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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니그로리그 기록 통합한 MLB, 最古구장에서 특별 경기 열었다

메이저리그(MLB)가 가장 오래된 프로 구장에서 흑인 리그(니그로리그)를 기념하는 헌정 경기를 개최했다.MLB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릭우드 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4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했다.릭우드 필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개장 연도가 1910년이다. MLB에서 가장 오래된 펜웨이 파크, 리글리 필드보다도 오래 됐다.다만 당시 MLB 선수들이 뛰는 구장은 아니었다. 당대 릭우드 필드를 사용했던 이들은 니그로 리그 소속 버밍햄 블랙 배런스 선수들이었다. 재키 로빈슨이 인종의 벽을 깨기 전까지 흑인 선수들은 니그로 리그에서만 뛸 수 있었다. 로빈슨 본인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데뷔하기 전 니그로 리그에서 먼저 뛰었다. 행크 애런, 어니 뱅크스 등 흑인 레전드 선수들은 니그로리그에서 데뷔했다가 로빈슨의 뒤를 이어 MLB 무대에 섰다. MLB는 최근 니그로리그와 기록 통합 사업을 이어왔다. 사무국은 지난 5월 30일 기준 니그로리그 기록들을 모두 MLB 기록으로 인정해 통합했다. 지난 2020년 12월 니그로리그를 MLB와 동급의 리그로 받아들인 데 이어 기록까지 합친다는 뜻이다. 이로서 조시 깁슨, 사첼 페이지 등 니그로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도 재조명됐다.릭우드 필드에 의미를 더하는 게 있다. 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윌리 메이스의 첫 홈구장이었다는 점이다. 메이스는 MLB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하며 리그 역대 최고의 중견수로 활약했지만, 그 역시 니그로리그를 거쳤다. 1948년 버밍햄 블랙 배런스에서 데뷔했던 그는 1951년 자이언츠에서 MLB 첫 걸음을 내딛었다. 자신이 사용했던 첫 홈구장에서 친정팀 샌프란시스코가 찾아가는 날이다. 기념할 무대에 메이스가 함께 하지 못했다. 향년 93세에 세상을 떠난 메이스는 사흘 전 고령 탓에 이번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고 전했고, 하루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비록 메이스는 없었으나 MLB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야구 역사에 크게 이바지한 흑인 선수들을 기렸다. 최근 라틴 아메리카 계열 선수들의 증가로 MLB 내 비중은 줄었으나 리그 문호를 개방하는 계기가 된 이들을 잊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기심을 포함해 심판 5명이 전원 흑인으로 구성됐다. 전원 흑인 심판조는 MLB 역사상 최초다. 역대 빅리그 흑인 심판은 11명에 불과했다. 현재 활동 중인 사람이 단 5명뿐인데, 이들이 모두 릭우드 필드에 집결했다. 이들은 빅리그 최초의 흑인 심판 에밋 애시퍼드를 기념하는 패치를 착용하고 이번 헌정 경기를 주관했다.사무국의 '디테일'도 빛났다. 이번 경기에서는 공식 기록원까지도 흑인이었다. MLB를 대표했던 흑인 스타들도 모였다. 뉴욕 양키스 '캡틴'으로 한 시대를 대표했던 데릭 지터는 이날경기 전 폭스 스포츠를 통해 미국 전국 중계 방송에서 이번 경기의 의미를 전했다.메이스의 대자(代子)였던 배리 본즈, 메이스의 흑인 중견수 계보를 잇는다고 인정받았던 켄 그리피 주니어, 그리고 메이스의 아들이 함께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 시작을 알렸다. 경기 전에는 더그아웃 앞에 도열한 양 팀 선수들은 흑인 리그를 누빈 선수들을 극진히 예우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10:16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니그로리그 기록 합병 후 달라진 통산 기록들

그동안 꾸준히 주장되어 온 니그로리그 기록과 메이저리그(MLB) 통산 기록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합산됐다. 1920년부터 1948년까지 29년에 걸쳐 유지된 니그로리그를 거친 흑인만 23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찾아내고 인정받은 경기 기록은 전체의 75%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니그로리그 기록이 MLB 기록과 합산된 배경으로 미국 내 흑인 사이에서 MLB 인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걸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나날이 커지는 인종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크다는 게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어찌 됐든 니그로리그 기록이 MLB 기록에 포함되면서 여러 가지 통산 기록 순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먼저 통산 타격 1위였던 타이 콥(0.366)이 조시 깁슨(0.372)에 밀려 2위가 됐다. 3위는 오스카 찰스턴(0.363)으로 기존 3위였던 로저스 혼스비(0.358)를 4위로 밀어냈다. 통산 장타율 1위였던 베이브 루스(0.690)도 깁슨(0.718)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깁슨의 '순위 빼앗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통산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1.177로 이 부문 1위였던 루스(1.164)에 앞선다. 그뿐만 아니라 단일 시즌 최고 타율 역시 1943년 기록한 0.466으로 1위(2위 1929년 찰리 스미스·0.451)를 꿰찼다. 단일 시즌 최고 OPS도 2004년 배리 본즈(1.421)에서 1937년 깁슨(1.474)으로 1위 주인공이 바뀌었다. 그리고 1944년 사첼 페이지가 기록한 평균자책점 1.01은 단일 시즌 역대 3위(1위 1880년 팀 키프·0.86)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니그로리그 마지막 시즌인 1948년 버밍엄 블랙 배런스에서 뛰었던 기록이 합산되면서 윌리 메이스의 통산 안타가 3293개로 늘었다. 비슷한 사례로 뉴욕 쿠반에서 기록(1946~48년)이 포함된 미니 미노소 역시 2000안타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MLB 유색 인종 1호 선수 재키 로빈슨 역시 수혜자가 됐다. 캔자스시티 모나크스에서 뛴 기록이 반영돼 통산 안타가 1567개로 수정된 것이다. 니그로리그 최고 투수였던 페이지 역시 28승이 추가돼 통산 125승이 됐다. 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깁슨은 당대 전문가들이나 니그로리그에서 동시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니그로리그에서 14년을 뛴 깁슨은 통산 홈런왕을 11번이나 차지한 슬러거로 통산 홈런이 166개(602경기)에 이른다. 그와 함께 한 선수들은 "파워는 루스를 능가한다"라고 입을 모았다.페이지 역시 마찬가지다. 니그로리그에서 무려 20년을 뛴 페이지는 194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선수 등록했을 때 나이가 이미 41세였다. 그렇지만 그는 1952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투수로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0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페이지의 전성기는 당연히 니그로리그 시절이다. 당시 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였던 페이지는 MLB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알려졌던 월터 존슨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진 선수로 기억하는 목격자들이 많다.이처럼 니그로리그에서 뛰었던 적지 않은 선수가 월등한 기량과 실력을 보유했다고 한다. 시대의 희생양이었던 이들이 지금이라도 공식 기록에 이름을 올린 것에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6.04 02:11
메이저리그

MLB닷컴 "60홈런 도전하는 애런 저지, 베이브 루스보다 더 대단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우타거포 애런 저지(31)의 홈런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현지에서는 저지의 홈런이 과거 홈런왕들과 비교해 더 대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저지의 올 시즌은 ‘괴물 모드’다. 134경기에 출전한 저지는 타율 0.302(493타수 149안타) 55홈런 118타점 111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08)과 장타율(0.684)을 합친 OPS는 무려 1.092다. 9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저지는 60홈런을 넘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홈런)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가 60홈런을 넘었다. 다섯 명의 타자가 총 8번을 기록했다”라면서도 “저지는 과거 60홈런을 기록한 타자들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조건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베이브 루스는 사첼 페이지와 같은 니그로리그의 좋은 투수들과 상대하지 않았다. 1961년 로저 매리스는 불과 101명의 투수만 상대했다. 하지만 저지는 시즌 종료 쯤에는 240명의 투수와 상대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선발투수가 나오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매리스의 시대에는 선발투수가 완투하는 경기가 77%나 됐다"고 설명했다. 투수의 기술 발전에 맞서 60홈런에 도전하는 것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매체는 “95마일(153㎞)의 속구가 평범한 공이 됐다. 2008년 95마일 이상의 속구가 15% 이하였지만, 올해는 30%가 넘는다. 변화구도 더 늘었고, 변화구 비율도 증가했다. 저지는 맥과이어와 소사 때보다 더 수준 높은 투수들을 매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2022.09.09 15:58
야구

200만 명이 밟은 홈 베이스…"MLB 역사상 200만 번째 득점 기록”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리그 통산 200만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200만 번째 득점의 주인공은 미네소타 3루수 조시 도날드슨이었다. 도날드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부터 역사적인 득점을 세웠다. 1회 말 1사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도날드슨은 키릴로프의 1루타와 크루즈의 2루타를 통해 홈에 들어오면서 이날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도날드슨에게는 올 시즌 19번째이자 개인 통산 685득점이었지만 MLB 전체에는 1876년 이후 145년 만에 나온 200만 번째 득점이었다. 이날 기록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MLB 공식 기록 담당인 엘리아스 스포츠가 이 대기록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무려 14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내셔널 리그가 만들어진 1876년 4월 22일에 역대 첫 득점이 만들어졌다. 보스턴 레드 스타킹스(현 애틀랜타의 전신)와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사이에 열린 시즌 첫 경기에서 레드 스타킹스의 포수 팀 맥긴리가 기록했다. 다만 MLB의 역사가 길고 여러 리그가 통합된 탓에 기록의 이정표를 찾기가 쉽지 않다. MLB.com은 “1975년 밥 왓슨이 MLB 역사상 100만 번째 득점을 올린 것으로 유명했다”면서도 “이는 1969년 연방 리그 등 타 리그를 합치면서 나온 기록이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니그로 리그 기록이 합쳐진 것도 변수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니그로리그 기록을 공식 기록으로 반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기록 통합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도널드슨의 200만 득점은 니그로 리그 기록을 제외하고 계산한 기록이다. MLB.com은 이를 두고 “니그로 리그의 기록을 고려하게 되면 이미 200만 득점을 넘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30 18:41
야구

샌프란시스코 최초 흑인 선수 몬테 어빈 사망

샌프란시스코 최초 흑인 선수이자 명예의 전당 일원이었던 외야수 몬테 어빈이 향년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어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니그로리그에서 야구를 하던 그는 1949년 뉴욕 자이언츠에 입단해 1956년 시카고 컵스에서 은퇴할 때 까지 8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764경기에서 타율 0.293, 99홈런 443타점 366득점 731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1973년 니그로리그 선수 자격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샌프란시스코는 2012년 어빈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 처리했다. 래리 베어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추모의 메시지로 작별 인사를 남겼다.서지영 기자 2016.01.13 09:20
야구

‘37세 늦깍이 데뷔’ 임창용, ‘니그로 영웅’ 사첼 페이지 뒤 이을까

코리안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최고령 데뷔를 앞둔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의 '데뷔'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5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 앞서 빅리그 합류 통보를 받은 임창용은 이날 경기에 대기했지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불펜 투수의 특성상 오는 7일 열리는 밀워키전 데뷔가 유력한 상황이다. 37세의 나이에 빅리그 '늦깎이' 데뷔를 하게 되는 셈이다. 2005년 36세로 데뷔한 구대성(당시 뉴욕 메츠)를 뛰어넘는 코리안 메이저리그 최고령이다.메이저리그에서도 임창용의 데뷔 기록은 희귀하다. 리그 역대 최고령 데뷔는 투타를 통틀어 1948년 42세의 나이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오른손 투수 사첼 페이지다.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페이지는 당시 흑인들이 뛰던 니그로리그에서 뛴 잔뼈가 굵은 투수였고, 흑인에 대한 리그 규제가 풀린 후에야 데뷔를 이룰 수 있었다. 때문에 1960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41세에 빅리그 무대를 밟은 왼손 투수 디오메데스 올리보를 역대 최고령 '순수' 신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올리보는 1919년 태어나 1960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이밖에 일본인 최고령 데뷔는 2009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등판한 다카하시 겐이다. 1969년생인 다카하시는 40세에 메이저리거가 됐고, 1년간 2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후 은퇴했다. 2위 기록은 이보다 2년 앞서 데뷔한 구와타 마쓰미로 당시 나이는 서른아홉이었다.한편 영화 '루키'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짐 모리스의 데뷔 당시 나이는 임창용보다 어린 35세였다. 모리스는 부상으로 인해 은퇴한 후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야구부 코치로 일하다 1999년 탬파베이에서 데뷔해 '인간 드라마'라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임창용의 데뷔 '나이'가 주목 받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9.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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