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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작정현'으로 불렸던 이정현, 5관왕 호령...이제 작은 거인으로 우뚝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의 주인공은 8위팀 고양 소노의 3년 차 가드 이정현(25·1m87㎝)이었다. 이정현은 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당당히 5관왕에 올랐다.이정현은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 가드 부문을 비롯해 기록을 바탕으로 주는 계량상 부문에서만 3개 부문을 휩쓸어 총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평균 6.6개), 스틸(2.0개), 3점 슛(2.9개)에서 1위에 올랐다. 득점(수원 KT·패리스 배스·25.4점)과 리바운드(창원 LG·아셈 마레이·14.4개), 블록(대구 한국가스공사·듀반 맥스웰·1.28개)까지 계량상의 주요 부문 1위를 외국인 선수가 휩쓴 가운데 이정현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올시즌 계량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이정현은 어시스트와 3점 슛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소노는 올시즌 8위에 그쳐 상위 6개팀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정현 개인 기록만 보면 말 그대로 '기록적인' 시즌이었다. 그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남겼다. 어시스트와 스틸 전체 1위, 그리고 득점은 한국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평균 20득점을 넘긴 건 2011년 문태영 이후 13년 만이다. 이정현은 서울 삼성의 베테랑 포워드 이정현(37·1m91㎝)과 이름이 같아서 그동안 ‘작은 이정현’이란 뜻의 ‘작정현’으로 불렸다. 스타 플레이어 선배인 삼성 이정현의 큰 그림자부터 먼저 극복해야 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때는 이원석(삼성), 하윤기(KT)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선발돼 루키 시즌에도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하지만 이정현은 김승기 소노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매시즌 긴 출전시간을 보장받았고, 이에 부응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우상향’ 기록을 보여준 게 눈에 띈다. 이정현은 루키 시즌보다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은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평균 득점은 7.4점, 어시스트는 2.4개를 늘렸다. 올시즌 이정현은 당당히 리그 최고의 가드 자리를 꿰찼고, 기량발전상도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센스, 경기를 끌고 나가는 스피드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슛을 던지는 클러치 능력이 강점이다. 3점 슛 1위에 오른 원동력이 여기에 있었다. 올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의 계량상 시상이 21년 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정현의 기록이 더 뜻깊었다. 계량상 시상은 2002~03시즌을 마지막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과거 2003~04시즌 '기록 밀어주기 논란'이 일어난 이후 프로농구연맹(KBL)은 계량상의 별도 시상을 하지 않았다. 당시 정규리그 마지막 날 이미 팀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상식을 넘어선 경기 기록을 쏟아내 계량상이 권위를 잃었고, 시상도 사라졌다. 하지만 논란 이후 20년이 지났고, KBL은 기록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내자는 뜻으로 계량상 시상을 부활시켰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이 계량상 3관왕을 휩쓸었다. 그는 “개인기록상을 새롭게 받게 됐는데, 영광이다. 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는 국내선수 최우수선수상(MVP) 이선 알바노, 외국선수 MVP 디드릭 로슨, 감독상 김주성 감독과 식스맨상 박인웅까지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알바노는 필리핀 출신의 아시안쿼터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에 등극했다. 신인상은 창원 LG의 유기상이 차지했다. 베스트5는 가드 부문에 이정현과 강상재(DB), 포워드는 알바노(DB)와 배스(KT), 센터는 로슨(DB)이 선정됐다. 이은경 기자 2024.04.01 17:34
스포츠일반

'2연속' 우승 도전하는 우상혁...글래스고에서 역대 세 번째 기록 가능할까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해낸다면 역대 세 번째로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2024 글래스고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한국시간) 대회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에미리트 아레나에서 3월 1~3일(현지시간)에 열린다. 총 18개 종목이 열리는 가운데 133개국에서 찾아 온 561명의 선수들이 정상을 놓고 겨룬다.다만 133개국 중 한국에서 출전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남자 높이뛰기로 출전하는 우상혁, 단 한 명뿐이다. 물론 그 한 명의 의미가 크다. 우상혁은 지난 2022년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처음으로 따낸 메이저대회 금메달이었다.디펜딩 챔피언답게 우상혁은 이번 대회 역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상혁이 참가할 남자 높이뛰기의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3월 3일 오후 8시 50분에 시작한다. 우상혁을 포함해 총 13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다만 우상혁을 위협할 라이벌들이 많지 않다. 현역 최고 점퍼로 꼽히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그리고 2023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모두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대신 셸비 매큐언(미국)이 우상혁의 연속 우승을 위협 중이다. 매큐언은 지난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한 강자다. 당시 두 선수의 최종 기록은 2m33이었고, 성공 시기까지 3차로 같았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2m31을 기록한 우상혁과 달리 매큐언은 1차 시기에서 이를 성공해 두 사람의 최종 순위가 갈렸다.다만 당시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우상혁은 후스토페체 때 2m33을 성공한 뒤 바를 높여 2m27에 도전했다. 안정적 성적보다는 한국 기록에 도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 싸움을 펼치며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다른 결과를 기대할만 하다. 매큐언 외에도 해미시 커(뉴질랜드)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니아) 등이 우상혁과 맞서 순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우승을 낙관할 정도는 아니다. 우상혁은 이번 13명 선수들 중 개인 최고 기록 부문에서 3위(2m36)에 그친다. 프로첸코(2m40)와 도널드 토머스(2m37·바하마)가 그보다 높다. 다만 우상혁은 최근 열린 2022년 실외 세계선수권(2위) 2023년 다이아몬드 파이널(우승)에서 기세가 좋다. 올해 2m33으로 기록 부문에서도 세계 공동 1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지난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대회(2m32), 2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2m30)에서도 연달아 우승을 거뒀다.한편 우상혁이 연속 우승에 성공할 경우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역사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앞서 하비에리 소토마요르(쿠바)와 스테판 홀름(스웨덴)만이 남자 높이뛰기 선수 중 2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소토마요르는 1993년 토론토와 1995년 바르셀로나에서 연속 우승했다. 홀름은 2001년 리스본, 2003년 버밍엄, 2004년 부다페스트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홀름은 평소 우상혁이 우상으로 밝힌 선수기도 하다.한편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에는 우상혁 외에도 남자 장대높이뛰기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60m 노아 라일스, 포환던지기 라이언 크라우저(이상 미국), 여자 400m 펨키 볼(네덜란드), 장대높이뛰기 케이티 문(미국) 등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6 11:26
프로농구

후반기에도 여전한 ‘헐크’ 하윤기의 존재감…국대에서도 기대감

차세대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센터로 꼽히는 수원 KT 센터 하윤기(25·2m3㎝)가 부진을 극복하고 ‘헐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가오는 국가대표팀 경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하윤기는 2021년 한국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출신이다.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높이와 공격력을 두루 갖춰 대형 유망주로 불렸다. '베이비 헐크'란 별명도 생겼다. 데뷔 시즌에는 골밑 수비에만 강점이 있었다면, 2년 차부터 평균 득점을 2배 이상 끌어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2년 차에 수비5걸과 기량 발전상을 받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올 시즌 3년 차를 맞이한 하윤기는 골밑 수비를 맡아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마크하면서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지난 5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하윤기는 KBL 최고 센터 중 한 명인 치나누 오누아쿠를 수비했다. 패리스 배스, 문성곤 등 동료들과의 협력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 때는 적극적인 골밑 가담으로 소노의 수비진을 압도했다. 이날 하윤기는 40분을 모두 뛰며 2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92-89 승리를 이끌었다.하윤기는 시즌 평균 16.5득점(국내 2위) 7.0리바운드(국내 1위·5일 기준 기록)를 올리고 있다. 특히 부상을 이겨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윤기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2라운드 도중 왼 발목을 접질려 기세가 꺾였다. 특히 복귀 후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커리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하윤기의 경기력은 다시 살아났다. 4라운드에서 다시 제 모습을 찾은 그는 시즌 평균을 웃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윤기는 다시 살아난 경기력에 대해 “부상 복귀 후 몸 상태는 좋았는데, 코트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보니 공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 계속 코트를 밟다 보니 적응을 한 것 같다”라고 웃었다.하윤기를 향한 송영진 KT 감독의 믿음은 크다. 하윤기는 최근 7경기에서 경기당 36분 이상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소노전을 마친 송영진 감독이 “하윤기가 빠졌을 때의 팀 경기력을 우려하다 보니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라고 자책할 정도였다. 정작 하윤기는 “훈련 때 강도를 낮추기 때문에 경기 체력에는 문제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하윤기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최종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에 참가한다. 하윤기가 리그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지가 관전 요소다. 하윤기는 국가대표 승선에 대해 “AG에 이어 1년 만에 국가대표로 승선해 매우 기쁘다. (드래프트 동기인) 이정현 선수와도 다시 합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6 12:10
해외축구

드라구신-베르너, 맨유전 출격할까…포스테코글루 “일단 지켜보자, 서류 작업 끝나면 가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생 라두 드라구신과 티모 베르너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두 선수 모두 리그 등록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비수 드라구신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PL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5위(승점 39) 토트넘과 9위(승점 31) 맨유의 대결. 토트넘 입장에선 최근 공식전 2연승 기록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맨유는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펼치고 있어 홈에서의 반등이 절실하다.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맨유가 3승 1무 1패로 앞선다. 다만 지난해 8월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을 묶어 토트넘이 2-0으로 이긴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기회 창출 4회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만 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다.결국 시선은 새로운 이적생으로 향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도 사르(세네갈)와 이브 비수마(말리)가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출전을 위해 로스터에서 빠졌다. 안 그래도 얇은 선수층 탓에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인데, 리그 반환점을 돈 1월과 2월에 변수를 맞이한 셈이다. 다만 토트넘은 발빠르게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공격진과 수비진에 영입을 확정한 것이 눈에 띈다. 토트넘의 1호 영입은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 베르너였다. 이어 2호 영입으로 드라구신을 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등록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다가오는 맨유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한편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서도 드라구신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해당 포지션이 가장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할 포지션이었다. 우리는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를 여름에 보냈기 때문에 1월 목표는 명확했다. 보강하기 위해 많은 작업을 했다”라고 돌아보며 “드라구신은 우리의 축구와 잘 맞을 것 같다. 젊지만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왜 토트넘이 그에게 있어 올바른 단계인지, 그와 대화를 나누며 동기부여를 확인했다. 내 생각에 우리 그룹과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베르너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오랫동안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방에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분명 중앙 수비수가 우선이었지만, 영입을 빠르게 하고 싶었다. 베르너가 팀에 적합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유형의 선수”라면서 “전방에서 모두 뛸 수 있다는 건 공격진에 퀄리티를 줄 수 있다. 그 역시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 상태였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드라구신의 선발 여부에 대해선 “서류 작업이 완료되길 바라고, 만약 그렇다면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먼저 선발을 얘기하기 때문에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팬들의 시선이 드라구신에게 향한 이유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보여준 치열한 이적 사가 탓이다. 애초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제노아(이탈리아)와 긴 협상에 돌입했다. 2002년생인 드라구신은 어린 나이에도 세리에 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재능을 입증한 수비수다. 루마니아 소속인 드라구신은 2018년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삼프도리아·살레르니타나·제노아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제노아로 완전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는 냉정히 말해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했다. 유벤투스 시절 성인팀 출전은 4차례에 그쳤다. 임대 기간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건 제노아 시절이었다.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B에 있던 제노아에서 3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완전 이적한 그는 전반기까지 공식전 22경기 나서며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리그에서의 기록은 뛰어났다. 지난 1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합류 전 드라구신의 기록들을 조명했다. 매체는 “드라구신은 2023~24시즌 세리에 A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라면서 “클리어링 부문에서도 2위이며, 헤더 슈팅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노아에서는 백3에 배치됐지만,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세리에 A 12위의 제노아에서 활약한 드라구신은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히트맵을 덧붙였다.마침 토트넘은 얕은 수비진 때문에 보강이 필수적이었고, 드라구신을 새로운 수비수로 낙점했다. 가장 최근 토트넘이 제노아에 건넨 제안은 3000만 유로(약 433억원)와 제드 스펜스의 임대안이었다. 변수는 뮌헨의 참전이었다. 뮌헨 역시 얇은 수비진 때문에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은 팀 중 하나였다. 뮌헨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라는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보유했지만, 로테이션 멤버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더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우파메카노 역시 중간에 햄스트링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만이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왔다. 바로 직전 시즌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 넘쳤던 수비 자원들이 있던 걸 되돌아보면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당장 여름에도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에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에릭 다이어(토트넘)는 물론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전하며 토트넘과 경쟁하는 모양새였다.놀랍게도 드라구신의 선택은 런던이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뮌헨 쪽에서 제의가 와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런던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시점이었다. 나는 드라구신에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을 뮌헨 측에 전달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드라구신이 합류하면서, 토트넘은 향후 중앙 수비수 운용에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는 확실한 주전급 자원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으나,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뽐냈다. 수비가 안정된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첫 10경기 8승 2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로 ‘깜짝 1위’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판 더 펜의 부상이었다. 판 더 펜은 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설상가상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다 연이은 경고 및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은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등을 대신 내세웠으나, 결과는 연이은 역전패였다. 한 때 1위 토트넘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수비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애초 토트넘의 선택은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였다. 판 더 펜이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장 클레르 토디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토디보는 그 타깃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역시 토디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디보의 몸값이 39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고 전망했다.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와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단숨에 바르셀로나(스페인)로 합류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샬케(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니스로 임대돼 활약했다. 활약상은 평이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니스로 완전 이적했다.토디보는 이후 니스에서 날개를 달았다. 완전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도 공식전 46경기나 나서는 등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토디보는 그 중심에서 단테와 함께 맹활약하고 있다.관건은 이적료였다. 토디보는 니스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여름에도 빅클럽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적료 조율에 실패해 모두 발을 뺀 전적이 있다. 겨울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팀은 많고, 이적료는 비싸다. 이에 더 부트룸은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토디보의 토트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영입이 마침내 이뤄졌다. 여기에 판 더 펜 역시 복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당시 벤치에 앉은 판 더 펜은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바란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이 경우 드라구신의 등록 여부에 따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로메로 역시 최근 잔부상 탓에 자리를 비울 것이란 소식이 있었으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마침내 토트넘이 정상 전력을 갖춘 셈이다.관전 요소는 누가 선발로 나설지다. 일단 최근 훈련에 참가했다고 알려진 건 로메로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주는 너무 이를 수도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드라구신 역시 합류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선발 출전은 너무 이른 편이다. 최근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데이비스를 중앙 수비수로 택했는데,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변수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판 더 펜이 에메르송과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베르너를 향해서도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의 이번 겨울 1호 영입은 10일 임대로 합류한 베르너. 구단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베르너는 EPL 첼시 출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렸다.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에 달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AS 로마)를 품으면서 베르너와 결별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베르너는 올 시즌 공식전 2골에 그쳤다. 다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지난 9일 베르너의 합류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유는 위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포지션의 다양성 탓이다. 매체는 먼저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 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베르너 영입은 당연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시속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동시에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빠른 트랜지션, 높은 전방 압박을 고수하고 있는 올 시즌 토트넘에 베르너가 맞춤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토트넘에 합류한 베르너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일원이 돼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면서 “많은 것이 나를 매료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도 좋았다. 그는 그의 전술과 스타일, 어떻게 플레이할지 바로 알려줬다. 나는 이 구단이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PL에서 조금이라도 나를 본 사람들은 내가 스피드가 있고,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라면서 “EPL을 떠난 뒤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토트넘은 항상 관심 있게 지켜 본 클럽이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포지션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애초 베르너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이란 시선이 있었으나, 그가 직접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전방에서 유연하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내 강점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폭 넓은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남은 부상 선수들에 대해선 “데이비스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한 달 정도 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지오바니 로 셀소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맨유전 출전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01.14 09:48
해외축구

토트넘 이적생들 연봉 공개…베르너 팀 내 4위, 드라구신은 10위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 행보는 대체적으로 성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장 보강이 절실했던 센터백 자리에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했고, 손흥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공백 등에 대비한 공격 자원엔 티모 베르너를 임대로 품었기 때문이다.특히 드라구신의 영입은 세계적인 빅클럽이기도 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경쟁에서 이겨내 이뤄냈다는 점에서 팬들의 박수도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이 과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돌아온 제드 스펜스를 임대로 떠나보냈고, 결과적으로 ‘전력 외’로 평가받는 에릭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다이어 방출 과정에선 400만 유로(약 58억원)의 이적료 수익까지 덤으로 얻었다.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연봉 역시도 그간 구단의 연봉 체계를 크게 흔들 조건은 아니었다. 13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구단들의 연봉 정보들을 제공하는 카폴로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는 세전 16만 5000파운드(약 2억 8000만원)의 주급을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858만 파운드(약 144억원)다. 시즌 도중 합류한 만큼 토트넘은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연봉만 부담할 예정이다.베르너의 주급은 토트넘 내에선 네 번째로 많은 액수다. 손흥민이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 연봉으로는 988만 파운드(약 166억원)를 받는다. 그 뒤를 이반 페리시치가 18만 파운드(약 3억 1000만원), 제임스 매디슨이 17만 파운드(약 2억 9000만원)를 받고, 그 뒤를 베르너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잇고 있다. 베르너는 올 시즌 잔여 경기만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간 뒤, 완전 이적 여부는 토트넘이 결정한다. 토트넘이 영입을 결정하면 이적료는 1700만 유로(약 245억원) 수준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하고 토트넘을 택한 센터백 드라구신의 주급은 세전 8만 5000파운드(약 1억 5000만원), 연봉은 442만 파운드(약 75억원)로 확인됐다. 토트넘 내에선 열 번째에 해당한다. 팀 내 21세 이하 선수들 중에선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이자,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다이어가 받았던 주급과 같은 수준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안했는데도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하고 토트넘 이적을 택했다.드라구신에 앞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11만 파운드(약 1억 9000만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위고 요리스가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 히샬리송이 9만 파운드(약 1억 6000만원)의 주급을 각각 받는다. 드라구신의 주급은 페드로 포로와 같은 수준이고, 벤 데이비스(8만 파운드·약 1억 4000만원)나 로드리고 벤탄쿠르, 굴리엘모 비카리오(이상 7만 5000파운드·약 1억 3000만원) 등보다는 많다.토트넘은 오는 6월 팀 내 주급 2위인 페리시치, 공동 7위 요리스 등 고액 연봉을 받는 베테랑들이 모두 팀을 떠날 예정이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내년 6월까지인 손흥민의 재계약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손흥민의 주급이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팀 내 하위권에 해당하는 주급을 받고 있지만 주축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주급이 합당한 수준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이적생 베르너와 드라구신은 이르면 오는 15일 오전 1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1.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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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거르고 토트넘’ 드라구신, 런던 입성→메디컬 완료…‘옷피셜’ 임박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2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합류를 눈 앞에 뒀다. 바로 전날 런던행에 몸을 싣는 그의 모습이 공개되더니, 현지에선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2호 영입이 임박한 모양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뮌헨 대신 토트넘 입단을 택한 드라구신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애초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제노아와 긴 협상에 돌입했다. 2002년생인 드라구신은 어린 나이에도 세리에 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재능을 입증한 수비수. 마침 토트넘은 얕은 수비진 때문에 보강이 필수적이었고, 드라구신을 새로운 수비수로 낙점했다. 가장 최근 토트넘이 제노아에 건넨 제안은 3000만 유로(약 433억원)와 제드 스펜스의 임대안이었다.변수는 뮌헨의 참전이었다. 뮌헨 역시 얇은 수비진 때문에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은 팀 중 하나였다. 뮌헨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라는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보유했지만, 로테이션 멤버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더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우파메카노 역시 중간에 햄스트링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만이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왔다. 바로 직전 시즌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 넘쳤던 수비 자원들이 있던 걸 되돌아보면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당장 여름에도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에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에릭 다이어(토트넘)는 물론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전하며 토트넘과 경쟁하는 모양새였다.뮌헨과 토트넘의 대결, 드라구신의 선택은 런던이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뮌헨 쪽에서 제의가 와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런던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시점이었다. 나는 드라구신에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을 뮌헨 측에 전달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마네아는 이어 “미래에 뮌헨에 갈 수도 있다. 솔직히 처음 그들의 제안에 놀랐다. 뮌헨이라는 클럽을 거절해야 된다는 게 혼란스러웠지만, 이 모든 건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이 원하던 것이었다. 그는 행복해 하고 있다. 우리는 토트넘으로 간다”라고 전했다.마네아에 따르면 실제 더 좋은 계약 조건을 건넨 건 뮌헨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뮌헨 측에서 많은 돈을 제시했지만, 드라구신은 그 제안을 거절하는 게 그의 커리어에 있어 올바른 선택이라고 결정했다. 우리는 장단점을 저울질하며 잠을 자지 못했다. 나폴리, AC 밀란도 드라구신을 원했지만 드라구신은 EPL에서 뛰길 원했다”라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건넨 제의는 2029년 혹은 2030년까지 주급 5만 파운드(약 8000만원)로 알려져 있다. 뮌헨은 이보다 많은 제안을 건넸지만, EPL을 원한 드라구신이 직접 런던행을 택한 모양새다. 조건에 따라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비슷한 보도를 했다. 로마노 기자는 이날 오전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했다. 곧 사인을 할 것”이라면서 “그는 매년 300만 유로(약 43억원)을 받으며, 2029년까지 계약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에이전트가 밝힌 금액과 같다. 이번 거래에는 2500만 유로의 이적료, 500만 유로의 옵션 금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가 가장 최근 보도한 총액과 같다는 의미다.그렇다면 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기대할 수 있는 점은 어떤 부분일까. 이에 스카이스포츠는 “드라구신은 2023~24시즌 세리에 A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나다”라면서 “클리어링 부문에서도 2위이며, 헤더 슈팅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노아에서는 백3에 배치됐지만,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세리에 A 12위의 제노아에서 활약한 드라구신은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히트맵을 덧붙였다. 한편 드라구신이 합류한다면, 토트넘은 향후 중앙 수비수 운용에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는 확실한 주전급 자원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으나,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뽐냈다. 수비가 안정된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첫 10경기 8승 2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로 ‘깜짝 1위’에 성공하기도 했다.문제는 판 더 펜의 부상이었다. 판 더 펜은 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설상가상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다 연이은 경고 및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은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등을 대신 내세웠으나, 결과는 연이은 역전패였다. 한 때 1위 토트넘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수비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애초 토트넘의 선택은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였다. 판 더 펜이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장 클레르 토디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토디보는 그 타깃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역시 토디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디보의 몸값이 39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고 전망했다.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와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단숨에 바르셀로나(스페인)로 합류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샬케(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니스로 임대돼 활약했다. 활약상은 평이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니스로 완전 이적했다.토디보는 이후 니스에서 날개를 달았다. 완전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도 공식전 46경기나 나서는 등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토디보는 그 중심에서 단테와 함께 맹활약하고 있다. 관건은 이적료였다. 토디보는 니스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여름에도 빅클럽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적료 조율에 실패해 모두 발을 뺀 전적이 있다. 겨울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팀은 많고, 이적료는 비싸다. 이에 더 부트룸은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토디보의 토트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영입이 임박함과 동시에, 판 더 펜 역시 복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당시 벤치에 앉은 판 더 펜은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바란다”라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이 경우 드라구신의 등록 여부에 따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로메로 역시 최근 잔부상 탓에 자리를 비울 것이란 소식이 있었으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마침내 토트넘이 정상 전력을 갖춘 셈이다. 한편 드라구신의 합류는 토트넘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 2호 영입이다. 1호 영입은 바로 전날 임대 계약을 마친 티모 베르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베르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의 등번호는 16번”이라고 전했다.베르너는 EPL 첼시 출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렸다.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에 달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8강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짐을 쌌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베르너와의 결별을 택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첼시가 투자한 돈의 반도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 2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오는 베르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전 요소다. 최전방이 아닌, 측면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베르너는 첼시 시절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하며 그의 장점을 살린 기억이 있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올 시즌 공격수들의 높은 전방 압박을 요구하는 데, 베르너는 이미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관건은 여전히 골 결정력. 그리고 손흥민의 공백을 어디까지 메워줄 수 있을지다.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베르너와 토트넘의 계약에는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해당 금액은 약 1500만 파운드(약 251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걸 감안하면, 합리적인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베르너의 토트넘행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는 토트넘의 얇은 공격진 탓이다. 이미 제임스 매디슨, 이반 페리시치, 알레호 벨리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이자 팀 내 득점 1위(12골)인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최대 2월 중순까지 결정한다. 지난 번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는 비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결승 골로 간신히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등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매체는 지난 9일 베르너의 토트넘행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첼시의 실패작으로 알려진 선수를 영입하며 1월 이적시장 첫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베르너는 EPL 팬들 사이에서 마무리를 못 하는 공격수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그를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베르너의 영입은 많은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옵타는 “베르너는 2년 동안 리그 득점이 10골에 그쳤다. 1부리그에서 총 3899분을 뛰었는데, 389분 마다 1골을 넣은 셈이다. 경기로 환산하면 4.3경기마다 골을 넣은 셈”이라고 짚었다.특히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한 건 역시 결정력이다. 옵타에 따르면 해당 기간 베르너의 기대 득점(xG) 값은 18.3골이다. 무려 –8.3을 기록한 셈. 그럼에도 옵타가 베르너의 합류에 주목한 이유는 그가 꾸준한 선수였다는 점이다. 매체는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라이프치히로 돌아간 기간, 골 결정력이 미세하게 오르기도 했다. 베르너는 2022~23시즌 2000만 유로(약 287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당해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관건은 기존 토트넘 공격진과의 차이다. 1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 최근 5경기 5골을 넣은 히샤를리송과 비슷할 것이란 시선이 많다. 하지만 매체는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 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매체는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시속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동시에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베르너는 토트넘 합류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일원이 돼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면서 “많은 것이 나를 매료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도 좋았다. 그는 그의 전술과 스타일, 어떻게 플레이할지 바로 알려줬다. 나는 이 구단이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면서 “EPL을 떠난 뒤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토트넘은 항상 관심 있게 지켜 본 클럽이었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1.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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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어쩌다…하이재킹 실패 후폭풍, 토트넘 ‘전력 외’ 센터백 영입 선회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과 영입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제노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루마니아) 영입을 위해 뒤늦게 하이재킹에 나섰지만,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토트넘 이적을 택하면서 모든 계획이 꼬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타깃은 이제 토트넘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에릭 다이어로 선회하게 됐다.10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다른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는 다이어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의 다이어 영입과 관련해 “이미 구두 합의는 끝났다. 이적료는 약 400만 유로(약 58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에 옵션 1년 조건”이라며 “다만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드라구신 영입 실패의 여파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이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던 드라구신 영입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토트넘이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73억원), 그리고 제드 스펜스의 임대를 더해 가장 먼저 공식 제안에 나섰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도 뒤늦게 3000만 유로(약 433억원)가 조금 넘는 수준, 토트넘의 오퍼 총액보다 조금 더 많은 액수의 제안을 제노아 구단에 제출했다.그간 토트넘이 나폴리, AC밀란 등 이탈리아 구단들과 영입전에서 앞서며 드라구신의 영입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던 터라, 현지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하이재킹을 시도한다는 표현이 잇따랐다. 만약 드라구신의 행선지가 토트넘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으로 바뀌고, 그 배경에 바이에른 뮌헨의 더 높은 제안이 깔려 있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허무할 수밖에 없는 결말이었다.제노아 구단은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두 구단의 오퍼를 모두 수락하고 선택권을 드라구신에게 넘겼다. 드라구신은 주전 경쟁이 상대적으로 더 수월한 토트넘으로 가느냐, 아니면 대표적인 유럽 최강팀이자 ‘우승 타이틀’을 꾸준히 쌓을 수 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느냐 기로에 섰다. 아무래도 바이에른 뮌헨을 택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현지에선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을 택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전해졌고, 토트넘의 플랜 B를 예측하는 기사들도 이어졌다. 그러나 드라구신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밤새 고민한 끝에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하고 토트넘을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더 높은 이적료를 제안하면서까지 드라구신 영입을 노렸지만, 토트넘과 영입전에서 밀려 영입에 실패하는 결과와 마주하게 된 것이다.토트넘 입장에선 여러모로 최고의 성과를 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과 동행할 경쟁력 있는 센터백을 품었을 뿐만 아니라,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를 조기에 마치고 돌아온 스펜스의 거취마저 동시에 정리하는 데도 성공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센터백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드라구신을 놓친 바이에른 뮌헨 구단 입장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은 다이어다.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하이재킹을 시도하기 전부터 꾸준히 영입설이 돌았던 자원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돌연 드라구신 영입전에 나서고, 실제 영입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이어 영입설도 없던 일이 되는 듯했으나 이제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 됐다.특히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당장 센터백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니, 조금의 이적료를 들여서라도 다이어를 조기에 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돼 올여름이면 자유계약을 통해 공짜로 영입할 수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당장 스쿼드에 추가할 수 있는 센터백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이어와 동행을 끝내려던 토트넘 입장에선 드라구신의 영입, 스펜스의 임대 방출에 이어 다이어의 방출과 이적료 수익이라는 수확을 잇따라 거두는 셈이다.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 영입에 절실한 건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센터백 수의 부족으로 고민이 컸던 탓이다. 전반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 단 3명의 센터백 자원만으로 시즌을 치렀다. 김민재가 그야말로 괴물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꿰찬 사이,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는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는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상황이 거듭 이어졌다. 이는 김민재의 혹사 논란, 그리고 시즌 중반 그의 경기력 하락으로도 이어졌다.설상가상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내달 중순 정도까지는 전열에서 이탈해야 하는 상황.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 2명의 센터백만 가용한 상황이다.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하이재킹을 시도하는 등 이적시장 내내 센터백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던 이유였다. 그러나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밀린 데다, 현재로선 뚜렷한 대안조차 없어 다이어 영입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문제는 다이어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밀릴 만큼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미 토트넘에서도 느린 발과 잦은 수비 실수 탓에 많은 비판을 받아온 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4경기, 선발로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전반기 출전 시간은 200분이 채 안 됐다. 지난 시즌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모습이다.특히 판더펜, 로메로의 연이은 부상으로 마땅한 센터백 자원이 없을 때조차 다이어는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에게 센터백 자리를 맡기는 대신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중앙 수비로 배치했다. 연이은 부상 탓에 센터백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다이어의 이적만큼은 허락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이처럼 토트넘에서 완전히 외면받은 센터백을 급하게나마 영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나마 이적료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닌 데다 사실상 1년 반 계약을 바탕으로 1년 연장 옵션이 더해지는 단기 계약이 되겠으나,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클래스에 부합한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따를 수밖에 없다. 드라구신 영입 실패에 대한 후폭풍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는 셈인데, 반대로 이 과정에서 토트넘이 얻는 이득은 참 많은 모양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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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수비 악몽’ 끝난다…드라구신 영입 임박, 판더펜도 복귀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드디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과 치열한 영입전을 벌였던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영입에 임박했고, 핵심 센터백인 미키 판더펜도 부상을 털고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드라구신 하이재킹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서 방출 위기에 몰린 에릭 다이어 영입으로 선회할 전망이다.10일(한국시간) 파브리치오 로마노, 루카 디마르지오 등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 확정 소식을 전했다. 드라구신은 조만간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이적 절차 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 보강을 원했던 토트넘은 장클레어 토디보(니스) 영입이 무산된 뒤 곧바로 드라구신 영입으로 선회했다. 나폴리, AC밀란 등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과 영입전을 펼쳤지만 토트넘이 영입 레이스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역시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바이에른 뮌헨이 갑작스레 ‘하이재킹’을 시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토트넘은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2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3억원), 제드 스펜스의 임대 조건을 제시해 가장 먼저 오퍼를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도 토트넘의 제안 총액보다 조금 더 높은 제안으로 드라구신 영입전에 나섰다. 제노아 구단은 두 구단의 오퍼를 모두 수락했다. 선택은 오롯이 드라구신의 몫이 됐다. 그동안 드라구신 영입을 자신했던 토트넘 입장에선 초비상이 걸렸다. ‘우승 타이틀’이라는 측면에서 아무래도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토디보에 이어 드라구신 영입마저 무산되면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드라구신의 최종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구체적인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드라구신은 고심 끝에 토트넘 이적을 결정했다. 결국 드라구신은 곧 영국 런던으로 향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트넘이 제안했던 최대 3000만 유로(약 434억원)의 이적료에 스펜스의 제노아 임대 이적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예정이다.드라구신의 영입뿐만 아니다. 그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판더펜도 오는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출전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번리와의 FA컵 경기에 오랜만에 벤치에 앉았던 판더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는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판더펜은 이적 직후부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호흡을 맞춰 수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다만 지난해 11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두 달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하다 이제 막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로써 최근 이어지던 토트넘의 수비 불안도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드라구신도 이르면 오는 주말 곧바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고, 그 파트너는 판더펜이 될 전망이다. 최근 토트넘은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이은 부상으로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중앙 수비진을 지켰다. 특히 판더펜이 이탈한 뒤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극심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한편 드라구신 하이재킹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밀린 다이어 영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어는 오는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를 들여서라도 이달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센터백 자원이 3명뿐이다. 특히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된 상황이고,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자주 이탈해 추가 센터백 영입이 필수적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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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초비상' 걸렸다…뮌헨 하이재킹 시도, 센터백 영입 다시 '먹구름'

토트넘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 1월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포지션이었던 센터백 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영입을 자신하던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영입전 막판 바이에른 뮌헨도 가세한 탓이다. 제노아는 두 구단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다. 이제 선수의 선택만이 남았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드라구신의 이적 사가에 또 한 번 반전이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이 제노아 구단에 공식 제안을 통해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오퍼엔 선수는 포함되지 않았고, 토트넘 구단의 제안보다는 약간 더 높은 수준”이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3억원), 그리고 측면 수비수인 제드 스펜스의 임대를 제안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 없이 이적료만 3000만 유로(약 434억원) 이상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뒀다. 제노아 구단은 우선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 모두 승낙했다. 당초 제노아가 원했던 드라구신의 이적료는 3000만 유로였다.구단이 두 구단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인 만큼 최종 선택은 선수의 몫이 됐다. 로마노 기자도 “이제 드라구신의 선택에 달렸다. 그는 빠르게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드라구신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두 구단 중 한 팀만 웃게 되는 것이다.드라구신 영입을 자신하던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이적시장을 앞두고 최우선 영입 포지션으로 센터백을 지목할 만큼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 라인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데, 이 둘을 받칠 확실한 백업 자원이 없는 데다 둘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에릭 다이어 등 다른 센터백 자원들도 있지만,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밖에 난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 경기들에선 두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에게 센터백 역할을 맡기고 있을 정도다. 판더펜과 로메로가 모두 돌아올 때까지, 그리고 그들이 돌아오더라도 경쟁 체제를 통해 서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센터백 영입이 절실했던 이유였다.일찌감치 영입설이 돌았던 선수는 장클레어 토디보(니스)였다. 선수도 토트넘 이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적료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토트넘은 빠르게 차선책을 찾았다. 드라구신이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나폴리, AC밀란 등 다른 구단들도 드라구신의 영입을 노렸으나,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전을 리드했다.제노아 구단과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정식 제안 역시 가장 먼저 보낸 구단 역시 토트넘이었다. 기나긴 협상 끝에 토트넘은 옵션 포함 3000만 유로의 이적료에 스펜스의 임대를 더하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전날만 하더라도 제노아 구단에 정식 제안을 보낸 구단은 토트넘뿐이었다. 토트넘의 드라구신 영입이 임박했다는 현지 소식이 전해진 배경이었다. 그러나 센터백 영입이 절실한 팀은 토트넘만이 아니었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 역시 이번 이적시장 내내 센터백 영입을 추진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3명의 센터백 자원만 보유하고 있다.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떠난 상황이고,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 모두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바이에른 뮌헨은 심지어 토트넘에서 전력 외 평가를 받는 에릭 다이어 영입설까지 도는 등 센터백 추가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가운데 적잖은 투자를 통한 센터백 추가 영입에도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대상은 드라구신이었다. 토트넘보다 뒤늦게 참전했지만 대신 빠르게 공식 제안에 나서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토트넘이 제안한 이적료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제안해 제노아 구단의 빠른 수락도 이끌어냈다.이제 시선은 센터백 드라구신에게 쏠린다. 토트넘 이적과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두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연봉, 계약 기간 등 개인 조건은 물론 이적 후 팀 내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주전 경쟁은 토트넘이 더 수월할 수 있으나 우승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은 바이에른 뮌헨이 앞서는 분위기다.드라구신의 선택을 받지 못한 여파가 더 큰 팀은 단연 토트넘이다. 토디보에 이어 이번에도 영입에 실패하면 이적시장 중반 또 다른 후보를 물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드라구신 영입에 포함시키려던 스펜스의 새 행선지를 찾는 것 역시 고민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스펜스는 지난해 8월 리즈 유나이티드에 임대 이적했지만, 반년 만에 임대를 끝내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상태다. 영국 더부트룸은 "드라구신이 토트넘보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더 선호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토트넘 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하면 다른 목표를 찾겠지만, 영입시장 행보에 엄청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했다.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꾸준히 영입설이 돌았던 다이어를 비롯해 토트넘과 달리 여러 대안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하이재킹을 시도할 정도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은, 현재로선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1순위 선택지가 드라구신 영입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토트넘에 밀려 영입에 실패하면, 다이어 등 지금까지 거론됐던 센터백보다 더 확실한 선수 보강이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 발등에도 불이 떨어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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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참전에 초긴장, 토트넘 결국 ‘오퍼’ 보냈다…최대 432억에 드라구신 영입전 포문

토트넘이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영입을 위해 공식 제안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료 규모는 최대 3000만 유로(약 432억원)다. 나폴리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이 뒤늦게 드라구신 영입 추진에 나선 상태라 드라구신 영입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이적시장 전문가인 잔루카 디마르지오 기자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 구단에 공식 제안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60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2억원)가 더해진 금액”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아직 공식 제안에 나서진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앞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 구단에 상황을 문의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계획은 이적료 2500만 유로에 옵션이 더해진 제안으로 드라구신을 영입하겠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뒤 이어진 추가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전에 참전했다는 소식에 토트넘이 먼저 공식 제안으로 포문을 연 셈이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이 구상 중인 계획과 다르지 않은 규모다.그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이 제안한 최대 3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제노아 구단의 요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제노아 구단은 협상을 통해 3000만 유로의 이적료만을 원한 반면, 토트넘의 제안은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결국 토트넘은 2500만 유로의 고정 이적료에 옵션을 더하는 방식으로라도 제노아 구단의 요구에 맞는 오퍼를 꺼냈다. 물론 제노아 구단이 토트넘의 오퍼를 수락할지, 옵션 없는 이적료 3000만 유로를 원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문제는 바이에른 뮌헨과 AC밀란 등 드라구신 영입을 원하는 구단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 영입설이 돌았던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처럼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센터백 영입이 절실한 팀이다. 토트넘의 공식 오퍼 소식에 바이에른 뮌헨, AC밀란 등 다른 구단들도 빠르게 오퍼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드라구신 영입을 위한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이는 이적료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이다. 토트넘의 이번 오퍼가 거절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더부트룸도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 영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는 것처럼 드라구신 영입의 성사도 바라고 있지만, 모든 게 순조롭지만은 않아 토트넘 팬들이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며 “영입이 최종 마무리가 된 뒤에야 팬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드라구신 영입이 유력하던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에 밀리는 것처럼 보였고, AC밀란의 참전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영입에 실패하면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해서도 다시 한번 의문부호가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번 시즌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지만,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세 번째 센터백 옵션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 최근엔 판더펜과 로메로가 잇따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 두 풀백이 센터백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을 정도다.이에 토트넘은 이번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영입전을 펼쳤다. 앞서 장클레어 토디보(니스)가 첫 번째 후보로 꼽혔지만 협상이 결렬된 뒤 드라구신 영입전으로 선회했다. 마침 선수 측도 나폴리의 이적 제안을 거절할 만큼 토트넘 이적을 선호했지만,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 AC밀란도 러브콜을 보내면서 상황이 매우 복잡해졌다.한편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 역시 센터백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민재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뿐만 아니라 이미 전반기 내내 다른 두 센터백의 잦은 부상이 이어졌던 탓이다. 김민재의 혹사 논란이 불거졌던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선수는 토트넘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평가받던 다이어였다.김명석 기자 2024.01.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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