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 EPA=연합뉴스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앞서 손흥민은 구단과 여전히 재계약과 관련된 아무런 협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그 배경에 결국 토트넘 구단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지만 구단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고, 이를 행사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1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옵션 발동을 위해 손흥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지, 아니면 구단이 임의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손흥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1년 더 연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옵션을 통한 계약 연장이라면 주급 등은 기존 계약을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로 팀 내 1위로 알려져 있다.
만약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1년 더 연장되면, 계약은 내년 6월이 아닌 2026년 6월로 1년 더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2200만 파운드(약 393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무려 11번째 시즌을 치르게 된다.
손흥민이 2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5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경기 전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은 앞서 현지 인터뷰에서 재계약 연장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이야기한 건 없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답해 다음 시즌 거취 등에 대해 여러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과 헌신 등을 고려하면, 토트넘 구단이 아직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않았다는 건 놀랄 만한 일이었다.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꾸준히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레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토트넘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발동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거취에 대한 전망보다는 우선 더 동행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손흥민은 “당장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매 순간 목표는 같다”며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한다.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 그게 지금 제가 바라는 일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이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