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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시선] 이효리의 ‘시험관 발언 논란’ 유감

가수 이효리가 과거 발언으로 때아닌 홍역을 치렀다. 난임을 겪고 있는 그가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문제로 지적된 발언은 이효리가 지난 2022년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 출연 당시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시험관 시술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아이가 찾아오면 감사히 키우겠지만, 의학의 도움을 먼저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한 내용이다. 당시 그는 이와 더불어 “‘연예인 이효리’로 살며 나 자신이 가장 중요했던 삶을 살았다. 이제는 나를 내려놓고, 누군가를 위해 완전히 헌신해보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이미 여러 차례 2세 계획을 밝혔음에도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효리가 나름의 노력 끝에 자신이 택한 방향성을 이야기한 것인데, 이 발언이 3년이 지나 갑자기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에 휩싸인 것이다. 이효리의 발언을 불편하게 여긴 네티즌들은 “시험관하는 엄마들이 얼마나 아기를 기다리며 고생하는데 힘 빠지는 발언”이라거나 “시험관 해서 낳은 아이들은 안 생길 아이인데 억지로 인위적으로 낳았다는 소리냐”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본다. 과연 이효리의 발언은 문제였을까. 그의 발언을 여러 번 다시 봐도 어디에도 시험관 시술에 대한, 시험관 시술을 선택한 누군가에 대한,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아이에 대한 가치판단은 들어있지 않다. 그 역시 난임 문제에 있어서 제3자가 아닌 당사자고, 이에 대한 자신의 선택을 솔직하게 밝힌 것 뿐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소신 발언이라고도 하는데, 기실 이건 그저 난임에 대한 한 개인의 대처라고 보는 게 더 맞겠다. 그럼에도 적잖은 네티즌들이 ‘예의’와 ‘배려’의 문제를 들며 이효리의 발언을 난타했다. 개인에 따라 해당 발언이 민감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아쉬움의 표현 정도를 넘어 그를 향한 비난 수위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이효리라는 스타의 발언 하나하나가 갖는 영향력을 감안해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효리의 발언이 영향력이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적어도 이 발언은 영향력의 영역을 벗어난, 과한 지적이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지극히 사적 영역에서의 개인의 선택에 대한 발언까지 재단하는 풍토다. 비난 세례 속에서 이효리라는 한 개인의 ‘선택’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 그의 사생활에 대해 알지 못하기에 이건 가정일 뿐이지만, 혹여 시간이 더 흘러 이효리가 시험관을 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바꾼다면 그땐 또 어쩔건가. 생각이 오락가락한다고 비난할텐가. 애초에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게, 어불성설이었다. 스타의 발언이 갖는 무게감이나 영향력이라는 미명 아래, 개인의 삶에서의 선택마저도 지나치게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각의 시선 자체를 제고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3 06:05
산업

'사이버렉카' 일벌백계 외치는 정용진·최태원

연예인에 이어 기업 총수들을 향한 근거 없는 비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악성 유튜버로 알려진 ‘사이버렉카’들이 퍼뜨리는 허위 사실에 명예훼손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이미지마저 실추되고 있는 형국이다. 기업들은 ‘사이버렉카’들이 익명과 해외 IP·계정 등으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고 있어 법적 대응이 쉽지 않고, 징계 수위마저 미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칼 빼든 정용진 ‘일벌백계’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 총수들을 향한 ‘사이버렉카’의 악의적인 비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총수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칼을 뽑아들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유튜브 등에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민형사상 소송제기 등의 법적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에는 정용진 회장과 관련해 ‘배우자 한지희와 이혼설’, ‘전 부인 고현정과 재회설’ 등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들이 끊임없이 유통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내용들은 단 한 글자도 맞는 게 없다. ‘일벌백계’ 차원에서 해당 유튜버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렉카들은 유명인에 대해 검증 없이 자극적 콘텐츠를 제작·유포하며 수익을 창출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주로 연예인과 유명인이 사이버렉카의 표적이 되지만 최근에는 기업 총수들도 일반인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공인이라는 이유로 ‘사냥감’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칼을 빼든 정 회장은 유튜버의 신상 파악 등을 위해 한국뿐 아니라 해외 법원에도 정보공개 요청이나 소송 제기 등을 할 예정이다. 국내외 어디든 끝까지 쫓아 법적인 책임을 묻고 최대한의 징계를 이끌어내겠다며 ‘사이버렉카와의 전쟁’을 선포한 셈이다. 이처럼 개인뿐 아니라 가족, 기업의 피해로까지 확대되자 국내 그룹들도 법무팀과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지라시(정보지) 작성·유포자에 대해 명예훼손, 신용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롯데그룹의 고소로 인해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올라온 유튜브의 게시물들은 모두 삭제됐다. 현재 지라시 작성·유포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 루머는 전혀 사실무근이었지만 그로 인해 계열사 주가가 흔들렸고, 금융·증권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수사가 마무리 국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소극적인 대처가 사이버렉카들이 활개 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관련된 루머는 3년 전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소극적인 대응 등으로 급증한 면이 있다”며 “최근에는 기업들도 사이버렉카 등 유튜브 콘텐츠와 관련해 법무팀과 협의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익명 신원 확보, 징계 수위 미미 한계 기업 총수 등은 가해자의 신원 확보의 어려움과 법적인 절차적 장벽으로 인해 ‘사이버렉카’에 대한 대응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 하락 등으로 크나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처벌 수위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익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한 총수로 꼽힌다. 최 회장은 지난 2023년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해 비방 글을 쓴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으로 고소한 바 있다. 또 2019년과 2021년에도 동거인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린 악플러와 유튜버를 고소하기도 했다. 2019년 김 대표에게 악플을 단 51명을 경찰에 고소했고, 이중 20여명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회장에게 선처를 호소한 3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유죄로 법적인 처벌을 받았다. 또 최 회장은 이들 중 9명에 대해서 민사소송도 제기해 법원의 1억7300만원의 배상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의 경우 ‘가수 홍진영과 가짜 결혼설’이 유포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또 유튜브와 SNS에서 ‘이재용 코인’을 내건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르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의 가짜 결혼설과 관련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하기도 했다. 총수와 기업들은 사이버렉카들이 퍼뜨리는 허위 사실과 악성댓글 등으로 피해가 막심하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악성댓글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 35조34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허위 사실로 판명이 됐음에도 콘텐츠가 남아있고, 이로 인해 루머가 재생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고통이 커지고 있다. 법적 처벌도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악성댓글이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죄가 인정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명예훼손죄는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적 처벌 강화를 위한 ‘사이버렉카 정보공개법’에 대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사이버렉카 정보공개법’과 관련해 “해외 플랫폼을 악용하는 가해자의 신원을 확보하려면 미국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등 과도한 절차적 장벽이 존재했다. 온라인상에서 허위 정보 유포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신속한 논의를 거쳐 입법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튜버에 대한 가장 강한 징계는 계정 정지나 삭제였다. 하지만 계정을 다시 만들어 유사한 행위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실적인 징계 수위는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17 06:30
해외축구

日 김민재 깎아내린다 “이적료 낼 팀은 사우디밖에 없다”…KIM 방출설에 일본도 관심, 혹평에 조언까지

일본 축구 팬들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설에 관심이 큰 모양새다.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일본판은 24일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멘트를 인용 보도했다.매체는 “김민재는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매우 잦아 언론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유벤투스와 첼시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조건이 제시된다면 올여름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앞서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이 올여름 김민재를 매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필사적으로 이적시장에 내놔 매각하는 게 아니라, 다른 팀들의 제안을 들어보고 동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뉘앙스였다. 이후 유벤투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까지 연이어 터지고 있다.골닷컴 일본판도 “유럽 빅클럽은 물론 사우디 구단들도 김민재 영입을 위해 문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일본 팬들도 김민재 이적설에 반응했다.한 팬은 “뮌헨보다 압박이 적은 구단에서 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팔아 우수한 센터백을 데려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도 “뮌헨이 요구하는 금액(이적료)을 내는 건 사우디 클럽 정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대체로 일본 팬들은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야 한다고 보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2023년 7월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두 시즌째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경쟁은커녕 동료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혹사’를 당하고 있다.다만 빡빡한 일정 탓에 조금은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형세다. 근래 들어 눈에 띄는 큰 실수가 나오며 현지 언론과 축구 전문가들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설이 나오면서 팀을 옮기는 쪽으로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아직 2025~26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김민재의 거취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무엇보다 뮌헨과 계약은 2028년 6월 만료된다. 계약 기간이 넉넉히 남은 상황이라 뮌헨의 태도도 지켜봐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5.04.24 14:27
국가대표

‘8강딱’ 일본, 韓 축구 또 지적질…“기적의 승리” 부정적 댓글만 퍼 나르는 ‘악행’

일본 축구 매체가 한국 17세 이하 대표팀(U-17)의 아시안컵 4강행 소식을 전하면서 네티즌 반응을 전했다.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15일 “한국은 타지키스탄과 경기 승부차기에서 키커 5명 전원이 성공하며 승리했다”면서도 “다만 축구 팬은 (결과를) 납득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 매체는 “브라질을 이긴 것이 아니라 타지키스탄이다”, “4강에 오른 팀 중 가장 약해 보인다”, “한국 경기를 보면 수명이 1년씩 줄어드는 느낌” 등 국내의 부정적인 반응만 전했다.기사 말미에는 “기적적으로 승리한 한국은 17일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쓰러뜨린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고 적었다. 같은 날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정규 시간(9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축구 변방으로 꼽히는 타지키스탄과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었지만,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주고도 동점을 만든 태극전사들의 집중력은 칭찬할 만했다.국내에서도 당연히 타지키스탄전에 대한 반응이 나뉘었지만, 일본 매체는 악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만 기사에 실었다. 일본 U-17 대표팀은 지난 13일 사우디와 대회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배하며 아시안컵 여정을 일찍이 마쳤다. 직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자존심을 구겼다.앞서 가게야마 마사나가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한국 축구의 부진을 지적한 터라 더욱 의아한 결과였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지난 7일 “지금 진행되고 있는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졌다”며 “(한국을) 내려다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신경을 못 쓰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한국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한 뒤 나왔다. 당시 일본은 대회 첫판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4-1로 대파했다. 양국 결과가 대비됐고, 가게야마 위원장 발언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딱 1승만 거두고 씁쓸히 퇴장했고, 한국은 4강에 오르며 우승 희망을 키웠다.일본 미디어는 자국 축구의 이른 탈락 때문인지, 한국 축구를 지적하고 깎아내리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김희웅 기자 2025.04.16 01:25
스타

김수현, 故김새론 성인 되자마자 교제?..입장문에 풀리지 않은 의문 3가지 [왓IS]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사귀었다는 의혹에 대해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입장문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고 김새론 유족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수현은 김새론이 16세였을 때부터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수현 씨와 김새론 씨는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이 밖에 김수현이 군 시절 고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 위약금 청구 등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당초 김수현 측은 지난 13일 “다음 주에 명백한 증거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오늘 새벽 김수현 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며 급하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입장문이 그간 제기됐던 의혹들을 해소하기엔 석연찮은 부분들이 많아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되자마자 사귀었다? 이날 김수현 측은 “김수현씨와 김새론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사귄 게 아니라 그가 성인이 된 뒤부터 사귀었다고 강조한 것. 실제 김새론은 2019년 7월부터 법적으로 성인이 됐다. 즉 김새론이 성인이 되자마자 사귀었다는 게 김수현 측의 주장이다.하지만 이 같은 김수현 측의 주장은 가세연을 통해 공개된 고 김새론의 카톡 내용과 배치된다. 김새론은 해당 카톡에서 김수현과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약 6년간 교제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김새론이 이 같은 내용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았기에, 보다 진실성이 담겨 있을 것이란 주장이 상당하다. 반면 2019년 여름부터 사귀었다는 김수현 측의 주장은, 김새론이 성인이 되자마자 사귀었다는 뜻이기에 지나치게 작위적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김수현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세연에서 공개된 김수현과 김새론의 사진에 대해 “모두 2020년 초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그 증거로 당시 김새론이 입은 옷의 브랜드 상품정보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 티셔츠의 등록 정보는 ‘2019년 6월’로 표기돼 있다. 이에 해당 사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촬영됐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 것.당초 김수현 측은 해당 사진이 2020년 겨울에 찍힌 것이라고 입장문을 냈으나, 두 사람이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는 자신들의 주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급하게 해당 사진이 2020년 초 겨울에 찍힌 것이라고 언론에 수정 요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앞서 김새론이 지난해 3월 자신의 SNS에 올렸던 사진과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인데, 공개된 김새론의 카톡에서 그는 해당 사진을 2016년도에 찍은 것이라고 적었던 것과 배치된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선 해당 티셔츠가 2019년보다 이전에 출시된 제품이며 2019년에 재출시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현이 군대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는 지인들에게 보낸 것들 중 하나?김수현 측은 가세연에서 공개한 그가 김새론에게 군 복무 시절 보낸 편지와 관련해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개된 편지의 작성일은 2018년 6월 8일로, 당시 김새론이 18세였기에 연인 사이에 주고 받는 편지가 아니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 편지에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새로네로를 생각하기 좋은날’, ‘보고싶어’ 등의 표현을 한 데 대해선, 김수현 측은 “김새론 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이 두 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새로네로’가 둘 만의 애칭일지, 김새론이 쓰던 별명일지는, 또 다른 자료들이 공개되기 전까지 석연찮은 해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부담 외면 안했다?김수현 측은 같은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이었던 김새론의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여파로 발생한 위약금 등과 관련해서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 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하였다”고 반박하며 김새론에게 청구한 ‘7억 내용증명’과 관련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설명도 했다고 해명했다. 때문에 7억 내용증명에 대한 압박으로 고인이 큰 충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란 게 김수현 측의 주장이다. 다만 김수현 측이 공개한 법률대리인이 김새론 측에 보낸 메시지 캡처본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지난해 3월 25일로 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 김새론이 자신의 SNS에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3월 24일 바로 다음 날이다.김수현 측에서 공개한 김새론이 보낸 문자가 3월19일이란 점을 고려하면, 고인이 문자를 보내고 5일 뒤 SNS에 사진을 올리자 바로 다음 날 법률대리인이 연락을 했다는 셈이 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4 15:05
연예일반

제니, 의상 논란에 묻히긴 아까운 ‘루비’ [현장에서]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최근 ‘무대 의상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를 발매한 제니는 이에 앞서 지난 6일과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단독 공연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했다. 그런데 의상이 선정적이라며 때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가장 화제가 된 건 수록곡 ‘필터’ 속 의상. 제니가 몸매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흰색 슈트를 입었는데, 중요 부위에 패드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등 다소 보기 민망하다는 국내 누리꾼 지적이 나왔다. 아이러니한 것은 제니가 무대를 펼친 장소는 미국 LA인데, 문제를 삼는 건 국내뿐이라는 것이다. 해외 팬들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그녀는 만능 아티스트다” “모든 무대가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 “랩, 보컬, 댄스 완벽하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반면 국내 팬들은 “의상 때문에 무대가 안 보인다” “창피하게 저게 뭐냐” “노래는 좋은데 의상은 별로”라며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왜 해외 팬들과 국내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일까. 무대를 볼 때 어디에 집중하면서 보는가에 대한 차이다. 모든 국내 팬들이 그런 건 아니지만 부정적인 의견을 낸 네티즌 상당수는 파격적인 제니의 ‘의상’에만 관심을 쏟았다. 반면 해외 팬들은 전체적인 무대의 흐름과 ‘필터’라는 곡의 의미를 되새기며 제니의 무대를 감상했다. 실제로 ‘필터’는 제니가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필터 없이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제니는 노래 의미에 맞춰 가벼운 의상을 선택한 것일 뿐이다. 노출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한국 일부 누리꾼의 반응도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루비’는 선정성 논란으로만 평하기엔 아까운 앨범이다. 제니에게 ‘루비’는 이제껏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말하고 싶었던 본인의 집약체다. 그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OA엔터테인먼트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한 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루비’는 타이틀 곡 ‘라이크 제니’를 포함해 총 15곡이 담겼다.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은 약하지만, 모든 노래가 거를 타선 없이 퀄리티가 높다. 두아 리파, 도미닉 파이크, 칼리 우치스, 도이치, FKJ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제니의 위상도 짐작게 한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타이틀 곡 ‘라이크 제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적절히 섞은 랩과 트랜디한 비트가 인상적이다. 특히 ‘제니’라고 반복되는 훅 구간에서는 ‘죄니?’라고도 들려 흥미롭다. 제니의 재치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컴백과 동시에 논란에 휩싸인 제니 이지만, 성적표를 보면 이는 단순히 가십거리에 불가하다는 걸 알려준다. ‘루비’는 미국 애플 뮤직 톱 앨범 차트에서 9위를 찍었다. 이는 K팝 솔로 아티스트 중 최초이자 최고 순위이다. 타이틀 곡 ‘라이크 제니’ 역시 올해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한국 애플 뮤직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오히려 선전성 논란이 제니의 음악을 돋보이게 해줬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의 타이틀 곡 가사를 보면 이런 부분이 있다. ‘안티들은 나를 싫어해. 왜냐면 절대 나처럼 될 수 없으니까… 잘난 게 죄니?’ 제니가 대중의 부정적인 반응까지 한 수 앞을 내다보고 만든 ‘루비’는 여러모로 재미있고 가치 있는 앨범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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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김새론, 사생활 폭로 유튜버 A씨 영상에 큰 고통”… 父와 대화 전한 권영찬 소장(인터뷰)

“김새론 아버지께서 따님이 유튜버 A씨 영상에 심적 고통이 컸다고 하시더라.”배우 고(故) 김새론이 유튜버 A씨의 잇따른 폭로 영상으로 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고 유족이 토로했다. 17일 고인의 빈소에서 고 김새론의 아버지와 만난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개그맨 출신인 권 소장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겸임교수와 외래교수를 거쳐 현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웰라이프 브랜딩 카운슬링 정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권 소장은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자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권 소장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고인이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웨딩 화보 콘셉트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한 것을 두고 ‘김새론 또 셀프 빛삭… 결혼설 후 잠적? 직접 연락해 봤더니’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A씨는 김새론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으며, 자숙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실제 A씨는 김새론의 비보가 전해지자 자신의 채널에 올렸던 김새론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거나 비공개로 전환해 네티즌의 비판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소장은 “A씨는 이전에도 고인이 생활고로 인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내보냈다”며 “이런 행위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정신적 고통을 가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실수할 수 있고 (고인은) 처벌과 함께 자숙을 하며 생업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런 고인에 대해 A씨는 자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악성 유튜버와 대중으로부터 질타를 받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권 소장은 “A씨 채널에는 고인과 관련된 영상들이 삭제된 상태이나 관련 자료들을 추리고 있다”며 “유족 측에서 상을 치른 후에 연락을 주시겠다고 했다. 향후 유족이 A씨를 고발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할 때 다양한 지원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권 소장은 “이번 사건은 연예인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과 그들이 마주하는 사회적 압박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며 “연예인들도 인간이며, 그들 또한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들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이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악성 콘텐츠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권 소장은 “A씨의 행동은 단순한 조회수 경쟁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파괴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연예인들의 사생활 보호와 악성 콘텐츠 규제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새론의 비극적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소장은 유족 동의 하에 고인의 영정 사진을 일간스포츠에 전달하며 빈소의 지나친 취재에 대한 자제도 당부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과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20분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02.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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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김동욱,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이유는? [왓IS]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가수 JK김동욱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최근 JK김동욱을 고발한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JK김동욱의 출입국관리법 제17조 위반 혐의에 대한 피고발 건과 관련해 담당 검사가 배정됐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JK김동욱은 캐나다 시민권자로 외국인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입국관리법 제17조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네티즌 A씨는 “지난 3일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그 내용을 SNS에 게재했으며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게시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JK김동욱은 지난 17일 SNS에 “생애 처음 고발당했다. 3일에 내가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고)? 잘못 쓴 거겠죠”라면서 “언제부터 자유대한민국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였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한편 JK김동욱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캐나다로 이민,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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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김동욱,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 착수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가수 JK김동욱이 외국인 정치활동금지 위반 사유로 고발당한 가운데,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최근 JK 김동욱을 고발한 네티즌 A씨는 JK김동욱 수사와 관련해 담당 검사가 배정됐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고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다고 알려졌다.앞서 네티즌 A씨는 “출입국관리법 제17조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JK김동욱을 고발했다.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JK김동욱은 캐나다 시민권자로 외국인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와 관련 지난 17일 JK김동욱은 SNS에 “생애 처음 고발당했다. 3일에 내가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고)? 잘못 쓴 거겠죠”라면서 “언제부터 자유대한민국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였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한편 JK김동욱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캐나다로 이민,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10:28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범죄자 미화 논란 넘어 새로운 수식어 얻을까 [줌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범죄자 미화 논란을 넘어 갱생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은 20명의 도전자들이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창업 서바이벌 예능이다. 탈북인,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사업 실패 등 다양한 실패 사연이 있는 20명의 출연자들이 등장해 창업에 도전한다. 앞서 ‘레미제라블’은 첫 방송 전 공개된 예고편에서 ‘9호 처분’을 받은 소년범 출신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9호 처분은 소년범이 받을 수 있는 처분 중 두 번째로 강한 처벌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때문에 아직 본 방송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가해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레미제라블’은 기획 의도가 힘든 상황을 겪은 사람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것이기에, 이런 네티즌들의 반응은 일정 부분 예상된 것이기도 했다.하지만 정작 ‘레미제라블’ 본방송에선 ‘9호 처분’ 출연자 김동준의 존재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3회까지 방송된 ‘레미제라블’에서 김동준은 ‘9호 처분 소년범’이라는 이슈를 넘어서는 전개가 제대로 등장하지 않은 것. 이에 방영 전 논란이 크게 일자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레미제라블’은 지금까지 개인 미션 ‘양파 썰기’와 팀 미션 ‘바다 한 상 만들기’ 총 2개의 미션이 진행됐으나, 요리 경연임에도 요리 실력보다는 출연자들의 태도와 스토리텔링 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동준의 이야기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제작진 측은 “특별히 그 부분을 고려하여 편집하지는 않았다”며 “모든 출연자의 서사를 소개할 때 길이나 분량을 염두에 두고 편집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성장 서사에 집중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실패한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며 “사회에서 실패를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기회를 얻은 출연자들이 절실한 도전을 통해 결국 무언가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20명 출연자 모두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주변에서 실패를 겪은 사람의 유형일 수 있다. 그 출연자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이런 설명에도, 아직 ‘레미제라블’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경연이든, 갱생이든 초점을 맞춰, 출연자들의 성장 서사가 재미와 감동을 줘야 하는데 초반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편집의 방향점이 조심스럽기 때문이다.‘레미제라블’ 제작진은 20명의 출연자를 선정할 때 수많은 후보들을 검증했으며, 기획 의도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전자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수차례 도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들의 평판을 듣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검증을 거쳐 김동준을 선발했고, 예고편에서 소개했다면, ‘레미제라블’에서 제대로 된 ‘성장 서사’를 보여줘야 했다. 그랬다면 ‘레미제라블’이 장발장에게 기회를 줘 개과천선하게 만든 미리엘 신부 역할을 해서, 시청자들의 초반 비판을 두번째 기회에 대한 공감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터다. 백종원이 솔루션을 제공한 후 당사자가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지금까지 백종원이 성공한 예능 방식 중 하나다. “음지에 있던 사람들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제작진의 말 대로, 백종원의 솔루션과 도전자들의 진실성을 ‘레미제라블’이 보다 잘 담아내 논란을 넘어 새로운 수식어를 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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