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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볼넷·도루·득점 다 했는데…배지환, 왼손 나오자 선발 제외 '대타 삼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4)이 대타로 출전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대타 출전했다. 배지환은 전날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튿날(27일) 경기에서 애틀란타가 왼손 선발 크리스 세일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배지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배지환은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8회 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상대 투수 보 히메네스의 시속 136km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두르다 삼진을 당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00(10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출루율은 0.333, 장타율은 0.200이 됐다. 이후 배지환은 9회 초 수비 이닝 때 2루수 자리에서 수비했다. 올해 MLB에서 28이닝을 외야수로 나선 배지환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내야수 임무를 맡았다. 팀은 1-8로 패했다. 배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던 배지환은 트리플A 28경기에서 타율 0.376를 기록, AAA 인터내셔널리그 타율 1위에 오르며 1군 복귀 문을 두드렸다.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다 지난 22일 복귀전을 치렀다. 배지환은 이날 경기까지 4경기에 출전해 10타수 2안타를 기록, 안타는 많이 때려내지 못하고 있지만 2타점 3득점 2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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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닷컴 선정 개막전 1번 타자·중견수..."역동적인 존재감 발휘할 것"

이정후(26)가 MLB닷컴이 전한 2024시즌 30개 구단 개막 예상 라인업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리드오프(1번 타자)로 꼽혔다. 전망대로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30개 구단 예상 라인업과 선발 로테이션을 전했다. 아직 공식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기 전이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폐막이 임박한 만큼 유의미한 전망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을 뽑으며 이정후를 1번 타자·중견수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MLB로 옮기면서 성장통을 겪을 수도 있지만, 엘리트 콘택트 스킬(elite contact skills)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 동안 그를 자이언츠 라인업에서 역동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된 결과다. 이미 밥 멜빈 신임 샌프란시스코 감독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정후를 리드오프·중견수로 쓰겠다고 못박은 바 있다. 그동안 현지 매체들도 1억1300만 달러를 받고 빅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를 향해 의구심보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 시즌(2023)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 모두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도 MLB닷컴이 선정한 예상 라인업에서 1번 타자로 전망됐다. 포지션은 2루수. 김하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는 지난 시즌 주전을 맡은 젠더 보가츠로 예상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매니 마차도는 개막 라인업에선 제외됐다. 2023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2루수로 465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내야수 배지환(25)은 개막 예상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루수는 지난 시즌 데뷔해 타율 0.298를 기록한 자레드 트리올로가 꼽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3 14:18
메이저리그

김하성이 배지환에게 "한국인의 근성으로, 도루왕도 가능해"

‘후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물었다. “메이저리그(MLB) 생존 비법이 뭔가요?” 빅리그 3년 차에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선배가 답했다. “한국인의 근성으로 악착같이 달라붙었다.”김하성은 2023시즌 MLB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받는 기염도 토했다. 후배가 김하성의 ‘생존 비법’이 궁금한 건 당연했다. 배지환도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빅리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 출루율 0.296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지난 4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김하성과 함께 특별상을 받은 배지환은 공개적으로 ‘생존 비법’을 물었다. 이에 김하성은 “악착같이”를 강조했다. 그는 “리그에서 (배)지환이와 같이 경기를 해봤는데 워낙 발도 빠르고 좋은 선수 같다. 내년엔 도루왕을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배지환도 수상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격려했다. 시상식 후에도 김하성은 배지환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같은) 메이저리거에게 조언하는 게 조금 그렇지만, 지환이는 콘택트와 수비 능력도 좋으면서 발이 빠르기 때문에 도루왕을 하고도 남을 선수”라면서 “어린 나이에 빨리 메이저리거가 됐는데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하성은 배지환을 비롯해 더 많은 한국인 후배가 빅리그 무대를 누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호 같은 선배들이 MLB 길을 열어주신 덕분에 나도 그 길을 따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후배들도 빅리그에 많이 도전해서 한국 야구를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4 08:04
프로야구

[IS 이슈] 'MLB 도전 공식화' 김혜성, 첫 번째 과제는 유격수 복귀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4)이 유격수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한 포석이다. 김혜성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리얼 글러브 어워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MLB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혜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더 넓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이미 구단(키움) 운영팀장님에게 말씀을 드렸고, 감독님과 단장님과도 곧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혜성은 4일 헤파토스상 수상자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홍원기 키움 감독과 면담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를 위해 소속 구단 허락이 필요한데, 키움은 앞서 소속 선수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이정후의 MLB 도전을 지지한 바 있다. MLB 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김혜성은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수비 포지션 변화를 노리고 있다. 최근 두 시즌 소속팀 키움에서 2루수를 맡았던 김혜성은 "어떤 포지션이든 주어진 임무를 하는 게 중요하지만, 유격수를 맡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크다. 감독님께도 이런 생각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MLB 진출 대비 차원인가"라는 물음에는 그저 웃어 보이기만 했다.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핵심이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정확한 판단력을 갖춰야 한다. 유격수는 2루수와 3루수도 곧잘 한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보여줬고, 2023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MLB 구단 스카우트 입장에서도 유격수를 먼저 찾을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2021시즌 유격수로 90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최근 2시즌은 육성 강화에 나선 키움이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김휘집에게 유격수를 맡기며 2루수를 맡았는데, MLB 도전을 앞두고 다시 유격수 수비 능력을 보여줄 생각이다. MLB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인식을 주는 게 핵심이다. 김하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KBO리그 내야수 중에는 김혜성이 나 다음으로 MLB에 올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김)하성이 형이 한 말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내가 잘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혜성은 2023 정규시즌 타율 3위(0.335) 안타 2위(186개)에 올랐다. 매년 타격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항저우 AG를 소화하느라 정규시즌 막판 KBO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도루도 25개나 기록했다.김혜성은 MLB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꼽아달라는 말에 "타격과 수비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지만, 주루는 기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빠른 야구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내 강점"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MLB 구단들이 굳이 아시아 내야수를 영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빼어난 공격력에 준수한 수비력까지 겸비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김혜성도 2024시즌 공·수 능력을 모두 증명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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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한국인 최초 GG' 김하성, 루키 배지환과 특별상 수상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MLB 루키'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과 함께 특별상을 받았다.김하성은 MLB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우뚝 섰다. 팀의 주전 2루수이면서 유격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하면서 철벽 내야 수비를 선보였다. 그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DRS(Defensive Run Save) 지표에서 세 포지션(2루수·3루수·유격수) 합계 16을 기록, 무키 베츠(9) 토미 에드먼(3) 등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도 9를 기록하며 에드먼(9)과 베츠(-4)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한국인 최초, 그리고 아시아 내야수 첫 수상이었다. 타격에서도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38도루 68타점 80득점을 기록했다. 막판 부진으로 20홈런-20도루 달성엔 실패했으나 '스타 군단' 샌디에이고에서 붙박이 1번 타자로 공격의 첨병이 됐다. 실버슬러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에서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김하성은 "골드글러브라는 상이 나를 더 발전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한 번 받았으니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작년보다 올해 반 걸음이라도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노력했다. 그게 잘 됐고, 내년 역시 반 걸음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배지환도 특별상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 지난 3월 31일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에 출전했다. 시즌 중 부상과 재활 치료 때문에 111경기에만 뛰었지만, 타율 0.231 77안타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유망주 때부터 높이 평가받았던 주루에서는 6월까지 20도루를 기록(최종 24개)할 만큼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28일 김하성과 상대 팀으로 마주했던 배지환은 "당시 퇴장을 당해서 끝까지 김하성 선배와 함께 뛰지 못했다. 내년에도 맞대결 기회가 온다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선배님의 MLB 생존 비법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하성은 "난 한국인의 근성으로 악착같이 달라 붙었다. 지환이는 같이 경기를 해보니 정말 좋은 선수였다. 한국에 있었어도 최고의 선수가 됐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지환이도 도루왕을 따냈으면 한다"며 응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4 20:00
메이저리그

[단독] 고군분투 첫 해 '막내 해적' 배지환 "후배들과 함께 뛰는 날 기대해요"[창간 54]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빅리거로서 첫 풀타임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배지환은 25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타율 0.241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31과 도루 23개를 기록 중이다. 기록만 보면 좋은 시즌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 시즌 초만 해도 그는 준수한 콘택트와 정상급 주력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든 그는 4월 타율 0.250과 11도루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5월에는 타율 0.304와 출루율 0.360으로 타격에도 가능성을 드러냈다.그러나 빅리그는 만만하지 않았다. 이후 부진과 부상이 그를 찾아왔다. 6월 타율 0.159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7월 왼쪽 발목 염좌가 낫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지난 8월 19일 MLB로 복귀한 배지환은 곧 2023시즌을 마친다. 첫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에 응한 배지환은 부상 당시를 떠올리며 "뛰다가 몸이 멈출 정도의 통증이었다. 다치자마자 '나으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다'고 직감했다. 답답했지만, 최대한 빨리 낫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재활을 재출발의 계기로 삼았다. 배지환은 "다치기 전 야구가 잘 되지 않았다. 부상을 전화위복으로 삼기로 했다. 재활 경기를 하는 동안 지금까지 뛰었던 건 다 잊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복귀를 준비했다"고 떠올렸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그는 9경기에서 타율 0.344와 출루율(0.462)과 장타율(0.531)을 합친 OPS 0.993을 기록, 마이너리그 레벨이 아니라는 걸 재확인한 후 MLB로 복귀했다. 배지환은 "풀타임을 뛰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복귀 후에는 몸 관리에 최우선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팀이 많으니 원정 경기가 잦고 이동 거리가 정말 멀다"며 "매년 반복한다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어지는 것도 아니다. 내가 적응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경험해봤기에 복귀 후에는 더욱더 회복과 휴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부진한 성적에도 빠른 발의 가치만큼은 입증했다. 스프린트 스피드가 초속 29.7피트에 달했고, 그라운드 위에서 주루 기준이 되는 90피트 기준 스피드로도 3.77초로 MLB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지환은 "투수와 수싸움에서 스타트만 잘 끊는다면 포수가 누구든지 도루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며 "시즌 내내 도루를 시도하다 보니 분명 체력 부담은 컸다. 욕심을 부리다가 루상에서 아웃된 적도 있다. 지금은 스피드를 살리면서 신중하게 플레이하는 부분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개인 성적만큼 팀도 롤러코스터였다. 피츠버그는 4월까지만 해도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20승 9패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5월 이후에는 매번 승패 마진에서 적자를 기록했고, 25일 기준 성적은 74승 82패(승률 0.474)에 그치고 있다.배지환은 "메이저리그는 정말 어렵고, 어렵다. 그만큼 이겼을 때 즐거움이 정말 크다"며 "지난해는 이런 승리의 기쁨을 몰랐다면, 좋게 출발한 올해는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었다. 시즌 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떠올렸다.지난해 배지환이 막 콜업됐을 당시 피츠버그는 젊음만 넘치던 팀이었다. 올해는 패기에 경륜이 더해졌다. 2010년대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이 해적선으로 복귀했다. 베테랑 투수 리치 힐, 내야수 카를로스 산타나와 최지만도 팀에 합류했다.배지환은 "베테랑 선수들로부터 야구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들의 존재 자체로 마음이 편해지고 든든했다. 모두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이고,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도 정말 좋은 이들이었다"고 떠올렸다.그는 "힐(43)과는 나이 차이가 있는 편이었는데,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함께 재밌게 시간을 보내곤 했다. 매커친은 원정 경기 때마다 경기 후 같이 야식을 먹고, 게임도 했다. 사소해보일 수 있지만, 난 외국에서 온 루키였다. 빅리그 팀에 녹아들고 적응하는 데 있어 그들에게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나 역시 미래엔 그들처럼 후배들을 챙길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배지환 이후에도 고교 선수들은 꾸준히 미국 무대를 노크하는 중이다. 최현일(LA 다저스)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도전을 이어갔다. 올해 초 심준석이 피츠버그로 갔고 지난 여름 장현석(마산용마고)도 LA 다저스와 계약했다.배지환은 "난 미국 도전을 결정할 때 주위의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로서 한 경험이 아니라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는 전언뿐이었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엔 치기 어린 마음에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해도 난 다를 거란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고 떠올렸다.그는 이어 "결정적으로, 내 진로는 내가 택해야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았다. 한국에서 뛰었다면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지금 나이에 메이저리거가 될 수 없었다. 지금 난 (미국에 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배지환은 "MLB에 바로 도전하는 선수들은 응원과 격려보다 걱정 어린 말을 많이 들을 거다. 난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다 같이 MLB에서 뛰는 날이 오길 기대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5 14:43
메이저리그

"김하성 기뻐할 것"...최지만 SD행, 새로운 '내야 코리안 듀오' 결성

최지만(32)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팀 유망주 투수 잭슨 울프, 내야수 알폰소 리바스,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를 내주고 베테랑 투수 리치 힐과 최지만을 영입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파워가 있는 좌타자와 로테이션(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힐이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좌타자 최지만은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내야 백업 겸 우완 상대 대타 요원으로 베테랑 좌타자 맷 카펜터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타율 0.166로 부진하자,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적임자로 최지만을 선택했다.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통산 8시즌 동안 우완 투수 상대로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10·62홈런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최지만이 샌디에이고에서도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다른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만은 주전 1루수로도 올라설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지만, 복귀 뒤 14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634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주전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023시즌 출전한 105경기에서 타율 0.219·OPS 0.675에 그쳤다. 전문 1루수도 아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 시절, 수차례 두 다리를 일자로 찢어 내야수 송구를 받아내는 등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하성과 함께 뛰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최지만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피츠버그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원정을 소화했고, 이 기간 ‘전’ 빅리거 강정호와 김하성을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강정호가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에 출연, 김하성을 향해 “(트레이드가 마감하는) 일주일 뒤에 나 여기(샌디에이고)에 있을 수 있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뒤 5번이나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6번째 소속팀. ‘저니맨(이적을 자주 하는 선수)’ 특유의 예감이 작용했고, 그게 현실이 됐다. 피츠버그에서 막 빅리거가 된 배지환과 뛰었던 최지만은 이제 김하성과 ‘코리안 듀오’를 결성했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송구하고, 최지만이 포구하는 장면을 볼수있다. MLB닷컴도 “최지만은 지난 2020년,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이 무대를 밟길 바라는 김하성은 최지만의 합류를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1일 기준으로 52승 55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지구 1위 LA 다저스에 8.5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공동 3위 그룹에는 5경기 차이로 밀려 있었다. ‘호화 군단’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였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바이어’로 전력 보강에 나서며 포스트시즌(PS)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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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 배지환도 안타 신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최지만(32)이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1-5로 끌려가던 3회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투수 타일러 웰스의 3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이날 안타로 세 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최지만은 타율을 0.263까지 끌어 올렸다. 내야수 배지환도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피츠버그는 선수단을 나눠 경기를 치렀는데, 배지환은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출전했다. 배지환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전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1-2로 끌려가던 6회 1사 1루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182로 상승했다. 윤승재 기자 2023.03.15 10:46
메이저리그

PIT 배지환, DET전 3연타석 삼진...3G 무안타

메이저리그(MLB) 한국인 선수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배지환은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릿 필드 앳 조커 마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1회 초 1번 타자 오닐 크루즈가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 맷 매닝을 상대했지만, 풀카운트에서 커브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윌 베스트를 상대했지만,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0볼-1스트라이크에서 파울 3개를 치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변화구 승부에 정타 타이밍을 빼앗겼다. 배지환은 소속팀이 3-5로 지고 있던 5회 초 호세 시스네로를 상대로 3번째 타석에 나섰다. 시속 155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연속 삼진. 그는 이후 6회 수비를 앞두고 벤치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피츠버그 상위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도 주전 내야수 후보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아직 첫 안타를 치지 못했다. 6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을 기록했다.안희수 기자 2023.03.02 08:22
메이저리그

최지만? 돌아온 선장! 피츠버그 스토브리그 최고 영입

해적 선장의 귀환. 메이저리그(MLB)도 앤드류 맥커친(37)을 주목했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막바지로 접어든 각 구단 스토브리그 현황을 돌아보며, 가장 매력적인 영입에 대해 소개했다.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중부 지구 최하위(62승 100패)에 그쳤던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지난 14일 500만 달러에 1년 계약한 맥커친 영입이 선정됐다. 맥커친은 피츠버그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 9시즌(2009~2017) 동안 13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203홈런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피츠버그를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이끌었다. 팀 명인 해적(파이리츠)의 리더가 된 그에게 '해적 선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맥커친은 2018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는 팀 리빌딩을 위해 주축 선수였던 그를 카드로 내세워 유망주를 모았다. 맥커친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저니맨(팀을 자주 옮기는 선수를 이르는 용어)이 됐다. 기량도 떨어졌다. 3할 타율을 기대받던 그는 최근 2시즌(2021~2022) 연속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다. 장타력은 아직 좋은 편이다. 지난 시즌(2022)은 17홈런, 2021시즌은 27홈런을 기록했다. 2023시즌 피츠버그에선 주 포지션인 외야수보다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타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MLB닷컴은 "맥커친의 피츠버그행이 (지난해) 알버트 푸홀스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행만큼 감성적인 귀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슷해 보인다. 지난 50년 동안 파이리츠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중 5명 안에 꼽히는 게 맥커친이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2022년 그가 기록한 17홈런은 피츠버그에선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심지어 그가 부진했던 시즌이다. 맥커친이 다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으면 멋질 것"이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1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로 한국인 빅리거 내야수 최지만을 영입한 팀이다. 팀 팜 시스템을 거쳐 빅리그 무대를 밟은 배지환도 뛰고 있다. 한편 MLB닷컴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에반 롱고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계약한 맷 카펜터 등 다른 베테랑 선수들의 이적도 주목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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