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33건
프로야구

지난해 5타수 무안타, 올해는 7타수 1안타…PS 통산 타율 0.179, 양석환의 '가을 잔혹사' [IS 냉탕]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양석환(33)이 다시 한번 '가을 징크스'에 발목 잡혔다.양석환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 좌전 안타를 하나 때려냈으나 나머지 두 타석에선 맥을 못 췄다. WC 결정 1차전 4타수 무안타를 포함하면 이번 시리즈 타율이 0.143(7타수 1안타). 출루율(0.143)과 장타율(0.143)을 합한 OPS가 0.286에 불과하다. 볼넷 없이 삼진만 2개.두산은 양석환과 김재환(7타수 1안타) 제러드 영(7타수 1안타) 강승호(7타수 무안타) 등 중심 타자들의 타격 침체 속 2전 2전패로 탈락했다. 4위 팀이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3전 2승제로 치르는 WC 결정전에서 4위 팀이 5위 팀에 덜미가 잡힌 건 2015년 제도 도입 후 이번 두산이 처음. 시리즈 탈락이 확정된 뒤 두산 팬들은 잠실구장을 떠나지 않고 "이승엽 (감독) 나가"를 외쳤다. 양석환도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만큼 이번 시리즈 내내 무기력했다. 상징적인 장면은 WC 결정 1차전 9회 마지막 타석이었다. 0-4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은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 상대로 3구째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박영현은 1~3구를 모두 직구로 선택, 힘 대 힘으로 붙었는데 2구째 헛스윙 포함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WC 결정 2차전 7회에선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던진 3구째 커브에 배트가 돌았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파괴력(34홈런 107타점)은 온데간데없었다. 양석환이 흔들리니 두산 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졌다.양석환의 가을은 '악몽'에 가까웠다. 이번 WC 결정전을 치르기 전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타율이 20경기 0.183(71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WC 결정전에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쏟아내는 난타전이 펼쳐졌는데 클린업 트리오 중 유일하게 안타 없이 경기(9-14 패배)를 마쳤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양석환의 통산 PS 타율은 0.179(78타수 14안타)까지 악화했다. WC 결정전 통산 타율도 0.192(26타수 5안타)로 채 2할이 되지 않는다. 최근 두 시즌 가을야구 성적표는 12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4 00:02
프로야구

'벼랑 끝' 두산, 0% 기적 희생양 돼선 안된다 "내일이 없는 경기, 쓸 수 있는 불펜 다 쓴다" [WC2]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쓸 수 있는 불펜들 다 쓴다."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목)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4로 일격을 당한 두산은 KT와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 패하면 가을야구 무대에서 탈락한다. 두산이 승리한다면 2021년 이후 3년 만에 WC 결정전을 통과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당시도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에 1패를 내준 뒤 2차전 승리로 준PO에 올랐다. 다만 패하면 여파는 크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단 한 번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적이 없다. 두산이 업셋을 당한다면 사상 최초의 일이 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이승엽 감독 체제로 맞은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를 당하는 불명예도 얻게 된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 감독은 라인업에 대해 "지금 상황에선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 허경민과 김재호 타순에 변화를 줄까 했는데 어제 2안타로 부담 없이 치르고 있고, 김재호의 KT전 타율도 좋다"며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컨디션 나쁘지 않다. 중심 타선 장타 나온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쇄골 통증이 있는 양의지는 오늘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수비로만 나설 예정이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최승용을 올린다. 최승용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27이닝 18자책)을 기록했다. KT전에는 1경기에 출전해 1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이는 8월 중순 때 이야기고, 최승용은 9월 마지막 2경기에서 6이닝 3실점(19일 KIA 타이거즈전)과 5이닝 2실점(24일 NC 다이노스전)하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황이 되면 (1차전 선발인) 곽빈과 (1차전 4이닝) 발라조빅을 투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최)승용이가 5~6이닝 길게 던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오늘 쓸 수 있는 불펜 투수들 다 써야하지 않을까. 승용이가 길게 던져주고 초반 대량 득점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경기 상황 보면서 투입할 수 있는 상황 보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엽 감독과의 일문일답▶라인업은?지금 상황에서 베스트다. 허경민과 김재호 타순에 변화를 줄까 했는데 어제 2안타로 부담 없이 치르고 있고, 김재호의 KT전 타율도 좋다.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컨디션 나쁘지 않다. 좋은 장면과 안타가 나왔다. 오늘 중심 타선 장타 나온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쇄골 통증 있는) 양의지는 오늘도 수비만 출전하나?아마 그럴 거 같다. 어제보다 확연히 좋아진 게 안 보여서 1차전과 비슷하게 (대수비로) 출전시킬 것 같다.▶곽빈과 발라조빅 투입 시기는?굉장히 고민이 된다. 내일이 없는 경기다. (최)승용이가 5~6이닝 길게 던진다고 바라진 않는다. 체력 소모 등 정규시즌과 다른데, 승용이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최대 80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한 이닝 한 이닝 전력으로 던진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어제 불펜 소모가 많지 않았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 다 써야 하지 않나. 경기 상황 보면서 (곽빈과 발라조빅의) 투입 시점을 보겠다. 어제 발라조빅이 58개를 던졌는데 둘 다 대기한다고 한다. 무리한 투구수지만 팀을 위한 마음이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김기연의 활약은 어떻게 보나타석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1회 실점한 게 있어도 8이닝을 실점 없이 리드를 잘 해줬다. 위기는 있었지만 어제 한 경기 해본 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부담을 내려놓고 본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출전 선수는이교훈과 박정수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1:44
메이저리그

MLB 데뷔 첫 IL 등록 김하성, 최대 2664억원 계약 가능 '3티어 선수' 평가…유격수 톱2

부상으로 이탈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형 계약을 따낼 거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메이저리그(MLB)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의 등급을 나누며 김하성을 1~2억 달러(1332억원~2664억원) 계약이 가능한, 이른바 '3티어 선수'에 올려놨다. ESPN은 1티어와 2티어 선수로 각각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와 투수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한 명씩 뽑았다. 소토는 소규모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의 계약으로 총액 5억 달러(6660억원) 가능성을 언급했고 번스는 총액 2억 달러(2664억원) 이상 계약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3티어 선수'는 김하성 포함 총 8명이었다. 사이영상 출신 투수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비롯해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3루수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 등이 나열됐다. 1~3티어 선수를 종합하면 예비 FA 중 김하성과 아다메스가 유격수 톱2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ESPN은 '아다메스는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로서 4시즌 연속 3~5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아다메스보다 한 달 어리지만 공격과 수비 능력은 비슷하다'고 전했다. 아다메스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53(471타수 119안타) 22홈런 85타점. 4년 연속 20홈런 이상 때려낸 공격형 유격수이다.'3티어 선수' 중 김하성을 제외한 7명의 선수가 두 에이전시에 포함된 것도 흥미롭다. ESPN은 '브레그먼·알론스·채프먼·스넬은 스콧 보라스 고객이며 나머지 3명(프리드·플래허티·아다메스)은 CAA 소속이다. 두 에이전시가 이번 오프시즌 시장을 좌우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평가에선 4000~8000만 달러(533억원~1066억원) 계약이 예상되는 '4티어 선수'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휴스턴 애스트로스) 포함 12명,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MLB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 포함 '와일드카드 선수'로 4명이 언급됐다.한편 김하성은 이날 오른 어깨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루 투수 견제 과정에서 슬라이딩으로 베이스에 귀루하다 어깨 통증을 느낀 게 화근. 김하성이 IL로 빠진 건 2021년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김하성의 시즌 타격 성적은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1 10:46
스포츠일반

‘이스라엘과 전쟁’ 팔레스타인, 올림픽에 선수단 파견 전망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이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선수단 파견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AP 통신은 2일(한국시간) 팔레스타인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여성 선수 1명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은 복싱·유도·수영·사격·태권도 종목에 나선다. 이어 육상 결과에 따라 7번째 선수가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팔레스타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체육 분야 종사자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 도쿄 대회보다 많은 선수를 파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팔레스타인은 3년 전 올림픽에선 수영·육상·역도·유도에 5명의 선수를 파견한 바 있다.팔레스타인 선수 중 자력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손에 넣은 건 태권도에 나서는 오마르 이스마일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스포츠 약소국에 주는 와일드카드 제도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끝으로 매체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팔레스타인 선수 선발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올림픽 선수 엔트리 등록 마감이 오는 8일까지이며, 대회는 24일 개막한다.김우중 기자 2024.07.02 09:13
e스포츠(게임)

오버워치 아시아 최강은 팀 팔콘스? 크레이지 라쿤?…"운명의 한일전도 기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하이퍼 FPS(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2' 아시아 강자들이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나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 팀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흥미로운 한일전을 향한 기대도 피어오른다.블리자드와 WDG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WCS) 아시아'가 열리는 서울 충무로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22일 미디어데이를 열었다.OWCS 아시아에는 한국과 일본, 퍼시픽(대만·마카오·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홍콩) 등 3개 하위 디비전에서 지역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총 8개 팀이 참여한다.우리나라에서는 OWCS 코리아 초대 우승팀인 팀 팔콘스를 비롯해 크레이지 라쿤, 프롬 더 게이머(FTG), 예티 4팀이 출전한다.국내 리그에서 팀 팔콘스와 크레이지 라쿤이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팀 팔콘스는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선수를 포함해 매 시즌 큰 기복 없이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빠른 전술 수행 능력과 탄탄한 조작 실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게임을 펼친다.팀 팔콘스의 강력한 라이벌인 크레이지 라쿤도 정규 시즌 무패를 기록한 강팀이다. 우승 경험이 있는 스태프들의 전략 아래 과감하게 상대를 힘으로 찍어 누르는 전략을 구사한다.나머지 2팀도 결고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자랑한다.FTG는 다양한 조합을 쓰며 팀 팔콘스와 크레이지 라쿤을 상대로 다수의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플레이오프 4위로 와일드카드 경쟁을 뚫고 OWCS 아시아 막차를 탄 예티는 잠재력 높은 다수의 유망주를 보유했다.오버워치 e스포츠를 한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해외 강팀들의 경기력도 유심히 살펴봐야 할 전망이다.일본 최강으로 꼽히는 바렐은 선수 전원이 오버워치 월드컵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OWCS 재팬 2위 인썸니아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퍼시픽 디비전에서는 호주 지역 무패 우승을 달성한 허니팟과 대만 지역을 호령 중인 디에이에프(DAF)가 지역 맹주로 꼽힌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OWCS 코리아 소속 선수들은 우승컵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크레이지 라쿤의 '립' 이재원은 "아시아 대회 진출이 당연하다고 여겼다"며 "앞으로의 대회에서 모든 성적을 좋게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예티 '블리스' 김소명은 "다양한 팀과 경기할 수 있어 좋다"며 "2위 안에 들어 메이저 대회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이번 대회 중계진은 팀 팔콘스와 크레이지 라쿤의 결승전을 조심스럽게 점치면서도 숙명의 한일 라이벌전이 펼쳐질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다.심지수 캐스터는 "OWCS 코리아 결승처럼 팀 팔콘스와 크레이지 라쿤의 매칭이 다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간 전적들을 보면 크레이지 라쿤이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장지수 해설은 "팀 팔콘스가 또 우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 팀을 제외하면 예티를 우승 후보로 뽑겠다.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고 어리다 보니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홍현성 해설은 "아무래도 일본 내 오버워치 e스포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렐과 인썸니아가 얼마나 보여줄지 궁금하다"며 "바렐의 경우 한국에 오기 전 팬들과 스킨십을 한 것으로 안다. 한일전에 대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2 15:37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가을야구에 운명이 걸린 사령탑들

매 시즌 감독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영예로운 은퇴나 프런트와 불화 등 사연은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경질되는 대다수의 감독은 성적 부진, 가을야구 진출 실패가 핵심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운명이 걸린 감독은 누가 있을까. 감독이 물러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많은 돈을 투자해 좋은 선수를 영입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다. 이 사례에 해당하는 사령탑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대표적이다.다저스는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같은 슈퍼스타를 보유 중인데 겨우내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영입해 우승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만, 올 시즌 우승에 실패한다면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거라는 시각이 절대적이다.분 감독도 지난해 거둔 82승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으로 두 달가량 결장하는 가운데 후안 소토를 영입한 상태. 올 시즌 팀 연봉이 3억300만 달러(4099억원) 안팎으로 뉴욕 메츠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전체 2위다. 슈나이더 감독도 지난 두 시즌 팀을 포스트시즌(PS)에 올려놨지만, 가을야구에서 약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전 전패로 탈락했다. 팀 연봉이 2억2000만 달러(2977억원) 정도로 MLB 7위 수준. 올해는 더 높은 곳에 팀을 올려놔야 한다. 두 번째 사례는 투자 대비 기대가 높은 경우다. 2020년 사령탑에 오른 데릭 셀튼 피츠버그 파이리츠 감독은 매년 승수를 끌어올렸다. 2020년 0.317에 머문 팀 승률을 지난해 0.469(76승 86패)까지 올렸다. 리빌딩 팀답게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서 팀 연봉은 29위 수준이다. 셀튼 감독이 맡은 지난 4년 동안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 2번, 4위 2번이었다. 가을야구는 욕심일 수 있지만, 구단은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한다.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도 쉽지 않은 시즌이다. 2019년 팀의 사상 첫 WS 우승을 이끌었지만, 지난해까지 4년 연속 NL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부상, 맥스 슈어저와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 등 주축 선수의 이탈이 있었다. 그래도 팀은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감독의 운명도 비슷하다. 올해 팀 연봉이 6000만 달러(812억원)로 오타니 한 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2년의 성적(승률 0.270→0.309)은 팀의 바람과 거리가 멀다. 젊은 자원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오클랜드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중간한 투자와 기대 속에 '시간을 충분히 받았다'고 평가되는 감독들이다. 부임하자마자 WS 우승(2018년)을 이끈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의 이후 성적은 기대를 밑돈다. 코라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팀이 그에게 책임을 전가할 거라는 설이 유력하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AJ 힌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도 비슷하다. 구단이 투자를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빌딩인 것도 아니다. 기대가 낮지도 않다. 나름대로 '이 정도는 해줬으니, 나머지는 감독이 좀 알아서 해달라'는 요구다. 시간도 충분히 줬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들에게도 가을야구 진출 여부는 향후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명장도 언젠가는 물러서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물러나느냐이다. 과연 위기의 감독들이 어떤 운명과 마주할지 자못 궁금해진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4.12 01:08
프로야구

[IS 포커스] LG 보너스 총액 최대 44억원…어떻게 분배될까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두둑한 보너스를 예고했다.현행 KBO리그 규정 제47조 수입금 분배 항목을 보면,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포스트시즌(PS) 수입금 중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PS 진출 5개 팀에 나눠준다. 올 시즌 PS 총수입금은 약 96억2000만원. 49%로 추정되는 제반 비용을 뺀 49억원 정도가 분배된다. 규정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팀이 우선 PS 배당금의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KS 우승팀(50%)과 준우승팀(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3%) 순으로 나눈다.통합 우승한 LG는 정규시즌 우승에 따라 49억원의 20%인 9억8000만원을 먼저 챙긴다. 이어 KS 우승에 따른 나머지 배당금의 50%인 19억6000만원이 추가된다. 두 액수를 합친 29억4000만원이 LG에 돌아가는 KBO의 우승 배당금이다. 여기에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가 붙는다. 모기업 보너스는 규정에 따라 야구단 배당금의 최대 50% 지급된다. LG는 배당금에 모기업 보너스(14억7000만원)을 더하면 최대 44억1000만원까지 확보할 수 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분배 방법. 한 야구 관계자는 "2019년 김태형(당시 두산 베어스) 감독부터 사령탑이 받는 우승 배당금이 확 늘어났다"며 "나눌 수 있는 파이가 정해져 있는데 감독의 배당금이 많아지니 선수들의 수령 금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현장의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관중 수입이 거의 없던 2020년과 2021년에는 모기업 보너스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다. 2020년 NC 다이노스는 창단 첫 우승에 따라 모기업(엔씨소프트)에서 지갑을 크게 열었다. 당시 A급 선수의 보너스가 3억원 정도. 지난해 제한 규정이 다시 적용돼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의 A급 선수 보너스는 1억원을 약간 상회한 수준이었다. 매년 배당금 분배가 확정되면 선수단에선 "다른 구단보다 적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29년 만에 KS 우승을 한 LG 선수단도 보너스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무턱대고 모기업 보너스를 상향할 수 없다. KBO는 2016년 3월 이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라는 명목으로 이른바 '메리트'라 불린 승리 수당 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규정에서 벗어난 PS 진출 성과급과 각종 격려금이 금지됐다. 결과에 따라 신인 지명권이 박탈되고 제재금(10억원)까지 부과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7 18:01
프로야구

10월 15일 이후 첫 공식전 LG, 6명의 타자가 7안타…패배 속 '소득'

고르게 터진 타선, 패배 속에도 '희망'은 있었다.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2-3으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정상에 도전하는 LG로선 30% 미만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2차전 선발 투수는 최원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다.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고우석은 2사 1루 문상철 타석에서 6구째 커브를 통타당해 결승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수비에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실책 4개(박동원·문보경·오지환 2개)가 쏟아졌다. 1회 초 나온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 실책은 실점과 직결했다. 내야 사령관 유격수 오지환은 송구 실책만 2개 기록했다. 기선을 제압당했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우려했던 타선이 '비교적' 고르게 터졌다. 이날 LG의 팀 안타는 7개로 KT와 같았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신민재 포함 6명의 타자가 안타를 때려냈다. 상·하위 타선에서 고르게 안타가 나왔다는 점은 의미하는 게 크다. 리드오프 홍창기(5타수 무안타)가 부진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은 꾸준히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냈다.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의 마지막 공식전은 10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 기간 자체 청백전 등을 치렀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KS에 직행한 팀들은 대부분 시리즈 초반 타선 침체 때문에 애를 먹는다. 염경엽 LG 감독도 이 부분을 우려했다.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심각한 수준까진 아니었다. PO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KT와 대등했다. 염 감독도 KS 1차전을 패한 뒤 "전체적으로 보면 감각은 나쁘지 않은 거 같아 내일 경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05:02
프로야구

[PO 2]내야진 평균 나이가 '열 살' 차이, '극과 극' 내야진 누가 웃을까

도합 145세·평균 나이 36세, 이에 맞서는 상대 팀은 도합 101세·평균 25세.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극과 극’ 내야진의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선 리그 최고 투수 에릭 페디를 앞세운 NC가 KT를 9-5로 제압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팀의 내야진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박병호(1루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으로 구성된 KT 내야진은 리그에서 최고령으로 손꼽힐 정도로 경험 많은 내야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포스트시즌 경험만 따져봐도 도합 133경기가 될 정도로 경험 면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포진돼있다. 반면, 오영수(1루수)-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이 포진한 NC 내야진은 상당히 젊다. 이 중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수는 박민우 한 명(39경기)뿐으로, 나머지 세 선수는 올해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다. 시즌 실책 개수만 봐도 차이가 있다. KT는 올 시즌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실책(99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내야진으로 범위를 좁혀도 51개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인 130개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87개의 실책을 내야진에서 범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경험과 성적 모든 면에서 KT가 앞서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플레이오프 1차전 결과가 증명했듯이 숫자가 전부는 아니었다. KT는 믿었던 내야진의 실책 퍼레이드로 초반 기세를 내줬고,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기세가 한창 오른 젊은 내야진의 방망이로 KT를 압도했다. 기록에 국한되지 않고 변수가 많다는 단기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베테랑 선수들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부진을 극복하는 방법을 잘 안다. 반면, 젊은 선수들은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끝을 모를 정도로 달아오르는 것이 장점이다. 과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까. NC가 기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KT가 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0.31 15:03
프로야구

"우린 잃을 게 없다" 경기마다 ‘미친 선수’가 다른, NC의 토털 베이스볼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른바 '토털 베이스볼'이다.NC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첫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2차전에선 SSG 랜더스에 승리했다. 25일 열리는 준PO 3차전마저 이기면 KT 위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게 된다.포스트시즌(PS)이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NC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NC는 정규시즌 최종 2경기를 모두 져 3위가 아닌 4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다. 일찌감치 WC 결정전을 준비한 5위 두산과 희비가 교차했다. 사상 첫 WC 결정전의 '업셋'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예상까지 흘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타 짜임새가 기대 이상이다. 경기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바뀐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 WC 결정전 MVP는 내야수 서호철이었다. 서호철은 0-3으로 뒤진 4회 말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타점은 역대 WC 결정전 한 경기 최다 기록. 준PO 1차전에선 0-0으로 맞선 8회 초 결승 대타 투런 홈런을 때려낸 김성욱이 MVP. 2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한 박건우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박건우는 "경기마다 미쳐야 되는 선수가 나오는데 오늘은 나였던 거 같다. 다른 선수들도 잘할 수 있도록 격려 많이 하겠다"며 껄껄 웃었다.'숨은 MVP'도 적지 않다. WC 결정전에서 포수 김형준(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이 멀티 홈런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준PO 1차전 선발 신민혁(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은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8이닝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2차전에선 리드오프 손아섭이 4출루 3득점, 두 번째 투수 최성영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투구로 SSG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선발 송명기가 3이닝 만에 강판당했지만, 나머지 6이닝을 5명의 투수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강인권 감독은 '가을 초짜'다. 선수나 코칭스태프로는 여러 PS을 경험했으나 감독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칠 거 같다. 잠도 안 오고 뭘 먹어도 먹는 거 같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승부사로 돌변한다. 선수단을 정확하게 파악 중인 강 감독은 적재적소에 선수를 넣고 뺀다. 상대 전적과 선수 컨디션을 두루 고려해 라인업을 운영한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며 긴장의 끈도 놓지 않는다. 강인권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뿐이다. 그 선택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 주고 있는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3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는 NC 선수들은 경기에 더 집중한다. 박건우는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 팀은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 얘기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지금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선수들끼리 서로 칭찬을 많이 해준다. 부담이 덜하다. 상대 팀이 오히려 부담을 갖고 들어올 거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05: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