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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희선 근황 공개, 배우 아닌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

배우 김희선이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했다.14일 에이치아트이엔티에 따르면 지난 10일 뉴욕 첼시 예술 지구인 갤러리 AP 스페이스에서 ‘ATO ; 아름다운 선물 Collection展 - in NEW YORK’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콘텐츠 디렉터 김희선을 비롯해 강형구, 이이남 작가가 자리했다. 또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마코스, 초현실주의 조각가 캐롤 퓨어만, LH뮤지엄 관장 다이애나 벤슨, 뉴욕 타임즈 평론가 앤드류 러세스, 아트씨 회장 더스틴 김, 우드스탁 페스티벌 창업자 조엘 로젠만 등 뉴욕을 대표하는 예술가 인사들 및 뮤지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강형구 작가는 실시간 라이브 페인팅으로 직접 작품 창작 과정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고, 이이남 작가는 현대 기술과 예술이 융합한 미디어아트로 한국 현대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줬다. 김희선과 강형구, 이이남 작가는 이날 오프닝 행사 외에도 전 아메리카 편집장이자 평론가 리차드 바인, 세계 최대 아트 플랫폼 아트씨 공동 CEO 제프 인과 한국 현대 미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며, 블룸버그 공익 재단, 마나 그룹, 세계 3대 경매 회사 필립스 옥션, 뉴욕한국문화원 등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특히 김희선은 배우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 작품과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 디렉터로서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희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 미술이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한국 현대 미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힘을 실었다.한편 김희선은 지난달 데뷔 30주년을 맞아 배우가 아닌 아트 콘텐츠 디렉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의 첫 번째 아트 프로젝트는 ‘ATO ; 아름다운 선물’로, 김희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형구, 김강용, 박서보, 박석원, 이우환, 이이남 작가의 작품 총 130여점 공간 구성 등 전반적인 디렉팅을 담당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4 22:10
스포츠일반

'르브론도 커리도 아니다' 개인 6번째 올림픽 금메달, 농구 역사상 최초 대업 [2024 파리]

여자 농구 레전드 다이애나 타우라시(42·미국)가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미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농구 결승에서 프랑스를 67-66으로 제압, 8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이어온 타우라시의 올림픽 금메달도 6개로 늘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타우라시는 올림픽 농구 역사에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선수'라고 조명했다.이번 대회 타우라시의 기록은 미미했다. 경기당 11.2분 출전해 평균 1득점 1.2어시스트 0.8리바운드에 그쳤다. 결승전에선 미국 선수 중 유일하게 코트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리더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대표팀 동료 브리아나 스튜어트는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우리 모두 그와 함께 코트를 공유(뛰게 돼)하게 돼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타우라시는 2004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데뷔, 올해로 21년째 활약 중인 베테랑이다. 2009년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비롯해 올스타에 11번 선정된 레전드. 통산 WNBA 성적은 경기당 19득점 3.9리바운드 4.2어시스트이다. 셰릴 리브 미국 대표팀 코치는 "타우라시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리더십과 자신이 가진 지식을 공유하는 측면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타우라시는 우승을 확정한 뒤 수년간 대표팀에서 함께한 동료 수 버드 등과 포옹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2 08:21
스포츠일반

100년 전 파리에서 보여준 'Flying Scotsman’의 위대한 질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4 파리 올림픽은 정확히 100년 만에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다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었다. 그렇다면 2024 대회에 사용했던 총 35개의 스타디움 중 100년 전 올림픽 때 썼던 경기장도 있을까? 하나 있다. 1924 대회 개막식과 육상 경기가 열린 이브 뒤 마누아르 스타디움이 리모델링을 거쳐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필드하키 경기가 열렸다. 스코틀랜드인 에릭 리델은 100년 전 이브 뒤 마누아르에서 개인의 성공과 국가의 영광보다 더 큰 의무를 지키기 위해 달렸다. 영화 같은 삶을 살다 간 리델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한다.1902년 리델은 선교사 부부의 둘째 아들로 중국에서 태어났다. 6살이 된 리델은 형 로버트와 함께 모국인 영국으로 건너가 선교사의 자제들을 위한 기숙학교 엘툼 칼리지(Eltham College)에 입학했다. 런던의 차링크로스 기차역에서 남동쪽으로 20여 분 떨어진 엘툼은 공원, 들판, 삼림지대 등 다양한 형태의 넓은 녹지 공간을 가진 멋진 동네다. 이곳에서 어린 리델은 뛰어난 운동 실력을 뽐내며, 럭비와 크리켓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1920년 리델은 스코틀랜드의 명문 대학교인 에든버러에 입학, 순수 과학을 전공한다. 그의 대학 생활에서 육상과 럭비는 큰 역할을 했다. 리델은 단거리 종목인 100, 200m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글래스고의 한 신문사는 그를 미래의 영국 챔피언으로 꼽았다. 스코틀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던 리델은 프랑스, 아일랜드, 웨일스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육상과 럭비 모두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었다. 이에 리델은 이미 영국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육상에 집중하기로 결정한다. 리델은 1924 파리 올림픽 영국 대표팀에 선발됐고, 자신의 주 종목인 10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올림픽 몇 달 전 대회 시간표가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100m 예선은 안식일인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리델은 출전을 기권했다. 리델은 400m 계주 팀의 일원으로도 뽑혔지만, 결승전이 일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이 역시 거부했다.리델의 이러한 결정을 그의 지인들은 이해했지만, 대중과 언론사는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기자들은 리델이 묵고 있는 대학교 기숙사의 문을 두들기며 그의 해명을 요구했다. 흥분한 기자들 사이에서 ”리델은 조국의 반역자다”라는 외침까지 들렸다고 한다.리델은 이런 상황에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다. 주 종목을 기권한 리델은 400m 달리기로 목표를 바꿔 훈련했다. 애당초 100m와 400m는 결이 다른 종목이다. 결승선을 향해 직진으로만 달리는 100m와 달리 트랙을 한 바퀴 도는 400m는 코너와 직진을 연달아 달려야 한다. 또한 400m는 뛰어난 심폐지구력을 요구한다. 1924년 7월 9일 열린 파리 올림픽 200m 결승에서 21.9초를 기록한 리델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델의 400m 결승 경기는 이틀 후인 7월 11일 열렸으나, 그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승전 당일 아침 리델은 팀의 안마사 중 한 사람으로부터 접힌 종이 한 장을 받았다. 쪽지에는 사무엘상 2장 30절의 “He that honors me I will honor(나를 공경하는 자를 내가 공경하리라)”와 함께 항상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출발 총성이 울리자 리델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 200m를 22.2초에 통과했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특유의 스타일로 그는 2등 그룹보다 5m 앞섰다. 그의 최종 기록은 47.6초. 리델이 올림픽 기록이자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달리는 리델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는 유대계 영국인 해롤드 아브라함(1924 파리 올림픽 육상 100m 우승자)의 이야기는 영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로 제작돼 1981년 개봉했다. 작품상을 포함해 4개의 아카데미를 수상한 불의 전차는 영화 중 육상 선수들이 해변가에서 맨발로 뛰는 훈련 장면과 당시 연주된 사운드트랙(OST)으로 특히 유명하다. 한편 영화 불의 전차의 총괄 프로듀서는 1997년 8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연인으로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같이 사망한 도디 파예드이다. 리델은 영웅이 되어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챔피언으로의 명성과 영광보다 종교 생활의 소명을 더 강하게 느꼈다. 부모님처럼 선교사로 봉사하기로 결심한 리델은 에든버러 대학교를 졸업한 후 1925년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고,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일조했다.1941년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영국 정부는 자국 국민에게 중국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에 리델은 셋째 딸을 임신한 부인, 두 딸과는 이별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 남았다. 당시 선교지에는 일손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943년 리델은 일본군의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 당시 수용소의 동료 선교사들은 파벌을 형성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지만, 그는 노약자를 돕고, 과학과 성경 수업에 매진했다. 리델은 일요일에도 수감자들을 위해 스포츠를 가르쳤다. 수용소 내의 취약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했고, 일요일이 유일하게 노동이 없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리델은 자신이 ‘율법주의자(legalist)’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헌신한 덕분에 리델은 수용소에서 ‘에릭 삼촌(Uncle Eric)’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의 건강은 서서히 나빠졌다. 뇌종양에 걸린 그는 수용소가 해방되기 불과 몇 달 전인 1945년 2월 세상을 떠났다. 리델은 끝내 자신의 셋째 딸 모린을 생전에 보지 못했다.리델은 1925년 중국에 돌아 간 후 수용소에서 사망할 때까지 고향 스코틀랜드로 휴가를 간 적은 두 번에 불과했다. 리델은 육상 스타로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중국으로 간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상(prize)을 바라보고 있었죠. 우리 모두는 파리에서 달렸던 그 어떤 레이스보다 위대한 경주를 하고 있으며, 이 경주는 하나님께서 메달을 주시면 끝납니다.”리델의 특별한 삶은 승리와 성공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세속적인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8.09 13:00
스포츠일반

미국 여자농구, 도쿄 대회 결승전 상대 일본 꺾고 올림픽 56연승...사상 첫 8연패 시동 [2024 파리]

미국 여자농구가 올림픽 역대 구기 종목 최장 연속 금메달 신기록을 향해 순항했다. 미국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피에리 머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농구 C조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102-76으로 이겼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이어진 올림픽 연승 행진은 '56'으로 늘렸다. 이 경기는 도쿄 올림픽 결승전 리매치였다. 당시 미국은 90-75로 승리하며 올림픽 7연패를 해낸 바 있다. 미국은 경기 초반 신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외곽슛 위주의 공격 전술로 나선 일본에 고전하며, 전반 종료 3분 전까지 37-32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13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3쿼터 진입 뒤 가드 첼시 그레이와 센터 에이자 윌슨이 좋은 호흡을 보이며 득점을 쌓았고, 점수 차를 20점 이상 벌렸다. 4쿼터는 주전 선수들을 거의 뺐다. 윌슨은 24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브레아나 스튜어트가 22득점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40대 슈팅가드 다이애나 터라시도 선발로 나서 2점을 올리며 관록을 보여줬다. 터라시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올스타 10회 선정에 빛나는 리빙 레전드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 그동안 금메달 5개를 땄다. 브리트리 그리너도 주목을 받았다. 도쿄 올림픽 결승전에서 30득점을 올리며 미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그는 2022년 마약 소지·밀수 혐의로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됐고, 10개월 뒤에야 본국에 귀환할 수 있었다. 이날 일본전에서 11득점·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국제대회 복귀전을 잘 치러냈다. 일본은 3점슛 15개를 터뜨리며 분전했다. 다나카 마키가 24득점, 야마모토 마이가 17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27-56로 밀리며 미국을 넘지 못했다. 한편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로 구성된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9일 세르비아와의 C조 1차전에서 110-84로 완승을 거뒀다. 세르비아는 NBA에서 3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고 있었지만, 케빈 듀란트까지 가세한 '드림팀'을 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30 10:15
스포츠일반

격투기 등장음악이 '아기상어'?...한국을 사랑하는 UFC 파이터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베이비 샤크 뚜 루루 뚜루, 베이비 샤크 뚜 루루 뚜루~.’아기상어송은 아마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다. 직접 즐겨 부르진 않더라도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종합격투기 칼럼에 웬 아기상어송? 냉혹한 정글과도 같은 UFC에서 아기상어송을 등장음악으로 사용했던 파이터가 있었다. 브라이언 바버레나(34·미국)다.바버레나는 통산 격투기 전적 29전 18승 11패를 기록 중이다. 정상급 선수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2014년부터 10년 넘게 꾸준히 UFC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 UFC 웰터급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 전 웰터급 챔피언 콜비 코빙턴과도 대결한 바 있다. 바버레나는 지난 2019년 2월 열렸던 UFC 대회에서 상대인 비센테 루케(브라질)에게 3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그는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경기 전 옥타곤으로 향할 때 등장음악이 ‘아기상어송’이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관중이 그 노래를 따라불렀다.바버레나는 최근 필자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당시 아기상어송을 등장음악으로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내 입장곡은 항상 아이들이 고른다. 당시 그 노래는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은 항상 아기상어 노래를 들었다. 내게도 너무 특별한 순간이었다. 관중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콜롬비아계 미국인 바버레나의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이유가 있다. 아내가 한국계이기 때문이다. 그의 장모가 미국인과 결혼한 이민자 1세대다. 바버레나도 장모와 아내를 통해 자연스레 한국과 가까워졌다. 한국 음식과 음악, 드라마 등도 즐긴다. 심지어 그는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의 영향을 받았다. 가장 좋아하는 경기복이 빨간색이다. 가족의 뿌리인 한국을 존중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아내와 세 아이가 한국계라는 건 내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 한국과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흥미롭다. 특히 내 아내와 아이들에게 특별하다. 우리 가족은 한국 문화와 전통을 계속 지키려고 한다.” 그는 한국계 전 UFC 챔피언 벤 헨더슨(미국)이 형제와 다름없는 사이라고 한다. 둘은 오랫동안 MMA랩 체육관에서 함께 훈련했다. 가족끼리도 친하다.바버레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선수 시절 미국에서 훈련을 할 때도 곁에 있었다. 그는 정찬성을 ‘겸손하고 훌륭한 파이터’라고 치켜세우며 한국에서 함께 훈련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바버레나는 사업도 활발하게 한다. 최근 본인의 이름을 건 개인 체육관을 열었다. 또한 증류주 공장과 협업해 럼주 브랜드도 런칭했다. 아직 가내수공업 수준이지만 아내와 함께 서서히 키워가는 중이다. 인터뷰 중에도 본인이 만든 럼주를 소개하기도 했다.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종합격투기다. 최근 그는 3연패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흐무드 무라도프(우즈베키스탄/체코)에게 판정패했다.피지컬이 뛰어난 바버레나는 난타전을 피하지 않는 전형적인 ‘싸움꾼’이다. 하지만 그래플링에 약점이 있다 보니 판정에서 밀리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본인도 약점을 잘 알고 있다.바버레나는 오는 17일 UFC 파이트나이트 239 대회에서 제럴드 머샤트(36·미국)와 대결한다. 머샤트는 어린 시절 태권도를 수련한 경험이 있다. 2007년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이래 통산 전적이 52전(32승 17패)이나 된다.바버레나는 체중 감량의 부담을 줄이고, 파이터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웰터급에서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렸다.“앞으로 더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서 체급을 올렸다. 웰터급에선 많은 체중을 빼야 했다. 이제 미들급 커리어를 쌓아 올려야 한다. 지금은 운동하면서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고, 컨디션도 더 좋다.”바버레나는 이번 경기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저는 이번 주말 한국을 상징하는 경기복을 입고 옥타곤에 올라갑니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옥타곤에 들어가 명예롭게 싸우겠습니다.” 2024.03.15 08:0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발망이 만든 첼시 유니폼이라고?

1980년대 잉글랜드에 등장한 캐주얼 훌리건은 이탈리아, 프랑스의 화려한 패션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라코스테, 휠라 같은 고급 스포츠 웨어를 즐겨 입던 이들의 취향은 1990년대 들어 변화를 겪는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영국에서는 세련되고 견고한 옷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버버리, 프라다, 아르마니, 랄프 로렌, 스톤 아일랜드 등의 명품 브랜드를 훌리건은 즐겨 입기 시작했다.당시 명품 브랜드는 축구와 얽히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축구는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였고, 폭력적 이미지를 가진 훌리건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축구 산업의 상업적 성공과 유명 선수가 하나의 브랜드로 진화하면서, 명품 브랜드도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축구 유니폼에도 유명 디자이너가 가세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셔츠가 나타나게 된다. 일본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협업이 대표적인 예다. 2014년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아디다스 셔츠의 몸통에 전설적인 동물인 드래곤이 새겨진 키트(kit)를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셔츠에 드래곤을 디자인함으로써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함과 영광을 표현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2022년은 레알 마드리드가 창단된 지 120주년 되는 해였다. 또한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컬래버로 만들어진 브랜드 Y-3의 20주년이기도 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드리드는 아디다스가 아닌 Y-3가 새겨진 셔츠를 출시해 2022년 3월에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마드리드의 0-4 대패로 끝났다.유명 디자이너와 스포츠 제조사의 협업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가 키트 스폰서로 축구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경우도 있다. 김민재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나폴리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 브랜드인 EA7과 2021-22시즌부터 키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EA7이 새겨진 나폴리 어센틱 셔츠가 125유로에 판매되자 일부 언론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키트가 나왔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는 명백한 오보였다. 같은 시즌 아디다스가 제작한 유벤투스의 셔츠는 140유로였고, 퓨마가 만든 AC 밀란의 가격은 120유로로 나폴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여러분은 혹시 “럭셔리 브랜드가 축구 키트를 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비싼 가격 등 여러 문제는 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와 축구가 이렇게 가까워질지 과거에는 예상도 못 했듯이,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근래에 들어 더욱더 많은 명품 브랜드가 유럽의 빅 클럽들과 패션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축구 스타를 앰버서더로 선정해 홍보 효과도 노리고 있다. 필자와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필자가 선정한 클럽은 첼시다. 20세기의 첼시는 그리 성적이 좋은 팀이 아니었다. 1954~55시즌 우승, 1969~70시즌 FA컵 우승과 1970~71시즌 UEFA 컵 위너스 컵 우승이 이들이 내세울 만한 성적의 전부였다. 하지만 1996년 루드 굴리트에 이어 1998년부터 감독을 맡은 잔루카 비알리의 지휘 아래 첼시는 여러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2003년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새 구단주로 맞이하며 첼시의 전성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20세기 특히 1950년대 이전 첼시의 성적은 초라했다. 이에 당시 코미디언들은 “첼시는 도대체 언제 우승하느냐”고 조롱하곤 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39 계단(The 39 Steps)’에 나오는 ‘미스터 메모리’라는 인물은 “첼시가 기원전 63년 네로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우승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게다가 1930년대 첼시 공격수였던 잭 콕은 축구 영화 ‘The Great Game’의 주연이었고, 첼시 선수 여러 명이 찬조 출연했다. 이러한 이유로 첼시 선수들은 훈련장에서의 모습보다 유명 클럽에서 모델 혹은 배우들과 찍힌 사진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는 켄싱턴과 첼시 버러(borough, 자치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1인당 연 소득이 6만 5000파운드(1억원)다. 전국 평균(1만 9500파운드)의 3배가 넘는다. 축구 팬으로 범위를 좁혀도 첼시 팬의 1년 수입은 웨스트 햄 팬보다 2배가 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팬보다 각각 64%, 75% 많다. 따라서 잉글랜드 축구 팬 중에서 첼시 팬의 씀씀이가 가장 크다.이 자치구의 나이트 브리지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화점 헤롯이 있다. 또한 뉴욕 최고의 쇼핑가인 5번가와 비교되는 슬론 스퀘어(Sloan Square)도 이곳에 있다. 슬론 스퀘어에는 고급 아파트, 다양한 명품 브랜드 상점 외에 세계적인 미술관인 사치 갤러리도 위치해 문화적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필자도 이곳에서 서블렛으로 몇 개월 산 경험이 있는데, 눈요기할 것은 많았지만, 비싼 물가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외에도 스탬포드 브리지 근처에는 유명한 킹스 로드(King’s Road, 17세기 찰스 2세의 전용 길에서 이름이 유래)가 있다. 킹스 로드는 런던 패션, 예술, 음악계의 중심지다. 전설적인 그룹 레드 제플린의 레코드 회사가 킹스 로드에 있었고, 데이비드 보위, 밥 말리 같은 유명 뮤지션도 근처에 살았다. 또한 런던 패션을 상징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남자 친구 말콤 맥라렌이 운영해 펑크의 대중화를 이끈 ‘섹스 부티크’도 킹스 로드에 있었다. 영국에는 20세기를 상징하는 문화의 발상지인 킹스 로드와 첼시 FC를 동의어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과거의 첼시 선수들은 축구는 못했지만, 화려했고 자유로웠다. 최근의 첼시는 뛰어난 실력에 세련됨마저 갖췄다. 이에 첼시의 키트 스폰서로 필자는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발망(Balmain)을 선정했다. 발망의 호화로운 색감과 현란한 디자인은 첼시가 가진 고급스러운 도도함과 멋진 조화를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22 09:00
연예일반

[TVis] 한가인, 예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성격..“속은 완전 남자”(‘그로신’)

배우 한가인이 털털한 매력을 자랑했다. 18일 방송된 MBN ‘신들의 사생활 – 그리스 로마 신화 2’(이하 그로신)에서는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야기의 주인공은 ‘여성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여신’ 아르테미스였다. 김헌은 “아르테미스 여신은 순수하고 격조 있는 모습을 갖고 있지만, 자존심에 손상을 입을 때는 가차 없이 응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양 여성들 이름 중에 ‘다이애나’가 많지 않나. 그만큼 아르테미스는 서양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그리스식 ‘아르테미스’는 영어식으로는 ‘다이애나’로 표현한다. 그러자 한가인은 “여자들이 좋아했다고 하니까. 걸크러쉬 매력이 있을 것 같다”며 “저도 그렇다 외모만 이렇지 속은 완전 남자다”며 “우리 스튜디오에 남성 5명이 있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18 23:16
영화

[후IS ] 미셸 로드리게스, 걸크러시의 화신 ③

미셸 로드리게스가 가장 잘 하는 ‘걸 크러시’를 또 한번 해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에서다. 롤 플레잉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답게 극 중에서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그중에서도 미셸 로드리게스는 강인한 전사 바바리안 ‘홀가’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오래전 사라진 유물을 차지하기 위해 한 팀이 된 도적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모험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셸 로드리게스는 근육질 여전사로 영화 시작부터 통쾌한 액션을 선사한다.영화 속 액션 비중이 미셸 로드리게스에게 대부분 몰려있는 점이 흥미롭다. 주인공 에드긴 역을 맡은 크리스 파인은 허약한 음유시인으로, 사이먼 역인 저스티스 스미스는 마법을 부리는 소서러로 활약해 합을 맞춘 액션 장면이 드물다. 그나마 팔라딘(성기사) 젠크 옌다 역을 맡은 레게 장 페이지가 다수를 상대로 한 멋진 액션을 보여주지만,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몸 쓰는 역’은 모두 미셸 로드리게스가 활약한다.영화의 액션 서사 대부분을 미셸 로드리게스가 차지함에도 지루하거나 어딘가 부족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근육질의 몸과 절도 있고 묵직한 액션, 카메라의 화려한 움직임으로 통쾌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미셸 로드리게스가 연기하는 ‘강한 여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어머니, 푸에르토리코 군인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셸 로드리게스는 데뷔작 ‘걸파이트’(2000)에서는 권투 선수인 다이애나를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분노의 질주’(2001)에서는 메인 여주인공 ‘레티’로 분해 이름을 알렸고, ‘레지던트 이블’, ‘S.W.A.T. 특수기동대’, ‘아바타’ 등 영화에서 군인, 경찰, 용병 등 터프한 여전사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실제 미셸 로드리게스도 굉장히 터프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2년에는 같이 살고 있던 룸메이트를 폭행해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룸메이트는 고소를 취하했지만, 다음해인 2003년 11월에는 자동차 사고, 뺑소니 등을 포함한 8개 경범죄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고 이 사건으로 미셸 로드리게스는 드라마 ‘로스트’에서도 하차해야 했다. 2005년에는 또다시 하와이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머그샷’도 찍었다.미셸 로드리게스는 양성애자로 지난 2014년 자신보다 14세 어린 여성 모델 카라 델레바인과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후 9세 연하 남성 배우 잭 에프론과도 열애에 빠졌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29 06:20
해외연예

킴 카다시안, 故 다이애나비 목걸이 주인 됐다…2억 4000만 원 낙찰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이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목걸이의 주인이 됐다.미국 매체 페이지식스는 19일(한국시간) 킴 카다시안이 경매를 통해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목걸이를 19만 7453달러(한화 약 2억 4000만 원)에 낙찰받았다고 보도했다.경매회사 소더비에 따르면 경매 마지막 5분 동안 네 명의 입찰자가 해당 목걸이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킴 카다시안은 경매 전 예상가의 두 배 이상을 주고 목걸이를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진다.소더비 런던 보석 책임자는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또 다른 사람의 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한편 킴 카다시안은 지난 2014년 칸예 웨스트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11월 이혼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1.19 19:15
세계

찰스 3세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헌신"...10일 국왕 공식 선포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가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찰스 3세는 9일(현지시간)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께 되풀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관해서는 "좋은 인생이었고 운명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깊은 애도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남 윌리엄은 이제 왕세자이며, 콘월 공작이자 웨일스공"이라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캐서린 왕자빈을 '웨일스공 부인'이라고 불렀는데 영국 왕세자빈에게 주어지는 이 작위는 찰스 3세의 왕세자 시절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의 사망 이후 공석이었다. 이어 그는 부인 커밀라 왕비도 새로운 역할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실을 뛰쳐나가 갈등을 빚고 있는 둘째 아들 해리 왕자 부부에 관해서도 애정을 표했다. 그는 여왕을 '사랑하는 엄마'라고 표현하면서 가족을 대표해서 위로와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전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왕의 곁을 지킨 뒤 이날 오전 커밀라 왕비와 함께 런던으로 이동했다. 그는 리즈 트러스 총리와 첫 회동을 하는 등 국왕으로서 임무를 시작했다. 국왕으로 공식 선포는 10일에 이뤄진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버킹엄궁의 새 주인으로서 처음 입성했다. 버킹엄궁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새 국왕에게 열렬한 환영을 보내고 국가인 '하느님, 국왕을 지켜주소서'를 부르기도 했다. 찰스 3세 부부는 당초 추모객들이 남긴 꽃만 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예정에 없이 대중에게 다가가 10여분간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눴다. 일부 여성들은 찰스 3세의 뺨이나 손에 키스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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