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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올해 경주마 경매 14일 시작…총 170두 상장

올해 첫 국산 경주마 경매가 오는 14일 제주목장 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개최된다. 한국경마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기대주들이 새로운 주인과 함께 경주마로서 새로운 인생의 첫 발을 떼는 자리다.이번 3월 제주 2세마 경매를 시작으로 내륙 및 제주 경주마생산자협회가 주최하는 1∼2세마 경매가 약 10회에 걸쳐 연중 시행될 예정이다. 10월 내륙 경매는 당세마와 씨암말, 씨수말까지 포함해 혼합 경매가 예정됐다. 경주마들은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생산 후 2세부터 경주마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말들이 경주마로 활동하기 위해 경마장에 들어오는 경로는 크게 경매 거래, 개별 거래, 자가·위탁생산으로 나눌 수 있다. 경매 거래는 공개된 장소에서 생산자가 말을 상장하고, 구매자는 호가경매를 통해 낙찰 받게 돼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개별 경주마의 혈통이나 능력, 특징에 따라 가격이 결정돼 생산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마산업이 침체되면서 경매 시장 또한 위축되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2020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국내 최초로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를 활용한 비대면 경매가 진행된 바 있다. 정상경마 시행이 어려워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상황 속에서도 마사회는 경매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생산농가 지원책을 모색했다.국산 경매거래마 한정 대상경주 신설, 경매마 한정 일반경주 시행규모 확대, 경매마 인센티브 지급, 경매마 우대 유통장려금 지급 등 국내 경매거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신설 또는 강화했다. 또 외국에서 임신한 어미마가 국내에 들어와 태어난 포입마의 경우 국산마 한정 대상경주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국산마와 차등대우를 받고 있는데, 경매에서 거래된 포입마에 한정해 국산마 대상경주 출전이 가능하고 육성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우대정책도 시행 중이다.작년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경마가 정상화되는 등 경매 시장도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2020년 23.7%에 그쳤던 경주마 낙찰률은 2022년 47.6%로 상향되어 총 거래금액 200억원을 돌파했다.이번 제주 경매 2세마 상장두수는 작년과 유사한 규모로 총 170마리가 경매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중 수말은 62두, 암말은 108두이다. 판매자별로 보면 생산농가에서 157두, 마사회에서 13두를 상장한다. 이 중 2022년 기준 씨수말 순위 상위권의 ‘카우보이칼’, ‘메니피’, ‘한센’, ‘올드패션드’ 등 유력 씨수말의 자마가 대거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마 구매 신청 기한은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다. 구매 신청 양식과 선납금(두당 200만원)을 제출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0 07:49
스포츠일반

한일 온라인 발매 희비…국내산 경매 낙찰률 37% , 일본 100%

올해 국내산 경매 시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분위기를 벗지 못하고 있고, 뚜렷한 반등세 또한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는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에서 주관한 6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가 열렸다. 이번 경매에서는 총 63두가 상장됐지만, 낙찰률이 37%(23두)에 머물렀다. 내륙 경매의 경우 지난 4월 경매 결과를 살펴봐도 전년 동기 대비 낙찰률은 20% 감소했고, 낙찰총액 또한 6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현재 경주마 관계자들과 생산 여건 환류를 위한 상생 경마가 시행 중이지만 고객들의 현장 베팅 외에는 다른 매출 수단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경주마 경매 시장의 부진과 달리 해외 국가들은 코로나19 위기에도 온·오프라인 제한 없는 발매 환경으로 인해 경매 시장 또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넘어 여러 기록을 갈아 치우며 남다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주 오칼라 브리더스 경매(OBS)는 최근 몇 년간 대상경주 우승마를 배출해내며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각광받는 경매시장으로 올라섰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162마리가 834만 달러(약 94억원)에 낙찰되며 지난해 3분기 세션 대비 29%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마지막 세션의 낙찰 평균가도 전년 동기 대비 45.7%나 증가했다. 다른 경매들의 상황도 ‘맑음’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패시그-팁톤사의 걸프스트림 경매(2세)가 올해는 3월에 개최됐는데, 총 67마리의 말이 총 2536만 달러(약 288억원)에 팔렸고, 낙찰률도 63%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낙찰총액 등은 줄었지만, 낙찰률은 오히려 상승하며 올여름 경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도 일본 경주마 경매에서는 ‘낙찰률 100%’라는 놀라운 결과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난 5월 치바 더러브렛 경매(2세)에서는 상장된 52두 모두가 낙찰됐으며, 판매 총액은 15억2856만 엔(약 156억원)의 신기록을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 대비 약 33% 증가한 수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5 07:01
스포츠일반

코로나가 가른 말산업 명운…온라인 발매 미시행 한국 유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말산업의 명운이 갈렸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말산업 규모는 3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그림자가 드리워져 올해 경마 매출은 평년 대비 5%에 불과하다. 한국은 현장에서의 마권 발매만 가능해 관중 입장이 제한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경마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호주‧프랑스‧일본 등 말산업 강대국이 온‧오프라인 마권 발매에 힘입어 말산업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일본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발판삼아 말산업 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국제경마연맹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 규모는 미국‧호주‧아일랜드에 이어 4위다. 경주 수는 미국‧호주에 이어 3위, 경주마 출전두수 3위로 아시아 경마산업을 이끌고 있다. 팬데믹 동안 미국‧호주‧영국 등 경마산업을 이끄는 국가들은 잠시나마 경마를 중단했지만, 일본은 무관중 경마를 지속했다. 경주마 생산, 경마 시행, 경주마 투자로 이어지는 말산업 순환체계는 2020년 경마매출의 호조에 힘입어 원활한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2020년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는 2019년 대비 2%, 경마매출은 2019년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 경마매출의 증가는 온라인 마권발매 덕분이다. 일본의 온라인 마권매출 점유율은 90%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말산업은 완전히 쑥대밭이 됐다.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는 연평균 1400두의 말을 생산하고 경매시장에 700여 두를 내보낸다. 경매 낙찰가는 곧 경주마 생산농가의 매출액이자 생계원이다. 2019년까지 경주마 낙찰률은 30%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23%로 뚝 떨어졌고 올해는 23%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2020년 판매 감소와 관리비용을 고려하면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는 약 63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마 생산에서부터 얼어붙으니 경주마 조련, 축산분뇨처리사업 등의 2차 산업과 말 운송업, 의료행위, 경주마 보험 등 3차 산업까지 경색됐다. 오는 22일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앞둔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장은 “온라인 마권발매는 당장의 말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의 말산업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온라인 마권발매는 현장 발매가 전제하는 다중운집의 위험 등 외부 리스크에 구애받지 않고 말산업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아시아‧아프리카‧미주 대륙의 각 국가는 온라인 발매를 기반으로 무관중 경마든, 일부 유관중 경마든 정상적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경마연맹에 등록된 경마국가 중 실질적으로 온라인 발매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8 07:00
생활/문화

‘온택트 시행’ 경주마 내륙 경매 성적표는 ‘준수’

코로나19에도 내륙 경주마 경매가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23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개최된 내륙 경주마 경매에서 총 61두가 상장돼 이 중 20두가 새 주인을 찾았다. 최고가는 7800만원이며, 낙찰 평균가는 3000만원이다. 올해 전라북도 장수에서 4·6·10월 총 세 번의 경주마 경매가 진행된다. 지난 4·6월 경매의 중간 성적표는 ’준수‘였다. 6월 경매에서 주요 지표인 낙찰률이 3% 감소, 낙찰 총액이 3600만원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 23일부터 약 4개월간 경마가 멈추며 말산업 전반에 드리운 불경기 그림자와 마주들의 투자수요 위축을 고려했을 때 그리 낙담할 결과는 아니다. 4월과 6월 내륙 경매를 동시에 본다면 낙찰률은 전년 대비 9.1%p, 평균가는 453만원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4·6월 내륙 경매에 상장된 경주마는 총 112두이며, 이 중 43두가 낙찰됐다. 38.4%의 낙찰률이다. 전년 동기 116두가 상장되고 34두가 낙찰돼 29.3%의 낙찰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9.1%p 증가했다. 평균가 역시 2703만원에서 3156만원으로 453만원 올랐다. 낙찰총액 역시 13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9억1900만원에서 4억3800만원이나 증가했다. 최고가 역시 7,800만원으로, 지난해 8,000만원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경마중단 여파에 따른 시장위축을 고려하면 준수한 결과다. 내륙 경매 상승세 이면에는 위축된 말산업 부흥을 위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생산농가가 자발적으로 ’브리즈업 쇼‘를 참여했다. 브리즈업 쇼란 경매 전 상장마가 200m를 질주하고, 그 결과를 구매 희망자에게 공지하는 방식이다. 경주마로서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에 구매자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6월 경매에서는 구매자의 신중한 판단을 돕기 위해 브리즈업 영상 및 전체 경매 상장마의 보행 영상을 사전에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또 ’온택트 경매‘를 최초 시행해 구매자들의 경매 참여를 더욱 간편하게 했다. 상장마 상태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온라인 입찰을 진행했다. 전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기반한 시도였으나, 결과적으로 참여가 편리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경매장이 위치한 전북 장수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마주들의 구매신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온택트 경매‘가 최초 시행된 4월에는 29명이 구매신청했으며, ’온택트 경매‘와 오프라인 경매가 병행된 6월 경매에는 27명이 구매신청해 총 56명의 구매신청이 있었다. 지난해 동기 참가신청자와 동일한 수치다. 말 거래시장 위축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하락폭을 최소화했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오는 7일 2세마 경매가 시행된다. 현재 총 147두의 말이 상장됐다.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주요 씨수마들의 소재지로, 이번 경매에서도 ’한센‘ ’컬러즈플라잉‘ ’메니피‘ 등 자마 수득상금 1위를 다투는 쟁쟁한 씨수말들의 자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 본격 재개 후 개최되는 7월 제주 경매를 통해 말산업의 재반등을 전망해본다”며 “장수목장에서 열린 6월 내륙마 경매 역시 경마 재개로 인한 기대감이 국산마 수요를 확보하지 않았나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생산농가를 비롯한 국내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주수 확대 편성, 한정경주 등 경매마 우대 정책 시행, 출전료 신설, 신마 상금우대 범위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3 07:00
생활/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시도하는 K경마

뉴욕타임즈의 한 기고문은 B.C와 A.C를 '비포코로나(Before Corona)', '애프터코로나(After Corona)'로 새로이 정의했다. 2020년 코로나 기원을 맞아 경마생태계도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말 생산, 경매, 경마산업에서 ‘비대면’이 주류가 되었고, 한국마사회는 K경마 수출사업자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시장에 대한 경각심이 늘었다. 동물복지와 축산업에서 ‘슬로우’ 문화 바람도 불고 있다. 농업, 축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는 ‘느리지만 안전하게’가 새 슬로건이 됐다. 경주마를 생산하고 육성하는 목장에서도 사육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청정 말산업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말 생산농가에서 전염성 질환을 검사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매사인 패시그-팁톤은 일찌감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았다. 앞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라이브로 온라인 응찰이 가능하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도 4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최초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경매였지만 상장된 51두 중 23두가 낙찰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년도 낙찰률 20%(10두 낙찰/50두 상장)에 비하면 오히려 온라인으로 구매자의 접근성이 증대돼 낙찰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차츰 잦아들자 유럽 각국은 봉쇄령을 완화되며 경마 재개 타이밍을 보고 있다. 여기서 경마는 ‘무관중’ 경마다.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프랑스 경마를 주관하는 갤럽은 농업재무부의 승인을 받은 뒤 지난 11일 무관중으로 경마 경주를 시행했다. 프랑스에서 무관중 경마가 시작됨에 따라 영국, 아일랜드에서도 다음달 경마 재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며 캘리포니아주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도 지난 14일 무관중 개장을 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켄터키주 처칠다운스경마장은 오는 9월 5일 ‘유관중’ 켄터키더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상품의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마 경주는 지속 재생산이 가능한 콘텐트로서 비대면에 연결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온택트(On-tact)' 시대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작년 한 해 동안 4대륙 14개국에 761억원의 경주실황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이 목표다. 우리 경주가 한 번도 닿지 않았던 아프리카 대륙에 첫 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 경주마 관계자들은 경마가 재개되고 경주 실황이 각국으로 송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경마가 재개되면 즉각적으로 최소 6개국에 경주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정통 경마뿐만 아니라 제주 조랑말 경주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조랑말 경주는 지금껏 세계 경마 경주에서 보지 못했던 생김새와 독특한 스타일을 앞세워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대두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조직적인 한국경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경마로 아시아 경마 신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시회는 신북방, 신남방 진출에 시동을 걸며 마사회는 민간 기업들이 한국 경마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2 07:00
생활/문화

코로나에 말 경매도 온라인으로…마사회 사상 첫 시행

사상 첫 온라인 말 경매가 진행됐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가 지난 21일 내륙 국내산 말 경매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당초 말 생산농가는 코로나19로 인해 2개월 이상 경마가 중단됐고, 3월 예정됐던 올해 첫 경매 역시 순연되자 극심한 경영위기에 처했다. 실제 3월 경매 연기로 생산농가는 35억원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생산농가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부합하기 위해 사상 첫 온라인 경매를 시행하게 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 경매장에서 2세마 브리즈업 경매로 진행됐다. 총 51두가 상장됐고, 그중 35두가 브리즈업 쇼에 참가했다. 브리즈업 쇼와 호가경매는 유튜브 내륙말생산자협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구매신청자들은 사전에 개설된 SNS 채팅방을 이용해 경매에 참여했다. 응찰 시 채팅 입력창에 호가를 숫자로 100만원 단위로 입력하고, 생방송 송출 지연 시간을 감안해 낙찰 여부는 응찰이 종료된 후 약 1분 후에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경매임에도 참여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상장된 51두 중 23두가 낙찰, 낙찰률 4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낙찰률이 20%(10두 낙찰/50두 상장)에 그친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낙찰된 국내산 말 중 최고가는 6900만원(픽셔널리티 자마/부마)을 기록했다. 낙찰 평균가는 3291만원으로 지난해 4월 경매와 비교해 평균 461만원이 증가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춤했던 말산업 시장에 온라인 경매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경매는 말산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24 07:00
연예

[You랑]대게 먹고 온천하고…울진으로 힐링 여행 떠나요

대게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만 잡을 수 있다. 나머지 기간은 금어기이다. 11월부터 대게를 잡을 수 있지만 그 때 잡힌 대게는 살이 부실하다. 그래서 진짜 대게는 음력 정월 대보름(올 해는 2월11일) 이후부터 잡히는 것을 윗길로 친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이다. 바로 지금부터가 제철이라는 뜻이다. 지금 경북 울진을 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게 원조마을은 울진에 있다 대게하면 경북 영덕을 먼저 떠올린다. 울진은 억울하다고 한다. 원래 대게 원조 마을은 울진이어서다.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울진군이 주장하는 대게 원조 마을은 평해읍 거일 2리이다. 마을 앞에 큼지막한 대게 모형물을 만들어 놓고 '대게 원조 마을'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거일이란 마을의 지형이 '게알'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 졌는데 게알에서 '기알', 다시 '거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 울진군의 설명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를 보면 '14세기 초엽인 고려시대부터 대게는 울진의 특산물'이었다고 적혀 있다. 실제로 대게는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쯤 떨어진 왕돌초에서 많이 잡힌다. 왕돌초는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수중암초지대인데 넓이가 동서 21㎞, 남북 54㎞에 이른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수많은 어종이 살고 있을 뿐 아니라 고기의 육질도 졸깃하다고 한다. 이런 울진이 영덕에 대게 산지의 명성을 넘겨준 것은 1930년대 쯤이다. 울진은 외진데 반해 영덕은 교통이 발달했다. 인근의 포항과 안동·대구 뿐 아니라 서울에까지 대게를 공급하기 편리했다. 자연스럽게 어부들은 영덕 강구항으로 몰렸고 영덕이 대게의 고장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물론 영덕은 처음부터 축산면 차유마을이 대게 원조마을이라고 주장한다. 대게 축제가면 먹거리 풍성 울진군은 '울진이 대게의 고장'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지금은 어느 정도 울진이 대게로 유명해졌는데 2000년부터 시작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도 한몫했다. 올해로 18회째인데 3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후포항 왕돌초 광장과 한마음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관광객을 위한 대게 특별 경매와 대게와 붉은대게 직판장도 운영한다. 또 대게 플래시몹, 대게송, 대게춤 등 대게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후포항에서 열리는 경매 풍경도 볼만하다. 보통 아침 8시 전후로 열린다. 밤새 조업을 마친 대게 배들이 내려 놓은 대게는 아줌마들의 익숙한 손놀림으로 크기에 따라 분류된다. 정렬을 마친 대게는 순식간에 팔려 나간다. 대게 시세는 예년보다 좀 비싸다고 한다. 지난 21일 경매가는 제일 작은 9㎝짜리 한 마리가 1만3000원이었다. 하지만 식당에서 4인 가족이 한 마리씩 먹으려면 거의 10만원 가량 한다. 지금 울진에는 또 다른 먹거리들이 많다. 씹을수록 고소한 줄가자미를 비롯해 '해장의 왕'이라 불리는 곰치국, 문어와 방어 등인데 축제에 가면 회나 찜·탕으로 즐길 수 있다. 피부에 좋은 백암온천 대게와 줄가자미 등 울진의 진미를 맛보았다면 휴식을 취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울진에는 온천이 유명하다.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이 있다. 울진은 지금은 길이 잘 뚫려있지만 옛날에는 지리적으로 외졌었다. 내륙의 수안보·아산·부곡 등 유명 온천 만큼 물 좋기로 소문났지만 교통이 불편한 탓에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았다. 덕분에 지금까지 온천수가 콸콸 쏟아지고 있다. 덕구온천은 약 알카리성 온천이다. 섭씨 43도의 온천수는 신경통과 관절염·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후포항과 가까운 백암온천도 알카리성 온천수이다. 아무런 냄새나 색깔이 없고 수온도 53도로 높다. 나트륨·불소 등이 함유되어 있고 피부병이나 부인병에 타고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1539~1609)는 "한 바가지 물로도 모든 병이 낫는다"고 할 정도로 백암온천수의 효능을 극찬했다. 직접 목욕을 해보면 피부에 좋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얼마 있지 않아도 피부가 매끈매끈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비누나 입욕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그렇다. 피부에도 좋고 부인병에도 좋은 덕분에 백암온천은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많이 찾는다. 글·사진=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여행정보=서울시청에서 울진 후포항까지는 차로 약 4시간 30분 걸린다. 먹거리도 많지만 볼거리도 많다. 성류굴·불영사·아쿠아리움·망양정과 국보 242호인 봉평 신라비 등이 있다. 죽변항에는 100년이 넘은 죽변등대가, 인근에는 드라마 '폭풍속으로'에 나왔던 세트장도 있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0. 2017.0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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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2013년 10월 제주 국산마 경매 열려…최고가 2억2100만원 기록

제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7~8일 열린 2013년 하반기 제주 국산마 경매에서 2억2100만원의 말이 탄생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경매는 제주 지역에서 생산한 경주마 131마리가 상장돼 59마리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45%의 낙찰률을 보였다. 두당 낙찰가는 평균 5728만원이었으며, 최고가는 2억2100만원, 최저가는 2000만원이었다. 최고가를 기록한 낙찰마는 부마 ‘메니피’와 모마 ‘딕시어벤저’ 사이에서 태어난 2세 수말이다. 1일 KRA장수육성목장에서 열린 내륙 국산마 경매에서는 부마 ‘커멘더블’와 모마 ‘스타십어드벤처’ 사이에서 태어난 2세 암말이 7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2013.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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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칼럼] ‘국민마주제’ 도입해 경주마 생산 농가 붕괴 막아야

6월 25일(화)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실시한 내륙 국산마 경매에서 지난 4월 국산마 경매에 이어 또다시 참혹한 결과가 나타면서 내륙 국산마 경매 존폐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용석)는 지난 6월 25일(화)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6월 국내산마 경매를 실시했다. 이번 6월 경매에는 4월 경매와는 달리 한국마사회 소속 상장마가 21두, 민간 생산농가 소유 상장마 24두가 상장되었다. 경매 시작전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마사회 소유마의 낙찰이 많았다는 점에서 덩달아 민간 생산농가 소유마 낙찰율도 상승하리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총 41두가 상장된 가운데, 초반 낙찰되었던 3두가 모두 한국마사회 소유마로 이후 민간 생산농가가 상장한 말들은 대부분 호가마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매장 분위기는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이후 중간 몇 두의 민간 생산자 상장마를 두고 호가 경합이 펼쳐졌지만, 생산자의 예정가와 호가가 격차를 보이면서 결국 유찰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구매의사를 보이던 일부 참여자들이 경매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 6월 장수 경매는 총 18두가 낙찰된 가운데, 한국마사회 상장마 15두, 민간 생산농가 상장마 3두가 최종 낙찰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6월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말은 ‘한라여걸’(부마 ‘크릭캣’)자마로 7000만원에 이성인 마주(부경)에게 낙찰됐고, 민간 생산농가 상장마중에선 ‘해암장군’(부마 ‘시에로골드’)자마가 50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참가자들이 마사회 소유마와 민간목장 소유마에 대해 극명한 차이를 보이자, 경매장에서는 내륙 국산마 경매가 위기에 놓여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주마생산 발전을 위해선 내륙경매의 활성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에선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굳이 연간 3회에 걸친 내륙 경매 시행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경주마 생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자포자기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내륙에서는 경주마를 생산할수록 손해라는 볼멘소리가 분위기를 암울하게 했다. 경주마 생산농가의 붕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으로서는 경주마의 수출길을 트는 것이 중요하지만 당장 문제 해결방법으로는 ‘국민마주제’(가칭) 도입이 필수적이다. ‘국민마주제’란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이 경주마 1마리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즉 경주마 소유를 주식회사처럼 운영하는 것이다. 가령 100명의 국민이 100만원씩만 갹출한다면 1억원짜리 경주마를 구입할 수 있다. 1%의 지분을 가진 마주들이 민법상 공유 혹은 합유의 개념으로 경주마를 소유하면서 인터넷 투표 등을 통하여 경주마의 보존 관리에 대한 비용 등을 비롯한 사항들을 관리하며 그 경주마가 창출한 상금을 지분 비율로 분배 받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동적 위치의 경마팬들을 경마 시행에 관한 능동적 적극적 위치로 끌어들여 경마에 대한 부정적 편견도 해소할 수 있다. 또 손해가 나더라도 거액을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경마의 정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큰 비용 부담 없이 다수의 국민이 경마에 참여함으로써 경마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경마 시행의 신뢰성 확보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물론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에서도 경마를 홀대하지 못할 것이다. 가령 1000명의 국민이 참여한 ‘구좌마주’가 10마주가 되어 이들이 1두의 국민 경주마를 구입하여 10두만 되어도 1만명이라는 고정 경마팬이 확보된다. 그리고 국민이면 누구나 용돈을 아껴 부담 없이 마주가 될 수 있기에 그 수요의 확대는 가히 폭발적일 것이다. 2013.06.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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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칼럼] 경마 매출액 하락 여파 경주마 매매시장 강타

지난 5월13∼14일 양일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으로 제주육성목장 경매장에서 열린 5월 2세마 브리즈업 경매가 열렸다. 총 116마리가 최종 상장된 가운데 단 44마리만이 낙찰되고 평균낙찰가도 3514만원에 그쳐 전년대비 전 분야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경매시행을 앞두고 69명(서울 35명, 부경 34명)의 마주가 구매신청을 한 가운데, 당초 127마리가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최종 116마리(농가 82마리·마사회 34마리)가 상장됐고 44마리(마사회 23마리·농가 21마리)가 낙찰되면서 낙찰율 37.9%(마사회 67.6%, 농가 25.6%)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는 4월 30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실시된 국내산마 경매도 다르지 않았다. 4월 장수경매는 서울마주 5명, 부경마주 15명, 생산자 1명이 구매참여 신청을 하면서 구매참여자는 많지 않았지만, ‘오피서’자마의 내륙 첫 상장이라는 점과 두바이월드컵 우승마인 ‘인바소르’의 자마(포입마)가 상장되면서 지난해 이상의 호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총 47마리가 선을 보인 가운데 최종 8마리만 낙찰되는 부진을 보였다. 올해 3월 경매까지 활성화를 보이던 국산마경매가 갑자기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마사회가 장기적으로 국산·혼합경주 통폐합을 공고하고, 조만간 국산마의 부담중량 감량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산마에 대한 구매의욕이 떨어진 것이다. 경마는 모든 과정이 철저한 경쟁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함께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냉엄한 자본주의 혹독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으며 다양한 형태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경마를 흔히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냉엄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는 사람이 많이 생겨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마주와 생산자 계층의 희생이 심하다. 매년 50여명의 마주들이 스스로 지위를 포기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칭 ‘구좌마주제’를 제안한다. 가령 100명의 국민이 100만원씩만 갹출한다면 1억원짜리 경주마를 구입할 수 있다. 1%의 지분을 가진 마주들이 민법상 공유 혹은 합유의 개념으로 경주마를 소유하면서 인터넷 투표 등을 통하여 경주마의 보존 관리에 대한 비용 등을 비롯한 사항들을 관리하며 그 경주마가 창출한 상금이란 가치를 지분 비율로 분배 받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동적 위치의 경마팬들을 경마 시행에 관한 능동적 적극적 위치로 끌어들여 경마의 부정적 편견도 해소할 수 있다. 손해가 나더라도 거액을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큰 비용 부담 없이 다수의 국민이 경마에 참여함으로써 경마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경마 시행의 신뢰성 확보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말산업의 중심은 말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선진경마국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1등이 곧 세계의 1등이 되는 분야가 한두 개가 아니다. 9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경마는 이제 겨우 파트Ⅲ국에 불과하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마문화신문 발행인 2013.05.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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