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이 8일 제19기 4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었다. 집행부 임기만료에 따른 임원(총재 및 사무총장) 선출과 여자부 정원 확대 및 보수 총액 증액 그리고 선수 트레이드 관련 출전금지 조항 개선이 논의됐다.
우선 전 구단 만장일치로 조원태 총재의 연임이 결정됐다. 조 총재는 지난 3시즌 동안 여자부 7구단 창단, 철저한 예산 운영, 유소년 배구 인프라 확대, 대한배구협회와의 원활한 협업 등 여러 공적을 인정받았다. 오는 7월부터 3시즌 동안 3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조 총재는 "재신임을 해주신 모든 구단에 감사 드리며, 지난 두 번의 임기 때보다 더욱 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맹 사무총장도 현 신무철 총장이 연임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작심 발언으로 주목 받은 여자부 샐러리캡도 증액됐다. 현행 18억원에서 2023~24시즌부터 2025~26시즌까지 매해 1억원씩 증액한다. 옵션캡도 현행 5억에서 6억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남자부 보수 총액 기준에 맞춰 승리 수당(최대 3억)을 보수 총액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3~24시즌 여자부 보수 총액은 28억(샐러리캡 19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 2024~25시즌 29억(샐러리캡 20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 2025~26시즌 30억(샐러리캡 21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정원은 2023~24시즌은 현행 14~18명을 유지하고, 다음 2024~25시즌 14~19명, 2025~26시즌 14~20명으로 점차 확대한다.
불거진 불합리한 이적 조항도 개선됐다. KOVO는 "선수 트레이드 시 출전 금지 조항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선수 등록 규정 내 금지 조항을 추가로 신설하였다. 이에 따라 선수 등록 규정(A-3) 제7조(이적선수의 등록) 내 ‘③이적의 등록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시 공시가 불가하다’는 규정 중 ‘(신설) 4. 선수권익 보호 및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구단 간 계약(합의)에 따른 선수 경기 출전 금지 등’의 조항을 추가로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 사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GS칼텍스가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을 페퍼저축은행에 내주며 신인 지명권을 얻는 협상이었다. 이후 오지영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출전할 수 없다는 조항이 포함된 게 밝혀지며 논란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