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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시작은 막장이었으나 순애로 변신 ‘미녀와 순정남’, 반환점 돌고 상승세 기대 [IS포커스]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이 화제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5일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미녀와 순정남’이 향후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여주며 20%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6월 1주차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결과에서 ‘미녀와 순정남’은 10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톱10에 차트인 하면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 시청률은 지난달 3월 15.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2회 만에 17%를 돌파했는데, 이후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다가 16회에서 18%를 돌파했다. 24회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은 18회 18.4%다. 앞서 13회에서 13.0%까지 하락했으나 단 5회만에 극적 반등을 이룬 것이다. 전작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2회에서 18%를 돌파한 후 하락세를 이어간 것과 반면, ‘미녀와 순정남’은 반등 이후 최근까지 짝수 회차 기준 17~18%를 횡보하고 있는 터라 향후 시청률 상승세를 기대할 만하다. 이 같은 흐름은 무엇보다 극중 고필승(지현우)이 박도라(임수향)를 향한 순애보가 본격 시작되면서부터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와 그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의 파란만장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극 초반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극적 설정 탓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나온 바 있다. ‘막장’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여겨지며, 드라마의 인기에 화력을 높이기도 하지만 ‘미녀와 순정남’의 경우 박도라가 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이들의 빚 때문에 누드 촬영을 강요당하는 설정이 이어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그러나 박도라가 기억을 상실한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시에, 고플승이 과거 박도라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순애보를 그려내는 전개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극 초반, 이른바 ‘촌티’ 나던 모습 또한 벗어 던지고 비주얼을 끌어올리면서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후 펼쳐지는 고필승의 직진 모드는 설렘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필승과 박도라를 각각 연기하는 배우 지현우와 임수향의 열연도 한몫 하는데, 주말드라마 강자임을 입증한 지현우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현우는 지난 2022년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를 최고 시청률 38%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인 터라 또 한번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미녀와 순정남’은 ‘신사와 아가씨’의 김사경 작가가 집필을 맡아 일찍이 이들의 조합을 또 한번 기대케 했으며, 향후 성적에도 기대감이 큰 요인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KBS 주말드라마는 여타 방송사들과 비교해 고정 시청자층이 두텁기 때문에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장점이 있다”며 “특히 반환점을 돌고 난 후에는 극의 전개가 더 빨라지는 동시에 몰입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큰 폭은 아니더라도 ‘미녀와 순정남’의 향후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3 06:05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위기의 엔씨…“결국 극복한다” 이유는

“이번에도 극복할겁니다.” 위기의 엔씨소프트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게임업계 맏형 엔씨는 최근 몇 년 간 기존작 성장세가 꺾이고 새로운 동력이 될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부진의 터널에 갇혔다. 위기 탈출을 위해 창업주 김택진 대표가 창사 이래 첫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권고사직에 일부 부동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사내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는 등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 당장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서다. 그래도 업계는 엔씨가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본다. 엔씨가 창사 이후 27년 간 숱한 위기를 돌파해온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27년간 숱한 위기…그때마다 신작 성공 국내 대표 게임사로 성장한 엔씨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가장 직전 위기의 순간은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전환 시기였다. 넷마블이 초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며 플랫폼 변화를 주도할 때 엔씨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 했다. 엔씨도 회사의 명운이 모바일 신작에 있다고 판단하고 대표작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늦어졌다. 외부에서는 새롭게 떠오르는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엔씨의 대응력에 의문을 품으며 위기론을 제기했다. 속을 태우던 엔씨는 2017년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을 출시하며 ‘역시 개발명가 엔씨’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니지M은 출시되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치며 ‘위기론’을 잠재웠다. 엔씨는 모바일 공백기였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영업이익이 2402억원이었는데, 2017년에는 리니지M 덕분에 매출 1조7597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을 기록하며 극적인 실적 반등을 이뤘다. 엔씨는 리니지M 이후 2019년 ‘리니지2M’, 2021년 ‘리니지W’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모바일 MMORPG 흥행 시대를 활짝 열었다. 2008년 PC MMORPG 신작인 ‘아이온’이 출시되기 전 엔씨의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된 테스트에서 평가는 예상을 밑돌았으며 당시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가는 최저가를 찍었다. 하지만 아이온은 PC방 인기순위 160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엔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2년 공개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도 마찬가지다. 동양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무협 액션 MMORPG로 출시된 블소는 당시 약해져 가던 국내 게임의 불씨를 되살리며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뛰어난 그래픽과 액션, 아름다운 OST가 접목된 블소는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e스포츠 대회까지 개최,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는 늘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보다 해법을 찾아 극복했다”며 “이번에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돌파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저런 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엔씨에게는 ‘리니지’라는 최고의 IP와 뛰어난 개발자들이 있다”며 “여기에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선택하는 김택진 대표도 있다. 김 대표가 박병무 공동 대표를 세운 것도 굿초이스 중 하나다”고 했다. 이번 승부수는 신작 10종…글로벌 공략도 가속화 엔씨는 위기 때마다 히트작을 내며 정면돌파했다. ‘잔재주’나 ‘꼼수’가 아닌 본업인 게임개발 경쟁력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온 것이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신작 게임을 통해 또 한 번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엔씨는 이달 난투형 대전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의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0종에 달하는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가 본격화될 예정인데, 최근 트렌드로 손꼽히는 수집형 RPG 장르의 ‘프로젝트 BSS’가 그 중에 하나다. 인기 IP ‘블레이드앤소울’을 계승한 신작 BSS는 짜임새 있는 전투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앞세워 작년 ‘지스타 2023’에서 주목받은 기대작이다. 내년에는 ‘아이온2’ ‘프로젝트G(택탄: 나이츠오브더가즈)’ ‘LLL’ 등 AAA급 신작 3종이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엔씨가 보유한 레거시 IP를 활용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 2종과 캐주얼 게임 2종도 개발 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국내 주요 게임사 중 유일하게 본사 중심의 인하우스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해온 만큼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에 대해 업계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엔씨는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는 동시에 공략 지역을 넓히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공동경영 체제 이후 줄곧 글로벌 빅테크 및 굴지의 게임사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구글·소니·텐센트·아마존게임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작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엔씨는 글로벌 게임전시회를 통해 해외 무대를 공략할 신작들도 미리 선보인다. 아마존게임즈과 함께 오는 7일 개막하는 북미 게임전시회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서 서구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쓰론 앤 리버티(TL)’와 글로벌 출시를 앞둔 배틀크러쉬, BSS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엔씨 박병무 공동대표는 위기 탈출을 이끌 이들 신작이 계획대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작 배틀크러쉬, BSS, 글로벌 TL은 올해 예정대로 출시할 것을 약속한다”며 “내년에는 아이온2, LLL, 프로젝트G를 론칭할 것을 확약한다”고 말했다.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가 결국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다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가 주목된다”고 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05 07:00
국가대표

[IS 시선] “최선 다할 것” 선배들은 태극 전사에 믿음을 보냈다

2024년 한국축구는 위기다. 국제무대에서 저조한 성적과 대한축구협회(KFA)의 연이은 헛발질에도 태극 전사들을 향한 선배들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축구는 이후 호황을 누리는 듯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스타 선수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덩달아 K리그도 훈풍을 탔다. 기쁨도 잠시. 한국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의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 2월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수모를 겪었고, 지난 4월에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패하면서 파리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9회 연속 나가던 올림픽 본선 진출의 좌절 여파는 매우 컸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축구는 대한축구협회(KFA)의 협상력 부재로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후 여태껏 정식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지난 3월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지휘한 데 이어 이달 열릴 싱가포르·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도 김도훈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끈다. 새 사령탑이 지휘할 것으로 예상됐던 6월 2연전도 임시 체제로 맞이하면서 대표팀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게 됐다. 축구인 선배들도 최근 한국축구가 내림세를 보이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후배’ 태극 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으리란 믿음을 보였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운재 해설위원은 "대표팀 감독이 2연속 임시로 선임되면서 후배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도 있을 것이며 어수선한 느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은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배가 반드시 후배를 끌고 가고, 후배가 선배들의 리드를 따라가는 구조가 아닌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월드컵 지역 예선에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현영민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도 "우리가 목표로 한 최종예선에 좋은 위치로 올라가야 한다. 그 이후에는 누가 정식 감독이 될지 모르지만,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분이 선임돼서 잘 됐으면 좋겠다"며 지지했다. 성적이 저조하면 선수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향한다. 특히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에서 뛰는 태극 전사들은 경기에서 실수하면 곧장 집중포화의 표적이 된다. 근 10년간 풀백이 그랬다. 왼쪽·오른쪽 모두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윗선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축구인과 팬 모두 새 얼굴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렸다. 마침 김도훈 감독은 이번 소집 때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뉴페이스인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을 발탁했다. 현역 시절 풀백으로 활약했던 현영민 위원은 "본인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황재원, 최준이 잘 준비하고 있을 거다. 2002년 이영표, 송종국도 많은 경험을 갖고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두 선수가 잘 돼서 걱정 없이 자리를 잡으면 향후 7~8년 정도 쭉 갈 수 있다. (황재원과 최준이)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대표팀 잘 녹아들었으면 좋겠다"며 무한한 지지를 보냈다.고락을 모두 겪은 선배들은 누구보다 후배들이 짊어질 부담을 잘 안다. 분명 흔들릴 만한 상황에도 선배들의 공개 지지는 후배들에게 힘이 될 만하다. 이제는 참된 선배의 믿음에 후배 태극 전사들이 보답할 차례다.스포츠2팀 기자 2024.06.05 06:45
스포츠일반

[경륜] 박건이·안재용·김태율 신예 삼인방 활약, 창원권 부활 신호탄

27·28기 신예 삼인방의 활약이 창원권 경륜에 따뜻한 봄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창원권은 김해A·김해B·김해 장유·창원A·창원B·상남·성산·의창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다. 창원권은 과거 그랑프리 우승자를 많이 배출했다. 비선수 출신 박병하(13기·S1·상남)가 2013년, 이현구(16기·S2·경남 개인)가 2014년, 박용범(18기·S1·김해B)이 2015년 정상에 오르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긴 공백기, 세대교체 실패 등 악재로 내림세로 돌아섰고, 현재 성낙송(21기·S1·성산)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그런 창원권 경륜이 달라졌다. 24기 박진영(S1·상남)의 활약으로 세대교체의 불씨가 살아나더니, 최근에는 27기 안재용(A1·상남)과 28기 박건이(A1·성산) 28기 김태율(B1·상남)이 그 대열에 합류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박건이는 광명 10회차 우수급(A) 결승 경주 준우승자다. 지난해 경륜훈련원 28기로 졸업한 그는 지난 2월 말 우수급으로 승급했고, 우수급 경주 첫 무대(광명 10회차)에서 연대율 100%를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6일에는 '경상권 선배' 안재용을 제치고 1착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건이와 훈련원 동기지만 졸업 순위는 더 높았던 원준오(A1·동서울)를 상대로도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박건이의 아마추어 시절 주 전법은 선행이었다. 그런 이유로 훈련원 졸업 순위는 다소 낮았다. 하지만 전문가들로부터 기량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명 10회차 기준 전체 순위는 134위. 우수급임에도 불구하고 특선급 S3 선수들과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안재용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선발로 시작하여 특별 승급으로 우수급이 됐다. 한동안 기복이 있었지만, 올해는 페이스가 좋다. 현재 승률 50%·연대율 83%·삼연대율 92%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체전 3위 수상 경력이 있는 산악자전거(MTB) 선수 출신으로 힘과 순발력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광명 10회차 기준 전체 순위는 94위다. 박건이와 마찬가지로 우수급 선수임에도 특선급 S3 선수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안재용은 훈련에서 특선급 S1 박병하(13기·상남)와 박빙으로 다툴 만큼 기량이 발전했다. 실전 감각이 올라가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선수 출신 김태율은 시범 경주에서 경륜훈련원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S1·수성)을 제치고 우승해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지난 2월 18일 광명 선발급(B) 결승 경주에서 3위에 그치며 특별 승급 대상이 되지는 못했지만,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승률 75%·연대율 83%·삼연대율 92%를 기록하며 선발급에서는 최정상 성적을 내고 있다. 광명 10회차 기준 1착 12회로 선발급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박건이·안재용·김태율의 활약은 그동안 부진했던 창원권에는 단비와 같다. 이러한 활약의 뒷배경에는 성낙송·박병하·박진영과 같은 쟁쟁한 선배들의 도움이 있었다. 우수와 선발급에서 다른 지역 선수들에게 압박을 주기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부장은 "박건이의 근력은 이미 성산 지역 선수 중에는 정상급이고, 안재용도 과감한 승부를 바탕으로 경험을 쌓아간다면 특선급으로 승급이 기대되는 선수다. 김태율은 순발력만 보강한다면 선발급을 넘어 당장 우수급으로 배정되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이들 신예 삼인방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1:00
프로야구

'고마웠어, 피렐라' 삼성 내야수 맥키논 100만 달러 계약···"1, 3루 소화 가능"

삼성 라이온즈가 3년간 활약한 호세 피렐라와 작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했다.삼성은 15일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29)과 100만 달러(1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 달러 한도를 꽉 채웠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의 조건이다. 삼성은 맥키논과 계약하면서 2021시즌부터 활약했던 기존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작별했다.피렐라는 올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나 앞선 2년 간 비교하면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2021년엔 29홈런, 지난해엔 109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가 0.764, 득점권 타율은 0.253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피렐라를 보류선수에 넣어 재계약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뒤 내림세를 보인 그와 작별을 결정했다. 새롭게 데려온 맥키논은 1994년생 젊은 선수로 신장 1m88cm, 몸무게 90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다. 중장거리 타자 유형인 맥키논은 마이너리그 통산 357경기에서 타율 0.294 36홈런 21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빅리그 3개 팀에서 22경기 타율 0.140, 6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 출전해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맥키논은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고 선구안과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구단은 "맥키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됐다. 중심 타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삼성은 기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15 19:25
산업

하반기 서울 청약가점 합격선 평균 55점…상반기보다 9점↑

올해 하반기 서울의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 합격선이 상반기에 비해 9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5.4점으로 집계됐다.이는 올해 상반기(46.5점)보다 8.9점 오른 수치다.지난해 하반기(37.3점)와 비교하면 18점 이상 상승한 것이기도 하다.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에 따라 산정된다.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려면 무주택 기간 11년(24점) 이상, 부양가족 3명(20점) 이상, 통장 가입 기간 10년(12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상반기 61.1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7.3점까지 떨어졌다.그러다 올해 초 전매제한 기간 단축,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청약자 수가 많아지자 가점이 다시 오름세를 탔다.아울러 상대적으로 수요가 큰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의 가점제 비율(40%)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청약 가점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에서 아파트 10가구를 분양할 때 가점제로 4가구, 추첨제로 6가구를 뽑는데, 이때 100명이 청약했다고 가정하면 가점 최상위 4명이 가점제로 당첨되고 96명은 추첨 대상이 된다.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청약 물량은 대부분 전용면적 85㎡ 이하인데, 이 물량들은 가점제로 진행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며 "분양가가 계속 높아지면서 가격 저항감이 생긴 결과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전용면적 85㎡ 이하에 청약이 몰리면서 가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또 "서울은 빈 땅이 없어 재개발 혹은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아파트가 공급되는데, 이 경우 일반적으로 조합원들이 대형 평형을 가져가기 때문에 일반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가점제가 적용된 중소형 평형에 몰릴 수밖에 없는 것도 가점 상승의 배경"이라고 부연했다.올해 분양한 단지 가운데 하반기 평균 청약 가점이 가장 높았던 곳은 지난 7월 분양한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이었다.이 단지 전용면적 84.23㎡는 최고 가점 79점, 최저 가점 71점으로 평균 75점을 기록했다.지난 9월 분양한 관악구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 전용면적 59.96㎡는 가점 평균 73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 최저 가점이 각각 73점으로 동일했다.아직 최고 가점이 80점을 넘는 단지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최고 가점 경신이 예상된다.김 리서치연구원은 "연말 송파구 힐스테이트 이편한세상 문정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80점을 넘는 당첨 가점이나 만점 청약 통장(84점)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12 17:49
해외축구

‘31살’ SON은 ‘폭락’, 1살 동생 케인은 ‘폭등’…아이러니한 몸값 책정 기준

손흥민(31·토트넘)의 시장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나이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 딱 1살 어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폭등했다.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3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톱10을 공개했다. 최근 업데이트한 몸값을 반영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케인의 시장 가치는 ‘20세’인 팀 동료 자말 무시알라와 같은 1억 1000만 유로(1576억원)로 매겨졌다. 분데스리가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인데, 종전보다 2000만 유로(286억원)나 뛴 값이다. 최근 케인의 활약을 고려하면, 가치 상승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해 리그 8경기에 출전, 9골 4도움을 올렸다. 득점과 도움 모두 리그 2위를 질주 중이다. 몸값 상승은 그의 맹활약이 반영된 결과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매서운 골 감각을 자랑하는 손흥민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시장 가치 2000만 유로가 하락했다. 현재 몸값은 5000만 유로(716억원). 손흥민은 올해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떨어진 선수 톱10(9위)에 들었다. 그만큼 큰 폭으로 하락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 나서 6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이어 득점 3위를 질주 중일 만치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고 있다.하지만 ‘나이’ 때문에 시장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레 폭락한 이유를 기량 등 다른 요소에서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2020년 12월 9000만 유로(1288억원)로 피크를 찍은 후 내림세를 탔다. 몸값을 유지한 적은 있지만, 업데이트 때마다 그의 가치가 떨어지는 추세다. 세월이 흐르고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이번 업데이트 후에도 1992년생 축구선수 중 시장 가치 3위인 것을 고려하면, 나이가 몸값 책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른 동갑내기 선수들의 시장 가치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손흥민보다 한 살 어린 케인은 꾸준히 몸값이 유지되거나 오름세를 보였다.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그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몸값 책정에 있어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3.10.23 19:51
프로야구

[IS 수원] SSG의 추락을 막은 박성한의 짜릿한 한방

박성한의 짜릿한 한방이 SSG 랜더스의 끝없는 추락을 가까스로 막았다. SS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9회 1사 후 박성한의 2점 홈런(시즌 9호)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SSG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최근 브레이크 없는 내림세를 탔다. 7월 말까지 LG 트윈스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3위(8월 19일), 4위(9월 7일), 5위(9월 9일)까지 한 계단씩 추락했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1승 6패 1무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잘 안 풀린다. 잠도 오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지난 3일, 1군 투타 코치진을 개편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김 감독은 선발-중간-마무리할 것 없이 무너진 마운드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10일 선발 투수 '에이스' 커크 맥카티도 5이닝 8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1회 선취 2점을 뽑은 SSG는 중반부터 KT에 끌려갔다. 9회 초 반전이 일어났다. SSG 선두타자 최지훈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2루에서 5번타자 박성한이 김재윤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패색이 짙었던 SSG는 박성한의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최근 불안했던 SSG 마무리 서진용은 9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박성한은 입단 6년 차인 지난해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140경기에서 타율 0.298 2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두고 치열하게 경합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0일까지 타율은 0.268였고, 수비에서 아쉬움도 생겨났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보다 아쉽지만 성한이는 포지션(유격수) 특성이 있다.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빠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볼을 잘 고르고 타격 능력이 있다. 더 나아지면 좋겠지만, 잘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총 983과 3분의 2이닝을 수비했다. 올 시즌 수비이닝 최다 4위. 유격수로는 1위다. 10일 KT전 9회 말 2사 1루에서도 황재균의 타구를 잡아 2루에 포스 아웃 처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박성한은 경기 뒤 "KT 마무리 김재윤 선배에게 안타가 하나도 없어 '이제 나올 때가 됐다'고 여겼는데 의도하지 않은 홈런이 나왔다. 올 시즌 홈런이 많이 늘었지만 타율이 떨어져 스트레스도 많다"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팀이 2~3위까지 다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뒤 "힘든 상황에서 9회 최지훈, 최정, 박성한의 끈질긴 승부로 이길 수 있었다"며 "최근에 불펜 투수들이 연투하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아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영진, 고효준, 이로운, 서진용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할 것 없이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했다.이어 "성한이는 어제(9일)도 결정적인 수비를 했고, 오늘은 역전 2점 홈런을 쳤다. 유격수로서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꾸준히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팬들께서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이형석 기자수원=이형석 기자 2023.09.10 18:40
프로야구

SSG가 원한, 이적 후 타율 0.306 강진성 "소금 같은 역할"

2020년 커리어하이를 찍은 뒤 내림세를 보이던 강진성이 SSG 랜더스에 합류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진성은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306(111타수 34안타) 3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이 0.459에 이를 만큼 높다. SSG가 강진성을 영입할 때 기대한 모습이다.SSG는 5월 말, 2018년 1차 지명 투수 김정우를 두산 베어스에 내주면서 강진성을 데려왔다. SSG가 먼저 강진성의 영입을 요청해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김성용 SSG 단장은 "오른손 타자 보강을 원했다. 강진성이 좌투수에 강하고, 중장거리 타자로 타자 친화적인 우리 홈 구장(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2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강진성은 2020년 121경기에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5로 맹활약하며 NC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해엔 박건우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지목돼 팀을 이적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40경기에서 타율 0.163에 그쳐, 사실상 1군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는 3경기 출장(3타수 1안타)이 전부였다. 강진성은 SSG 합류 후 알토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적 후 타율은 0.306(108타수 33안타)다. 득점권(타율 0.324)에서도 강하다. 선발 출전이 불규칙하고, 대타로 나설 때도 많아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자신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20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5연패 탈출의 선봉장이었다.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LG 아담 플럿코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 출루한 그는 1-0으로 앞선 4회 1사 후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1-1로 맞선 6회에는 볼넷으로 걸어 나간 강진성은 8회 마지막 타석,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만들었다. SSG는 이후 한유섬의 안타 이후 전의산이 바뀐 투수 고우석에게 몸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대타 김강민 타석에서 고우석의 폭투로 3루 주자 강진성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주포지션이 1루수인 강진성은 이적 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자신의 활용 폭도 넓혔다. 강진성은 "팀의 연패를 끊어 정말 기쁘다. 팀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기고 싶었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반등해서 연승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진성은 지난주 6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날에도 언제나 연습에 매진했다. 타격 타이밍에 신경 쓰며 연구하고 노력했던 것이 최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기쁘다"며 "후반기 남은 경기 오늘처럼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3.08.21 11:08
프로야구

"시간을 주겠다" 좌완 영건의 2군행, 4월의 모습을 기다리는 롯데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이 이번 시즌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진욱은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유는 부진이다. 김진욱은 지난주 팀이 치른 6경기 중 5차례나 등판했다. 총 4와 3분의 1이닝 동안 단 1실점 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과 달리 내용은 다소 불안했다. 1이닝 삼자범퇴로 막은 26일 두산 베어스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관건은 제구력이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이 최근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하는 듯했다. 김진욱에게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김진욱에게 4월의 모습을 기대한다. 김진욱은 개막 첫 달 총 10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2개뿐이었다. 제구력이 다소 흔들려도, 공의 위력이 돋보였다. 김진욱은 상승 페이스가 다소 꺾였지만, 5월까지는 평균자책점 1.61로 호투했다. 그러나 6월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피안타와 볼넷, 실점이 모두 늘어났다. 시즌 초반의 위용은 모두 사라졌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이 올해 마운드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4~5월에는)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고, 조금 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며 "3가지 구종 모두 제구가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 든든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선두 싸움을 펼치다가 허리진이 지친 기색을 보이자 내림세를 탔다.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손꼽히는 김진욱이 살아나야 불펜진도, 팀도 힘을 얻게 된다. 롯데에선 왼손 불펜 투수가 귀하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에게) 완벽한 제구를 원하진 않는다. 자신이 원할 때, 필요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게 필요하다"라면서 "멘탈은 좋아보인다. 단지 제구가 안 따라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진욱이 (2군에 머무르는) 시간 동안 자신의 페이스를 잘 찾았으면 좋겠다.부산=이형석 기자 2023.08.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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