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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ACLE 8강 나서는 이정효 감독 “알 힐랄 약점 파고들겠다…모 아니면 도”

“모 아니면 도 둘 중 하나다.”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어떤 강팀을 만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본인의 축구를 굽히지 않고 8강까지 왔다.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결전에서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축구로 승부를 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알 힐랄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앞둔 이정효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흥미로울 것 같다. 광주FC의 선수들이 얼마나 용맹하게, 자신 있게 도전할 건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많은 팬분이 기대하고 계시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광주만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이고, 상대를 어떻게 하면 힘들게 할지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도 기대가 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광주는 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알 힐랄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앞선 16강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기적을 쓴 광주는 당당히 ‘우승’을 외쳤다. 아시아 제패를 위해서는 반드시 알 힐랄을 넘어야 한다.알 힐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 출신의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 중원에는 세리에 A에서 300경기 이상 뛴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수비에는 주앙 칸셀루, 칼리두 쿨리발리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사우디 국가대표이자 알 힐랄 주장인 살렘 알 도사리도 위협적이다.이정효 감독은 “사우디 자국 선수 중 좋은 선수가 많아서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유명한 선수들이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자국 선수들을 어떻게 막아야 할 건지에 더 신경을 썼다. 그리고 사우디 국가대표가 왜 강한지 알 힐랄을 분석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90분 동안 언제, 상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1분 1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0분, 그리고 추가시간까지 100분 정도의 시간 전부가 우리 선수들한테 소중하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경기할 건지에 대해서는 내일 경기장에서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알 힐랄은 광주의 ‘수비’를 약점으로 지적하며 파고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정효 감독은 “어느 팀이나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도, 알 힐랄도 약점이 있다고 본다”며 “결국은 약점을 파고들어서 골을 어떻게 만들어내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생각한다. 알 힐랄에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라고 해라. 우리는 잘하는 걸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겠다. 모 아니면 도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광주 ‘에이스’ 헤이스는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자주 오는 경기가 아니고, 유명한 선수도 많고 큰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담보다는 긍정적이고, 기대가 되는 마음이 앞서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경기장에서는 50대50 싸움을 하고, 광주FC만의 축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쿨리발리, 칸셀루 등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이 순간을 즐겨야 할 것 같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4.25 05:03
프로야구

양현종, 로건 에이스도 격파...'극강' LG의 '강한' 5선발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강한 5선발'까지 탄생했다. LG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패 탈출은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선발 송승기(23)였다. 5선발 투수가 상대 에이스(로건 앨런)와 맞대결에서 이겨 뜻깊은 승리였다. 송승기는 6이닝 노히트(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로건은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입단 5년 차 왼손 투수 송승기는 올해 처음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성적은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2였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송승기는 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에 이어 5선발로 낙점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소 한 달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기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상대 왼손 에이스의 연속 격파는 압권이다. 지난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양현종(5이닝 4실점)과 벌인 선발 맞대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사냥했다. 이어 23일 로건마저 물리쳤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문동주(5이닝 무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직전 등판이던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만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5선발 송승기의 등판일에 4승 1패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선발 투수가 리그 평균자책점 10위에 오를 만큼 안정적으로 던져 팀 승률이 높고, 불펜의 부담은 적다. 송승기의 활약으로 LG는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최원태(3승 1패 평균자책점 5.84)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 송승기의 최대 강점은 최고 시속 150㎞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다. 송승기가 경기 초반 변화구를 자주 던지자 염경엽 감독은 "직구 안 던지면 바로 교체한다"고 경고한 적 있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 씩씩하게 던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송승기는 같은 왼손 투수인 손주영에게 변화구 구사를, 프랜차이즈 스타 임찬규에게는 마인드 컨트롤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13:31
영화

설경구·장동건 ‘보통의 가족’, 디즈니+ 효자됐네…韓 1위 등극

‘보통의 가족’이 안방극장 관객을 사로잡았다.24일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영화 ‘보통의 가족’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앞선 16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영화는 지난해 10월 개봉 당시 허진호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 등으로 언론과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았다. 또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제44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제26회 타이베이영화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한편 ‘보통의 가족’은 디즈니플러스 외에도 현재 IPTV(SK Btv·KT Genie tv·LG U+tv), 디지털케이블TV(홈초이스), 웹하드, 구글 플레이스토어, 씨네폭스, 웨이브, 왓챠, 쿠팡, KT Skylife 등 다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4 08:29
연예일반

“새로운 인생 기대, 2세는 두 명”…코요태 김종민 장가가는 날 [종합]

코요태 김종민이 드디어 유부남 대열에 합류한다. 결혼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김종민은 예비 신랑의 설렘과 떨림을 고스란히 전달했다.김종민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비연예인인 아내를 배려해 김종민이 홀로 참석했다.환한 미소와 함께 등장한 김종민은 “너무 설레고 긴장도 되면서 묘한 감정이다. 처음 하는 거다 보니까 많이 설레고 조금 다른 인생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있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혼식 준비 과정을 회상하며 “결혼식 준비를 하는데 선택할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 음악부터 일일이 하나하나 정해야 했다. 저보다 신부가 너무 많이 고생했다. 그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지인 반응을 묻는 말에는 “다 달랐다. 결혼하신 분들은 굉장히 기뻐하고 축하를 많이 해주셨다. 반면 솔로, 특히 제 또래나 형들은 말은 축하하는데 입은 안 웃고 있더라. 부러워하는 거 같기도 했다”며 “코요태 멤버들은 ‘다음은 우린가보다’하는 뉘앙스였다. 저 가면 신지, 빽가도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프러포즈 이야기에는 “다들 평생 기억에 남는다고 해서 최대한 감동 있게 하려고 했다”며 “처남이 이벤트 회사를 한다. 거기 가서 하나씩 짜서 했다. 레스토랑 빌려서 조명 달고 멋있게 했다. 저도 보고 ‘이렇게 멋있다고?’ 하고 감동했던 프러포즈”라고 자평해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또 꾸준히 방송에서 결혼 의지를 드러내 온 것과 관련, “결혼은 어렸을 때부터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살다 보니까 여의치 않더라. 그래도 마음만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방송에서도 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름대로 마인드컨트롤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자녀계획도 공개했다. 김종민은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두 명을 기대하고 있다”며 “돌잔치 때는 연필을 잡았으면 좋겠다. 내 아이는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 연예인 한다고 하면 저는 무조건 응원해 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결혼식을 앞둔 아내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지금 많이 기대되고 설레고 긴장될 될 거다. 내 옆에서 함께 하면 긴장이 풀릴 거다. 전적으로 날 믿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시작이니까 함께 어려운 일 잘 헤쳐 나가면서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자. 내가 많이 부족하겠지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사랑한다”고 외쳤다.끝으로 김종민은 취재진을 향해 “먼 자리까지 저 하나 때문에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어제까지 날씨가 너무 안 좋았는데 오늘은 최고의 날씨다. 날씨 즐기면서 행복 가득하시길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김종민의 결혼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다. 결혼식은 1부, 2부로 진행되며, 1부 사회는 유재석, 2부는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함께 출연 중인 문세윤과 조세호가 맡는다. 축가는 이적과 린이 부른다.김종민의 피앙세는 11세 연하의 미모의 사업가로, 배우 김지원,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 닮은꼴로 알려져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0 17:12
프로야구

"1점도 내주지 않겠다" 고작 1실점인데도 원태인이 화난 이유, 이것이 연패 끊은 에이스의 품격 [IS 인터뷰]

"선취점을 뺏겼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표정은 이전과 사뭇 달랐다. 어딘가 결연했고 더 진지했다. 연패 탈출의 임무를 맡은 에이스의 표정이었다. 원태인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어깨가 무거웠다. 팀이 4연패 중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투수가 잘 던져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한 경기가 많아 원태인으로선 부담이 클 법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에이스답게 이겨냈다. 최고 150km/h의 공을 앞세운 원태인은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위 LG 타자를 효율적으로 잘 돌려 세웠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시즌 2승과 함께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이전 경기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패 중이라) 팀 분위기도 너무 안 좋았고, LG 타선이 너무 강한 걸 인정하고 '초구부터 결정구라는 생각으로, 한 점도 내주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돌아봤다.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3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후 신민재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내주면서 실점했다. 반면 타선은 3회 초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뽑아낸 게 전부였다. 원태인은 "3회 (박)해민이 형한테 슬라이더로 볼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가려다가 장타를 허용했다. 선취점을 뺏겼는데 그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내가 경기 전에 한 (모든 공을 결정구로 잡는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선취점을 뺏겼다는 게 내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그 실점으로 집중력을 찾았다. 승부욕도 상당했다. 4회 박동원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은 당시를 돌아본 원태인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으면 경기장 밖 길에 떨어질 큰 타구였다. 다행히 넘어가지 않았다"라고 농담한 뒤, "(다음 타석에 다시 만난) 박동원 선배를 너무 잡고 싶었다. 커브를 확실하게 낮게 던지려고 세게 던졌더니 살짝 (대퇴부) 근육이 올라와서 잠시 중단시켰다. 다행히 이후 근육이 내려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부족한 득점지원에 대해서도 원태인은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그는 "신인 때부터 득점 지원 부족은 많이 겪었던 거다"라며 농담하면서도 "오늘 경기는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었다 보니, 내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르윈 디아즈가 역전 홈런을 쳐주면서, 나는 '이 점수를 무조건 지켜야겠다'는 생각 하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남다른 집중력과 승리욕까지. 이러한 에이스의 모습이 있었기에 삼성도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푸른 피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보여준 원태인의 활약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12:04
프로야구

"난 직구 말고 없는 투수였다" 38.1%가 바꾼 '지바 유학파' 손동현의 야구 인생 [IS 인터뷰]

"던지는 방법을 깨달은 거 같다."오른손 불펜 손동현(24·KT 위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비결은 수년째 공을 들인 포크볼이다.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손동현의 투구를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이강철 감독은 "동현이가 많이 좋아졌다. (이전엔) 직구로만 던졌는데 포크볼이 하나 생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칭찬했다.손동현의 변화는 기록에서 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투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손동현의 포크볼 비율은 16일 기준 38.1%다. 이는 18.6%를 기록한 전년 대비 19.5%포인트(p)가 오른 것. 7.8%에 머문 2023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크다. 많이 던지기만 하는 건 아니다. 구종 피안타율이 0.071로 수준급. 시즌 초반 12경기 1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순항하는 비결 중 하나인 셈이다. 그는 "난 결정구가 직구 말고는 없는 투수였다"며 "매년 결정구를 하나 장착하는 게 숙제였는데 이렇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연습한 게 쌓여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라고 놀라워했다.손동현에게 포크볼은 풀지 못한 숙제였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KT에 입단한 뒤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연습한 게 바로 포크볼이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포크볼은 성남고 재학 시절 던지지 않았던 구종. 생소한 만큼 쉽게 몸에 익지 않았다. 그 결과 2023년 포크볼 피안타율이 0.324로 높았다. 지난 시즌 구사 비율을 높여 기대 이상의 결과(피안타율 0.162)를 얻었으나 만족은 없었다. 더욱 갈고 닦으며 '스텝 업'을 노렸다.전환점은 '일본 유학'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팀 선배 고영표·김민수와 함께 일본 지바현의 피칭 아카데미에서 훈련했는데 이 과정에서 포크볼 구사 방법을 새롭게 알아냈다. 그는 "아무래도 일본 투수들이 포크볼을 잘 던지지 않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일반적으로 포크볼이라고 하면 손에서 (공이) 빠진다고 아는데 지금은 (마지막 릴리스 동작에서) 중지에 걸리게 해 던진다. 그렇게 하니까 각이 좋아졌다"라고 반겼다. 선수 시절 포크볼이 주무기였던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손동현처럼 던지는 게 어려운 거"라며 "그렇게 하면 공에 브레이킹이 걸린다. 공이 떨어지는 위치도 (타자가 속기 쉽게) 홈플레이트 쪽에 더 가까워질 수 있고 낙폭은 커진다"라고 말했다. 포크볼의 효과는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0.103)에서도 확인된다. 타자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궤적이 직구와 조화를 이룬다.포크볼 덕분에 '제2의 야구 인생'이 열릴 조짐이다. 손동현은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선배와 비교하면 난 그냥 (포수 미트의) 가운데만 보고 세게 던질 뿐"이라며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구종이) 타자 눈에 익고 그러면 이겨내야 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결과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16:30
프로야구

노히트 후 충격, LG 에르난데스 허벅지 부상으로 6주 이탈

LG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LG 구단은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회복에는 6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16일 밝혔다.에르난데스는 전날(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피안타 9탈삼짐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6회 초 2사 후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퍼펙트 투구가 멈췄다. 6회까지 투구 수 79개를 기록, 노히트 노런에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LG는 7회 초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사유는 부상 탓이었다. 에르난데스는 "4회부터 허벅지 아래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마사지를 해주셔서 약간 나아졌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검진 결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선두 독주 채비를 갖춘 LG로선 대형 악재를 맞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KT 위즈전 3분의 2이닝 8실점, 9일 키움 히어로즈전 5와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으로 우려를 샀으나, 15일 경기 노히트 투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를 대체해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에르난데스는 KT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에 딱 맞는 마인드를 갖춘 선수"라며 "팀에 헌신하는 에르난데스와 2025년에도 동행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밝혔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이번 부상으로 잠시 1군 자리를 비우게 됐다. LG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찾기에 나섰다. 당분간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는 오른손 투수 김주온이 메울 예정이다. 1군 통산 39경기에 등판한 김주온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18:57
프로야구

발라드 흥얼거리며 1군 오른 아기사자, "함 보여줘, 오래 살아남아라" [IS 인터뷰]

"함(한 번) 보여줘, 오래 살아 남아라."지난 10일, 함수호(19·삼성 라이온즈)가 최일언 퓨처스(2군) 감독을 찾았다. 1군 콜업을 앞두고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최일언 감독은 생애 첫 1군 콜업을 앞두고 긴장한 그에게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오래 살아남아."2025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함수호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신인 야수 3총사(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중 가장 먼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1군 외야진에 선수가 한 명 필요한 가운데, 신인 함수호가 낙점을 받았다. 이성규, 홍현빈, 김태훈 등 2군 외야수들이 크고작은 줄부상을 당한 것이 한몫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것도 함수호에겐 기회다. 함수호가 기회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함수호는 "확실히 1군이 좋은 것 같다. 경기에 뛰지는 못해도 선배들의 야구를 눈앞에서 볼 수 있고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는 "2군에서는 훈련을 정말 많이 해서 힘들었다. 경기에 나설 때는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다. 하지만 1군에 와서 마음 정리를 하다보니 조금씩 차분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1군에 잘 적응하고 있다. 함수호는 "(김)영웅이 형, (이)재현이 형, (양)도근이 형 등 나이가 가까운 형들이 많이 도와 주신다"라고 전했다. 동기 배찬승의 존재도 크다. 그는 "먼저 1군에 데뷔한 (배)찬승이의 모습을 TV로 보면서 1군의 꿈을 키웠다. 1군에 와서도 룸메이트라서 외롭지 않다. 형들과 찬승이 덕분에 잘 적응해 가고 있다"라며 웃었다. 캠프에서 시범경기, 2군 그리고 1군으로. 함수호는 단계별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캠프에서 지옥훈련을 이겨낸 함수호는 2군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과 실전을 병행하면서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타석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방법도 찾았다. 그가 택한 방법은 '발라드 흥얼거리기'다. 함수호는 "타석에 들어설 때 노래를 속으로 흥얼거린다. 그날 (경기장 출근하는) 구단 버스에서 들었던 노래를 부른다. 좋아하는 가수가 디셈버다. 1990~2000년대 발라드를 좋아하는데, 흥얼거리면 정말 마음이 차분해진다"라며 미소지었다. 2군 코치들로부터 응원도 받았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보여줘라. 기회를 놓치지 마라"며 함수호를 격려했다. 함수호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김)지찬이 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가 생겼는데, 이 기회를 잘 잡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타구 스피드와 장타, 변화구 선구안 등 보여드리고 싶은 장점이 많다. 얼른 타석에 들어서 1군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6 11:04
PGA

마스터스 5위로 마친 임성재 "후회 없이 잘했다, 스스로 칭찬"

임성재가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톱5에 이름을 올렸다.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11언더파 277타를 해낸 로리 매킬로이(영국)의 차지였다.2020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임성재는 2022년 공동 8위에 이어 세 번째로 마스터스 톱10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대회를 마친 뒤 "메이저 톱10이 쉽지 않은데 기회가 와서 꼭 지키고 싶었다. 어려운 대회에서 톱10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지난 사흘보다 긴장해서 초반에 짧은 퍼트 실수가 좀 있었는데, 빨리 페이스를 찾았다. 이번 주엔 보기를 해도 화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됐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침을 보인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환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대회 이후로 잘 안 풀렸다. 크게 안 되는 것도 없고 최악은 아닌 것 같은데 답답했다"면서 "대회가 끝나면 후회한 적이 많은데, 이번에는 후회 없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라고 흡족해했다.상금 79만8000달러(11억원)를 따낸 임성재는 PGA 투어 통산 상금을 3300만 달러(471억원)까지 늘려 최경주를 넘어 한국 선수 역대 1위로 올라섰다. 그는 "6년 동안 PGA 투어에서 톱10에도 많이 오르고 제가 봐도 잘해 온 것 같다. 또 하나의 자부심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임성재는 오는 24일부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면서 "사인도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해 드리고,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테니 많이 와 주시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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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홀 이글 잡은 임성재 마스터스 공동 5위..."마인트 콘트롤 잘 됐다" 3년 만에 톱10

임성재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3년 만에 톱10에 올랐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총상금 2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브라이슨 디섐보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임성재가 마스터스 톱10에 든 건 2022년(공동 8위)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은 최종 11언더파 277타를 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3위는 9언더파 패트릭 리드(미국), 4위는 8언더파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임성재는 대회를 마친 뒤 마스터스 조직위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라운드는 일단 시작부터 좀 되게 긴장됐던 것 같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마지막 날이니까 잘 치고 싶은데 시작부터 18번까지가 정말 길다. 하루가 많이 긴장됐다"면서 "그래도 긴장되는 순간 잘 이겨내면서 침착하게 잘 쳤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4번 홀(파3)과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소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7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13번 홀(파5)에서는 이글이 나왔다. 임성재는 "13번 홀에서 이글한 게 너무 감사한 것 같다"고 했다. 임성재는 이날 특히 13번 홀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앵글이 좋았다면서 "거리가 엣지까지 218m였는데 바람이 좀 바뀌었더라. 그래서 약간 뒷바람이어서 여기 하이브리드 치면 되겠다, 해서 쳤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정확하게 갔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배운 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번주에 거의 화를 안 냈다. 보기를 치더라도 화가 나지 않더라. 마인드 콘트롤을 잘한 것 같고, 감정 기복 조절을 잘했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밸런스가 잘 맞았다. 이런 어려운 메이저 대회에서 톱10 확정이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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