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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안영미 “임신 당시 70kg까지 증량… 골반 안 움직여”(비보티비)

코미디언 안영미가 임신 당시 70kg까지 살이 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28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콘텐츠 ‘한 차로 가’에는 안영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송은이와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그는 출산 후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 “여자 연예인분들이 아이 낳은 지 얼마 지나지 않고 화보 찍는 걸 보고 애를 낳으면 (나도) 저렇게 빠지는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70kg까지 쪘는데 아이를 낳고 2~3kg 정도만 딱 빠지더라. 심각성을 느끼고 체중 관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식단부터 물 많이 마시기, 아파트 헬스장 가기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했다고. 안영미는 “처음에는 걷는 것도 어려웠다”면서 “내 하체가 아닌 것 같았다. 골반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더디지만 천천히 운동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안영미는 지난해 7월 미국에서 득남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8 19:19
해외연예

김대호, MZ 결혼식서 커플 매칭 실패 ”언젠간 저도…” (‘나혼산’)

‘나혼산’ 김대호가 울릉도에서 우연히 인연을 맺은 MZ 커플과의 ‘결혼식 사회’ 약속을 지켰다. 결혼식 2부 이벤트에서 기대했던 커플 매칭은 실패했지만, 미래에 올리고 싶은 자신의 결혼식에 대한 로망과 의지를 뜨겁게 불태웠다.지난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울릉도에서 인연을 맺은 커플의 결혼식 사회자로 의리를 지킨 김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대호는 지난해 울릉도에서 홀로 캠핑을 하다 우연히 인연을 맺은 커플의 결혼식 사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구로 갔다. 그는 결혼식 시작까지 몇 시간 앞두고 대구에 사는 죽마고우와 만나 댄스 동아리 시절을 떠올리며 비보이 댄스 타임을 펼치기도.결혼식 30분 전 식장에 도착 후 셀프 메이크업으로 미남 아나운서로 변신한 그는 결혼식을 앞둔 커플과 인사를 나누며 든든한 시회자로 준비를 마쳤다. 처음 접해보는 MZ 결혼식에 긴장한 김대호.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려다 그만 단어 실수(?)를 했지만, 이후 사회 경력자다운 센스로 결혼식 분위기를 이끌었다. 행복한 커플의 모습을 지켜보는 김대호의 눈빛에는 부러움이 가득했지만, 입으로는(?) 부럽지 않다고 강하게 부정해 폭소를 안겼다.결혼식 사회를 무사히 마친 김대호는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를 한 몸에 받으며 뷔페 식사를 즐겼다. 그는 결혼식 2부 행사 사회자로부터 ‘커플 매칭’ 이벤트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곧장 비주얼 재정비에 돌입하며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2부 이벤트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김대호는 아쉽게도 커플 매칭에는 실패했지만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서 단 2초만에 승리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댄스 세리머니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김대호의 모습에 경악하는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다.MZ 커플의 결혼식을 즐긴 김대호는 “언젠가 저도 결혼할 겁니다”라며 “우연한 인연을 쭉 잘 이어와서 의미 있는 시간대에 다시 만나게 됐다. 아름다운 한 편의 영화, 드라마 같은 느낌이 있었다. 결혼식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며 미래의 자신의 결혼식에 대한 로망과 의지를 전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반려묘 안주의 건강을 관리하고 취미 생활을 즐긴 안재현의 일상도 공개됐다. 안재현은 다이어트로 예민해진 반려묘 안주를 챙기는 모습으로 집사의 하루를 시작했다. 한 달 다이어트로 무려 500g을 감량한 안주를 기특해하는 안재현의 반응과 시큰둥한 안주의 치명적인 귀여움이 미소를 유발했다. 안재현은 꽃꽂이로 식탁을 화사하게 꾸미고, 직접 정성껏 차린 집밥을 먹는 ‘소식좌’의 달라진 아침 식사로 눈길을 끌었다. ‘오물오물 식사법’과 ‘7분 5단계 양치법’ 등 건강 루틴은 그대로였다.안재현은 창고형 빈티지 가게에서 옷 쇼핑도 즐겼다.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의상까지 멋지게 느낌을 살리는 전직 모델 안재현의 나 홀로 패션쇼가 눈 호강을 선사했다. 안재현은 계획보다 오버 지출했지만, “아주 알뜰한 소비였다”라고 자평했다.옷 쇼핑 후 안재현이 도착한 곳은 동네의 피아노 연습실. 23번의 레슨을 받았다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의 협연을 최종 목표라고 밝힌 안재현. 피아노 앞 진지한 눈빛으로 변한 안재현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의 기대가 치솟았고, ‘나 혼자 산다’의 피아니스트 전현무는 견제하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그러나 그의 반전 피아노 실력은 무지개 회원들을 당황케 만들었다.안재현은 “자신이 배움이 느린 편”이라며 “학원에서도 다들 나이가 어려서 솔직히 많이 부끄러운데 민망해도 참고한다”고 고백했다. 약 40분 동안 자신의 속도로 연주를 완성해가는 안재현의 진지한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많이 서툴지만, 서툰 시간들이 배로 느리게 가서 오히려 좋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취미 생활에 도전할 의지임을 밝혔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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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리얼한 돌싱라이프 공개에… ‘나혼산’ 최고 찍었다

‘나 혼자 산다’ 안재현이 혼자 사는 일상을 통해 ‘찐 행복’을 드러냈다. 변화에 적응하며 건강하고 풍족한 노후를 위해 치아 건강부터 소비 습관까지 챙기는 안재현의 싱글 라이프가 눈길을 모았다.또한 배우계 불황기에 안주하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주승의 모습에시청자의 응원이 쏟아졌고, 영혼의 단짝 구성환과 펼친 ‘찐 케미’는 금요일 밤 큰 웃음을 선사했다.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안재현의 노후 관리 라이프와 자기 계발로 비수기를 극복하는 이주승의 모습이 공개됐다.13 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2 % 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4.1%(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의 주인공은 ‘집사’ 안재현이 반려묘 ‘안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검진을 받고 귀가하는 장면(23:46)으로, 묘생 최고 몸무게를 갱신한 ‘안주’의 귀여운 매력이 웃음을 자아내며 분당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인정받은 안재현이 ‘나 혼자 산다’에 당당하게 입성했다. 안재현은 10세 반려묘 ‘안주’와 함께 사는 집사 일상을 공개했다. 넓은 침대를 놔두고 물침대 토퍼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난 그는 ‘5단계 7분 양치법’으로 양치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다.안재현은 ‘안주’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방문했다. 안주가 지난해 12월 종합검진 때 다이어트 진단을 받아 식사와 간식을 신경 써서 챙겼지만, 안주의 몸무게는 오히려 늘어나 있었다. 안재현은 묘생 최대 몸무게를 갱신한 안주를 보며 충격을 받았고, 안주의 장수를 위한 다이어트 처방(?)에 마음을 다시 잡았다.‘프로 혼밥러’이자 ‘프로 혼술러’ 안재현의 일상도 공개됐다. 안재현은 냉동 삼겹살집에서 ‘소맥(소주+맥주)’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었다. 먹는 속도는 느려도 천천히 음식을 즐기며 행복을 느꼈다. 이어 단골 바(BAR)에 들러 음악을 감상하며 칵테일을 마셨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15년째 사고 있다는 복권을 구매하며 행복을 예약했다. 그는 대부분 ‘꽝’이 나오지만 액땜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복권 구매 마인드를 공개했다.안재현은 귀가하자마자 양치 루틴을 철저히 지켰다. 이어 카드 안부(?)를 묻는 의문의 형님에게 소비 습관을 점검받았다. 안재현은 “통장에 돈이 없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라며 경차를 타고 신용카드를 정리하는 등 지난 1년간 소비 습관을 바꾸게 된 이유를 밝혔다.노후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는 그는 최종 목표로 ‘200억 원 벌기’를 언급하며 “200억이 와닿지 않아서 말 할 수 있는 건데, 100원, 200원이 제곱, 제곱 되면 언젠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꿈을 밝혔다. 딱히 혼자 불편한 걸 못 느낀다. 웬만한 걸 혼자 하는 게 좋다. 외롭지 않고 아주 행복하다. 저만큼 혼자 잘 사는 사람 누가 있겠냐“고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그런가 하면, 이주승은 “차기작 두 편이 엎어졌다”라면서 배우계 불황기를 맞이하며 예전과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그는 부엌과 냉장고를 정리했고,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실천했다. 비타민과 단백질을 챙겨 먹고, 집에서 운동을 하는 등 건강을 관리하고, 철학과 일본어를 독학하며 자기 계발에 열중했다.이주승은 동네 형이자 배우 구성환과 시장에서 만나 활기찬 에너지를 받았다. 최근 목공에 관심이 생겼다는 이주승은 구성환의 옥상에 평상을 선물했다. 이주승과 구성환은 평상을 옥상으로 옮길 때부터 녹초가 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평상 위에서 함께 깍두기까지 담갔다.구성환은 평상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염통, 차돌박이, 곱창, 대창 등 고기 4종 세트를 이주승에게 대접했다. 이주승은 불황기를 맞은 배우로서 고민을 공유하며 주입식 철학 수업을 펼쳤고, 구성환은 옥상 디너쇼를 열었다.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두 사람의 케미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주승은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3 15:47
연예일반

‘살림남2’ 이태곤, 고급술부터 명품 옷∙신발까지... 통 큰 나눔왕

‘살림남2’이 이태곤, 박서진의 일상을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태곤, 박서진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8%를 기록했다.이날 오프닝에서 박서진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후 “요즘 행사 섭외 시 동생 박효정까지 함께 섭외 가능한지를 물으신다. 동생 말고 저만 불러달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서진과 어머니의 서울 데이트 2탄이 공개됐다. 박서진과 함께 메이크업숍을 찾은 어머니는 “직원이 몇 분이냐? 한 명 소개 좀 해주면 안 될까”라고 물어 박서진을 당황케 했다. 박서진은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요즘 생겼다”면서도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 잘못됐을 때 소개해준 분과도 사이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개팅은 불편하다”고 털어놨다.이어 박서진은 어머니와 경복궁 나들이를 앞두고 한복 대여점에 방문해 사또와 황진이로 변신했다. 하지만 강추위와 함께 경복궁 문까지 닫혀 있는 탓에 엄마를 폭발하게 했다. 결국 박서진 모자는 집으로 돌아왔고, 박서진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직접 두 손을 걷어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요리했으나 파스타를 태워버린 탓에 늦은 밤 어머니께 스테이크와 라면만 대접했다.이에 박서진의 어머니는 “다음에 애인 생기면 절대 이렇게 하지 마라. 데이트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다. 오늘 엄마한테 한 것처럼 하면 큰일 난다”고 타박했다. 이후 박서진은 어머니를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로 ‘현금 100만 원’이 담긴 용돈 화분을 준비했고 어머니는 이날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보였다.지난주 첫 등장한 이태곤은 다이어트를 위해 등산에 나섰고 “등산 때문에 연초를 끊었다”고 등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태곤은 등산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병째로 들이켜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태곤은 1,000개의 연락처를 100개로 줄였다며, 최근 인간관계를 정리를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집 정리를 하겠다 결심하며 등산 10분 만에 하산하는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하산 후 집으로 돌아온 이태곤은 본격 정리에 나섰다. 이태곤은 먼저 술장을 정리하며 제작진에게 다양한 담금주와 초고가 양주, 와인 등을 나눠줬다. 또 이태곤은 20년 지기 소속사 이사와 함께 명품 옷과 잡화로 가득한 드레스룸을 정리하며 놀라움을 줬다. 이태곤은 기부할 물품들을 차례로 나누며 정리를 이어갔다. 특히 제작진에게 우선 나눔을 진행하며 역대급 나눔왕의 면모로 감탄을 자아냈다.‘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8 08:39
연예일반

“정신 차리자 담비야” 손담비, 살쪘다며 다이어트 각오 다져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다이어트 의지를 드러냈다.손담비는 3일 자신의 SNS에 남편인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규혁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살이 많이 쪄서 바지가 다 안 맞는다. 정신 차리자 담비야. 그래도 즐주말”이라고 적었다. 사진 속 손담비는 여전히 늘씬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뽐내고 있다. 손담비는 앞서서도 결혼 후 체중이 증가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손담비는 지난 22년 전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규혁과 결혼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3 15:40
프로야구

9㎏ 감량으로 드러낸 반등 의지...유강남 "2024시즌 목표는 20홈런"

선수 대부분 다가올 시즌 구체적인 기록 목표 공개를 꺼린다. 달성하지 못했을 때 받는 비아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2)도 이전까지 그랬다. LG 트윈스 소속으로 처음 주전 포수 임무를 수행한 2015년부터 기록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현재 괌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다가올 시즌(2024)엔 홈런 20개를 치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강남의 종전 단일시즌 최다 홈런은 2018년 기록한 19개. 커리어하이 달성을 예고한 것이다. LG 주전 포수로 가치를 높인 유강남은 2022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롯데와 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34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유강남은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2018년 이후 주전 포수 부재에 시달렸던 롯데에 천군만마였다. 유강남은 2023 정규시즌 타율 0.261·10홈런·55타점을 기록했다. 몸값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유강남도 잘 알고 있다. 그는 "(LG 소속으로 뛴) 2022시즌보다 더 나아진 지표도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FA 계약을 한 선수로서 공격 기여도가 부족했다"라고 자책하며 "올 시즌은 반드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비활동기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이 끝난 시점과 비교해 9㎏를 감량했다. 현재 체중은 말하지 않았지만, 장타력이 가장 좋았던 2018시즌(19홈런·장타율 0.508)과 비슷하다고. 겨울마다 다이어트를 했던 유강남이지만, 이번 오프시즌은 유독 많은 땀을 흘렸다. 그만큼 반등 의지가 컸다. 유강남은 "나도 이전까지는 '지난 시즌보다 잘 하겠다'라는 말만 했다. 구체적인 기록, 그것도 홈런 목표를 공개한 것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시즌 롯데 팀 평균자책점(4.15)은 10개 구단 중 6위였다. 3점 대를 이끌지 못해 자책한 유강남은 2024시즌 주전 포수 임무도 더 잘 해내려 한다.마침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포수 출신' 사령탑과 호흡한다. 지난해 10월 롯데에 부임한 김태형 감독 얘기다. 김 감독은 투수와 포수가 투지 넘치는 태세로 타자를 상대하는 걸 선호한다. 포수는 감독과 가장 많이 대화하는 포지션이다. 사령탑의 의중을 이해하고, 그라운드에서 구현하는 게 포수의 임무다. 유강남은 "감독님이 과감한 승부, 우물쭈물하지 않는 모습을 원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면서도 "포수가 매번 무대뽀로 투수를 리드할 순 없는 일이다.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감독님이 원하는 야구를 잘 이해하겠다. 수비와 타격 모두 새로운 감독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8 17:40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덤 머니’에서 ‘클럽 제로’까지 세상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같은 얘기라며 동어반복 그만 하라는 얘기를 들어도 이건 한번 더 해야 겠다. 극장가에 예술영화, 작은 영화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고 다들 뛰어난 작품들이어서 극장은 이럴 때 가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에 너무 바빠 관심을 갖기 힘든데다 잘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는 일종의 장식(粧飾) 예술이다. 사람들은 돈이 없으면 치장하는 것부터 멈춘다. 신문도 광고가 끊기면 문화 지면부터 줄이는 법이다는 얘기를 하면 거 참 언제 때 이야기를 하는 거냐면서 타박을 받을까.각설하고 작은 영화 가운데 요즘 가장 핫하고 다이내믹한 영화는 ‘덤 머니’다. 솔직히 말해서 작은 영화는 아니다. 할리우드 영화고 미국에서 찍은 작은 규모 상업 영화 치고 3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백억 이하는 없기 때문이다. ‘덤 머니’에는 폴 다노와 세스 로건 같은 연기파 배우가 나온다. 쉐일린 우들리의 모습을 오랜만에 만날 수도 있다. 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는 ‘아이, 토냐’ ‘크루엘라’같은 수작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덤 머니’는 주식 개미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내용이다.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흥행 자체에는 한계가 있는 작품이지만 주식을 매개로 ‘없는 사람’들이 ‘있는 사람’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여서 그 선악의 대결로 보면 충분히 따라 갈 수 있는 내용이다.이것은 음악인가 영화인가. ‘류이치 사카모토 : 오퍼스’가 그 어려운 환경에도 전국 관객 5만명을 넘긴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이 영화는 특히 사운드 디자인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 작품이다. 서울에서도 몇 안되는 돌비 애트모스 관이나 사운드X관에서의 관람으로 한정돼 있어 만약 그렇지 않은 작품이었다면 이미 5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았을 수도 있다. 류이치 사카모토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 이런 류의 영화는 사람들의 딜레탕트 심리(예술 애호주의, 문화적 허영심)를 은근히 자극하는 면이 있는 점이야 말로 예상치 못한 흥행의 결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켄 로치의 ‘나의 올드 오크’나 자파르 파나히의 ‘노 베어스’같은 사회파 감독의 신작들도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세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부조리한 사태들, 예컨대 지역 분쟁이 야기한 전쟁들, 정치적 독재와 탄압의 문제, 언론과 창작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상황 등등에 대해 고민과 성찰을 하게 만드는 작품들이다. 다분히 지식인용 영화들이어서 대중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평소 자신을 정치적 저관여층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일단 극장의 문턱을 넘어 서면 매우 따뜻한 심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나의 올드 오크’에선 노장 켄 로치 감독이 ‘먹는 것의 이데올로기’를 내세운다. 그는 영화 대사를 통해 ‘우리는 함께 먹을 때 더욱 단단해진다(Eat together, Stick together)’라는 의미를 전달하려 애쓴다. 좌우 이념이니, 노동계급의 정신이니 뭐니 하는 얘기보다 사람들은 같이 먹을 때 동화되고 연대한다. 그 인간주의를 표방하는 작품이어서 사람들이 보면 아주 좋아할 작품이지만 생래적으로 ‘터질’ 영화는 아니다. ‘노 베어스’도 마찬가지이다. 신정일치국가 이란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탄압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게 한다. 조금 더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하는 영화이고 그러면 거꾸로 관객들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작품들이다. ‘라이즈’ 같은 휴먼 드라마는 언제 봐도 좋은 영화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좌절을 겪지만 또 여러 가지 경로로 그걸 극복해 내며 살아 간다. 이성적으로는 현 상황을 늘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감성과 의지는 늘 그걸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지성의 비관주의는 의지의 낙관주의로 극복된다. 희망은 비극을 이긴다. 발레리나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주인공이 새로운 삶의 계기를 마련해 가는 이야기다. 인생에서 꼭 ‘그 길’만 가라는 법은 없다. ‘신은 인간을 위해 여러 가지 길을 준비해 두고 계시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해 칸영화제의 유력한 대상 후보작이었던 ‘클럽 제로’는 소재가 대담하고 발칙한 작품이다. 먹는 것과 계급성의 문제를 공교육의 커리큘럼으로 사용하려 했던 한 교사의 얘기를 다룬다. 언뜻 다이어트가 소재인 척, 사실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깊은 내면을 심오하게 건드린다. 이런 작품은 일종의 ‘생각하는 영화’다. 사회철학적인 영화이고 지난 해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슬픔의 삼각형’류의 작품이다.극장에 걸려 있는 일련의 영화들은 세상의 풍경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창문과 같은 작품들이다. 영화를 보면 세상이 보인다.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영화의 가성비는 매우 높다. 2시간 투자 대비 엄청난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다할 이유는 없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1.25 05:55
연예일반

[RE스타] 박민영 ‘내남결’로 보여준 로코퀸 왕관의 무게

‘로코퀸’ 박민영은 역시 옳았다. 자칫 어색하고 오그라들 수 있는 로코 특유의 과장된 감정표현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려 37kg까지 감량하는 열정도 보였다.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자신의 참담했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다. 초반부터 빠른 전개로 흘러가더니 시청률도 고공행진이다. 5.2%로 시작한 ‘내남결’은 3회 만에 6%대를 돌파, 지난 9일에는 7.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도 좋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월 1주차 조사에서 ‘내남결’이 1위에 올랐다. 동시에 주인공 박민영도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랭크됐다. 박민영은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이후 약 2년만 복귀작으로 ‘내남결’을 선택했다. 극 중 박민영은 주인공 강지원 역을 맡아 암에 걸린 설정을 위해 37kg까지 감량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민영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건강한 다이어트가 아닌,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강행했다. 아파 보이게 빼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박민영은 촬영장에서 이온 음료만 마시면서 촬영을 강행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tvN 관계자는 “처음엔 박민영 몸이 상할까 봐 걱정됐지만 캐릭터에 대한 배우의 의지가 워낙 커서 스태프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배역에 몰두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박민영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 덕에 드라마 초반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리얼한 장면이 나왔다는 평이다. ‘내남결’ 손자영 PD는 “2화 과거 신에서 카레를 얼굴 전체에 뒤집어쓴 장면이 있다. 당시 현장에서 박민영은 카레가 눈에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연기했다. 덕분에 강지원의 과거 서사가 강력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촬영장에서 ‘박박민영’ (대박대박민영)이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이외에도 박민영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촬영이 진행되자 럭키박스 이벤트를 준비해 스태프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내결정’에서 박민영이 호평받고 있는 건 단순히 체중감량 때문이 아니다. 극과 극 상황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연기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1화에서 박민영은 시한부 인생, 남편의 불륜, 절친의 배신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멍한 표정과 자신감 없는 눈빛,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걸음걸이는 지원의 상황을 극대화했다. 3화를 기점으로 박민영 연기도 달라졌다. 지원이 10년 전으로 회귀하면서 복수를 시작한 것. 당당해진 걸음걸이와 힘있는 목소리, 때론 누군가를 매섭게 노려보는 눈빛까지. 동일 인물이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특히 시상식 드레스를 입고 고등학교 동창회에 방문해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들에게 사이다를 날리는 장면은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너무 오글거리는 설정’이라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박민영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는 게 누리꾼들 의견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16만 회(10일 기준)를 기록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힐러’, ‘김비서가 왜 그럴까’, ‘기상청 사람들’ 등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로코퀸’으로 거듭난 박민영. 그랬던 박민영이지만 ‘내남결’은 전 남자 친구 논란 이후 복귀인 터라 그에게 흥행은 간절했을 터다. 박민영은 드라마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 ‘내남결’ 제작보고회에 앞서 별도로 입장을 밝힐지 등을 놓고 논의하기도 했다. 제작보고회 이슈가 온통 자신의 이야기로 덮힐까 고민하다가 질문이 들어올 경우 이야기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 박민영이 박민영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로코 장르에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박민영다운 연기다. 오글거리는 대사도 박민영 답게 소화하면서 로코 특유의 유치함을 고급스럽게 승화했다. 여기에 따뜻함, 냉철함 등 극과 극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면서 “로코 장르에서 유독 두각을 보인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1 06:00
프로야구

신동빈 회장부터 시작한 'NEW 롯데'

'새로운 롯데(New LOTTE)'가 2023시즌 KBO리그를 강타하고 있다.롯데 선수단은 지난 주말 '깜짝 선물'을 안고 집에 돌아갔다. 구단이 헤어 스타일링 기기와 헤드셋(총 3800만원 상당) 중 한 가지를 고르도록 한 것이다. 발신인은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편지에는 구단주의 사인까지 동봉했다. 선수와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A 관계자는 "선물 구성이나 구단주의 메시지, 사인까지 이전의 롯데에서 볼 수 없던 세심한 터치가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초 경제위기 극복과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롯데'를 주문하고 천명했다. 이는 롯데 자이언츠 운영에도 연결된다. 롯데는 8일 현재 15승 9패(승률 0.625)로 2위에 올라있다.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3949일 만에 선두에 오르기도 했고, 15년 만에 9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롯데 야구단에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다. 부채 비율 개선과 이자 비용 절감 등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당시 롯데는 "구단의 2023시즌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라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오너(신동빈 회장)의 지원 의지와 허락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롯데는 박세웅(최대 90억원), 유강남(80억원), 노진혁(50억원), 한현희(40억원) 등과 계약하는 데 총 260억원(계약기간 최대 5년)을 썼다. 올해 초 선전이 투자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가 야구단 투자에 인색한 구단은 아니었다. 7년 전에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고, 최근 10년간 리그에서 FA 계약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다만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연봉 총액 1위에 올랐음에도 투자 대비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지난 10년 간 포스트시즌 진출은 딱 한 번에 그쳤다. A 관계자는 "과거 대대적인 투자를 해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야구단 지원에 나서는 등 구단주의 관심은 한결같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과 야구단의 '스킨십'이 확실히 늘어났다. 최근 2년 동안 서울 잠실과 부산 사직구장 등을 총 세 차례 방문했다. 이대호의 은퇴식에 참석해 영구 결번 반지를 수여했다. 지난해 1~2군 선수단에 스마트워치를 선물했고, 올해는 1군 선수단과 보조요원까지 챙겼다.2021년 프로야구에 뛰어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SSG 랜더스 구단주)의 등장과 맞물려 이목을 끈다. B 관계자는 "신 회장은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세심하면서도 묵묵하게 선수단을 지원하고 배려한다"고 소개했다. 롯데는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의 랜드마크 공간에 팬들을 초대해 새로운 유니폼과 VI(Visual Identity)를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광주 원정 경기에서 10연승에 도전한 지난 3일, 롯데는 홈 사직구장을 무료 개방해 전광판을 통한 응원전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홍보 전문가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지주 근무 시절부터 계열사인 자이언츠를 오랫동안 담당해 야구단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 또한 야구단에 대한 애정이 깊어 선수단과 프런트의 사기진작을 잘 이끌어낸다는 평가다. 홍보, 마케팅 등에서 팬들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것에도 긍정적인 영향이다. 부임 4년 차 성민규 롯데 단장은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거쳐 올해 선수단 구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상수, 안권수 등 7명의 방출생을 영입하면서까지 팀 전력 강화에 매달렸다. C 관계자는 "3년 간 스카우트와 육성, 기술(피칭랩 등 과학적 육성)에 투자했고, 정착할 시간과 기회를 줬다"며 "올해는 팀 성적을 올리는 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외국인 코치를 모두 돌려보내고, 국내 코치를 선임한 것도 일맥상통한다"고 귀띔했다. 오프시즌 롯데는 박흥식 수석 코치, 배영수 투수 코치, 최경철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의 래리 서튼 감독은 의사소통을 통해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선발 1+1 작전과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 등이다. D 코치는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결국 5~6월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전했다. 롯데의 미래 투자도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상무(승률 0.750)를 제치고, 롯데 퓨처스(2군)팀이 남부리그 1위 돌풍(승률 0.789)을 이어가고 있다. 구도 부산의 롯데 선수단은 6년 만의 가을 야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선수단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맙습니다. 후회 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9 08:58
사회

[하지마!마약] 김명호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 "메타버스·VR로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우리나라는 이미 2015년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마약에 빠져드는 청소년을 막기 위해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마약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청소년 마약 퇴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급증하는 청소년 마약류 오남용을 미리 막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기술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식약처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와 발맞춰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지난 1월 마약안전기획관을 임시 조직에서 정식 조직으로 전환하고, 김명호 전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마약안전기획관으로 재발령했다. 그만큼 식약처는 8년 전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은 한국을 위상을 다시 세우고,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본지가 김명호 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을 통해 정부 당국이 벌이고 있는 10대 청소년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들었다. 한국, 마약청정국 지위 잃은 지 오래 -한국 마약 및 청소년 사범 실태는."국내 마약류 사범은 2017년 1만4123명에서 2022년 1만8395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과 IT기기 조작에 능한 20대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7년 119명이었지만, 2022년 481명으로 4배 급증했다. 최근 필로폰 같은 불법 마약류 외에도 프로포폴과 같은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 처방 받거나 의료 쇼핑에 나서는 경우가 있어 그 부작용도 우려되는 수준이다."-청소년들 사이에서 공부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환각제 및 마약 복용이 늘고 있다. "식약처가 2018년 구축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수집된 처방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19세 이하 환자 수는 감소 중이나 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수는 증가 추세다. 식약처에서는 ADHD 치료제와 식욕억제제를 오남용 처방하는 의사 대상으로 서면 경고 후 추적 관찰하고 있다. 만약 처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 및 행정처분을 부과하는 사전알리미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에 따라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투약받은 19세 이하 환자의 수는 2019년 67만명에서 2021년 57만명으로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ADHD 치료제 오남용 처방 의심 의료기관을 지속 점검 및 조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 -배우 유아인의 프로포폴 복용으로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화제가 됐다. "현재까지 6억5000만여 건의 데이터가 있고, 매년 1억건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처방·투약 내역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환자에게 처방·투약량이 과도한 의료기관을 점검·확인하고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사·환자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 의뢰하고 있다." -최근 신종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22년 유엔마약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신종 마약류가 2005년에서 2009년 사이에 166종이 보고되었는데 2021년에는 1127종(누적)이 보고됐다."-식약처가 신종마약으로 지정하며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뒤라는 지적이 있다. "식약처는 증가하고 있는 신종 마약류에 대한 신속한 임시마약류 지정으로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시마약류 지정기간이 2018년 132일이었으나 2022년에는 52일까지 단축했다. 앞으로 행정 효율을 높여 2023년에는 40여 일로 단축해 촘촘한 마약류 관리를 할 계획이다." -한국이 마약청정국인가. "우리나라는 2015년에 마약청정국 지위를 상실했다. 이후 마약사범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20대 이하의 마약사범이 2017년 15.8%에서 2022년 34.2%로 늘어나 불과 5년만에 2.4배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기존의 공급 억제 정책에 더해 수요 억제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청소년 마약, 가상현실로 예방 -청소년 마약중독이 성인과 비교해 후유증이 더 큰 것으로 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뇌 발달은 25세까지 이루어지는데 청소년기에 마약에 노출되면 기억력, 판단력을 담당하는 뇌의 전전두엽과 측두엽의 대뇌피질 손상이 성인보다 심하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 ODC)는 2022년 청소년기 마약 오남용이 뇌 발달을 저해하고 마약 중독 및 의존성, 주요 우울장애 유발 등 폐해가 성인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 하고 있다."-청소년 사이에 마약류를 처방받는 '의료 쇼핑'이 유행해 문제가 됐다. "마약류 의료 쇼핑을 방지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의 과거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쇼핑방지정보망'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최근 국회에서 오남용 우려가 높은 약물로 거론된 펜타닐 패치와 같은 마약 진통제 등을 포함해 단계적으로 투약이력 확인을 의무화하기 위한 법률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또 식약처에서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과다·중복 처방 의심 의료기관을 집중 선별해 점검 등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청소년 마약 퇴치를 위한 식약처의 방안과 계획은. "식약처에서는 청소년 마약류 오남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마약류 예방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20대 이하 젊은 층의 마약 확산세를 고려해 그동안의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마약의 위험성을 체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을 활용한 체감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마약 중독자 치료 시설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마약류 중독은 '뇌 질환'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중독을 치료하고 재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수사‧단속부터 치료‧재활까지 유기적인 연계 체계를 통해 중독 발견 초기부터 사회 복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는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사법·치료·재활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맞춤형 치료‧재활 모델을 도입하고자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치료·재활을 위한 전문가를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와 관련해 복지부에서는 치료보호기관, 전문인력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약처에서는 해외 인적교류,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재활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마약 중독은 치료될 수 있나."치료‧재활을 통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 성공 가능성은 본인과 가족, 국가에서 얼마나 재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마약에 호기심을 갖는 청소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마약을 온라인 등으로 손쉽게 구매해 투약하다가 단순 투약을 넘어 마약에 중독되거나 마약 유통에까지 가담하는 사례도 있다. 마약은 호기심조차 가져서는 안 된다. 마약의 끝은 파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혹시라도 마약을 투약한 청소년이 있으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한국마약퇴치운동 본부를 찾아 상담을 받아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으로 마약 중독을 극복하시기 바란다. 전문가 선생님들이 청소년 여러분을 마약의 굴레에서 나올 수 있게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4.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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