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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랑]경주월드, 400억원 투입한 드라켄밸리 5월 1일 오픈
천년 고도 경북 경주 보문단지에는 경주뿐 아니라 인근 포항·대구·울산 등지의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테마파크가 있다. 경주월드다. 매년 새로운 시설을 하나씩 늘려 가고 있는데 올해는 개장 33주년을 기념해 400억원을 투입, '경주월드 드라켄밸리'를 만들었다. 드라켄밸리에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놀이기구를 설치, 5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또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3대 테마파크로 거듭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있다.북유럽 신화 배경의 스토리텔링 테마 존 '드라켄밸리' 경주월드가 야심 차게 준비한 히든카드는 바로 '드라켄밸리'다. 약 8만㎡ 규모에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 테마 존이다. 이곳에서 고객은 스스로 신화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다양한 탑승 시설과 연계해 모험을 즐기고 미션을 완수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드라켄밸리에는 국내에 없던 역대급 규모인 신기종 놀이 시설이 들어선다. 설계 단계부터 도입·설치까지 총 400억원을 들였다. 그중에서도 '다이브코스터 드라켄' 신기종 하나에만 무려 250억원을 투입했다. 경주월드는 그동안 지역의 놀이·휴양 문화를 주도하며 영남권을 대표하는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했다. 경주월드에는 파에톤·섬머린스플래쉬 등 국내 최강의 어트랙션들을 도입, 이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여름 시즌에는 워터파크인 캘리포니아비치, 겨울 시즌에는 스노우파크 눈썰매장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즐거움과 스릴을 선사해 왔다.이런 노력과 더불어 경주월드는 5년 전부터 야심 찬 계획을 준비했다. 드라켄밸리의 개발 구상이었다. 고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철학이 담긴 계획이었다. 약 5년간 노력한 끝에 선보이는 드라켄밸리는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근 트렌드는 북유럽 신화가 배경인 영화·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트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주월드 드라켄밸리도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놀이공원에 접목했다. 북유럽 신들의 왕 '오딘', 전사들과 악의 늑대 '펜리르' 전사들이 최후의 '라그나로크 전투'를 하다가 모두 멸망하고 만다. 하지만 악의 신들이 부활해 온 세상을 얼려 버리는 마법을 건다. 이 마법을 풀 방법은 세상을 구성하는 네 가지 원소인 물·불·흙·바람의 보물과 마지막 사랑의 보물인 '절대 반지'를 구해야 한다. 이 보물들은 드라켄밸리에 숨겨져 있다.다섯 가지 보물 획득하며 미션 수행하는 모험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배경으로 드라켄밸리에는 각 보물(물·불·흙·바람·절대 반지)들을 얻을 수 있는 놀이 시설이 있다. 물의 보물은 '스노우파크 눈썰매장', 불의 보물은 '크라크', 바람의 보물은 '드래곤 레이스', 흙의 보물은 '펜리르 바위산', 절대 반지는 '드라켄'에 탑승하고 보물을 획득한다. 이용객들은 한 명 한 명 모두 보물을 찾는 주인공 '피터'가 돼 드라켄밸리에서 모험을 즐기게 된다.드라켄밸리의 핵심 놀이기구인 드라켄은 대한민국 최초자 세계 6번째로 탄생한 90도 다이브코스터다. 국내에서 지금껏 경험해 본 롤러코스터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투 드롭, 즉 두 번이나 수직으로 낙하하는 다이브코스터인데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인기 기종이다. 북유럽 신화 속의 용이 절대 반지를 지키고 있는 컨셉트 존이기도 하다. 첫 번째 수직 1차 낙하지점은 지상 63m며, 2차 낙하지점은 지상 41m 높이다. 첫 번째 낙하지점은 아파트 20층 이상 높이에서 빠르게 내려가는 셈이다. 속력이 무려 시속 117km에 이른다. 국내 최고 스피드자 전 세계 다이브코스터 중 2번째로 빠르다. 드라켄이 국내 모든 롤러코스터의 속도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되는 셈이다. 탑승물과 주행 코스도 독특하다. 24인승인 탑승물은 8명씩 3줄로 돼 있다. 보통 롤러코스터는 기차 형태로 긴 모양이지만 드라켄은 좌우 폭이 더 넓다. 이들은 나란히 앉아 출발하는데, 좌우 끝에 앉은 이용객은 마치 비행기 날개 끝에 앉아 날아가는 듯한 전율을 경험하게 된다. 수직 낙하 직전에는 약 4초간 멈춘다.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순간, 기나긴 자유낙하를 즐기게 된다. 두 번째 낙하 구간도 스릴 있지만 롤러코스터 중 최초로 실제 수면을 스치고 지나가는 마지막 워터 퍼포먼스 구간은 심장을 졸이게 한다. 물론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간접적으로 스릴을 체험할 수 있다. 다이브코스터의 최초는 2005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부시가든에 있는 '세이크라'다. 24인승 투 드롭 코스로 설계돼 있고, 현재도 공원을 대표하는 다이브코스터다. 경주월드 드라켄과 견줄 만한 수준 높은 놀이 시설이다. 경주월드 관계자는 "드라켄은 드라켄밸리 내에서 250억원을 들인 역대급 다이브코스터다"며 "이 기종을 경주월드에 설치하기까지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고객의 즐거움을 위해 과감히 선택했다. 앞으로 드라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롤러코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크라크, 드레곤 레이스는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 드라켄밸리에는 드라켄 외에도 강력한 스릴을 자랑하는 신기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경주월드를 전국권 테마파크로 단숨에 끌어올릴 만한 핵심 어트랙션이 한곳에 모여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크라크'는 360도로 거칠게 빙글빙글 돌며 높이 30m까지 치솟는 놀이기구다. 빠르게 좌우로 회전하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하늘에서 거꾸로 매달려 멈추기도 한다. 이곳은 불의 보물을 찾을 수 있는 컨셉트 존이다. '드래곤 레이스'는 비행기 모양인 놀이기구가 360도 좌우로 번갈아 회전하는 다이내믹한 놀이기구다. 아기 용들이 나는 연습을 하며 바람을 일으킨다는 컨셉트 존으로, 이 기구를 타면 바람의 보물을 얻을 수 있다. '스노우파크'는 2017년에 확장 개장한 경주월드의 눈썰매장이다. 눈썰매와 스키 썰매 등 슬로프 3개가 있다. 슬로프 길이는 최장 250m, 각 폭을 합하면 최대 100m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신화 속의 겨울 여신 '스카디'가 마법 풍차를 돌려 이곳을 한번에 얼려 버렸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곳에서 물의 보물을 구할 수 있다. '펜리르 바위산'은 악의 늑대 '펜리르'가 죽어서 바위산으로 변한 채 거대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이곳에선 흙의 보물을 얻을 수 있다. 섬머린스플래쉬·파에톤 등 독특한 어트랙션 많은 경주월드 드라켄을 설계한 B&M사(Bolliger & Mabillard)는 스위스에 있는 롤러코스터 전문 설계 제작 회사다. 고도 기술이 집약된 특수 형태의 고강도 트랙 구조와 최고의 탑승 안정감과 안전성을 자랑한다.B&M사는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더 플라잉 다이너소어'를 제작했다. 또 미국 시카고에 있는 식스 플래그 매직 마운틴의 '골리앗', 시더 포인트의 '발레이븐' 등 세계적인 대형 테마파크에 롤러코스터를 제작한 전문 기업이다. 특히 이번 드라켄 건설은 해외 어트랙션 전문 안전 진단 기관인 독일의 'TUV(Technischer Uberwachungsverein)'와 설계부터 설치 이후 검사까지 함께 진행해 안정성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거대한 물 폭풍을 일으키며 지상 32m 높이에서 낙하하는 국내 최초자 국내 유일의 수상 롤러코스터 '섬머린스플래쉬'를 비롯해 동화 속 판타지가 느껴지는 건물들, 아름다운 야간 조명으로 거리를 연출한 키즈·패밀리존 '위자드가든', 인버티드 코스터 '파에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오픈하는 최강의 퍼포먼스 '드라켄'까지 경주월드에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어트랙션들이 많다. 이제 경주월드는 역사·문화재 관람 중심의 경주 관광에서 새로운 경험과 전율을 주는 체험 중심의 경주 체류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될 전망이다. 끊임없이 시설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재탄생한 경주월드는 앞으로 놀이·레저 문화를 이끄는 대한민국 3대 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사진=경주월드
2018.05.0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