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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K-닉스의 산물' 세계챔피언의 아들말이 한국에 왔다, '닉스고'처럼 커다오

경주마 시절 ‘세계 최고의 명마’에 선정됐던 씨수말 ‘닉스고’의 혈통이 한국에 들어왔다. 닉스고의 자마(子馬)는 지난달 24일 미국 켄터키주를 출발, 태평양을 건너 지난 5일 제주도 목장에 도착했다.닉스고는 경마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G1)’을 비롯해, ‘페가수스월드컵(G1)’, ‘휘트니 스테이크스(G1)’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 경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2021년 북미 연도 대표마에 선정된 닉스고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론진 세계 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닉스고가 특별한 이유는 한국마사회 소유의 말이라는 점이다. 마사회가 소유한 말이 세계 경마계를 휘어잡은 것. 한국마사회는 값비싼 종마를 수입하는 대신 씨수말이 될 가능성을 가진 어린 말을 선별해 씨수말로 육성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체 분석으로 경주마의 주행 능력을 예측하는 ‘케이닉스’(K-Nicks)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케이닉스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한국마사회는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어린 닉스고를 약 8만7000달러(1억원)에 구매했다. 이듬해 미국 경마무대에 데뷔한 닉스고는 자신의 몸값의 100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성장했다. 닉스고는 2022년 경주로를 떠나 켄터키주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다. 회당 3만 달러(4000만원)의 높은 교배료에도 챔피언의 혈통을 잇기 위한 예약은 줄을 이었다. 올해 닉스고의 자마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그 중 한 마리가 한국에 들어왔다.지난달 24일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출발한 인천행 화물기에는 말 전용 컨테이너가 실렸다. 컨테이너에는 지난 2월 태어난 닉스고의 자마와 이를 출산한 어미 말이 탑승했다. 이틀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두 말은 10일간의 검역 절차를 거쳐 지난 5일 오전 제주도의 새 보금자리에 안착했다. 두 말의 주인은 제주도 남원읍에서 경주마 목장 ‘힐링팜’을 운영하는 김상욱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닉스고 자마를 임신한 암말 ‘스레드 더 니들’을 구매했다. 지난 2월 닉스고 자마를 순산한 스레드 더 니들은 다시 3월에 닉스고와 교배를 진행해 두 번째 닉스고 자마를 임신한 상태다. 올해 닉스고의 교배료는 1만5000달러(2000만원)였지만 한국마사회는 김상욱 대표를 포함해 국내 생산농가 씨암말 10두를 대상으로 미국 현지 무상 교배를 지원했다. 한 해라도 빨리 한국 농가에 닉스고의 혈통을 보급하고 'K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닉스고 자마 두 마리를 확보한 김상욱 대표는 “긴 여정을 마치고 힐링팜에 자리 잡은 두 마리의 말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닉스고 자마의 성장과 발달은 아주 우수해 보인다”라며 “세계 1위 경주마의 혈통에 거는 국내 경마팬과 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닉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진우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부장은 “올해 태어난 닉스고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씨수말 닉스고의 가치가 결정된다. 미국 현지에서도 어린 자마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향후 닉스고는 한국으로 들어와 국내 생산농가에게 교배를 지원함으로서 한국산 경주마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10 15:10
스포츠일반

닉스고 첫 자마 탄생...자마 성적 따라 교배료 증가 기대

2021년 ‘미국 연도대표 경주마’이자 ‘세계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한 한국마사회 씨수말 닉스고의 첫 자마가 미국 현지에서 태어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2일 미국 켄터키주에서 닉스고의 첫 자마가 태어났다고 19일 밝혔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인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약 8만7000달러(약 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2018년 미국에서 데뷔한 닉스고는 당해 브리더스컵 퓨츄리티를 우승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5세에 접어든 닉스고는 2021년 페가수스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 경주마 올스타전 격인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닉스고는 2021년 북미 연도대표마 수상을 끝으로 경주로를 은퇴(총 수득상금 약 120억원)했다. 지난해 씨수말로 활동을 개시했고 지난 12일 생애 첫 자마가 태어난 것이다.닉스고의 첫 자마는 미국 켄터키주 펜랜드 목장의 씨암말인 시킹어스타가 낳았다. 지난해 2월 22일 19번째로 닉스고와 교배했던 시킹어스타는 암말을 건강하게 순산했다. 시킹어스타 자마를 필두로 올해 상반기 중 닉스고의 자마 110여 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닉스고가 경주마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씨수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는 자마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닉스고의 지난해 교배료는 회당 3만 달러로 북미 상위 3%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으며 연간 교배수익은 약 40억원 규모다. 하지만 이는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 일례로 2017년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한 ‘건러너’는 ‘타이바’(22년 브리더스컵 클래식 3위, 산타아니타 더비 우승), ‘에코줄루’(21년 북미 2세 암말 챔피언, 21년 브리더스컵 주버나일 필리 우승) 등 세계 최정상급 자마들을 배출했다. 이에 건러너의 지난해 두당 교배료는 약 1억5000만원으로 뛰었고, 총 예상 수익은 무려 260억원까지 치솟았다. 닉스고의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이다. 말산업의 수준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원이 바로 우수한 혈통의 ‘씨수말’이다. 한 마리에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천억원 몸값의 씨수말을 국내로 도입하는 일은 민간은 물론 한국마사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발상을 전환해 씨수말을 구매하는 대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통해 씨수말의 가능성을 가진 어린 말을 해외에서 저렴하게 구매해 경주능력과 교배능력을 입증한 후 국내로 들여오는 ‘해외종축개발’ 사업을 실행에 옮겼다. 닉스고의 사양과 교배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 테일러메이드 목장의 벤 테일러 목장장은 “닉스고의 첫 자마 탄생으로 목장은 물론 미국 경마계가 축하하고 있다”며 “닉스고는 현재 건강한 컨디션으로 올해 생의 두 번째 교배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0 05:18
스포츠일반

닉스고, 미국 현지서 한국 암말과 함께 혈통 잇는다

2021년 ‘미국 연도대표 경주마’이자 ‘세계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한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미국 현지에서 국내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무상 교배지원에 나선다. 2024년에는 한국에서 닉스고의 자마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주를 은퇴하고 미국에서 본격적인 씨수말 활동에 접어든 닉스고는 후대의 성적 확인을 위해 향후 수년간은 국내로 들어올 수는 없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의 후대를 국내로 들여와 경마의 질적 향상은 물론 국산마 개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닉스고 현지 교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산농가 소유의 씨암말 10두는 회당 약 4000만원에 달하는 닉스고의 교배를 미국 현지에서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참여농가의 닉스고 교배권은 판매 및 양도가 불가능하고, 교배지원 받은 씨암말과 자마는 추후 국내로 들어와 활동을 이어간다. 교배료의 부담이 없는 지원 사업이지만 생산농가는 해외 현지 체류비, 불임가능성, 닉스고 후대 성적 미검증, 각종 사고 등 직접 부담하거나 책임져야할 리스크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농가의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케이닉스’분석을 통해 현지 경매에서 구매 가능한 씨암말들의 능력 및 닉스고와의 배합점수를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닉스는 한국마사회가 2008년부터 말의 DNA 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국산마를 개량하기 위해 개발한 유전육종 기술이다. 닉스고 역시 케이닉스로 발굴한 경주마다. 닉스고는 애초에 혈통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경주마였다. 한국마사회는 높은 케이닉스 점수를 보인 닉스고를 저렴한 가격에 미국에서 구매해 경주에 데뷔, 챔피언으로 육성했다. 오는 11월 미국 켄터키에서 약 3500두가 상장되는 가장 큰 규모의 번식마 경매인 ‘킨랜드 11월 번식마 경매’가 열린다. 이는 국내 생산농가에서도 많이 참여하는 경매이기도 하다. 한국마사회는 생산농가 수요조사를 통해 경매 상장마 중 72두를 선별, 유전체분석을 통한 케이닉스 유전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농가는 유전적으로 우수한 씨암말을 구매함은 물론 닉스고와의 유전적 배합점수까지 분석해 성공적인 닉스고 자마생산까지 노려볼 수 있다. 해당 지원사업 신청 기간은 오는 24일까지이고, 경주마 생산 등록농가 및 후계 생산농가면 지원이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5 18:48
스포츠일반

닉스고, 세계최고경주마 시상식 '론진 어워드'도 석권할까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세계최고경주마 등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국제경마연맹(IFHA)이 주최하는 세계최고경주마 시상식 ‘론진 어워드’에서 닉스고가 유력한 수상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론진 어워드는 한 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최고의 경주마와 기수를 발표해 시상하는 명실상부한 경마계 대표 시상식이다. 수상마는 론진 경주마 랭킹을 기반으로 선정되는데 축구의 FIFA랭킹, 테니스의 ATP랭킹과 같은 공식 세계랭킹처럼 전 세계 주요 대상경주 결과를 바탕으로 점수와 순위가 매겨진다. 닉스고는 현재 론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뒤를 1점 차이로 ‘아다야’, ‘미쉬리프’, ‘세인트 마크스 바실리카’ 세 마리의 경주마가 바싹 따라 붙어있다. 단 1점 차이기에 닉스고의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2018년 미국에서 데뷔한 닉스고는 국산 경주마 생산 기반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발굴한 수말이다. 2020년 4세 시즌에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에 출전한 닉스고는 킨랜드 경마장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닉스고는 지난해 1월 세계 최정상급 무대인 ‘페가수스월드컵’에 출전해 경쟁마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2월에는 세계 최대 상금을 걸고 열린 ‘사우디컵’에 초청받아 원정 출전에 나섰다. 비록 4위의 아쉬운 성적이었으나 경주 중후반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닉스고는 대상경주 3연승을 올리며 ‘브리더스컵 클래식’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마침내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에서 닉스고는 시작부터 결승선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영광의 우승을 따냈다. 클래식 경주 우승으로 11월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닉스고는 국제 레이팅 128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르며 론진 어워드의 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진우 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부장은 “그간 터프(잔디주로) 경주마들이 세계랭킹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더트(모래주로) 경주마 닉스고의 활약은 이례적이고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론진 어워드는 25일 밤11시(한국시간) 론진과 국제경마연맹(IFHA)의 SN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마사회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마사회TV와 경마방송 KRBC채널을 통해 시상식 라이브 관람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0 18:40
스포츠일반

닉스고, 올해의 경주마 비롯 2관왕 수상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올해의 경주마를 비롯해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는 11일 미국 메릴랜드주 생산자 협회와 쟈키 클럽, 서러브레드 기수 협회 등이 서러브레드 경주와 육성에 있어 우수성을 인정받은 메릴랜드 태생 경주마에게 시상하는 제4회 르네상스 어워즈에서 닉스고가 올해의 경주마(연도 대표마) 부문을 비롯해 2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도 대표마 부문은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며 지금까지 총 4회 수상을 이뤄냈다. 미국 메릴랜드는 2019년 기준 미국 전체 더러브렛 생산 두 수의 약 3% 비중을 차지하는 주로 메릴랜드 생산자 협회에서는 지난 2월 22일부터 메릴랜드 생산자 협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닉스고는 최고의 수말(4세 이상) 챔피언과 2020 최고의 경주마 부문 후보에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올해 최고의 경주마 부문에는 작년 한 해 6연승을 이어가며 페가수스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5세마 ‘하퍼스 퍼스트 라이드’와 2세 암말 최강을 뽑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필리스 터프’의 2019년 우승마였던 ‘쉐어링’ 등 쟁쟁한 후보들이 명단에 올랐다. 그런데도 영광의 주인공으로 닉스고가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닉스고는 미국 브리더스컵 우승을 달성하고 킨랜드 경마장 1600m, 1800m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기록했다. 닉스고의 선전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경매가 대비 약 50배의 상금을 수득하는 등 독보적인 성적으로 잠재력을 증명한 만큼 향후 씨수말로서의 가치 역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국산마 능력 향상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말산업 분야의 성장 기반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또한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과 사우디컵 4위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닉스고는 미국으로 복귀해 켄터키 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약 한 달간 컨디션 관리 등 휴식을 취하며 전력 충전에 매진할 계획이다. 재정비 이후 미국 브리더스 컵 등 최상급 경주 출전과 함께 내년도에는 씨수말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은 “2018년에 이어 또다시 르네상스 어워즈에서 닉스고가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되며 고향 메릴랜드의 자랑이자 보배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경주마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추후 씨수말로서도 국산마 경쟁력 향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2 07:01
생활/문화

케이닉스 선발마 닉스고, 씨수말로 기대감 증폭

스포츠 스타는 스포츠 스타 2세를 낳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는 유벤투스 FC 아카데미팀에서, 엔조 알랑 지단 페르난데스는 레알마드리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구단의 인기를 끌고 있다. 경마 관계자들도 경주 능력이 뛰어난 스타 경주마에 집중하고 있다. 우수한 경주마는 은퇴 후 씨수말로 활동하면서 우수한 DNA를 자마에게 그대로 물려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4연승의 파죽지세를 보이는 닉스고는 씨수말도 벌써 주목받고 있다. 닉스고는 지난 23일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우수한 경주 성적에 힘입어 내년 이후 씨수말로 데뷔할 예정이다. 닉스고는 미국 현지에서 데뷔한 뒤 한국에 들어와서 씨수말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말산업을 확장하고 생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씨수말 자원 확보에 힘써 왔다. 주로 혈통이 좋고 경주 능력이 우수한 외산 씨수말을 수입해 와서 무상 또는 저렴한 교배료를 책정해 경주마 생산농가에 보급했다. 2006년에는 메니피를, 2013년에는 한센을 30억~40억원에 수입해서 생산농가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경주마 경매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2세마의 부마도 역시 메니피였다. 마사회는 해외의 우수 씨수말 자원을 일찌감치 확보하기 위해 케이닉스(K-Nicks) 사업도 시행해왔다. 케이닉스 사업은 한국마사회 고유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종마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닉스고가 바로 케이닉스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마사회가 2017년 미국 킨랜드 9월 경매에서 구매한 경주마다. 닉스고는 작년 브리더스컵 우승에 이어 올해 페가수스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하며 18전 6승의 좋은 기록을 보여 주고 있다. 경주능력으로만 보면 닉스고가 메니피 등 국내에 도입된 씨수말들보다 우위에 있다. 지금은 닉스고가 몸값 34배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렇지만 씨수말로서도 성과를 보여주어야 케이닉스 사업이 원래 목표했던 바를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계자들의 관심이 많다. 지난해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미스터크로우도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돼 미국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후 한국으로 수입된 사례다. 지난해 미스터크로우의 교배두수는 68두로, 차세대 리딩사이어로 기대되는 ‘컬러즈플라잉’과 교배두수가 비슷하다. 케이닉스 출신들이 씨수말로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9 07:00
생활/문화

닉스고, 브리더스컵 최초 우승…한국경마 위상 높여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경마 스포츠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바다 건너 미국에서 승전보를 보냈다. 지난 8일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 1600m, 3세 이상, 총상금 100만 달러)’ 경주에 출전한 닉스고가 1분 33초 85의 기록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기록은 킨랜드 경마장의 1600m 신기록이기도 하다. 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 시행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열리는 경마 올림픽이자 축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마 팬들이 현장을 찾을 순 없었지만 NBC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온라인 베팅으로 세계 최고의 경마축제를 즐겼다. 닉스고는 2018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 준우승에 이은 두 번째 브리더스컵 입상을 기록했다. 브리더스컵 최초 우승이라는 업적도 일궈냈다. 또 국내 대표 경주마인 ’블루치퍼‘가 작년 같은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데 이어 닉스고의 우승까지 더해지며 한국경마의 높아진 위상을 톡톡히 알렸다. 국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케이닉스’ 사업으로 선발된 닉스고는 이번 경주에서 12마리의 말 중 5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 ‘컴플렉시티’의 매서운 추격이 있었음에도 내내 선두를 유지하던 닉스고는 4코너 부분을 지나면서는 스퍼트를 올려 2, 3위권과 3.5마신이라는 대차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닉스고는 2월 우승 이후 부상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난 10월 얼라우언스 경주에서 우승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브래드 콕스 조교사는 “한 달 전 킨랜드에서 달렸을 때도 목표로 생각하지 않았던 성과”라며 “닉스고가 몸을 만들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브리더스컵 주최 측에서 경주를 허가한 것에 매우 감사했고 그들의 결정은 옳았다”고 말했다. 닉스고와 함께 경주에 참가한 로사리오 기수도 “닉스고가 얼마나 빨리 가고 있는지 몰랐을 정도로 매우 빠른 기록”이라며 우승을 자축했다. 외신들도 닉스고의 우승에 감탄했다. 미국 유력 경마지인 블러드홀스는 2년 전 브리더스컵 첫 출전을 언급하며 한국마사회 종마 사업의 우수성과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세계 최대 상금 규모로 유명한 사우디컵에서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음 사우디컵에서 닉스고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왔다. 한국마사회는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기술인 케이닉스를 활용해 우수한 유전자원을 조기에 발굴해 씨수말로 육성·활용, 국제 종마시장에 진출할 교두보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닉스고의 수득 상금만 134만 달러(약 16억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13 07:00
생활/문화

브리더스컵 출전 닉스고 이번에도 깜짝 성적 거둘까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세계적인 경마 축제인 ‘멜번컵 카니발 2020’이 일주일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전 세계 163개국, 7억5000만명이 시청하는 멜버른 컵이 열리는 날은 평소 호주인들의 베팅액보다 두 배 이상 소비한다는 설문이 있을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이자 축제의 장이다. 지난 3일 열린 160년 역사의 ‘멜버른 컵’ 경주 역시 관중 출입이 제한된 상태에서 개최됐다.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펼쳐진 3200m 경주에서는 아일랜드에서 온 ‘트와이라잇 페이먼트’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타이거 모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멜번컵 카니발 기간 동안 모든 경주는 ‘네트워크10’ 방송사를 통해 호주 전역으로 방송됐고, 전 세계 14개 채널을 통해 해외로 경주 영상이 송출됐다. 또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파티 음식과 음료, 장식, 음악 공연 등을 홈페이지에서 제공해 집에서도 충분히 멜번컵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페스티벌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또한 코로나19 확산세로 관중 입장을 통제한 상황에서 펼쳐지지만 시간이 다가올수록 축제 분위기는 오히려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기간 경주 실황은 NBC 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온라인 베팅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 현지에서는 특별한 제약 없이 경마를 즐길 수 있다. 또 15개 이상의 라이브 카메라를 활용해 제공되는 위너 서클 360도 VR 영상과 기수 시점 경주 영상 등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콘텐츠를 유튜브,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올해 브리더스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마사회 소속 대표마인 닉스고(Knicks Go)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케이닉스(K-Nicks) 사업으로 선발된 닉스고는 7일 현지시각 오후 1시 18분에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 1,600m, 3세 이상, 경주상금 100만 달러) 경주에 출전한다. 이번 경주에서 닉스고는 13마리의 말 중 5번이라는 좋은 번호를 배정 받았다. 5일 현재 출전마들 중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는 등 현지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경마가 브리더스컵과 특히 인연이 많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지난 2018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에서 닉스고가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브리더스컵 입상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블루치퍼가 출전해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주마들 속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며 한국 경마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김두용 기자 kim.duyog@joongang.co.kr 2020.11.06 07:00
생활/문화

한국마사회가 키운 닉스코, 미국 대회 우승

한국마사회가 발굴한 경주마 닉스고(4세)가 미국 대회에서 우승했다. 닉스고는 지난 22일 미국 아칸소주 오클론 경마장에서 열린 얼로우언스 경주(더트, 1700m, 4세 이상 한정, 총상금 1억원)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9마리 중 4번 게이트를 지정받은 닉스고는 특유의 초반 스피드를 살려 시작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고, 전 구간을 선두로 이끌었다. 결승선 앞 직선코스에서 2위와 7마신(17.5m) 이상의 큰 격차를 벌리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닉스고의 기록은 1분42초57로, 한국의 1700m 최고기록인 ‘당대걸작’의 1분46초6보다 3초를 앞질렀다. 닉스고는 마사회의 해외종축 사업 선발프로그램인 ‘케이닉스’로 발굴된 경주마다. 2018년 닉스고는 미국경주마 중 0.2%만 출전할 수 있다는 최고의 무대인 ’브리더스컵(G1)‘의 주버나일 경주에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데뷔 해부터 이목을 끌어왔다. 닉스고가 경주에 데뷔하기 전에는 혈통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말이었다. 하지만 마사회는 세계 최초로 자체개발한 유전체 기반 선발 프로그램인 케이닉스를 통해 1세마 경매에서 닉스고를 발굴했고, 8만7000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마사회는 2015년부터 해외종축개발 사업 케이닉스를 추진 중이다. 혈통의 스포츠로 불리는 경마산업에서는 어린 말의 가치는 전통적으로 부마와 모마의 혈통에 의해 정해진다. 하지만 케이닉스는 경주능력 예측을 혈통에 의존하기보다는 경주마 개별 DNA 분석결과를 통해 추정한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경주마를 확보하고 미국 경마에 출전해 능력을 검증받는다는 계획이다. 훌륭한 성적을 거둔 경주마를 향후 국내로 불러들여 씨수말로 활용해 국산 경주마의 수준 향상 및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닉스고는 2018~2019년 국제 GⅠ우승 및 브리더스컵 준우승(총 수득상금 79만3355달러), 미국 메릴랜드 연도대표마 수상 등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 종마 데뷔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 6주간의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오클론 또는 킨랜드 경마장의 대상경주에 출전할 계획이다. 닉스고가 2세 G1경주 우승에 이어 올해 다시 미국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미국 현지 씨수말로 데뷔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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