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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

빌리 아일리시·스눕 독·레드 핫 칠리 페퍼스, 파리 올림픽 폐회식 꾸며 [2024 파리]

인기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와 래퍼 스눕 독,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무대를 장식한다.8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빌리 아일리시와 스눕 독,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오는 11일 폐회식 무대에 오른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세 아티스트 모두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을 사전 녹화했으며, 폐회식 당일 어느 장소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지난달 27일 개막식에서는 레이디 가가와 셀린 디옹, 아야 나카무라가 공연했다. 당일 날씨 상 레이디 가가는 사전 녹화 영상을 틀어 아쉬움을 남겼다.한편 지난 6일에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폐회식서 스턴트 연기를 할 예정이라 전해졌다. 톰 크루즈는 당일 폐회식이 열리는 스타드 드 프랑스 꼭대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소화할 예정이다. 또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 톰 크루즈가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 스카이다이빙한 뒤 올림픽기인 오륜기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9 18:15
스포츠일반

스매싱 언제 할거야?...상대 선수 헛웃음 유발하는 안세영표 질식 수비 [2024 파리]

안세영(22·삼성생명)이 진정한 '셔틀콕 여제'에 올랐다. 대관식에서 보여준 경기력, 특별한 퍼포먼스로 그가 왜 독보적인 선수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인 그가 이변을 허락하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 이후 28년 만에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됐다.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안세영표 배드민턴의 모든 것이 나왔다.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긴 팔·다리를 활용해 모든 공격을 막아내는 '거미줄' 수비, 여기에 네트 앞에서 숨을 고르지 못하게 만드는 정교한 헤어핀까지 말이다. 1게임 15-12에서 나온 득점이 대표적이다. 안세영은 시종일관 하이클리어와 드롭샷, 헤어핀만 구사했다. 허빙자오가 수비 타이밍이 늦어 간신히 반응해 강스매싱을 할 수 있는 타이밍에도 하이클리어를 선택했다. 상대 입장에선 피가 마른다. 도대체 언제 강한 공격을 할 것인가. 무엇보다 체력이 강하기로 정평난 선수의 경기 운영에 거듭 휘말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세영 입장에선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강점(체력) 우위가 명확했고, 상대를 많이 움직이게 만드는 게 유리했다. 결국 15-12 상황에서 안세영은 득점을 해냈다. 허빙자오가 균형이 무너진 채 넘긴 셔틀콕이 네트를 맞고 자신의 코트에 떨어졌다. 2게임도 마찬가지였다. 2-2에서 안세영이 전매특허 다이빙 수비로 상대 스매싱을 걷어내 허빙자오 코트 오른쪽 구석으로 보냈고, 그가 황급히 넘긴 셔틀콕을 전진해 푸쉬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상대가 공격으로 급하게 나서면, 오히려 공격 템포를 줄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좀처럼 스매싱을 하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상대를 압박했다.금메달 포인트를 앞둔 18-13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안세영은 다시 상대 실수로 올라온 하이클리어를 스매싱 대신 드롭샷으로 응수했다. 자신의 공격 타이밍을 계속 놓친 허빙자오는 결국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실수를 범했다. 안세영은 이 페이스 그대로 결승전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안세영을 8강전에서 상대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4강전 상대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 모두 수비를 하다가 코트에 쓰러졌다. 야마구치는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안세영의 체력 그리고 조바심을 내지 않는 멘털 앞에 경쟁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그게 압도적 차이를 만들었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딴 뒤 운영 기구의 열악한 선수 관리 시스템을 저격하고, 함께 가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이슈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향후 협회와 안세영이 어떤 입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안세영이 어떻게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했는지 분석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단순한 무기(체력)가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걸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6 06:32
국가대표

바레인 지배한 이강인의 멀티 골…한국, 아시안컵 1차전서 3-1 승리 [아시안컵 2023]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데뷔전에서 자신의 명성을 입증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특유의 왼발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한국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승리의 주역은 이강인이었다. 이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그는 전반 초반부터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 운영을 도왔다. 다소 무난한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공격의 선봉장을 맡았다. 한국은 후반 초반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내리 두 골을 넣어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이 점수 차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며 승전고를 울렸다.고비로 평가받은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것이 호재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안컵에서 치른 14차례의 1차전에서 6승 7무 1패를 기록했다. 4개국으로 진행된 1~3회 대회를 제외한다면 5승 6무지만, 매번 전력 상 한 수 아래 팀과의 맞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은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바레인을 꺾으며 1차전 승률를 재차 끌어올렸다.상대인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4무 1패로 앞서게 됐다. 지난 4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로 호각세였다. 특히 무승부를 제외한 3경기는 한 골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등 팽팽한 흐름을 보였는데, 이날은 달랐다.물론 새로운 숙제도 받았다. 한국은 이날 전반 28분 만에 3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에도 조규성이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단기전 특성상 선수 한 명의 이탈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심지어 한국은 이미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진수(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향후 카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전망이다.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닷새 뒤 같은 시간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의 E조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4-4-2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이 전방에 섰다. 이어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윙에 배치됐고, 박용우(알 아인)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중원을 맡았다. 백4는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HD),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한국은 시작부터 왼쪽 측면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만에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제대로 된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바레인 역시 왼쪽 공격으로 응수했다. 6분에는 모하메드 마룬이 저돌적인 돌파로 설영우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바레인은 코너 플래그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얻어 낸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마룬이 헤더까지 시도했지만, 공은 위로 떴다.한편 한국은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려다 연이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먼저 전반 9분 박용우가 마단을 막으려다 그를 가격해 카드를 받았다. 12분엔 김민재가 마룬의 역습을 막는 과정이 파울 판정이 나왔다.더운 날씨 탓인지 한국의 공격 템포는 다소 늦었다. 단단히 내려앉은 카타르는 현명한 역습으로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주심의 성향이 소프트한 것도 변수였다. 연이어 휘슬이 불리는 등 경기 흐름이 연이어 끊겼다.흐름이 답답하자 이강인이 단숨에 전방으로 패스를 건네며 활로를 모색했다. 공은 정확하게 박스 안 손흥민에게 향했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1분에는 이재성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황인범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바로 1분 뒤엔 박용우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바레인의 공격 장면에선 아찔한 순간이 나왔다. 전반 24분 설영우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크로스를 허용했다. 마단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승현이 몸으로 저지했다.한국은 이후 이강인의 오른쪽 공격으로 노선을 바꿨다. 이강인의 두 차례 드리블 돌파는 모두 막혔다. 파울 역시 불리지 않았다.그런 와중 이날 세 번째 옐로카드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카드는 한국에 향했다. 전반 28분 이기제가 마단의 역습을 저지했다. 주심은 지체 없이 옐로카드를 꺼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1경기에서 경고 3장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한국은 이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0분 박용우의 차단 이후, 이재성의 크로스가 박스 안 조규성에게 정확하게 향했으나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아 공이 높게 떴다.기회는 바레인에 찾아왔다. 전반 33분 하샤시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건네 한국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일대일 찬스를 잡은 마단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직후 한국도 손흥민의 침투로 응수하려 했지만, 골키퍼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36분,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그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중앙으로 건넸는데, 침투한 이재성이 몸을 던졌지만 이 역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1분 뒤에도 엄청난 반대 전환 패스를 건네며 반격을 노렸다. 이재성은 일대일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몸을 던져 차단했다.하지만 한국이 마침내 왼쪽에서 포문을 열었다. 전반 38분 수비 진영에서 시작한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패스가 단숨에 이재성에게 향했다. 이재성의 크로스는 수비를 맞고 굴절돼 침투한 황인범 앞으로 떨어졌다. 그는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42분에는 이강인과 손흥민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바레인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바로 아크 정면에서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강인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추가시간은 6분, 넉넉한 시간을 잡은 바레인은 만회 골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육탄방어로 상대의 슈팅을 막았다. 막바지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파울이었다. 주심 성향이 워낙 소프트콜이다 보니, 한국은 전반에만 10개의 파울을 범했다. 3개의 옐로카드를 수집한 것도 문제였다. 카타르를 유효슈팅 0개로 막았지만, 실제 경기를 살펴보면 상대에게 두 차례나 위협적인 기회를 허용한 점이 아쉬움이었다.후반에는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거친 파울을 당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강하게 항의했지만,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직후 4분에는 이미 카드가 있는 이기제가 마단의 역습을 저지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서도 카드가 나오진 않았다.바레인은 직후 카밀 알 아스와드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김승규가 오른손으로 막아냈다.바레인의 압박은 거세졌다. 결국 후반 6분 세컨볼 찬스를 놓치지 않은 하샤시가 박스 안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한국 수비가 더 많았음에도, 제대로 세컨볼을 탈취하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하지만 한국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그는 후반 11분 김민재의 전환 패스를 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A매치 5호 골.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전 득점 이후 다시 한번 그의 왼발이 빛났다.이강인의 퍼포먼스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상대로부터 공을 뺏어낸 뒤, 곧바로 역습을 이어갔다. 황인범은 침착하게 노마크 상태인 이강인에게 공을 건넸다. 이강인은 특유의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를 속인 뒤,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해당 장면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졌지만,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여유를 가진 한국은 후반 27분 옐로카드가 있는 조규성과 김민재를 빼고, 홍현석과 김영권을 투입했다.바로 2분 뒤엔 이강인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다. 그는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그물을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이후에는 이강인의 드리블 쇼가 나왔다. 그는 후반 33분 오른쪽 지역에서 바레인의 수비 4명을 돌파하며 반대전환 패스까지 건넸다. 공은 굴절돼 이재성에게 향했다. 이재성은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여유로운 리드를 잡은 한국이지만, 한 차례 아찔한 상황이 또 나왔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이브라힘 알 왈리와 충돌하며 스러졌다. 알왈리가 다소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옐로카드도 나오지 않았다.한편 손흥민은 후반 42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그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후반 추가시간은 8분, 체력이 떨어진 두 팀은 상대 실책을 노렸지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추가시간에도 한국의 카드 수집은 이어졌다. 추가시간 4분이 지났을 때, 박스 안 드리블을 시도한 손흥민이 넘어졌으나 주심은 헐리웃 액션으로 판단해 그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한국의 5번째 옐로카드이기도 했다.바레인은 종료 직전 역습으로 만회 득점을 노렸지만,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김승규 품에 안겼다. 결국 한국이 이 점수 차를 유지해 조별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김우중 기자 2024.01.15 22:34
연예일반

올해 유튜브 인기 1위 MV…아이브 주체성 담은 ‘아이 엠’ [MV 톺아보기]

뮤직비디오(MV)는 K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콘텐츠가 됐습니다. 곡의 메시지, 콘셉트 등이 3분 가량의 뮤직비디오에 압축돼 있습니다. 새롭게 공개되거나 화제가 되는 K팝 뮤직비디오를 소개합니다. “다른 문을 열어 따라 갈 필요는 없어/넌 너의 길로 난 나의 길로” 그룹 아이브의 ‘아이 엠’ 뮤직비디오가 올해 유튜브의 국내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데뷔 후 곧바로 ‘2022 마마 어워즈’, ‘2022 멜론뮤직어워즈’ 등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이례적인 기록을 쓴 아이브는 올해 ‘아이 엠’을 통해 또 한번 큰 사랑을 받았다. 가사의 첫 소절처럼 데뷔 후 테마인 ‘나르시시즘’을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지라’는 메시지로 전했는데, 뮤직비디오 또한 아이브만의 주체성과 당당함이 그대로 담겼다.최근 유튜브가 발표한 올해 동영상‧크리에이터 연말 결산에 따르면, 1위는 ‘아이 엠’이 차지했다. ‘아이 엠’은 아이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정규 1집 ‘아이해브 아이브’의 타이틀곡으로, 빠른 템포를 배경으로 폭발적인 보컬이 고조되는 드럼비트, 베이스와 함께 어우러진 댄스 곡이다. 여기에 다수의 히트곡 작사를 맡은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해 아이브만의 색깔을 극대화했다. 뮤직비디오는 광할한 활주로에서 멤버들이 흰색과 검은색의 대비를 이루는 의상을 입은 채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그룹의 센터인 멤버 장원영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는데, 장원영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당당하게 문을 연 다음 ‘IVE’(아이브)라고 적힌 카드를 이용해 또 다른 문을 연이어 열어 젖힌다. 이후 다음 가사 파트를 맡은 레이와 안유진이 등장하고 곧이어 가을, 이서, 리즈 등 나머지 멤버들이 합류해 화려한 군무를 펼쳐진다. 첫 번째 실내 세트장은 골드의 인테리어로 화려함을 더하고, 멤버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또 다른 세트인 비행기 날개 위와 기내는 화이트 톤을 강조해 멤버들의 올 블랙 의상과 대비를 극대화했다. 뮤직비디오는 빠른 템포와 신나는 리듬에 맞춰 장원영의 구름 속 다이빙, 바람에 휘날리는 멤버들의 머리카락 등 다채로운 비주얼로 속도감을 극대화한다. 이후 골드로 장식된 실내와 온통 하얀색으로 꾸며진 세트장 등을 오가는 멤버들의 단독샷과 전체샷이 스피디하게 교차 편집된다. 뮤직비디오는 아이브의 독특한 세계관이 돋보인다. 앞서 아이브는 곡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를 발표하며 각각의 앨범 커버를 빨간색, 파란색, 녹색인 3원색으로 발매했는데 ‘아이 엠’이 수록된 정규 1집은 이들 3원색의 빛을 모두 합친 흰색으로 꾸몄다.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가 사랑하는 대상을 타인으로 설정해 나르시시즘을 얘기한 반면 ‘아이 엠’은 그 대상을 오롯이 자신으로 설정해 주체성과 당당함을 드러낸다. 아이브가 찾은 나르시시즘의 해답이다. 뮤직비디오는 하얀색의 멤버들 의상, 세트장, 오브제 등을 통해 이러한 아이브만의 세계관을 표현한다. 뮤직비디오에서 지상과 하늘을 오가며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 또한 ‘아이 엠’의 메시지를 극대화한다. 비행기를 통해 하늘로 올라갔다가, 장원영이 비행기 밖에서 다이빙하는 등 양 극단의 이미지들이 연달아 펼쳐진다. ‘상승’의 이미지는 멤버들이 들고 있는 트로피와 함께, 데뷔 직후 가요계에서 정상을 차지한 아이브의 모습을 상징한다. 동시에, 첫 소절과 더불어 “어느 깊은 밤 길을 잃어도 차라리 날아올라/그럼 네가 지나가는 대로 길이거든”, “넌 그냥 믿으면 돼” 등의 가사에서 드러나듯 대중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길을 걷겠다는 신념을 표현한다. 뮤직비디오 말미, 멤버들이 날아오르는 비행기가 아닌 활주로 위에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6 05:15
프로야구

[IS 피플] 10연승 가로막더니...'호랑이 사냥꾼' 거듭난 조수행

‘곰표 발야구’ 선봉장 조수행(29)이 호랑이 잡는 사냥꾼이 됐다. KIA 타이거즈전에서 펄펄 난다. 조수행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8-3으로 승리하며 시즌 63승(1무 57패) 째를 기록, 4위였던 KIA에 1경기 앞서게 됐다.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더블헤더를 치르는 SSG 랜더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에 오를 수도 있다. 이날 두산 승리 수훈 선수는 3안타·4타점을 기록한 양석환이었다. 2번이나 담장을 바로 때리는 장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신스틸러’는 조수행이 맡았다. 그는 1-1이었던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토마스 파노니로부터 왼쪽 번트안타를 기록하며 출루했다. KIA 3루수 변우혁이 진작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번트를 시도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2번 타자 김재호가 상대 내야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고, 양석환이 파노니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2-1로 앞서갔다. 조수행은 선두 타자 박준영이 홈런을 치며 두산이 3-1로 앞선 5회도 파노니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후속 정수빈이 번트안타, 김재호가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다시 한번 좌중간 2루타를 치며 5-1로 달아났다. 또 득점 순간에 조수행이 있었다. 조수행은 두산이 5-2,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6회 말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KIA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빗맞은 타구가 우측 선상으로 향했는데, 조수행이 전력 질주 뒤 다이빙캐치하며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수비에서도 빠른 발이 빛났다. 조수행은 두산이 6-3으로 앞선 8회도 내야 안타로 적시타를 올리며 매치 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양석환의 결승타(3회) 발판을 놓은 번트안타는 이날 최고의 장면이었다. 빠른 발로 대수비·대주자 요원을 맡던 조수행은 올 시즌 선발 출전 기회를 크게 늘렸고, 타석에서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KIA전에서 유독 경기력이 좋다. KIA가 10연승에 도전한 9월 7일 잠실 경기가 대표적이다. 두 차례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추격해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고, 4회 공격에선 상대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번트안타를 만들며 2루 주자 허경민을 3루에 보냈다.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정수빈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조수행은 7회도 절묘한 번트안타로 진루한 뒤 정수빈의 희생번트와 김인태의 우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조수행의 발이 KIA 10연승을 막은 것. 17일 경기는 상황이 달랐다. 두산은 6연승에 도전했고, KIA는 4연패 위기였다. 이날 조수행은 또 KIA전에서 펄펄 날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07:20
프로축구

‘Blue Till’ I Die’…무더위 속에도 멈추지 않은 팬들의 응원, 승리로 화답한 수원 [IS 수원]

여느 때만큼 덥고 습한 날씨 속, 7000여 명의 관중들은 마지막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팬들 앞에서 시즌 두 번째 홈 승리를 기록했다.수원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수원과 제주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수원은 12위 명찰을 뗄 수 있는 기회였고, 제주는 중위권 재진입을 위해 연승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분위기는 팽팽한 흐름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특히 양 팀의 골키퍼가 나란히 빛났다. 부상에서 복귀한 양형모는 헤이스, 이주용의 결정적인 슈팅을 모두 선방했다. 제주 역시 전반전엔 김동준, 후반전엔 김근배가 멋진 다이빙을 뽐냈다.혈투 속에 수원 팬들의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 평일 저녁임에도 큰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관중들의 응원 속 승리를 가져온 건 교체 투입돼 4분 만에 골을 터뜨린 불투이스였다. 그는 후반 39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수원의 시즌 두 번째 홈 승리. 수원은 이날 승리로 다시 한번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관중들은 크게 환호하며 선수들을 맞이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8 21:49
프로축구

선방쇼에 마침표 찍은 불투이스의 헤더…수원, 1-0 신승하며 최하위 탈출 [IS 수원]

7258명의 관중 앞에서 웃은 건 홈 팀 수원 삼성이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불투이스가 수원의 영웅이 됐다.수원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은 이날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두 팀의 골키퍼가 나란히 선방쇼를 펼치며 연이어 공격수들을 좌절시켰다. 하지만 수원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후반 40분 불투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성공시키며 이날의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시즌 5승(7무15패 승점22)째를 거두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강원FC를 다시 앞질러 1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제주는 2연승과 수원전 3연승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연이어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시즌 11패(9승 7무 승점34)째를 기록했다. 홈팀 수원은 먼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김주찬·박희준·김태환이 배치됐다. 중원은 고승범·카즈키·명준재가 책임졌다. 수비진은 이기제·박대원·김주원·한호강이었다. 골문은 부상에서 돌아온 양형모가 책임졌다.원정팀 제주는 4-2-4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주용·권순호·김주공·서진수를 배치했다. 중원은 전성진·김건웅이었다. 백4는 정운·임채민·김오규·임창우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최하위 명찰’을 벗어내기 위한 수원과, 중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제주의 맞대결로 시선을 모았다. 수원은 7월 5경기 2승 3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가, 8월 두 경기서 1무 1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지독한 10경기 무승(4무 6패) 행진을 끊은 뒤 수원 원정에서 2연승에 도전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제주가 2승으로 앞선다. 경기 전 남기일 제주 감독은 “앞선 맞대결에서 모두 잘했으니까 자신감이 있지만, 조심스러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경계했다. 이에 맞선 김병수 감독은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감정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감독의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3무 2패로 백중세다.전반 초반 양 팀 모두 서로의 압박에 의해 공격이 막히는 장면이 반복됐다. 의미 있는 장면은 전반 5분 나왔다. 최전방에 배치된 권순호가 강력한 압박으로 카즈키의 파울을 유도했다. 오늘도 카즈키를 향한 견제는 계속됐다. 권순호와 김주공이 계속해 카즈키를 마크하는 장면이 나왔다.제주의 본격적인 공격은 9분부터 시작됐다. 서진수의 전환 패스를 받은 임창우가 오픈 찬스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김주공이 감각적으로 돌려놓았는데,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12분에도 제주의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스로인 상황에서 권순호가 수원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는데, 양형모가 멋진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수원도 이날 첫 유효슈팅을 만들며 반격했다. 전반 14분 고승범이 상대 수비의 빈공간을 침투한 뒤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김오규 앞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김동준 품에 안겼다.양 팀의 첫 번째 교체 카드는 전반 18분에 나왔다. 수원은 박희준을 빼고 아코스티를 투입했다. 명준재가 중앙 미드필더에서 최전방으로 위치를 옮겼다. 제주는 권순호와, 부상으로 쓰러진 전성진을 빼고 유리 조나탄과 헤이스를 투입했다. 제주가 자랑하는 ‘유진스(유리 조나탄·서진수·헤이스)’라인이 모두 그라운드 위에 섰다. 먼저 빛난 건 아코스티였다. 26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명준재의 슈팅을 이끌었다. 수비 맞고 나온 공을 고승범이 중거리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김동준 정면이었다.제주의 공격은 전반 30분에 다시 나왔다. 헤이스가 왼쪽에서 개인기 후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박스 안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제주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전반 36분 유리 조나탄이 박대원과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크로스를 시도하며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2분 뒤 헤이스는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41분에는 헤이스의 간접 프리킥을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수원도 이기제의 크로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유효연결되진 않았다. 직후 김태환-아코스티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찬스를 잡았으나, 김태환의 마무리 패스가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전반전은 어느 한 팀이 우세하다고 볼 수 없었다. 제주는 전반전 슈팅 6개를 기록했는데, 유효 슈팅은 1개였다. 수원은 3개의 슈팅 중 2개를 유효로 만들었으나 모두 김동준 정면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주찬·김태환을 빼고 김경중과 전진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남기일 감독은 수문장을 교체했다. 전반 초반 김동준이 한 차례 무릎 통증을 호소했는데, 결국 김근배와 교체돼 오늘 임무를 마쳤다.후반 4분 서진수가 멋진 탈압박 이후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지만 양형모가 재빨리 나와 차단했다. 직후 수원은 카즈키, 제주는 헤이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수원은 12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아코스티가 엄청난 드리블을 앞세워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어 고승범이 재차 반대로 전환했다. 전진우가 흘려주는 장면까진 좋았으나 마지막 슈팅까지 연결되진 않았다.직후 양 팀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쇼가 나왔다. 먼저 16분에는 헤이스가 상대 수비 두 명의 견제를 뚫고 이주용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번에는 양형모의 감각적인 선방이 다시 한번 빛났다. 직후 명준재의 빠른 슈팅은 김근배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막아냈다. 김병수 감독은 후반 20분 부상에서 돌아온 안병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효과는 34분께 나왔다. 카즈키의 로빙 패스를 안병준이 가볍게 아코스티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아코스티의 강력한 슈팅은 김근배가 잡아냈다. 직후 전진우의 슈팅마저 김근배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의 크로스는 드디어 빛을 봤다. 후반 39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교체 투입된 불투이스가 헤더로 연결해 김근배를 뚫었다. 불투이스의 시즌 첫 번째 골. 교체 투입 4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직후 유리 조나탄-헤이스로 연결되는 공격 찬스는 양형모 키퍼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추가시간은 6분이었지만,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수원 홈 관중석에선 다시 한번 청백적 우산 퍼포먼스가 열렸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8 21:26
스포츠일반

[파리올림픽 D-365] 100년 전 파리선 상상했을까, 사상 첫 남녀 반반올림픽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파리 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전을 이어간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꼭 100년 만에 같은 장소인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파리는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내년 대회까지 세 차례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다. 1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의 근대올림픽은 지금과 다른 점이 많다. 우선 당시 올림픽은 성평등 개념이 거의 없었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는 약 3000명이었는데, 이중 여자 선수는 135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여자 선수 대부분은 미술 경연 대회에 나갔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어색하지만, 1948년 런던 올림픽까지 스포츠를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을 심사해 메달을 수여하는 이벤트가 올림픽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처럼 1924년 파리 올림픽은 현대 스포츠의 꼴을 갖춰가는 과도기였다. 당시 체조 종목에는 로프 클라이밍 종목이 있었다. 레슬링 선수들이 훈련 때 하듯 밧줄을 타고 빨리 올라가는 걸 겨루는 경기였다. 로프 클라이밍은 1932년 올림픽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빠졌다. 이렇게 볼 때 2024년 파리 올림픽은 완전히 다른 대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변화의 폭이 크다. 파리 대회에서는 스트리트 댄스인 브레이킹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인다. 일정상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후반부(8월 9~10일)에 열린다. 브레이킹은 창의성, 개성, 기술, 다양성, 퍼포먼스, 음악성 등 6가지 기준에 따라 심사위원이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한다. 지난 대회였던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선을 보인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포츠 클라이밍, 3대3 농구, BMX(바이시클 모터크로스)도 파리에서 계속 이어진다. 'X게임'으로 불리는, 젊고 반항적인 이미지의 종목들이 지속해서 올림픽의 영역으로 들어오며 올림픽이라는 이벤트는 점점 젊어지고 있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슬로건은 양성평등과 포용을 강조한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다.IOC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1만500명의 선수가 남녀 5250명으로 동수를 이뤄 남녀 성균형을 달성하는 최초의 대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OC는 완벽한 성평등을 구현하고자 여성 선수 출전 종목과 혼성 종목 수를 지속해 늘려왔다.'100% 성평등 대회'라는 목표에 맞춰 세부 종목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있다. 도쿄 대회에서 양궁과 유도에 혼성 단체전을 도입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육상에서 새로운 혼성 종목이 신설됐다. 도쿄 대회까지 정식 종목이었던 경보 남자 50㎞ 경기가 폐지되고, 대신 남녀 1명씩 팀을 이뤄 42.195㎞를 걷는 경보 혼성 계주가 도입된다. 복싱은 남자 금메달은 하나 줄이고, 여자 종목은 하나 늘렸다. '남자 금메달리스트'가 처음 탄생할 종목도 있다. 지금까지 남자 선수가 참가할 수 없었던 수영 아티스틱 스위밍 단체전에 8명의 선수 중 최대 2명까지 남자 선수 출전이 가능하다. 파리가 ‘낭만의 도시’, ‘문화 예술의 도시’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시인 만큼 파리의 랜드마크에서 펼쳐지는 행사도 눈길을 끈다. 개회식은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과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바로 옆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다. 각 나라 선수들은 주 경기장 입장 대신 센강의 물살을 가르는 배를 타고 등장할 예정이다. 또 에펠탑 광장에서는 비치 발리볼 경기, 절대왕정의 상징인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와 근대5종 경기, 역사적인 건축물이자 박물관인 그랑 팔레에서는 태권도, 펜싱 경기가 각각 열린다.이은경 기자 2023.07.26 07:07
프로야구

[IS 스타] 김영웅·이재현의 환상 수비, 김상수·이원석 선배들 공백 메워가는 중

이재현과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의 루키 내야수들이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삼성은 ‘루키’ 선수들로 내야진을 꾸렸다. 주전 3루수 이원석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고 2루수 김지찬마저 햄스트링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가운데, 신인 김재상이 데뷔 첫 선발 2루수 중책을 맡고 프로 2년차 이재현과 김영웅이 선발 유격수와 3루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루키들의 퍼포먼스는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위기의 순간 나온 김영웅과 이재현의 다이빙캐치는 최근 이탈만 거듭한 삼성 내야진에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4회 말 2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실점을 막았다. 오윤석의 빠른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가르는 듯 했으나, 김영웅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윤석이 헬맷을 내동댕이치며 아쉬워할 정도로 좋은 타구였으나 김영웅이 ‘영웅 수비’로 팀을 구했다. 유격수 이재현도 9회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아냈다. 알포드의 먹힌 타구를 백동작으로 부드럽게 잡아낸 뒤, 빠르게 2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빠졌다면 끝내기 패배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침착하고 빠르게 공을 처리해냈다. 공교롭게도 당시 2루주자이자 ‘팀 선배’였던 김상수 앞에서 멋진 호수비를 펼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신인’ 김재상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공격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삼성 타선이 3회 1사까지 상대 선발 엄상백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인 가운데, 김재상이 데뷔 첫 타석서 초구를 때려내며 안타를 신고, 미래를 기대케 했다. 수비에선 병살타구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고 포구 실책도 범하는 등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루키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의미 있는 경기를 펼쳤다. 수원=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30 17:45
연예일반

아이브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러브 다이브’ MV 2억 뷰 돌파

그룹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2억 뷰를 달성했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브가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싱글 앨범 ‘러브 다이브’(LOVE DIVE)와 동명 타이틀곡 ‘러브 다이브’ 뮤직비디오가 21일 기준 유튜브 조회 수 2억 뷰를 넘어섰다.이로써 ‘러브 다이브’는 공개 약 11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아이브가 발매한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 중 첫 번째 2억 뷰 돌파 뮤직비디오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해당 뮤직비디오는 사랑의 신 큐피드로 변신한 아이브의 당당한 매력을 훅킹한 퍼포먼스로 담아내 한 편의 동화와 같은 영상미를 보여준다. 포인트 안무 ‘거울 춤’, ‘다이빙 춤’과 댄스 브레이크에 이르는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Z세대 그 자체인 아이브의 정체성에 힘을 보태며 글로벌 팬들의 취향을 저격한다.한편 아이브는 다음 달 10일 첫 번째 정규앨범인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발매를 앞두고 오는 27일 오후 6시 선공개곡 ‘키치’(Kitsch)를 발매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3.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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