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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총액 8억원 3년 연속 '연봉퀸' 강소휘와 공동 1위···한선수 4연속 '연봉킹'

김연경(36·흥국생명)이 3년 연속 '연봉퀸'에 올랐다. 김연경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일 발표한 2024~25시즌 선수 계약에 따르면 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강소휘와 함께 새 시즌 여자부 최고 보수를 받게된 김연경은 2022~23시즌부터 3년 연속 여자부 최고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V리그 여자부는 2024~25시즌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25%에 해당하는 5억원과 인센티브캡 50%에 준하는 3억원을 합쳐 최대 8억원이다. 전성기가 지난 김연경은 여전히 V리그에서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2023~24시즌 775득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 공격종합(44.98%) 2위, 서브 6위(0.207개)로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리시브 5위, 디그 7위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 인지도가 높아 구단 마케팅 수익에도 크게 기여한다. 김연경은 코트 안팎에서 몸값 이상의 활약과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도중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최근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자 은퇴 의사를 잠시 접어두고, 1년 더 뛰기로 결정했다. 동갑내기 주장 김수지와 함께 팀 내 최고참인 김연경은 지난 29∼30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진행된 2024~25시즌 대비 흥국생명 단합 워크숍에 참석해 새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김연경과 강소휘에 이어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총액 7억 7500만원으로 최다 보수 3위다. 정관장에서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한 이소영이 7억원,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6억원으로 4~5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연봉 7억 5000만원, 인센티브 3억 3000만원 등 총액 10억 8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4시즌 연속 남자부 최고 보수 자리를 지켰다. 이어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총액 9억 2000만원, OK금융그룹 세터 이민규가 9억 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남자부는 총 108명, 여자부는 총 103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평균 보수는 각각 2억 2300만원과 1억 6100만원이다. 이형석 기자 2024.07.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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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가 김연경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다고? 규정의 함정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소휘(27)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면서 연봉 8억원 시대를 열었다. 도로공사는 "강소휘와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연간 총보수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이다. 2023~24시즌 김연경(흥국생명)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이상 연 총보수 7억7500만원)를 넘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여자부 구단 보수 총액은 지난 시즌보다 1억원 상승한 29억원이다. 선수 한 명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보수 총액이 지난 시즌 7억7500만원에서 2024~25시즌 8억원으로 올랐다. 김연경도 2024~25시즌 총 보수 8억원에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김연경과 강소휘가 같은 연봉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다. 강소휘가 20대 중반으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를 대표하면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고 해도 김연경과 영향력을 비교하기엔 무리다. 김연경은 2023~24시즌 775득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 공격종합(44.98%)은 2위, 서브 6위(0.207개)로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리시브 5위, 디그 7위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 인지도가 높은 김연경은 구단 마케팅 수익에도 크게 기여한다. A 관계자는 "김연경과 강소휘의 같은 연봉을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김연경이 20억~30억원의 보수를 받아도 전혀 의아하지 않다. 본인도 답답하지 않을까. 그런데 규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V리그는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이 있다. 그런데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만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설정하고 있다. 2024~25시즌 기준으로 샐러리캡 25%에 해당하는 5억원과 인센티브캡 50%에 준하는 3억원을 합쳐 최대 8억원이다. 배구계 관계자는 "몇 년 전 여자부 구단이 규정 제정을 요청했다. 샐러리캡 전체 규모가 크지 않아 특정 선수에게 너무 큰 금액을 주면 다른 선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연봉이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때문에 이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후 이 규정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B 관계자는 "여자부만 보수 상한액이 있는 게 말도 안 된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며 변화를 요청했다. C 관계자는 "북미프로축구(메이저리그사커·MLS)의 특별 조항을 참고할 만하다.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위해 팀당 3명의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에게 연봉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덕분에 MLS는 리오넬 메시,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적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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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강소휘, 이소영은 어디로···김연경 거취도 영향

V리그 여자부 대어급 FA(자유계약선수)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18명이다. 지난 4일 FA 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협상 기한은 오는 17일까지다. 단연 강소휘와 이소영의 FA 종착지가 관심이다. 강소휘와 이소영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신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는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대표팀에 나란히 선발됐다. 이번 시즌 보수 총액에서 이소영이 6억5000만원(3위), 강소휘가 5억5000만원(공동 5위)을 받을 만큼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강소휘는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39.30%로 전체 10위, 국내 선수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리시브 8위, 디그 9위, 수비 7위로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막판 부진이 걸림돌이지만, FA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살림꾼이다. 부상 복귀 후 궂은 일을 도맡아 정관장을 7년 만의 봄 배구 무대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발목을 다쳐 정작 포스트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주장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는 역할을 했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공격성공률 44.93%로 현대건설의 우승을 견인한 정지윤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보완점이 있지만, 2001년생으로 젊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김연경의 거취도 FA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연경은 강소휘-이소영-정지윤과 포지션이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지난해 흥국생명과 FA 단년 계약한 김연경은 현재 선수 생활 지속과 은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연경이 은퇴를 택한다면 기존 공격수의 몸값이 더 오를 수 있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유니폼을 벗을 경우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 의지가 있다. 김연경은 8일 V리그 시상식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김연경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면 타 구단 역시 이에 맞서 전력 보강 혹은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에 여유 있는 구단이 FA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 대어급 FA는 지방 구단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미연과 이원정, 이주아(이상 흥국생명), 박혜민(정관장), 한수지(GS칼텍스), 김하경(IBK기업은행) 등이 FA 시장에 나온다.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를 이끈 한선수를 비롯해 김명관(현대캐피탈), 노재욱(삼성화재), 김광국(한국전력) 등 세터 자원이 대거 FA 자격을 획득했다. 협상 기한은 18일까지다.이형석 기자 2024.04.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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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최하위팀 특혜, 1년 만에 손질, 뒤따르는 우려···또 바꾸실건가요?

한국배구연맹(KOVO)이 명확한 기준이나 설명 없이 최하위 팀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규정을 변경, 논란이 예상된다. KOVO는 지난 8일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아시아쿼터 운영과 관련해 추가 결정안을 발표했다. 아시아쿼터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 출전을 통한 흥미 유발은 물론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2023~24시즌부터 팀 당 아시아 국가 선수 1명이 뛸 수 있도록 도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안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방식 변화다. 지난 4월 처음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7개 팀이 같은 수의 구슬을 넣고 동일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8일 변경된 사항에 따르면 다가오는 2024 드래프트에서 남자부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여자부는 하위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을 선택했다. 직전 시즌 하위 3개 팀이 역순으로 구슬 30개(7위)-25개(6위)-20개(5위)를 추첨기에 넣어 지명 순서를 먼저 배정받고, 그 이후 상위 4개 팀이 구슬 20개씩 넣는 추첨을 통해 남은 순번을 가져가는 구조다. 속사정을 살펴보면 과연 옳은 결정인지 의문이다. 여자부 드래프트 방식의 변화는 하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연맹과 구단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페퍼저축은행의 성적이 너무 처져 리그 흥행에 끼치는 악영향 등을 우려, 여자부 구단들이 의견을 모아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창단 3년 차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14연패 부진 속에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박정아 등 FA(자유계약선수) 4명과 계약하며 거액을 투자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까지 영입했지만 승점 7을 얻는 데 그친다. 비시즌에는 감독과 보상 선수 이고은의 이적 등을 놓고 잡음이 일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엠제이 필립스를 선발했던 페퍼저축은행으로선 이 드래프트 변화를 통해 다음 시즌 최소 3순위 이내 지명권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기존 드래프트 방식은 '형평성'에 무게를 뒀지만 이마저도 무효화가 됐다. A 관계자는 "신인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전년도 성적 역순에 따른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시아쿼터까지 이렇게 하면 하위팀에 지나친 혜택을 몰아준다는 우려 속에 동일 확률 추첨을 결정했다. 그런데 아시아쿼터마저 결국 여자부만 하위팀에 유리하게 바뀌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군다나 "특정팀 성적이 안 좋아서"라는 이유라면 여자부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하위 팀에 주어진 어드밴티지에 불만이 제기되면, 언제든 동일 확률 추첨으로 회귀할 수도 있어 보인다. 이처럼 규정이 손바닥 뒤집듯 자주 바뀌어선 안 된다. 이번 추가 결정사안에 담긴 아시아쿼터 남자부 1년 차 연봉은 10만 달러로 현행 유지하면서, 여자부만 12만 달러로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주요 안건을 처리한 정기 이사회서 최종 결정을 내지 않고 지난 8일 임시 단장 간담회에서 이 부분(아시아쿼터 연봉 및 드래프트 변경)만 결정한 것도 남녀부 차이를 두는 것에 대한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A 관계자는 "특정 구단이 제대로 팀 운영을 하지 못하는 것을 나머지 구단이 짊어지는 꼴"이라며 "훗날 몇 년간 고꾸라진 팀이 어떠한 지원이나 제도 변경을 요구하면 그때도 들어줄 것인가. 나쁜 선례를 남긴 셈"이다고 꼬집었다.B 관계자는 "이런 식이라면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다음 시즌 드래프트 상위 지명 순위를 노리고 고의 패배하는 탱킹을 시도하는 구단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아시아쿼터 여자부 드래프트 방식 변화에 대해 "(팀 성적 격차가 크지 않은) 리그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나머지 6개 구단 단장이 양보했다"라고 밝혔다. C 관계자는 "연맹은 '단장님들끼리 합의하면 우리는 언제든 들어줄 마음이 있다'는 식"이라면서 "지난 2019년 한국전력이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 위반으로 제재금 3억2500만원을 부과받았을 때도 각 구단 단장은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면제시켜줬다. 구단 고위관계자들이 '서로 좋은 게 좋지'라는 연대 의식을 갖는 데 연맹이 전혀 제동을 걸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발전의 모양새는 아니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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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KOVO, '오지영 규약' 신설+여자부 샐러리캡 증액...조원태 총재는 3선

한국배구연맹(KOVO)이 8일 제19기 4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었다. 집행부 임기만료에 따른 임원(총재 및 사무총장) 선출과 여자부 정원 확대 및 보수 총액 증액 그리고 선수 트레이드 관련 출전금지 조항 개선이 논의됐다. 우선 전 구단 만장일치로 조원태 총재의 연임이 결정됐다. 조 총재는 지난 3시즌 동안 여자부 7구단 창단, 철저한 예산 운영, 유소년 배구 인프라 확대, 대한배구협회와의 원활한 협업 등 여러 공적을 인정받았다. 오는 7월부터 3시즌 동안 3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조 총재는 "재신임을 해주신 모든 구단에 감사 드리며, 지난 두 번의 임기 때보다 더욱 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맹 사무총장도 현 신무철 총장이 연임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작심 발언으로 주목 받은 여자부 샐러리캡도 증액됐다. 현행 18억원에서 2023~24시즌부터 2025~26시즌까지 매해 1억원씩 증액한다. 옵션캡도 현행 5억에서 6억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남자부 보수 총액 기준에 맞춰 승리 수당(최대 3억)을 보수 총액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3~24시즌 여자부 보수 총액은 28억(샐러리캡 19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 2024~25시즌 29억(샐러리캡 20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 2025~26시즌 30억(샐러리캡 21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정원은 2023~24시즌은 현행 14~18명을 유지하고, 다음 2024~25시즌 14~19명, 2025~26시즌 14~20명으로 점차 확대한다.불거진 불합리한 이적 조항도 개선됐다. KOVO는 "선수 트레이드 시 출전 금지 조항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선수 등록 규정 내 금지 조항을 추가로 신설하였다. 이에 따라 선수 등록 규정(A-3) 제7조(이적선수의 등록) 내 ‘③이적의 등록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시 공시가 불가하다’는 규정 중 ‘(신설) 4. 선수권익 보호 및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구단 간 계약(합의)에 따른 선수 경기 출전 금지 등’의 조항을 추가로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 사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GS칼텍스가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을 페퍼저축은행에 내주며 신인 지명권을 얻는 협상이었다. 이후 오지영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출전할 수 없다는 조항이 포함된 게 밝혀지며 논란이 커졌다. 안희수 기자 2023.03.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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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김연경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었나? 연봉 상한선 폐지도 방법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서른다섯 살 김연경은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여전히 V리그에서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그는 20일 기준공격종합 1위(46.33%)에 올라 있다. 득점 551점(전체 5위)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은퇴하기엔 너무 아깝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연경에게 많은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 김연경은 은퇴 가능성을 말하며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은퇴를 거론했을까. 일단 배구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뤘다. V리그와 터키, 일본 등을 거치며 13차례 우승했다. 올림픽에서 한국을 두 차례 4강까지 이끈 뒤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여기에 '적은 연봉'이 은퇴 고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프로에서 연봉은 곧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이자 자존심이다. 김연경의 올 시즌 총 연봉은 7억원이다. 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 5000만원의 조건이다. V리그 여자부 연봉 1위다. 이 금액이 여자 선수가 한국 배구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이다. 김연경의 인기와 위상을 고려하면 큰 금액이라 하긴 어렵다. 김연경은 해외 무대에서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김연경의 2022~23시즌 연봉 7억원은 2022년 KBO리그 최고 연봉 추신수(SSG 랜더스 27억원)나 K리그 최고 연봉 김진수(전북 현대, 14억70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성적과 흥행, 마케팅 요소를 고려하면 '김연경 파워'가 타 종목 스타에 뒤지지 않는다. V리그 남자부만 살펴봐도 김연경보다 연봉이 많은 선수가 5명이 넘는다. 김연경의 연봉이 7억원인 건 여자부에만 선수 연봉 상한액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은 23억 원(연봉 18억원+인센티브 5억 원)이다.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샐러리캡 25%에 해당하는 4억5000만원과 인센티브캡 50%에 준하는 2억5000만 원을 합쳐 최대 7억원이다. 남자부에는 연봉 상한액이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여자부 구단이 관련 규정 제정을 요청했다"며 "한 선수가 너무 많은 금액을 갖고 가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후 따로 언급이 없어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부는 샐리리캡이 58억1000만원으로 여자부의 2배가 넘는다. 여자부는 샐러리캡이 낮은데다 선수 연봉 상한액까지 묶어 놓았다.김연경이 2년 전 국내에 돌아올 때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당시 이재영과 이다영을 데리고 있던 흥국생명은 샐러리캡 탓에 김연경에게 더 많은 연봉을 줄 수 없었다.김연경은 과거 인터뷰에서 "여자부와 남자부의 차이가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구단들 생각이 다 다르고, 얼마의 예산이 있는지도 잘 모르기에 어떻게 바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선수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배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을 붙잡으려면 연봉 측면에서 선수로 계속 뛸 동기부여와 명분을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V리그 시장성을 고려하면 당장 여자부 샐러리캡 확대는 쉽지 않다. 연간 1~2억 증액 수준에서 논의가 오간다.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특별조항을 참고할 만하다. MLS에도 샐러리캡이 있다. 2022년 기준 490만 달러였다. 이 제도 탓에 스타급 선수 영입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데이비드 베컴 이적을 계기로 일부 완화됐다. 팀당 3명의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에게만 연봉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티에리 앙리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유럽 축구를 주름잡던 스타들의 미국행이 이어졌다. V리그의 저변은 아직 얇다. 국제대회 호성적을 바탕으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그 인기는 몇몇 선수에게만 몰려 있다. 김연경이 코트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뿐만 아니라, '김연경 키즈'의 등장을 유발해 한국 배구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 수도 있다. 2022~23시즌 V리그 매진은 모두 여자부에서만 나왔다. 총 15차례. 그 중 흥국생명의 경기가 14경기(2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 GS칼텍스-KGC인삼공사전 관중 3297명 매진)를 차지한다. 한국 배구는 아직 김연경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갑작스럽게 은퇴 카드를 꺼낸 김연경을 붙잡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형석 기자 2023.02.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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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와 국내 FA들, 남을까 떠날까?

챔피언결정전 역대급 명수부가 종료되자마자 각 팀마다 내년 시즌 전력 구성에 돌입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남자부 FA(자유계약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앞으로 2주 간 치열한 FA 영입전이 펼쳐진다. 올해 FA 자격을 얻는 남자부 선수는 총 26명으로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의 A그룹 선수가 14명으로 가장 많다. 또한 1억원 이상 2억50000천만원 미만의 B그룹 선수는 10명이다. 최대어는 대한항공 정지석이다. 현재 V리그 최고 레프트 자원이다. 지난 9일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선 31점을 쓸어담아 대한항공의 2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프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20~21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에서 궂은 일을 도맡는 곽승석도 FA 자격을 획득했다. 대한항공은 두 선수를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인데,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만큼 샐러리캡 초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창단 첫 챔프전에 진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KB손해보험은 선수 보강 의지가 크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챔프전 종료 후 "국내 선수 보강에 나서겠다. 구단과 상의해 좋은 FA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주 공격수 김정호와 한성정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그외 한국전력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서재덕, 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이 FA 자격을 얻었다. 세터는 OK금융그룹 곽명우, 우리카드 하승우의 거취가 이목을 끈다. 다만 남자부는 2022~23시즌부터 처음으로 선수들의 보수(연봉 및 옵션 포함)를 공개한다. 각 팀 A급 선수들의 연봉이 높아 보상금액이나 보상 선수를 고려했을 때 많은 이적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여자부 FA 시장에선 한국도로공사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세터 이고은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케이타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케이타는 현존 V리그 최고 스타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이어 2021~22시즌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1285점)과 더불어 공격종합(55.51%), 서브(0.768개) 1위를 휩쓸었다. 챔프전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57점) 신기록도 썼다. 케이타는 아직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리그 베로나행이 유력하다. 다만 후인정 감독은 "(챔프전 종료 후 일주일까지 참가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계약을 위해) 접촉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28일 여자부, 29일 남자부가 비대면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4.13 16:25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진실게임 된 배구 코트 ‘머니 게임’

지난달 27일 한국전력 배구단이 선수단 연봉을 공개했다. 프로배구의 경우 그간 자유계약선수(FA) 또는 리그 연봉 상위 10위 이내 선수만 공개됐다. 한국전력은 “연봉 계약 투명화를 선도하고,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배구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은 사실 유명무실했다. 연봉만 샐러리캡에 포함할 뿐, 옵션은 무제한이었다. 웃돈이나 광고 출연료, 현물이 오가는 이면계약도 허다했다. 프로야구에서는 사라진 승리 수당도 존재한다. 2020~21시즌 연봉킹은 KB손해보험 황택의(7억3000만원)인데, 그보다 더 많이 받는 선수가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우선 한국전력의 공개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사회에서 의결한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여자부는 올 시즌부터, 남자부는 2022~23시즌부터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 2년 뒤부터는 옵션도 합산 연봉에 포함되기 때문에 ‘편법’을 쓸 수 없다. 공개를 놓고 한국전력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오갔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 고위층 지시를 거스를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A 구단 관계자는 “다른 구단도 2년 뒤에는 약속을 지키려고 했다. 그런데 한국전력이 독단적으로 공개해 다른 구단은 투명하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규칙을 무시한다면 단장 모임인 이사회가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전력은 프로 출범 이후에도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다른 구단은 이를 이해했다. 지난해 한국전력은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70%)을 지키지 않아 제재금 3억25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사회 의결을 통해) 다른 구단이 눈감아줘 제재금을 내지 않았다. 최근 한국전력은 구단 운영 기조를 바꿨다. 박철우, 이시몬 등 외부 FA를 영입했다. 거기에 더해 연봉까지 공개했다. 일련의 조처가 달라진 구단의 의지를 보여주려는 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이적 선수가 전 구단에서 받기로 했던 ‘옵션’을 무력화하려고 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에 대해선 양쪽 구단이 모두 부인한다. 한국배구연맹이 1일 상벌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국전력이 “2022~23시즌부터 연봉을 공개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먼저 공개했다고 합의를 깬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상벌위는 "일단 한국전력 쪽 소명을 청취했다. 추가로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다른 구단 의견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재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전적으로 한국전력의 잘못일까. 한국전력은 과거 FA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가 번번이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진짜’ 연봉이 아니라 ‘가짜’ 연봉을 기준으로 한 머니게임을 펼쳐졌던 탓이다. 한국전력이 그때는 영민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공정한 판을 만들지 못한 배구계 책임도 크다. 리그의 존재 근거인 구성원간 ‘신뢰’가 무엇인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김효경 배구팀장 kaypubb@joongang.co.kr 2020.12.02 08:41
스포츠일반

황택의 7억3000만원 연봉킹, 양효진은 8년 연속 1위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24)가 남자부 연봉킹이 됐다. 현대건설 양효진(31)은 8시즌 연속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황택의는 최초로 연봉 7억원의 벽을 허물고 7억3000만원에 계약, 대한항공 한선수(6억5000만원)를 앞질렀다. 이어 현대캐피탈 신영석(6억원)과 대한항공 정지석(5억8000만원) 한국전력으로 FA 이적한 박철우(5억5000만원)가 연봉 3~5위를 형성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현대건설 양효진이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 등 총 7억원의 보수로 8년 연속 총액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 흥국생명 이재영이 6억원으로 2위였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5억8000만원) IBK기업은행 김희진(5억원) 흥국생명으로 FA 이적한 이다영(4억원)이 보수 3~5위였다. 남자부는 7개 구단 총 104명의 평균연봉이 지난 시즌 1억5160만원에서 1억53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여자부는 6개 구단 총 88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고, 평균 연봉은 9300만원에서 1억1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여자부는 이번 시즌부터 몸값 투명화를 위해 연봉과 옵션을 투명하게 공개, '보수'라는 항목을 신설했다. 남자부는 샐러리캡(연봉 총상한) 현실화를 위해 3년에 걸쳐 상한액을 31억원, 36억원, 41억5000만원으로 증액하되 연봉과 옵션을 2022~2023시즌부터 공개한다. 그래서 남자부는 이번에 여자부와 달리 옵션이 빠진 연봉만 공개했다. 이형석 기자 2020.07.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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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시상식 4월 9일 개최…팬·취재진 없이 약식 진행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프로배구 각 분야 최고의 선수, 팀 등을 뽑는 2019-2020 V리그 시상식이 팬과 취재진이 없이 약식으로 진행된다.한국배구연맹은 31일 "다음 달 9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는 V리그 시상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식 진행하기로 했다"며 "팬들은 물론, 취재진, 중계방송이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상식은 정규리그 1위 팀, 공로상, 심판상, 페어플레이어상, 감독상, 베스트7, 신인선수상,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8개 부문으로 진행된다.시상식엔 수상자를 포함해 간추린 최소인원만 초대하기로 했다.다만 시상식의 권위를 고려해 시상식 장소는 따로 대관했다.이날 오전엔 연맹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연맹 관계자는 "여자부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선) 개선안과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이사회 최대 안건은 여자부 샐러리캡 문제다.남자부 샐러리캡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순차적으로 각각 31억원과 36억원, 41억5천만원으로 증액할 방침이지만, 여자부 샐러리캡은 14억원에 묶여있다.하지만 샐러리캡을 놓고 구단별 의견이 갈리고 있어서 이날 결론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cycle@yna.co.kr(끝) 2020.03.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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