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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임대했나’…토트넘, 10경기 0골 공격수와 1월 조기 결별 가능성↑

티모 베르너(28)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유니폼을 조기에 벗게 될까. 아직 공식전 득점을 올리지 못한 그와의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베르너를 내보낼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라이프치히로의 복귀 가능성으로 이어진다”라며 “베르너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토트넘은 그의 임대 기간이 끝나기 전 그를 내보내고 새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베르너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리그 13경기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토트넘 합류 뒤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리더니, 지난 3월에는 연속 득점까지 성공하며 나름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시즌 막바지 다리 부상으로 조기에 이탈한 것이었다.이에 토트넘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그와의 동행 기간을 1년 더 늘렸다. 마침 팀에는 이제 막 1군에 합류한 공격 자원이 많아, 베르너의 경험을 더 활용하고자 한 셈이다.하지만 올 시즌 베르너는 과거 첼시에서 부진한 시절이 반복된 모양새다. 빼어난 위치선정과 돌파력은 여전하나, 문전 결정력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지난 25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이 대표적이다. 베르너는 당시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활약 끝에 45분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전반 27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9분 뒤 더 가까운 자리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결국 베르너의 올 시즌 공식전 무득점 기록은 10경기로 늘었다. 매체 역시 “베르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토트넘이 그와 또다시 임대 계약한 결정에 많은 팬이 놀라다. 현재까지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며 “그는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놓쳤고, 팀 내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베르너가 출전할 때 토트넘에 필요한 공격 진영에서의 우위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말까지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옵션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점 이전에 그를 돌려보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혹평했다.끝으로 매체는 토트넘이 베르너를 대신해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새 공격 자원을 찾을 것이라 전망했다.베르너는 오는 27일 영국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 EPL 9라운드에서 만회를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10.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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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초신성과 한솥밥?…“SON, EPL을 떠나라!” 44%가 이적 지지

손흥민(32·토트넘)의 다음 거취에 대한 글로벌 축구 팬들의 전망이 한 축구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많은 팬은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축구 매체 트랜스퍼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주제는 다름 아닌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이, 어느 무대로 가야 할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매체는 “32세의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의 다음 챕터는 어디일까?”라고 물었다. 동시에 바르셀로나, 마르세유,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그의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21일 기준 5만9000명이 참가한 투표에선 EPL을 떠나라는 의견이 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트넘과 재계약을 지지하는 쪽이 36%, 마지막으로 EPL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라는 비율이 20%였다.해당 설문을 접한 팬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의견 중 하나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낭비했다”라는 주장이었다. 이외 “리버풀에 합류해라” “바르셀로나로 오길 희망한다” “그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선 안 된다” “손흥민은 잘못된 클럽에 있다”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재결합하자” 등 의견 등이 게시글에 달렸다.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어느덧 10시즌째 EPL 무대를 누비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413경기 동안 164골 84도움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에는 EPL 최초의 한국인 득점왕에 오르며 명성을 떨쳤다. 그는 EPL에서만 122골을 기록, 통산 득점 부문 21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다만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잠잠한 모양새다. 특히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배 뒤엔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다. 그런데도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갈 길이 멀지만 반드시 반등할 것이다”고 했다가 일부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독일 매체 SPOX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리더십이 없다. 목소리와 권위가 있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장직을 맡겨야 한다” “지배하는 건 이기는 게 아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최악의 주장이다. 지난 몇 달 동안 그랬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일에는 영국 독립 축구 뉴스 매체인 풋볼 팬캐스트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장직을 주목도가 낮은 선수로 대체할 수 있다”며 “손흥민은 아직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이를 대체할 주장 자원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지목했다.한편 손흥민은 21일 오후 11시 브렌트퍼드와의 2024~25 EPL 5라운드에서 시즌 3호 골을 정조준한다.김우중 기자 2024.09.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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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차는데?’ 때아닌 토트넘 전담 키커 논란…“SON도 감독에게 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때아닌 프리킥 전담키커 논란이 일어났다. ‘주장’ 손흥민이 직접 감독에게 문의를 했다는 보도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보도를 인용, 9월 A매치 직전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벌어진 이상한 순간을 조명했다.상황은 이랬다. 지난 1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토트넘의 2024~25 EPL 3라운드가 열렸다. 두 팀이 1-1로 맞선 후반 13분, 토트넘이 직접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키커를 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페드로 포로가 키커로 나섰는데, 그보다 앞서 공을 거머쥔 건 이브 비수마였다. 비수마의 어필에, 손흥민이 직접 그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와 스퍼스웹에 게시되기도 했다. 일단 포로의 슈팅은 이어졌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토트넘은 최종적으로 1-2로 패하며 쓴잔을 들이켰다.이 대목을 돌아본 스퍼스웹은 “페드로 포로와 제임스 매디슨 중 누가 프리킥을 차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그전까지 토트넘의 세트피스는 손흥민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하고, 그가 빠르게 박스 안으로 향하는 영리한 루틴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결정하지 못하는 이 순간에 손흥민이 직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한테까지 도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라두 드라구신, 코치진을 거쳐 포로를 키커로 정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다만 스퍼스웹은 “포로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가면서 토트넘의 상황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내내 직접 프리킥에 성공하지 못했다. 매디슨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프리킥 득점 기록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짚었다.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종종 직접 프리킥을 처리하기도 한다. 다만 토트넘에서 직접 프리킥 득점에 성공한 건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동안은 ‘단짝’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독점한 터라 기회가 많이 주어지진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09.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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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한테 3000억 준다고?…23세인데, 뜬금 ‘사우디’ 이적설 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9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사우디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이강인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소식을 전한 산티 아우나 기자는 공신력이 준수한 편이다.매체는 “사우디의 한 구단은 이강인을 리그 최고 연봉 선수 중 하나로 만들고 싶어 한다. 동시에 매우 큰 제안이 PSG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사우디 리그의 한 팀이 이강인에게 제시할 연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최고’라는 표현을 쓴 것을 고려하면, 수천억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호날두는 지난해 1월 알 나스르와 계약을 맺었는데, 연봉이 2억 유로(3000억원)로 알려졌다. 호날두 뒤로는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순으로 많은 급여를 수령한다. 벤제마와 네이마르도 연봉 1억 유로(1500억원)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매체의 주장대로라면, 사우디의 한 구단이 이강인을 품기 위해 연봉 1000억원 이상을 제시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PSG와 이강인의 마음이 중요하다.매체는 “이강인에 관해 항상 문을 닫아뒀던 PSG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이강인은 PSG를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고 있으며 이적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고 짚었다.23세인 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프랑스 무대에서 온전히 한 시즌을 치렀다. 지난 시즌에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 준주전급 입지를 다졌다. 이강인은 첫 시즌 프랑스 리그1 23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9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렸다.완전히 주전 멤버로 뛰진 못했지만, 올여름에도 다수 팀의 관심을 받았다. 사우디 팀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손짓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은 이강인을 품기 위해 이적료 4000만 파운드(719억원)를 준비했다. 하지만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지난달에는 익명의 EPL 구단이 7000만 유로(1044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는데, PSG가 거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 역시 빅터 오시멘을 내주는 대신 이강인이 포함된 트레이드 딜을 원했지만, PSG가 고개를 저었다.사우디의 관심에 PSG의 반응은 다를까. 김희웅 기자 2024.08.1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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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노우 Yang?’ 포스테코글루 “K리그 잘 알지만, 손흥민만큼은 아니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강원FC)을 언급했다.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주장’ 손흥민을 치켜세우는 센스 있는 답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일본에서 열린 비셀 고베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27일 오후 7시 비셀 고베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벌인다.먼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 방문에 대해 “좋다. 며칠간 훈련을 잘 마쳤다. 좋은 훈련을 거쳤고, 새 경기장에서 벌일 경기가 기대된다. 비셀 고베는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 시즌을 ‘괜찮은 시즌이었다’고 돌아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3~24시즌 리그 5위를 기록,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 복귀했다. 2024~25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이번 기자회견 중 화두인 이적시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다고 밝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먼저 “이 시기에는 (이적과 관련한) 여러 잘못된 루머도 있다. 우리는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라면서 “때로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선수를 영입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우리가 세운 목표는 여전히 남아 있고, 시간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라고 진단했다.토트넘으로 데려오고 싶은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찾고 있다. 나는 일본에서만 4년을 보냈고, 그곳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일본 선수들은 이미 EPL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셀틱에서 이미 많은 선수를 데려갔고,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매체에 따르면 ‘양민혁’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기도 했다. 손흥민과 같은 한국 출신인 양민혁에 대한 이적 상황, 그 이유에 대해 묻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의 퀄리티를 알고 있다. 셀틱에 있을 때도 몇 명의 한국 선수를 데려오려고 했다”면서 “그들은 유럽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는데, 우리 손흥민만큼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 클럽의 주장이며,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거듭 치켜세웠다. 양민혁의 이적 상황에 대해선 “우리는 선수를 찾기 위해 광범위하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직접 논의하긴 어렵다”라고 웃어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긍정도, 부정도 아닌 메시지를 남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이미 지난 25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BBC 등이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설을 보도한 바 있다. 바로 한 달 전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차기 행선지가 EPL 빅6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주인공은 토트넘인 모양새다.한편 양민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은 대형 신인이다. K리그1 역대 최연소(17세 11개월 4일) 득점 기록 갈아치우더니, 준프로 계약 체결 6개월 만에 프로로 격상했다. 그는 리그 25경기 8골 4도움을 올렸고, 베스트11에는 5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비셀 고베와 친선전을 마친 뒤,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쿠플영플’로 선정돼 일찌감치 팀 K리그에 합류한 양민혁 역시 해당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4.07.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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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나폴리행 진실, ‘Here We Go’ 기자 직접 확인…“PSG가 오시멘 딜 거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4~25시즌에도 프랑스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빅터 오시멘(나폴리)을 위한 PSG와 나폴리의 협상이 최근 회담 이후 진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로마노 기자는 특유의 선수들의 이적이 확정되면 ‘Here We Go’라는 문구와 함께 소식을 전한다. 꽤 공신력 있는 기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하다.로마노 기자는 “PSG는 이강인을 (오시멘) 거래에 포함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나폴리가 원하는 대로 방출 조항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폴리가 이강인을 콕 집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PSG는 고개를 저었다. PSG는 이탈리아 무대를 평정한 공격수 오시멘을 노렸다. 검증된 오시멘을 품으면서 올여름 팀을 떠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다.나폴리는 이강인을 원했다. 대개 다수 팀이 선수를 매각할 때 ‘현금’을 원하지만, 나폴리는 PSG에 오시멘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이적료 9000만 유로(1360억원)에 이강인을 포함하는 거래를 바랐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내줄 생각이 추호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오시멘의 시장 가치는 1억 유로(1511억원)다. 오시멘과 나폴리의 계약은 2년 뒤 만료된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오시멘을 매각해 제값을 받을 적기다.그러나 나폴리와 PSG의 거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로마노 기자는 “이러한 조건(9000만 유로+이강인)에서는 거래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PSG는 곤살루 하무스와 콜로 무아니에게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끊임없이 이적설에 시달렸던 이강인은 새 시즌에도 PSG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빌 전망이다. PSG가 여러 오퍼를 단칼에 거절한 만큼, 다른 구단의 추가 제안이 들어와도 걷어찰 것으로 보인다.올여름 한국에서 휴식하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 이강인은 23일 PSG에 합류했다. 이강인이 지난주부터 진행된 PSG 훈련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이적설이 점화됐지만, 팀에 복귀해 곧장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이강인은 의료 검사를 받던 도중 “나는 시즌을 시작할 준비는 됐지만, 이건(메디컬 테스트) 아니다”라며 웃었다. 문제없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이강인은 곧장 체육관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수 팀의 관심을 받았다. 나폴리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이강인을 보고 군침을 흘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은 이강인을 품기 위해 이적료 4000만 파운드(719억원)를 준비했다. 하지만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최근에는 PSG가 1000억원 이상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PSG가 이강인을 향한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며 “공개되지 않은 EPL 구단이 7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이강인을 영입하려 시도했지만, PSG는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이강인은 프랑스 무대에서 무난하게 첫발을 뗐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23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9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완전한 주전 선수는 아니었지만,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준주전급 입지를 다졌다. 시즌 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여러 대회에 나섰다는 것을 고려하면, 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PSG에서 첫 시즌 리그1, 트로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등 우승 트로피를 3개나 들어 올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이강인을 향해 늘 믿음을 보였다. 지난해 8월 방한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오래 생활해서 잘 알고 있다. 마요르카에서 마지막 시즌에 굉장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완성형 선수이며 기술이 좋고 육체적으로 뛰어나다. 보는 즐거움을 주는 선수다.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잘 뛸 수 있다. 이강인을 데리고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웃었다.실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여러 역할을 부여했다. 그만큼 믿음을 보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김희웅 기자 2024.07.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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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1060억 러브콜’ 진짜였다…PSG는 이적 제안 ‘단칼 거절’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영입을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한 구단이 무려 7000만 유로(약 1060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은 그러나 거액의 이적료 제안에도 단칼에 이를 거절했다. 이강인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22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을 향한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며 “공개되지 않은 EPL 구단이 7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이강인을 영입하려 시도했지만, PSG는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EPL 구단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최근 영국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됐던 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였다.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다만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준비한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19억원)로 알려져 프랑스 현지 보도와는 격차가 적지 않다.지난해 여름 이강인 영입을 위해 2200만 유로(약 334억원)를 투자했던 PSG 입장에선 1년 만에 세 배가 넘는 7000만 유로의 제안을 혹할 수도 있었던 상황. 스포르트는 그러나 “PSG는 킬리안 음바페 이적 이후 주요 공격 자원을 이적시킬 계획은 없다”며 당장의 수익 대신 이강인 지키기에 더 집중했다는 점을 더 조명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3골·4도움을 기록했고, PSG 경영진에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선수지만 매우 중요한 선수다. 양쪽 윙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기술적인 능력을 갖춘 데다 자신을 희생할 줄 안다’고 극찬했다”고 소개했다. PSG가 빅터 오시멘(나폴리) 영입을 위해 이강인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70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 제안도 단칼에 거절한 만큼 새 시즌 역시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커졌다. 주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겠지만 워낙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스포르트 역시 “큰 이변이 없는 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에도 파리에서 계속 뛸 것”이라며 이강인의 새 시즌 PSG 잔류를 확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7.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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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손흥민 앞세워 ‘유니폼 판매’…토트넘, 인종차별 무대응→계속 충격 행보

가면 갈수록 가관이다. 토트넘이 이번에는 손흥민을 앞세워 유니폼 판매에 나섰다.토트넘은 지난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이 크게 그려진 게시물을 올렸다.같은 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024~25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 시즌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런던 더비’ 일정을 홍보했다. 또한 이 게시물에는 유니폼을 살 수 있는 홈페이지 링크까지 걸려 있다. 손흥민을 앞세워 유니폼 홍보까지 한 것이다.최근 토트넘이 손흥민과 관련된 인종차별에 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터라 팬 반응은 마뜩잖다. 이 게시물에는 수많은 항의 댓글이 달렸다. 다수 팬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이 흑인을 겨냥한 것이었다면, 토트넘은 매우 심각하게 대처했을 것이다.” “심각한 인종차별이 있었는데, 구단은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까?” 등 목소리를 높였다.손흥민은 최근 팀 동료인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나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동양인의 얼굴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는데, 당연히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벤탄쿠르는 성의 없는 사과문으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벤탄쿠르는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느끼는지, 평소처럼 활발한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은 수수방관 중이다. 시즌 중에 벌어진 사건은 아니지만, 토트넘 내 동료 사이에 일어난 인종차별임에도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다른 홍보 활동은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터라 팬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손흥민을 앞세운 이번 게시물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토트넘은 내달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넘어오는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 2경기를 치른다. 현 상황에서 한국 팬의 환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김희웅 기자 2024.06.1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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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에 경악한 EPL 레전드 네빌…“손흥민이 그걸 했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게리 네빌이 최근 키어런 트리피어와의 인터뷰 중 손흥민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접한 뒤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로 손흥민이 과거 체중 감량을 위한 추가 세션을 소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15일 최근 유튜브 방송 ‘더 오버랩’에서 네빌과 트리피어와의 인터뷰에 대해 주목했다. 바로 과거 토트넘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됐기 때문이다.현재 뉴캐슬에서 활약하고 있는 트리피어는 과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기억이 있다. 이 기간 함께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트리피어는 네빌에게 “4~5개월 동안 체력 단련실에 있었다. 세션이 끝나면 35~40분 동안 지방 연소 운동을 해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러닝머신과, 로잉 머신을 썼다는 게 트리피어의 설명이다.‘감량’에 돌입한 건 트리피어 혼자가 아니었다. 네빌이 트리피어에게 ‘누구와 함께했는지’라 묻자, 그는 “버스 밑으로 던져버리는 게 낫겠다”라고 농담한 뒤 “나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그리고 손흥민도 몇 번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이에 네빌은 “지금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경악했다. 이어 스트라이커에겐 체중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이 소식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의 기준은 항상 높다”면서 “손흥민은 항상 최고의 선수로 보였지만, 토트넘과 같은 축구 클럽의 기준은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라고 짚었다. 이어 “손흥민은 사실 몇 파운드만 더 나갔을 뿐이지만, EPL에서는 그것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추가 훈련은 가혹했을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손흥민이 EP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변모한 만큼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EPL 입성 첫해 리그 4골에 그쳤지만,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수위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1~22 EPL 공동 득점왕(23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로는 리그 최초로 골든부트를 품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08경기 162골 84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인정받는 그는 2025년까지 구단과 계약된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4.06.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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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들리지만 살벌한 '버블 매치'를 아시나요?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04년 11월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인 브라몰 레인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울브스)와 맞붙었다. 당시 셰필드 대학교에서 석사 공부 중이었던 필자는 이 경기를 직관했다. 세계 최초의 프로축구리그인 ‘풋볼 리그(12개 클럽으로 1888년에 창설)’의 원년 멤버 울브스의 경기를 본다는 사실에 필자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필자의 기쁨과는 달리 브라몰 레인의 분위기는 살벌했다. 하늘에는 경찰 헬리콥터가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떠 있었고, 경기장 주변에는 경찰이 쫙 깔려 있었다.약간의 무서움과 설렘으로 이러한 분위기를 즐기던 필자의 눈에 진기한 장면이 보였다. 기마경찰을 선두로 무서운 인상을 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깜짝 놀란 필자는 그들이 처음에는 범죄자인 줄 알았다! 그러나 영국 경찰에 둘러 싸인 채 걸어가던 그 집단은 셰필드로 원정 응원 온 울브스 팬들이었다. 말로만 들었던 “버블 매치(bubble matches)”의 한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버블 매치는 대형 풍선같이 생긴 ‘버블 슈트(suit)’를 유니폼 삼아 축구를 하는 ‘버블 축구(Bubble football)’와 전혀 상관이 없다. 웨스트햄의 대표 응원곡인 “I'm forever blowing bubbles”와도 연관이 없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말하는 버블 매치는 과연 무엇일까?여러분이 극장 티켓을 예매했다고 가정해 보자. 극장을 가기 위해서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혹은 자가용을 이용할 수도 있다. 걸어가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자유로운 이동은 모두 불가능하다. 대신 여러분은 경찰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극장에 가기 위해 경찰이 지정한 버스를 타야 하고, 영화 상영 내내 경찰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여러분이 귀가할 때도 따라온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냐는 소리라고 여러분은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극장 대신 축구라는 단어로 대체하면 최소한 영국에서는 말이 된다. 버블 매치라는 단어를 얼핏 들으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영국 축구에서 말하는 버블 매치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버블 매치는 보통 심각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2개 클럽의 연고지가 같은 도시나 타운이 아닌 경우에 적용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의 타인 위어(Tyne-Wear) 더비가 대표적인 예다. 버블 매치는 대규모 팬들이 비슷한 시기에 한 도시로 몰려들 경우 치안이 무너지고 대재앙이 발생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그렇다고 모든 더비 경기가 버블 매치는 아니다. 경찰이 폭력 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경기를 ‘카테고리 C’로 지정할 때 버블 매치가 성립된다. 원정 팬이 버블 매치를 관람하려면 많은 제약이 따른다. 우선 원정 팬들은 경찰이 지정한 특정 장소에서 만나야 한다. 그리고 이들은 특별히 준비된 코치(coach, 버스를 의미)를 타야 하는데, 경찰도 동석한다. 코치로 이동 중 경찰은 팬들의 과도한 음주를 막고, 행여라도 일어날 불상사에 대비한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팬들은 경찰의 감시(또는 에스코트)를 받으며 축구장으로 이동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역시 코치를 타고 지정된 장소로 가서 해산한다. 버블 매치는 이렇게 버블 안에 팬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일부 버블 매치의 경우 원정 팬들은 경기 티켓을 미리 소지할 수도 없다. 티켓 가격을 지불한 이들에게는 바우처(voucher)가 지급되고, 이러한 바우처는 보통 사람이 없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티켓으로 교환된다. 경찰과 동행하기로 동의한 팬들만 경기장에 입장시키기 위해 이런 안전장치까지 만든 것이다. 개인의 이동 자유를 금지하는 버블 매치로 인해 때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도시 뉴캐슬에는 뉴캐슬 축구팀 팬만이 살고 있지 않다. 뉴캐슬에 거주하는 선덜랜드 축구팬 A를 예로 들어보자. A는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뉴캐슬과 선덜랜드의 경기를 원정 팬의 자격으로 보기 위해서 선덜랜드에 있는 경찰이 지정한 장소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 코치를 타고 뉴캐슬로 이동하고, 경기 후에는 선덜랜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티켓 판매의 조건이다. 따라서 A는 자신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뉴캐슬에서 열리는 경기를 보기 위해 뉴캐슬과 선덜랜드를 하루에 2번 왕복해야 하는 것이다.버블 매치로 지정되면 원정 팬들의 고생이 시작된다. 2011년 12월 리즈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밀월의 경기는 버블 매치로 지정됐다. 킥오프 시간은 오후 12시 30분이었다. 이를 보기 위해 밀월의 원정 팬들은 새벽 5시 30분에 코치를 타고 런던을 떠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집에서 최소한 새벽 4시에는 일어나 준비하고 지정된 장소로 갔다는 말이다. 12월의 영국 새벽 날씨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밀월 팬들은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원정 응원을 간 것이다. 물론 팬들은 버블 매치를 싫어한다. 버블 매치는 심각한 불편함과 함께 축구팬은 통제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클럽 입장에서도 버블 매치는 반갑지 않다. 상당수의 팬들이 이러한 경기의 관람을 거부하기 때문에, 티켓 수입이 최대 90%까지 감소할 때도 있다고 한다. 버블 매치로 인해 원정 팬들이 안전하게 보호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버블 매치는 이동의 자유를 짓밟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일으키고, 모든 원정 팬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대규모로 벌어졌던 축구 관련 폭력은 과거의 일이 됐다. 하지만 훌리건이즘의 유산인 버블 매치는 지금도 잉글랜드 축구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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