세리의 승부는 안산이 ‘손에 손잡고’ 문제를 맞히며 안산의 승리로 돌아갔다. 세 번째 미션은 ‘대나무 양궁’으로 양궁즈 어셈블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삼파전을 벌였다. 3차 시도까지 가능한 대나무 양궁은 화살로 죽통을 가장 많이 쓰러뜨리는 사람이 승리를 차지하는 것. 그러나 대나무 양궁의 첫 주자 강채영은 익숙하지 않은 활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고, 두 번째 중전마마 콘셉트 한복을 입은 장민희는 1, 2차 실패 후 3차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장민희를 응원하던 박세리는 대왕대비 역에 몰입한 나머지 “중전 나랑 얘기 좀 해!”라고 호통을 치며 웃음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안산은 과감한 슈팅으로 첫발에 죽통을 명중시켰지만 두 번째 화살은 실패했다. 이때 강채영이 “오조준해! 오조준!”이라고 외치자, 안산은 급상승한 실력으로 죽통 하나를 더 명중시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박세리와 술잔을 마주한 것에 감격한 강채영은 공식적인 주량은 소주 한 병이지만 비공식적인 주량은 다음 날이 없다며 애주가라고 쿨하게 고백했고, 안산은 12시간 이상을 잠을 자는 수면 패턴을 알려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린다고 알린 장민희는 휴일에 TV 보기를 좋아한다며 TV러버 세리언니와 공감을 일으켰고, 수줍지만 열애 중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강채영 역시 남자친구가 있음을 밝힌 가운데 박세리는 솔직한 요즘 선수들의 모습에 흐뭇해했고, 아시안게임 후 다시 뛰면서 놀 날을 기약하며 훈훈한 만남을 마무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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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동안' 김성령 "남편 수상스키 타는 모습에 반해"

김성령이 사랑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8일 방송된 SBS FiL '평생동안' 7회에는 중고거래에 도전한 장영란과 웨이크 서핑을 즐긴 박효주, 김민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생애 첫 중고거래에 도전한 장영란은 명품 가방, 패딩, 치마 등 메인 물품들과 더불어 액세서리와 잘 입지 않는 옷, 여행용 캐리어 등 덤을 많이 주는 걸로 전략을 세웠다. 직접 착용한 사진을 올린 후 초초하게 중고거래를 기다리던 장영란에게 곧 문의가 쇄도했다. 장영란은 "내 사진을 올리니까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장영란은 중고거래를 위해 약속 장소로 향했고, 그 곳에는 남편 한창 원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첫 거래자를 만난 장영란은 세탁비 등을 빼주겠다며 셀프 네고에 나섰고,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창 원장은 "14단지에서 오셨으니 14만 원에 드리자"라며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장영란을 당황하게 했다. 장영란은 "저 때부터 꼬였다"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영란은 이후 거래에서도 마음이 약해져 많은 금액을 깎아주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네고 여왕다운 통 큰 거래를 진행했다. 박효주와 김민정은 여름 스포츠인 웨이크 서핑 즐기기에 나섰다. 평소 서핑 마니아로 알려진 박효주는 초보자인 김민정을 위해 시범에 나섰고, 단번에 자세를 잡고 파도를 즐겼다. 뿐만 아니라 무릎을 꿇은 채 보드를 타는 고급 기술인 '니 다운'까지 선보이며 프로 못지 않은 수준급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김민정은 의욕이 앞선 나머지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계속해서 물에 빠지면서도 도전을 이어나갔다. 박효주의 응원에 힘입어 마침내 보드에서 일어선 김민정은 언니들의 박수를 받았다. 기세를 몰아 한 손 놓기까지 성공한 김민정은 "하늘 위를 나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보던 김성령 역시 서핑 마니아라고 밝히며 "해운대 바닷가에서 처음 서핑을 시작했다. 남편에게 눈물 쏙 빠지게 혼나며 배웠다. 수상스키 타던 남편의 모습에 반했다"라는 깜짝 러브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효주와 김민정은 격한 운동 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 타임을 가졌다. 야외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대파 육개장과 도가니탕, 직접 준비해 온 파전과 막걸리로 에너지를 보충했다. '평생동안' MC답게 운동 후 피부관리도 잊지 않았다. 박효주는 "여름철 야외 활동을 많이 하면 피부 온도가 올라가고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라며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스프레이를 활용, 잦은 야외 활동에도 꿀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밝혔다. 여성들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 프로그램 '평생동안'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SBS FiL, SBS PLUS에서 동시 방송되며, 다음날인 금요일 오후 8시에는 SBS MTV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7.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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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한유미-한송이, 허당미도 닮은 자매

배구 스타 한송이, 김유리와 함께 한 언니들의 스카우트 캠핑이 힐링과 에너제틱한 즐거움으로 화요일 밤을 물들였다. 1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여자 배구계 '블로킹 퀸'과 트레블 우승 팀의 정신적 지주 김유리가 출연해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스카우트 캠핑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언니들은 저마다 스카우트에 대한 단상을 떠올리며 새로운 경험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부여되는 '노는 언니표' 배지는 승부욕을 자극해 시작부터 의욕을 끌어올렸다. 스카우트 캠핑에는 실생활에서 유용한 것은 물론 응급 상황시 꼭 필요한 생존법을 배웠고 다양한 체험학습 등을 해보며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생존법에서 배운 훈련들을 토대로 팀 대항전이 열리자 언니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진지 모드로 미션을 수행해 흥미진진함을 안겼다. 한유미의 허당미도 여지없이 폭발했다. 한송이 역시 한유미의 친동생임을 인증하듯 허당미를 분출해 유쾌한 웃음을 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배구 선수 한송이, 김유리와 언니들의 마르지 않는 샘 같은 토크 역시 눈길을 끌었다. 배우 조동혁과 연애 중인 한송이는 운동 신경과 승부욕이 남다른 남자친구 덕분에 데이트로 100m 달리기 시합을 했던 썰을 밝혔다. 승부욕이 넘치는 나머지 두 사람은 백만원을 걸고 운동경기 대결을 했을 정도. 이들의 못말리는 데이트 썰은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이와는 달리 김유리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집 데이트를 선호한다고 말해 박세리의 공감을 이끌었다. 마치 영혼의 단짝같이 두 사람은 여러 부분에서 비슷한 점을 드러내며 쿵짝 케미스트리를 발휘했다. 또 김유리는 어릴 적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사실과 은퇴 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 2년 만에 프로로 복귀했던 과정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후배 선수들에게 더 힘이 되고자 애써왔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을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평소 기부를 자주 해온 한송이의 미담은 감동을 자아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두 팔을 걷어붙이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 최근에도 5000점 달성 기념으로 받은 상금을 기부한 미담은 안방까지 따스한 온기를 퍼트렸다. 이렇듯 '노는 언니' 스카우트 캠핑 편에는 자연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언니들과 배구선수 한송이, 김유리의 훈훈한 이야기들로 풍성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다음에 이어질 스카우트 캠핑 2탄에서는 어떤 추억들을 쌓을지 기대되고 있다.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이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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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에 연락 "난 안한것 같은데, 확실해?"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 OK금융그룹 소속 송명근, 심경섭에 이어 세 번째로 지목된 학교 폭력 가해 선수가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프로 여자배구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현재 프로배구 선수로 활동 중인 한 여자선수에게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 측이 이튿날 가해 선수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신을 피해자의 언니라고 소개한 A씨는 15일 "가해자의 배구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았기에 인물을 특정하지 않았고 그저 이 글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 그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늘 연락이 왔는데 사과의 말은 커녕 자기들을 포장하며 어떤 분은 동생의 기억을 의심했다"며 "사과할 생각도 없으면서 연락을 취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대화를 하고 싶지 않고 억지로 사과를 받아내고 싶지 않다"며 "전화도 직접 만나기도 무섭고 더는 과거를 들춰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A씨는 "동생이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더 문제를 키우거나 상처받고 싶지 않아 한다"면서 "고된 훈련과 기합을 받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인격적이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A씨는 이날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라면서 해당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화에서 가해 선수는 "너는 네가 피해자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널 안 좋아하고 네가 올린 글만큼 너한테 (가혹 행위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네가 올린 글이 나랑 **이 다 한 것 확실하냐? 거짓말 하나도 없이?"라고 물었다. 이에 피해자가 "거짓말 하나도 없고 저는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서 그대로 쓴 것"이라며 "언니들은 제 입장에서 생각해봤느냐"고 하자 가해 선수는 "생각해봤으니까 (연락을) 했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네가 나한테 말한 것은 판(커뮤니티)에 올린 글 중에 정말 일부분"이라면서 "나머지도 우리가 그랬다는 것 확실하지?"라고 재차 물었다. 앞서 피해자는 "10년 전 이야기"라면서 "운동을 못 해서 욕을 먹고 선배들한테는 미움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울면 바가지를 가져와서 눈물, 콧물, 침을 뱉어서라도 오줌을 싸서라도 바가지를 채우라고 했다"며 "그러다가 스트레스성 위염이 생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힘들어졌다"며 "숙소에 가면 매일매일 죽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린 마음에 김에 있는 방부제를 먹기도 하고 혼자 화장실에 가서 울면서 목을 조르는 일도 일상이었다"고 했다. 피해자는 또 선배가 배구공으로 얼굴을 때리거나 머리를 박은 채 코트를 돌게 하는 등의 가혹 행위를 했다면서 "왜 내가 그런 무시를 당했으며, 왜 내게 그런 미움을 잔뜩 줬는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폭로 이후 2013년 프로에 입단한 한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됐고, 선수와 구단 측에서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자작을 의심하는 분들이 있어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한다"며 "동생에 관한 2차 가해는 멈춰 달라"는 호소와 함께 가해 선수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한편 해당 폭로와 관련해 가해 선수와 구단 측의 해명이나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2.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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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성지술례란 이런 것…야식 부르는 뫼비우스 먹방

언니들의 성지술례 여행이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 1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15회에는 추억의 수학여행에 이어 부산으로 성지술례를 떠난 언니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주 투어는 물론 야식을 부르는 뫼비우스 먹방, 한층 가까워진 사이만큼 더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는 여행기였다. 언니들은 서효원 어머니표 만찬에 풍미를 더하는 경주 법주로 가볍게 성지술례를 시작했다. 법주의 맛에 빠져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운동선수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서효원의 어머니는 묵묵히 선수의 길을 걸어온 딸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부상, 슬럼프 등 운동선수를 딸로 둔 어머니로서의 속상함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언니들 역시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며 위로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부산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속 깊은 이야기는 계속됐다.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 서로의 마음을 더욱 알아가면서 언니들은 여행만이 줄 수 있는 솔직한 매력을 느꼈다. 경주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언니들은 다음 목적지인 부산에 도착했다. 밤바다를 배경으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야식 타임을 가진 언니들은 부산 지역에서만 마실 수 있는 소주와 함께 조개구이, 라면 등 먹방까지 곁들였다. 맛있는 음식과 술, 분위기에 취한 언니들은 슬슬 입담에도 시동이 걸리며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술에 대한 에피소드를 먼저 꺼낸 이는 박세리였다. 박세리가 남자친구와 술 대결을 하다 머리에 상처를 냈던 웃픈 사연으로 가볍게 서브를 넣자 뒤이어 태릉 에피소드의 폭격이 이어졌다. 각 경기 종목별 음주 풍경부터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곧바로 훈련을 들어간 선수 이야기, 외박권을 둘러싼 선수들의 산 뛰기 등 보는 이들도 푹 빠져들게 만드는 생생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부산 여행 둘째 날에도 언니들의 흥은 막을 수 없었다. 전직 선수였던 한유미 대 나머지 언니들의 해안가 비치발리볼 대결이 예상 외로 접전이었던 것. 전직 선수를 긴장케 한 신흥강자 박세리외 서효원의 활약이 있었지만 한유미의 승리로 끝나며 언니들은 바닷가에 또 하나의 추억을 새기고 떠났다. 언니들의 흥은 바다 위를 시원하게 달리는 요트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요트 낚시를 처음 경험한 언니들은 입질을 기다린 끝에 모두 한 마리씩 낚시에 성공, 특히 남현희는 가장 많이 물고기를 낚으며 어복이 터졌지만 서효원은 단 한 마리도 낚지 못한 채 낚시 꽝손이 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언니들은 낚시의 여운을 가지고 요트 위 맥주 한 잔으로 눈과 입이 즐거웠던 부산 여행을 마무리했다. 언니들의 성지술례는 부산에 이어 울산에서도 계속된다. 막걸리계의 명품이라 불리는 울산 지역 막걸리와 언양 불고기를 맛보러 떠난 울산에서는 어떤 즐거운 추억을 쌓을지 다음 방송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박세리, 남현희, 곽민정, 정유인, 한유미, 서효원의 세컨드 라이프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노는 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1 08:24
연예

'노는 언니' 신입생 한유미, 혹독한 신고식…'넘사벽' 승부욕에 백기

'노는 언니' 뉴페이스 한유미가 언니들의 미친 승부욕에 혀를 내두른다. 오늘(25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지난 방송에 이어 박세리, 남현희, 곽민정, 정유인, 한유미가 언니들만의 올림픽 '제1회 노는 언니 언림픽' 후반전을 이어간다.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한유미는 전반전 성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구기종목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핑계를 대며 후반전에 만회하겠다고 했다. 후반전 종목 중 '소쿠리 배구'에 이르자 한유미의 압도적인 활약을 기대한 상황. 그러나 한유미는 "평소에 쓰는 배구공이 아니다"라며 당황한다. 남현희, 정유인과 한 팀이 돼 박세리, 곽민정 그리고 일일캐스터 홍현희로 구성된 상대 팀을 맞선다. 의외의 접전이 이어지자 한유미는 당황한 나머지 실수를 저지르고, 급기야 마룻바닥에 구르는 굴욕까지 겪는다. 예상을 뛰어넘는 언니들의 승부욕과 운동 신경을 마주한 한유미는 "이상하다. 맘먹으면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라며 고개를 내젓는다. 각종 몸개그 퍼레이드와 괴성이 난무한 이날의 경기에서 승자는 누구였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는 언니'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5 09:28
스포츠일반

돌풍 꿈꾸는 여자농구 BNK '전설의 언니들'

“당장은 무리겠지만, 한 달쯤 준비 시간을 주면,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변연하(40) 코치가 웃으며 말했다. “BNK 코치 4명이 선수로 뛴다면 현역 선수와도 대등할 것 같다”는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BNK 유영주(49) 감독과 최윤아(35)·양지희(36)·변연하 코치. 이름만으로 위력적인 ‘전설의 언니들’이다. 네 명이 합작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만 6개다. 11일 부산 기장군 부산은행 연수원에서 이들을 만났다. 유 감독은 코치들에게 “유니폼 맞춰라. 우리 넷에다, 전주원(우리은행 코치)도 와서 최 코치랑 함께 가드 보면 재밌겠다”며 웃었다. 유 감독은 한 경기에 55점을 넣은 공포의 파워포워드였다. 변 코치는 “요즘 유 감독님처럼 파워와 외곽을 겸비한 선수가 없다. 빠르게 드라이브인하고, 탄력으로 2단 점프도 했다”고 치켜세웠다. 변 코치는 3점 슛을 1273개나 성공한 명슈터였다. 유 감독이 “(변연하와) 방장과 방졸로 ‘아기’ 때부터 봐왔는데, 싹이 달랐다”고 화답했다. 나머지 두 코치가 ‘아기’란 단어에 웃음을 터뜨리자 변 코치가 “코치님들, 저도 ‘아기’ 때가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양 코치는 센터로는 크지 않았으나(1m85㎝), 스피드가 좋았다. 최 코치는 ‘얼짱’ 가드로 불렸는데, 외모보다 투지가 더 빼어났다. 8년간 해설위원을 했던 유 감독은 “최 코치 별명인 ‘코트 위의 문근영’을 내가 지어줬다. 실력만큼 성품도 좋다. 양 코치는 자유투가 약했는데 연습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단한 BNK 초대 사령탑 유 감독은 프로 최초로 코치진을 전원 여성으로 뽑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여자농구팀에서 2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은 변 코치는 3월에 합류했다. 유 감독 “변 코치가 현대농구의 포인트를 잘 짚는다. 그걸 보며 ‘내가 옛날 농구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감독 코치가 모두 여성이면 어떤 점이 좋을까. 변 코치는 “사우나에 같이 갈 수 있다”고 대답했다. BNK는 지난 시즌 1라운드 5전 전패였다. 유 감독은 “당시 체육관 인근 기장 바닷가를 자주 찾았다. 초짜 감독이라 중요할 때 냉정하지 못했던 걸 자책했다”고 회상했다. 최 코치는 “바닷가에서 감독님과 술 한잔하며 다시 부딪히자고 다짐했던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BNK는 그 후 우리은행을 두 차례 이겼고, 10승17패(5위)로 선전했다. 여자농구는 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네 팀으로 늘렸고, 외국인 선수 없이 진행한다. BNK에는 KB 박지수나 우리은행 박혜진 같은 스타는 없다. 선수 구성이나 전력도 다른 팀에 처진다. 믿을 구석은 ‘레전드 코치진의 맞춤형 훈련’뿐이다. 유 감독은 “코치를 포지션별로 본받을 만한 선수로 뽑았다. 선수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코치진에게 가르쳐 달라고 줄을 선다. 코치들이 피곤해서 선수 때도 안 먹던 보약까지 챙겨 먹는다”고 자랑했다. 최 코치는 가드 안혜지에게 게임 리딩을, 양 코치는 1m81㎝ 센터 진안에 골 밑 투쟁심을, 변 코치는 슈터와 포워드에게 과감한 슛을 각각 지도한다. 16일 청주에서 개막하는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비가 한창이다. 유 감독은 “우리 팀은 키도 가장 작고, 에이스도 없다. 그래도 가장 젊다. 깨지더라도 겁 없이 부딪히겠다. 선수들이 이런 좋은 코치들에게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8.12 15:25
스포츠일반

'배구 여제' 김연경 "세계 배구계에서 내 연봉 보고 놀라더라"

"세계의 다른 구단 관계자들이 제 연봉(3억5000만원)을 보고 놀라더라."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한국 프로배구 V리그로 돌아왔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흥국생명 유니폼 색인 핑크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정말 설렌다.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연경 복귀 소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원만 받는 조건으로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세계의 다른 구단 관계자들이 제 연봉(3억5000만원)을 보고 놀라더라. 그러나 마지막이 될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내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고 생각했다. 또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을 위해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국내 복귀가 맞다고 결정했고, 이후 연봉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후배들을 위한 통큰 배려 특히 감사드린다. 김연경 선수가 배려해준 덕분에 다른 선수들과 연봉 협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흥국생명에 복귀한 소감은."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 11년 만에 복귀하게 되어서 많은 팬들 만나게 되어서 기대가 된다. 핑크색이 저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정말 설렌다.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하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국내 복귀를 굳힌 계기는."사실 많은 고민을 했다. 걱정도 했다. 복귀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가대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해외에서도 확실하게 리그가 재개될지 의구심이 컸다. 또 내년 올림픽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치르고 싶었다. 그래서 국내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본인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했는데. "샐러리캡 부분에서 걱정한 부분도 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경기력이다. 경기력을 먼저 생각하다보니까 금전적인 부분은 중요하지 않았다." -후배들을 위해 통큰 결정을 했다."흥국생명 복귀 결정하고 구단에 한 이야기가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였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을 위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연봉 삭감에 대해) 부모님도 잘한 결정이라고 해주셔서 결정하게 됐다." -세계 연봉 1위 타이틀을 내려놓게 된 게 아쉽지 않나."미래에 대한 생각도 했다. 배구선수로 나에게 가장 큰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게 올림픽이었다. 지금도 올림픽 메달을 원한다. 세계의 다른 구단 관계자나 에이전트들이 내 연봉을 보고 놀라더라. 그러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 연봉 삭감은 감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꿈꾸던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올림픽이 미뤄졌다고 들었을 때 씁쓸했다. 그래도 안전과 건강이 중요한만큼 충분히 받아들였다. 내년에 하는 것도 준비하는 과정에 여유가 생겨서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오랜만에 뛰게 된 V리그가 어떻게 변한 거 같나."제가 11년 전에 뛸 때는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배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환경적으로 굉장히 좋아졌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를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는데, 자유계약 제도로 바꾸면 어떨까. 그러면 훌륭한 선수들이 V리그에 오고 그 선수들에게 배우는 게 있을 것이다.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같이 배구하면 한국 배구 수준이 더 올라갈 것 같다." -11년 동안 해외 생활 어땠는지."11년이라고 하니까 엄청 오래된 것 같다. 해외에서 배운 게 많은데 그중에 프로정신을 특히 알게 됐다. 그 안의 시스템, 훈련 방식, 전술 등도 배웠다. 배구선수로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터키에서 돌아온 후, 자가격리 2주 어땠나."자가격리 2주 상당히 힘들었다. 1주일은 대청소하면서 금방 갔다. 남은 1주일은 시간이 잘 안 가서 드라마, 영화 등을 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덕분에 챌린지를 지목해 주셨는데 정말 영광스러웠다. '내가 지목받아도 되나'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제 한국에서 살게 됐는데."쇼핑할 때 눈에 들어오는 게 많다. 집에 짐이 많아지고 있다. 사람이 사는 듯한 분위기가 생겼다. 스스로도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잠시 들어와서 스케줄이 빡빡했는데. 지금은 부모님, 언니들도 옆에 있고 좋다." -1년 계약인데, 다시 해외 진출하나."이번에 복귀 결정하면서 내년 생각은 할 겨를은 없었다. '올해 잘해서 내년 올림픽을 잘 준비하자'만 생각했다. 내년 이후 행보에 대해 의문점은 많으시겠지만 그 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V리그 견제하는 팀이 있나."국내 복귀 결심하고 팀 전력 따져봤는데 모든 팀이 강하더라. 기업은행 같은 경우는 올해 팀에 새로운 선수 영입해서 변화가 있을 것이고. 현대건설은 원래 잘하지 않았나. 이번 시즌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이 강한다면, 다른 팀들도 준비를 잘 할 것이라서 한국 배구를 위해 더 좋을 것 같다." -흥국생명이 우승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스포츠라는 게 쉽지 않다. 말만큼 쉬우면 대충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경기는 다르다. 무실세트, 전승 우승 등의 단어는 아직 조심스럽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머지 5개 팀 팬들은 걱정하고 있다."우선 흥국생명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머지 팬들은 걱정하시지만, 경기장에서 제가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또 좋아하실 것 같다. 저는 최대한 열심히 해서 다른 팀 팬들도 흥국생명 팬으로 만들겠다." -김수지(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친한 선수와 다른 팀이 됐는데."김수지, 양효진은 복귀에 대해 환영했다. 그러나 적으로 만나는 건 싫어하는 것 같다. 하하. 아직 흥국생명 선수들하고는 인사를 못해서 (이재영, 이다영) 선수들과 이야기를 못했다." -개인 타이틀 욕심은."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받을 건 다 받았으니까.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가 될 것 같다. 더 크게 생각하면 내년 올림픽 메달이 간절하다." -선수단에서 어떤 리더십 보여줄 것인가."지금 현재 팀 주장이 김미연이다. 김미연 선수를 잘 따르는 언니가 되겠다. 센 언니이런거 없고 선수들하고 잘 화합해서 하겠다." -이재영, 이다영과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게 올림픽에 어떤 도움이 될까."올림픽 이야기 많이 했지만, 올림픽은 내년이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할 것을 팀에 맞춰보겠다는 건 아니다. 우선 팀을 위해 호흡을 맞추고. 그 후에 대표팀에 가서 거기에 맞춰서 훈련하겠다. 그래도 같은 팀에서 뛰면 호흡 면에서는 장점이 클 것 같다." -현재 몸 상태와 체력적은 부분 준비는."30대 중반 아니다. 만 32세다. 30대 초반이다. 하하. 몸 상태 좋은 편이다. 비시즌이다 보니까 휴식, 치료, 웨이트 트레이닝 잘하고 있다. 복귀한다면 근육량 늘리고 선수들 호흡 잘 맞춰서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구체적으로 흥국생명 훈련에 언제 참여하는가."아직 시기는 미정이다. 박미희 감독님과 이야기 해보겠다. 방송은 비시즌이시도 하고, 배구 활성화 위해 열심히 하고 있었다. 연습에 지장없는 한에서 방송 출연을 하겠지만,시즌이 다가오면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 유튜브 식빵언니는 40만 구독자가 있어서 계속 할 생각이다." -지도자 계획은 있나."내년도 아직 생각 못하고 있는데...지도자, 방송, 행정 등 여러가지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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