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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1군 등록 겨우 '이틀'…공백 길어지는 '예비 FA' 이재학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1·NC)은 잊힌 존재가 되는 걸까. 그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4월 7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이재학은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등록 당일 창원 롯데전(3⅔이닝 6볼넷 6실점)에 선발 등판해 부진했다. 두 번째 기회는 빠르게 다시 왔다. 4월 18일 1군 재등록돼 그날 열린 창원 한화전(4이닝 4볼넷 6실점)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또 부진했다. 마운드 위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4월 18일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은 뒤 감감무소식이다. 좀처럼 세 번째를 잡지 못하고 있다. 관심이 쏠린 2일 창원 키움전 등판은 불발됐다. 이날 NC는 '임시 선발'이 필요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1군 제외된 김영규의 자리였다. 날짜상 이재학의 1군 등록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동욱 NC 감독의 선택은 박정수였다. 이재학과 함께 2군에 있던 박정수는 이날 1군에 올라와 5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군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올린다"는 이동욱 감독의 평소 철칙에 빗대어 보면 이재학의 구위는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1군 재등록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재학은 1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2군 상무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8실점 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대량 실점했다. 직전 SSG 2군전에서 6이닝 2실점 비교적 호투했지만 흐름이 오래가지 않았다. 기복이 심하다. NC는 1군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세 자리(구창모, 송명기 부상·김영규 부진)나 발생했지만, 이재학에게 기회가 가지 않는 이유다. 통산 68승을 거둔 베테랑이지만 그룰 둘러싼 평가가 냉혹하다.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했다. 이재학은 NC 구단 역사상 최다승(67승) 투수이자 창단 멤버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우승 당시 현장에 없었다. 부진을 이유로 KS 엔트리에 탈락해 TV로 우승 순간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 2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쉬움을 말로 표현 못 한다. 정말 속이 많이 상했다. 내가 부진해서 일어난 일이니까 누굴 탓할 수도 없다. 그래서 더 속상했다"며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독하게 마음먹었다. 자존심도 많이 상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찬밥과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지난해 마지막을 2군에서 보냈기 때문에 1군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은 의미가 컸다. 1군 등록일수를 채울 경우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다. 준수한 선발 투수는 FA 시장에서 부르는 게 값이다. 의욕이 넘칠 수밖에 없었다. 성적 반등과 FA 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았다. 하지만 1군 재등록부터가 난관이다. 시작부터 이재학의 스텝이 꼬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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