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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태오 가고 조훈 왔다…류경수, ‘야당’ 씹어 먹은 최종 보스[RE스타]

“시X. 아니, 깨끗이 흔적 없이 말끔히. 그게 그렇게 어렵나?”배우 류경수가 신작 ‘야당’을 통해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자신의 전작은 물론, 역대 악인들의 얼굴까지 “깨끗이 흔적 없이 말끔히” 지웠다.16일 개봉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류경수는 ‘대한민국 언터처블’ 조훈을 연기했다. ◇‘베테랑’ 조태오 능가하는 강렬 존재감조훈은 대통령 유력 후보자의 아들로,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캐릭터다. 그는 배우 엄수진(채원빈)의 제보로 마약 파티 현장에서 검거되지만, 부친의 힘을 이용해 검사 구관희(유해진)를 매수, 손쉽게 법망을 피해 간다. 이 일을 계기로 조훈은 구관희를 수족처럼 부리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다.조훈은 ‘악한 도련님’이란 점에서 ‘베테랑’의 조태오(유아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깔끔한 외모와 옷차림, 때에 따라 베푸는 친절, 그리고 언제 터질 줄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면모도 그렇다. 예컨대 늦었다고 고개를 숙이는 구관희에게 “늦어도 된다. 유명한 검사님이신데”라고 환하게 웃어놓고 이내 “말을 자꾸 빙빙 돌리지 마. 그래서 어떡할 거냐고 얘기를 해보라”고 소리를 지르는 식이다.하지만 단순 조태오의 복제는 아니다. 극이 전개되고 안하무인 이면에 미성숙한 아이 같은 부분이 드러나면서 조훈만의 색이 선명해진다. 조훈은 누구보다 쉽게 분노하지만, 그만큼 빨리 가라앉고, 사방이 적뿐인데 쉽사리 곁을 내준다. 극 말미 구속 위기를 피하자 소파 뒤에 숨어 구관희에게 대뜸 하트를 날린다거나 약에 취해 아빠를 걱정하는 슈퍼맨 엔딩이 대표적이다.류경수 역시 조훈을 “안타고니스트지만 악당보다는 악동 같았으면 했다. 아이처럼 단순하게 모든 걸 받아들이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조태오와 비교에 대해서는 “저란 사람이 구현하는 거라 오히려 비슷하게 하려고 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직 조훈만 생각하면서 극 상황에 맞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유해진에도 밀리지 않는 에너지‘야당’에서 확인한 류경수의 연기력은 사실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연극 등 60여편을 웃도는 작품에 출연했다. 류경수는 이름이 없거나 직업으로 불리는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며 자신의 능력치를 키웠다.류경수의 노력이 눈에 띄게 반짝이기 시작한 건 2021년쯤이다. 무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영화 ‘인질’이 시발점이 됐다. 당시 류경수는 황정민(황정민)을 납치한 조직의 이인자 염동훈으로 분해 예측불허한 인물, 날 것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그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는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경수는 신흥 사이비 종교의 유지 사제를 열연, 서서히 드러나는 캐릭터의 사악함을 절제된 연기로 묘사했다. ‘지옥’ 팀과 함께한 또 다른 시리즈 ‘선산’에서는 선산의 권리를 주장하는 의문의 남자로 스토리의 한 축을 이끌었다. 류경수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채우며 주연 배우로서 가치를 증명했다.이렇게 장르와 경중을 가리지 않고 쌓아간 경험치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다. 류경수는 배우로서 타고난 자질에 축적된 노련함을 덧대 자신만의 조훈을 빚어냈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조훈의 상황과 감정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영화의 많은 부분을 잡아먹는다. 또래 배우는 당연하고, 자신보다 경험과 연륜도 많은 선배들에게도 밀리는 법이 없다. 류경수와 가장 많은 합을 맞춘 유해진 역시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유해진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류경수는 표현법이 독특하다. 보통 연기할 때 이렇게 할 거라고 예측하는 게 있지 않느냐. 하지만 류경수는 그걸 비껴간다”며 “어떤 장면에서는 너무 얄밉게 잘해서 뒤통수를 치고 싶었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7 05:50
드라마

[‘보물섬’ 종영]① 박형식, 치열하게 쌓아 올린 15년 연기의 흔적

배우 박형식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다. ‘보물섬’에서 해맑고 순수한 얼굴 이면의 야망을 자신만의 표정과 몸짓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를 매혹시켰다. 지금의 연기가 완성되기까지 박형식은 지난 15년간 치열하게 내달리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이젠 단연 원톱도 가능한 배우가 됐다고 할 만하다.방영 내내 주말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선두를 지켜온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1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으로 지난 2월 21일 1회 6.1%로 출발해 지난 5일 방영한 14회는 14.6%로 치솟았다.◇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광기박형식은 ‘보물섬’의 주인공이자 흥행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형식이 연기한 서동주는 대산그룹 차강천(우현) 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했으나 염장선, 허일도 등 권력자들의 견제로 파멸한 후 목숨을 건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다. 후반부에는 서동주가 그토록 복수하려 했던 허일도가 사실은 친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잔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박형식은 악에 받친 얼굴로 서동주를 그려낸다. 총을 쏘는 허일도를 피해 바다에 뛰어들거나, 서동주만 알고 있는 비자금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는 염장선에게 납치돼 물 고문을 당하는 등 궁지에 몰릴 때도 독기 품을 눈을 번뜩인다. 박형식은 괴한과 대치하는 격렬한 액션부터 바다 수영 같은 극한의 상황까지 몸소 소화하며 장르물의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구현해 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서동주는 박형식의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박형식은 해맑은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해맑다는 건 정반대 캐릭터도 될 수 있다.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말처럼 해맑은 얼굴에서 나오는 광기가 더 소름끼치는데 그런 장면을 잘 만들어내는 배우”라고 짚었다.박형식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로맨스 연기도 ‘보물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서동주는 과거 연인이었던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 여은남(홍화연)과, 그가 정략결혼을 한 후에도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때 박형식은 독기가 느껴지는 눈에 잠시 힘을 풀고 아련함을 담아내며 어두운 극의 분위기를 한순간 로맨스로 바꿔냈다. ‘보물섬’에선 박형식의 뛰어난 비주얼도 돋보였다. 대체로 검은색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 박형식은 훤칠한 키와 날렵한 옷태를 뽐내며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 여심을 사로잡는 데도 성공했다. ◇ ‘아기 병사’에서 ‘남성미’ 장착지금은 연기자로 익숙하지만 박형식의 시작은 아이돌이었다. 2010년 그룹 제국들아이들로 데뷔했고 팀의 막내로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를 담당했다. 예능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는 진중하면서도 엉뚱한 행동으로 ‘아기 병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그러나 지금은 ‘아기 병사’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연기자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덕이다. 데뷔 해에 박형식은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단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상속자들’ 같은 청춘물을 거쳐 ‘상류사회’, ‘힘쎈여자 도봉순’, ‘닥터슬럼프’ 등 멜로, 로코 장르에 연달아 출연했다.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특히 로맨스와 잘 어우러진다는 호평을 얻으며 박형식은 ‘멜로 장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동시에 사극인 ‘화랑’, ‘청춘월담’, 법정물인 ‘슈츠’ 등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 그리고 현재 ‘보물섬’을 통해서는 그동안 제대로 꺼내 보인 적 없었던 남성미 넘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한층 넓어진 연기스펙트럼을 증명해 냈다.정 평론가는 “박형식은 ‘슈츠’라는 작품에서 댄디한 이미지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보물섬’에서는 조금 더 나아가 흑화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사실 ‘보물섬’은 스토리보단 배우들의 연기가 극을 이끌어가는 동력인데, 박형식은 주인공의 몫을 해냈고 연기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1 05:50
영화

‘스트리밍’ 속 ‘이 배우’ 눈길 가네…“잘 벼려진 칼 같아”

배우 강하경의 ‘스트리밍’ 속 활약이 눈길을 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1일 마틸다(하서윤)를 쫓는 우상(강하늘)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남자 이진성(강하경)의 반전 분위기가 드러나는 스틸을 공개했다. 작품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극중 우상은 자신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후 실종된 무명 스트리머 마틸다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그녀의 극성팬이었던 이진성의 존재를 알아낸다. 우상은 이진성으로부터 마틸다를 납치한 범인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얻고, 그와 함께 추적 라이브 방송을 이어 나간다. 공개된 스틸 속 이진성의 어리숙한 모습은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동시에 실종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그가 우상과 함께 마틸다를 찾는 여정에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진성은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딜리버리맨’, ‘연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강하경이 맡아 폭넓은 스펙트럼의 열연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조장호 감독은 강하경의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철저하고 세심하게 계획하고 연기하는 ‘잘 벼려진 칼’ 같은 배우”라고 밝혀 강하경의 세심한 연기력에 대한 폭풍 칭찬을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31 14:36
드라마

‘보물섬’ 박형식, 위기 연속…허준호에게 잡혀 물고문 엔딩

‘보물섬’ 박형식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지난 7일 방송에서는 죽음 위기에서 부활했지만 기억을 잃은 서동주(박형식 분)가 욕망의 판에 다시 뛰어들었다. 이는 염장선(허준호 분)과 허일도(이해영 분)에게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세 인물의 심리전이 폭발했고, 이를 그린 박형식X허준호X이해영의 열연도 폭발했다.이날 서동주는 사랑했던 여은남(홍화연 분)과 재회했지만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기억을 잃었다는 서동주의 말에 여은남은 당황했지만, 이내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네며 그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서동주가 돌아왔다는 소식은 곧바로 염장선 귀에 들어갔고, 염장선은 즉시 서동주를 쫓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서동주는 재빨리 피했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총을 쐈는데,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서동주로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동주는 자신을 곁에 두고 신임했던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 분)과 재회했음에도, 그를 의심해 도망쳤다. 한참 고민한 서동주는 여은남에게 “아무도 믿을 수 없다. 특히 허일도”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결국 서동주는 피하는 대신 사라진 기억 속 자신과 직접 부딪히기로 결심, 스스로 대산家에 들어섰다. 이곳에서 서동주는 자신의 이름은 ‘성현’이며 기억을 잃었다고 말했다. ‘성현’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몇몇 인물들이 흠칫 놀라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차덕희(김정난 분)와 공비서(서경화 분)가 “그 아이는 죽었다”라고 속닥속닥 대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한편 서동주는 허일도에게, 자신이 바다에서 허일도를 구해준 이야기를 꺼냈다. 서동주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허일도에게는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반면 염장선은 서동주가 기억을 잃은 척하는 것이라 판단, 의심의 촉을 세웠다. 급기야 염장선은 병실에 홀로 누워 있는 서동주를 찾아가 “머리를 망치로 부숴서라도 스위스 계좌 돌려받을 거야”라고 섬찟한 경고를 날렸다.염장선의 경고는 곧 현실이 됐다. 염장선이 서동주의 납치를 지시한 것. 납치된 서동주는 결박된 채 무시무시한 물고문을 당했다. 녹음기에서는 해킹한 계좌 비밀번호를 말하라는 말만 계속 흘러나올 뿐. 처절한 서동주의 모습으로 ‘보물섬’ 5회가 끝났다. 정말 서동주가 기억을 잃은 것일까. 시청자도 무엇이 진실인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기에 더욱 몰입한 마지막 1분이었다. 서동주, 염장선, 허일도의 물고 물리는 의심과 팽팽한 심리전 또한 눈길을 모았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 ‘보물섬’ 5회는 전국 9.2%, 수도권 9%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6회는 이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8 09:34
스타

[화보IS] “올타임 레전드”…류승범, 대체불가 패션 아이콘

배우 류승범이 올타임 레전드의 진가를 입증했다.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유니폼브릿지의 모델로 활약 중인 류승범이 10일 공개된 2025 SPRING 컬렉션 캠페인을 통해 변함없는 패션 아이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공개된 화보 속 류승범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을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했다. 감각적인 레이어드 스타일로 워크 재킷, 카 코트, 셔츠 등의 봄 아이템들을 실용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로 선보여 독창적인 캐주얼룩을 완성했다.특히 특유의 자유로운 포즈와 독보적인 아우라로 다양한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착장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 11월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에서 액션뿐 아니라 로맨스, 블랙 코미디까지 모든 장르를 소화하며 명불허전 연기 내공을 보여준 류승범은 오는 2025년 4분기 넷플릭스에서 공개예정인 영화 '굿뉴스'로 돌아온다.'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로 류승범은 모든 작전의 지휘권을 통제하는 정부 책임자로 분해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와 카리스마로 극에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0 08:57
드라마

박재윤, 진짜 백사언이었다… 긴장감 최고조 (‘지거전’)

배우 박재윤이 광기 어린 납치범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박재윤은 백사언(유연석)의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해 끊임없이 위협을 가하는 잔혹한 납치범으로 활약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진짜 백사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박재윤이 연기한 납치범은 매회 베일에 싸인 채 홍희주(채수빈)를 미끼로 백사언을 괴롭히는 것은 물론 홍희주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백사언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던 중 흉기를 휘두르다 박도재(최우진)를 찌르고 사라져 섬뜩한 긴장감을 선사했다.또한 백장호(정동환)가 죽이려 했던 ‘진짜 백사언’이자 보육원 아동 실종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졌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가짜 백사언’을 향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홍희주를 재차 납치하며 충격적인 반전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박재윤은 광기 어린 감정 연기와 섬세한 표정 연기로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번뜩이는 눈빛 연기 등 디테일하게 살려내며 납치 상황의 긴박한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켰다.특히,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특색 있고 강렬한 납치범의 모습을 그려내며 등장할 때마다 작품의 텐션을 조율하는 활약을 펼쳐내고 있다. 이처럼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 박재윤이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어떤 모습으로 작품을 끝맺을지 기대가 모아진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담은 작품으로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3 13:15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글로벌 히트한 이유 ③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서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입을 열지 않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채수빈)가 우연히 얻게 된 음성 변조 전화기로 납치범 행세를 해 남편 백사언(유연석)을 협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특히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 위클리 TV시리즈(비영어) 부문 글로벌 톱10에서 2위까지 기록했다. 또 지난 1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서도 5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 순위를 유지 중이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화제성 또한 높았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2024년 12월 4주차 화제성 부문에서 TV-OTT 전체 드라마 2위를 차지했다. 또 주연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은 각각 1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 거신 전화는’이 이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로맨스와 스릴러 장르를 혼합한 ‘로맨스릴러’ 장르를 스토리에 잘 각색해 녹여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극중 백사언과 홍희주는 ‘혐관(혐오관계)’으로 애정이 전혀 없는 부부 사이다. 이후 백사언이 홍희주에게 가졌던 감정이 드러나는 과거사가 서서히 등장하면서, 홍희주가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와 관련된 이야기가 속도감 있으면서도 짜임새 있게 공개되면서 안방에 재미를 선사했다. 또 두 사람이 협박범으로 인해 겪게 되는 여러 상황과 갈등이 그들의 사연과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회차가 거듭될수록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평이다.또 주연 배우인 유연석과 채수빈이 디테일 한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쌓아 올리는 열연을 펼치면서, 두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채수빈은 극중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연석에게 들키기 전까지 단 하나의 대사 없이 오로지 수화로 극을 이끌어나가며 언어의 장벽을 깼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웹툰과 웹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 계약 결혼, 능력 있는 남자 주인공, 과거부터 이어진 순애보 등 익숙한 K클리셰를 스토리 전개에 적극 활용했다. K콘텐츠에 자주 등장해 익숙함과 친숙함을 느끼는 클리셰 소재에 음성 변조 전화기라는 색다른 차별점을 가미하면서 스릴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금 거신 전화는’은 로맨스와 스릴러를 적절하게 혼합해 절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최근 반응이 좋은 드라마는 형식은 장르물이지만 내용은 로맨스인 경우가 많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여성 시청자의 비율이 높아졌다.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일반적인 로맨스는 흥미를 끌지 못하는 반면에, ‘지금 거신 전화는’은 스릴러 방식을 잘 결합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3 06:00
드라마

채수빈부터 허남준…스릴러 ‘지거전’으로 증명한 새 얼굴 ②

배우 채수빈부터 허남준까지. 4일 종영하는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거전’)은 주조연 배우들이 휘몰아치는 로맨스 스릴러를 꽉 채우며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이들은 이번 작품에서 새 얼굴을 보여주며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채수빈, 수어 연기까지...스릴 높인 ‘새 얼굴’ 채수빈은 유연석과 ‘지거전’ 서사의 큰 줄기인 ‘쌍방 구원 로맨스’를 만들어가며 드라마 인기를 견인했다. 채수빈은 극중 유연석과 쇼윈도 부부이자 선택적 함묵증을 앓고 있는 희주 역을 맡았다. 그는 눈빛, 손짓 등 비언어적으로만 그려나가야하는 감정 표현을 뛰어난 수어 실력 등을 통해 훌륭히 해냈다. 더불어, 남편 사언(유연석)의 이른바 ‘플러팅’에 당황스러움을 표현할 때는 허당기 있는 반전 매력을 발산, 재미를 불러모았다. 채수빈은 ‘지거전’을 통해 기존 청순한 이미지를 넘어섰다. 채수빈은 지난 2013년 데뷔 후 대부분의 작품에서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쳤는데, ‘지거전’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증명했다. 그는 극 초반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남편에게 협박 전화를 걸면서 180도 변하는 모습을 연기해 반전을 이끌어내는 한편 납치되는 과정에선 남편을 지키려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는 모습 등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허남준, 부드러운 매력...장규리는 배우 입지 또 다졌다 배우 허남준은 ‘지거전’에서 긴장감은 물론,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그는 극중 외모부터 다정한 성격까지 다 갖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상우 역을 맡았다. 허남준은 극 초반 희주를 사이에 두고 사언과 대립하며 묘한 신경전을 벌이더니, 극이 진행될수록 드라마의 주요 서사인 보육원 아동 실종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인물로 변모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허남준은 ‘지거전’에서 무게 있는 표현력으로 드라마의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같은 허남준의 연기는 전작인 ‘유어 아너’에서 보여준 강렬함과 사뭇 다르다. 지난 해 여름 방송된 ‘유어 아너’는 시청자들의 채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ENA에서 방송됐음에도 시청률 6%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허남준은 무자비한 권력자 김강헌(김명민)의 아들 김상혁을 연기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난폭함을 실감 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후속작 ‘지거전’에선 ‘유어 아너’와 다른 면면을 그려내며 신선함을 자아냈다. 장규리는 ‘지거전’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또 한번 다졌다. 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로 데뷔한 후 지난 2019년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장규리는 ‘지거전’에서 사랑스러운 존재감을 통해 긴장감이 팽팽한 드라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방송국 최고 인기 아나운서인 유리를 프로페셔널하게 그리는 한편, 사언을 향해선 순수한 팬심을 드러내며 따뜻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그려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피마리드 게임’,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쌓은 그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편 ‘지거전’은 총 12부작으로 3일, 4일 각각 11, 12회가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3 06:00
드라마

채수빈, ♥유연석 곁으로 돌아올까 (‘지금 거신 전화는’)

‘지금 거신 전화는’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 9, 10회에서 백사언(유연석)과 홍희주(채수빈)는 위기 속에서 더욱 견고해진 사랑을 확인하며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특히 이제야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 사언의 비밀을 둘러싼 진실 등 로맨스와 스릴러가 완벽하게 결합된 ‘로맨스릴러’ 장르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결말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지금 거신 전화는’이 2일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앞서 사언을 지키기 위해 납치범과의 자폭을 결심한 희주가 살아있을지, 마지막까지 예측불허 전개가 예고되면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언을 위해 죽음 결심한 희주, 다시 사언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사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깨달은 희주는 그에게 진심 어린 프러포즈를 해 설렘은 최고조에 달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뭉클함을 자아낸 것도 잠시, 납치범(박재윤 분)에게 또다시 납치당한 희주는 사언을 지키기 위해 납치범과 함께 탄 자동차를 절벽으로 추락시켜 충격을 안겼다. 이후 사언은 행방불명된 희주를 찾아 나섰다. 사언은 기자회견을 열어 희주의 존재를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오직 서로뿐인 두 사람의 서사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가운데, 희주가 사언의 곁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언-희주를 굴레에 빠트린 자는 누구?쇼윈도 부부 3년 차 사언과 희주는 정략결혼으로 맺어졌다. 희주의 양아버지 홍일경(최광일 분)은 사언의 할아버지로 알려진 백장호(정동환)로부터 기삿거리를 받아 특종을 독점하면서 가업을 키워왔다. 하지만 과거 일경이 백장호를 무릎 꿇게 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백씨 가문의 킹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는 일경이 백장호와 어떤 거래를 한 것일지, 그 진실이 사언과 희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사언 vs 납치범의 끝은?사언은 납치범이 백의용(유성주)의 친자인 진짜 백사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언은 희주를 위협하는 납치범과 처음으로 대면해 모든 걸 돌려주겠다며 울분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납치범은 흉기로 그를 위협하는 등 점점 더 폭주하는 행보로 소름을 유발했다. 납치범은 자신의 이름으로 살고 있는 사언을 망가트리겠다는 집념 하나로, 복수만을 향해 달려온 상황. 극 전개에 중요한 열쇠가 될 두 남자의 가혹한 운명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반전을 선사할 남은 회차에 이목이 쏠린다.한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12월 4주차 화제성 부문에서 TV-OTT 전체 드라마 2위를 차지했다. 완벽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책임지는 주연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 역시 1위, 4위에 랭크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 나갔다.‘지금 거신 전화는’ 11회와 최종회는 3일, 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2 08:44
드라마

‘지거전’ 최우진, 지상파 첫 작품서 연기로 눈도장

배우 최우진이 첫 지상파 데뷔작에서 여러 얼굴을 보여주며 특급 반전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지난 27, 2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연출 박상우, 위득규) 9·10회에서는 최우진이 맡은 박도재가 신일 애육원 실종 아동의 쌍둥이 동생임이 드러났다.박도재는 자신의 형을 해친 백사언(유연석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최측근이 됐으나, 납치범(박재윤 분)이 진짜 백사언임을 알게 된다. 박도재는 삼자대면 자리에서 납치범이 백사언에게 휘두르는 칼을 대신 맞으며 오해를 바로잡고 백사언에게 진심을 전한다.최우진은 우직한 리틀 백사언의 면모부터 냉소적인 납치범 공범 역할을 아우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상해를 입고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감정을 쏟아내는가 하면, 형의 유해 사진을 마주한 채 눈물을 흘리며 호연을 펼쳤다. 지상파 첫 데뷔임에도 걸출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는 분위기다. 최우진이 출연하는 ‘지금 거신 전화는’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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