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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정글밥’ 낚시부터 불 피우기까지… ‘울산 돌고래’ 서인국의 대활약

27일 방송되는 SBS 예능 ‘정글밥’ 3회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횡무진 대활약을 펼치며 ‘서인국의 날’을 맞이한 서인국의 모습이 공개된다.이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앞서 카메라 앞에서 미모를 점검하던 서인국은 이승윤의 팔뚝에 남다른 ‘터치’로 선크림을 발라주는가 하면, 현지 아이들의 마음을 윙크로 사로잡는데 성공하는 등 아침부터 정글을 홀리는 ‘월드 게이’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며 ‘서인국의 날’이 될 것을 예고했다. 이후 서인국은 유이와 함께 ‘식재료 구하기 설욕전’에 나선다. 남태평양 최고 별미로 뽑히는 ‘크레이피시’를 잡으러 바다로 나간 서인국은 “오늘은 무조건 잡는다”라며 호언장담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인해 또다시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바닷속을 누비던 서인국은 마침내 ‘크레이피시’를 잡으며 ‘울산 돌고래’임을 증명하는데 성공한다. 악화된 다이빙 조건에 작살 낚시로 종목을 바꾼 유이 역시 ‘패럿피시’를 잡아 현장에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풍성한 수확으로 기쁘게 식사 시간을 맞이한 것도 잠시, 멤버들은 요리에 가장 중요한 ‘불’ 때문에 위기에 처한다. 기상 악화로 인해 불이 꺼진 것은 물론, 장작들이 모두 물에 젖어 버린 것. 하지만 놀라운 기지로 불을 살려낸 서인국의 활약에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한다. 13년 차 자연인 이승윤도 “인국이가 불을 되게 잘 피운다. 앞으로 불 담당은 인국이”라며 서인국을 ‘울산 불고래’로 인정했다는 후문이다.동생들이 잡아온 ‘크레이피시’와 ‘패럿피시’를 가지고 요리를 하게 된 류수영은 “맛없으면 큰일 날 것 같다”라며 처음 보는 현지 식재료에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고민도 잠시, 완벽한 요리를 선보이며 ‘K-집밥 마스터’의 면모를 보여준다.‘정글밥’ 3회는 27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7 12:45
연예일반

‘호적메이트’ 이경규, 김장 이어 낚시도 실패? 0마리 위기

방송인 이경규가 낚시 중 굴욕을 당한다. 3일 방송되는 MBC 예능 ‘호적메이트’ 45회에서는 낚시를 하기 위해 바다에 나간 이경규와 예림이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이경규는 딸 예림이, 사위 김영찬과 함께 돌문어 낚시에 도전한다. 스스로를 ‘용왕의 아들’이라 부르는 이경규는 자신의 낚시 지식과 지금까지 잡은 물고기를 자랑하며 허세를 부린다. 이어 만난 배의 선장님도 세 사람에게 “내가 선장인데 당연히 잡히지”라며 호언장담을 펼친다. 이에 낚시 초보 김영찬도 “한 마리 잡아서 와이프(예림이) 문어 먹여야지”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고 이들은 잠잠한 바다에 점점 지쳐간다. 특히 이경규의 표정이 급속도로 안 좋아진다고. 김장에 이어 또 한 번의 폭망을 예견한 그는 심지어 바다에 버럭 소리까지 지른다. 이에 딸과 사위 앞에서 ‘0마리 굴욕’을 당할 위기에 처한 이경규가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런 가운데 고요한 침묵만이 이어지던 배 위에서 예림이가 처음으로 손맛을 느낀다는 전언이다. MBC ‘호적메이트’는 오는 3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02 11:05
연예

'도시어부3' 유튜브 개설, 구독자 상승 책임질 특급 게스트 누구?

도시어부들이 유튜브 채널 개설에 불꽃 튀는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오늘(1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시즌3'(이하 '도시어부3') 2회에서는 이덕화와 이경규, 이수근, 이태곤, 김준현이 박진철 프로, 배우 박광재와 함께 전남 여수로 감성돔 낚시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시어부'의 유튜브 채널 '도시어부Grrr'의 개설 소식이 전해졌다. 큰형님 이덕화는 '삐' 처리 없이 리얼로 나가게 될 구수한 멘트들을 걱정하고, '유튜브 잘알' 이경규는 쉴 새 없이 "이런 걸 찍으란 말이야"라며 카메라를 호출하는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경규는 고기와 떡밥을 두고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를 외치며 무리수 먹방을 시도하는가 하면 "나는 Grrr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근자감에 빠지는 등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빠져들었다고 해 빅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100만 구독자' 달성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등장했다고 해 관심이 쏠린다. 구독자 떡상을 위해 초청하고 싶은 게스트들이 언급되자, 김준현은 특정 게스트를 두고 "나오기만 하면 이틀 만에 100만 가능"이라고 호언장담을 해 그 주인공이 누구일지 호기심을 더한다. 구독자를 달성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이날 도시어부들은 앞다투어 소원 타임을 가지며 행복 회로를 돌린다. 이 가운데 예상을 뛰어 넘는 이덕화의 이색 소원이 등장, 현장의 모든 이들이 '빵' 터졌다고 해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도시어부Grrr'에서는 구독자를 위한 개국 기념 빅 이벤트를 연다. 100만 원짜리 황금배지를 내건 이번 이벤트는 1회 방송에서 박프로가 잡은 엔딩 고기가 무엇인지 맞히는 것으로, 영상의 댓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정답은 2회 방송에서 공개되며 행운의 주인공 추첨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정해진다. 리얼 황금배지를 안겨줄 이벤트의 정답과 도시어부들의 유쾌한 아이디어 회의는 오늘(13일) 오후 10시 30분 채널A '도시어부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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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3' 재야의 고수=KCM, 붕어 낚시 중 急도주

'도시어부3' 큰형님 이덕화의 낚시 호언장담이 다시 시작된다. 오늘(6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시즌3'(이하 '도시어부3') 1회에서는 이덕화와 이경규, 이수근, 이태곤, 김준현이 첫 손님 박광재와 함께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는 붕어 4짜에 도전하는 도시어부들의 치열한 접전이 그려진다. "전국 어디라도 가셔서 대상어종만 잡으면 된다"는 제작진의 말에 현장에서는 핫포인트를 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민물 부심 만렙'의 김준현은 "이럴 줄 알았으면 예약해놓을 걸 그랬다. 지금 4짜는 경기권에서 터질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덕화는 "붕어 4짜는 고기도 아니야"라며 호언장담을 했다고 전해져 과거 '조기 200마리'의 발언에 이은 또다른 어(漁)록 탄생을 예고했다. 최적의 포인트를 찾기 위한 분주한 전화 통화가 이어진 가운데 청도와 영주로 장소가 결정되고, 특히 김준현은 제작진이 추천한 '재야의 고수'와 통화를 하며 그의 추천에 따라 영주로 떠난다. 누구든 붕어 4짜를 잡으면 전원 황금배지가 수여되는 방식으로 열린 이날 낚시에서는 특히 조기 퇴근이 걸려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욕이 타올랐다고. 특히 이덕화는 스태프를 향해 "무조건 조기 퇴근이야"라며 자신감 충만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 과연 반전 없는 해피엔딩을 맞이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영주에 도착한 도시어부들은 낚시 포인트 한 켠에 있던 가수 KCM과 맞닥뜨리고, '재야의 고수'의 뜻밖의 정체에 이경규는 실망감과 함께 '버럭 지수'를 상승시킨다. 화려한 입담과 출중한 낚시 실력으로 빅재미를 안겼던 KCM과 그의 부담 폭발 텐션에 극한의 거부감을 보였던 이경규가 어떠한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일지 호기심을 높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낚시에 몰두하던 KCM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급 도주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급기야 제작진은 KCM의 뒤를 밟게 되고 때아닌 추격전이 벌어졌다고 해, 황당한 도주극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붕어 4짜에 도전하는 도시어부들의 치열한 각개전투는 오늘(6일) 오후 10시 30분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3'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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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2' 이태곤 "40마리 나올 것…못 잡으면 인간 아냐"

'도시어부' 시즌2의 마지막을 빛낼 주인공이 가려진다. 오늘(28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될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 58회에는 가수 KCM이 게스트로 출격하는 가운데, 시즌2의 마지막 주인공을 가리는 대결이 펼쳐진다. 통영을 찾은 도시어부들은 예상치 못한 강추위가 몰려와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힌다. 이태곤은 "추워서 조황이 걱정이다"라며 우려를 드러내고, 큰형님 이덕화는 "통영에서 영하 10도 날씨는 처음 본다"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선상은 겨울왕국을 방불케 하는 얼음으로 뒤덮였고 추위 이겨내랴, 낚싯대 녹이랴 도시어부들은 채비부터 진땀을 흘린다. 다행히 선장이 "오늘 조황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다. 참돔 4짜 이상의 빅원과 부시리 6짜 이상의 빅원 그리고 어종불문 총무게 대결로 열린 이날 낚시는 선장의 예상대로 초반부터 입질이 쉴 새 없이 쏟아지며 추위도 잊게 할 뜨거운 경쟁이 시작된다. 이태곤은 허세를 폭발하며 전매특허인 원핸드 낚시를 시도한다. "어설프게 따라하지 마세요"라며 폼생폼사를 따라하는 이들을 향해 썩소를 날리는가 하면, "오늘 40마리 나옵니다. 참돔 못 잡으면 인간이 아니야"라며 호언장담까지 한다. 이태곤뿐 아니라 막내 김준현은 "마이너리그에서 제대로 사고 쳐주겠다"라며 시즌2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펼치고, 이경규는 "추워서 말이 안 나온다"라면서도 주위의 히트에 갖은 견제와 질투를 쏟아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8 10:03
연예

'나혼자' 기안84, 울릉도서 낚시 자신감 분출…2얼 월척 꿈 이루나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울릉도에서 회 파티를 벌일 수 있을까. 세 얼간이가 바다낚시에 도전한다. 4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 242회에는 월척의 꿈으로 가득 찬 이시언, 기안8, 헨리의 바다낚시가 공개된다.세 얼간이 이시언, 기안84, 헨리가 바닷가에서 낚시를 한다. 기안84는 이시언, 헨리와 낚시를 하러 가기 전 "회 실컷 먹게 해줄게"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다.특히 기안84는 진지한 표정으로 낚시한다. 그가 호언장담 한대로 낚시에 능숙한 모습. 심지어 그는 낚싯대를 바위에 팽개치고 바다에 첨벙 뛰어들어 바위 밑을 더듬으며 낚시에 열을 올린다. 물고기를 얼마나 낚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세 사람 중 첫 수확의 영광을 안은 사람은 이시언이다. 그는 도구도 없이 바다에 손을 쑥 넣어 초대형 해산물을 건져 올리고, 헨리는 작은 입질에도 크게 흥분하며 천진난만한 매력을 분출한다.과연 기안84의 예상대로 세 얼간이는 회 파티를 열 수 있을지 바다에 자진 입수할 정도로 열정적인 세 남자의 바다낚시는 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5.04 13:44
연예

[리뷰IS] '갓'경규가 정글에 강림하셨다..시청률 20% 육박

'갓'경규 효과로 '정글의 법칙' 시청률이 20%에 육박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6회 차의 시청률은 평균 16.3%, 최고 19%(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5.6%)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이 무려 20%에 육박하며 금요일 밤 지상파, 케이블, 종편 통틀어 1위를 했다. 이날 평균 시청률은 지난주 방송 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시청률이 오른 이유는 이경규 효과로 분석된다. 이경규와 짜증과 호통, 그 속에서 후배 연예인들과의 조합이 웃음 포인트였다. 이경규가 후발대로 온다는 소식에 김병만을 비롯한 '정글' 멤버들은 걱정과 두려움이 컸다. 이경규의 '버럭'과 분노, 짜증 등을 어떻게 견딜지에 대한 걱정이었다.아니나 다를까. 이경규는 정글에 도착도 하기 전부터 이미 짜증이 났다. 집터로 가는 길이 가시밭길에 급경사로 험난했기 때문이다. 도착 후엔 불을 피우다가 '정글'에 온 걸 바로 후회하며 또 짜증을 냈다. 힘들어서 땀이 날 땐 카메라를 타이트하게 잘 찍어달라고 요구를 했다. 이경규는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닦지 않고 "나 바짝 좀 잡아줘. 정글에 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흘리는 땀이야"라며 카메라 감독에게 잘 찍을 것을 요구했다. 장어 낚시에 도전하는 이경규는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내가 다른 건 없어도 어복은 죽인다"며 "장어 10마리를 잡아 3일 동안 계속 먹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이날 이경규는 욱하다가 한숨을 연거푸 쉬다가를 반복하며 '정글'에 서서히 적응해나갔다. 이경규의 활약은 30일 오후 10시 방송에서 더 확인할 수 있다. 김연지 기자 2017.06.24 09:48
스포츠일반

[X&Y ①] 잘 나가는 두 남자 전창진-강동희

웃으며 헤어졌지만 각자 다른 자리에서 잘 나가는 두 남자. 2009~2010 프로농구 화두는 '전창진'과 '강동희'다. 전창진(46) 부산 KT 감독과 강동희(43) 원주 동부 감독은 시즌 초반 상위권에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두 감독 모두 '신임'이다. 전 감독은 1999년부터 10년간 지도자로 몸 담았던 동부를 떠나 올 봄 KT로 옮겼다. 그는 강팀 동부를 두고 "나를 새롭게 시험해 보고 싶었다"면서 KT 지휘봉을 잡았다. 전 감독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동부 사령탑은 강 감독이 맡았다. 강 감독은 2005년 동부 코치로 부임하면서 전 감독과 처음 만났고, 올해 전 감독과 이별하면서 생애 첫 감독직을 맡게 됐다. 올해 신임 감독이 됐다는 것, '헤비급'의 넉넉한 몸매라는 것 외에 두 사람의 공통 분모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학교 선후배도 아니고, 실업 농구 시절 전 감독은 삼성, 강 감독은 기아에 있었다. 프로 이후에도 강 감독이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한 팀에 몸 담았던 적이 없다. 전 감독은 서울에서 자랐고, 강 감독은 인천 출신이라 지역 연고도 다르다. 농구계의 유명한 애주가 강 감독과 달리 전 감독은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다. 이처럼 공통점이 없는 두 사람은 2005년 처음 한팀에서 만났다. 당시 LG에서 코치직을 맡고 있던 강 감독은 전 감독의 러브콜에 곧바로 TG(현 동부)로 자리를 옮겼다. 전 감독은 "당시 TG는 월급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해외 연수 등 좋은 조건이 보장된 LG 코치직을 버리고 내 얼굴 하나를 보고 TG로 옮긴 강동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의리의 사나이"라고 강조한다. 전 감독은 올해 KT로 자리를 옮기면서도 동부에서 함께 일했던 코치들과 함께 이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중 강 감독은 '조건부'였다. 강 감독이 동부 감독이 된다면 'OK'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강 감독을 코치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10년간 피땀을 쏟은 동부를 누군가에게 맡긴다면 유일하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강동희 뿐"이라는 게 전 감독의 말이었다. 강 감독은 반대였다. "아직 전 감독님에게 배울 게 많다"며 코치로 함께 하길 원했지만 결국 동부에 남아 감독을 맡게 됐다. 이번 시즌 두 감독이 만들어낸 각팀의 팀컬러는 프로농구 보는 재미를 더 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 '꼴찌를 정상으로'KT는 지난 시즌 12승42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포인트가드 신기성과 쟁쟁한 슈터들이 있었지만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전 감독이 팀을 맡자마자 KT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끈끈해진 팀 컬러에 군에서 제대한 조성민·김도수가 가세해 힘을 보탰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스퍼 존슨의 득점력도 천군만마다. 하지만 KT 돌풍의 핵심은 역시 전 감독이다. 그는 단 한 시즌 만에 KT를 '전창진의 팀'으로 바꿔 놓았다. 전 감독은 올해 5월 KT에 부임하자마자 취임식에 선수들을 불렀다. 그는 이 자리에서부터 꼼꼼하게 팀 분위기를 파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선수들에게 "훈련 외 시간의 사생활은 100% 보장해 준다. 하지만 훈련에 최선을 다 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이어진 태백 전지훈련. 전 감독은 선수들 입에서 단내가 나올 정도로 혹독한 체력 훈련을 시켰다. 선수들의 체중이 쑥쑥 줄어드는 동안 전 감독은 포워드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협력 플레이를 하도록 팀 훈련을 다져갔다. 전 감독은 "훈련 시간 막판에 선수들 다리가 풀릴 지경일 때 무빙 슛 연습을 더 시켰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KT는 고된 경기 스케줄을 받아 들어도, 연장 접전을 펼쳐도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훈련 시간이 '지옥'으로 바뀌었다면 야간 휴식시간은 더 크게 바뀌었다. 전 감독은 밤 마다 선수들을 불러 모아 포커를 하거나 야식을 먹으면서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훈련 시간에 눈물 쏙 빠지게 혼났던 선수들과 웃으면서 게임을 하는 와중에 점차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전창진의 KT'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기록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KT는 팀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득점·야투·어시스트·3점슛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통 센터 없이도 두터운 포워드진의 로테이션을 기반으로 해서 가장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효율 농구'를 하고 있다. 욕심을 내며 경기를 망치는 선수가 없다. 그래서 전 감독의 카리스마가 더 돋보이지만, 막상 전 감독은 "자꾸 감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와서 민망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동희 감독 '무서운 초보 사령탑'강 감독은 감독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 달 15일 KCC전에서 "너무 긴장된다"며 연신 땀을 흘렸다. 경기 전 라커에서는 초조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줄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보여준 동부의 경기 내용을 보면 '초보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빈틈 없이 탄탄했다. 동부는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팀 KCC를 맞아 상대 약점을 파고들면서도 KCC의 강점인 하승진과 전태풍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개막전은 동부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 감독은 이 경기를 지켜 보고 "동희가 정말 준비를 많이 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강 감독은 선수들을 무섭게 다그치는 일이 드물다. 감독 첫 시즌에 겪고 있는 힘든 점이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솔직담백하게 털어 놓을 만큼 성격도 서글서글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색깔과 배짱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강 감독은 전 감독이 KT로 떠나면서 동부를 맡았고, 지휘봉을 잡자마자 동부의 색깔을 확 바꿔 버렸다. 전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수비를 강조하면서 김주성과 호흡을 맞출 장신 외국인 센터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동부를 꾸려왔다. 하지만 강 감독은 과감하게 높이를 버리고 스피드를 선택했다. 주전 외국인선수로 키 196.5㎝의 공격형 포워드 마퀸 챈들러를 선발했고, 가드 박지현을 영입하면서 동부를 빠른 팀으로 바꿨다. 강 감독은 "경기당 90점대 득점을 하는 공격 농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즌 초반까지는 강 감독의 호언장담이 그대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동부는 확실한 센터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게리 윌킨슨 탓에 공격력이 만족할 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골밑이 약해지면서 김주성에게 걸린 과부하도 크다. 박지현·이광재·윤호영·김주성으로 이어지는 국내 주전 선수들의 라인업이 아직은 플레이에 기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부의 주특기인 수비는 이번 시즌에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동부는 평균실점 77.1점으로 수비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블록. 경기당 평균 4.36개로 1위다. '파리채 블록'을 자랑하는 김주성과 윤호영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동부의 힘이다. 강 감독은 "전 감독님이 계실 때 쓰던 수비전술을 거의 바꿔서 새로운 수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동부는 김주성을 지역방어 앞선에 활용하면서 이번 시즌 10개 팀 중 가장 탄탄한 수비력을 완성했다. '강동희의 동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힘이다.◇전창진 KT 감독생년월일ㅣ1963년 5월 20일출생지ㅣ서울 신체조건ㅣ185cm/100kg출신교ㅣ용산고-고려대별명ㅣ치악산 호랑이 가족관계ㅣ부인 정인옥씨와 1남1녀취미ㅣ골프,사람사귀기,영화감상주량ㅣ소주 한 잔경력ㅣ1986~1987 삼성전자 선수 1998~1999 삼성 썬더스 코치 1999~2000 TG 삼보 코치2002~2008 삼보 엑써스 감독(2002~2003 챔피언결정전우승,2003~2004 정규시즌 우승,2004~2005·2007~2008 통합 우승)2009~ KT 소닉붐 감독수상ㅣ1986 코리안리그 신인상2004·2005·2008 프로농구 감독상◇ 강동희 동부 감독생년월일ㅣ1966년 12월 20일출생지ㅣ인천 신체조건ㅣ18cm/92kg출신교ㅣ송도고-중앙대별명ㅣ깡통,코트의 마법사가족관계ㅣ부인 이광선씨와 2남취미ㅣ낚시,볼링주량ㅣ소주 한 병경력ㅣ1993~2001 기아자동차 2002~2004 LG 세이커스 2004~2005 LG 세이커스 코치2005~2009 동부 프로미 코치2009~ 동부 프로미 감독수상ㅣ1997 프로농구 원년 최우수 선수이은경 기자 ▷ 잘 나가는 두 남자 전창진-강동희▷ 술취한 강동희, 전감독에게 “아저씨, 얼마 드리면 돼요?”▷ 전창진 감독 “강동희,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지도자”▷ 감독 역할이 더 중요해진 09~10시즌 2009.11.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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