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앞서 손흥민은 구단과 여전히 재계약과 관련된 아무런 협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그 배경에 결국 토트넘 구단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지만 구단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고, 이를 행사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1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옵션 발동을 위해 손흥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지, 아니면 구단이 임의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손흥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1년 더 연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옵션을 통한 계약 연장이라면 주급 등은 기존 계약을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로 팀 내 1위로 알려져 있다.
만약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1년 더 연장되면, 계약은 내년 6월이 아닌 2026년 6월로 1년 더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2200만 파운드(약 393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무려 11번째 시즌을 치르게 된다.
손흥민은 앞서 현지 인터뷰에서 재계약 연장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이야기한 건 없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답해 다음 시즌 거취 등에 대해 여러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과 헌신 등을 고려하면, 토트넘 구단이 아직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않았다는 건 놀랄 만한 일이었다.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꾸준히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레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토트넘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발동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거취에 대한 전망보다는 우선 더 동행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손흥민은 “당장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매 순간 목표는 같다”며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한다.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 그게 지금 제가 바라는 일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이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