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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 기획②] 파란의 히트 뒤 범주의 프리즘필터 있었다

걸밴드 QWER이 데뷔 7개월 만에 음원 최정상권에 진입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싱글 ‘하모니 프롬 디스코드’를 발표한 이들은 데뷔곡 ‘디스코드’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지난달 1일 발표한 첫 미니앨범 ‘마니또’ 타이틀곡 ‘고민중독’으로 음원강자로 떠올랐다. QWER은 인기 헬스 유튜버 김계란이 직접 제작에 나선 걸그룹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웹 콘텐츠 ‘최애의 아이’를 통해 멤버 구성부터 트레이닝, 앨범 제작 등 데뷔를 준비하는 전 과정이 흡사 ‘데뷔 리얼리티’처럼 공개돼 친근도를 높였고 나름의 팬덤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멤버들 또한 크리에이터, 틱톡커, 일본 걸그룹 NMB48 출신 등 QWER로 데뷔하기 전 어느 정도 인지도와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던 만큼 스타성은 일찌감치 잠재돼 있었다. 하지만 ‘고민중독’을 통해 빠르게 만개할 수 있던 비결은 이들의 ‘음악’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대중의 귀를 자극하고 마음을 열게 하기까지 음악은 충분조건 아닌 ‘필요조건’이었는데, 이들의 음악 부문을 전담한 프리즘필터가 결국 해냈다. 프리즘필터는 지코, 세븐틴, (여자)아이들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앨범 프로듀싱을 비롯해 Mnet ‘퀸덤퍼즐’ 음악 총괄, 리프트 프로젝트 ‘재해석’을 론칭하는 등 음악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뮤직 퍼블리셔 회사로 이번에 QWER를 통해 다시 한 번 능력을 입증했다. QWER 데뷔 싱글과 첫 미니앨범 전곡을 프로듀싱에 나선 이들은 메인 프로듀서 이동혁을 필두로 소속 작가진이 총출동해 트렌디를 입힌 록으로 대중적 성공을 이뤄냈다. 이들의 ‘대장’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범주다. 범주는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으며 이름을 알린 뮤지션으로 프로듀서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힙합, 록, EDM 등 장르 불문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플레디스 소속으로 세븐틴, 뉴이스트 등 소속 가수들 대부분의 타이틀곡 및 수록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해온 그는 올해 초 ‘제10회 KOMCA 저작권대상’에서 대중 작사, 작곡 분야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범주의 프리즘필터는 ‘콘텐츠 액셀러레이터’로서 단순히 음원을 제작하고 출판하는 것을 뛰어넘어 리스너들이 궁금해할 만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일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같은 시도가 QWER 작업에서 더할 나위 없이 통했다. 팀의 개성을 녹여내면서도 장르 마니아적 성향과 대중적 성향을 모두 관통하는 음악을 선보이며 마니아 넘어 대중까지 음악으로 사로잡은 것이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QWER의 성공은 태생적으로 지닌 서브컬처적이면서도 마니악한 이미지에 청량감 있는 팝 록이 더해져 나온 결과”라 분석했다. 임 평론가는 “데뷔곡 ‘디스코드’라는 키워드나 가사 속 메시지에서 서브컬처의 자부심을 드러냈고, 음악적으로는 어느 정도 대중성을 가져가면서도 비슷한 팝 록 계열과 구분되는, 기존 공식을 비튼 측면이 메시지와 조응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임 평론가는 “이번 ‘고민중독’은 데뷔곡에 비해 대중성을 지향한 점이 있고, 수록곡 ‘대관람차’의 경우 본인들의 색을 더 많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서브컬처적 느낌과 대중적 지향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며 QWER만의 색을 만들어간다면 자기 색깔 있는 뮤지션으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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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신작] ‘빌드업’,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보컬 男그룹’이 온다

얼굴, 노래, 퍼포먼스. 3박자를 고루 갖춘 K팝 아이돌 시장에서 보컬에 중점을 둔 보이그룹이 탄생한다. 새 오디션 프로그램 ‘빌드업’을 통해서다.오는 26일 Mnet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이하 ‘빌드업’)이 첫방송된다. ‘빌드업’은 4인조 보컬 보이그룹이 되기 위해 총 40명의 참가자들이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장르와 무관하게 보컬에 자신 있고, 보컬을 사랑하는 실력자들을 조합해 최고의 보이그룹을 탄생시키는 게 목표다. ‘빌드업’은 현직 아이돌 리드보컬 출신부터 서바이벌 경험자까지 대중에게 익숙한 이들이 참가한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펜타곤 리드보컬 여원, Mnet ‘보이즈 플래닛’에 도전했던 제이창이 등장했다. 여기에 그룹 CIX 승훈, 업텐션 출신 선율, 싱어송라이터 정수민, 임펙트 출신 박제업 등이 ‘빌드업’ 출연을 예고했다.심사위원 역시 막강하다. 메인 MC인 배우 이다희를 필두로 SG워너비 이석훈, 비투비 서은광, 레드벨벳 웬디, 마마무 솔라, 뉴이스트 출신 백호, 워너원 출신 김재환 등 각 그룹의 핵심 보컬을 담당했던 멤버들이 나온다. 퍼포먼스가 아닌 가창력만 평가하겠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딱 맞는 라인업이다. 일각에서는 ‘빌드업’이 최근 아이돌 그룹의 트렌드와 다소 동떨어진 그룹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절도 있는 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K팝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는데 노래로만 승부하는 그룹으로 상향평준화된 대중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반대로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아이돌 보컬의 비중이 축소된 것을 꼬집으며 ‘빌드업’을 반기는 이들도 있다. 실제 Mnet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전에 공개한 블라인드 티저 영상에는 40명의 참가자들이 얼굴을 가린 채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 자체를 즐기며 응원의 댓글을 남기는 누리꾼도 다수 존재했다. 최고의 보컬을 뽑는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아닌 4명의 완벽한 조합을 완성시키는 것이기에 신선하다는 평가도 곁들여져 있다. 결국 ‘빌드업’은 많은 우려와 기대 속에 출발을 하게 됐다.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부터 래퍼 1인자를 가리는 ‘쇼 미 더 머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한 획을 그은 ‘프로듀스’ 시리즈까지. 명실상부 오디션 명가로 거듭난 Mnet이지만, 타 방송사에서도 시도하는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100%의 성공률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스트릿 우먼 파이터2’는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반면, 전작인 ‘퀸덤퍼즐’은 1%도 채 안되는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과연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 Mnet은 ‘빌드업’으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2AM을 잇는 국민 보컬그룹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빌드업’ 측은 “참가자들은 보컬 그룹에 특화된 새로운 서바이벌 방식을 거치며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한다. 유명한 보컬 강자들과 매력적인 보이스를 소유한 개성 있는 실력자들이 모여 치열한 도전을 펼칠 예정”이라며 “농도 짙은 보컬 실력과 지금까지 본 적 없던 놀라운 스케일의 무대로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1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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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 오빠들 음악이다” 뷔·키→백호·영케이, 가을 가요계 달굴 男솔로들

“잘 들어, 오빠들 음악이다~”그룹 방탄소년단 뷔가 데뷔 이후 첫 공식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뷔는 9월 8일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를 발매한다. 그가 정식으로 발표하는 첫 앨범인 만큼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뷔는 방탄소년단 마지막 솔로 주자로 나서는 만큼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받고 있다.뿐만 아니라 9월 가요계에는 남자 솔로 아이돌들이 줄지어 활동을 예고한 상황이라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샤이니 키, 데이식스 영케이, 뉴이스트 출신 백호 등이 솔로 활동에 나선다. 올 여름 그룹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등 걸그룹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친 뒤에 이어지는 남자 솔로 아이돌들의 활동이 K팝신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27일 “현재의 가요계는 팀 음악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걸그룹 노래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남성 솔로 아티스트 음악은 극히 적었다”면서 “인기와 유행에 민감했던 걸그룹 대전이 이어져왔다면 9월 있을 보이그룹 솔로들의 대거 컴백은 음악 시장을 좀 더 다채롭고 하고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뷔는 이번 신보 발매를 앞두고 ‘레이니 데이즈’와 ‘러브 미 어게인’ 두 곡을 선공개해 주목도를 높였다. ‘레이니 데이즈’와 ‘러브 미 어게인’은 여심 저격 노래로 한글과 영어가 골고루 섞였다. 뷔는 ‘러브 미 어게인’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96위로 진입해 신보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앞서 그는 지난해 SBS드라마 ‘그해 우리는’ OST인 ‘크리스마스 트리’로 ‘핫 100’에서 79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뷔의 이번 컴백 전 지민과 정국이 각각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와 ‘세븐’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대기록을 써냈던 터라 뷔의 차트 순위도 궁금증을 자극한다.이번 뷔의 앨범은 가을 날씨와 잘 어울릴 만한 잔잔하고 비교적 느린 템포의 노래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선공개곡들을 비롯해 곧 공개될 신보 6곡 중 더블 타이틀 곡인 ‘슬로우 댄싱’도 R&B 소울 곡이다. 하이브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프로듀싱했다. 9월 11일에는 샤이니 키가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굿 앤 그레이트’를 발매하며 총 6곡을 들고 온다. 뷔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곡들이 대기 중이다. 앞서 키는 ‘배드 러브’, ‘가솔린’, ‘킬러’ 등 솔로곡으로 개성있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선보여왔다.키는 샤이니 멤버들 중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MBC ‘나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예능인으로서도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그는 가수로서도 입지를 결코 놓지 않고 있다. 샤이니가 지난 6월 정규 앨범으로 컴백했고 약 3개월 만에 솔로곡들로 팬들 앞에 다시 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가수로서 보여주고 싶은 역량과 음악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의욕을 짐직하게 하는 대목이다. 백호는 뷔, 키 두 사람에 앞서 오는 31일 디지털 싱글을, 데이식스의 영케이는 정규 1집 ‘레터스 위드 노트’를 9월 4일 발매한다. 먼저 백호는 박진영의 곡 ‘엘리베이터’를 리메이크해 명함을 내민다. 원곡만큼이나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기운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그간 백호는 솔로 활동을 해오면서 ‘섹시’ 콘셉트로 팬들과 호흡해왔다. 그는 지난달 있었던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도 상의 일부가 찢겨진 의상으로 섹시함과 더불어 농익은 보컬을 과시했다. 백호가 왜 솔로 아티스트로서 치명적인 인물이 될 수 있는지를 입증한 순간이었다. 백호는 뉴이스트 메인보컬 출신이다. 그의 보이스는 요즘 소위 말하는 ‘찢는다’는 표현에 제격이다. 그는 뉴이스트 시절 모든 곡의 후렴과 고음 위주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도맡으며 곡의 특징을 잘 살린 멤버였다. 솔로 백호가 선사할 리메이크곡의 매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영케이는 아이돌 밴드의 멤버다. 그는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 자신의 섬세한 감정선을 다양한 느낌을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신보의 타이틀곡 ‘이것밖에 없다’는 사랑 앞 애절한 감정을 전하는 서정적인 곡이다. 무려 11곡이 실린 이번 정규 앨범은 영케이의 작사, 작곡 능력을 유감없이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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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플래닛’ 파생그룹 이븐, 7인 완전체 공개...9월 데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론칭하는 7인조 보이그룹 이븐(EVNNE)이 완전체 이미지와 스케줄러를 동시에 공개하며 데뷔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소속사 젤리피쉬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이븐(EVNNE)의 첫 번째 미니 앨범 ‘타깃:미(Target: ME)’ 프로모션 스케줄러 이미지와 단체 콘셉트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가요계 정식 데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공개된 스케줄러에 따르면 24일 콘셉트 포토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데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후 데뷔 트레일러와 다양한 버전의 콘셉트 포토에 이어 트랙리스트, 뮤직비디오 티저, 하이라이트 메들리, 뮤직비디오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이븐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들로 데뷔 열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가요계 정식 데뷔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이븐의 빛나는 여정이 담길 다채로운 티징 콘텐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특히 블랙 컬러에 빈티지한 느낌이 녹아든 감각적인 스케줄러 이미지와 더불어 데뷔 앨범명 타이틀인 ‘타깃:미’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첫 번째 미니 앨범 ‘타깃:미’를 통해 선사할 이븐만의 매력과 컬러가 벌써부터 국내외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어 신보 결과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프로모션 스케줄러와 더불어 완전체 단체 이미지가 최초 공개돼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븐은 캐주얼한 패션 스타일링으로 풋풋한 완전체 포토를 선보이며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은은한 카리스마와 짙은 소년미가 공존해 상큼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해 7명이 펼쳐낼 매력 시너지와 데뷔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멤버 문정현 박지후 박한빈 유승언 이정현 지윤서 케이타로 구성된 이븐은 ‘이브닝스 뉴이스트 이토일레스’를 조합해 만든 그룹으로 밤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별들처럼 가장 높은 곳에서 밝게 빛나겠다는 다부진 포부가 담겼다. 7명이 뿜어내는 개성 강한 매력과 확고한 아이덴티티로 가요계에 혜성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어 향후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이븐은 공식 SNS를 통해 공식 스케줄러와 완전체 포토를 연달아 선보이며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엠넷 ‘보이즈 플래닛’ 출연을 통해 잠재된 역량과 독창적 매력을 드러낸 글로벌 멤버들로 구성된 만큼 가요계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으며, 멤버 개별 일정 정리 및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위해 다음 달 19일 데뷔할 예정이다.스케줄러 공개로 정식 데뷔에 시동을 건 이븐은 다음 달 19일 오후 6시 각종 온·오프라인을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타깃:미'를 발매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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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노래] 데뷔곡부터 레전드…워너원 ‘에너제틱’

바쁜 일상에 잊고 지냈던, n년 전 ‘이날’ 발매된 그때 그 노래. 일간스포츠가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봅니다.<편집자 주> 6년 전 이맘때쯤인 2017년 8월 7일, 그룹 워너원의 첫 번째 미니 앨범 ‘1×1=1(TO BE ONE)’ 타이틀곡 ‘에너제틱’이 발매됐다.아이돌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그룹은 많지만, ‘에너제틱’은 해당 그룹들이 발매한 데뷔곡 중 역대급 데뷔곡으로 평가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워너원은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지난 2017년 6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기 때문이다. 또한 워너원은 아이돌 그룹 역사상 최초로 타이틀곡 선정 이벤트를 진행, ‘에너제틱’은 269만 2776표 중 222만 7041표를 받으며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특히 ‘에너제틱’은 ‘프로듀스 101 시즌2’ 미션곡인 ‘네버’(Never) 작곡가로 유명한 프로듀서 팀 플로우 블로우(Flow Blow)와 펜타곤 후이가 워너원을 위해 다시 의기투합한 곡으로도 유명했다. ‘네버’가 당시 ‘프로듀스 101’ 시리즈 콘셉트 평가곡을 통틀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보인 만큼, ‘에너제틱’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컸다.뚜껑이 열린 ‘에너제틱’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도입부 피아노 선율은 리스너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보컬 멤버들의 감미로운 음색, 랩 멤버들의 각기 다른 랩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 ‘에너제틱’은 듣는 재미를 더했다.‘에너제틱’이 거둔 성적은 가히 놀라웠다. 발매 한 시간 만에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로 진입한 것이다. 음원이 공개됐을 무렵 약 2만 명 이상의 팬들이 워너원의 쇼콘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에 있었고, 당시 공연장에서 데이터가 터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다.또한 ‘에너제틱’은 K팝 아이돌 그룹 데뷔곡 최초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으며 위너의 ‘릴리 릴리’(Really Really), 방탄소년단의 ‘봄날’,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이후 보이그룹 노래 중 네 번째 1억 스트리밍곡이 됐다.연습생은 물론 타 아티스트들의 커버도 이어졌다.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X 101’ 경연곡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하현우와 윤도현이 커버곡이 올라오기도 했다.워너원의 활동은 지난 2019년 1월 27일 마지막 콘서트 ‘데어포어’(Therefore)로 막을 내렸다. 당시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의 새 출발과 활동 또한 응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후 강다니엘, 박지훈, 김재환, 옹성우, 라이관린, 윤지성, 하성운은 솔로 아티스트로, 이대휘, 박우진은 AB6IX로, 황민현은 뉴이스트로, 배진영은 CIX로 데뷔하거나 활동을 이어갔다.1년 6개월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워너원. 레전드 기록을 세운 ‘에너제틱’처럼 또 다른 레전드 데뷔곡이 탄생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8.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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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각] 뉴이스트 보고싶을 때... ‘웨어 유 앳’을 외치다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좋은 노래는 결국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웨어 유 앳?(너 어디야?)”그룹 뉴이스트W가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노래, ‘웨어 유 앳?’(Where you at?)'이다. 이제는 팬들이 활동을 중단한 뉴이스트W가 그리울 때면 찾는 노래가 됐다. ‘웨어 유 앳’은 뉴이스트W가 2017년 10월 발매한 데뷔 EP 음반의 리드곡이다. 뉴이스트 멤버 황민현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활동으로 빠진 사이 남은 네 멤버가 뭉쳐 만든 팀, 뉴이스트W의 앨범 수록곡으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웨어 유 앳?’은 음원 차트 및 음악 방송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뉴이스트를 대표하는 노래가 되기도 했다. 당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과거의 영광인 노래로 남게 됐다. 지난해 3월 소속사였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화하면서 팀이 사실상 해체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여전히 뉴이스트의 음악을 원하는 팬들은 존재하고 그들의 음악을 찾아오는 팬들도 여전하다. 팬들은 ‘웨어 유 앳’ 뮤직비디오 영상에 “뉴이스트 웨어 유 앳..”, “보고싶다 뉴이스트”, “이런 노래는 뉴이스트 아니면 못 부른다고 생각해”라는 댓글들을 남기며 이들을 그리워하고 있다.‘웨어 유 앳’은 지금 들어도 세련된 멜로디를 자랑한다. 신디사이저로 시작되는 도입부 멜로디라인은 앞으로 펼쳐질 곡의 웅장한 스토리 라인을 예상하게 한다. 또 멜로디 흐름 강약 조절이 확실하고 멤버들의 매력도 잘 담겼다. 백호의 고음, JR의 랩, 아론, 렌의 보컬까지 자신이 맡은 파트의 감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전달하고 있다. 차분히 읊는 듯한 아론, 렌의 보컬에 남다른 고음역대의 백호 목소리는 노래를 더욱 간절하게 완성시킨다. 더욱이 노래와 함께 곁들여진 안무는 이들의 음악을 더욱 멋있게 만든다. 섹시하면서도 치명적인, ‘웨어 유 앳’. 그들이 누군가를 찾는 내용이 아닌 팬들로 하여금 뉴이스트 자신들을 찾게 만드는 곡이다. 멤버 백호와 JR은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노래는 10월에 발표됐지만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멤버들의 시크함이 가득 담겼다. 특히 라이브 무대에서 멤버들은 깔끔한 수트를 입고 선보였는데 이 부분 역시 노래 콘셉트에 찰떡이다. 뉴이스트만의 음악성을 알고 싶다면 ‘웨어 유 앳’을 추천한다. 엄밀히 따지면 뉴이스트는 그룹 활동을 중단했을 뿐 공식 해체는 아니다. 언제든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과정 속에 있으며 멤버들은 현재까지 솔로,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멤버들도, 팬들도 서로에게 외치는 애절한 감정이 담긴 곡, ‘웨어 유 앳’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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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 알리고파” 렌, 데뷔 11년만 솔로 나선 이유 [종합]

그룹 뉴이스트 출신 가수 렌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출발을 알렸다. 렌은 13일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랑데부’ 발매에 맞춰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솔로 행보를 시작했다. 신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렌은 “많이 기다린 순간이다. 지금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 설레고 많이 떨린다”며 취재진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후 렌은 앨범 타이틀곡인 ‘레디 투 무브’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밴드 세션과 함께 등장한 렌은 행사 초반 긴장한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여유있는 무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탠딩 마이크와 함께 안무까지 소화하는 그의 모습에서 프로다운 느낌이 물씬 풍겼다. 렌은 “열심히 앨범을 준비한 만큼 무대를 처음 선보이게 되니까 마음도 후련하고 굉장히 기쁘다”고 첫 무대 소감을 전했다. ‘레디 투 무브’는 렌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시작에 대한 설렘과 자신감을 담고 있다. 렌은 힘 있는 미성의 보이스로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노래했다.앨범명 ‘랑데부’는 ‘만남’과 ‘약속’을 뜻하는 프랑스어 ‘랑데부’에서 착안한 것으로 ‘렌’의 아이덴티티와 솔로 데뷔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렌은 지금까지 바쁘게 달려온 모습은 물론 새롭게 첫발을 내딛는 자신까지 함께 지켜봐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프로듀서 라이언 전이 앨범 전곡에 참여했으며 앨범의 모든 곡들을 집중해 들을 수 있도록 록 장르와 팝 장르가 기승전결을 고려해 배치됐다. 앨범에는 ‘레디 투 무브’ 외에 리드미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록 장르의 ‘오토필’과 ‘이매진 모어’, ‘럴러바이’, 부드러운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트랙 ‘마이 스토리’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렌은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 그는 “렌이라는 사람을 대중에게 많이 알려드리고 싶었다. 트랙리스트 배치 등 모든 음악 작업에 고심해서 의견을 냈다”며 앨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줬다. 이어 그는 “솔로로서 무엇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무대 위 자유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특히 정형화된 안무보다는 나만의 안무로 무대 위 노는 모습을 보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앨범은 렌이 아티스트로서 경험한 모든 순간들과 때때로 느꼈던 소중한 감정들이 ‘씨앗’이 되어 새로운 계절 ‘시즌’을 꽃피운다는 콘셉트로 완성됐다. 콘셉트 만큼이나 이번 수록곡 모두 산뜻하면서도 세련된 음악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4번 트랙 ‘럴러바이’는 위로를 주는 감미로운 팝 넘버로 귀를 사로잡았다. 렌은 해당곡 무대를 직접 선보이며 곡의 매력을 마음껏 표출했다.렌은 지난해 2월 소속팀 뉴이스트의 해체를 경험했다. 그룹 데뷔 후 약 11년을 함께 한 멤버들과는 여전히 돈독한 사이를 유지 중이다. 그는 “멤버 종현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솔로 별거 없다며 그냥 즐기면서 하라고 해줬다. 생각지도 못한 경험이 되고 많이 배울거라고 말해줘서 가볍게 솔로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마지막으로 렌은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준비하면서도, 지금도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며 “팬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활동을 하고 싶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싶다”고 야무진 목표를 설정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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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M, MC몽 ‘빅플래닛'에 내용증명 발송..엑소 첸백시에 접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전속계약 내용 부당을 호소하고 나선 소속 그룹 엑소 멤버 첸(김종대), 백현, 시우민(김민석)의 배후로 MC몽이 사내이사로 있었던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의심하고 있다.1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SM은 최근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이 엑소 세 멤버에게 접근해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대부분의 엑소 멤버들이 SM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활동에 돌입한 상황이기에 이는 이중 계약 논란의 여지가 있다. SM 역시 내용증명에서 이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SM 관계자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맞느냐”는 일간스포츠의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쪽은 같은 문의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첸, 백현, 시우민의 법률 대리인은 이날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이들이 SM을 상대로 그간의 정산내용이 투명하지 않아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12~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까지 선임한 만큼 앞으로 SM과 전속계약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세 사람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SM과 입장 차이로 인해 부득이 법적 대응을 추진하는 상황이지만, 팬들께서 많은 염려를 하시지 않도록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이에 대해 SM은 이날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고 외부 세력이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 같은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SM은 “외부 세력의 시도는 명백한 불법행위로서 당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여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다”면서 “이는 무한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시도일 뿐만 아니라 K팝 산업 전체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용서돼서는 안 될 위법한 행위”라고 강조했다.한편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작곡팀 이단옆차기의 작곡가 박장근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MC몽은 이 회사의 사내이사였다가 사임한 상태다. 뉴이스트 렌, 비비지, 소유, 하성운, 허각 등이 소속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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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피크타임’, 착한 오디션 눈도장 찍었지만..저조한 시청률로 종영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이 지난 19일 2개월 간의 여정을 끝냈다. 재데뷔를 노리는 팀전으로 진행된 ’피크타임’은 시작 전부터 ‘착한 서바이벌’을 표방하며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으로 주목 받았다.하지만 참가자들의 진정성이라는 무기가 더해져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사표를 던졌으나 방송가를 휩쓴 출연자들 논란을 피하지 못했고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려 아쉬움을 남긴다. 2월15일 첫방송은 1.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였으나, 점차 하락세를 겪다가 지난달 29일 방송된 7회는 0.5%를 기록하는 등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최종회도 0.5% 시청률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싱어게인’ 제작진 뭉쳤다 …‘따뜻한 서바이벌’ 완성지난 2월 첫방송된 ‘피크타임’은 무대가 절실한 현역 아이돌부터 빛을 보지 못한 ‘경단(경력단절)돌’, 신인돌 등 23팀이 글로벌 쇼케이스를 비롯해 앨범 발매, 우승 상금 3억 원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이승윤, 이무진 등 무명 가수를 발굴한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제작진이 다시 뭉쳐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경쟁보다는 무대가 절실했던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공감을 일으켰다. 이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에 슈퍼주니어 규현, 소녀시대 티파니, 박재범, 이기광 등 심사위원인 선배 가수들이 눈물을 쏟거나, 따뜻하게 조언을 전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면서 ‘피크타임’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연이은 출연자 논란…그럼에도 이례적 대응은 ‘눈길’‘피크타임’은 방송 약 한 달 만에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룹 블랙식스 멤버인 김현재에 대한 ‘학폭’ 의혹이 불거진 것. 결국 김현재는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억울함이 밝혀질 시간 동안 ‘피크타임’과 팀 24시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며 하차했다. 한 달 뒤에는 그룹 대국남아 멤버 가람을 겨냥한 사생활 폭로 주장이 나오면서 또다시 출연자 논란이 불거졌다. 가람은 “프로그램과 관련된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돼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결국 무대를 내려오게 됐다. 다만 가람 또한 사생활 논란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피크타임’은 연이어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으나, 이례적인 대응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사실 파악에는 신중함을 보이면서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의혹에 휩싸인 출연자들을 통편집하기보다는 공식 사과 자리까지 만드는 등 기존 프로그램들과 다른 후속 조치를 취했다. ◇ ‘재도전’ 성공사례, 극히 드물다‘피크타임’의 팀 11시는 방송에서 데뷔를 했는데도 생계 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많은 돈도 바라지 않는다. 간단한 생활비, 교통비, 식비 정도만 있어도 무대를 할 수 있고 아이돌을 지속할 수 있는데 그 적은 돈이 없어 아이돌을 그만둘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위 ‘대세 아이돌’ 외에 대중에 잊힌 그룹들은 생계조차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피크타임’ 뿐만 아니라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기존 가수가 참가한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에도 펜타곤의 후이가 경연을 거쳤으며,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는 ‘현역부’가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다수의 기성 가수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실정이다. 결국 데뷔 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지 못한 가수들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어렵게 방송 출연을 결정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원하는 것은 방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소위 인기 스타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2017)의 뉴이스트, ‘프로듀스 X 101’(2019)의 업텐션 멤버 김우석과 이진혁,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우승자 안성훈 등이다.하지만 이는 극히 소수의 성공사례일 뿐, 지금도 여전히 기억되지 못하는 여러 가수들이 존재한다. 이미지만 소비될 뿐 오히려 방송에 비춰진 모습으로 인해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참가자들은 평소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까지 붕괴시키며 방송에 출연한다. 자칫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노출이 되고 싶은 것”이라며 “가요 시장에 제대로 진입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너무도 크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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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변신’ 백호 “뉴이스트 세계관 벗어나 내 취향에 집중” [일문일답]

가수 백호가 취향을 가득 눌러 담은 솔로 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로 돌아왔다. 뉴이스트로 데뷔해 멤버로 10년, 11년 차에 홀로서기한 백호는 한결 마음이 편안해 보였다. 뉴이스트 프로듀서에서 솔로곡 프로듀서가 되기까지. 이번 앨범 작업에 어떤 마음으로 임했을까. ‘앱솔루트 제로’는 절대 온도를 의미한다. 모든 에너지와 움직임이 0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백호는 앨범명에 대해 “지금 내 상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어떤 구애도 받지 않고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많이 담아냈다”고 했다. -솔로 데뷔한 소감이 어떤가. “떨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편안한 상태다. 빨리 발매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준비 단계에서는 욕심도 많이 나고 부담됐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앨범이라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나. “평소에 듣는 음악 취향,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들어있다. 예전부터 함께 작업하고 싶던 가수들과 협업도 했다.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헤어지고 후회할 때 생겼던 감정 변화를 온도에 맞춰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녹은 것 같다.” -앨범에 어떤 색을 입혔나. “뉴이스트의 음악 만들던 것과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그룹곡을 만들 때는 악기 소리도 공격적이고 각 멤버의 파트가 바뀔 때마다 명확한 차이를 뒀다. 솔로 앨범은 편하면서도 퍼포먼스와 잘 어우러졌으면 했다.” -세계관이 있던 뉴이스트와 달리 대중적 음악에 도전한 것 같은데. “의도했다. 팬들이 앨범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도록 곡과 곡 사이 가사를 연결하는 장치를 심었다. 물론 내 노래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편하게 잘 들을 수 있다. 의도한 게 잘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다.” -앨범에 만족하나. “100점 만점에 90점. 100점이라고 하고 싶은데 다음 앨범도 내야 하고 활동도 해야 하니 여지는 남겨두고 싶다. 혼자 생각할 때 만족감은 최상이다. 다음에 낼 앨범을 위해 아쉬운 부분을 찾아가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슈트를 입은 사람이 흐트러지는 모습과 흐트러진 사람이 슈트를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멜팅 버전과 버닝 버전 두 가지로 나눴다. 쉽게 말하자면 빨간 조명과 하얀 조명의 차이다. 조명 색이 바뀐다고 그 사람 특유의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옷에 따라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있지만, 특유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보여지면 좋겠다.”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막막했다. 3, 4일 아무것도 못 하고 집에 돌아가기도 했다. ‘내가 좋아했던 건 뭐지’를 생각했고 1번 트랙이 먼저 나왔다. 곡 만들 때 스케치하면서 키워드만 세게 넣어두는데 그 상태를 제일 좋아한다. 그 곡을 써 내려 간 이후로는 수월하게 곡 작업에 들어갔다.” -뉴이스트 멤버들이 해준 말이 있나. “지금은 서로를 응원하는 단계다. 곡을 피드백해 주지는 않았다. 서로 기대하고 응원하고 대중으로서 바라보고 있다.” -타이틀곡을 통해 보여주고 싶던 게 있다면. “퍼포먼스다. 내가 하나의 피사체가 되고 댄서들이 피사체를 구경하면서 따라 그리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 모습들을 어떻게 해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오브제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가장 적당한 아이템이 의자였다.” -안무 엔딩에 의자를 쌓아뒀는데 무엇을 의미하나. “전시물처럼 만들고 싶었다. 의자도 어떻게 쌓으면 멋있을까 하다가 탑처럼 쌓았다. 갤러리에 있는 하나의 행위 예술처럼 보였으면 좋겠더라. 의자가 너무 흔히 있는 물건이다 보니 잘못 쌓으면 학교 청소 시간에 올려놓은 의자처럼 보였다. 모양 자체도 고민을 많이 했다.”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데.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데뷔 때부터 설 수 있는 무대와 관객이 줄어드는 것이 잘 보였다. 상황이 막막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다른 방법이 딱히 있지 않았다. 포기하는 데에도 만만치 않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더라.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크지 않아서 아닐까. 이걸 박차고 다른 걸 할 수 있는 배짱이 없었다.”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인가. “무대 할 때마다, 지금도 관객들과 무대 위에서 소통하는 게 행복하다. 얼마 전 연달아 뮤지컬 세 작품을 했다. 연기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보다 그 당시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별로 없었다.” -소속사와 재계약한 이유가 있다면. “지금 나에게 가장 적당한 선택이 이 회사에 남는 거였다. 연습생부터 10년 넘게 있었다. 임원들도 나보다 오래된 분들이 잘 없다(웃음). 그만큼 손발을 맞췄던 스태프들이 많고 다른 회사와 합병으로 새 스태프들과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1위 공약이 있다면.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해보고 싶다.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다. 하게 된다면 뭐라도 해보겠다(웃음).” -이루고 싶은 게 있나. “다음 앨범을 내기 전에 한걸음 수월하게 갈 수 있는 앨범이 되고 싶다. 뉴이스트가 없었다면 이번 앨범을 내는 것도 이만큼 수월하지 않았을 거다.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활동적인 편인지. “평소 활동을 좋아한다. 쉬는 날도 맛집을 가거나 등산한다. 작업할 때도 돌아다니면서 하는 편이다. 시끌벅적은 안 좋아한다. 골프를 좋아하게 된 것도 한정적인 사람 안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여서다.” -올해 남은 계획이 있다면. “음악방송이 끝나면 예능에 고정으로 들어간다. 운명인지 지금까지의 예능들이 스튜디오 촬영이 없었다. 이번 예능도 골프 치고 여행 간다. 몸은 고된데 마음은 편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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