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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7년 만에 일본 전지훈련 떠난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9일부터 총 6박 7일 일정으로 일본 전지훈련을 한다. 삼성화재가 일본 전지훈련을 떠난 건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훈련 파트너는 20년째 교류 중인 도레이 애로우즈이다. 이번 전훈 기간 총 4차례의 평가전을 한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새 외국인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블라니미르)와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도 함께 한다.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팀에 부임하고 첫 해외 전지훈련이다.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훈련이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주장 노재욱은 "도레이팀과 경기를 통해 일본 배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겠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연습하는 만큼 선수들과 집중해서 훈련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09.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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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은퇴→코치 출발' 여오현 "천안 팬들께 인사 드릴 기회 있을 것,좋은 지도자 되겠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새출발하는 여오현(46) IBK기업은행 코치는 "같이 호흡하고, 같이 소통하는 지도자란 이야기를 듣고 싶"고 말했다. 여오현 코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에서 진행 중인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IBK기업은행 신임 코치로 참여하고 있다. 팀에 합류한 지 보름도 안 된 '새내기 코치'다. 4월 29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때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느라 팀 선수들과 훈련한 시간은 사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여 코치는 "여자부 선수들 영상을 많이 봤다.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서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978년생 여오현 코치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현대캐피탈에서 은퇴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거치면서 그동안 수 없이 몸을 던졌다. 남자부 역대 디그, 리시브 정확, 수비 성공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역대 최다인 625경기 출장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남자부 최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만 5차례나 했다. 45세에 은퇴하겠다는 '45세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여오현은 현대캐피탈 시절 은사였던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IBK기업은행 코치로 새롭게 출발한다. 김호철 감독은 "여오현 코치는 40대까지 선수를 할 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성실하다.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수비와 리시브 면에서 배우는 게 많을 것이다. 그런 점을 기대하고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여오현 코치는 "솔직히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감독님한테 누를 끼치지 않을까'라며 두려움이 컸다. 감독님께서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여 코치는 우승 전문 리베로였다. 삼성화재 출신의 유광우(대한항공·11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챔피언 반지(9개)를 보유하고 있다. 아쉽게도 목표로 했던 열 번째 우승반지는 끼지 못했다. 여 코치는 "그게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로서는 진짜 채울 만큼 채우고 싶었는데 한 조각의 퍼즐을 남겨 놓고 은퇴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천안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다. 여 코치는 "지금 당장은 못 하지만 멀리 떠나는 건 아니고 배구계에 있으니까, 언제든 팬 여러분들한테 정식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시고 박수쳐줘서 감사했다. 지도자로서도 성장할 수 있게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미소지었다. 여오현 코치의 아들인 여광우(송산고 3)는 아버지와 똑같은 리베로로 뛰고 있다. 여 코치가 좀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여광우가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에 나선다면 부자가 함께 뛰는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은퇴 소식에 "진짜? 아빠 왜?"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여오현 코치는 "아빠도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여오현 코치는 지도자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여자부는 처음이지만) 배구는 어차피 똑같이 선수가 하는 거고 사람이 하는 거라고 김호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선수 시절 나는 파이팅이 있고, 열성적인 선수가 되고 싶었다.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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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OVO컵 통영에서, 남녀 10개팀씩 참가···아시아쿼터 65개국 확대

한국배구연맹(KVO)이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 KOVO컵 개최지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진행 방식 등을 확정했다. KOVO는 19일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년 일정을 확정했다. 2024 KOVO컵 대회 개최 최종 우선협상지로 경남 통영시를 선정했다.이에 따라 2024 KOVO컵은 통영체육관에서 2024년 9월 20일부터 9월 28일까지 남자부,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여자부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규모를 키워 프로팀, 해외 초청팀, 실업팀이 참가해 남녀 각 10개 팀으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2024~25 정규시즌은 10월 19일 개막해 2025년 4월 9일까지 열린다. 6라운드 동안 남녀부 각각 126경기가 펼쳐진다. 경기 시각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주중 오후 7시, 주말 남자부는 오후 2시 여자부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리그 휴식일도 동일하게 남녀부 모두 월요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스타전은 3라운드 종료 후에 개최될 계획이다. 2024 남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작년과 같이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개최지는 참가 선수들의 접근성 및 현지 배구 인프라를 고려하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선정됐다. 개최 시기는 2024년 5월 6일 여자부를 시작으로 13일까지 8일간 진행될 예정이다.V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다음 시즌에는 보다 많은 우수한 기량의 선수가 유입될 수 있도록 참가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 기존 동아시아 4개국, 동남아시아 6개국(총 10개국)이었던 대상 국가를 아시아배구연맹(AVC)에 등록된 65개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한다. 2024 아시아쿼터는 내년 4월 중 트라이아웃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12.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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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4개팀 재계약 확정, 현대캐피탈·우리카드·삼성화재 새 외인 뽑는다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최종 드래프트를 앞두고 4개 구단이 지난 시즌 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확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이 지난 시즌 함께한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함께한 링컨 윌리엄스, 한국전력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끈 타이스 덜 호스트와 다음 시즌에도 동행을 결정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한 시즌 최다 서브 기록을 갈아치운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KB손해보험은 교체선수로 합류해 좋은 활약을 펼친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을 결정했다.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삼성화재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한다. 지명권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7위 삼성화재 구슬 35개, 6위 KB손해보험 30개, 5위 OK금융그룹 25개, 4위 우리카드 20개, 3위 한국전력 15개, 2위 현대캐피탈 10개, 1위 대한항공 5개의 구슬을 부여받은 뒤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각 구단 감독은 해외에서 재개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지난 시즌 뛴 기존 외국인 선수보다 더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일에 트라이아웃 참가를 확정한 선수도 있어 재계약 통보 마감을 예정보다 미뤘을 정도였다. '마지막 연습경기까지 지켜보고 판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최대어로 분류된 호세 마쏘(쿠바)는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4개 구단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2023~24시즌에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3개 구단은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새 외인을 선택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8 20:26
스포츠일반

말리 특급 "KB와 재계약 희망은 진심. 많은 노력 중"

노우모리 케이타(21·KB손해보험)의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수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단지 케이타의 '입'에 이목이 쏠렸다. 예상대로 케이타는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MVP를 수상했다. 18일 발표된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케이타가 기자단 총 31표 중 23표를 얻어 대한항공 곽승석(7표)을 제치고 외국인 선수로는 7년 만에 수상했다. 소속팀 KB손해보험이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총 36경기에 출전해 1285득점을 기록 2년 연속 득점 1위를 차지했다.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282점) 신기록을 작성했고,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4차례나 라운드 MVP(1·3·4·6라운드)를 받았다. 공격 성공률(55.51%)과 서브왕(0.768개)까지 올랐다. 케이타의 활약 덕에 KB손해보험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고, 창단 첫 챔프전 진출까지 이뤘다. 케이타는 지난 9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57점을 폭격, 챔프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지난 9일, 케이타는 대한항공에 1승 2패로 밀려 우승을 놓치자 코트에 누워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았다. 포스트시즌 종료와 함께 다음 시즌 그의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V리그 규정상 외국인선수는 3시즌까지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는데, 케이타가 이탈리아 리그 베로나와 계약설이 나돌았다. 18일 시상식은 케이타의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무대였다. 지난 7일 챔피언결정 2차전 승리 이후 그가 공식 석상에서 처음 인터뷰를 갖는 자리였다. 케이타는 '베로나와 계약을 맺었나'는 말에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대신 KB손해보험과 동행을 희망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 거취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 (KB손해보험과) 재계약한 것은 아니지만 남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다"며 "(베로나와 계약 문제를) 해결하려 KB손보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부터 KB손보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국내 선수와 친밀감이 더 깊어졌고, 정말 내 집 같은 기분이 든다. 선수들과 추억을 많이 쌓았다"고 덧붙였다. 케이타는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뒤늦게 제출, KB손해보험에 잔류할 여지도 남겨놨다. 다만 이탈리아 팀에 위약금을 내거나 임대 계약을 맺지 않으면 한국으로 올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케이타는 "나와 KB손보 모두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또한 "만일 해외 무대 진출한다면 나중에 V리그에 돌아올 때 무조건 KB손보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시즌 그의 거취에 관해서 이달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4.19 10:44
스포츠일반

카멜레온 곽승석과 울보 정지석이 만든 대한항공 우승

'카멜레온' 곽승석(34)과 '울보' 정지석(27)이 대한항공의 세 번째 별을 만들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홈에서 열린 1·3차전에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대한항공은 2017~18시즌과 지난 시즌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과 챔프전을 2년 연속 제패하며 '항공 시대'를 활짝 열었다. 35세의 젊은 지도자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은 올 시즌 대한항공을 맡자마자 팀을 정상에 올렸다.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이자 구단주인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도 활짝 웃었다.이날 경기 MVP는 팀내 최다인 34점을 올린 링컨 윌리엄스(호주)에게 돌아갔다. 링컨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3표를 받았다. MVP는 링컨이 차지했지만 '석석 듀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곽승석과 정지석은 각각 10표와 7표를 받았다. 링컨도 "MVP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동료들도 MVP에 오를 자격이 있다. 우리 모두 대단했다"고 말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뒤 "곽승석은 카멜레온 같다"고 했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척척 해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대한항공은 라이트 공격수인 링컨과 임동혁을 동시에 기용하는 '더블 해머' 시스템을 가동했다. 두 선수 다 공격력과 블로킹이 좋지만 수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이 부분을 채운 게 곽승석이다. 곽승석은 서브 리시브와 수비 등 궂은 일을 도맡았다.리시브 성공률(39.15%)로 7위다. 수비전문선수인 리베로를 제외하면 전광인(현대캐피탈) 다음이다. 디그(스파이크를 받는 것)은 세트당 2.058개로 5위. 역시 리베로를 빼면 1위다. 세트당 리시브와 디그 숫자를 합친 개수는 전체 3위다.3라운드부터 공수가 모두 뛰어난 정지석이 돌아온 뒤엔 '공격 모드' 버튼을 눌렀다. 특히 KB손해보험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인 6라운드엔 경기당 평균 10점 이상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평소보다 높은 51.81%를 기록했다. 챔프전에서도 서브를 받고, 도움닫기 한 뒤 스파이크를 때리는 '만능 플레이어'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챔프전 3차전의 영웅은 누가 뭐래도 정지석이었다.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7개를 성공하며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챔프전에서 국내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건 처음이다.케이타의 공격을 여러 번 막고,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링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1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1위가 걸린 KB손해보험과 마지막 대결에서도 20점으로 활약했던 정지석은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절체절명의 순간도 있었다. 5세트 14-13으로 KB손해보험이 1점만 뽑으면 이기는 상황에서 케이타가 강한 서브가 정지석에게 향했다. 정지석은 가까스로 받았으나 세터 한선수에게 먼 곳으로 날아갔다. 공격수 링컨이 가운데로 올린 공을 정지석은 힘껏 때렸고, 득점이 되면서 듀스가 됐다. 대한항공은 8번의 듀스 접전 끝에 승리했다. 정지석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돌이켰다.정지석은 경기 뒤 눈시울을 붉혔다. 개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드러나 2라운드까지 뛰지 못했던 일이 생각나서였다. 정지석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정말 죄송하다. 한 번 더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는 이날 57점을 올렸다. 가빈 슈미트(당시 삼성화재)가 2010~11시즌 세운 챔프전 단일 경기 최다 득점(53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케이타는 경기 뒤에도 한참 동안 오열하며 눈시울을 붉혔다.V리그 규정상 외국인선수는 같은 팀에서 3시즌까지 뛸 수 있다. 그러나 케이타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하지 않았다. 챔프전 종료 후 일주일까지 신청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 리그 베로나와 계약이 진행돼 한국 무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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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운 KB손해보험 케이타… 그래도 그는 위대했다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21·말리)는 뛰고 또 뛰었다. 마지막 한 뼘이 모자라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지만, 존재감만큼은 대단했다.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에서 승리한 KB손해보험은 3차전 5세트 14-13 챔피언십포인트까지 도달했지만 링컨과 정지석을 앞세운 대한항공을 넘진 못했다.KB손해보험 케이타는 이날도 주포다운 활약을 했다. 팀 개인득점 총합(81점)의 3분의 2가 넘는 57점을 홀로 올렸다. 가빈 슈미트가 2010~11시즌 챔프전 4차전에서 세운 단일 경기 최다 득점(53점)을 넘어섰지만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21-21에서 서브 범실을 한 뒤, 자신의 공격이 가로막힌 뒤 케이타는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웠다.2020~21시즌 KB손보에 입단한 케이타는 지난해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10년 만에 봄 배구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도 괴력을 이어가면서 2년 연속 득점왕과 함께 서브왕에도 올랐다. KB손보는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한 케이타는 챔프전 2차전 3세트에선 19-24를 뒤집는 원맨쇼를 펼쳐 마지막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14-13에서도 정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으나 정지석의 공격을 막진 못했다.V리그 규정상 외국인선수는 3시즌까지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 케이타는 일단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하지 않았다. 현재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챔프전 종료 후 일주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이탈리아 리그 베로나에서 케이타와 계약을 했고, 합류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배구협회 차원의 귀화 진행은 이뤄지긴 어려우나, 케이타의 에이전트는 이탈리아행을 원한다. KB손보는 마지막까지 노력중이지만 한국에 남기는 어려울 듯하다. 케이타는 한국에서 고별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우승하겠다"는 그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한국 배구 팬들에겐 영원히 기억될 활약이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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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 직행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년 연속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며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대한항공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6-24)으로 이겼다. 임동혁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18득점을 기록했다. 곽승석은 10득점을 올려 통산 3000득점 고지(3006점)를 밟았다. 국내선수로는 15번째다. OK금융그룹 조재성은 17점으로 분전했다.23승 12패(승점 68)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19승15패·승점 62)을 승점 6점 차로 따돌렸다.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의 정규시즌 1위는 통산 다섯 번째(2010-11, 16-17, 18-19, 20-21, 21-22)다. 대한항공은 3전2승제로 축소된 챔프전에 진출했다. 코로나로 포스트시즌이 무산된 19-20시즌을 제외하면 다섯 시즌 연속 진출이다. 대한항공은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OK금융그룹은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레오와 주전 세터 곽명우, 센터 진상헌 등이 빠졌다. 고졸 신인 세터 강정민, 문지훈, 정성환 등이 선발로 나섰다. 힘의 차이는 2세트까지 그대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지석 쌍포를 앞세워 두 세트를 먼저 따냈다.하지만 3세트 들어 OK가 끈질긴 힘을 보였다.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권준형이 경기를 안정시켰다. 세트 중반엔 김웅비와 전병선의 강력한 서브가 연이어 터졌고, 조재성이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12-14로 뒤지던 상황에서 18-15 역전까지 만들어냈다.대한항공도 우승 확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임동혁의 서브득점, 곽승석의 디그 이후 정지석의 공격으로 24-23 역전을 만들었다. 듀스 승부의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정지석이 블로킹 이후 공격까지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한국배구연맹은 포스트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3위와 4위 승점이 3점 이내일 경우엔 4월 1일 단판제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현재로선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 승자는 2위 KB손해보험과 대결한다. 단판으로 축소된 PO는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러진다. 3전2승제 챔프전은 5·7·9일 열린다. 1·3차전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차전은 PO 승자 홈구장에서 치러진다. 안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26 09:35
스포츠일반

드디어 김호철 웃었다… 7경기 만에 IBK기업은행 승리

225번째 승리이자 첫 번째 승리.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마침내 부임 첫 승을 거뒀다.IBK기업은행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8-26, 25-19, 22-25, 15-12)로 이겼다.기업은행은 개막 7연패 이후 조송화의 무단 이탈, 서남원 감독의 사퇴로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지난달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지난달 8일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한 달 동안 IBK기업은행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여섯 경기를 모두 졌다.남자부에서 통산 224승을 거두며 두 번이나 V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호철 감독에게도, 선수들에게도 괴로운 시간이었다. 김 감독은 "정말 힘들다. 하지만 나보다 선수들이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버럭 호철'이라 불릴 만큼 선수들을 매섭게 지도했던 김호철 감독은 처음 여자부를 맡아 선수들에게 최대한 부드럽게 다가갔다. 작전 타임 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지만 과거와 다른 지도방식을 택했다.그리고 마침내 IBK기업은행은 연패에서 벗어났다. 1세트를 역전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그동안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던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3득점. 표승주도 프로 데뷔 개인 최다 득점 타이(28점)을 기록했다. 초반 부진했던 김희진도 후반엔 제 몫을 하며 21점을 기록했다. 고비 마다 흔들렸던 세터 김하경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눈물을 흘렸다.남자부 OK금융그룹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2-25, 25-18, 17-25, 25-16, 15-13)로 따돌렸다. OK금융그룹 레오가 39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OK금융그룹은 4연패를 끊었고, 우리카드는 9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1.15 21:50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삼성화재, 한국전력 꺾고 4위 도약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꺾고 4위로 도약했다.삼성화재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18,, 15-25, 25-20)로 이겼다. 러셀(28점), 황경민(15점), 정성규(13점), 한상길(10점)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삼성화재(승점 22·7승 8패)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전력(승점 24·9승 5패)은 3위를 유지했다.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지난 시즌 서브왕 카일 러셀을 데려오면서 변화를 줬다. 범실을 각오하더라도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흔드는 전략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공격력이나 수비력으로는 다른 팀을 압도하긴 힘들다. 러셀 뿐 아니라 정성규, 신장호, 안우재, 김우진 등 서브 좋은 선수들이 많은 걸 활용하겠다"고 했다. 고 감독 생각대로 삼성화재는 올 시즌 서브 1위(세트당 1.603개)를 달리고 있다. 서브득점이 되지 않더라도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는 계산이다.한국전력은 '높이의 팀'이다. 지난 시즌 신영석, 황동일, 박철우, 임성진이 가세해 평균신장이 부쩍 높아졌다. 올 시즌엔 미들블로커 박찬웅의 기량이 성장했고, 군에서 전역한 서재덕도 점프력이 좋아 블로킹이 뛰어나다. 외국인선수 다우디 오켈로도 2m3㎝ 장신이다. 팀 블로킹 1위가 한국전력이다.1세트는 세터 황승빈의 서브가 빛났다. 경기 전 "우리 팀 컬러인 강서브로 흔들겠다"고 말한 황승빈은 절묘한 서브로 5연속 득점을 이끌어냈다. 2세트에선 러셀, 정성규의 서브득점으로 앞서간 뒤 원포인트서버 신장호가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이뤄진 한전의 오픈 공격도 잘 차단했다. 황경민이 블로킹을 잡았고, 구자혁이 멋진 디그(스파이크를 받는 것)를 해냈다.3세트 들어 한국전력의 블로킹이 살아났다. 신영석·서재덕·다우디의 연속 가로막기로 3-0으로 앞선 채 출발했다. 삼성의 강서브도 잘 버텨냈다. 교체투입된 세터 김광국과 다우디의 호흡이 잘 맞으면서 승리했다. 승부처인 4세트에서 삼성화재 서브의 힘이 빛났다. 세트 막바지 정성규의 강서브가 연이어 터져 한전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고희진 감독은 경기 뒤 "(최근 3경기에서)두 번이나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해서 불안했다"며 "선수 전원이 잘 해줘 승점 3점을 땄다"며 기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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