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로드리게스가 가장 잘 하는 ‘걸 크러시’를 또 한번 해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에서다. 롤 플레잉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답게 극 중에서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그중에서도 미셸 로드리게스는 강인한 전사 바바리안 ‘홀가’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오래전 사라진 유물을 차지하기 위해 한 팀이 된 도적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모험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셸 로드리게스는 근육질 여전사로 영화 시작부터 통쾌한 액션을 선사한다.
영화 속 액션 비중이 미셸 로드리게스에게 대부분 몰려있는 점이 흥미롭다. 주인공 에드긴 역을 맡은 크리스 파인은 허약한 음유시인으로, 사이먼 역인 저스티스 스미스는 마법을 부리는 소서러로 활약해 합을 맞춘 액션 장면이 드물다. 그나마 팔라딘(성기사) 젠크 옌다 역을 맡은 레게 장 페이지가 다수를 상대로 한 멋진 액션을 보여주지만,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몸 쓰는 역’은 모두 미셸 로드리게스가 활약한다.
영화의 액션 서사 대부분을 미셸 로드리게스가 차지함에도 지루하거나 어딘가 부족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근육질의 몸과 절도 있고 묵직한 액션, 카메라의 화려한 움직임으로 통쾌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미셸 로드리게스가 연기하는 ‘강한 여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어머니, 푸에르토리코 군인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셸 로드리게스는 데뷔작 ‘걸파이트’(2000)에서는 권투 선수인 다이애나를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분노의 질주’(2001)에서는 메인 여주인공 ‘레티’로 분해 이름을 알렸고, ‘레지던트 이블’, ‘S.W.A.T. 특수기동대’, ‘아바타’ 등 영화에서 군인, 경찰, 용병 등 터프한 여전사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실제 미셸 로드리게스도 굉장히 터프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2년에는 같이 살고 있던 룸메이트를 폭행해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룸메이트는 고소를 취하했지만, 다음해인 2003년 11월에는 자동차 사고, 뺑소니 등을 포함한 8개 경범죄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고 이 사건으로 미셸 로드리게스는 드라마 ‘로스트’에서도 하차해야 했다. 2005년에는 또다시 하와이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머그샷’도 찍었다.
미셸 로드리게스는 양성애자로 지난 2014년 자신보다 14세 어린 여성 모델 카라 델레바인과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후 9세 연하 남성 배우 잭 에프론과도 열애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