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46건
프로축구

‘K리그 역사상 최초’ 아이슬란드 공격수 왔다…광주, 1m 96㎝ 프리드욘슨 영입

프로축구 광주FC가 최전방에 파괴력을 더한다.광주는 6일 아이슬란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는 스트라이커 홀름베르트 프리드욘슨(32)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아이슬란드 출신으로는 최초로 K리그에 입성한 프리드욘슨은 아이슬란드 구단 HK 코파보구르를 통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에 입단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각국 리그를 경험하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커리어하이는 노르웨이 올레순 FK 시절이다. 2018 시즌 32경기 20골, 2019 시즌 27경기 8골을 기록해 팀의 1부 리그 승격에 일조했고 2020 시즌엔 1부 리그서 15경기 11골을 넣어 득점력을 인정받았다.대표팀 경력도 주목할 만하다. 일찍이 아이슬란드가 주목하는 공격수였던 프리드욘슨은 U-17, U-19, U-21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2015년 캐나다전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다. 2020년 UEFA 네이션스리그서 벨기에 상대로 득점도 기록하는 등 현재 A매치 6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196cm, 85kg의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프리드욘슨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공중볼 싸움에 능하고 헤더에도 일가견이 있다.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가속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왼발잡이지만 오른발 사용 능력도 준수해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 연계 등에 장점이 있는 타깃형 공격수다.이러한 프리드욘슨의 가세는 최전방에 높이와 결정력을 더하길 원하는 광주에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구단은 더욱 다양해진 공격 루트를 통해 기존 자원들이 함께 빛을 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프리드욘슨은 “K리그에서 뛰는 첫 아이슬란드 선수라고 들었는데 매우 영광이다. 새로운 문화와 도전에 대한 열망이 광주로 이끌었다”며 “하루빨리 경기에 나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항상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희웅 기자 2025.08.06 15:47
프로축구

조소현, 유럽 생활 마치고 수원FC 위민 복귀

여자축구 베테랑 조소현(37)이 친정 수원FC 위민에 복귀했다.수원FC 위민은 31일 "여자축구 전설 조소현을 영입해 후반기 반등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위한 전력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2009년 수원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현 수원FC 위민)에서 데뷔한 조소현은 2017년까지 인천 현대제철, 고베 아이낙(일본) 등에서 활약했다.그는 2018년 노르웨이 아발스네스를 시작으로 유럽 생활을 시작했고 잉글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버밍엄시티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여자축구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조소현은 A매치 156경기에서 26골을 기록했다.수원FC 위민은 활동량과 공격 가담, 슈팅 능력까지 다방면에서 뛰어난 전천후 미드필더 조소현을 영입해 스쿼드가 전반적으로 질적 향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또 한국 여자축구의 레전드이자 해외무대에서 활약한 베테랑으로서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조소현은 "16년 전 데뷔 팀인 수원FC에 다시 와서 기쁘고 설렌다"며 "현재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며 팀이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07.31 10:51
해외축구

‘652분 2골’ 방출설까지…황희찬에게 다가온 선택의 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택의 시간을 마주했다.2024~25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황희찬은 영국 현지에서 꾸준히 이적 대상자로 언급되고 있다.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선수들을 언급하며 “곤살루 게데스와 황희찬도 앞으로 몇 주 안에 팀을 떠날 수 있으며 여러 구단이 둘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상황도 썩 좋지 않다. 울버햄프턴은 같은 날 황희찬 경쟁자인 요르겐 스트라드 라르센(노르웨이)과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활약한 라르센은 황희찬을 밀어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14골을 몰아쳤다.황희찬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지난 시즌 리그 21경기에 나선 그는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교체 출전만 16회였고, 출전 시간은 652분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지휘봉을 쥔 뒤 후반 막판에 피치를 밟는 일이 잦아지는 등 입지가 더 좁아진 형세다. 2021~22시즌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뛴 황희찬은 지난 시즌 가장 적은 골을 기록했다. 2023~24시즌 12골을 몰아친 때와 극명히 대비돼 더욱 씁쓸한 성과였다.현재로서는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게 황희찬에게는 최선의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울버햄프턴에서 주전 자리를 되찾는 것은 험난한 도전이 될 것이 분명한 분위기다.페레이라 감독은 지난달 황희찬을 두고 “선발을 보장할 수 없다”며 “포지션 경쟁을 할 수 있게 돕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다. 만약 그가 다른 클럽으로 가는 것이 본인에게 더 낫다고 느낀다면, 그건 또 다른 시나리오”라고 냉정히 말했다. 1996년생인 황희찬은 어느덧 30대를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도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그는 축구대표팀에서도 비중이 큰 만큼 빠르게 기량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황희찬도 한 달 전 6월 A매치를 끝낸 뒤 “솔직히 너무 뛰고 싶다. 그동안 뛰면서 잘했던 모습도 있다”며 “(울버햄프턴에) 남아서 뛸 수 있다면 당연히 (잔류가) 우선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뛸 수 있는 환경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7.03 05:45
국가대표

‘K-홀란’ 이호재 최초 발탁·나상호 2년 만의 복귀…홍명보호, 동아시안컵 명단 공개

오는 7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참가할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단이 발표됐다.대한민국 남녀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EAFF E-1 챔피언십은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3개 도시(용인, 수원, 화성)에서 개최된다. 남자부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여자부는 수원월드컵경기장,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동아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위주로 대회 명단이 추려졌다. 유럽,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소속팀과의 차출 협의를 통해 발탁이 확정됐다.남자대표팀은 23명 명단 중 3명의 J리거를 제외하면 모두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이중 김동헌(인천)만 K리그2 선수이며 나머지는 모두 K리그1 소속이다.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김태현(전북),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 이호재(포항)까지 총 7명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나상호(마치다)는 2023년 6월 소집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다.홍명보호는 7월 7일 저녁 8시 중국과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저녁 8시 홍콩, 15일 저녁 7시 24분 일본과 경기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에는 23명의 최종명단에 지소연(시애틀 레인),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케이시(엔젤시티 FC)를 비롯하여 소속팀과 차출 협의가 완료된 해외파 9명이 포함됐다. 대학생 선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모두 WK리그 선수이며 최근 WK리그 13라운드 MVP로 선정되는 등 최근 활약이 좋은 중앙수비수 구채현(창녕WFC)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신상우호는 7월 9일 8시 수원에서 중국과 첫 경기를 진행한다. 13일엔 경기장을 화성으로 옮겨 저녁 8시에 한일전을 치르고, 16일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저녁 7시 30분에 대만과 맞붙는다. 한편, 대회 티켓 판매 관련 세부 내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명단GK :김동헌(인천 유나이티드), 이창근(대전 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 HD)DF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 김주성(FC서울),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일본) 김태현(전북 현대), 변준수(광주FC),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HD), 박승욱, 이태석(이상 포항 스틸러스)MF :김진규, 박진섭, 전진우(이상 전북 현대), 김봉수(대전 하나시티즌),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일본), 서민우(강원FC), 문선민(FC서울), 이동경, 이승원(이상 김천 상무)FW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일본), 이호재(포항 스틸러스)▲EAFF E1 챔피언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 명단GK :김민정(인천 현대제철), 류지수(세종 스포츠토토), 우서빈(서울시청)DF :구채현(창녕WFC), 고유진(인천 현대제철), 김진희, 장슬기(이상 경주 한수원), 김미연(서울시청), 김혜리(우한 징다, 중국), 노진영(문경 상무), 추효주(오타와 래피드 FC, 캐나다)MF :강채림(수원FC 위민), 김신지(AS로마, 이탈리아), 문은주(화천 KSPO), 박수정(울산과학대), 이금민, 최유리(이상 버밍엄 씨티, 잉글랜드),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스페인), 정민영(서울시청), 지소연(시애틀 레인 FC, 미국)FW :전유경(몰데FK, 노르웨이), 정다빈(고려대학교), 케이시(엔젤시티 FC, 미국)김희웅 기자 2025.06.23 14:06
해외축구

[오피셜] KIM ‘세계 최고’ 만들었는데…2년 만의 전격 경질, 옛 스승 스팔레티 ‘월드컵 못 간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만든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이탈리아축구협회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몰도바전이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스팔레티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10일 몰도바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스팔레티 감독의 마지막 경기다.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쥔 스팔레티 감독은 2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끌기로 했던 계약을 결국 다 채우지 못했다.성적 부진이 원인이다.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2026년 북중미 대회는 어떻게든 본선 무대를 밟는다는 의지인데, 현재로서는 상황이 썩 좋지 않다.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일정 때문에 늦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지난 6일 노르웨이에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물론 이제 막 1경기를 치렀지만, 이탈리아가 속한 I조 1위는 3전 전승을 달린 노르웨이다. 이탈리아로서는 승점 9 차이를 뒤집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인 셈이다.12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12개 팀과 조 3위 팀 중 UNL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4개 조로 구성돼 다음 라운드를 치른다. 이 중 4개 팀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이탈리아와 월드컵을 함께할 수 없게 된 스팔레티 감독은 몰도바전을 앞두고 “어제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이 내게 해임됐다고 알려왔다. 실망스러웠다”며 “상황이 어려운데 내 직무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의 스승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졌다. 누구보다 김민재를 잘 활용한 사령탑으로 평가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나폴리를 이끈 스팔레티 감독은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안긴 뒤 이탈리아 대표팀에 부임했다. 그러나 그 끝은 ‘새드 엔딩’이었다.김희웅 기자 2025.06.09 09:13
해외축구

'12년 만의 도전' 이탈리아, 월드컵서 또 못 보나…노르웨이에 WC 예선 0-3 완패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부터 패했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첫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에게 쐐기골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네이션스리그 일정으로 뒤늦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첫 판부터 크게 패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조별리그 I조는 노르웨이(3승·승점 9), 이스라엘(2승 1패·승점 6), 에스토니아(1승 2패·승점 3), 이탈리아(1패), 몰도바(2패·이상 승점 0) 순으로 순위 경쟁 중이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4차례(1934, 1938, 1982, 2006년) 우승한 강호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대회 우승 이후 부진에 빠졌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2무 1패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2018 러시아 대회와 2022 카타르 대회에선 두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노르웨이는 3연승 신바람을 내며 조별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윤승재 기자 2025.06.07 11:53
스포츠일반

[SMSA] '빙속 레전드' 이승훈 "나만의 페이스로 그저 나아가자"

운동선수로 걸어온 30년, '빙속 황제' 이승훈(37·알펜시아)이 매 순간 가슴 속에 새긴 단어는 '도전'이었다. 이승훈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6회차 스타 초대석을 통해 강연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운동선수 성공에 재능보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SMSA는 마케팅 실무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이 산 경험을 통해 얻은 배움을 수강생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이승훈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리빙 레전드'다. 그는 동계 올림픽만 4회 출전, 역대 한국 선수 가장 많은 메달(6개, 금2·은3·동1)을 획득했다. 3회 출전한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도 메달 9개(금7·은2)를 목에 걸며 한국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곱 살이었던 1994년, 처음 스케이트를 탄 이승훈은 올해로 30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롱런하고 있는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이승훈은 "천재성이 없었던 내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포기하지 않으려 한 자세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이승훈은 수강생을 향해 "그동안 내가 경험했던 평범한 도전에 대해 들려드리려 한다"라며 시계를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1995년으로 돌렸다. 그의 첫 번째 도전은 교내 쇼트트랙 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이제 막 스케이트를 탄 '빙상 꿈나무'였지만, 여덟 살 이승훈의 목표는 매우 높았다. 첫 도전은 실패했다. 이듬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열 살이 되던 해 비로소 이승훈은 전교 챔피언이 됐다. 이승훈은 "'한 번에 되지 않아도 노력하면 가능한 일이 있다'라는 걸 깨달은 계기였다"라고 돌아봤다. 성취감을 느낀 이승훈은 바로 가장 높은 무대를 바라봤다. 이듬해(1998년) 열린 나가노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들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올림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 2004년 4월, 이승훈은 경험 삼아 처음으로 참가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근·체력 관리 노하우가 부족했던 탓에 몸 상태가 안 좋아졌고, 토리노 올림픽 국가대표 발탁을 겸해 치러진 이듬해(2005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첫 실패를 돌아본 이승훈은 "쉽게 이겨냈다. 아직 젊었고,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2009년 4월 열린 벤쿠버 올림픽을 앞두고도 그는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그사이 기량과 신체 조건 모두 좋아졌지만, 경기 중 블록(퍽)을 밟고 넘어지고 말았던 것. 심지어 스케이트까지 손상되며 남은 경기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빙상 선수로 적지 않은 20대 중반, 올림픽을 앞두고 겪은 두 차례 실패로 그는 은퇴를 고민했고, 바로 입대를 결심했다. 그렇게 석 달 동안 전과 다른 일상을 보냈다. 이승훈은 그 시절 돌아보며 "숨이 차지 않는 인생을 살았다"라고 했다. 시간을 때우고 있다는 자책감에 시달릴 때 즈음, 이승훈은 한 선배로부터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권유를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스피드스케이팅도 병행했던 이승훈에게 그날 대화는 재기 의지에 불씨를 당기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를 향해 도전했다.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2009년 10월 열린 대표팀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줬다. 이승훈은 끊임없이 도전했다. 한국 선수가 5000m 이상 장거리에서 좋은 기대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지만, 그는 국가대표가 되고 세 번째 나선 국제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벤쿠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꿈에 그렸던 자신의 첫 올림픽, 첫 출전 경기였던 5000m에선 '월드 클래스' 밥 데 용(네덜란드)과 한 조에 나서 승리,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심지어 열흘 뒤 치른 1만m에서는 12분58초55로 당시 기준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나선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인코스를 2번 타는 반칙으로 실격돼 그가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이승훈 크라머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킨 게 당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돌아봤다. 이날 청자들을 향해 향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는 "도전에 실패한 뒤에도 '나만의 페이스로 그저 나아가자', '계속 끈기 있게 하자'라고 다짐했던 게 좋은 성과를 만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모두 자신만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 멈춰 있는 것도 일종의 페이스 조절이다. 자신만의 페이스로 나아가다, 때가 됐을 때 스퍼트를 하시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훈은 지난 3월 16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지난 2016년 대회 이후 약 9년 1개월 만이었다. 그는 내년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도 예고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2 07:00
프로축구

‘PK 헌납’ 아픔 딛고 10번째 경기서 포효한 슈퍼 루키 백가온 “자신감 얻었다”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슈퍼 루키’ 백가온(19)이 입단 10번째 경기에서 4개의 공격 포인트를 몰아쳤다.백가온은 지난달 3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4라운드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2골 2도움을 기록,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부산은 승격 경쟁 팀 3위 이랜드(승점 27)를 꺾고 K리그2 5위(승점 25)가 됐다. 백가온은 고교 시절 양민혁(토트넘) 윤도영(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함께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17세 이하(U-17) 월드컵 이후엔 묀헨글라트바흐(독일)의 입단 테스트를 받는 등 이목을 끌었다.하지만 부산 입단 후 첫 9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풀타임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프로 3번째 경기였던 지난 3월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불운의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팀이 최종 무승부를 거두며 쓴맛을 보기도 했다.침묵하던 백가온은 자신의 10번째 경기, 강팀인 이랜드와 만나 폭발했다. 그는 전반 42분 깔끔한 퍼스트 터치 후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데뷔 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과 25분에는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의 추가 골을 도왔다. 이랜드가 1골 추격하자, 후반 30분 데뷔 골과 비슷한 터치 후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신고했다. 프로 데뷔 후 1~4호 공격 포인트가 한 경기에서 나왔다. 그는 득점 후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백가온은 고교 시절부터 빠른 발로 정평 났다. 지난 1월 해외 전지 훈련 전 본지를 통해 “스피드는 양민혁, 윤도영 선수보다 자신 있다”며 당차게 밝히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선 내려앉은 수비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이랜드전에선 뒷공간 침투 후 빠른 스피드와 슈팅 능력을 모두 뽐냈다. 백가온은 이랜드전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데뷔 후 9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경기 전에 조성환 부산 감독님께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덕분에 잘된 것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 기억은 잘 안 난다”라고 몸을 낮췄다.지난 인천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모양새다. 백가온은 “내가 인천전 때부터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하지만 이날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팀이 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백가온은 이창원 감독이 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도 승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창원호는 노르웨이,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과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06.01 11:55
국가대표

‘신민하·김준하 승선’ 이창원호 U-20 대표팀, 6월 노르웨이·브라질과 친선전 명단 확정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경기에 출전하는 남자 20세 이하 대표팀(U-20)의 소집 명단이 확정됐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6월 2일부터 10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 경기에 참가한다. U-20 대표팀은 현지시간 6일 페트로스포트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 U-20 대표팀, 10일 브라질 U-20 대표팀과 경기한다.이창원호는 지난 2월 중국에서 열린 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라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고 9월 칠레에서 개최되는 FIFA U-20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국제 친선대회는 U-20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통한 예행 연습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창원 감독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원주시에서 국내 소집 훈련을 진행하며 선수들을 확인했다.이번 대회에는 27명(2005년생 19명, 2006년생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김태원(포르티모넨세), 신민하(강원FC), 진태호(전북 현대), 홍성민(포항 스틸러스)을 비롯해 U-20 아시안컵에 출전한 선수 12명이 합류했다.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준하(제주SK)를 비롯해 정마호(충남아산FC), 최병욱(제주SK), 전민수(선문대), 차제훈(마치다 젤비아)은 이창원호에 처음 소집된다. 27명 중 21명은 K리그 선수이며 김호진(용인대), 문준혁(전주대), 송범(동명대), 전민수까지 4명이 대학생이다. 해외파는 김태원과 차제훈 두 명이다.이창원호는 오는 2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이집트로 출국한다. ▲ 남자 U-20 대표팀 이집트 해외 친선경기 소집 명단(27명)골키퍼: 공시현(전북 현대), 윤기욱(FC서울), 홍성민(포항 스틸러스)수비수: 강민우(울산 HD), 김서진(천안시티), 김현우(서울 이랜드), 김호진(용인대), 배현서(FC서울), 송범(동명대), 신민하(강원FC), 전민수(선문대), 조현우(대전하나시티즌), 최승구(인천유나이티드)미드필더: 김도윤(수원FC), 김준하, 최병욱(이상 제주SK), 김현민, 이수아(이상 부산 아이파크), 문준혁(전주대), 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 성신(부천FC), 정마호(충남아산FC), 차제훈(마치다 젤비아)공격수: 김결(김포FC), 김태원(포르티모넨세), 백가온(부산 아이파크), 진태호(전북 현대)▲ U-20 축구대표팀 이집트 카이로 국제 친선경기 일정(한국시간)6월 7일 토요일 오전 1시 vs노르웨이 @페트로스포트 스타디움6월 10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vs브라질 @6월30일 스타디움김희웅 기자 2025.05.26 15:15
국가대표

여자축구 대표팀, 콜롬비아 2연전 대비 소집 명단 발표…해외파 10명 합류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5월 30일과 6월 2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2연전에 나설 여자축구 대표팀 소집 명단 26인을 이날 발표했다.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월 호주와의 원정 2연전에 이어, 이번 콜롬비아와 홈 2연전을 벌인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표팀에 부임한 신상우호의 첫 홈 A매치다.대표팀은 오는 5월 30일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1차전을 벌인다. 2차전은 오는 6월 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경기 모두 오후 7시 킥오프 예정이다. 신부임 이후 대표팀 세대교체를 이어가고 있는 신상우 감독은 이번 명단에도 2명의 선수를 A대표팀에 처음 발탁했다. 새로 발탁된 골키퍼 우서빈(서울시청)과 공격수 박수정(울산과학대)은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20 월드컵 16강 진출 주역이다. 당시 우서빈은 4경기에서 2실점만을 기록하는 안정적인 방어를 펼쳤고, 박수정은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 밖에도 올해 노르웨이 2부리그 몰데 FK로 이적하여 리그 7경기 8골을 기록하고 있는 전유경이 약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전유경도 지난해 여자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바 있다. 지소연(시애틀 레인), 이금민(버밍엄시티), 케이시(엔젤시티FC)를 비롯해 이번 대표팀의 해외파는 총 10명이다.대표팀은 오는 26일 월요일 소집돼 시흥정왕스타디움에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2연전부터 쿠팡플레이가 새롭게 여자대표팀 친선경기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 전 참가 선수 명단(26명)골키퍼: 김민정(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 우서빈(서울시청)수비수: 고유진,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김미연(서울시청), 김진희,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 김혜리(우한 징다·중국), 신나영(렉싱턴SC·미국), 이민화(화천KSPO), 추효주(오타와 래피드·캐나다)미드필더: 김신지(AS로마·이탈리아), 노진영(문경상무), 이금민(버밍엄시티·잉글랜드),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스페인), 전은하(경주한수원), 지소연(시애틀 레인·미국)공격수: 강채림(수원FC), 문은주,(화천KSPO), 박수정(울산과학대), 이은영(창녕WFC), 전유경(몰데 FK·노르웨이), 정다빈(고려대), 최유리(버밍엄시티·잉글랜드),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미국)김우중 기자 2025.05.20 14: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