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8건
스포츠일반

'한때 무적 선수', 사연 많았던 장우진, 종별탁구선수권서 6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여자 단식 우승자는 주천희

장우진(29·세아)이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장우진은 26일 오전 강릉아레나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영건’ 박규현(20)에게 3- 1(12-10, 11-3, 5-11, 12-10) 승리를 거뒀다. 장우진에게는 사연 많은 우승이다. 명실상부한 최강자로 인정받았지만, 장우진이 이번 대회 전까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든 것은 무려 6년 전이다. 2019년 종합선수권대회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종별선수권 일반부 개인단식 우승도 이번이 처음이다. 조대성, 오준성 같은 후배들에게 고비에서 밀리곤 했던 것도 이유가 됐지만, 대표팀의 빽빽한 일정으로 시합 출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이전 소속팀과 계약이 해지된 2023년 6월 이후로는 1년 가까이 소속팀도 없이 떠돌았다. 당연히 국내 대회에는 나오지 못했다. 무적의 신분으로 어려움을 겪던 장우진에게 현 대한탁구협회 회장사인 세아그룹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6월 후원계약을 맺어 훈련을 지원한 것이다. 올림픽 이후인 9월에는 세아탁구단이 정식으로 창단됐다. 둥지 없이 떠돌던 남자탁구 에이스 장우진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정영식 감독이 이끄는 세아탁구단의 주전으로 비로소 새 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약 8개월, 간만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한 이번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최강자의 위용을 드러낸 장우진이다. 이번 대회 우승은 신생팀인 소속팀에 선물한 첫 우승의 의미도 담고 있다. 결승전 이후 장우진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고, 국제대회 성적도 좋지 못하고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저 스스로 너무 작아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찾아보자고 다짐했었는데 그럴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주천희(23·삼성생명)가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이스 김나영(19)을 3-0(11-3, 11-6, 12-10)으로 꺾고 여자일반부 개인단식 선수권자가 됐다.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출신 주천희는 지난 2019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2023년 두나무 프로탁구리그부터 국내 무대에 본격 등장했다. 당시 프로리그 MVP로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천희는 이후 실업연맹 회장기, 전국체전, 대통령기 등을 차례로 석권하며 국내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주천희는 결승 직후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대회에서 잘하고 있는 (김)나영이를 상대로 이기고 우승해서 더 의미 있다. 상대 공격을 기다리는 것보다 제 기술에 집중해 먼저 결정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통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노력이 결과로 이어져서 좋다”고 말했다.주천희는 귀화기간이 모자라 아직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선수권대회에는 나설 수 없다. 주천희는 “아직은 큰 대회에 나갈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뛸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기술력과 멘탈을 다지면서 경험을 쌓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26 16:01
스포츠일반

이상수, WTT 챔피언스 인천 남자 단식 결승행...한국 선수 유일 우승 도전

한국 남자탁구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다.세계랭킹 45위 이상수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4위 린윤주(대만)를 상대로 4-2(5-11, 11-5, 11-9, 11-2, 8-11, 11-9) 역전승을 거뒀다.결승에 오른 이상수는 샹펑(중국)-파트릭 프란치스카(독일)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8강에서 세계 10위 린가오윤(중국)을 4-2 꺾고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이상수는 왼손 셰이크핸드 린윤주의 변칙 공격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5-11로 내줬다.하지만 린윤주의 구질에 적응하면서 2게임을 11-5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빙의 6-5 리드에서 거세게 밀어붙여 연속 5득점 하며 승리를 완성했다.게임 스코어 1-1에서 진행된 3게임이 승부처였다.이상수는 3게임 초반 5-8로 끌려갔으나 날카로운 백핸드 푸싱으로 5연속 득점했고, 결국 11-9로 이겨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기세가 오른 이상수는 4게임도 압도적인 경기 끝에 11-2로 이겼다.5게임을 잃은 이상수는 6게임 7-7 동점에서 3연속 득점했고, 10-9 매치 포인트에서 예리한 백핸드 푸싱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이은경 기자 2025.04.06 15:02
스포츠일반

최고참 이상수, 에이스 신유빈 한국 남녀 자존심 지켰다...WTT 챔피언스 인천 8강 생존

남자탁구 현역 최고참 이상수(34‧삼성생명, 세계45위)와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10위)이 홈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서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들은 지난 4일 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국제탁구대회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이날 오후 먼저 치러진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이상수는 유럽의 복병 안데르스 린드(26‧덴마크, 32위)를 3대 1(4-11, 12-10, 11-6, 11-4)로 돌려세웠다. 이상수는 까다로운 왼손 전형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내줬으나 2게임 듀스접전을 극복한 뒤 흐름을 장악했다. 결국 승리하고 8강으로 향했다. 32강에서 우승후보 펠릭스 르브렁(18‧프랑스, 세계6위)과의 풀-게임승부를 이겨낸 기세를 늦추지 않고 거침없이 전진했다.이상수의 8강 상대는 린가오위엔(30‧중국, 10위)이다. 린가오위엔은 린시동(1위), 왕추친(2위), 리앙징쿤(3위) 등 톱-랭커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희망을 지탱하는 난적이다. 16강전에서 독일의 노장 디미트리 옵챠로프(36‧독일, 21위)를 3대 1로 이겼다. 하지만 이상수는 중국에 약하지 않은 면모를 보여 왔다. 린가오위엔에게도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 6승 5패로 오히려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도 승리했다. 이상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편한 마음으로 임해서인지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렸다. 8강전에서도 같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상대가 나보다 강한 선수이니만큼 내가 가진 기술을 제대로 발휘해야 승리 가능성이 생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보겠다”고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저녁 경기에서는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10위)이 승전고를 울렸다. 신유빈은 루마니아 에이스 엘리자베타 사마라(35, 랭킹 35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3대 0(11-4, 11-5, 11-3)의 완승을 거뒀다.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수많은 경험을 지닌 관록의 노장이지만 공격력이 폭발한 신유빈의 압도적인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승부는 초반에 일찌감치 갈렸고, 신유빈은 여자단식 8강에 안착했다.신유빈의 8강 상대는 대회 1번 시드 왕이디(28‧중국, 3위)다. 이번 대회에 중국 여자탁구는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순잉샤(1위), 왕만위(2위) 등 톱-랭커들이 빠졌다. 하지만 왕이디를 중심으로 우승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왕이디는 16강전에서 자국팀 동료 치엔티엔이(25‧중국, 12위)를 풀-게임접전 끝에 이기고 올라왔다. 신유빈이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 8전 전패로 열세를 보이는 상대다. 이로써 한국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녀단식 8강에 이상수와 신유빈, 각 한 명씩이 살아남았다. 남녀 개인단식 32강 토너먼트만을 치르는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이번 대회 남녀단식 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의 상금과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며, 출전만 해도 4500 달러와 15점의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이은경 기자 2025.04.05 07:56
스포츠일반

이승수, 세계청소년탁구 U-15 남자단식 4강서 고배

한국 남자탁구 유망주 이승수(대전 동산중)가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승수는 29일 오후(한국시간)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열린 2024 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5세 이하(U-15)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탕위렌에게 1-4(5-11 13-15 11-9 10-12 4-11)로 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승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승수의 경기를 끝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을 마쳤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세 이하(U-19) 여자단체전에서 대회 출전 사상 단체전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03년 이 대회 출범 이후 처 거둔 성과다. 성인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남북 단일팀이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던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33년 만이다.U-19 여자대표팀 박가현(대한항공)이 대만과의 결승에서 혼자 2승을 책임지며 우승에 기여했다.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은 중국과 4강전에서 2승을 거두며 선전했다.한국은 U-19 혼합복식에 나선 오준성(미래에셋증권)-박가현 콤비와 U-15 혼합복식에 출전한 이승수-최서연(호수돈여중) 조가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또 U-15 여자복식의 최서연-허예림(화성도시공사) 조가 은메달을 땄고, 일본의 요시야마 가즈키와 '한일 듀오'를 이뤘던 김가온(두호고)이 U-19 남자복식 은메달을 차지했다.한편 중국은 U-19 주니어 부문에 걸린 7개의 금메달 가운데 여자단체전과 여자단식을 제외한 5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또 U-15 카데트 부문에서도 중국은 여자복식을 뺀 6개 종목 우승을 휩쓰는 등 전체 14개 종목 중 11개 부문 금메달을 수확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07:48
스포츠일반

남자탁구 에이스 장우진, 일본 넘고 단식 8강 진출 [2024 파리]

탁구 대표 장우진(13위·세아 후원)이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15위)를 물리치고 2024 파리 올림픽 단식 8강에 진출했다.장우진은 3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도가미를 4-0(11-7 18-16 12-10 11-9)으로 제압했다. 분수령이었던 2게임, 장우진은 7번 듀스 혈투 끝에 승리하며 게임 점수 2-0으로 앞서나갔고, 이후엔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장우진은 개최국 프랑스의 알렉시스 르브렁을 4-1로 물리치고 올라온 미주 최강 우고 칼데라노(6위·브라질)와 1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장우진은 캍데라노에게 주니어 무대 포함 5승 6패로 밀려 있다. 성인 무대에선 1승 4패로 더 밀렸다. 장우진이 칼데라노에게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다. 당시엔 3-0으로 이겼다. 좋은 기억이 있는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장우진은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전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00:18
스포츠일반

이번엔 기필코…한국탁구,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탁구 강국’ 입증한다

“우리나라가 탁구 강국이란 걸 메달로 보여주겠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탁구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기필코 시상대에 서겠다는 분위기가 대표팀 내에 굳게 조성됐다.남자 탁구 대표팀 ‘맏형’인 장우진(무소속)은 지난 25일 진천 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기 때문에 경험이 쌓였다. (2021년) 도쿄에서 실패라는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3회 연속(메달 획득 실패)이 아닌, 우리나라가 탁구 강국이란 걸 메달로 입증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한국탁구는 지난 두 차례 올림픽을 ‘빈손’으로 마쳤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주세혁, 오상은, 유승민이 은메달을 획득한 후 올림픽에서는 입상한 적이 없다. 이번 파리 대회는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장으로 여겨진다.세간의 기대는 상당하다. 한국탁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AG 이후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여자 복식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 단체전 대표로 나서 4위를 기록한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남자탁구가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딴 것에 나도 한몫했다. 뼈저리게 아픈 기억이 있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한 달 동안 잘 준비해서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다짐했다.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도 “여자대표팀은 국내 대회보다는 솔직히 국제대회를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좋은 느낌이 좀 있다. 꼭 메달을 획득해서 돌아올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신유빈-임종훈이 나서는 혼합 복식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금메달은 세계 최강 중국을 넘어야 하는 터라 우선 메달권에 진입하는 게 대표팀의 1차 목표인데, 두 사령탑은 유럽 강호 독일을 가장 경계했다.오광헌 감독은 “우리가 8강에서 독일을 만날 수도 있다. 프랑스, 홍콩, 대만 등 다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어려운 상대는 독일”이라고 짚었다. 주세혁 감독도 “남자도 지금 독일이 가장 승부처라고 본다”고 했다.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지만, 대표팀은 오직 ‘메달’을 바라본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대표팀 ‘맏언니’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긍정적인 ‘가스라이팅’까지 당하고 있다. 그는 “박수영 트레이너 선생님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감독은) 메달을 이미 따는 걸로 계속 이야기를 해 주셔서 그걸 믿고 하고 있다. 나 한 사람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나와 팀원을 믿는다.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응원의 힘을 믿는다”는 장우진은 “(올림픽 2회 실패가) 오히려 부담보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제는 못 할 것 같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있지만, 오히려 올라갈 때가 더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7 00:02
스포츠일반

'무서운 13세' 중학생 이승수, 종별탁구선수권 고등부에 나서 준우승까지

남자탁구 유망주 이승수(대전동산중 1학년)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는 종별탁구선수권 고등부에 '월반'해 준우승까지 이뤄냈다. 이승수는 강원도 강릉의 강릉아레나에서 20일 끝난 제70회 BUTTERFLY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고등부 개인단식에 상향 도전, 당당히 결승까지 진출한 끝에 준우승했다. 팀 동료 이현호(대전동산중 2학년)와 짝을 이룬 중등부 복식과 단체전 우승도 견인했다.우승은 이정목(대전동산고 2학년)이 차지했다. 이정목은 고등부 단식 결승에서 이승수를 3-1(11-4, 11-8, 9-11, 11-8)로 이겼다. 준우승자 이승수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막내의 도전'으로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결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등부 강자들을 줄줄이 돌려세웠다.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운영에다 강렬한 회전의 양 핸드 드라이브가 기간 내내 폭발했다.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는 재작년 종별대회부터 개인전에서는 학제와 관계없는 상향도전을 허용하고 있다. 이승수는 초등학교 5, 6학년 때 이미 중등부 단식에 도전해 연속 4강을 기록했다.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상향도전 수용은 사실상 이승수로 인해 시행된 규정이나 다름없다. 이승수는 초등학교 4학년 말에 치러진 75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등부와 실업 선수를 꺾었다. 열 살 나이에 최고 권위 대회 32강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으로 ‘탁구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듬해 종별대회부터 유망주들의 보다 빠른 경험 제공을 도모하기 시작했고,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이 지속적인 도전으로 화답하고 있다. 이승수의 선전은 예고돼 있었다. 지난 3월 중‧고종별에서 단식과 복식, 단체전까지 모두 우승하며 이미 중등부를 평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등부 대신 고등부에서 신바람을 냈다. 직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WTT 유스 컨텐더에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우승(U15 단식)으로 워밍업도 마친 터였다. 결국 모든 출전 종목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냈다. 단식에서 ‘퍼즐’ 하나를 남겼으나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갈 중학교 1학년 선수에게는 차라리 잘 된 일인지 모른다. 우승자 이정목은 이승수에 대해 “이기긴 했지만 승수는 쉽지 않은 상대다. 아무래도 승수는 나이와 체격이 아직 작아서 힘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데, 그것은 곧 해결될 문제고, 힘이 생기면 분명히 더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평소 훈련 모습을 보면 승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꼭 따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나도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수는 2011년 8월 14일생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아 아직 만 13세다. 올해 WTT 유스 컨텐더 시리즈에서 벌써 4회(튀니스, 파나규리시테, 룩셈부르크, 강릉)나 우승했다. 제70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는 국내 무대가 좁은 이승수가 다시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대회가 됐으며, 이 어린 유망주의 활약은 또 다른 선수들을 자극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그런데 이승수는 모든 경기일정을 마친 직후 오히려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개인전 결승 패배 때문인지를 묻는 질문에 “승부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동안 탁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잘 안 되는데 이기고 올라갈 때는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답했다. 탁구에 관해 갖고 있는 남다른 ‘욕심’이 엿보이는 태도다. 이승수는 대회에 나가지 않는 기간에는 하루 6시간 이상을 훈련에 몰두한다고 설명하면서 “아직도 내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대회에 출전해서 기술적으로 늘어가는 것이 느껴질 때가 제일 좋다. 이번 종별대회에서는 백핸드가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 않았는데 돌아가면 그것부터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8일간 열전을 벌여온 제70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는 20일 남녀 중‧고등부 각 종목 결승을 끝으로 모든 경기 일정을 마쳤다. 남녀 중등부 단식은 올해 입학한 1학년들 마영민(의령스포츠탁구클럽)과 이혜린(호수돈여중)이 우승하며 또 다른 기대주들의 등장을 알렸다. 여고부 단식은 상서고 에이스 문초원이 영천여고 이서진과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12-10, 8-11, 10-12, 12-10, 11-5)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남고부 단식 우승자 이정목은 김종범과 함께한 복식도 우승하며 2관왕이 됐다. 하지만 단체전에서는 소속팀 대전동산고가 라이벌 두호고에게 패했다. 두호고는 작년 대회 때 대전동산에 내줬던 정상을 탈환했다.개인단식 준우승자 이승수는 이현호와 함께한 중등부 복식과 단체전을 모두 우승했다. 소속팀 대전동산중은 전국종별 중등부 단체전을 벌써 4연패했다. 여자 중‧고등부는 최서연-이혜린 조(호수돈여중)와 임지수-김지우 조(영천여고)가 개인복식을 우승했으며, 청양군탁구협회와 서울 독산고가 단체전을 각각 우승했다. 이은경 기자 2024.05.20 16:46
스포츠일반

'만리장성 높았다' 여자탁구, 중국에 완패…부산 세계선수권 8강 탈락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전지희(미래에셋증권, 세계 21위) 신유빈(대한항공, 8위) 이시온(삼성생명, 44위)이 짝을 이룬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22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완패했다.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입상을 노렸으나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낸 중국에 무릎 꿇었다. 다만 이번 대회 8강 팀에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은 손에 넣은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6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은 프랑스-독일전 승자와 23일 준결승전을 치른다.중국과의 격차는 컸다. 1단식에 나온 이시온이 세계 1위 쑨잉사를 상대해 0-3(1-11 5-11 1-11)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2단식 전지희도 분투했지만 천멍(3위)에게 0-3(5-11 7-11 9-11)으로 졌다. 이번 대회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3단식 신유빈도 왕이디(2위)에게 0-3으로 완패해 싱겁게 8강전이 마무리됐다. 한편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 대표팀은 23일 오전 10시 덴마크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승리하면 중국-일본전 승자와 24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2 21:37
스포츠일반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토너먼트 대진 확정...여자는 8강서, 남자는 4강서 중국 만날 가능성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의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대진이 확정됐다. 지난 20일 저녁 대회장인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대진 추첨에서 여자는 16강전에서 브라질-헝가리의 승자와 만난다. 16강전에서 이기면 8강에서 중국을 만나는 대진이다. 한국 여자팀은 조별예선에서 5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직행했다. 이번 대회는 각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2~3위 팀들은 24강 토너먼트를 일단 먼저 치른 후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브라질과 헝가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24강 경기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이 경기 승자와 이날 오후 5시부터 초피홀에서 경기한다. 우승 후보 중국은 오스트리아-태국 경기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팀은 신유빈, 전지희를 비롯해 이은혜, 이시온, 윤효빈이 팀을 이뤘다. 남자팀 대진 추첨은 조별 예선 경기가 길어지면서 21일 0시께 진행됐다. 한국 남자팀은 16강에 직행했고, 16강전에서 인도-카자흐스탄의 32강전 승자와 승부를 펼친다. 한국 남자팀의 16강전은 21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남자팀은 대진상 4강에 오르면 중국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바람보다 일찍 중국을 만나는 것은 아쉽지만 어차피 한 번은 싸워야 하는 상대다. 홈에서 한 번 일을 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경 기자 2024.02.21 10:35
스포츠일반

박규현 안재현, 윤효빈 이은혜, ‘부산행’ 막차!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파견전

내년 2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한민국 탁구대표팀 남녀 각 5명의 엔트리가 모두 채워졌다. ITTF 세계랭킹으로 우선 선발된 남녀 각 3명의 선수들에다 26일 끝난 대표선발전을 통해 남녀 2명의 멤버들이 추가로 합류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는 지난 22일부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을 진행했다.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22~23일(1차전), 25~26일(2차전), 두 차례 풀-리그전을 벌인 뒤 1, 2차전 합산으로 선발 멤버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선발전 출전 선수들은 앞서 18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치른 국가대표 승강전을 4위 이상으로 통과한 선수들과 우선 선발 멤버 제외 기존 대표팀 선수들 3명까지 남녀 각 7명이었다. 두 차례 풀-리그전 결과 남자는 박규현(18·미래에셋증권), 안재현(24·한국거래소), 여자는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 이은혜(28·대한항공)가 1, 2차전 합계 1, 2위에 올랐다.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 멤버 중에서 안재현과 이은혜가 예상대로 다시 선발됐고, 박규현과 윤효빈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나란히 1위로 경쟁을 통과했다. 만18세 ‘영건’인 박규현은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들었다. 윤효빈은 2022년 청두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국가대표가 됐다.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했던 박강현(27·한국수자원공사)과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은 아쉽게 탈락했다. 특히 오준성은 최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탁구 역대 최연소 단식 우승의 기염을 토한 직후여서 아쉬움이 진했다. 여자부에서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뛴 노장들 서효원(36·한국마사회)과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됐다. ITTF 혼성월드컵 한국 준우승에 기여했던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표팀 승선도 무산됐다.‘부산행’ 막차를 탄 선수들은 세계랭킹 우선 선발 멤버들 남자 장우진(28, 세계10위), 임종훈(26·한국거래소, 세계17위), 이상수(33·삼성생명, 세계27위), 여자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9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36위), 이시온(27·삼성생명, 세계44위)과 함께 내년 2월 벡스코(BEXCO)에서 한국탁구를 대표하게 된다. 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은 “팀 구성이 완료됐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부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로드맵을 짜고,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 결과▷ 남자 ▶1위 박규현(미래에셋증권, 10승2패 22점, 승자승) ▶2위 안재현(한국거래소, 10승2패 22점) ▶3위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9승3패 21점) ▶4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 7승5패 19점) ▶5위 우형규(미래에셋증권, 3승9패 15점) ▶6위 장성일(미래에셋증권, 2승10패 14점) ▶7위 김동현(한국거래소, 1승11패 13점)▷여자 ▶1위 윤효빈(미래에셋증권, 12승0패 24점) ▶2위 이은혜(대한항공 10승2패 22점) ▶3위 서효원(한국마사회, 7승5패 19점 ▶4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6승6패 18점 ▶5위 박가현(대한항공, 5승7패 17점), ▶6위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1승11패_2차전 기권), ▶7위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0승12패_2차전 기권)이은경 기자 2023.12.26 17: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