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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한국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1994년 10월 개막한 한국 경륜은 1기 112명을 시작으로 28기까지 선수 수가 은퇴 선수까지 총 1,187명에 달하며, 과거 잠실 경륜장과 현재 광명스피돔에서 시행된 경주가 무려 6만 경주에 육박한다. 꽤 오랜 시간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경륜 전문가, 경륜 선수,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고객들의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한국 경륜 30년, 역대 최고의 명승부 5선’을 선정해 보았다. 1.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라 평가받는 1998년 경륜 올스타전1994년 말 개막한 경륜은 95년 3월부터 본격적인 경주가 시작되었다. 이때 경륜 2기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직행한 김보현(은퇴), 원창용(은퇴), 정성기(2기, B3, 일산)는 단숨에 잠실 경륜장을 점령했고,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당시 지역 최강은 창원팀이었고, 경륜의 일인자는 ‘국가대표, 중앙대학교, 기아자동차 실업팀’ 출신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런 흐름은 2008년 조호성이 은퇴하기 전까지 무려 13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그 아성을 잠시지만 깨트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경륜 4기 엄인영(은퇴)이다. 엄인영은 위의 상대들보다 2년 늦게 입문한 탓에, 초반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가며 98년 마지막 경주인 경륜 올스타전에서 위 선수들과 정면승부를 선포했다. 출발 총성이 울리고, 타종 전부터 원창용의 선행이 시작되었고, 엄인영의 젖히기 반격으로 주도권 다툼이 펼쳐졌지만, 두 선수가 경주 막판에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끝까지 뒤에서 참고 기다린 김보현이 추입, 역전에 성공했다. 이 경주는 당시 경륜을 대표하는 간판급 선수들이 총출전한 점,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 양상까지 더해진 점, 당대 최고의 맞수이자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엄인영, 원창용의 첫 정면 승부, 선행 대 젖히기에 이은 막판 추입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전개 등 경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발산한 경주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경주를 당시에는 보기 힘든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로 평가하고 있다.2. 조호성과 홍석한의 첫 맞대결(2004년 11월 28일 결승 14경주)2004년 혜성과 같이 벨로드롬에 등장한 조호성, 당시 ‘신인은 첫해 그랑프리 경주에 참여할 수 없다.’라는 규정으로 11월 마지막 경주를 끝으로 일찌감치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그때 그 마지막 경주에서 조호성은 당시 경륜 1위 홍석한(8기, A2, 인천)을 마주했다. 홍석한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프린터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았고, 이와 유사한 경륜 종목에도 최적화된 선수였다. 그런 그의 명성에 걸맞게 2002년과 2003년 그랑프리 2연패, 성적 1위, 상금 1위를 독식하고 있었다.이런 두 선수의 대결은 연말 그랑프리 못지않게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아마추어 학생들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였으며, 구름 관중이 잠실 경륜장에 몰려들었다.경륜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우승은 조호성이었다. 당시 신인 조호성이 홍석한을 상대로 심지어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하지만 조호성은 홈스트레치부터 선두로 나서며 적절하게 완급조절을 했고, 나머지 선수들을 견제용으로 활용하며 시종일관 홍석한을 괴롭혔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인이었던 조호성은 첫해 홍석한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어를 낚았고, 이 경기로 인해 두 선수의 위상은 크게 바뀌게 되었다. 이후 엄청난 인지도를 얻은 조호성은 경주마다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며 승승장구했고, 그랑프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3. 조호성을 무너뜨린 김민철(2007년 제13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홍석한을 무너뜨린 조호성은 그랑프리 3연패를 비롯해 연승 기록 등 경륜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륜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조호성에게도 뜻밖에 천적이 나타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특선에서 준 강자 정도로 평가받으며 어찌 보면 평범했던 선수에 불과한 8기 김민철이다. 이날 대상경주에서 조호성을 만난 김민철은 당시 같은 팀 선수인 정점식(6기, 은퇴)과 송경방(13기, A3, 동광주)의 뒤를 따르며 거리를 크게 벌리는 일명 ‘차 간 두기’ 전술을 시도했고, 뒤따라오던 조호성의 속력을 올렸다 내렸다가 하는 완급조절로 타이밍을 빼앗아 막판 추입에 성공했다. 처음의 1승은 이변 또는 운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후 김민철과 조호성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김민철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경륜 황제 조호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이고, 특히나 대상 경륜이나 조호성이 연승 중일 때마다 조호성의 발목을 잡아 더 큰 인상을 남겼다. 4. 경륜의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한 이명현(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2008년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돌연 은퇴를 선언한 조호성이 떠난 경륜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힘 좋은 신예들이 등장하자 어느덧 선임되어버린 또 다른 경륜 강자 홍석한도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수도권 황태자로 꼽히는 이국동(15기, A1, 신사)이 그랑프리를 접수하며 이전 지역 최강인 수도권의 명맥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그 꾸준함이 이전 선배들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 패권도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양분화되었지만, 두 지역 모두 화력이 예전과 같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대혼란을 평정하는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는데 바로 이명현이다. 그가 특별했던 점은 큰 경기이거나 편성이 불리해도 당황하는 모습 없이 항상 편안하게 경기를 펼치고 또 우승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이다. 경주 초반 대열 두 번째에 있던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최순영(13기, A2, 양주), 이욱동(15기, A1, 신사), 김영섭(8기, S1, 서울 개인), 김현경(11기, S3, 대전 도안)이 마지막 반 바퀴 남은 시점까지 가둬놓았음에도, 마지막 4코너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이단 젖히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통해 이명현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고,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며 진정한 경륜 일인자로 등극했다. 유독 큰 경기에 강했던 이명현은 대상 경륜 7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표현은 경륜에서는 이명현 몫이었다. 5. 그랑프리 5회 우승의 주인공, 정종진 화려한 등장(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 스포츠는 물론이고 어느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은 그 성장 과정만 보더라도 드라마 같은 감동 요소가 가득하다. 경륜에서 이에 걸맞은 대표적 선수를 찾는다면 바로 정종진(20기, SS, 김포)이다. 정종진은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사이클에 입문했고, 아마추어 시절 노력형 선수였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선수였다. 경륜 입문 전 생활고로 옷 가게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경륜훈련원 재수 등 온갖 시련이 있었다. 이런 정종진이 그랑프리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대형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기 충분하다. 정종진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화려하게 등장하는 서막을 알리는 경주가 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네티즌배) 결승 경주이다. 이 경주에서 경륜에 입문하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정종진은 혈혈단신으로 박용범(18기, S1, 김해B), 박병하(13기, S1, 창원 상남), 이현구(16기, S2, 경남 개인),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상대해야만 했다. 이 선수들은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로 당시 기세가 절정이었다. 정종진이 이런 선수들을 1:1로 상대해도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무려 4명이나 만난 것 자체가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고, 경륜 고객들도 정종진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종진은 대열 후방에 자리 잡은 후 2코너에서부터 폭발적인 속력으로 이 네 명의 선수들 모두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를 통해 정종진의 위상이 크게 바뀌었고, 본인은 물론 김포팀을 사실상 최고의 지역팀 반열에 올려놓게 되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위 다섯 경주 모두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을 만큼 경기 내용이 훌륭하다.”라고 말하며, “지금도 매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많은 분이 광명스피돔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6월경 장내 방송 및 경륜경정총괄본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15 11:00
프로야구

야신도 인정한 독종...최정 "그저 야구가 잘 하고 싶어서" [IS 피플]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수비 훈련은 혹독하기로 정평이 났다. 선수가 숨 고를 틈도 없이 펑고(수비 훈련을 위해 쳐 주는 땅볼)를 하며 혼을 빼놓는다. 일종의 정신력 테스트이기도 했다. 최정(37·SSG 랜더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근성은 김성근 감독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2006년 10월, SK 와이번스(현 SSG) 감독으로 부임해 마무리 캠프에서 최정을 지도한 김 감독은 펑고 1000개, 프리배팅 1000개를 매일 소화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오히려 독기가 찬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어린 선수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수많은 제자들 중 자신의 훈련을 100% 소화한 건 최정뿐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야신이 인정한 '독종' 최정은 매 시즌 성장했다.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났다. 그사이 홈런왕 타이틀도 3번이나 차지했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새 역사를 썼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2024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이었다. 최정이 '국민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야구팬은 타고난 힘이 좋고, 강한 신체를 갖고 있는 최정을 '천재형' 선수로 평가한다. 반면 그를 오래 지켜본 동료들은 '노력형'이라고 확신한다. 2007년부터 한솥밥을 먹은 SSG 에이스 김광현은 "(최)정이 형은 아직도 경기에 나가기 전 생기는 긴장감을 없애려고 배트를 더 돌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정작 최정은 자신을 노력형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기록을 세운 24일 롯데전 뒤 만난 최정은 "노력은 다른 선수들이 나보다 더 많이 하는 것 같다"라며 "나는 그저 재밌는 게 있으면 그걸 잘하고 싶은 마음이 워낙 큰 편이다. 김성근 감독님과 훈련할 때도 '수비도 기술적으로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몸이 힘들어도 하다 보면 실력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힘들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타격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최정은 객관적으로 불편한 훈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최정은 "타격·수비·주루 중에서도 어떤 건 재미가 없는 것도 있다. 나는 어떡하든 그 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으려고 한다. 실력이 느는 게 느껴지면 기분이 더 좋아서 빨리 다음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사람들이 '노력'이라고 부르는 걸 최정은 그저 '좋아서 하는 행위'로 생각하는 것 같다. 김성근 감독이 인정한 근성과 독기의 원천은 누구보다 깊은 '야구 사랑'이었다. 최정은 남은 선수 생활도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생각이다. 이전까지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 건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록 목표도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었다. 이젠 통산 500홈런을 향해 나아간다. 최정은 "당장 올 시즌 홈런왕이나 '몇 개를 치겠다'라는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그래도 이젠 마음가짐을 조금 바꿔보려고 한다. 이전보다 큰 목표를 세웠다. 통산 500홈런을 치고 싶다. 쉽게 해낼 것 같진 않다. 그저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어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7:00
연예일반

김동현 “내 여동생과 결혼하면 모든 걸 지원” (‘라스’)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한 김동현이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 이어 여동생의 결혼 상대자를 공개 구혼한다. “제 여동생과 결혼한다면 모든 걸 지원하겠다”라는 파격 공약을 내거는 김동현에게 김구라는 “(여동생) 하관이 (김동현과) 비슷한가?”라고 질문했는데, 김동현이 노코멘트해 그 이유를 궁금케 한다.오는 14일 방송되는 ‘라스’는 김동현, KCM, 조원희, 손동표가 출연하는 ‘뭉치면 나불나불’ 특집으로 꾸며진다. 예능 야망 캐릭터들의 단체 활약을 기대케 한다.UFC 레전드 격투기 선수이자 예능인 김동현이 3년여 만에 ‘라스’를 찾는다. 김동현은 40대 중반처럼 보이지 않는 동안 외모로 눈길을 끌었는데, “아무리 운동을 해도 세월과 중력을 이길 순 없더라”라며 피부 관리와 지방 재배치를 받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그는 지난해 10월 ‘라스’에 출연해 예비 동서를 모집(?)하면서 파격 공약을 내건 정찬성을 언급하며 아직 미혼인 여동생 얘기를 꺼냈다. 결혼 생각이 없었던 김동현 여동생은 오빠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며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됐다고. 김동현은 “제 여동생과 결혼한다면 모든 걸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는데, 예상치 못한 하관 질문(?)엔 “노코멘트하겠다”라고 머뭇거려 웃음을 안긴다.예능 ‘놀라운 토요일’에서 파격적인 분장으로 ‘분장실의 김선생’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분장을 내가 제일 먼저 시작했다”라며 분장 지분을 주장했다. “분장을 해보니 왜 분장을 하는지 알 것 같다”라며 분장의 매력에 푹 빠진 김동현. 그는 예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련한 노력형 근육 댄스와 슬릭백을 공개한다. 이에 김구라가 “너 대단하다”라고 인정해 그 실력을 궁금케 한다.김동현은 과거 ‘라스’에서 한 “줄리엔강 이길 수 있다”라는 발언이 이슈가 된 후 줄리엔 강과의 파이트 제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난 하겠다고 했는데..(경기가) 성사가 안 됐다. 그 부분에 대해서 줄리엔강 씨가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다”라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75만 너튜버’이기도 한 김동현은 영화 ‘범죄도시3’ 때문에 마동석과 격투기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다며 마동석 연줄을 잡고 올린 영상의 조회수가 ‘떡상’했다고 자랑했다. 마동석도 인정한 ‘배우 얼굴’이라고 어필한 그는 하이틴 모델 선발대회에도 신청했다면서 당시 잡지에 실린 훈남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권상우 닮았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고 해 김동현의 리즈 시절에 궁금이 쏠린다.그런가 하면, 김동현은 10년 전 낸 ‘김동현의 멘탈수업’ 책 때문에 멘탈이 흔들린 사연을 언급했다. 책 출간을 하려면 최소 페이지를 채워야 하는데,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멘탈 이야기로는 페이지가 채워지지 않아 인생 이야기, 아르바이트 경험담, 미래 계획 등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초판인데 아직도 안 팔렸다”라며 한숨을 쉬어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김동현이 출연하는 ‘라스’는 오는 1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3 09:17
연예일반

“자신 있다”.. 안보현 ‘재벌X형사’로 SBS 사이다 유니버스 잇는다 [종합]

“뉴히어로 바통을 제가 이어갈 수 있어서 감개무량합니다. 선배들보다 더 멋있을 수도 있어요.(웃음)”배우 안보현이 2024년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린다.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을 이어갈 뉴히어로 탄생에 이목이 쏠린다.23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금토 드라마 ‘재벌X형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재홍 감독과 배우 안보현, 박지현, 강상준, 김신비, 정가희가 참석했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FLEX 수사기다. 무엇보다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등 그간 매력적인 히어로를 탄생시킨 SBS 금토 유니버스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안보현은 극 중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얼떨결에 재벌 3세에서 형사가 되는 진이수 역을 맡았다. 그는 “SBS의 명성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도 존재했다”면서도 “그러나 드라마를 촬영하며 확신을 얻었다. 선배들보다 멋진 히어로가 탄생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선배들한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며 손사래를 치던 안보현은 “드라마 촬영 현장을 보며 너무 멋있어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급하게 수습(?)했다. 그간 수사물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재벌X형사’는 재벌이 형사가 되었다는 점이 차별 요소다. 기존 수사물들은 주인공이 막대한 권력을 지닌 빌런들을 상대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재벌X형사’는 그렇지 않다. 돈에는 돈으로 빽에는 빽으로 범죄자를 소탕하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재벌X형사’ 연출자 김재홍 감독 역시 “기존의 권선징악을 답습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매회 신선하고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구성했고 많은 캐릭터가 있어서 볼거리가 다채로울 것”이라고 자신했다.안보현은 연예계에서 소문난 노력형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바로 전 작품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캐릭터를 위해 8kg 체중감량을 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도 역시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형사지만 재벌을 기본 베이스로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날카로운 턱선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래서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살을 뺐다”고 말했다. 또 안보현은 캐릭터를 위해 두피를 포기했다고 깜짝 고백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안보현은 “포스터를 보시면 알겠지만 제 머리가 만화 캐릭터 같다. 스프레이를 반 통은 쓰는 것 같다”면서 “탕후루처럼 딱딱하기 때문에 바람에 날리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복싱선수 출신인 안보현의 시원시원한 액션신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그는 대부분의 액션신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 속 경찰서 로비에 버젓이 5성급 호텔 뷔페를 차리고, 경찰 서장실을 프리 패스하는 등 철부지 재벌 3세의 킹 받는 행보를 능청스럽게 소화할 안보현의 코믹한 연기 변신도 기대 요소다. 강력1팀 팀장 이강현 역은 박지현, 이수의 형이자 한수그룹 부회장 진승주 역은 곽시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의 윤지원 역은 정가희가 연기한다. ‘재벌X형사’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3 15:20
프로축구

[오피셜] 강원FC, 포르투갈 1부 출신 공격수 야고 영입

강원FC가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뛰었던 공격수 야고 카리엘로(23·브라질)를 품었다.강원 구단은 1일 "후반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야고를 임대 영입했다. 이번 시즌 득점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강원의 득점력에 단비를 내려줄 전망"이라고 밝혔다.야고는 1m87㎝·82㎏의 체격을 갖춘 공격수다. 몸싸움과 헤더에 장점이 있고, 브라질 특유의 발기술도 갖춘 것으로 구단은 평가하고 있다.2020년 브라질 투피남바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그해 8월 포르투갈 4부 콘데이사에 입단해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우니앙 산타렘(3부)을 거쳐 포르티모넨스로 이적, 포르투갈 입성 두 시즌 만에 4부에서 1부리그로 올라섰다.우니 산타렘 시절엔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포르투갈 1부리그에 처음 입성한 지난 시즌엔 리그 25경기(선발 16경기)에 나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와도 1군에서 호흡을 맞췄다.야고는 구단을 통해 “아름답고 좋은 도시에서 뛰게 돼 기쁘다. 강하고 경쟁력 있는 K리그에서 나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다”며 “매일 훈련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노력형 선수’ 답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매 경기 집중해서 가능한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원 구단은 오는 7일 강릉 홈 개막전에 맞춰 강릉 명소에서 오피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 현장으로 유명한 주문진 영진해변과 ‘컬러 테트라포드’가 설치돼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사근진 해중공원 방파제와 야고가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김명석 기자 2023.07.01 15:16
스포츠일반

노력형 천재 최민정, 괴물 같은 '아웃파이터'

최민정(24·성남시청)은 '아웃파이터'다. 경기 중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지 않는다. 대신 아웃코스 추월을 선호한다. 아웃코스는 인코스보다 충돌 위험이 적다. 하지만 아무나 활용할 수 없다. 쇼트트랙은 112.12m 트랙 주로 중 48%인 53.81m가 곡선으로 이뤄진다. 아웃코스에선 인코스보다 더 강한 원심력을 견뎌야 한다. 몸이 버티질 못하면 펜스 쪽으로 튕겨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최민정은 다르다. 그의 전매 특허 기술이 발휘된 건 지난 16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준결승이었다. 최민정은 경기 중반까지 6위로 처졌다. '네덜란드 신성' 산드라 벨제부르와 '캐나다 유망주' 코트니 사로가 이끄는 레이스를 뒤에서 따라갔다. 하지만 세 바퀴를 남겨 놓고 시동을 걸었다. 단 한 번의 아웃코스 주행으로 1위 자리를 꿰찬 뒤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인코스가 아닌 아웃코스를 이용해 선두로 올라섰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아웃코스 주행을 더 위력적으로 만드는 건 짧은 스트로크다. 쇼트트랙에선 얼음을 밀고 나가는 스트로크 동작에 따라 속도가 결정된다. 유럽 선수들보다 체격(키 1m65㎝·몸무게 53㎏)이 크지 않은 최민정은 경쟁 선수들보다 2~3번 스트로크를 빠르게 해 속도를 끌어올린다. 지난 13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대표팀은 마지막 두 바퀴까지 3위로 밀려 2위까지 가능한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과감하게 아웃코스 주행을 선택한 뒤 폭발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2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노력형 선수다. 스스로 "훈련량이 세계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 벌레다. 그렇게 만들어진 탄탄한 하체는 아웃코스를 파고들고 스트로크를 더 빠르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쇼트트랙 여제' 전이경은 4년 전 평창 대회를 앞두고 최민정에 대해 "인코스보다 아웃코스를 정말 잘 탄다. 미는 힘이 남다르다. 중심 이동을 비롯해 타고난 감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훈련"이라고 말했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면서 멘털도 강해졌다. 최민정은 평창 대회 500m 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한 코치와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최민정을 험담하고 경기 중 고의로 충돌한 의혹까지 담겨 있어 파문이 일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개막한 베이징 대회. 지난 7일 첫 개인 종목 출전이던 500m 준준결승전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하지만 '아웃파이터' 최민정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금 1개, 은 2개 등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금 2, 은 3)을 따낸 최민정은 역대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공동 1위가 됐다. 그는 16일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과거의 나를 계속 넘어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좋다.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다. 모두 많이 도와줬다"고 공을 돌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8 06:00
연예

'피는 못 속여' 이동국 딸 재아, 세계랭킹 52위 권순우와 맞대결.."지지 않아~"

이동국X김병현X이형택 ‘스포츠 DNA’ 부녀의 ‘리얼’ 일상과 ‘찐’ 케미가 시청자들을 완벽 사로잡았다. 10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첫 회에서는 이동국X재아, 이형택X미나, 김병현X민주 부녀의 ‘쿵짝’ 혹은 ‘티격태격’ 케미와 일상, 남다른 교육법이 낱낱이 소개돼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2.1%(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또한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 이슈를 대거 장악하는 등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피는 못 속여’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중에서도 ‘레전드 of 레전드’로 꼽히는 ‘라이언킹’ 이동국, ‘테니스 황제’ 이형택, ‘MLB 월드시리즈 2회 우승자’ 김병현과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박찬민, 그리고 이들의 2세들이었다. 이들 스포츠 스타들은 MC 강호동X김민경X장예원과 스튜디오에서 만나, 시끌벅적한 ‘육아 수다’를 펼쳤다. ‘레전드 스타’ 3인은 평소에도 워낙 절친해 남다른 케미로 ‘불꽃 입담’ 대결을 선보이는 한편, 리얼한 ‘깐족’ 리액션으로 서로를 견제해 쉴새 없이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스포츠 육아 상식’에 대한 대화도 끊이지 않아 교육법에 관심이 많은 부모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해소해줬다. 우선 이동국의 딸 재아의 일상이 VCR을 통해 공개됐다. 재아는 ‘주 6일’ 훈련하는 ‘성인 선수급 일상 루틴’으로 아빠 이동국마저 놀라게 만들었다. 이동국은 혼자 다 하는 재아의 일상을 바라보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와 관련, 이동국은 “어릴 때부터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일상 루틴이 잘 잡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재아가 물려받은 ‘슈퍼 DNA’로 “꾸준함, 노력형, 집중력, 피지컬”을 꼽고, “운동하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 7세 때부터 16세인 지금까지 달려온 재아의 ‘테니스 한 길’에 대해 그는 “제가 테니스를 워낙 좋아해서 딸이 태어나면 테니스를 시키려고 했다”고 솔직 고백했다. 재아 역시 “7세 때 테니스를 처음 쳐보고 ‘아, 나는 테니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 놀라운 ‘DNA 운명론’을 실감케 했다. 특히 이날 재아의 훈련장에는 이형택 이후 18년 만에 ATP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52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테니스계의 간판 권순우 선수가 깜짝 등장해, 재아와 맞대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아는 권순우와의 대결에서도 선취점을 따내는 등 범상치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아빠 이동국X재아 VS 권순우’의 2:1 복식 경기에선 찰떡 호흡을 과시해, 권순우 선수를 기진맥진 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권순우는 재아를 향해 “훨씬 늘었다”고 칭찬하는 한편, “스텝 훈련을 더해야 한다”는 ‘칼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뒤이어 이형택의 딸 12세 미나의 일상이 공개됐다. 러블리한 매력으로 스튜디오 및 랜선 이모-삼촌들의 마음을 단박에 훔친 미나는 누가 봐도 ‘이형택 붕어빵’이었다. 귀여운 외모부터 ‘축구-테니스-골프’를 섭렵한 완벽한 운동신경, ‘꽁냥꽁냥’ 말투까지, 꽉 찬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형택은 “3세 때부터 테니스 라켓으로 놀게 했다”며 12세 미나의 ‘운동 인생’이 벌써 9년째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축구에도 소질을 보였는데, 남자 아이들과 하는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미나의 ‘풀파워 킥’에 강호동도 “클래스가 다른데”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동국은 “(축구를) 1~2년 배운 솜씨가 아니다. 발바닥 쓰는 게 남다르다”고 평했다. 연이어 테니스장으로 향한 미나는 힘찬 스윙 실력과 공처럼 ‘통통’ 튀는 탄력으로 코치의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아빠인 이형택은 딸을 향한 잔소리를 멈추지 않아 이동국X김병현으로부터 “징글징글 하다”는 공격을 당해 웃음을 안기기도. 미나도 이형택의 ‘잔소리 어택’에 일부러 노래를 부르거나 딴소리를 하는 등 도를 닦는 듯한 익숙한 리액션으로 일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이형택은 테니스 훈련까지 마치고 해가 져서야 집으로 향하는 미나에게 “미나가 테니스 선수를 하면 좋겠지만 강요는 아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미나는 “배드민턴은 어떠냐? (나는) 개그우먼도 잘할 것 같다”고 응수해 센스 넘치는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VCR의 주인공은 김병현의 ‘슈퍼 DNA 2세’인 첫째 딸 민주였다. 12세 민주는 태권도장에서도 줄넘기 2단 뛰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등 한눈에 봐도 튀는 운동신경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태권도, 수영, 육상, 골프, 리듬체조 등 각종 스포츠를 섭렵 중인 민주는 “힘들어도 (운동) 열심히 해서 아빠한테 인정받고 싶다”고 털어놔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집에서도 민주는 매트를 꺼내 마치 놀이하듯 쉽게 리듬체조 동작을 연발했다. 김병현은 민주의 허리 꺾는 고난도 스트레칭 동작이 계속되자 “너무 무리하지 말라”며 걱정을 폭발, 일순간 ‘딸바보’로 변신했다. 그러면서도 김병현은 “골프를 해서 호텔을 살 것”이라는 민주의 야망에 “역시 나를 닮아 ‘승부사 기질이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며 나름 뿌듯해 했다. 그런가 하면 김병현은 민주가 물려받은 ‘슈퍼 DNA’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집중력이 좋다. TV를 같이 봐도 10시간을 계속, 끝까지 보고 있다”고 엉뚱한 ‘딸바보’ 멘트를 시전했다. 이에 이동국이 “책으로 바꿔주면 안 되냐”고 지적(?)하자, 김병현은 “책을 보면 자더라. 민주한테 ‘너무 공부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하면 ‘응~ 그럴 일 없어~’라고 한다”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더했다. 이어진 다음주 예고편에는 ‘사격선수’로 급부상 중인 박찬민 딸 민하가 등장해 일상 공개를 예고해,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과연 민하가 어떻게 전국 사격대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어떤 훈련을 받고 있는지, 또한 아빠 박찬민은 어떤 교육법과 보양식으로 민하를 키우고 있는지에 궁금증이 쏠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스포츠 스타의 슈퍼 DNA를 제대로 실감했네요”, “이형택 딸 미나 양, 김민경도 인정한 개그맨의 자질이라니 대박이네요”, “모처럼 시간 순삭한 관찰 예능! 신선하고 알찼습니다”, “다음주 등장할 박민하 양의 일상도 기대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이동국X김병현X이형택X남현희X박찬민 등 ‘레전드 스타’ 5인과 ‘스포츠 2세’의 ‘피-땀-눈물’ 서린 일상과 특별한 교육법을 공개하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1.11 07:20
스포츠일반

파리올림픽 결선 함께 뛰는 한국 도마 새 역사 만들겠다

스포츠에서 세계 정상급의 스타가 탄생하면, 그 자체로 레거시(legacy·유산)가 만들어진다. 정상에 섰던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고, 후배들은 자신감을 얻고 목표를 만들며,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하면서 선순환된다. 남자 기계체조가 이런 좋은 예다. 세계 기계체조에서 한국은 변방이었다. 그러나 한국 선수의 체형에 잘 맞고, 단일 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도마에 집중하면서 1990년대 유옥렬, 여홍철 등의 스타가 나왔다. 그 뒤를 이어 양학선(29·수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 때 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기계체조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학선과 신재환은 한국 기계체조를 활짝 꽃피게 했고, 그들이 쓰는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두 명의 도마 천재를 만났다. 도쿄올림픽 금메달 이후 TV쇼 출연 등 잠시 휴식을 즐겼던 신재환은 다시 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학선 형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을 것이다. 내가 바로 ‘양학선 키즈’다"라고 했다. 양학선의 런던올림픽 금메달 장면을 보며 신재환도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 둘이 처음 만난 건 2017년 신재환이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다. 양학선과 신재환은 닮은 듯 다르다. 체조계에서는 양학선을 '타고난 천재', 신재환은 '노력형 천재'라고 표현한다. 양학선은 직접 '양학선' 기술을 만들었다. 공중에서 1080도(세 바퀴)를 돈다. 체공 시간과 높이를 충분히 확보해야 가능한 기술이다. 하지만 양학선은 자신을 ‘타고난 천재’로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진짜 천재라면 신기술을 2~3일에 해내야 할텐데, 나는 최소 2주는 걸렸다. 도마를 많이 뛴 노력파"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신재환은 양학선 만큼 ‘도마 블로킹 때 힘줄이 끊어질 정도로’ 도움닫기가 빠르거나 도약 높이가 눈에 띄게 높지 않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도 없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훈련량으로 경쟁했다. 양학선은 신재환에 대해 "20대 초반은 몸이 좋을 때라 선수들이 특별히 훈련을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재환이는 주말에도 나와서 훈련했다. 도움닫기 중요성을 알고 빨리 달리는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신재환은 큰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 충북체고 시절 허리 디스크로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다. 양학선도 부상에 많이 시달렸다. 주요 국제 대회가 있을 때마다 햄스트링, 아킬레스건, 오른손 등이 다쳐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양학선은 "내 몸을 믿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대신 양학선은 대표팀에서 '부상 상담가'로 활동했다. 신재환도 양학선에게 도움을 받았다. 양학선은 "도쿄에 가기 전에는 올림픽이 끝나면 은퇴를 생각했다. 후배들 앞길을 막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그런데 양궁 오진혁 형, 사격 진종오 형 등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용기가 생겼다.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양학선과 신재환은 시상대에 같이 올라간 적이 없다. 신재환은 "누가 금메달을 따든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도마에서 같이 뛰는 것도 역사가 될 것이다. 형과 선의의 경쟁 펼치고 싶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09.27 08:30
야구

[김인식의 클래식] '야구인 2세'들 박세혁 보고 노력했으면…

두산이 2019년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 박세혁(30)의 활약도를 빼놓을 수 없다. 박철우 두산 퓨처스 감독의 아들인 '야구인 2세' 박세혁의 기량이 1년 사이 엄청나게 늘었다. 그래서 '야구인 2세'에 대해 곰곰이 떠올려봤다. 가장 처음 떠오른 '부자(父子) 야구' 선수 출신은 김진영 감독과 김경기다. 김진영 감독은 삼미와 롯데 등에서 사령탑을 지냈고, 김경기(해설위원)는 태평양과 SK에서 뛰며 '미스터 인천'으로 통했다. 1182경기에서 타율 0.275 138홈런 598타점을 올릴 만큼 무게감 있는 선수였다. 그렇게 한동안 '야구인 2세'의 성공시대는 펼쳐지지 않았다. 아버지의 현역 시절 모습을 보고 자란 많은 야구인 2세가 방망이와 글러브를 들었지만, 아버지의 명성에 쉽게 도달하지 못했다. 최근 이종범-이정후(키움) 부자가 큰 주목을 받았다. '야구 천재'이자 '바람의 아들'로 통한 이종범의 큰아들인 이정후는 데뷔 전에 '바람의 손자'로 불렸다. 이내 아버지의 그림자를 벗어던졌다. 2017년 넥센(현 키움)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신인왕 수상을 비롯해 매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야구계에선 최초로 '부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의 뛰어난 야구 DNA를 물려받은 것 같다. 박세혁은 '노력형 선수'가 아닌가 싶다. 박철우 감독은 해태와 쌍방울을 거치며 현역 시절 961경기에서 타율 0.278 59홈런 372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포수인 박세혁은 2018년까지 같은 포지션에 '양의지'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었다. 양의지가 2018년 종료 후 NC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을 하면서 박세혁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오랜 세월 백업 포수로 견딘 박세혁은 양의지가 떠난 이후로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 입단 후 2018년까지 통산 297경기에서 타율 0.259 13홈런 74타점에 그쳤던 박세혁은 지난해에만 137경기에서 타율 0.279 4홈런 63타점을 올렸다. 그가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덕에 두산은 막판 역전 통합 우승을 이뤘다. 박세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할 것 같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고, 이는 2020시즌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메이저리그에선 류현진이 새롭게 가세한 토론트 블루제이스에 '야구인 2세'가 많이 모여있더라. 토론토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2018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다. 2루수 카반 비지오는 통산 3060안타를 때리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버지' 크레이그 비지오와 똑같은 포지션에서 활약 중이다. 유격수 보 비셋은 274홈런을 기록한 단테 비셋의 아들이다. KBO리그에선 이번 시즌에 '야구인 2세' 신인들이 많이 입단했다. 정회열(포수) 코치의 아들 정해영(투수)이 KIA, 신경현(포수) 코치의 아들 신지후(투수)가 한화에 각각 1차지명으로 아버지에 이어 같은 유니폼을 이어 입게 됐다. 입단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있지만 몇 년을 견디고 노력해 아버지의 명성에 근접한 선수들도 있다. 많은 야구인 2세들이 박세혁을 보면서 열심히 노력했으면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0.01.22 06:00
축구

이강인, 광고 모델도 ‘골든볼’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이 광고계 ‘신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이 12개 광고의 모델로 나왔는데, 최근 들어 이강인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통신사(KT), 에어컨·휴대전화(LG), 축구게임(넥슨 FIFA온라인4) 모델로 나섰다. 기존 스포츠용품(아디다스)까지 포함하면 4개 회사 광고의 모델이다. 광고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의 모델료는 손흥민(6개월~1년, 5억~10억원)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 그래도 억대 수준이다. 이강인은 현재 LG전자 광고 촬영을 마치고 스페인의 소속팀으로 복귀한 상황. 나머지는 향후 촬영할 예정이다. 모델 이강인은 LG전자 광고에서 ‘끼’를 뽐냈다. “천재형? 노력형?”이라는 질문을 받은 이강인은 “아니, 난 막내형. 얜(에어컨) 지능형”이라고 대답한다. ‘막내형’은 이강인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형들한테 얻은 별명이다. 형들은 지난달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당시 2골·4도움으로 준우승을 이끈 막내 이강인을 향해 “축구 실력이 좋으면 형”이라며 이 별명을 붙여줬다. 이강인은 또 휴대전화가 담긴 택배 박스를 열며 깜짝 놀라는 표정을 연기했다. 바로 에콰도르와 4강전 프리킥 상황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침투 패스로 최준의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광고에서 이강인은 “진짜 스피드가 빠르고, 진짜 축구 보면서 형들하고 채팅하고, 진짜 편해요”라고 말한다. ‘진짜’를 반복하는 건 이강인 말버릇이다. 광고주들은 왜 이강인을 선호할까.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이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이후 처음으로 골든볼을 수상한 18세 선수다. 제품을 이강인 이미지와 동일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근함도 이강인의 매력 포인트다. 6살 때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대중에게 친숙하다. SK텔레콤이 손흥민을 잡자, 업계 라이벌 KT가 이강인을 선택했다. KT 마케팅 프로모션팀 관계자는 “KT가 ‘당신의 초능력 5G’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U-20 월드컵의 이강인은 초능력자 같았다. 내년 도쿄 올림픽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고계는 모델로서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아디다스는 이강인이 스페인으로 건너간 초창기부터 꾸준히 지원했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유소년팀 시절부터 뛰어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미 2~3년 전에 스페인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2001년생 중 상위 3%’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넥슨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4’ 국내 홍보모델은 박지성-손흥민에 이어 이강인이 세 번째다. 넥슨, LG전자, KT는 이강인과 2~4년의 장기계약을 했다. 이강인은 지난 1일 U-20 대표팀 행사 때 파란색 니트에 통 넓은 청바지,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었다. 동료들은 당시 “최악의 패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이연화씨는 “오버사이즈 데님을 흰 셔츠와 시원한 니트로 스타일링했다. 축구 스타들은 대개 미니멀한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이강인은 자신의 축구 스타일처럼 거침없고 자유롭게 트렌드를 앞서갔다. 귀여움을 살려준 룩”이라고 설명했다. ■ 광고계 ‘신 블루칩’ 이강인 「 제품 통신사(KT), 에어컨·휴대전화(LG), 축구게임(넥슨 FIFA온라인 4), 스포츠용품(아디다스) 선호 이유 실력(U-20 월드컵 준우승), 친근함(슛돌이), 잠재력(18세 기대주) 」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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