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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선수 라건아, KOGAS와 계약하며 1시즌 만에 한국 복귀

귀화 선수 라건아(36)가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한 거로 알려졌다.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여러 팀이 영입을 놓고 경합했던 라건아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전했다.라건아는 KBL에서만 정규리그 통산 611경기 평균 18.6점 10.7리바운드를 올린 베테랑 빅맨이다. KBL 통산 1만1343점을 올리며 이 부문 단독 2위. KBL에서만 5개의 챔피언결정전 반지를 꼈다. 특히 지난 2023~24시즌 플레이오프 평균 22.0점 12.3리바운드를 올리며 부산 KCC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라건아는 KCC의 우승을 이끈 뒤 한국을 떠나 중국, 필리핀 리그를 누볐다. 이전까지 KCC·대한민국농구협회·KBL이 엮인 계약이 끝나며 특별귀화 선수 지위를 잃고 다시 외국인 선수가 됐고, 다른 팀으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시즌 만에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으며 KBL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수비력과 3점슛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5위에 올랐으나 높이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종전까지 팀을 지킨 앤드류 니콜슨은 외곽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골밑 공격과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구단은 니콜슨과 결별을 택했고, 높이를 보강하기 위한 카드로 라건아를 낙점한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5.06.01 16:10
스포츠일반

역도 유망주 전희수,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자 76㎏급 3위…2년 연속 입상

역도 유망주 전희수(경북체고)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전희수는 4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2025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여자 76㎏급 경기에서 인상 102㎏, 용상 123㎏, 합계 225㎏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해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2024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자 76㎏급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전희수는 2년 연속 입상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이 체급에서는 합계 236㎏(인상 106㎏·용상 130㎏)을 든 마리 니콜슨(미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바바라 구즈미노바(러시아)가 합계 235㎏(인상 108㎏·용상 127㎏)으로 2위에 올랐다.전희수는 지난해 8월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기간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 동메달을 받은 전상균의 딸이다.김희웅 기자 2025.05.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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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의 픽&롤? KT엔 '강심장 허훈'의 아이솔레이션 한 방이 있다...5차전 승리 짜릿한 4강행

허훈의 강심장이 수원 KT를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려놓았다. KT는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5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8-76으로 이겼다. 1차전을 내주고 2, 3차전을 내리 잡았던 KT는 4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에 패한 후 마지막 5차전에서 짜릿한 2점 차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시리즈는 5경기 모두 6점 차 이내로 승패가 갈린 접전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도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4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62-60, 2점 차 리드로 시작했다. 4쿼터 시작 후에도 점수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양팀의 일진일퇴가 거듭되다가 결국 종료 49초 전 KT 조셉 카굴랑안의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는 76-76 동점이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다음 공격에서 앤드류 니콜슨의 3점 슛이 림을 외면하고 KT 허훈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순간이 종료 21초 전. 두 팀 선수들이 모두 체력의 한계를 노출한 순간, 경기는 사실상 이때부터였다. 한국가스공사는 6강 시리즈 결정적인 순간마다 가드와 김준일의 절묘한 픽앤드롤을 성공시켜 KT를 위협했다. 4차전에서 이 패턴으로 사실상의 결승점을 따냈고, 이날 5차전에서도 종료 1분15초 전 샘 조세프 벨란겔의 어시스트에 이은 김준일의 골밑 득점으로 76-73을 만들며 또 한 번 이 작전이 통하는 것으로 보였다. 76-76 동점 상황, 남은 시간 21초라는 절체절명의 순간 KT는 예상을 깨고 패턴 플레이가 아닌 허훈의 일대 일 공격을 선택했다. 허훈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상대 수비를 부수면서 거침없이 골밑으로 돌진하더니 2점 슛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2초, KT가 2점 앞선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빠르게 자리를 잡고 던지는 3점 패턴을 주문했다. 그러나 니콜슨의 마지막 3점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니콜슨은 이날 22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마지막 순간이 아쉬웠다. KT는 허훈이 12점(3점슛 2개)을 넣었고, 하윤기(19점)-문정현(13점)-카굴랑안(12점)-레이션 해먼즈(12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로 고르게 활약했다. KT는 23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 5전 3승제의 4강 PO를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5.04.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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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역대 PO 퇴장 4호’ 한동안 침묵한 강혁 감독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시리즈에서 열세에 놓였다. 2쿼터 중반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강혁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거듭 미안하다고 말했다.한국가스공사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 3차전에서 57-63으로 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패배로 시리즈 2패(1승)째를 기록, 이틀 뒤 열리는 4차전에서 진다면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악재의 연속이었다. 3차전을 앞두고 망콕 마티앙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준일, 김낙현, 앤드류 니콜슨도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다.사실 경기 초반에는 한국가스공사의 약속된 세트플레이가 빛났다. KT의 빅라인업에 맞서 빠른 컷인 플레이로 득점을 쌓았다. KT는 3점슛 15개를 연속으로 실패하는 등 침묵에 빠지기도 했다. 분위기가 바뀐 건 2쿼터 중반이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스크린을 피하다 3번째 개인 반칙을 범했다. 벨란겔은 자신의 파울에 억울해했고, 강혁 감독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임아웃으로 잠시 경기는 멈췄지만, 강혁 감독은 거듭 심판에게 항의했다. 그럼에도 항의가 그치지 않자,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 역대 KBL PO에서 사령탑이 경기 중 퇴장당한 건 이번이 4번째였다.강혁 감독을 잃은 한국가스공사는 이후에도 꾸준한 수비력으로 공격 기회를 되찾으려 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역시 3점슛 침묵에 빠졌다. 경기 막바지 김낙현, 신승민의 3점슛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강혁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강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했다. 홈에서 결과가 나오면 좋았을 텐데…”라며 “내가 지금 정리가 잘 안된다.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4차전 잘 준비해서, 수원까지 가도록 하겠다. 선수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취재진이 2쿼터 퇴장 장면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강혁 감독은 “지난 2차전부터 스트레스가 연결된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첫 PO이기도 하지만, 내가 참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선수들에게, 팬들에게 미안하다. 그 순간(벨란겔 파울)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첫 번째는 내가 팀에 피해를 입혔다는 점이다”라고 거듭 아쉬워했다.한국가스공사와 KT의 PO 4차전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대구=김우중 기자 2025.04.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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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망고 OUT, 니콜슨 IN’ 강혁 감독 “힘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길”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이다.”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선수단 내 발생한 부상으로 위기에 놓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했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16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수원 KT와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 3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5위 한국가스공사가 4위 KT를 상대로 1승을 선취했고, 2차전에서는 역전패했다. 역대 6강 PO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66.7%(8/12)다. 적지에서 1승을 안고 돌아온 한국가스공사는 업셋(하위 시드가 상위 시드에 이기는 것)을 기대한다.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을 막아선 건 부상이다. 지난 2차전 혈투에서 만콕 마티앙, 김낙현, 김준일이 부상을 입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망콕 마티앙은 한국가스공사에 부족한 높이를 채울 빅맨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데뷔전인 1차전에서 13점 21리바운드를 올리며 제 몫을 했다. 2차전에서도 더블더블에 성공했는데, 발목이 다쳐 이날 출전이 어렵다. 같은 경기서 부상을 입은 김낙현과 김준일은 팀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코트를 밟았다. 앤드류 니콜슨도 전날 팀 훈련을 소화하고 이날 출전을 기다린다.경기 전 강혁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부상 선수들이 많다. 다들 팀을 위해 뛰려고 하고 있다. 감독 입장에선 감사하다”라며 “수원에서 목표한 1승을 거뒀다.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많다. 힘들 거라 생각하지만, 홈에서 하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라고 말했다.리바운드 싸움을 책임질 마티앙의 결장이 아쉬움이다. 강혁 감독은 “마티앙 선수는 발목 부기가 심하다. 사실 2차전도 그렇고, 말리기 쉽지 않았다. 실력도, 멘털도 좋은 선수다. 하지만 4차전도 출전을 확신하기 어렵다”라고 아쉬워했다.대신 공격을 책임질 니콜슨의 합류가 호재다. 마침 니콜슨은 KT를 상대로만 평균 27.0점을 올렸다. 강혁 감독은 “엊그제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체력적으로 좋진 않다. 국내 선수들이 니콜슨을 잘 이용해서 한 발 더 뛰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강혁 감독이 거듭 강조한 건 리바운드다. 강 감독은 “우리가 연패에 빠졌을 때, 4쿼터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다. 볼 하나하나에 소중함, 집중력을 갖자고 했다. 리바운드 하나가 승부를 가른다. 또 상대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린다면 어렵다. 다치게 하는 게 아니라, 대등하게 부딪혀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송영진 KT 감독은 니콜슨의 복귀를 경계했다. 송 감독은 “니콜슨 선수가 우리만 만나면 유독 강하다. 로우 포스트 더블팀을 생각 중이다. 그리고 스위치 수비를 위해 빅 라인업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KT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의 부활이 절실하다. 그는 정규리그 평균 17.7점을 넣었는데, PO에선 단 4.5점을 기록 중이다. 판정에 흔들리고, 몸싸움으로 인해 균형을 잃은 모양새다. 송영진 감독은 “계속 얘기는 하고 있다. 기다리면 찬스는 온다고 했다. 자신 있게 하라고 했는데, 선수 본인은 알겠다더라”라고 말했다.송영진 감독이 바라는 건 결국 빠른 농구다. 송 감독은 “오늘은 확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잘하는 빠른 농구를 잘 해낼 거라 믿는다”고 했다.한편 평소 넥타이를 매고 경기에 임하는 송영진 감독은 지난 2차전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 송 감독은 “1차전도 졌고, 사실 경기 내용도 마음에 안 들었다. 나도 뭔가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대구=김우중 기자 2025.04.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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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부상에 흔들리는 KOGAS 돌풍

봄농구를 벌이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이 오심과 부상에 흔들리고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정규리그 5위(28승 26패)를 기록,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에 6강 PO 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에는 강력한 백코트 수비를 앞세워 상위권까지 등극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백코트를 책임지는 샘조세프 벨란겔과 정성우는 수준급 공격과 수비력을 뽐냈다. 프런트코트 신승민은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등 이목을 끌었다.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의 활약도 여전했다. 지난 시즌 중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2년 차 시즌을 맞은 강혁 감독의 지도력도 호평받았다.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PO 여정은 쉽지 않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4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4위 수원 KT와의 6강 PO 2차전에서 71-75로 석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다.적지에서 1승을 안고 대구로 온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다수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 문제다. 2차전에서만 1군 자원인 김낙현, 김준일, 망콕 마티앙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낙현은 1쿼터 종료 직전 수비 중 착지하다 왼 발목을 다쳤다. 빅맨 김준일과 마티앙도 같은 부위를 다쳤다. 15일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낙현은 사실상 ‘시리즈 아웃’이고, 김준일과 마티앙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허리 통증으로 개점휴업 중인 니콜슨의 복귀 가능성이 위안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될 수밖에 없다.부상만큼 뼈아픈 건 ‘오심’이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 2차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여러 차례 나와 경기 흐름을 끊었다. 15일엔 KBL 경기본부가 일부 장면에 대해 ‘오심’임을 인정했다. 4쿼터 초반 KT 허훈의 8초 바이얼레이션이 불리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경기본부 측은 비디오판독을 적극 활용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 전한 거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KBL의 2차전 오심 인정에 대해 “우리는 대구에서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한국가스공사는 16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KT와 6강 PO 3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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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으로 약점 지운 KOGAS? 6강 PO 업셋 정조준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약점을 극복하려고 한다. 그 중심에 대체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33·2m9㎝)이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67-64로 이겼다. KBL 역사상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2.6%(50/54)에 달한다.한국가스공사가 PO에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0~21시즌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첫해 6강 PO에 올랐으나 3전 전패로 탈락한 바 있다. 이후 2년간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올해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해 봄농구 무대를 밟았다.한국가스공사가 마주한 상대는 정규리그 3위 KT다. KT는 정규리그 동안 야투 성공률 28.6%(9위)에 그쳤지만, 평균 리바운드 1위(38.1개)에 오른 장신의 팀이다. 특히 경기당 13.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손쉬운 득점을 올리는 게 특기. 수비력이 빼어난 포워드 자원을 다수 활용해 상대의 야투를 낮추는 데 능하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팀 리바운드 8위(34.8개)로 높이가 약점으로 꼽혔다. 대신 막강한 백코트를 보유했지만, 6강 PO 1차전을 앞두고는 핵심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허리 통증으로 아예 결장했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 마티앙이 한국가스공사의 높이를 모두 채웠다. PO에서 데뷔전을 치른 마티앙은 전반에만 리바운드 14개(최종 21개)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우위를 뽐냈다. KT 빅맨 레이션 해먼즈(2m) 하윤기(2m4㎝) 등은 마티앙 앞에서 공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KT는 낮은 야투 성공률을 높이 싸움으로 만회하는 팀인데, 마티앙이 버티는 한국가스공사와의 골밑 싸움에서 밀렸다. KT는 허훈(14점) 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해먼즈는 4점으로 침묵했다. 그는 야투 9개를 모두 허공에 날렸다.강혁 감독은 경기 뒤 “마티앙은 세로·가로 수비에 모두 능하다. 마티앙이 뒤에서 버텨주면 가드들이 더 앞으로 나가서 압박할 수 있다”며 반겼다. 실제로 마티앙은 종료 직전 KT 허웅의 슛을 견제하는 데 성공하는 민첩함까지 뽐냈다.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한 정성우도 “우리가 뛰는 농구,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 농구를 했는데, 그에 맞춰줬다”며 마티앙의 존재를 반겼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 2차전은 오는 1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5.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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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국내MVP 등극..."화려하지 않아도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 인정받아 뜻 깊다" [IS현장]

안영준(30·1m96㎝)이 2024~25 프로농구 국내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서울 SK의 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투표수 111표 중 89표를 얻어 국내선수 MVP에 뽑혔다. 팀 동료이자 MVP를 두고 경쟁했던 김선형(19표)을 70표 차로 크게 제쳤다. 안영준은 베스트5 가드 부문에도 뽑혔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SK의 정규리그 정상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1.5득점 1.8도움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3위, 국내 선수 리바운드 2위에 오르며 공수 모두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보이지 않는 수비에서 활약하면서 올 시즌에는 기록 면에서도 김선형을 앞섰다. 안영준은 "팀 동료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들이 인정받지만, 화려하지 않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상은 그런 일도 인정받게 됐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 더 뜻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SK의 외국인 빅맨 자밀 워니는 기자단 투표수 111표를 모두 휩쓸어 만장일치로 외국선수 MVP에 뽑혔다. 워니는 개인통산 네 번째 외국선수 MVP를 수상(2019~20, 2021~22, 2022~23, 2024~25시즌)했다. 종전까지 조니 맥도웰(1997~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수상), 라건아(2014~15, 2016~17, 2018~19시즌)와 수상 횟수에서 동률이던 워니는 이날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전희철 감독이 지도자상까지 가져가면서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전희철 감독은 2021~22시즌 수상 후 이번이 두 번째 감독상이다. 정규리그 3위팀 수원 KT는 신인상(조엘 카굴랑안)과 식스맨상(박준영)을 가져갔다.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의 프로 2년 차 양준석은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베스트5는 안영준을 포함해 김선형, 자밀 워니까지 SK 선수들과 LG의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가 뽑혔다. 각 구단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수비상은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팬 투표로 뽑는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은 허웅(부산 KCC)에게 돌아갔다. 허웅은 2019~20시즌부터 6년 연속 이 상을 독식했다. 이번 시상식부터 신설된 마케팅상은 SK와 LG 구단이 수상했다. 역시 신설된 연고지 우수상은 원주 DB가 받았다. 계량 부문에서는 워니가 득점(22.6점), 마레이가 리바운드(13.1개) 상을 수상했다. 허훈(KT)은 어시스트(6.2개), 이정현(고양 소노)은 스틸(1.9개),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은 3점슛상(2.5개), 캐디 라렌(KCC)은 블록슛(1.2개) 타이틀을 따냈다. 이은경 기자 2025.04.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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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3.3초 전 정성우 역전 3점슛…KOGAS, SK 꺾고 PO 진출 확정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가드 정성우(32)의 역전 3점슛을 앞세워 서울 SK를 제압했다. 동시에 안방에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5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5-74로 역전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승을 질주, 시즌 26승(25패)째를 올리며 5위를 지켰다. 동시에 최소 6위를 확보해 PO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날 7위 원주 DB(21승 29패)가 서울 삼성전을 포함해 잔여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한국가스공사의 성적을 넘어서지 못한다.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후반 자유투 실패가 후폭퐁으로 이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SK는 시즌 11패(40승)째를 기록했다. 두 팀은 1쿼터부터 팽팽히 맞섰다. SK가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앞세워 먼저 달아났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슛으로 맞섰다. 전반에 결국 앞선 건 원정팀 SK였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특유의 속공을 이끌며 먼저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상대 턴오버를 통한 득점으로 추격했는데, 외곽슛 5개를 던져 모두 놓치는 등 야투 부진이 아쉬움이었다.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한국가스공사는 외곽슛 대신 인사이드 공략으로 SK를 흔들었다. 특히 센터 김준일이 SK 골밑을 연거푸 뚫었다. 이번에는 SK가 외곽슛 난조를 겪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특유의 속공은 여전했으나, 결국 역전을 허용한 채 4쿼터로 향했다.4쿼터는 난전이었다. SK는 아이재아 힉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바로 역전했다. 이어 고메즈 델 리아노의 3점포도 터졌다. 직후 전희철 SK 감독은 주전을 대거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샘조세프 벨란겔의 득점으로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맞췄다. SK는 워니의 골밑 득점와 김선형의 자유투로 달아났다. 그런데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종료 21초를 남기고 벨란겔이 3점슛 파울을 유도했다. 자유투 라인에 선 그는 3구를 모두 넣으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희비는 결국 자유투에서 갈렸다. SK 워니는 자유투 2구 중 1개만 넣었다. 경기 종료 3.3초 전 한국가스공사 정성우가 박지훈의 패스를 받아 오른 코너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종료 직전 김선형의 버저비터 시도는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27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추격을 이끈 김준일(18점) 벨란겔(14점 8어시스트)의 활약도 돋보였다. 역전 득점의 주인공 정성우는 11점 4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SK에선 워니(21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안영준(12점 9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03.30 17:00
프로농구

"왜 1쿼터부터 잘했을까요?" 모처럼 낙승, 전희철 감독이 웃었다 [IS 승장]

"왜 1쿼터부터 잘했지?"서울 SK가 전희철 감독의 우려를 깼다. 경기 초반부터 질주하면서 모처럼 낙승을 챙겼다.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89-69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까지 줄였다. 앞으로 2승이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SK는 올 시즌 유독 전반에 고전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만난 서울 삼성(10위) 고양 소노(9위) 상대로는 하위권 팀인데도 전반 최대 15점 차까지 끌려가면서 열세를 겪었다.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2경기를 포함해 최근 5연승을 달렸지만, 사령탑으로서는 답답하고 걱정이 앞설 법 했다.그런데 9일 한국가스공사 상대로는 달랐다. 플레이오프가 유력한 팀인데도 1쿼터부터 집중력을 보여주며 손쉽게 리드를 점했다. SK는 1쿼터 김선형이 13점을 폭발시키면서 30-23 리드를 점했고, 2쿼터에는 팀 속공이 터지면서 아이재아 힉스와 자밀 워니가 나란히 8점씩 몰아쳐 쿼터 30득점을 거두는 동안 9실점으로 상대를 막았다.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든 SK는 후반 큰 무리 없이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의 첫 마디는 "왜 1쿼터부터 이렇게 잘했을까요?"였다. 모처럼 기대대로 해준 선수단에게 고마운 마음이 담긴 말이었다.전희철 감독은 "상대 팀이 1쿼터 처음 작전 타임을 썼을 때 한 말도 '왜 이렇게 집중력이 좋니?'였다"고 웃으며 "수비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자밀 워니는 앤드류 니콜슨을 상대로 끝까지 수비를 열심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 패턴을 예상하고, 길을 정확히 짚어서 수비했다. 오늘 1쿼터 시작부터 전반에 경기 내용이 좋을 거라는 느낌이 바로 왔다"며 "2쿼터에 점수를 많이 벌렸는데, 속공이 몰아서 나왔다. 체감 상 수비까지 합치면 5~6개를 몰아친 느낌이다. 전반에 점수 차를 많이 벌리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활약한 국내 에이스 김선형과 안영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이 1쿼터부터 아주 좋은 슛 감을 보여줬다. 우리 팀이 전반처럼 경기한다면 어느 팀과 붙어도 모두 이길 수 있다. 그런 날이 많진 않다"고 웃었다.전 감독은 이어 "3~4쿼터 따라잡힐까봐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안영준의 트리플 더블 달성 가능성이 생겼다는 걸 알았다"며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고, 평생 한 번이나 나오는 기록이지 않나. 어시스트는 팀이 도와줄 수 있는 기록이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오펜스 파울을 2개 하고, 그 시점에서 경기가 조금 꼬였다. 그래도 워니한테 득점이 이어져서 잘 마무리됐다"고 전했다.선수단에 대한 수비 칭찬은 계속됐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 전력 분석 담당자가 말하길 '지금 SK가 진짜 수비를 잘하고 있다'라더라. 다른 팀 분석하듯 말한다. 그렇지만 진짜 잘한다"며 "감독이 방향성을 잡아도 선수들이 수행하지 못하면 코트 위에서 실현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정말 좋다. SK라는 팀은 정말 수비를 잘 한다"고 거듭 칭찬했다.전희철 감독은 "솔직히 매일 걱정된다. 우리가 우승할 줄 아무도 몰랐는데, 지금은 당연히 통합우승을 해야 하는 팀처럼 여겨진다. 그런 부담감이 크다"라며 "우리 전력이 상대를 압도하며 이기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 감독은 "불안감이 있지만 자신감도 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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